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셔(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퍼니셔. 원작과 동일하게 해병대 포스리컨 레이더스 출신[3] 이지만, 원작과는 다르게 현대 시대에 맞게 베트남전이 아닌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본래 퍼니셔 영화 판권은 라이언스게이트가 갖고 있었으나, 2008년 "퍼니셔: 워 존"이라는 영화가 흥행 쪽에 대차게 망하면서 2010년 마블에게 판권이 넘어오게 되었다.
넷플릭스의 마블 TV 드라마 시리즈 데어데블 시즌 2에서 출연이 확정되었다. 배우는 워킹 데드(셰인 월시 역)와 퓨리에도 나왔던 존 번설로, 소식이 공지되자 본인의 트위터 계정으로 직접 인증도 했다.
시즌 2 공식 예고편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 도입부에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오며, 놀이공원에 앉아있다가 불이 꺼지는 등, 여기서도 이미 가족을 잃은 듯하다. 데어데블한테 ''''네가 범죄자들을 손봐줘봤자 그 녀석들은 다시 털고 일어나지만, 내가 손봐주면 다신 못 일어나지!''''라고 일갈하거나[4] , 가차없이 갱단을 날려버렸다는 경찰의 언급으로 보아 악당에게 자비 없기는 코믹스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해 보이진 않는다.
2. 능력
여러 엘리트 특수부대에서 최고의 인원만 따로 모아서 이룬 비밀작전팀에서도 최고로 인정받았던 만큼 근거리부터 장거리 저격까지 모든 종류의 사격과 격투술에 매우 능통하고 침투, 기습과 같은 전술에도 능통한 스페셜리스트. 권총부터 저격총에 중화기까지 각종 총기를 굉장히 능숙하게 다루며 명중률 역시 상당히 높다. 실제로 해병대 포스리컨(영문 위키)의 주 임무가 기습, 침투전, CQB 근접전 전투임을 생각해보면 군인으로서의 면모가 잘 구현되어 있는 편.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무기 없이 육탄전에서의 모습은 다소 애매하다. 데어데블과의 육탄전에선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눌러버린 적 없이 어떨 때는 유리하게, 어떨 때는 밀리다가 운이 좋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윌슨 피스크와 잠시 부딪히긴 했지만, 이때의 퍼니셔는 한쪽 팔에 부상을 입고 손발에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싸움이 되지는 않았다. 어쨌든 이런 초인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한 것은 틀림없다.
갱들과 같은 평범한 조연들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강력함을 자랑한다. 복수심과 분노로 휩싸여서 혈혈단신으로 적들을 사정없이 작살내는 모습은 전투가 아닌 도륙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심지어 한쪽 발에 드릴로 구멍이 뚫리는 고문을 당한 후에도 총 하나를 잡자마자 절뚝거리면서 적들을 몰살시켜버렸다. 감옥에서 윌슨 피스크의 계략에 빠져 나무 봉, 칼, 도끼 등으로 무장한 수많은 범죄자들과 복도에 갇혔을 때는 아무 무기도 없는 '''맨몸'''으로 상대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체포되는 계기가 되었던 공원에서 갱단과의 전투 때에도 굉장히 잘 싸웠고, 그를 완전히 포위한 후에야 잡을 수 있었다. 게다가 위의 사례는 애초부터 죽일 마음이 없었거나 이미 심하게 부상당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무기도 없이 싸울 때의 전적이고 완전무장한 상태에서는 그야말로 당해낼 사람이 없다. 특수부대 출신의 베테랑 용병들이 온갖 무기에 첨단장비까지 갖추고 투입되어도 하나하나 암습으로 죽이다가 타이밍을 잡아서 전부 몰살시키는 모습은 거의 사람이 아닌 전투병기에 가깝다. 심지어 시즌 2에서는 각종 총화기로 무장한 채 숲 속에 매복하고 총질을 가하던 20명 가량의 용병들을 한 팔에 깁스를 하고 M16과 권총 한 자루만을 가지고 몰살시키기도 한다.[5] 주먹으로 사람 때려눕히는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정도로 격하고 무자비하게 쥐어팬다.
