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성격
1. 소개
3세대부터 추가된, 각 포켓몬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격이다. 총 25가지가 있으며, 이 성격에 따라 포켓몬의 '''능력치'''에 보정이 들어간다. 특정 성격들은 공격, 방어, 특공, 특방, 스피드 중 두 가지에 영향을 끼치며, 한 가지를 1.1배 올려 주는 반면 나머지 한 가지는 0.9배로 낮춘다. 그리고 아무 능력치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다시 말해 모든 능력치가 그대로 1배가 되게 하는 성격도 있다.
능력치의 10%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은 같은 레벨의 포켓몬끼리 또는 같은 도감 번호의 포켓몬끼리 대전할 때 체감상으로도, 실제로도 유의미한 차이를 이끌어낸다. 동일한 포켓몬 두 마리가 노력치는 둘 다 동일하게 투자되었다는 전제 하에 각각 공격을 1.1배 올려주는 고집 등의 성격인 포켓몬과 공격이 그대로 1배가 되게 하는 성격인 포켓몬일 때, 1.1배 늘어난 공격으로 공격하는 포켓몬은 확정 1방으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반면 공격에 보정을 받지 않은 포켓몬은 최대 90%대 확률로 확정 1방(이를 난수 1방이라고 한다)으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등의 예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틀타워 종류 및 랜덤 매치 등의 대전을 즐기려면 개체치와 더불어 반드시 신경써야 하는 요소다. 이 때문에 '''포켓몬 개체 노가다를 유발하는 원흉 중 하나'''로 등극하였다. 다행히 개체치나 잠재파워 만큼 사람 미치게 만드는 요소는 아니며, 대놓고 특정 성격을 노릴 경우 앞의 둘보다는 훨씬 쉽게 맞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중도 굉장히 높아서, 포켓몬을 괴물로 만들거나 바보로 만들기도 한다.
스토리 진행에선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무시해도 되지만, 게임을 본격적으로 파고들어가지 않으면 존재조차 모르고 넘어가기도 하는 노력치나 개체치와는 다르게, 라이트 유저라도 척 봐도 눈에 보이도록 기재되어 있으며,[1]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기 때문에, 은근히 신경쓰이는 요소다. 특히 에메랄드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배틀프런티어에서 느낄 수 있다.
대체로 실전에서 개체치보다는 성격의 영향력이 강하다. 개체치가 중급이라도 성격만 정확하면 제값은 하지만, 성격이 이상하게 맞춰져 있을 경우 6V라도 저급~중급 개체치의 포켓몬보다 실능치에서 밀린다.[2] 특히 7세대에 도입된 대단한 특훈을 하면 개체치를 올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성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맞지 않는 성격을 가진다면 웬만해선 버려진다.
4세대부터 추가된, 포켓몬의 가장 높은 개체치를 알려주는 메모를 팬들 사이에선 2차 성격이라 부르기 때문에, 그와 구분하기 위해 1차 성격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2차 성격에 대해선 개체치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해당 능력치가 처음 소개된 포켓몬스터 AG를 통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설명되었다. 작중 신참 트레이너 부녀가 포켓몬 센터에서 스타팅 포켓몬을 받을 때 각각 스타팅들의 성격이 제각각이었고,[3] 게임에 실제로 반영되는 성격들로 치환하면 나무지기는 온순, 아차모는 건방, 물짱이는 겁쟁이가 된다. 또한 썬문 41화에서 엑스트라의 전지충이가 겁쟁이 같은 성격이라 속도가 빠르다는 언급이 나왔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성격에 따라 능력치가 결정되는 모양이다.
