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냐(실사영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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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저 코먼이 제작한 1편과 그 후속편, 그리고 이후 2008년에 디멘션사가 제작한 리메이크 작품을 포함한 일련의 시리즈물. 피라냐 영화론 윌리엄 깁슨이라는 이가 1972년에 만든 같은 제목 영화가 있으나 이게 감독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정도로 개판이라서 잊혀졌다. 그러다가 로저 코먼이 제작한 이 영화로 피라냐도 제법 알려져서 피라냐가 나오는 여러 아류작[1] 이 쏟아져나오게 된다.
2. 작품 일람
2.1. 피라냐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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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이후 그렘린으로 유명해지는 조 단테 감독. 그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이전에도 감독한 영화가 있지만 단독 감독으로 이 영화가 첫작품) 죠스의 가공할 대박 흥행을 본 제작자 로저 코먼이 재빨리 죠스 여러 부분을 슬쩍 따가서 만들어졌다. 로저 코먼답게 제작비를 확 아끼면서 6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미국에서만 1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벌어들였다. 흥행이나 평가 양쪽 모두에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피라냐는 대부분 그냥 모형인데 영화를 시작하기 전 제작진은 모터로 움직이는 기계 피라냐를 주문했으나, 정작 기계 피라냐가 도착한 것이 촬영이 마무리되기 직전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가 있다.
이 작품에서 박사로 나오는 배우는 여러 호러영화에서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바바라 스틸, 그리고 보이지 않은 것의 무서움을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다.
2.2. 피라냐 2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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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이후 터미네이터로 유명해지는 제임스 카메론. 그의 데뷔작이지만 실상은 그가 감독이라기엔 아리송한 괴작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임스 카메론 항목 참고.
2.3. 피라냐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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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로저 코먼이 쇼타임사를 위해 만들었던 <로저 코먼 프레전트> 시리즈의 한 편으로 원작의 각본을 변형없이 그대로 가져와서 만들었다. 그냥 원작의 복사밀기 수준이다. 참고로 TV 영화다. 또한 블랙 스완으로 알려진 배우 밀라 쿠니스의 아역 시절 출연작이기도 하다.
2.4. 피라냐 3D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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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6일 개봉한 3D 영화. 감독은 프랑스 출신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2] 로저 코먼이 제작하고 그렘린 시리즈로 알려진 조 단테의 데뷔작인 1978년작을 리메이크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영화 죠스와 비슷한데 로저 코먼이 죠스를 기초로 후다다닥 만들어낸 원작이 있기 때문이다.[3] 차이점이 있다면 시대가 흐른만큼, 에로틱한 면이 더욱 노골적으로 강조되었다는 부분? 그리고 78년 원작이 미군의 실험용 물고기가 더 난폭하고 피라냐를 만들었다는 것이 여기에서는 갑자기 호숫가 밑의 거대한 바닥이 갈라지면서 아득한 옛날에 실존했다는 고대 피라냐가 갑자기 튀어나온다는 설정으로 달라졌다.
실제로 여름 대비 영화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영화 곳곳에서 아슬아슬하게 비키니를 걸치고 춤을 추는 섹시한 여배우들이 셀 수 없이 나온다. 가슴 노출은 물론...
여기에 여배우들끼리 벗은 몸 위에 소금을 뿌리고 그걸 핥으면서 키스를 하거나 완전히 옷 벗은 두 명의 여배우들이 수중에서 서로 키스를 하는 레즈비언적인 장면도 있다. 주인공의 여자친구도 하는데, 여자들끼리 하는 거니까 바람피우는 건 아니다는 주변 인물의 말과 자신의 여자친구가 아니라는 주인공의 말에 발끈하여 키스까지 한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된 것이 작중 나온 포르노 감독이 '''미성년자'''를 데리고 포르노를 찍으려 했고[4] 배우가 자신의 배역이 실제 포르노 감독을 모델로 했다고 트윗을 해서 그 포르노 감독이 "내가 미성년자 데리고 포르노 찍는 놈이냐"며 엄청 화를 냈다.