초인적인 능력은 당연히 없기 때문에 시즌 1의 데어데블이 생각날 정도로 처절하고 잔혹하게 싸운다. 차이점이라면 데어데블은 불살주의라 범죄자를 제압하는 반면, 퍼니셔는 일단 죽여버리고 본다는 점.[6] 갱 얼굴 바로 앞에서 샷건을 쏘거나, 엄지손가락으로 눈을 후벼 파고, 칼로 상대방의 배를 난자하는 장면은 예사다. 악당들을 향한 퍼니셔 특유의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함을 원했던 팬들은 액션씬에서 환호했다.
사실 작중에서 드라마의 진행을 위해 어느 정도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그의 맷집은 원작 코믹스만큼이나 인간의 상식을 초월한 수준으로 단독 드라마에서는 당장에 병원에서 장시간 치료받아야 할 부상을 몇 번이나 입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치료만 좀 하면 다시 멀쩡하게 전투에 나간다. 이를 통해 유추할 때 정신력도 범인을 초월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7] 단순히 가족을 잃고 눈이 뒤집혀서 학살극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 원칙에 의거해서 싸움을 이어나가며, 꽤 많은 참전군인들이 겪고 있는 PTSD로 인한 증상 등도 극 중에서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 것을 보면[8] 퍼니셔의 진정한 강함은 정신력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3. 작중 행적
3.1. 데어데블 시즌 2
[image]
'''한 접시, 두 접시. 1센트와 10센트.'''[9]
(One batch, two batch. Penny and Dime.)
[image]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냐, 영웅 나리?
난 네가 반쪽짜리 처방일 뿐이라고 생각해.
일을 마무리짓지 못하는 놈 같다고.
너는 겁쟁이야.
네놈이 정말로 못 보고 있는 게 뭔지 알아?
'''네가 나처럼 되려면, 엿같은 하루면 충분하다는 거다.'''
(You know what I think of you, hero?
I think you're a half-measure.
I think you're a man who can't finish the job.
I think that you're a coward.
You know the one thing that you just can't see?
'''You know you're one bad day away from being me.''')
건설 연합에 속한 범죄 조직들에게 짓눌려 기를 못 펴고 있어서 회식으로 결의를 다지던 아일랜드계 갱스터 '키친 아이리쉬'의 주요 간부들을 식당에서 몰살시키는 것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 때 단독으로 습격을 했는데도 습격당한 당사자(퍼니셔를 목격하지는 못했다)나 경찰 둘 다 군대 혹은 그에 준하는 집단이 습격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그 뒤로 바이커 갱단인 '지옥의 개', 마약 및 무기 밀매로 악명을 떨치던 멕시코 카르텔들을 상대로 혈혈단신으로 전쟁을 벌여가며 헬스 키친을 피로 물들인다. 이때 장비를 구매하면서 만물상 주인이 아동 포르노를 권하자 주인 역시 죽였다. [10]"내일 밤에 또 읽어 줄게, 약속"이라고 그 애한테 말했어.
'''그 때는 몰랐지... 그 애에게 내일이 찾아오지 않으리라는 걸.'''
(I'll read to you tomorrow night, I promise. Yeah.
'''Never think that... for her there was not gonna be any tomorrow, see.''')
학살을 부르는 그를 막기 위해 맷 머독이 움직이게 되고, 둘은 여러 차례 격돌한다. 이때 이라크에서 목숨 걸고 싸웠던 전쟁 영웅 프랭크 캐슬이 어떻게 범죄자들을 증오하는 복수귀가 되었는지 자세하게 묘사된다.[11] 자신을 방해하는 맷 머독과 키친 아이리쉬의 갱단원을 증인으로서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던 캐런을 향해 총질을 하기도 하는 등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캐런과 인연을 맺는다.
결국 그의 가족을 죽인[12] 무리들 중 하나인 키친 아이리쉬의 잔당들에게 붙잡혀 발을 전동 드릴로 꿰뚫리는 등의 고문을 당하며 죽기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하지만, 그를 구하기 위해 침투한 맷에 의해 구출[13] 되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경찰에 체포된다.
