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로클로스

 



1. 그리스 로마 신화영웅



'''Πάτροκλος / Patroklos'''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트로이 전쟁에서 아카이아 연합군의 장군 중 하나인 아킬레우스의 부관으로 참전했다.
이름의 뜻은 '''아버지의 영광'''. 그 유명한 클레오파트라와 이름의 뜻이 같다.

1.1. 일대기


아킬레우스의 친구 혹은 애인으로 여겨지는 인물. 보통은 아킬레우스의 애인으로 여겨지지만 일리아스에선 그 묘사가 뚜렷하지 않아 그냥 단짝 친구로 여기는 사람도 많다. 참고로 아킬레우스보다 연상이다.[1] 다만 번역에 따라 다를지 모르지만, 80년대 계몽사에 나온 일리아스에서는 꿈에 그가 나와 어서 장례를 해달라고 하소연하자, "오! 사랑하는 그대여!"라고 아킬레우스가 안타까워하는 번역을 한 걸 보면...?
어릴적 친구와 주사위 놀이를 하다가 자기가 지게 되자 홧김에 죽여서(...)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펠레우스의 왕국 프티아에 도망자로 망명했고 거기서 아킬레우스를 만나 함께 자랐다.
말 그대로 아킬레우스의 남자.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가 삐쳤을 때도 파트로클로스에겐 약한 모습을 보였고 파트로클로스가 그리스군이 당하는 걸 보고 울며 사정하자 아킬레우스가 마지못해 그에게 자신의 갑옷을 빌려주기까지 했다. 이때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더러 트로이의 성벽까지는 가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어쨌든 갑옷을 빌려 입고 트로이의 성벽까지 진군하며 사르페돈을 비롯한 여러 트로이 장수들을 죽이며[2] 선전하지만 아킬레우스의 경고를 깜박해서 나대다가 마침 지나가던 헥토르에게 사망한다.[3] 죽고 난 뒤 갑옷은 헥토르에게 뺏기지만, 죽기 직전에 헥토르에게 아킬레우스가 복수할 것이라고 디스하고 죽는다. 이후 그리스군은 파트로클로스의 시체를 탈환하기 위해 또 고전하게 된다.
이때 네스토르의 아들 안틸로코스와 부하 지휘관들, 포로로 잡혀온 여인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아주 슬퍼했다. 특히 브리세이스는 그가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었다며 오열했다. 그런 것을 볼 때 상당한 인격자였던 듯. 그러나 전사는 전사였기에 싸우는 도중 마차에서 떨어진 트로이인을 보고 재주넘기도 잘하는구나 하며 비웃는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은 아킬레우스가 마음을 돌려 진 트로이 무쌍을 찍게 되는 계기가 된다.
영화 트로이에서는 전투에 참여하려 하나 아킬레우스의 반대로 무산되는데, 전투에 참여했다가 헥토르에게 끔살당한다... 여기에선 할리우드의 고질적인 헤테로 워싱을 당하여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의 사촌으로 나온다. 트로이 영화에서 두고두고 까이는 부분.
다만, 고대 그리스 시대와 현대에서 동성애의 의미가 다르다는 걸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당시 동성애는 교양이 있는 성인 남성에겐 자연스러운 것 중 하나였으며,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하다고 보는 시선이 팽배했던 만큼 오히려 남성들끼리의 연애가 더 훌륭하다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헤라클레스처럼 여성편력이 화려한 이도 미소년 애인이 있었으며, 일단 동성애자라고 해서 전혀 마이너거나 퀴어(queer)라는 시선이 없었던 것.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동성애는 그만큼 둘이 서로 아끼는 사이였다는 걸 나타내는 '''평범한''' 설정에 불과했다. 만약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같은 내용의 이야기가 그 시대에 나왔으면 그냥 평범한 연애 이야기가 됐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고대 그리스에선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었다 해도, 21세기에 영화를 만들면서 동성애 설정을 집어넣으면 졸지에 금단의 사랑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필요도 있다. 실제로 기록 그대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성 애인을 출연시킨 영화 "알렉산더"의 경우, 알렉산더가 당시로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동성 애인도 있는, 그리 특이할게 없는 환경이었음에도 그의 동성애가 관객들 사이에서 크게 부각이 되었다. 포인트는 남자의 동성애가 갖고 있는 캐릭터성이 고대 그리스 시대와 현대가 서로 다른 만큼, 동성애 설정을 그대로 넣었다가는 아킬레우스의 캐릭터성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사촌인건 고대 전승과 크게 다른 것이 아니다. 파트로클로스의 아버지 메노이티오스는 펠레우스의 삼촌이니 두 사람의 관계는 정확히는 오촌 당숙질간이 된다.