그러나 이 정도에서 끝났다면 피라냐는 단지 야동의 극장 상영판에 지나지 않았으리라. 제목처럼 영화는 식인 물고기인 피라냐 무리가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여 뜯어먹는 부분에서 절정에 달한다.[5] 그 모습은 그야말로 잔인함 그 자체인데, '''피라냐의 습격으로 몸이 도륙난 잠수부 시체에서 떨어진 눈알을 확대해 보여주다가 얼른 그 눈알을 피라냐가 먹어버린다든지 다리가 전부 뜯겨나가서 뼈에 살점만 조금 남은 모습 등등...''' 잔인함의 수위가 어지간한 고어영화 뺨치게 상당하다. 복부를 물어뜯긴 아가씨를 남자 둘이서 부축하다가 아가씨의 하반신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아가씨는 뜯겨져 나가는 자신의 하반신을 보며 비명을 지르다가 쇼크로 사망. 심지어 '''모터보트의 스크루에 머리가 휘감겨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회전하는 스크루에 빨려들어가 머리부터 갈리는 장면까지 있다!'''
포르노 배우 중 한명이 피라냐에게 잡아먹힌 뒤 뼈다귀와 슴가 확대용 실리콘만 둥둥 떠있는 장면도 여러 의미로 충격적(…)이며 심지어는 포르노 감독이 습격받아 하반신이 거의 토막난 채로 죽어가면서 "놈들이 내 거시기를 물어뜯었어!"(...) 라는 말을 남기고 얼마 안가 죽는데[6] …그 다음에 잘려나간 그 부분을 피라냐들이 먹어치우는 장면까지 '''노 모자이크'''로 나온다.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은 식인 피라냐 떼의 습격 장면이 한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고 호소할 정도. 국내 영화채널 방영판은 상당부분이 편집과 모자이크 처리되었다.
그러나 제작비가 2500만 달러인데 이 정도 제작비로는 뭔가 부족해서인지 피라냐들 CG가 어설픈 편이다. 1978년작이 진짜 피라냐와 모형을 교묘히 잘 섞어 만든 것에 견주면 사실감은 크게 떨어진다.(그래도 제임스 카메론에게 악몽인 피라냐 2처럼 모형을 던지는 허접함보다는 훨씬 낫다.) 미국 흥행은 제작비와 비슷한 2503만 달러. 해외 수익 다합쳐서 8183만 달러로 그럭저럭 수익은 거둬들였다.
피서나 킬링타임용으로는 딱 적합하다.
로튼토마토 기준 전문가 평은 73%로 이런 류의 B급영화 중에서는 매우 높지만[7] , 일반 관객평은 44%로 상당히 낮고, 국내 평도 이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사실 애초부터 B급 코미디 영화로 만들어졌고, 소소한 병맛 개그들도 상당히 웃기다. 고어씬으로 유머를 발휘하는 B급 코미디 공포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혹평을 내릴 수 밖에 없을 듯.
그나저나, 이렇게 폭력과 에로틱한 수위가 높은 영화가 대체 어떻게 국내 영화 심의를 무사히 통과했는지 미스테리…. 게다가 처음에는 '''15세 이하 관람가'''였다. 덕분에 부산교통공사에서 무료 시사회 이벤트를 할 때 부랴부랴 공고를 수정하기도 했다.
뜬금없이 장 뤽 고다르가 인상 깊게 봤는지 3x3D와 언어와의 작별에서 이 영화의 고어 장면이 두 번이나 인용되었다. 출처
일본에서는 한국 개봉 1년 뒤인 2011년 8월에 개봉했다. 더빙이 자주 이뤄지는 나라답게 더빙이 되었는데 캐스팅은
줄리 포레스터: 미츠이시 코토노
노벅 레드진스키: 코야마 리키야
데릭 존스: 토치 히로키
데퓨티 팔콘: 데가와 테츠로
켈리 드리스콜: 사카모토 마아야
제이크 포레스터: 사쿠라이 타카히로
대니엘레 알스로우(대니): 시라이시 료코
로라 포레스터: 쿠기미야 리에
제인 포레스터: 타무라 유카리
콘테스트 MC: 카츠 안리
그리고 영화가 끝나기 직전에 밝혀지는 나름의 충격적인 사실이 있었으니…
주인공의 어머니와 노박이 주인공 일행을 다른 요트를 타고 구해주러 왔으나 암초때문에 가까이 갈 수 없어 밧줄을 연결한다. 철봉에서 놀듯 밧줄에서 거꾸로 매달려 건너가던 중 제일 먼저 출발했던 대니는 머리카락에 피라냐가 걸리고 급기야 밧줄이 늘어져서 결국은 희생당한다. 대니를 먹기 위해 물에서 뛰어드는 피라냐는 덤. 제일 먼저 희생한 덕분에 피라냐가 날뛰지 않았고 주인공의 어머니와 남매는 무사히 건너간다. 주인공은 물이 들어차고 있는 요트에 갇힌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하반신을 먹혀 죽은 포르노 감독을 피라냐들의 간식으로 던져주고(!) 몸에 줄을 묶어 요트에 들어가 가스 폭발을 일으키는 기지를 발휘해 탈출에 성공하고 피라냐들은 충격파로 전멸한다. 기뻐하는 주인공 일행에게 공포에 질린 해양생물학자 굿맨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영화 내내 등장하여 사람들을 잡아먹고 주인공 일행을 공격한 피라냐들은 생식기관이 없다. 그러니까 저 무시무시한 것들이 모두 '''어린 새끼'''들 이었다는 것.