모종의 이유로 연방검사 레예스에 의해 부당한 재판을 당할 처지에 놓였으나, 그의 처지를 알고 있던 캐런과 맷의 정의감 때문에 변호사무소 넬슨 & 머독이 그의 변호를 맡게 된다. 가족에 대한 기억을 회복시켜주고 그의 한가닥 남은 인간성을 상기시켜 준 캐런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생면부지의 살인귀를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포기와 맷에게 약간이나마 감화되었는지 그들의 유죄 협상 전략에 동의하지만, 가족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던 레예스 검사를 궁지에 몰기 위해 애초에 질 수 밖에 없는 재판에 뛰어드는가 하면 그 상황에서 포기와 맷이 필사적으로 궁리해낸 정신병력을 통한 감형 유도 전략을, 자기 가족을 죽인 자들의 정체를 알려준다는 법정 내 교도관의 꾀임에 넘어가 제발로 걷어차는 트롤링을 저질러버리고 만다. 이후 결과적으로는 이 재판과 엘렉트라 때문에 맷, 포기, 캐런이 갈라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본의 아니게 엄청난 잘못을 해버린 셈.
결국 엄청난 중형과 함께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나 실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교도소에서조차 흉악범들이 무서워하여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교도관들도 퍼니셔를 독방에 수감하는것 외에는 제재하지 않아[14] 의외로 편한 수감생활을 한다. 이때 교도관을 이용해 프랭크를 끌어들인 인물과 마주하게 되는데, 그는 바로 윌슨 피스크. 무수한 범죄 조직을 홀홀단신으로 몰살시키는 그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있던 피스크는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를 미끼 삼아 교도소 내에서 자신과 대립하고 있던, '킹핀'[15] 이라는 별명을 지닌 더튼을 처리하기로 마음 먹은 것.
처음엔 피스크에게 살기를 보내지만 이내 자신이 죽여야 할 대상이 가족을 죽인 갱단들과 연관이 있음을 깨닫고 피스크의 의뢰를 받아들인다. 숟가락을 부러뜨려 만든 조악한 칼 하나만 갖고 있던 그였으나, 단숨에 감방 안의 경호원을 제거하고 더튼을 협박해 정보를 캐내는 데 성공한다. 그의 가족이 휘말렸던 경찰 및 수사기관과 범죄 조직간의 총격전을 유도한 것이 베일에 쌓인 거물 마약 밀수범 '블랙 스미스'임을 알아낸 뒤 더튼을 깔끔하게 처리한 후 유유히 빠져나오려 했으나, 피스크는 이미 프랭크를 토사구팽할 계획으로 함정을 판 상태였다. 결국 프랭크는 탈출구도 없는 일자형 통로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더튼의 부하 9명과 고립되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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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본인의 능력만으로 그들을 '''몰살'''시켜버린다.[16] 싸움이 끝난 후 교도관들이 진압하러 왔을 때는 그의 죄수복 한가운데엔 퍼니셔의 상징인 해골 모양이 핏자국으로 새겨져 있었다.
이를 지켜본 피스크는 놀라며 역으로 프랭크를 이용해 피스크가 석방된 후 헬스 키친으로 복귀하기 전에 경쟁자들을 청소할 목적으로 프랭크를 탈옥시키기로 했음을 알려줬다. 프랭크는 부상으로 피를 흘리며 양손 양발이 묶여있는 상태에서도 피스크를 죽이려 들지만 손발이 묶여있는 불리한 상황이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피스크는 나중에 처리하기로 하고 아직 많이 남은 원수들을 죽이러 감옥을 빠져나온다.[17]
그가 탈옥하자마자 블랙 스미스의 부하들은 프랭크가 한 것처럼 위장하여 프랭크 가족의 죽음 및 이를 조사하는 인물들을 처리하기 시작한다. 프랭크는 그 와중에 캐런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내고, 오히려 그녀를 미끼로 삼아 블랙 스미스가 뉴욕에 들여오려던 마약 운반선이 정박한 부두를 습격해 블랙 스미스로 추정되는 인물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맷이 그를 저지하자 맷과 투닥거리는 와중에[18] 블랙 스미스의 부하들이 배를 공격하고 프랭크와 맷이 있던 배는 폭발해버리고 만다. 맷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프랭크의 시체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언론에서는 그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프랭크는 탈출하여 살아있었고, 신문을 통해 자신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후 자신이 쫓던 블랙 스미스가 군인 시절 자신의 상관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성공하여 충격을 받는다.[19] 블랙 스미스는 캐런이 자신의 비밀을 알아채자 입막음용으로 캐런을 납치해가고 있었는데, 타이밍 좋게 블랙 스미스의 차를 옆에서 들이받아 캐런을 구해낸다. 그리고는 그의 마지막 목표 블랙 스미스가 소유한 작은 오두막으로 블랙 스미스를 두들겨패서 끌고가 처단하려는데, 그에게 남은 인간성에 호소하면서 제발 그만하라고 외치는 캐런에게 '''"난 이미 죽었다."'''고 말하며 오두막 안에서 블랙 스미스를 단번에 쏘아 죽인다.[20]
