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스톰
1. 개요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음향상 후보작.'''
2000년 6월 30일에 개봉한 재난 영화.[1] 조지 클루니, 마크 월버그 같은 스타들이 주연하고 특전 U보트, 아웃브레이크, 에어포스 원, 트로이(영화), 포세이돈 등을 감독한 볼프강 페테르젠이 감독한 작품. 음악은 제임스 호너. 배급은 워너브라더스.
앞뒷부분 잠깐만 항구와 마을이 나올 뿐 내내 물고기, 바다, 좁은 어선에서 지지고 볶는 시커먼 사내들만 나온다. CG와 특수 촬영 탓에 예산은 많이 들었지만 내용상으로는 작은 영화에 속한다.
2. 줄거리
매사추세츠주 어촌 (글로스터, Glocester)에서 어부로 생계를 잇고 살던 빌리 타인은 고기잡이가 시원치 않고, 선주가 고기를 많이 잡아오지 않는다고 협박 하자 더 많은 어획을 목적으로 동료들을 설득, (빌린)개인 어선 '안드레아 게일'호를 이용해 뉴펀들랜드 근처의 그랜드 뱅크로 갔으나,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자 동쪽 플레미시 캡으로 향한다.'''In the Fall of 1991, the "Andrea Gail" left Gloucester, Mass. and headed for the fishing grounds of the North Atlantic. Two weeks later, an event took place that had never occurred in recorded history.'''
그러나 그 와중에 상어가 튀어나와 다리를 물어뜯기도 하고, 선원 한 명이 낚싯바늘에 손이 걸려 물에 빠지기도 하는 등 위험을 겪는다. 물고기도 잘 안잡히고. '''진짜 뱃놈다운 놈은 하나도 없어'''라고 하면서 그제서야 플레미시 캡으로 간다는 사실을 밝힌다.[2] 린다 그린로우 역시 3중 충돌(세이블섬 폭풍 + 캐나다 한랭전선 + 허리케인)이 될 거라고 돌아오라 하지만 "네 엄마" 한마디 하고 끝. . 플레미시 캡에서 어창이 가득찰 장도로 큰 수확을 올렸는데 하필 평소 불안하던 얼음 기계가 고장나버렸다. 상품 가치가 하락하겠지만 이게 어디냐며 위안을 삼는데, 바다 상황은 기다리기도 뚫고 가기도 고민이다. 허리케인(그레이스)[3] 은 진짜로 3중 충돌로 사상 최악의 재해를 가져왔다. 그 와중에 '안드레아 게일' 호는 '''스스로 폭탄 속으로 들어간다'''. '안드레아 게일'호는 결국 난파선이 되고 이 상황을 전달받은 인근 해역에 있던 자매선 '한나 보덴'호의 선장이던 린다 그린로우가 주방위군 공군에게 구조 요청을 하면서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에는 주방위군 구조대 역시 연료를 공급받으려다 오히려 헬리콥터를 잃음과 동시에 구조를 기다리는 입장이 되버린다. 그 와중에 죽어나는 것은 선원들의 아내를 포함한 지인들. 술집에 모여 뉴스를 보고 있지만, 좋은 소식은 당연히 전무. 안테나가 부러져 통신조차 되지 않고,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면서도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세 명이 물에 빠진 것을 가까스로 구해내기도 한다.
선장은 선원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면서 최후의 발악을 시도하지만,(그리고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더 이상의 항해가 불가능해진 '안드레아 게일'호의 선장이었던 빌리는 나머지 선원들과 함께 배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자신들의 목숨을 내던진다.[4]
마지막에는 처음에 보여주던 벽에 있던 글씨들이 무엇인지 나온다. 바다에서 죽은 선원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표였던 것이다.
3. 국내 더빙 성우진
2005년 8월 6일에 SBS에서 더빙 방송했으며 두 방송 모두 이정구가 조지 클루니를 연기했다.
