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디씨전
1. 소개
1996년 액션 영화. 감독은 도망자 2를 연출한 스튜어트 베이드. 배급은 워너브라더스.
원제는 'Executive Decision'으로 '최고 통치자의 결정'을 뜻하는데, 국내에서는 관객을 배려하기 위해서인지 파이널 디씨전으로 제목을 고쳐 개봉했다.[1]
스티븐 시걸과 커트 러셀이라는 당시 최고의 인기였던 두 배우가 연기한다고 관심을 끌었지만 정작 시걸은 다른 영화의 출연때문에 딱 20분 정도 출연하고 비행기에는 탑승하지도 못한채 '''비행기에서 빨려나가 끔살당한다(…).''' 정확히는 죽는 장면까진 안 나오고 그냥 전투기랑 산화한다. [2]
커트 러셀이 실력없는 배우라는 뜻은 아니지만 원래 시걸의 캐릭터가 맡아야 할 임무 지휘를 커트 러셀의 캐릭터에게 맡기니 영화를 보는 내내 왠지모를 답답함을 자아낸다. 커트 러셀이 맡은 배역이 무력과 거리가 먼 정보 분석가에다가 Nerd 속성이라 존 레귀자모가 리더를 맡은 특공대팀이 주로 액션을 맡는다. 심지어 폭탄은 목이 부러져 움직일 수 없게 된 폭탄 전문가와 스텔스기의 진입용 포트때문에 함께 탔던 공돌이 케이힐이 해체한다. 특수부대의 여객기 진입 사실을 알게 된 유일한 인물인 스튜어디스(할리 베리)의 내조(?)[3] , 테러리스트들의 구성과 계략을 파악하려는 커트 러셀의 두뇌전(?), 액션을 맡은 특공대원, 폭탄을 해체하려는 공돌이 콤비 각각의 활약이 병행되는 스토리로 뒷받침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수작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덕분에 주인공 혼자 다 해먹는 일반적인 액션 영화들과 달리 시원시원한 맛은 없다.[4] 그래서 5500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1억 2200만 달러 정도 그냥 그런 흥행을 거뒀다.
2. 줄거리
오스틴 트레비스 중령(스티븐 시걸)이 이끄는 특수부대가 테러리스트들의 아지트를 급습한다. 그러나, 트레비스의 팀원들이 찾고 있던 치명적 독가스는 어딘가로 옮겨진 이후였고, 얼마 후 파티에 참석해 있던 테러 분야의 정보 분석가 그랜트 박사(커트 러셀)는 갑자기 호출을 받는다. 아테네발 워싱턴 D.C.행 보잉 747기가 하이재킹 당했다는 것이다. '나지 핫산'이 이끄는 범인들이 내건 조건은 자기들의 지도자인 '자파'의 석방이다. 그러나 사라진 독가스가 기내에 반입되었으며 여객기를 승객째 납치한 테러리스트들이 워싱턴에 착륙 & 가스를 살포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국방부는 항공기용으로 연구중인 진입 포트를 장착한 마개조된 F-117[5] 로 특수부대를 비행중인 여객기내에 진입시켜 테러리스트도 제압하고 가스 살포용 폭탄도 해체한다는 작전을 세운다. 이들을 쫓던 트레비스 중령의 팀을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이 테러리스트들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던 그랜트 박사를 자문으로 참가시킨다. 그리고, 여기에 진입 포트를 개발한 공돌이 케이힐(올리버 플랫)이 포트의 제어를 위해 동행한다. 예정대로 여객기에 포트를 붙이고 포트 도킹후 최종 조정을 위해 먼저 기내에 옮겨 탄 케이힐, 트레비스 중령의 팀, 그랜트 박사까지는 747 진입에 성공했으나, 마지막으로 트레비스 중령이 진입하기 전…'''포트가 F-117째로 박살났다.''' 작전 실패로 판단한 국방부는 여객기를 미국 진입 전에 격추시키기로 하는데…
3. 방영 및 여담
1998년에 SBS에서 방영되었고 가끔 재방송으로 방영되었다. 그리고 2003년과 2014년 5월 16일에 KBS에서 방영되었다. 전체적으로 성우 캐스팅이나 더빙 퀄리티는 SBS판이 더 적절하고 좋았는데 특히 나지 핫산[6] 역을 맡았던 유강진의 연기가 후덜덜하다. 덧붙이자면 나지 핫산을 연기한 배우는 데이비드 수셰이, 그러니까 '''에르퀼 푸아로'''로 유명한 배우다.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출연진이 엄청나다. 커트 러셀과 스티븐 시걸은 말할 것도 없고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의 할리 베리, 개성파 연기력의 최고봉 존 레귀자모, 영화 2012에서 이기적인 장관역을 연기했던 올리버 플랫, 터미네이터 2에서 다이슨으로 익숙한 조 모튼,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헨리 우로 나온 B.D. 웡까지 이들의 무명시절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할리 베리의 미모가 엄청나다.