이 이야기를 들은 노박이 "그럼 어미는...?" 하고 말하는데, 이때 말 끝나기 무섭게 사람보다 더 큰 피라냐가 튀어나와 노박을 끔살시키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문제는 어사일럼 영화사의 괴작이자 왕년 인기 가수 티파니가 주연으로 나온 메가 피라냐의 저예산 CG급과 맞먹는 열악한 CG씬으로 끝나는 터라 제작비를 여자 옷벗기고 엑스트라 동원하는데 쓰였냐는 소리도 나왔다. 게다가 이 메가 피라냐는 TV 영화였다...
영화에 고퀄리티의 댄스 뮤직이 많이 나오는데 핏불, LMFAO 등의 유명 뮤지션들이 OST에 참여했다.
참고로 옛날 미드 "슈퍼소년 앤드류"(My secret identity)의 주인공 제리 오코넬이 데릭 역으로, 그리고 백 투 더 퓨처의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생물학자 굿맨 역으로 출연한다.
2.5. 피라냐 3DD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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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일 개봉.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스토리나 구성은 피라냐 3D의 리메이크 내지 후속작에 가깝다. 다만 이번엔 호수가 아닌 워터파크라는 설정이다. 스토리는 유명한 해변가가 있었는데 피라냐 떼들의 습격 사건이 한번 터진 후 망했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 한 남자가 인근에 워터파크를 하나 새로 지었는데 여러 경로[8] 를 통해 문제의 피라냐들이 난입하면서 시망 테크를 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작(?)에 해당되는 피라냐 3D에서 나왔던 노골적인 성적인 장면들과 동시에 처참한 고어 비주얼은 본작에서도 등장한다. 그나마 전작은 노출 많고 성적묘사 많다에 그쳤는데, 이번작은 B급요소가 엄청나게 섞였다. 가끔은 그 둘이 크로스오버 되어서 '성적이면서 무서운' 장면도 종종 등장한다.[9] 대단한 스토리 플롯이라든가 긴장감 넘치는 장면 그런 건 전혀 없고, 주요 감상 포인트는 2012년에 맞추어져 더 화려하고 깔끔하게 재구성된 피라냐의 학살 장면. 그 이외의 장면들은 글쎄...굉장히 괴기스러움을 넘어 불쾌하기까지 한 장면들이 넘친다.
독특한 카메오가 많이 출연하는데, 우선 베이워치의 주인공 데이빗 핫셀호프가 테마파크의 안전요원으로 나온다. 피라냐들의 습격에 당하는 시민들을 예의 빨간 수영복을 걸치고 베이워치와 같은 연출로 우아하게 달려가 멋지게 구해내려다가 달리다 지쳐서 "난 너무 늙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압권. 또한 1편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서 피라냐들을 쏘다가 총알이 떨어지자 모터보트 스크류를 '''빼내''' 피라냐를 도륙내다가 결국 피라냐에게 다리가 잘린 흑인 경찰관(빙 레임스)이 잠시 등장하는데, 잘린 다리에 의족을 달고[10] 그 의족에 샷건을 달아 펑펑 쏘며 피라냐들을 학살(?) 하는 쾌거를 이룬다.