- 이정구 - 빌리(조지 클루니)
- 성완경 - 바비(마크 윌버그)
- 임성표 - 머피(존 C. 라일리)
- 윤소라 - 크리스(다이앤 레인)
- 김관진 - 셜리(윌리엄 피츠너)
- 김영훈 - 벅시(존 호키스)
- 김소형 - 피에르(앨런 페인)
- 차명화 - 린다(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런토니오)
- 문옥현 - 에델(재닛 라이트)
- 한상혁 - 샌드(밥 건튼)
- 기경옥 - 데보라(멀 케네디)
- 윤복성 - 코스코(조지프 D. 라이트먼)
- 소연 - 멜리사(캐런 앨런)
무엇보다 미국에 이민간 한호웅이 오랫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연기했다.[5]
- 이정구 - 빌리(조지 클루니)
- 양석정 - 바비(마크 월버그)
- 홍진욱 - 머피(존 C. 라일리)
- 이선 - 크리스(다이앤 레인)
- 윤세웅 - 셜리(윌리엄 피츠너)
- 장민혁 - 벅시(존 호키스)
- 소연 - 린다(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런토니오)
- 오인실 - 에델(재닛 라이트)
- 이봉준 - 토드(크리스토퍼 맥도날드)
- 한호웅 - 알프레드(알렌 페인)
- 오인성 - 다릴 에니스(조쉬 홉킨스)
- 강규리 - 데브라 머피(멜 케네디)
4. 그밖에
1991년에 벌어진 실제사건[6] 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제작비 1억 2천만 달러로 전세계에서 3억 2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괜찮은 흥행을 기록하였으나 극중 인물들의 본명을 함부로 도용했다는 유족들에 의해 플로리다의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의 내용이 실제 일어났던 사건과 상당히 다르게 각색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원작자도 명시한 바지만, 정말로 실제 일어났던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생존자가 없으니 그럴 수밖에. 결국 소송에서 부분 합의되었을 뿐, 유족들은 그렇게 많은 돈을 받지 못하고 대충 합의로 끝내야 했다.
더불어 국내 개봉 당시 조선일보에서는 이 영화가 실제 폭풍우치는 바다에서 찍었다며 영화에 나오는 거대한 파도 및 해일도 실제라지 않나, 역시 미국영화 짱이라능~ 이딴 개소리 기사를 써서 딴지일보에게 정신나갔냐고 실컷 까였다(...). 당연하지만 폭풍우 장면은 CG 및 일부 세트장에서 촬영한 것이다. DVD를 보면 제작과정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당시 서울관객 59만 8천 명(전국관객 집계가 아직 안 되던 시절)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다.
퍼펙트 스톰이라는 말 자체는 원래 둘 이상의 태풍이 충돌하여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기상 용어인데, 그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보통 특정 분야에서 안 좋은 요소들이 겹쳐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 예를 들어 세계 경제에서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 중국의 급속한 성장 둔화, 지정학적 위기가 동시에 일어난 경우라든지.
미군 중 유달리 미디어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미합중국 해안경비대가 매우 품위 있게 등장한다. 실존하는 경비함인 타마로아(USCGC Tamaroa. WMEC-166)가 맹활약하는데, 폭풍으로 아수라장이 된 바다를 종횡무진 누비며 피항하지 못한 어민들, 그리고 이들을 구조하다 연료 부족으로 헬기가 추락하면서 표류하게 된 뉴욕 주방위군 공군 장병들을 집채만한 파도를 뚫고 구조했다. 이 장면은 실제로도 사건 당시 타마로아가 활약했던 부분인데, 다만 현실의 타마로아는 영화가 개봉하기 전인 1994년 2월 1일에 퇴역했다.
소설판으로도 존재하는데 영화와 달리 등장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뭍에서의 이야기 구성 비중이 큰 편.
[1] 폭풍은 자연 재해니까 재난 영화 장르에 넣을 수 있지만, 사실 어부들에게 폭풍은 별도의 재난이라기보다 일상이다.[2] 덤으로 플레미시 캡은 엄청난 고기들과 '''엄청난 날씨'''(허리케인에 스콜, 막막한 바다라고 표현했다.)[3] 배가 출항한 뒤에 일기예보가 나온다. 어느 정도 규모냐면 '''컨테이너 선의 컨테이너들이 우루루 쏟아지는 모습'''이나 요트가 뒤집혀서 구르는 모습이 나온다...[4] 스포일러 마지막에 파도에 맞서면서 덤벼라!!!!!!!!!!!!!!!! 하고 나서 마지막에 끌여들여서 미안해하자 '''하지만 원없이 싸워봤잖아요'''~~. 며칠 간의 수색에도 아무것도 안나오자 작업을 포기한다는 보도와 함께 성당에서 합동 장례식을 치른다....[5] 이후 닥터후 스폐셜 닥터의 시간에도 출연하면서 외화 시리즈에서도 복귀하였다.[6] 영화처럼 배에 탄 어부들은 모두 죽었다. 영화는 1991년의 폭풍 외에도 바다에서 희생되어온 메사추세츠 어부들에게 바치는 추모의 의미가 강하며, 따라서 마지막에 1623년부터 대략 만 명 정도 죽었다는 자막이 나온다. 1991년의 폭풍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등장인물을 포함해 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