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 U보트
1. 개요
'''제55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각색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작.'''
1981년 독일에서 만든 유보트 관련 전쟁 영화. 원제는 Das Boot.[1] 잠수함 관련 영화 중에서 최고봉으로 평가 받을 뿐 아니라 전쟁 영화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중의 명작이다.
공개된 버전들이 꽤 다양하다. 원래 2시간 30분짜리 영화로 1981년 독일에서 개봉했고, 이어서 1982년에 미국에서 개봉되어 아카데미상의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1984년에는 50분 짜리 6부작 TV시리즈로 편집되어 영국 BBC에서 방영되었고, 1985년에는 100분짜리 3부작으로 다시 독일에서 방영되었다. 그리고 1997년에는 3시간 30분짜리 디렉터스 컷 버전이 개봉되었는데, 이후 영상매체로 나온 것들은 대부분 이 디렉터스 컷을 기준으로 한다. 이 버전은 디지털 매체를 염두에 두고 음향 효과와 사운드 트랙을 모두 리마스터링해서 음질이 크게 개선되었다. 원래 1981년 당시에도 3시간 30분 버전을 공개하려다 흥행을 이유로 더 짧게 쳐낸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고, 2010년에는 다시 TV시리즈를 모아서 오리지널 언컷 버전을 내놓았다. 배우들 대부분이 영어 연기가 가능해서 영어 더빙 버전도 배우들이 직접 녹음해서 독일어 버전과 영어 버전이 모두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우리말 더빙돼서 2시간 30분 영화 버전은 KBS 2TV 토요명화로 1988년 8월 13일에, 6부작 TV시리즈 버전은 KBS 1TV에서 심야 드라마로 각각 방영되었다.
제작 당시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들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였다. 물론 개봉 이후 본전은 뽑고도 남았다. 40년 된 작품이지만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영화들과 비교해도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세련된 영상과 편집으로 긴 상영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1981년, 독일에 관한 국제적 인식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안 좋았을 때, 독일이 만드는 독일 국방군 영화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켜버린 작품. 진짜 전쟁의 참상이란게 무엇인가, 전쟁이란게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하게 묘사한다. 페터젠 감독이 회상하기를, 처음 미국에서 프리미어 상영회를 가질 때 영화 첫 장면에서 "4만 명의 독일 수병 중 3만 명은 돌아오지 못했다"라는 자막이 뜨자 미국 관객들이 환호성(...)을 올리는 걸 보고 속으로 '오 마이 갓'을 외쳤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관객석이 점점 조용해지더니, 영화가 끝나고 감독이 무대에 오르자 기립 박수가 그칠 줄을 몰랐다고 한다.
영화는 출항 전날부터 임무를 수행하다 귀항한 직후까지의 유보트의 여정을 냉정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축축하고 비좁은 실내, 소나의 탐지음과 둔중한 폭뢰 소리, 해저에 갇혀 산소 부족과 악취[2] 속에서 공포와 싸우며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승조원들의 사투, 그리고 마침내 수면으로 떠올라 수평선을 향하는 배의 모습까지, 별다른 네러티브나 플롯을 드러내지 않고 잠수함 내부 공간에서의 일상과 전투 묘사에만 집착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와 메시지를 함께 담아내어 사실주의 전쟁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퉁명스러울만치 갑작스러운 강렬한 마지막 장면은 사실적이면서도 한 편으로 극히 상징적인 장면으로, 영화의 반전주의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2. 등장인물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한 유르겐 프로흐노와 가수로 대성한 헤르베르트 그뢰네마이어 외에는 독일 배우라 국내에선 생소하다.
2.1. 장교/간부급
- 하인리히 레만빌렌브로크 함장(유르겐 프로흐노)
U-96의 함장.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으로 30세 대위. 작전중 온갖 꼴을 다 봤기 때문에 높으신 분들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고 자기 밑의 어린 수병들을 '소년 십자군'이라 부르면서 안타깝게 여긴다.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은 실제 U-96의 함장이었던 하인리히 레만빌렌브로크. 일본 방영분에서 더빙이 되었는데 후지 TV판의 성우는 우츠미 켄지, TV 도쿄판의 성우는 오오츠카 아키오(니코동 소개영상).
- 베르너 소위(헤르베르트 그뢰네마이어)
U-96에 승선한 종군기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보트에 탔다가 전쟁의 비정한 진실에 직면하는 이야기의 관찰자 역할이다. 원작자이자 실제 U-96의 종군기자였던 로타어귄터 부흐하임. 종군기자라지만 사진은 초반에만 몇 번 찍고 만다. 나중에는 요한과 같이 엔진까지 수리한다.
