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1. 소개
還甲 / Sixty years old[1]
2021년 기준 1961년생이 해당. 대학 학번으로 치면 보통 80학번[2] 이다.
환갑은 60년을 뜻하는 1갑자가 한 바퀴 돌았다는 뜻이다. 즉 세는나이 60세(59세)인 해가 아니라[3] , '''세는나이 61세(만 60세)가 되는 해'''가 된다. 다른 말로 회갑(回甲)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60세면 정년에 해당하게 된다. 인생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기점이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은퇴이민 비자를 발급해 주며, 환갑이 되자마자 은퇴이민을 가는 사람도 있다.
2. 환갑잔치
[image]
노인들이 세는나이 61세까지 살아 있다면 그 기념으로 벌이는 생신 잔치이다. 동아시아에만 존재하는 전통적인 생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환갑은) '''세는나이 60세가 아니라 한국 기준으로는 세는나이 61세'''[4] 이다.
우선 1960년대 중반 이전에는 평균 수명이 60세에도 못 미쳤기 때문에 환갑을 사는 게 쉽지 않아 크게 잔치를 벌였다. 이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도 환갑이 되면 크게 축하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저 나라들도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평균 수명이 70세를 넘기면서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중요성이 퍽 떨어지게 되었다. 특히 1980년대 말을 기점으로 평균 수명이 70세를 넘기며 환갑을 넘기는 것은 매우 흔해 빠진 일이 되어 버렸고, 특히 시골의 경우에는 이촌향도 현상과 극심한 저출산으로 그 현상이 더더욱 두드러졌기 때문에[5] 나이 60을 먹은 것이 그리 대수로운 일로 여겨지지 않게 되며 그렇게 큰 잔치를 열지 않고 있다.[6] 설사 챙긴다고 쳐도 가족끼리 조촐하게 식사하는 정도.[7] 거기에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부모 중 연장자[8] 가 환갑을 맞이할 경우 자식들은 (일반적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이지만) 늦둥이일 경우 아직 20대 초반이거나 심하게는 고등학생이라 사회에 진출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 이들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경우 환갑 잔치를 거의 하지 않고 조촐하게 식사하는 정도이다. 단순히 식사로만 끝내지 않는다면 환갑 기념으로 가족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다.[9] 그리고 요즘 환갑은 과거와는 달리 한창 나이일 때다. 더군다나 요즘은 60대도 아저씨, 아줌마라고 불리는 시대이니...
요즘은 고희(70세)쯤은 되어야 잔치를 그나마 크게 벌인다. 자녀가 늦둥이일 경우 대학생 혹은 고등학생인 환갑과는 달리, 70세 정도가 되면 자식들은 아무리 젊어도 대부분 사회에 진출하고, 결혼도 한 경우가 많아 좀 더 여유롭게 잔치를 열 수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의 증가로 시기가 늦추어진 셈. 그나마 요즘 들어서는 고희마저도 대체적으로 삼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저출산으로 인해 백일잔치 및 돌잔치는 예전 못지 않은 위상인 걸 생각하면 문화란 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군대에서도 지금은 부모님 환갑을 이유로는 청원휴가를 안 준다. 그나마 옛날에는 부모가 환갑을 넘긴 외아들은 6개월 방위병으로 빼 줬지만(...)...
21세기 들어서는 환갑을 넘어서 생일을 양력으로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음력에 맞춰 날짜를 바꿔가며 생일을 맞아도 일반적으로 가족단위로 축하를 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으나, 환갑잔치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대외적으로 생일이 알려지는데, 이럴 경우 양력으로 고정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기 때문.
3. 기타
- 일본에선 환력(還曆)이라고 한다. 30년은 반환력(半還曆)이라 하며 120년은 대환력(大還曆)이라고 한다. 일본에선 60세가 된 사람에게 붉은 색의 옷을 보내는 관습이 있다. 일본에선 환갑잔치 같은 행사가 없었는데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일부에서 환력식(還曆式)이라고 성인식처럼 기념 행사를 여는 경우도 있다.
[1] Sexagenarian이라는 말도 비슷한 뜻이지만, 정확히는 환갑이 아니라 '60대의 사람'을 뜻한다. 따라서 61세~69세는 환갑은 아니지만 Sexagenarian이다.[2] 빠른 1961년생은 79학번, N수생인 경우는 81학번 혹은 그 이후도 가능. 다만, 빠른 재수생도 80학번이다.[3] 해당 나이는 이순이라고 부른다.[4] 대한민국의 경우 태어나자마자 1살로 치므로 60세는 만으로 따지면 59세가 된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1살로 치지 않는 국가라면 60세가 맞긴 하다.[5] 시골에 가면 환갑을 넘긴 이장 정도는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는 '''면장이 이장보다 젊은''' 경우도 있을 정도.[6] 단적으로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10대 중후반 정도가 되면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에 환갑잔치만 해도 수많은 손녀 손자들이 있었지만,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30대가 넘어서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지며 환갑이라고 해도 손자 손녀가 아예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7] 단, 집안에 단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그나마 환갑을 크게 치른다.[8] 보통은 아버지.[9] 보통 환갑 기념 가족여행의 목적지는 한국에서 그리 멀지 않고 부모님들이 선호할 만한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권 지역 국가들이 꼽힌다. 해외여행이 어려운 이들은 제주도 가족여행을 추진하기도 한다.[10] 공교롭게도 이 해 2012 런던 올림픽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