4. 한국어 더빙
4.1. KBS
- 엄주환 - 그랜트(커트 러셀)
- 오길경 - 진(할리 베리)
- 신성호 - 트래비스(스티븐 시걸)
- 이강식 - 화이트 장관(렌 카리오)
- 설영범 - 나지(데이비드 수셰이)
- 유민석 - 국무 장관(니콜라스 프라이어)
- 이근욱 - 마브로스(J. T. 월쉬)
- 최병상 - 루이(BD 웡) / 부기장(마이클 밀호언) / 무장 보안관(리차드 리엘) / 정보 분석원(브래드 브레이스델)
- 차명화 - 엘리슨(메리 엘렌 트레이너) / 게일(데이 영)
- 서문석 - 카힐(올리버 플랫) / 폭탄 테러범(후안 페르난데즈)
- 이재용 - 랫(존 레귀자모) / 자파(안드레아스 카츨라스) / 테러범(크리스토퍼 마허) / 장교(찰스 할러한)
- 조진숙 - 낸시(말라 메이플스)
- 오인성 - 베이커(윕 허블리) / 테러범(그랜빌 해처)
- 류다무현 - 캐피(조 모턴)
- 고재균 - 기장(레이 베이커)
- 우리말 연출 - 이원희 PD(KBS 미디어)
4.2. SBS
- 양지운 - 그랜트(커트 러셀)
- 정미숙 - 진(할리 베리)
- 신성호 - 트래비스(스티븐 시걸)
- 유강진 - 나지(데이비드 수셰이)
- 김준 - 랫(존 레귀자모)
- 기타 - 김태연, 김정희, 김규식, 조동희, 김새영, 유해무, 문지현, 황윤걸, 이병식, 김영민, 김태웅, 이재용
[1] 때문에 원제의 뜻이 '최종 결정'으로 바뀌어 버리는 안습한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비행기 승객들을 포기하고 다른 국민들을 구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의미도 있으니 썩 나쁜 결정은 아니다.[2] 농담이 아니라 '''어디 매달려 있다가 결정적일 때 튀어들어오겠지'''라고 생각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전성기 때 시걸은 이 정도 망상이 당연한 인물이었다(...) 날고 있는 비행기에 매달려 살아남는 스턴트 액션을 톰 크루즈가 2015년작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선보인다. 여담으로,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잭 리처 시리즈의 주인공 잭 리처는 원작에선 190cm가 넘는 거구로 스티븐 시걸 체형과 비슷하다.[3] 사실은 부기장이 더 먼저 알았다. 다만 비행기 조종에 매달린 탓에 별다른 도움은 주지 못하고 "미군이 탔으니 희망이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막판에 나지 핫산의 총기난사에 사망.[4] 그리고 애초에 그런 원맨 액션 영화가 아니다. 보다시피 미국 포스터에는 일찌감치 퇴장하는 스티븐 시걸의 얼굴이 없지만 국내판 포스터는 액션을 강조하고 시걸이 그 당시 잘 나갔기 때문에 얼굴이 들어가 있다.[5] 영화에서의 명칭은 Remora, 빨판상어.[6] 더 록에서 험멜 장군같은 묘한 스타일의 악역으로 국제 테러리스트로 험악한 인물이지만 비행기를 납치하고도 승객들을 크게 위협하지 않았다. 물론 나지 핫산의 목적은 비행기 화물칸에 적재한 독가스탄을 터트리는 것이었으니 별 다를 것은 없어보이는 기만 행위. 막판에 죽기 직전에 조종실에 총을 난사해서 비행기를 강제로 추락시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