- 기관장(클라우스 베네만) [3]
중위. 유보트의 실질적인 조함과 항해 일정을 담당한다. 함장과 오랫동안 작전을 해 온 사이로 사실상 U-96의 2인자다. 쾰른에 출산을 앞둔 아내를 남겨놨는데 폭격 소식을 듣고 힘들어 한다. 이번까지만 기관장을 맡고 함을 내릴 예정이었다.
- 선임사관(후베르투스 벵스)
중위. 정훈과 관측을 맡고 있다. 독일계 멕시코인으로 부농의 자식이지만 조국의 소식을 듣고 귀국해 참전했다. 잘생긴 얼굴의 히틀러 유겐트 출신으로 잠수함 내에서도 말끔하게 차려입고 순진할 정도로 자신의 조국과 명령에 충실한 캐릭터. 매우 교과서적이고 이상적인 군인장교의 모습을 띄는 인물이다. 외부인인 베르너 소위도 잠수함에 적응해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식사도 다른 간부들처럼 대충 먹고 있을때도 이 인물은 나이프와 포크를 쓰며 항상 깔끔하게 면도한 얼굴을 보여준다. 때문에 함장 및 기관장 등이 종종 놀려먹곤 한다. 유보트의 단 하나뿐인 열악한 화장실에서 느긋하게 면도를 하는 장면은 밥맛의 정점 그 자체다.[4] 하지만 그도 아픔이 있는데, 출항하기 전 연합군의 공습으로 약혼녀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작중 밝혀진다.
- 차석사관(마르틴 세멜로흐그)
중위. 사회에서는 은행원 출신이었고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낙천적이고 사교적이다. 원체 사람이 좋은지 어리버리를 타며 은근슬쩍 미운 짓을 누적하는 종군기자 베르너를 가장 잘 대해주는 인물이다. 에니그마를 다루는 암호장교 보직을 맡고 있다.
2.2. 부사관급
- 크리히바움 항해장(베른드 타우버)
기관장을 보좌하며 항해 일정과 기상관측을 담당하는 부사관. 지브롤터 돌파작전에서 항공기의 기총소사를 맞고 중상을 입었다.
- 요한 내연장(에르빈 레더)
기관실의 실질적인 리더로 계급은 상사. 툭 튀어나온 눈망울을 굴리며 멍하니 돌아다니는 기이한 모습 때문에 유령, 혹은 도깨비라는 별명이 붙었다.[5] 극중 구축함의 끈질긴 폭뢰공격이 이어지자 순간 착란증세를 일으켜 근무지를 이탈했지만 나중에 함장에게 용서받았다. 후반에 지브롤터 해저에 처박힌 U-96을 살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 람프레흐트 갑판장(우베 오체크네히트)
상사. 수병들의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는 군기반장. 수병들을 굴리면서 동시에 곤란한 입장을 대변해 주는 분대장이나 선임하사같은 역할이다. 알고보면 꽤 재미있는 면이 많은 인물인데 샬케 04가 대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빡치는 장면은 시트콤을 방불케 한다.유튜브[6] 극 도입부에서 꽐라가 되어서 함장이 탄 차를 가로막은 사람이 바로 이 양반이다.
- 울만(마르틴 메이)
사관후보생. 프랑스인 아가씨랑 사귀면서 임신을 시켰고 몰래 결혼까지 약속했다. 항해 내내 부칠수 없는 편지를 쓰며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힌리히(하인즈 회니그)
통신부사관으로 수중 청음(음탐장)과 의무병 을 겸하고 있다. 장교를 제외한 승조원들 중에서는 함장과 가장 가깝다.
2.3. 그 외
- 톰슨 대위(오토 샌더)
베테랑 유보트 함장으로 U-96의 함장과 오래 알고 지낸 전우 사이다. 초반부에 만취한 상태로 등장해서 상층부를 한바탕 까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후 작전중 U-96을 가까운 거리에서 조우하고 서로 기뻐한다.[7]
- 아리오(클로드올리버 루돌프)
기관병. 굉장한 다혈질로 일반 수병 중에서 가장 캐릭터가 튄다. 선임사관이 점거한 화장실 문짝을 걷어차고 튀기, 사제지망생 출신 동료에게 시비걸기, 동료의 여친이 못생겼다면서 놀려먹기....