1.2. 대중 문화에서



1.2.1. 은하영웅전설




1.2.2. 소울칼리버 5




1.2.3. 인피니티




1.2.4. 웹툰 《카산드라


[image]
영화 트로이처럼 아킬레우스의 사촌으로 그려진다. 트로이군을 도륙하고 피칠갑을 하고 나타난 아킬레우스에게 쪼르르 달려가 수건을 가져다주거나, 아킬레우스가 약탈해온 여자 중 한명인 브리세이스가 울며불며 단식하자 달래는 것을 보면 아킬레우스가 친 사고들 뒷수습을 하고 다니는 것 같다. 초반엔 이렇게 아킬레우스의 쫄병이나 따가리같은 모습으로 나왔지만 점점 호감적인 정상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아킬레우스도 파트로클로스를 나름 중히 생각하는 등 의외로 보통내기가 아니다. 사실 그 시대 잘만난 사이코페스 아킬레우스를 감당하며[4] 친구노릇 한다는 것부터 이미 이 점은 암시되었다.
그러나 성격은 아킬레우스보단 훨씬 더 나은 정상인 혹은 상식인 계통에 가깝다. 막 끌려와서 사태파악 못하는 브리세이스에게 쓰게 충고해주기도 하지만[5] 그럭저럭 잘 챙겨주고, 성질머리 더러운 아킬레우스랑도 그럭저럭 잘 맞는 걸 보면 성품도 결코 나쁜 편은 아니다. 살림살이에도 의외로 능한지 공주로 귀하게 자라서 살림의 살자도 모르는 브리세이스를 오히려 살림 선배로써 가르쳐주는 등 싹싹한 모습도 보인다. 브리세이스가 파트로클로스가 옷을 갠 다음 각이 따다닥 잡히는걸 신기하게 보는 장면이 나올 정도.
최근 연재분에서 브리세이스와 이어질 기미를 보였으나[6] 아가멤논의 여자를 돌려주는 바람에 브리세이스가 끌려갔지만 다행히도 브리세이스는 아가멤논에게 어떻게 해 줘야 할지를 몰라서 별 탈이 없었다. 여하튼 브리세아스도 파트로클레스를 마음에 들어하고 파트로클레스도 브리세아스를 마음에 들어하는데다 그나마 둘이서 개그치며 꽁냥대는게 보기 재미있어서 그런지 독자들 중엔 이 커플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7]
원래는 이 캐릭터가 헥토르에게 죽고 나서 그에 분노한 아킬레우스 때문에 헥토르가 죽게 되나 작가가 일리아드를 '재해석' 한 덕분에 살아남았다.
그런데 원전에서 죽음의 계기가 된 아킬레우스 대리 장면이 나오더니 86화에서 기어이 사망했다. 거창한 전투씬도 없이 꼴랑 대여섯컷 정도 나오다가 카산드라의 계책에 의해 궁지에 몰린 병사들 사이에 끼어서 압사한 것으로 추정된다.[8] '재해석' 덕에 조금 더 연명한 대신 훨씬 더 처참하게 죽어버린 안습한 사례. 이외에 결국 아킬레우스가 전장에 나서게 된 것과 그냥 내비두던 브리세이스를 후궁으로써 챙기기로 한 것, 결정적으로 아킬레우스를 죽여서 그리스군을 패퇴시키는 한편 헥토르의 유해를 되찾아온다는 트로이 측 진영의 계략이 실패한 것도 파트로클로스가 대타로 나선 덕이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그리고 그의 죽음 때문에 한동안 밍기적거리던 아킬레우스가 결국 제대로 움직일 생각을 하게 된다.

1.2.5. 토탈 워 사가: 트로이


결국 이 꼴이 나고야 말았다. 훌륭한 사내들이 제 혈육의 곁을 떠나 다른 사내의 피를 맹렬히 탐하는 모습이란... '''허나 우린 잊히지 않으리.'''

- 아킬레우스, 게임 시작시 시네마틱에서.

