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프랑코나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동한 선수이자 코칭스태프. 보스턴 레드삭스 재임 시절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린 것'''으로 명성이 높다. 현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감독으로 재직중.
2. 경력
2.1. 선수 시절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1라운드 픽으로 뽑을만큼 기대가 컸던 유망주였고, 마이너리그도 불과 1년만에 졸업했을 정도로 수준급의 유망주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가 됐다. 특히나 교타자 스타일이었다고 하더라도 파워가 너무 부족했다.[1] 그래도 1984년에는 타율 .347을 기록하면서 기량을 만개하나 했는데, 수비 중에 '''우측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으며 시즌아웃 당했고, 다음시즌에는 바로 .267로 급락. 결국 1985년 이후 몬트리올은 프랑코나를 방출한다. 이후의 행보는 저니맨의 연속.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등 팀을 일년마다 바꿔가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선수 경력을 마친다. 10년 동안의 선수 시절 통산 기록은 708경기 출장에 타율 .274, 16홈런(!) 147타점.
2.2. 초기 지도자 경력
은퇴 이후 수년 동안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의 마이너리그 팀을 지도하던[2] 프랑코나는 199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3루 주루 코치로 부임한다. 이후 199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성적은 영 시원찮았다. 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해가 1999년이었는데 그거 조차 77승 85패로 5할 밑의 승률이었으니.. 결국 2000년 시즌 도중 해고당한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잠깐씩 코치를 맡으면서 지내던 그를... '''80년 넘게 저주에 시달리던 모 구단의 어느 시파랗게 젊은 GM이 냉큼 데려간다.'''
2.3. 영광의 보스턴 레드삭스의 감독 시절
그렇게 시작한 2004 시즌, 98승 64패로 와일드카드를 획득에 가을야구에 나가더니, 숙적 양키스를 극적으로 물리친 데 이어서 단숨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다. 그 해 보스턴의 기적같은 가을 이야기는 2004 ALCS와 2004 월드 시리즈에 잘 설명됐으니 해당 항목을 보도록 하자. 보스턴은 86년간 그들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밤비노의 저주를 깨부수고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다음해인 2005년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아지 기옌이 이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순식간에 스윕패로 광탈. 또한 본인 역시 이 해 폐색전증으로 병원에 실려가기까지했다. 2006년에는 약간의 리빌딩을 거치면서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했지만 이 때 등장한 더스틴 페드로이아, 자코비 엘스버리, 케빈 유킬리스, 조나단 파펠본, 존 레스터 등과 같은 신예들로 2007년 메이저리그를 씹어먹는다. 숙적 양키스에게 2게임 차이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연파[3] 하고 월드시리즈에서는 롹토버(Rocktober)로 불리는 무시무시한 돌풍의 콜로라도 로키스를 스윕으로 가볍게 잠재우고 두 번째 월드시리즈 제패를 이뤄낸다. 2007 시즌 기준으로 가을 야구 전적이 매우 무시무시했는데, 22승 9패로 승률 7할이 넘어갔다. 심지어 월드시리즈는 8전 전승으로 승률 100%.