이후 블랙 스미스의 오두막에서 수많은 장비[21] 와 방탄복을 챙겨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 방탄복에 직접 하얀 해골 문양을 그려서 무장한 다음 진정한 퍼니셔로 각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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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에피소드에서는 데어데블이 핸드와 최후의 전투를 벌일 때 옆 건물 옥상에서 지원 사격을 나선다. 데어데블이 미처 처리하지 못한 노부 요시오카의 부하 닌자들을 옥상에서 저격하여 전부 처리해주며, 이때 데어데블의 정체 역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맨 얼굴로''' 프랭크가 있는 방향을 돌아보는 데어데블과 망원조준경을 통해 데어데블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는 프랭크의 모습이 교차하는 씬이 있다. 나이트 비전 기능이 있는 장비를 사용했을테니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을 리는 없고, 심지어 퍼니셔가 총에서 눈을 뗄 떼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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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군 시절 동료들과 찍은 사진을 담은 액자를 깨고 그 안에서 Micro라 쓰인 CD를 꺼낸다. 원작에서 그의 동료인 마이크로에 대한 떡밥. 이후 집에 기름을 붓고 완전히 불태워버리며 어디론가 떠난다.'''또 보자고, 레드.'''[22]
(See you around, Red.)
3.1.1. 평가
프로듀서 중 한 명인 제프 로브가 "캐슬의 등장은 맷 머독의 세상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이 달라질 거다." 라고 언급하고, 데어데블의 로고에도 퍼니셔를 상징하는 요소인 총알이 박혀있는 걸 보면 드라마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되었고, 실제로도 드라마가 데어데블 시즌2가 아닌 '''퍼니셔 시즌1'''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큰 비중과 존재감을 자랑한다.
캐릭터 해석 및 연출에 대해서도 호평이 압도적이다. 퍼니셔라는 닉네임과 원작에서의 그의 모습을 철저하게 반영한 지독하게 잔인하고 처절한 액션은 물론, 악당들에게 모든 것을 잃고 그들에 대한 증오심에 사로잡혀 악당들과 싸워나가는 프랭크 캐슬이라는 인물의 내면적 고통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데도 성공했다.
퍼니셔 시즌1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데어데블 시즌1에서 맷 머독이 데어데블로 각성하고 윌슨 피스크가 킹핀으로 각성했던 것처럼, 시즌2에서는 프랭크 캐슬이 범죄 사건에 연루되어 가족을 잃은 고통과 문자 그대로 거의 죽었다 살아나면서 생긴 후유증으로 증오심에 불타던 복수귀가 빌런과 히어로와의 조우에 의해 퍼니셔로 각성하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즉 일종의 '''기원담'''을 보여줬기 때문. 예를 들어 윌슨 피스크는 법을 넘어선[23] 막강한 힘을 가진 악당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줌으로서, 프랭크가 법에 의존하는 데어데블과는 다르게 죽음과 폭력만이 해결책이라는 믿음을 확고히 하는데 한 몫 했다. 반면 맷 머독, 캐런 페이지, 포기 넬슨과 같은 선량한 사람들이 약자들을 위해서 힘들게 싸우고, 그들을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들은 프랭크가 손에 피를 묻힐 수밖에 없는 운명임에도 결국에는 약자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힘을 쓰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악한 자(킹핀)와 선한 자(데어데블) 사이에서 오가던 프랭크가 마침내 그 사이의 존재인 '''히어로도 아니고 빌런도 아닌 다크 히어로, 약자를 지키지만 결국 영웅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은 존재인 퍼니셔'''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준게 데어데블 시즌 2인 셈이다.
