후타바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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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노란색이 후타바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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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 후타바 정청 모습.(2008.5.11 촬영)
1. 개요
일본 후쿠시마현 후타바군에 소속되어 있는 정(町). 후타바는 '떡잎'이란 뜻이므로 후타바마치는 '떡잎 마을'이라는 뜻이다. 물론 짱구는 못말려의 그 떡잎마을과는 관련없다.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한적한 어촌마을이고, 교통으로는 후타바역에서 JR 히가시니혼 조반선을 이용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여파로 리그베다 위키와 나무위키에서 최초로 작성된 정 문서이다. 이전까지 일본지리 관련 문서는 전부 도도부현과 시 단위까지만 작성되었지만 후타바마치를 시작으로 정과 촌 문서들도 개설되기 시작했다.
전화 지역번호는 0240.
2.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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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후타바마치에 최악의 재앙이 들이닥쳤다,'''
도호쿠 대지진으로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이고, 여기까지는 수습이 가능하였으나 2011년 3월 12일, 진짜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오쿠마마치의 바로 위에 있는 곳으로 '''원전과의 거리가 5km'''도 채 안되어 방사능 누출 피해를 제일 많이 받은 마을 중 하나다. 그 때문에 도로를 제외한 지진피해복구도 엄두를 못내고 있어 무너진 건물들과 버려진 자동차들은 대다수가 2011년 이후로 13년째 그대로 방치된 상태이다.
또한 '영상 자료'라는 문단에 첫번째 동영상에서 말하길, 후타바마치 면적의 96%가 귀환 곤란 구역이다.
2012년 6월에 촬영된 마을 모습. 구글어스나 구글맵 등의 스트리트 뷰 기능을 이용하면 마을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구글 스트리트 뷰를 보면 하필 날씨도 을씨년스러운데다 인적 없는 분위기는 공허하다. 그리고 인적이 뚝 끊겨 거리마다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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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바역 앞에 세워져 있는 버스 안에는 놀랍게도 사람이 타고 있다.
대지진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2011년 4월 초에 촬영된 후타바마치 입구 사진. 간판에 써있는 내용은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原子力明るい未来のエネルギー)''''. 참고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프리피야트의 슬로건도 "안전한 원자력"이었다.
2015년, 후타바마치에서 신년도 예산안에 표어 철거 예산을 포함시켰음이 밝혀지자, 해당 표어를 직접 응모했던 오누마 유우지 씨는 '''"비극의 유산으로 보존해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후세에 전해야 한다"'''는 이유로 철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후타바마치 측에 표면적으로 밝힌 철거 이유는 "간판이 노후화되어 위험하다"는 것이지만, 다른 노후화된 건물들은 철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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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마을입구 사진들. 왼쪽 위에는 '원자력 풍요로운 사회와 마을 만들기', 오른쪽 위에는 '원자력 향토의 발전 풍요로운 미래', 왼쪽 아래에는 '원자력 바른 이해로 풍요로운 삶'이라 적혀있다.[4] 오른쪽 아래의 것은 위쪽 사진과 동일.[5]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직격탄을 맞은 동네이자 이 지역 주민들은 졸지에 실향민이 되었다. 절대 출입금지 구역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반경 30km에 완전히 들어가는 마을이다. 아니 이 마을 자체는 30km는 물론이고 '''아예 10km 반경에 완전히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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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는 구글어스. 분홍색 영역이 후타바마치.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이,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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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능 물질이 바람을 타고 북서쪽으로 흘러 간지라 마을의 상당 부분이 오염되고 말았다. 단순히 방사능의 수치로만 따지면 사고가 벌어진 오쿠마마치보다는 덜한 편이지만 면적은 그 이상. 여기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은 자연회복이라면 150년, 제염작업이 완벽하게 끝난다고 하더라도 80년이 걸린다는 모양이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마을에 근무하던 공무원들은 당연히 전원 소개(疏開) 조치되었고, 마을 주민 전원에게는 피난 명령이 떨어졌다. 대부분의 피해 지역은 후쿠시마현 내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는데 이 마을 주민들은 그 머나먼 사이타마현의 카조 시로 피난을 갔다[6] ...가 2013년 12월에 모든 주민들이 임시거처로 이주하여 마지막 피난민 수용소이던 구 사이타마현립 기사이 고교 건물은 폐쇄되었다. 후타바마치 정청은 그보다 앞선 2013년 6월에 사이타마현 카조 시에서 후쿠시마현 이와키시로 다시 이전하였다.