86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을 4년 사이에만 두 번이나 이뤄줬으니 봑빠들은 당연히 소리높여 그를 찬양했고 2007시즌 종료 후 프랑코나는 2011 시즌까지 계약을 4년 연장했다. 2008년에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ALCS까지 진출하지만 돌풍의 같은 지구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석패하면서 시즌을 접고 만다. 2009년에도 가을야구에 나가지만 ALDS에서 엔젤스에게 역으로 3-0 관광을 당하며 광탈하고[4] . 2010년은 안식년. 그리고 2011년 다시 아껴둔 힘을 토해내며 순항하나 싶었는데[5] , 치맥을 하고 비디오 게임을 하는 개판 오분전의 팀케미 속에서 후반기에 미친 듯이 DTD를 시전한다. 자세한 내용은 보스턴 레드삭스/2011년과 2011 MLB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참고하자. 본인도 감독으로 팀을 통솔하지 못한 책임감을 느꼈던 건지 아니면 개판인 팀분위기에 질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해를 끝으로 보스턴을 떠난다.[6]
2.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감독으로
함께 레드삭스를 떠난 테오 엡스타인이 시카고 컵스로 부임하면서 컵스 감독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루머도 있었지만. 매니 액타의 후임자로 2012년 10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감독으로 선정된다. 지금까지 매해 꾸준히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면서 착실히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는 있고 심지어 2013년에는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는데 같은 지구의 미친 놈들이 워낙 설쳐대는 통에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다(...)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가 14연승으로 치고나가면서 지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클리블랜드는 94승 67패로 지구 우승을 거두며 AL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프랑코나는 친정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조우하게 되었다. 그리고 감독 역량 싸움에서 존 패럴을 압도하여 3:0으로 시리즈를 스윕하고.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한다.[7]
블루제이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선발인 트레버 바우어가 드론을 조작하다 새끼손가락이 찢어져 10바늘 가량을 꼬매는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음에도 3차전까지 3:0으로 완벽히 리드하였다. 3차전은 프랑코나 감독의 투수 교체의 백미였는데, 전성기 토니 라 루사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투수 교체를 선보였다. 바우어가 새끼손가락을 꼬맨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가, 1회부터 상처부위가 다시 찢어져 피가 나 갑작스레 내려왔음에도 환상적인 투교와 수비를 통해 9회까지 토론토 타선을 2점으로 묶으며, 로저스 센터를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4차전은 내줬지만 5차전 깜짝 선발 라이언 메릿의 선전과 불펜의 힘으로 토론토 타선을 눌러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여 68년이나 묵은 '와후 추장의 저주'를 깨는 도전을 펼친다. 하필 상대는 클리블랜드보다 40년이나 더 묵은 '염소의 저주'를 가지고 있는 시카고 컵스이며, 밤비노의 저주 격파에 함께한 테오 엡스타인이 컵스의 사장으로 있다. 그러나 결국 컵스에게 4:3으로 역전패를 당해 우승에는 실패.
그래도 클리블랜드의 대약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6 시즌에 다시 한 번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7 시즌 2년 연속으로 팀의 지구 우승과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또 한번 우승을 노렸지만 2차전까지 잡고서는 3차전에서 영봉패를 당하자 4차전부터 무리수를 던지며 역스윕을 당해 지탄받았다.
2018년에는 그 동안의 혹사 때문인지, 불펜들이 줄줄이 다 터지고 있다. 다행히 같은 지구의 다른 팀들이 탱킹 레이스 중인 역대급 우주의 기운을 받아 지구 3연패를 달성하긴 했지만, 리그 통합승률은 5위(...) 결국 포스트 시즌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스윕을 당하며 광탈당하자 이제 프랑코나를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2019년 6월 26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는 6대3으로 리드하던 거의 다이긴경기를 9회초 마무리 브래드 핸드가 아웃카운트를 한개도 잡지못하고 안타를 계속맞으며 난타당하는끝에 무사만루 위기상황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동안 마운드 방문만하고 투수교체를하지않는 정신나간 선택을했다. 이 여파는 그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맞으며 9회초에만 5점이나 퍼다주고 난뒤에 투수교체를 하였고 이 말도 안되는 중대한실수로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3.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
미국시간 2020년 11월 24일 기준 30개 팀 메이저리그 감독 중 브루스 보치 다음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있는 감독이다. 월드 시리즈 우승 경력이 2회인데, 2004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으로 거둔 우승은 86년 지속되던 밤비노의 저주를 깬 우승이었기에 임팩트가 꽤나 컸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2007시즌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하였다.
현재 맡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으로 우승하거나 다른 메이저리그 팀에서 감독 신분으로 우승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3회' 경력을 지니게 된다면, 명예의 전당 입성 굳히기가 될 걸로 보인다.
설령,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미국시간 2020년 11월 24일 기준으로 1천 673승을 거두고 있고, 만 60세로 아직까진 감독직을 한창 수행할 수 있는 연령이라 감독 커리어가 이어질 수 있다면 2천승을 노릴 수 있다. 감독 출장 경기 수는 3천 84경기를 기록 중이다.
