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영화)
1. 개요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작.'''
독일 출신 볼프강 페테르젠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고전 재난 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쳐》의 리메이크로 상당히 비슷한 전개를 보인다.
2. 평가
비록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체적으로 원작 《포세이돈 어드벤쳐》는 저예산 제작비로도 세세한 인물들의 짜임과 이야기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데 비해, 이건 전형적인 돈만 믿고 막 나가는 영화라서 초반에 배 뒤집히는 장면과 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포세이돈의 침몰장면을 빼면 볼 게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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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서는 돈을 엄청나게 쏟아부은 만큼 CG으로 완성된, 현대적으로 각색한 포세이돈호의 호화롭고 웅장한 모습과 더 리얼한 탈출 과정과 배의 침몰 과정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비주얼적인 요소 덕분에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3. 흥행
1억 6천만 달러가 넘는 거액으로 만들어졌으나, 미국에선 겨우 6천만 달러 수준을 벌어들였으며 해외 수익 다 합쳐도 1억 8천만 달러에 그쳤다. 세금이나 인건비, 홍보비를 다 빼면 적어도 3억 달러 이상을 벌어야지 수익이 나오는데, 이 정도면 쫄딱 망한 수준.
여러 작품[1] 을 연출하며 유명해진 감독 볼프강 페테르젠이 이 영화 말아먹고 14년이 지난 2020년에도 할리우드에서는 다시는 영화를 찍지 못했고 신작이라고 해도 10년 후인 2016년에야 《뱅크 어택: 은행습격사건》이라는 독일 영화를 연출한게 전부. 그 외에는 아직까지도 신작 소식이 없을 정도다.
한국에서는 231만명을 동원해 영화의 인지도 대비 선전했지만, 감독의 전작인 트로이가 400만 가량의 관객을 동원한 것에 비하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4. 여담
- 전작은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포세이돈호는 RMS 퀸 메리를 모티브로 하였기 때문에 이 영화는 시대에 맞게 RMS 퀸 메리 2를 모티브로 하였다. 모항은 사우스햄튼.
- 배우진이 화려하다. 《분노의 역류》의 커트 러셀, 《죠스》의 리처드 드레이퓨스, 《투모로우》의 에미 로섬, 《클로버필드》의 마이크 보겔 등. 블랙 아이드 피스의 보컬도 특별출연했다.
- 커트 러셀의 경우 영화 후반부에 딸과 다른 일행들을 위해 목숨 걸고 방수 버튼을 누르는 데엔 성공하지만 결국 산소가 부족해 익사하는데, 이 진짜 같으면서도 소름끼치는 익사 과정은 정말로 숨을 참고 연기했다고 한다. 관련 인터뷰 시나리오에 나오는 위급한 상황, 6년 전에 나온 퍼펙트 스톰에서 나온 익사하는 과정 등을 참고하여 연기했다고 한다. 물론 몇 달에 걸쳐서 익사하는 과정을 연구하고 연습했으며, 사전에 페테르젠과도 충분히 논의하고 동의를 얻어냈으나, "진짜로 아무것도 안 할 거다. 하지만 당연히 죽겠다는 건 아니고 극한까지 가보고 싶을 뿐이니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날 꺼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초반 몇 번엔 합이 맞아서 바로 숨을 돌릴 수 있었으나, 한 번은 정말로 기절하는 바람에 스태프가 물 밖으로 끌어내고 산소호흡기를 대 줘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 여객선에 관심이 있는 덕후라면 의외로 재밌는 부분이, 원작의 포세이돈 호에서 생존자들이 탈출한 "프로펠러 축 통과 부분"이 2000년대 이후 건조된 신형 여객선에서는 없어졌다. 2000년대 이후 건조된 신형 여객선들은 연료 절약을 위해 디젤-전기 추진을 채택하면서 전통적인 프로펠러 축을 없애고, 대신 외장식 포드에 전기 모터를 넣어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 그래서 이 리메이크의 생존자들은 뱃머리 바닥 쪽으로 가서[2] 항구 접안용으로 쓰이는 바우 쓰러스터 부분 외피를 부수고 밖으로 나간다. 원작의 포세이돈 호는 바우 쓰러스터가 없지만, 2000년대 이후 대형 선박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게 사이드 쓰러스터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