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케인
1. 개요
현직 버지니아 주 미국 연방상원의원. 1958년 2월 26일 미네소타 출생. 공식 사이트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었다. 올해 62세로 민주당 내 온건파로 꼽힌다.
조 바이든과 함께 오바마의 최측근 2인방으로 불리며,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팀 케인을 민주당 빅3로 불렀다.
오바마는 케인을 "One of my greatest friends"라고 공식석상에서 부를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 케인이 주지사 시절에는 케인이 출연한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청취자 코너에서 직접 현직 대통령으로서 깜짝 전화를 하여 고마움과 감사를 표현해 화제가 되었고, 2018년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케인을 공개 지지하고 버지니아 선거캠프에 깜짝 방문하여 지지연설을 하며 지원했을 정도로 오바마와 매우 가까운 관계이다.
2. 생애
미주리 대학교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휴학하고 1년간 온두라스로 선교를 떠났고 그때 스페인어를 배웠다. 졸업 후 불법 이민자를 위한 시민단체를 도우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같은 활동에 대해 텔레문도에서 스페인어로 인터뷰하기도 했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버지니아주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1998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시장이 되었으며, 이어 버지니아 부지사와 주지사(2006~2010)를 역임하면서 2009년부터 3년 동안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버지니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뒤 군사위원회·외교위원회 위원이 되었다. 외교·교육·사법정의 등의 분야에서 중도주의적 관점을 고수해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으나, 20년 가까이 정치 경력을 탄탄하게 쌓아왔다는 것이 장점이며, 이 덕분에 2008년 이미 버락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기도 하였다.
3. 부통령 후보 지명
당초 힐러리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로 엘리자베스 워런이 꼽혔으나, 외교, 안보를 중시하는 클린턴을 정책적으로 보좌할 역량이 충분하다는 점과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가톨릭 교도여서 히스패닉 등 민주당 지지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점[1] 자신과 비슷한 중도주의적 관점을 지니고 있는 점 등 여러 가지가 클린턴의 입맛에 맞았기 때문에 팀 케인이 부통령으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케인 상원의원이 노동자 집안 출신인 만큼 블루컬러 결집에도 유리하다. 케인 상원의원의 아버지는 캔자스시티에서 금속세공 가게를 운영하던 세공업자였다.[2] 거기에다 정계 동료로부터의 신망도 두텁다. 버지니아주 연방상원의원 동료인 마크 와너는 “그는 신뢰할만 한데다 상당히 도덕적” 이라며 “공직에서 그를 움직이는 것은 그의 믿음뿐” 이라고 평가했다고. [3] 여기에 버지니아주 연방상원의원 프리미엄으로 경합주 버지니아 주를 확실히 민주당 지지로 끌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은 덤. (위에 언급된대로 버지니아 주내에서 정치 경력이 20년 가까이 된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것은 아닌것이 버니 샌더스 캠프와 그의 지지층 특히 Bernie or Bust(버니가 아니라면 꽝!)에서는 줄기차게 힐러리는 진보적인 부통령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었고 버니 샌더스를 지지한 대의원 중 일부가 '진보적'인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클린턴이 연설할 때 '평화적이지만 단호한' 항의 시위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케인은 중도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어 샌더스 지지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지지층을 흡수하는데는 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케인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TPP(환태평양무역협정)의 강력한 지지자이고 대형은행의 규제완화에 찬성하는 親 월가 성향으로, 월스트리트와 자유무역에 반감을 가진 샌더스 지지자와는 좀 코드가 맞지 않기도 하다.
중도 진보 성향에 힐러리에게 우호적인 통계분석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팀 케인의 부통령 후보 지명 직후 케인의 지명은 버지니아주에서 힐러리의 득표율을 2%정도 상승.미국 전체 선거인단에서는 승률을 0.7%정도 올려주는데 불과할 것이라는 다소 박한 평을 하기도 했다.[4] 또한 힐러리는 튀는 부통령 지명 없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한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
9월 현재 여름까지만 해도 힐러리가 우위를 점하거나 경합이었던 아이오와, 네바다가 아이오와는 트럼프의 경합우세, 네바다는 트럼프의 오차범위 내 우세로 뒤집힌것과 달리, 버지니아주에서는 트럼프가 1% 앞선 구글 컨슈머(9월14일-9월20일 조사)를 제외하면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가 꾸준히 3%~6%의 우위를 지키는것은 지역에 기반을 가진 팀 케인의 덕을 보는듯하다.