3. 비하인드
원작자인 로타어귄터 부흐하임(Lothar-Günther Buchheim)이 실제로 이 잠수함의 배경이 된 U-96(함장: 하인리히 레만빌렌브로크 Heinrich Lehmann-Willenbrock, 유보트 에이스 중 하나)을 타고 나간 경험을 쓴 소설이 원작이다. 작중에서 나오는 종군기자 베르너 소위가 바로 로타어귄터 부흐하임.[8]
이 영화의 제작에 자그마치 실제 U-96의 함장이었던 하인리히 레만빌렌브로크가 감수로서 직접 참가했다.[9] 그러나 정작 레만빌렌브로크는 "우리 유보트 승조원들은 영화 속에서처럼 패배주의에 찌들어 있지 않았다!"며 격렬히 항의한 바 있고, 이 문제로 원작자와 대판 싸운 적도 있다. 또한 상당수 생존 유보트 에이스들[10] 역시 빌렌브로크의 견해에 동조했는데, 또다른 유보트 에이스[11] 는 전적으로 원작자의 견해에 동조한다는 견해를 밝혀, 유보트 에이스들끼리 대판 싸우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 문제는 독일이 1980년대 중반까지도 아직 완전한 반성을 이루지 못한 채 모든 것은 나치의 잘못이라는 식으로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에게 제2차 세계 대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데 바빴다는, 특히 전쟁영웅인 생존자들 사이에서 그런 경향이 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도 일컬어진다. 이 부분은 국방군 무오설 항목 참조.
대체적으로 나치즘과 거리를 둔 독일 국방군 중에서도 특히 보수적이고 나치즘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해군 출신이어서 이런 것이 더욱 심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징집병 중심의 육군과는 달리, 해군, 그중에서도 특히 전원 자원자만으로 구성된 잠수함 승무원들의 경우 그 사기나 동료의식이 특히 남다르다는 점도 항의의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근데 저 두 주장 전부가 맞을 것이다. 진짜 적을 부순다는 신념 아래 똘똘 뭉친 이들도 있었겠지만 절망적 상황에서 무너지는 경우도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U-109의 통신부사관 볼프강 하르쉬펠트의 일기를 엮은 '유보트 비밀일기'에서도 유보트 승조원들의 나약한 모습과 강인한 의지, 갈등과 유머러스함이 한데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단 원작 서두에서 내용이 실제 인물과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원작자는 종군기자로 잠수함 말고도 구축함, 어뢰정, 소해정에도 승함하여 취재는 물론 전투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 소설에 묘사되는 사건들이 꼭 유보트에 한정되는 것도 아닌 것이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인간의 의지'를 명확히 표현했다. 함장이 일부러 영어로 말하는 'Not yet, Kameraden, not yet! (우리 아직 안 죽었어, 영국군 친구들!) 이 그것을 대변해준다. 게다가 여봐란듯이 영국군 군가까지 씡나게 불러댄다.
이 영화의 감독 볼프강 페테르젠(미국식으로는 울프갱 피터슨)은 이 영화로 실력을 헐리우드에 인정받아 미국으로 건너오게 되고, 이후 에어 포스 원, 트로이 등등의 영화를 제작하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전문 감독 중 하나로 우뚝서게 된다. 그의 작품 성향은 헐리우드의 입맛을 맞추어 미국을 찬양하는 듯 하면서도 가만히 곱씹어보면 은근히 미국을 까는 경우가 많다. 함장 역을 했던 배우 위르겐 프로흐노(Jürgen Prochnow)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여기에서의 연기와 달리 주로 B급에서 노는게 안습.[12] 에어 포스 원의 '''라덱 장군'''이 바로 위르겐 프로흐노다. 종군기자 베르너 소위로 나온 배우인 헤르베르트 그뢰네마이어(Herbert Grönemeyer)는 이후 가수로 전직했다. 독일에선 독일 차트 1위에 수 차례 등극한 인기 가수다. 게다가 이 가수의 Zeit Dass Sich Was Dreht(Celebrate The Day)는 독일 월드컵 공식 주제곡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개막식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클라우스 돌딩거(Klaus Doldinger)가 작곡한 영화음악도 명작으로 꼽히며, 아직도 방송에서 간혹 들을 수 있다.[13] [14] 유럽에서는 편곡된 테크노 버전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마성의 BGM/긴장 왜곡계 항목 참조.