그나마 2013년 6월부터 제한적으로나마 일반인들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물론 사전에 허가를 받아 출입증을 지참해야 하며, 정해져있는 루트를 통해 이동해야하는 모양. 당연히 관광 목적으로는 가지 못하고, 이곳에 본가가 있는 주민, 공익 목적 또는 언론인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참고로 구글 맵스에서 지원하는 스트리트 뷰는 2013년 7월 촬영된 것으로, 사고 이후 방치된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단의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라는 표어는 당시 소학교(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던 '오누마 유우지'(大沼勇治. 1975년생, 현재 49세)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의 응모로 채택되었다. 25년이 지나 그 소년이 어느덧 36세의 아저씨가 되었을 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피난생활을 하게 되자 '그 어릴 적엔 원전이 우리 마을의 발전을 가져다 주리라고 믿고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탈원전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방호복을 입고 자신의 표어가 적힌 마을 입구로 가서 '파☢멸'과 '탈원전'이라고 적힌 큰 종이를 들고 '원자력 '''파☢멸''' 미래의 에너지', '
'''탈원전''' 밝은 미래의 에너지'로 내용을 고치는 사진을 찍어 보였다.(일본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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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원자력 '''파☢멸''' 미래의 에너지
[image]'''탈원전''' 밝은 미래의 에너지
[image]원자력 밝은 미래'''…가 아니었다'''
원자력 '''제어 불가능한''' 에너지
3. 심각한 절도 문제
2013년 시점으로 고리야마 경찰서의 분서가 이 마을을 담당하고 있는데 분서 인원은 12명으로 순환근무라고 한다. 이들의 주 업무는 마을의 순찰이다. 유령마을에 순찰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겠지만 빈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살거나 물건을 훔치는 절도범을 막기 위한 순찰이다. 사는 건 그렇다 쳐도 이 마을의 물건을 훔쳐 중고시장에 팔아치우는 좀도둑 들이 가장 큰 문제다. 고이아니아 방사능 유출사고 문서 참조. 제일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자동판매기에 들어있는 내용물. 돈은 그렇다 쳐도 여기 들어있는 음식물은 제대로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이기 때문에 먹는 순간 내부피폭이 확정된다.
사실 이러한 절도는 그 전 사례인 프리피야트에서도 나타났는데 이것이 큰 문제인 게 단순한 절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방사능에 피폭된 물건이 중고매매를 통해 일본뿐 아니라 해외로 퍼져나간다. 러시아로 수출된 일본 중고차 부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었다는 뉴스. 이미 멀쩡한 자전거나 스쿠터 같은 건 이 마을에서 사라진 지 오래고 소형 가전제품이나 가구가 도난당하고 있다.
4. 피난지시 해제
2020년 3월 후타바마치가 드디어 피난지시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통행이 가능해졌다. 고작 '''0.19㎢'''이긴 하지만...[7]# 하지만 복구 또는 쓰레기가 정리할 부분이 아직 많아 원래모습으로 되찾는데 시간이 걸릴거로 예상된다. 그러나 후쿠시마현 인구가 연속 감소되고 있어 거주여부는 미지수다. 2022년까지 피난지시 해제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20년 9월에 원전 사고 당시 기록을 보존하는 전시관이 생겼다. 여기서도 도쿄전력과 국가의 반성은 찾을 수 없다.#
5. 영상 자료
아사히 신문에서 2017년의 후타바마치를 취재한 영상.
6. 관련 문서
-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 프리피야트
- 후타바역
- 도미오카마치
- 오쿠마마치
- 미나미소마
- 타무라시
- 조반선/역 목록 -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일부 역이 폐쇄되었던 적이 있었다. 현재는 전선 복구.
[1] 2019년 10월 1일 추계인구 기준. '''이미 의미가 없다.'''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에 이어 '''방사능으로 인한 유령도시의 사례로 남고 말았다. 그러나 피난지시가 2020년 4월부터 선해제가 시작돼 2021년에 해제될 예정이 되어있어 유령도시는 면했다.'''[2] 참고로 원전 사고 이후 타지에 임시 정청사를 옮긴 후 깃발을 게양할 때 이 곡이 흘러나왔는데 현장에 있던 주민들 모두 눈물을 흘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3] 홈페이지는 피난민을 위해 꾸준히 업데이트 중[4] 왼쪽 아래의 것도 자간이 꽤나 이상하게 보인다. 저 자간대로 띄어쓰기를 해서 번역해 보자면 '원자력 바 른 이해로 풍 요로운 삶'[5] 이쪽도 띄어쓰기가 이상하긴 마찬가지로, 그대로 번역하면 '원자력밝 은미 래의에 너 지'가 된다.[6] 만화 크레용 신짱의 배경이 사이타마현 카스카베시에 있는 가상의 마을 후타바마치인데, 만화가 현실이 되어버린 셈이다.[7] 참고로 이 0.19㎢는 후타바역 및 역 광장까지다. 즉, 후타바역'''만''' 피난지시가 해제되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