비록 작중 시점은 퍼니셔라는 캐릭터가 미숙하고 불안정한 출발을 거쳐서 점차 다크 히어로로서 캐릭터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단계였지만 퍼니셔라는 캐릭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범죄자들을 상대로 살인이라는 범법 행위를 저지르지만 그걸 두고 단순한 사회악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아슬아슬한 밸런스'가 사라진 것 때문에 약간 허술했다는 평이 있다. 작중에서 퍼니셔가 쏜 총에 캐런이 맞을 뻔하고[24] 자기 건물 옥상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자 무슨 일인지 알아보러 올라온 건물주 할아버지[25] 까지 죽일 뻔한 장면이 있었기 때문.
또한 미묘하게 선을 넘어 심리적으로 지지할 수 없게 만드는 장면들도 있다. 병원에서 샷건을 쏠 때나 트럭으로 들이받을 때 캐런이 분명 죽을 뻔 했다. 만물상 주인을 죽인 것 역시 자신의 정의를 관철한다기보다는 개인적인 감정이 앞선 분풀이성 살인을 저지른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다만 원작의 퍼니셔라면 단순 만물상 주인이든 부자든 지나가던 노숙자든 경찰이든 고위급이든 범죄자는 반드시 처단하기 때문에 이는 퍼니셔라는 캐릭터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 경찰에 넘긴다는 것 자체가 퍼니셔라는 캐릭터와는 맞지 않는다.[26]
일련의 비판은 프랭크가 퍼니셔로서 완성되기 이전의 행적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미성숙한 프랭크 캐슬의 성장통 정도로 여기면 될 것이다.
3.2. 루크 케이지
경찰이 루크 케이지 같은 초능력자들을 죽이기 위해 개발된 총알을 사용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논쟁하고 있을 때 언급된다. 만약 이 총알이 실전에서 사용되고 효율성이 입증되었을 때, 프랭크 캐슬 같은 인간이 평범한 총으로 무슨 짓을 했는지 비교하면서 이 총알을 그와 같은 인간이 손에 넣으면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경찰들이 얘기한다.
3.3. 퍼니셔
3.3.1. 시즌 1
예고편에 의하면 프랭크의 가족이 살해된 것도 결국 적대세력이 프랭크를 자극해서 접근하게 유도해 죽이려는 계획적인 악행인 걸로 드러났고 레이 슈노버는 그저 이 계획에 가담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적대세력의 목적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비밀 작전에 투입한 적이 있는 프랭크를 죽이려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의 죽음과 관련된 모든 범죄 조직원을 죽인 후 6개월 간 조용히 숨어 살던 프랭크는 끝없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 공사장 인부로 일하던 그는 평소에 그를 못살게 굴던[27] 인부들이 그에게 친근하게 대하던 인부를 강도 중의 실수로 인해 정체가 드러나게 되어 살해하려고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를 보고 분노하여 살인을 도모하던 인부들을 전부 죽여버리고 그들이 강도를 했던 불법도박장의 갱들을 몰살하고 인부를 구해준다.[28] 이 과정이 전 NSA 정보감식원 출신 마이크로가 발견하고 그에게 접근한다.''One batch, two batch. Penny and Dime.''
한 접시, 두 접시. 1센트와 10센트.
- 첫 등장 시 벤으로 폭주족 갱단 조직원 2명을 깔아뭉갰을 때
프랭크는 마이크로가 건넨 칸다하르에서의 민간 경찰 고문 영상을 보고선 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캐런 페이지에게 접근한다. 그녀는 영상을 보낸 이가 국토부 감식원 마이크로인 사실과 국토부 간부 울프가 그것을 숨겼다는 것까지 알아낸다. 울프의 집으로 잠입해 울프를 두들겨패서 제압한후 정보를 알아낸다음 죽였고[29] 그와 전우였던 친구 커트를 이용해 마이크로를 잡는다.