함장 역을 맡았던 유르겐 프로흐노의 유보트 내부 가이드 영상. [15]
영화는 시종 철두철미한 극사실주의를 보여주는데, 감독 본인의 표현을 빌자면 "밸브 하나, 나사 하나"까지도 실제 유보트를 재현하도록 강박적일 만큼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영화의 촬영은 거의 1년 가까이 시나리오 상의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그 동안 승조원 역을 맡은 배우들은 이발과 면도를 못 하고 실내에서만 생활을 했는데, 그 결과 영화에서 임무가 진행되면서 승조원들이 점점 햇빛을 못 봐 낯빛이 나빠지고 머리털과 수염이 덥수룩해져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세트 촬영을 위해 잠수함 세트의 벽 일부를 제거하고 찍은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의 장면은 촬영감독이 스테디캠을 개조한 카메라를 직접 몸에 장치하고 부상을 막기 위해 보호장구까지 두른 채 잠수함 세트 안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촬영을 했다.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폐소공포증을 유발하는 잠수함 실내의 압박감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메이킹 영상 참고.
하지만 원작자 부흐하임은 이 영화의 고증에 대해서 비판적인 편이라 대체로 좋은 소리는 안 한 편이다.[16] 특히 전투 중 승조원들의 모습에 대해서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과장되어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다른 일부 유보트 에이스들의 견해와도 일치했다. 영화에서는 공포심에 결국 정신줄을 놓고 임무를 이탈하는 승조원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이 장면이 이 양반들의 심기를 유난히 거슬렀을 법도 하다. 에이스 함장 출신들의 자부심과는 별개로 이런 착란증세는 실제로도 자주 있었던 일이다. 폭뢰 공격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유보트 함장이 사령실에서 권총자살을 하거나(U-505), 의도적으로 작전을 회피하던 함장이 군사재판이 두려워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논란을 떠나 해저의 폐쇄된 공간이라는 특수한 배경을 십분 이용해 전쟁의 공포와 비인간성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점은 분명 하나의 영화적인 성취라고 할 만 하다.
4. 기타
"푱! 푱!(Ping! Ping!)" 거리는 액티브 소나의 음파 소리와 함께 물속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잠수함의 모습을 담은 영화의 오프닝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으로 알려져 있다. 앞을 볼수 없는 바닷속에서 오로지 청음만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싸워야하는 잠수함 전투방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특유의 청명한 사운드는 적에게 들킬까봐 숨소리 조차 죽여가며 심해를 떠도는 잠수함 속의 침묵과 묘하게 어우러지며 영화 속 긴장감을 배가시켜준다. 이게 워낙 이팩트가 컸던지라, 이후 잠수함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에는 이 액티브소나의 음파소리가 반드시 나온다고 할 정도로 필수요소로 굳어졌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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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 위치한 '바이에른 영화 제작 박물관'에 가면 이 영화의 촬영세트로 쓰인 실물 크기의 유보트 모델이 전시되고 있다. 내부 견학도 가능한데, 실제 유보트와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 만큼 재현이 잘 되어있다. 관심있는 밀덕후들은 독일 여행가면 꼭 찾아보시길.[18]
중간에 함내에 비치된 카를 되니츠 제독의 사진 액자가 나오는데, 얼굴 부분에 파리가 앉아 있다(...). 잠수함이 입항한 후 현문을 통해 장교 한 명이 타려다가 공습을 받자 도망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되니츠 제독으로 아는 이들이 일부 있으나 자세히 보면 복장이 영관급 장교로 편대장이나 전대장 정도 되는 지휘관이다. 되니츠 제독이 입항하는 U보트를 웬만해선 직접 맞이하려곤 했지만, 해군 총사령관이 된 이후론 바빠서 매번 그럴 수가 없어 대개 전대장이나 편대장들이 맞이했다.
'''그리고 여기서도 괴링은 까인다'''.[19] 하긴 독일 해군에겐 원수같은 존재이니
2008년 독일에서 개봉한 코미디 영화 U-900은 이 영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데, 본작을 오마주한 장면[20] 이 제법 나오기 때문이다.
2018년 8부작 드라마로 속편이 나왔는데 반응이 최악이다. 흔해빠진 소재인 프랑스 레지스탕스 파트가 절반을 잡아먹고 넘쳐나는 스테레오 타입과 불필요한 자극적인 장면,[21] 철저히 무시된 고증[22] 때문에 팬들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줬다. '아침드라마 특전 유보트'라는 소리를 정도인데, 2시즌이 예정되어 있어 올드팬들은 계속 고통받을 전망이다.