레츠고 시리즈에서는 대단한 특훈에 이어서 하루에 한 번 무지개시티의 포켓몬센터에 있는 점쟁이에게 10000원을 주면 밤 12시까지 잡는 모든 포켓몬의 성격을 고정할 수 있다. 아마도 본작에서는 알까기가 불가능하니 실전 개체를 뽑기 쉽도록 이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물을 주고 싶은 꽃의 색깔과 솎아낼 꽃의 색깔을 정하는데, 빨간색은 공격, 노란색은 방어, 파란색은 특공, 초록색은 특방, 담홍색은 스피드다. 만약 물을 주는 꽃과 솎아낼 꽃의 색이 같으면 무증감이 된다.
8세대에서는 먹은 포켓몬의 스탯 보정을 특정 성격처럼 바꾸는[4] '민트'를 배틀타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미 변함없는돌 유전과 싱크로 특성으로 성격을 맞출 수 있긴 하지만, 이 도구의 진가는 희소성이 높고 알까기로 양산이 불가능한 알 미발견 그룹의 포켓몬[5] 이나 색이 다른 포켓몬, 혹은 거다이맥스가 가능한 포켓몬의 성격이 삑사리 났을 때 발휘된다.[6] 또 특성과 개체치도 최적화시킬 수 있으니 숨겨진 특성에 목숨거는 포켓몬이 아닌 이상 스토리에서 사용한 포켓몬들도 실전용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민트의 가격이 50BP인데다 본작에서 레이팅 배틀 이외의 방법으로는 BP를 벌기가 매우 힘들어졌기 때문에 7세대의 대단한 특훈[7] 처럼 알까기가 가능한 포켓몬들은 알까기를 하는 것이 더 이득이고, 민트류는 앞서 언급한대로 전설의 포켓몬같은 알까기가 불가능한 포켓몬들이나 색이 다른 포켓몬, 스토리용 포켓몬한테 쓰는 것이 좋다. 익스팬션 패스를 구매했다면 갑옷섬의 '외딴섬 해역'에서 매일 민트가 랜덤드랍되니 그것을 모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2. 상세
- 적색의 성격은 단일 공격 화력형[8]
- 주황의 성격은 저내구 단일 공격 스피드형[9]
- 연보라색의 성격은 내구력 배제식 쌍두 공격 화력형
- 갈색의 성격은 내구력 배제식 쌍두 공격 스피드형
- 하늘색의 성격은 트릭룸 어태커형 혹은 스피드 배제식 쌍두 공격 화력형
- 녹색의 성격은 저속 깔짝 포켓몬형
- 청색의 성격은 내구 특화 막이형 또는 내구 보강 단일 공격형
- 검은색의 성격은 사실상 쓰이지 않는 성격
- 밑줄 사선의 성격은 무증감 성격이다.
성격에 따라 포켓몬의 HP를 제외한[11] 5가지 능력치 중 하나에는 1.1배 보정이, 다른 하나에는 0.9배의 보정이 붙는다. 또한 어떠한 능력치도 보정되지 않는 소위 '무보정' 성격이 5가지 있으며, 아래의 표에서 보정 능력치와 무증감 능력치가 겹치는 칸에 자리하고 있긴 하지만, 1.1*0.9=0.99배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냥 보정이 없을 뿐이다. 쉽게 말해서 곱연산이 아니라 합연산이다. +10% + -10% = ±0% 라고 생각하면 된다.
필요한 능력치가 올라가고 필요없는 능력치[12] 가 내려가는 성격이 인기가 많으며, 나머지는 부모로 쓰이거나 버려지는 게 보통이다. 방어/특방이 낮은 편에 속하는 어태커 라인도 아예 쓸 일이 없는 공격/특공 쪽을 깎는 것이 생존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때문에 쌍두형 어태커들도 내구를 내리기보다는 웬만하면 고집/명랑[13] 이나 겁쟁이/조심[14] 중 한 쪽으로 특화시키고 나머지 스탯을 과감히 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테오키스 어택폼이나 페로코체 같이 극단적인 포켓몬들은 기합의띠 주고 방어를 내리는 성격을 채용하는 편이 많다.[15]
도구 '변함없는돌'을 부모에게 준 뒤 교배하면 태어나는 포켓몬이 100% 확률로 부모의 성격을 물려받기 때문에 노가다가 한결 편해지며,[16] 싱크로 특성을 가진 포켓몬을 선두에 두면 100% 확률로 만나는 포켓몬의 성격이 선두의 포켓몬과 똑같아진다.[17]
나무열매와 이로 만들어진 포켓몬스넥, 포핀 등의 경우 포켓몬마다 좋아하는 맛과 싫어하는 맛이 다른데, 이 또한 성격에 좌우된다. 공격, 방어, 특공, 특방, 스피드가 각각 매운맛, 신맛, 떫은맛, 쓴맛, 단맛에 해당되며, 상승하는 스탯의 맛을 좋아하며, 하락하는 스탯의 맛을 싫어하게 된다. 무증감 성격의 경우 좋아하는 맛과 싫어하는 맛 둘 다 존재하지 않는다.