티저 트레일러에서 그의 장례식이 나오며, 아킬레우스가 이를 지켜본다. 게임 내에선 프티아의 아킬레우스 팩션으로 진행 시에 신화 임무를 통해 등장하게 된다.

1.3. 관련 문서



2. 소행성


[image]
617 Patroclus
크기는 127×117×98km[a]목성의 라그랑주점 L5에 위치한 트로이 소행성이며, L5의 소행성 중에서는 가장 크고 목성 트로이 소행성들 중에서는 5번째로 크다.[9] 크기 117×108×90km[a] 정도인 메노에티우스라는 이름의 위성이 있으며 서로가 4.283일을 주기로 질량중심점을 한 비퀴 공전한다. [10]
목성 트로이 소행성 탐사선인 루시가 2033년 3월 2일 탐사 예정이다.
[1] 일리아스 11권을 보면, 네스토르의 입을 통해 파트로클로스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준 말이 인용된다. 요약하자면 '아킬레우스는 너보다 혈통과 힘에서 위지만 나이는 네가 더 위니, 아킬레우스에게 지혜를 보태어 주고 그가 바른 길로 가도록 충고하거라' 정도의 말. 여기서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보다 연상이라는 걸 알 수 있다.[2] 템빨을 좀 받긴 했지만(입고 있는 갑옷 때문에 아킬레우스가 돌아온 줄 알고 트로이군이 주춤했다) 이때 활약이 실로 후덜덜한데, 거의 아킬레우스 급의 무쌍을 찍었다. 사르페돈을 죽이고 트로이 성벽에 네 번 기어올랐지만 아폴론이 세 번 떨어트리고 네 번째에서 아폴론이 협박해서 못 올라갔고 이후 트로이 수비군에게 네 번 돌격해서 9명의 장수를 죽였지만 네 번째 돌격 때 에우포르보스와 헥토르와 대결하게 된다. 아킬레우스가 워낙 괴물같은 인간인데다 '파트로클로스=아킬레우스의 남자'라는 포지션이 너무 유명해져서 그렇지, 이 사람도 가만 보면 엄청난 인간병기다. 사르페돈이 무려 제우스의 아들인데다가 트로이군에서 헥토르, 아이네이아스와 함께 가장 유능한 인물로 꼽힌 걸 생각하면 전공도 대단한 편이다. 삼국지로 치면 아킬레우스가 마초이고 파트로클로스가 방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3]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관해선 헥토르와 접전을 펼치다 패배 혹은 신들의 농간으로 죽은 것으로 묘사되는 판본이 많다.[4] 아킬레우스의 성질머리는 아킬레우스가 그나마 좀 따른다는 오디세우스도 진절머리칠 정도다. 그나마 좀 따른르면서 형님 취급하는 오디세우스가 저 정도고 나머지 장군들이나 수장 아가멤논이랑은 더욱 성격이 안 맞아서 툭하면 마찰을 일으키고 성격 제어 못하는지라 나이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막 개기는 등 밉보일 짓을 주로 해서 강력한 전투력을 인정받는 거랑은 별개로 단단히 찍혔다.[5] 아직도 공주처럼 구는 브리세이스에게 그녀의 현 처지(노예)와 현 처지에서 어떻게 굴러떨어질지를 말해주는 팩트폭력을 시전한 바 있다.[6] 그간 파트로클로스가 브리세이스를 잘 챙겨주긴 했다.[7] 참고로 독자들 중 일부가 파트로클로스와 브리세이스의 이름이 외우기 어려웠는지 이름을 외우기 어려운 저 둘(…)이라고 댓글창에서 둘을 지칭했다가 다른 독자들이 빵터진 전적이 있다.[8] 측면에서 그리스 부대를 트로이 부대가 기습적으로 치고 들어오면 그리스 부대는 자연스레 공격을 피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며 움직이게 되는데, 여기서 중앙에 끼인 사람들은 꼼짝없이 움직이면서 밀려들어오는 옆사람들 때문에 치이거나 압사당할게 뻔했고 실제로도 파트로클로스를 비롯한 상당수의 부대원들이 그렇게 되었다. 어찌보면 구식 밀집대형의 허를 제대로 찌르는 전술.[a] A B 출처 : #(PDF)[9] 가장 큰 목성 트로이 소행성은 624 헥토르.[10] 명왕성-카론보다 질량 차이가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