[1] 영어로 The Boat와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된다. [2] '남자의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땀, 땀, 근육, 땀, 수염..먹는 음식조차도 썩어서 곰팡이가 생겨나 곰팡이 생긴 곳만 도려내버리고 무표정하게 먹는 모습부터도..악취가...[3] 극중 기관장 분의 Klaus Wennemann의 잠수함 내에서 면도를 못해 수염을 기른 모습이 흡사 이탈리아 축구선수 피를로를 연상케 해 영화 내내 피를로 기관장을 보는 기분이다. 피를로도 자신이 속한 축구팀내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기관장 역할을 한다. 외국에서도 알고 있는듯 하다. https://twitter.com/fpereap/status/477939150344437760[4] 결국 순번을 기다리다 빡친 다혈질 수병 하나가 밖에서 문을 뻥 걷어차고 돌아갔다.[5] 기관실 멤버들은 전부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다고 언급된다. 오죽하면 요한이 신선한 공기를 잘 마실수 있도록 갑판장이 배려해줄 정도.[6] 이 영화는 승조원들의 지쳐가는 모습을 다크한 시트콤처럼 표현했다. 수병들끼리 코딱지를 던지며 시비를 걸고 논다던가...[7] 우연찮게 친구를 만나 기뻐한 것과는 별개로 U-96의 함장은 돌아가는 상황 자체에 매우 화를 냈는데, 드넓은 공해에서 서로의 위치를 모르는 U보트들끼리 충돌이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했을 정도로 공조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8] 흑역사지만 국내 첫 개봉 당시 모 스포츠지를 통해서 이 원작이 일어판 중역으로 번역된 적이 있다. 문제는 작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페인에서 보급선과 만나는 챕터 하나를 통째로 잘라먹었다.[9] 사실 원작 소설에서는 함명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승함 취재 경험이 있는 U-96이 나오게 되었다.[10]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격침톤수 1위를 자랑하는 오토 크레치머다. 독일이 잘나가던 1941년에 포로로 잡혔다. 그는 1970년에 해군 준장으로 퇴역했다.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한 포로수용소 폭동 사건인 캐나다 소재 보우맨빌 전투의 중심 인물이기도 했다.[11] 격침톤수 3위의 에리히 토프였다. 독일이 패망할때까지 계속 싸웠다. 그 역시 1969년에 해군 소장으로 퇴역했다.[12] 하지만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독일 장교나 듄(1984)에서의 레토 공작같은 불멸의 연기도 있다.[13] 2번 트랙 Titel 4번 트랙 U96 1번 트랙 Anfang 등이 특히 유명하다. [14] 남기남 감독이 노골적으로 써먹었다. 남기남 영화는 아니지만 울트라맨을 비롯한 일본 영화를 무단 도용한 괴작 비천괴수 오프닝 장면에도 아무 이유 없이 이 음악이 나온다.[15] 디렉터스 컷 DVD에 수록된 영상이다.[16] 예를 들어 "폭뢰 터질 때마다 그렇게 배관이 터지면 그대로 침몰이야!"라고 깠다던가...[17] 현대 잠수함의 능동 소나 소리는 더이상 저렇게 들리지 않는데도 이미 장르 클리셰가 되어버린 케이스. 가이낙스의 애니메이션 나디아의 잠수함 전투씬은 이 작품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화의 영향으로 2010년 천안함 사태에서 승조원 책임을 주장하던 사람들 중에는 "왜 어뢰소리를 못 들었냐"고 묻는 이도 있었다.[18] 이 세트는 촬영 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1편 '레이더스' 촬영에도 성궤를 수송하는 유보트 역할로 사용되었다. 제작진들 말로는 처음엔 진짜 만들 생각은 안했는데 빌리고 보니 끝내주는 규모의 세트였다고[19] '''"우리 정찰기들은 대체 어디에 있는거요, 괴링 양반?"''' (감독판 기준 30분 부근)[20] 종군기자 메서슈미트가 잠수함에 동행하고, 기관사 알베르트가 엔진에 기대서 잠을 자거나, 함장 아체 슈뢰더가 잠망경을 돌리다 자기 뒤에서 적 군함이 접근하는 걸 알아차리거나, 긴급 잠항 시 1인칭 시점으로 급박한 모습이 연출되는 장면 등[21] 총살당하는 승조원부터 여성 등장인물들의 노출과 정사장면, 강간, 레즈비언 암시, 팔 절단 등등 19금 연출이 넘쳐나는데 이 중에서 극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장면은 거의 없다.[22] 징병제가 된 유보트 보직, 항해 중에도 수염 하나없이 매끈한 함장의 얼굴 등. 1화 시작부터 항공공격을 받고 급속잠항하는 유보트 밑으로 구축함이 곧장 다가와서 정확히 폭뢰를 먹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리감각을 상실한 것은 물론 실제 대잠전 고증과도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실제였으면 항공공격이 이뤄진 한참 뒤에 소규모의 기동함대가 따라와 장님 코끼리 더듬듯 투박하지만 끈질기게 유보트를 추적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