마이크로의 기지에서 그를 고문하다가 제압당하면서, 그와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된다. 고문 영상을 분석하면서 그 고문 영상이 그의 전우 거너 헨더슨이 찍은 것인 것을 알고 그가 살던 오두막으로 가 그를 만난다. 거너는 베넷과 슈노버, CIA 요원 "오렌지"가 전사자들의 시체에 헤로인을 넣는 것을 알려주지만, 비밀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 오렌지가 특수부대를 보내 거너를 죽인다. 간신히 살아남은 프랭크는 복수를 다짐하고, 베넷을 통하여 오렌지의 위치를 알아내어 그를 저격하지만 안전 유리로 인해 오렌지는 살아남는다. 이 과정에서 옛 전우이자 PMC 사장인 빌리 루소에 의해 새 삶의 기회를 얻지만 거절한다.
그 사이 커트에 의해서 집단 상담 치료를 받던 루이스가 폭파범이 되면서, 캐런 페이지를 협박하고 프랭크는 그녀가 위험해질 것을 염려하여 그를 잡고자 한다. 커트가 루이스를 막으려다가 제압당하고 폭탄이 설치되는데, 프랭크가 루이스를 설득해서 폭탄을 해체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루이스를 추격하던 경찰차의 블랙박스에 의해 프랭크의 생존사실이 알려지게 된다.
캐런과 총기를 반대하는 국회의원 오리를 죽이기 위해 루이스가 그 둘의 인터뷰를 습격하고, 프랭크가 캐런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친구인 빌리 루소가 그를 배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캐런을 루이스에게서 구해내지만 루이스는 자폭하고, 포위된 경찰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캐런을 인질 삼아 탈출한다.
마이크로의 가족들을 납치하여 그들을 끌어내려고 하자, 프랭크는 마이크로의 기지에서 루소가 나타나길 바라지만 부하들만 나타나게 되고, 그는 마이크로가 연락한 국토부의 마다니와 협력하기로 한다. 마다니 협력하여 마이크로와 함께 인질 교환에 성공하지만 프랭크는 잡히게 된다.
프랭크는 고문당하면서 자신의 부인의 환상을 본다. 루소에게 굴복하는 척하면서 롤린스를 도발하고 둘 사이를 이간질하는데 성공하여 고문에서 빠져나와 롤린스를 참혹하게 패죽인다.[30] 그 뒤 마다니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고 잠입한 경찰에 의해 도망친 루소를 쫓아, 커티스를 미끼 삼아 그를 끌어내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살해당한 유원지에서 루소와 마지막 혈투를 벌인다."You're wrong. I'm a reminder. Die!"
틀렸어. '''대가는 네가 치른다.''' ……'''죽어!!!'''
마다니의 희생으로 루소를 잡은[31] 프랭크는 그를 죽이는 대신,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패며 그의 얼굴을 거울 파편에 짓이겨버린다.[32] 인질들을 풀어주고 마다니의 도움으로 인해 모든 범죄행위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된 프랭크[33] 는 커트가 집단 상담 치료의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34] 시즌1이 종료된다."I'm not gonna let you die today. Dying's easy. You're gonna learn about pain. You're gonna learn about loss. Every morning I look for 'em, Bill. I look for 'em but then I remember. It's gonna be the same for you. When you look at your ugly, mangled face, you're gonna remember what you did. You'll remember, Bill!"
오늘 뒈지게 두진 않을 거다. 너무 편하잖아. 고통이 뭔지 가르쳐주마. 상실이 뭔지 알게 될 거야. 난 매일 아침 가족을 찾는다고. 가족을 찾다가 곧 기억이 나지. '''너도 그렇게 될 거다. 엉망으로 망가진 얼굴을 보며 네가 한 짓을 기억하는 거다. 기억하게 될 거야. 날 기억하게 될 거다, 빌!!!'''
3.3.2. 시즌 2
4. 기타
- 존 번설이 코난 오브라이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퍼니셔로 캐스팅 된 후 배역을 맡게된 것을 큰 영광이라고 밝혔으며 캐릭터 연구를 위해 캘리포니아 벤투라의 만화책 가게에 들어갔는데 주인장이 존을 알아보고 퍼니셔 코믹스들 중 봐야 될 것과 안봐도 될 것 들을 골라서 공짜로 줬다고 한다(...). 존은 여러 권의 퍼니셔 코믹스를 구하기 위해 여러 도시의 가게를 돌아다녔는데 브루클린의 한 가게에서 퍼니셔 코믹스를 잔뜩 계산대에 들고가자 직원이 한눈에 존을 알아보고 "이거, 이거, 이거(읽지 않아도 될 것들을 골라냄)는 읽지 말고 이거 이거 이거(읽어야 하는걸 골라줌) 이렇게 참고하세요. 그리고 캐릭터 파괴는 하지 말아주세요[35] ." 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브루클린의 가게에서는 절대 책들을 공짜로 주지 않았다고... 퍼니셔라는 캐릭터가 코믹스 팬들의 사랑을 얼마나 받는지 알 수 있다.