그와 맞붙는 공화당 진영의 부통령 후보는 마이크 펜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케인의 부통령 지명은 악수가 되었다. 스윙스테이트였던 버지니아를 잡기는 했으나, 거기서 끝이었다. 그가 히스패닉 지지를 얻는다고 스페인어로 연설을 하는 모습 등은 이민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일반적인 미국인들에게 거부감을 주었다. 결론적으로 부통령 경쟁자인 마이크 펜스가 친 기독교적이지 않고 좌충우돌하는 트럼프를 신뢰하지 못하던 남부의 복음주의자, 낙태 반대 등 보수파 유권자 등을 결집시키는 영향을 충분히 했지만, 팀 케인은 노력한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오지도 못했고, 민주당 지도부가 내심 기대했던 부분인 러스트벨트 권역의 노동자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결국 선거에서 패하고 말았다.
3.1. 부통령 토론회
2016년 10월 4일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참석해서 펜스와 토론을 했다.
소탈하고 서민적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케인은 토론하는동안 시종일관 지나칠 정도로 마이크 펜스의 발언시간에 말을 끊고 끼어들면서(상대방 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기 발언시간에 반박하는 것이 규칙에 맞고 매너다.) 토론에서 패했다.
힐러리에게 우호적이기로 유명한 CNN조차 "이런 케인의 전술이 그의 논쟁 기술이나 에너지를 잘 보여주는 면이 있었지만, 자신의 지역구에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거만하게 보이거나 짜증을 불러일으킬 위험 또한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다"고 평했을정도.
팀 케인의 끼어들기 장면들. 저 장면들뿐만 아니라 토론하는동안 계속 저렇게 펜스의 발언시간에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4. 한국과의 관계
버지니아 주, 그 중에서도 리치먼드에 한국 교포가 많이 사는 관계로 한국인과도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뒤에 한인들이 몰려 사는 페어팩스 카운티 애난데일 소재 정부센터에서 교포단체 지도자 등 6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누구도 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 책임이 한인사회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나 자신이 리치먼드 시장 시절부터 한국 교포 사회와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한국계는 버지니아의 대단히 중요한 일원으로서 어느 것도 기존의 긴밀한 관계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 양국관계가 약화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또한 팀 케인은 2014년 연방상원의원 재직 당시 17일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S2663)에 찬성하였다. “한인 전문직 비자 확대는 버지니아주 경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람의 재능보다 대단한 자원은 없다”고 말했다고. 또한 “능력이 검증된 직원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갖고 있는 버지니아 사업체들에게 매우 중요한 법안”이라며 “경제를 살릴 뿐만 아니라 한미 양국 간의 협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5. 여담
이제 환갑이 된 60대 초반인데(62세). 나이에 비해 상당히 노안인 편. 위에 찍힌 사진에 배우 한인수처럼 보이는 사람이 팀 케인이다.
팀 케인의 현란한 눈썹 움직이기.
원래 케인은 주지사 재임 시절에 동성결혼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성애에 우호적인 인물이 되었고 상원기간 동안 동성애 관련 지지 법안을 많이 내세웠다. 특이한 점이라면 힐러리도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나중에 찬성으로 전향했다는 것.
6. 관련 문서
[1] 트럼프의 여론조사 히스패닉 지지율은 27%를 얻었던 롬니와 비교하면 최대 30% 초반정도로 큰 차이는 안나는데, 게리 존슨과 질 스테인이 힐러리의 히스패닉 표를 잠식해서 7월 들어서 힐러리의 히스패닉 지지율이 50% 전후나 그 미만으로도 떨어지는 조사가 나왔기 때문에 그것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2] 칼 토비아스 리치먼드대 교수는 “케인이 노동자 계급 배경으로 인해 블루컬러층과 경제적 배경이 빈약한 이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법조계나 엘리트층의 지지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3] 와너 상원의원은 케인과 하버드 로스쿨에서 동문수학한 바 있다. 같은 민주당 소속이기도 하다.[4] 원문은 Our previous research suggests that a vice presidential pick adds about 2 percentage points to his party’s margin in his home state. So, for instance, if Clinton would otherwise win Virginia by 3 percentage points, her margin would theoretically increase to 5 points with Kaine on the tic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