여담으로 피라냐 3D에서 포르노 감독과 같이 나오는 카메라맨을 연기한 배우도 이 영화에서 또 나온다. 빙 라메스가 앉은 휠체어를 끌어주는 사람 역할이다. 전작에서 포르노 감독과 함께 물에 빠진뒤 등장이 없었는데 살아남은것이며, 정황상 피라냐한테 공격한번 안받고 피해서 살아남은걸로 보인다.
피라냐 3D의 후속작(?) 답게 본작도 엔딩이 좀 괴하다. 피라냐들을 폭발로 날려버리고 해결이 되었나 했더니만 1편에서 나온 해양생물학자 굿맨(크리스토퍼 로이드)의 전화로 이번 피라냐들이 진화했다는 경악할 이야기를 한다. '무슨 일이냐'는 질문에 "피라냐들이... 걷게되었다."이 말을 할 때,[11] 어린 꼬마애가 지상으로 기어오는 피라냐를 촬영하다가 만류하는 엄마에게 '엄마 괜찮아요. 땅 위에선 느려요' 날아오른 그 피라냐에게 머리가 날아가 버리며 마무리된다. 그런데 애 엄마야 오열을 하던 말던 주변 생존자들은 핸드폰 카메라로 머리가 날아가버린 애를 사진찍는데 바쁘다. 그러면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상기한대로 스토리고 구성이고 뭐고 없이 피라냐가 사람잡는 장면과 가슴 노출이 유일한 감상 포인트인 단순한 영화답게... 영국 등 몇 나라에서 사전 개봉을 했었는데 시원하게 망했다. 결국 미국내에서도 3D로만 소수 개봉하고, 개봉 당일 IPTV로 풀어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제작비 2천만 달러에 미국 흥행은 37만 6천 달러, 해외 극장 수익을 다 합쳐도 849만 달러에 그쳤다.
실제 영화 본편은 71분에 불과하고 나머지 12분 동안 크래딧이 올라가면서 NG씬 + 제작과정 + 기타등등 잡 영상이 은근히 길게 들어가 있다. DVD나 블루레이 같은 2차 매체에 부록으로나 넣을 영상을 넣은 것 때문에 2차 매체로의 출시를 포기한 느낌도 있다.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해변이나 워터파크 등 물이 있는곳이 아닌 육지가 주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피라냐가 땅을 기어다니는데다 물밖에서도 잘만 움직일 수 있는 생물로 진화한게 나왔으니...
[1] 공포의 피라니아 (Killer Fish 1979), 메가 피라냐 (2010), 피라냐콘다 (2012), 피라냐샤크 (2014) 등.[2] 엑스텐션, 힐즈 아이즈, 미러(한국 영화 거울 속으로의 리메이크) 등의 호러 영화 감독으로 유명.[3] 재미있는 사실은 오프닝에서 희생자로 나오는 배우가 죠스에 출연한 리처드 드레이퓨스다.[4] 주인공의 작중 나이가 미국 기준으로 17살, 주인공의 여자친구도 동갑일 가능성이 높다.[5] 피라냐의 정체를 확인한 보안관들이 호수에서 나오라고 경고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경고를 가뿐히 무시했다. [6] 죽기 직전에 하는 말도 참으로 걸작인데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젖은... 티셔츠..."라는 말만 반복하다가 죽는다.[7] 이거 '''인터스텔라'''와 같은 스코어다!! 하지만 메타크리틱 점수는 53점. 그래도 성인영화 기준으로 치면 높은 편이다. 평론가들은 코미디적인 요소에서 높게 평가한 듯.[8] 피라냐가 있던 강물을 끌어들였다. 사람 여럿을 죽인 피라냐들이 살던 강물을 끌어들였으니 결과는 뻔했다.[9] 한 여성 등장인물이 목욕 도중 수도를 타고 들어온 새끼 피라냐 한 마리가 음부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여성은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지는데, 질 안에 매복해 있던 피라냐가 남자친구의 성기를 물어뜯는다. 그리고 그것을 떼어내기 위해 칼로..[10] 피라냐 한 마리가 의족을 물지만 티타늄으로 되어 있어서 흠집도 안났다(...)[11] 심지어 굿맨이 연구용으로 생포해서 수조에 넣어 키우던 피라냐가 수조를 탈출해서 어디론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