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유연우 피살 사건

 



1. 개요
2. 피해자
3. 사건 발생
4. 가해자 체포
5. 둘러보기


1. 개요


1970년 6월 29일, KBS TV 탤런트이던 '''유연우'''(당시 25세)가 살해당한 사건이다.

2. 피해자


[image]
피해자 유연우는 1946년 미군정 조선 강원도 춘천부(현 춘천시) 출신이며, 1969년 5월 배우 김희갑의 추천을 받아 KBS 공채 탤런트 8기[1]로 입사하여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고, '''국난의 영웅''' 등의 작품에 주로 단역으로 나왔다. 죽기 직전에는 KBS 금요 연속극 '''꽃집 아줌마'''[2]에 동네 파출소 순경 역할로 고정 출연하고 있었다.

3. 사건 발생


6월 30일 아침 9시경, 서울 성동구 행응동[3] 소재의 하숙집 방에서 유연우가 교살당한 것을 집 주인이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하였다. 이 하숙집은 유연우의 중학교 동창인 이종은(당시 26세, H대학 건축공학과 3학년)이 세 들어 살고 있었으며, 유연우의 시체가 발견된 당일 아침 8시경 이종은은 용산의 여자친구 집에서 나와 화양동에 살던 사돈을 찾아가 '''"급하게 쓸 곳이 있으니 2천원만 빌려달라"'''며 부탁했지만, 지금은 돈이 없다고 하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건국대학교 후문 방향으로 사라졌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
또한 유연우가 이종은에게 2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자주 다툼이 있었고, 학교 등록금으로 마련한 6만원도 유연우가 멋대로 써버리는 바람에 이를 비관한 이종은이 음독#s-2 자살 소동을 벌였다는 이종은의 여동생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종은을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망을 확대하였다.

4. 가해자 체포


결국 사건이 벌어진 지 이틀 만인 7월 1일, 이종은은 여자친구의 설득을 받아들여 안동 경찰서자수하였다.
이종은은 6월 29일 밤 자신의 하숙집에서 유연우에게 그동안 빌려간 돈 10만원을 갚으라고 독촉했으나 이를 거절했고, 이성을 잃고 격분한 이종은은 방에 있던 전기 다리미의 전선으로 유연우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말았다. 그날 밤 하숙집에서 나와 여자친구의 집에서 잔 이종은은 다음 날 서울 외곽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하려 했지만 여자친구가 '''"죗값을 치루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 라며 필사적으로 설득하여 자살을 포기했고, 이후 경기도 여주강원도 원주를 돌아다니며 마음을 정리한 후에 경북 안동으로 내려와서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였다.
이후 이종은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웬만한 살인 범죄사형에 처해지던 1970년대 초반이라 하더라도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건인 데다가 가해자가 바로 경찰에 자수했고, 피해자 또한 금전적인 문제를 일으키며 죽음을 자초했던 점으로 보자면 어느 정도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으므로 극형은 면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5. 둘러보기



[1] 동기 중 유명한 연기자로 민욱이 있었다.[2] 주연으로 정혜선, 이치우 등이 출연했다.[3] 1955년 신설되었다가 1970년 행당 3동과 응봉동으로 분동되면서 폐지되었다. 이후 행당 3동은 1980년 사근동에 통폐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