감독 자격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오로지 베테랑 위원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쉽사리 가늠하긴 어렵지만, 감독 자격으로 명예의 전당에 지금까지 '통산 3회 월드시리즈 우승' '통산 4천경기 출장' '통산 2천승' 중 최소 1개의 기록을 감독 커리어에서 해낸 감독은 모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그걸 생각해볼 때, 테리 프랑코나가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느냐는 앞에 이야기한 3개의 기록 중 한 개라도 달성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4. 여담
아버지가 1961년에 올스타에 뽑힌 적이 있는 티토 프랑코나이다.[8]
심슨 가족에서 여자로 오해받은 과거가 있다. 머니볼 패러디 에피소드인 MoneyBART에서 리사가 리틀야구 감독을 자처하며 '''코니''' 맥, '''샌디''' 알로마, '''테리''' 프랑코나, '''핑키''' 히긴스 같이 여자 감독들도 메이저리그 감독 많다고 우겨대자 넬슨이 '''걔네들 다 남자야!''' 하며 일침을 날리자 리사는 당황하더니 데꿀멍(...)
한국에서는 프랑코나가 '프랑코 시지'라는 제품 이름을 연상시켜서인지 가끔 소시지 감독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또한 몇몇 야구 갤러리 에서는 김경문과 닮았다고 해서 클갱문이라 부르기도 한다..
보수적으로 유명한 MLB에서 상당히 진보적인 사람 중 하나다.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이름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적 있고[9] 인디언스 이름을 바꾸자고 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비추었다.
상의에 유니폼 대신 넉넉한 후드티를 입고 다니는 독특한 패션 스타일로 유명하다. 상술했던 십자인대 부상 때문에 여러 차례 무릎수술을 받았는데, 그 후유증으로 혈행장애가 생겨서 꽉 조이는 단추형 유니폼을 입기 힘들어서라고.
5. 감독 성적
6. 관련 문서
[1] 메이저리그 10년 경력에서 통산 홈런이 16개니 뭐...[2] 사이에 잠깐 도미니칸 윈터리그 팀의 감독을 맡았었는데 이 때 훗날 메이저리그의 수퍼스타가 되는 미겔 테하다, 매니 라미레즈 등을 지도했다고 한다. 매니와는 보스턴에서도 만나니 참으로 묘한 인연. 덧붙이자면 이 시기 일시적으로 농구에서 은퇴한 마이클 조던도 지도했었다. 뭐 조던은 일년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농구로 복귀했지만.[3] 다만 클리블랜드와의 ALCS는 하마터면 질 뻔했다. 1승 3패까지 몰렸다가 5차전부터 팀 타선이 터져서 간신히 월드시리즈 진출.[4] 한편 2009년 레드삭스에서 통산 500승을 달성하는데 레드삭스의 긴 역사상 500승을 거둔 감독이 그를 포함해 단 세명뿐이라고 한다.[5] 6월 중만 하더라도 "우리 월드시리즈 갈 듯 ㅋ"이러고 있었다.[6] 자서전에 따르면 치맥 사건 후 프랑코나는 프런트에 연락했지만 씹다가 한참 지난 후에야 늑장 연락을 하더니만 얘기가 너무 늦었다는 말만 했다고 한다. 게다가 시즌 종료 후 구단주 요청으로 만남을 가졌을 때 구단주는 물론 미팅 자리의 누구도 경질하겠다는 이야기를 단 한마디도 안 하고 넘어갔다는 말까지 적어 보스턴에서의 말년은 구단과 마찰과 악감정을 빚고 갈라섰다.[7] 어떻게 본다면 프랑코나 입장에서 5년 전의 복수다.[8] 참고로 이 분도 아들 못지 않게 9팀을 다닌 저니맨이시지만 아들과 다르게 14년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2018년 타계.[9]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인도 사람들 둘에게 상당히 안 좋은 뉘앙스의 이름인 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