스피드를 내리는 성격은 상황에 따라 스피드 감소를 도움되게 써먹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트릭룸''' 밑에서 활약하는 포켓몬이 있으며, 자이로볼을 채용하는 포켓몬 역시 스피드 감소 성격이 필요하다. 이외에는 애널라이즈 특성 보유자[18] 가 채용할 수도 있고, 상대의 트릭룸을 대비하기 위해 저속 포켓몬이 일부러 감속 성격을 고르기도 한다.
다만, '촐랑'이나 '얌전' 성격은 쓰일 일이 없다. 물리막이든 특수막이든 일단 내구가 내려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19] 또, 무증감 성격 역시 채용률이 0에 수렴한다. 이도저도 아닌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능력치를 포기하더라도 특정 분야에서는 제구실을 하는 쪽이 낫기 때문.
이들보단 낫지만, '외로움', '개구쟁이', '덜렁', '의젓' 또한 선택률이 매우 낮다. 화력을 중시하는 쌍두형이라도 스피드가 느리다면 아예 스피드를 깎는 용감, 냉정 등을 고르고 내구에 돌리는 편이 나으며, 저내구 고스핏 쌍두형이라도 어지간하면 '선공권'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성급'이나 '천진난만'을 고르지, 이 4성격은 별로 쓰이지 않는다.[20] 저 성격을 쓰기 위한 조건으로 스피드가 충분히 빠르고, 내구를 포기하는 대신 화력이 중요한 경우인데, 이에 확실히 부합하는 포켓몬은 언급했듯이 외로움과 개구쟁이의 페로코체, 덜렁과 의젓의 테오키스 어택폼 말고는 사실상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순적이게도 '''이미지나 도감 설명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포켓몬은 "지겹도록"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난폭한 생체 전투 병기로 만들어진 뮤츠가 '''겁쟁이'''라던가, 게으름의 화신인 게을킹의 성격이 '''노력'''이라던가, 시도때도 없이 화내는 성원숭의 성격이 '''얌전'''이라던가.