- <퍼니셔: 워 존>의 퍼니셔였던 레이 스티븐슨[36] 은 토르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볼스타그로 출연하였고, 윈터 솔져에서 브록 럼로 역으로 출연한 프랭크 그릴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가 퍼니셔 역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릴로 본인도 기회만 된다면 퍼니셔를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심지어는 옆동네 DC 코믹스 영화에서 베인 역을 맡았던 톰 하디도 퍼니셔 역을 노리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릴로랑 톰하디 둘다 퍼니셔는 안되었지만 그의 코스튬과 비슷한 검은 바탕에 흰 무늬 코스튬을 입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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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어데블이 묶여 있는 장면은 '퍼니셔 - 월컴 백 프랭크' 코믹스의 옥상 장면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애초에 데어데블을 기절시켜서 묶어둘 정도의 전투력이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
- 데어데블을 호칭할 때 '레드'라고 부른다. 데어데블의 복장이 위아래로 온통 붉은색이라 그런 듯. 우리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빨강이' 정도?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퍼니셔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 작중 노란 트럭이 2번 등장한다. 닉 퓨리의 자동차 추격전에서 경찰로 위장한 하이드라 요원들을 칠 때, 윈터 솔저에 의해 재스퍼 시트웰이 던저졌을 때. 어느 쪽이건 트럭의 운전사는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감독이 밝히길 일반인이 아니라 훈련을 받은 인물이라 하며 향후 마블 원 샷에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마블 스튜디오가 현재 판권을 가진 캐릭터들을 소거법으로 제외시키다 보면 이 운전 기사가 퍼니셔라는 설이 있었다. 윈터 솔져 떡밥만이 아니라 마블 원 샷에서도 퍼니셔의 가족을 죽인 루이스 알레그레가 등장하는 등 퍼니셔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등장은 가능성 있어 보였다. 결국 넷플릭스 시리즈의 데어데블로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 캐릭터가 윈터솔져에서 나왔던 트럭 운전수인지는 드라마상에선 표현되지 않는다. 윈터솔저의 그 장면을 찍을 당시는 어떤 의도였든, 퍼니셔가 일단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이상 그 트럭 운전수가 퍼니셔일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됐다.[37] 게다가 드라마에 출연한 퍼니셔의 행보를 보면 그 상황에서 트럭을 타고 나타나 타락한 쉴드 요원을 죽일 이유와 동기가 없으며 아예 그런 정보 자체를 입수할 루트 자체도 없다.
- 의외로 그림을 잘 그리고 기타도 잘 친다. 배우가 미대 출신인 걸 반영한 걸지도?
- 싸울 때라든가 가끔씩 기합을 넣듯 짐승미 넘치는 고함을 지르는데 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외에 고개를 자주 까딱거린다거나 자신에게 주의를 환기시킬 때 "쉬쉬쉬쉬"하는 모습을 두고 PTSD 증상을 나타내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것들은 전부 배우 존 번설이 다른 작품에서도 보여주는 모습이다. 즉 배우 특유의 연기톤. 존 번설은 이렇게 겉으론 거칠면서도 속으론 다소 불안정한 역을 많이 연기하는데[38] ,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퍼니셔의 거친 면모나 아슬아슬한 정신상태와 맞물려서 좋은 시너지를 일으킨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 드라마에서는 터크와 같이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더라도 직접적으로 일반인을 위협하는 범죄가 아니면 좀 고민을 하기는 하지만 자기 볼일만 보고 조용히 끝내는 편으로 나온다. 예외적인 경우는 데어데블 시즌 2에서 경찰들이 사용하는 무전 장비를 자신한테 판매한 전당포 주인으로 원래는 거래만 끝내고 조용히 넘어가려 했지만, 아동 포르노를 유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야구 배트로 작살을 내버린다.[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