흥미롭게도 스탯증감이 정반대인 경우, 해당하는 성격도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공격 상승 스피드 하락의 용감과 스피드 상승 공격 하락의 겁쟁이라든지. 다만, 대담과 외로움처럼 딱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개체치와 함께 등장하지 않아 은근히 까였는데, 썬문 41화에서 애니에서도 성격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마마네의 전지충이 성격이 '의젓'이라고 하고, 붉은 혜성 팀의 리더의 색이 다른 전지충이가 성격이 겁쟁이라고 했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좋아하는 맛과 싫어하는 맛은 성격과는 무관계하다. 성격과 좋아하는 맛이 게임과 같다고 했을 경우 의젓한 성격은 떪은 맛을 좋아하고 신 맛을 싫어해야 하는데, 썬문 104화에서 의젓한 성격인 마마네의 전지충이가 매운 맛이 나는 포니 무를 좋아하며 먹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3. 관련 문서
[1] 특히 하골/소실 이후로는 내려가는 능력치가 파랑, 올라가는 능력치가 연한 빨강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더더욱 눈에 띈다.[2] 예를 들어 3세대에서 라티오스는 개체치가 중급이라도 성격만 잘 맞추면 배틀타워에서 못해도 1인분 이상을 하는 강캐지만, 성격을 조심이나 겁쟁이로 맞추지 못하면 그야말로 폭망한다.[3] 나무지기(암컷)는 순수한 성격으로 지우의 나무지기를 보고 동경하기도 하며, 아차모는 제멋대로에 남을 무시하는 성격이라 물짱이를 괴롭히는 모습도 잠깐 보여준다. 물짱이는 울보. 도중 아차모가 포켓몬 센터를 탈출해 영치코로 진화해 버려서 딸은 물짱이를, 아버지는 나무지기를 선택했다.[4] 성격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5] 전설의 포켓몬 및 8세대 화석 포켓몬 전 4종. 화석 포켓몬은 따지고 보면 양산이 가능하기는 하나, 파치르돈(소드)/어래곤(실드)이 아니면 복원에 필요한 화석의 출현율이 낮고 왕관설원에서 맥스 레이드배틀로만 출현하기 때문에 양산이 불가능하다.[6] 특별한 예외로 스트린더도 있는데, 특수 어태커에게 필수인 겁쟁이나 조심 성격이면 무조건 로우한 모습으로 진화하기 때문에 하이한 모습을 특수형으로 쓰고 싶다면 민트가 필수다.[7] 오히려 본작에서는 레벨 100 달성 및 은왕관 수급이 쉬워져서 대단한 특훈은 난이도가 많이 낮아졌다.[8] 주황색과 함께 쌍두형이 아닌 이상 가장 많이 쓰인다.[9] 적색과 함게 쌍두형이 아닌 이상 가장 많이 쓰인다.[10] 8세대에는 성실 민트가 존재하는데, '''모든 스탯을 올려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11] HP의 계산식은 다른 능력치와 다르기도 하고, 내구 면에서 HP 상승 성격은 방어와 특방이 둘 다 오르는 성격과 다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있으면 누가 방어 / 특방이 오르는 성격을 쓸까...[12] 보통은 공격이나 특공 중 필요없는 쪽을 희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트릭룸 파티용 포켓몬은 스피드를, 쌍두형 포켓몬은 방어나 특방을 희생하기도 한다.[13] 물리형[14] 특수형[15] 페로코체는 그 외에도 스피드 보정 성격을 택하면 비스트부스트에서 공격/특공이 아닌 스피드만 올라가기 때문에 개구쟁이나 외로움이 낫다는 이유도 있다.[16] 처음 등장한 에메랄드에서는 암컷의 성격만 50% 확률로 유전되었다. 하트골드/소울실버부터 수컷의 성격도 유전되며, 블랙/화이트 2부터 100% 확률로 유전된다. 이런 개선으로 인해 알까기 난이도가 대폭 내려가게 되었다. 급기에야 8세대에서는 성격으로 인한 상승/하락치를 변경할수있는 아이템까지 등장해서 알까기에 대한 수고는 거의 없어졌다.[17] 에메랄드부터 적용되었으며, 7세대까지는 50%.[18] 다만, 애널라이즈는 상대가 교체 시 세게 때릴 수 있다는 점만 보고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 스피드가 빠른데도 불구하고 이 특성을 채용하는 아쿠스타가 대표적이다. 사실 아쿠스타의 일반 특성이 둘 다 폐급인 것도 있지만.[19] 예외적으로 마자용이나 팬텀처럼 길동무를 사용하는 녀석들이 상대의 딜계산을 어긋나게 하기 위해 채용할 수는 있다. 물론 그냥 그런 식의 활용이 가능은 하다는 얘기지, 실제로 이렇게 쓰는 사람은.... 몹시 찾기 힘들 것이다. 실전에서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으로조차도![20] '덜렁' 성격으로 고정인 크라운시티 라이코가 다른 두 전설견에 비해 선호도가 낮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