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원자력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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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자력본부'''
'''한울原子力本部'''
'''Hanul Nuclear Power Site'''
1. 개요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
원래 이름은 '''울진 원자력 발전소'''였으나, 2013년 5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혐오시설인 원자력 발전소에 지역 명칭이 들어가 지역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1] '한울'이라는 이름은 '''울'''진군의 '울'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사실 하나의 울타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나머지 세 원전도 모두 시군명을 쓰지 않는데, 영광은 같은 시기에 한빛 원자력 본부로 개명되었고, 고리는 마을 이름을 따온 것이라 원래부터 시군명을 안 썼고, 월성은 건설 당시에는 월성군에 있어서 군 이름을 따온 게 됐지만, 1989년에 '경주군'으로 명칭이 환원되고, 1995년에 경주시와의 도농통합을 완료해서 지금은 시군명과 맞지 않다.
발전소 소재지가 도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국수력원자력 내에서 가장 기피하는 근무지이기도 하다. 울진군, 낙후지역 문서 참조.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가 대도시와 가까우면 사고가 났을 때 방사능 피해가 더욱 심해지므로 오히려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울진이 가장 좋은 입지라고 볼 수도 있다. 적어도 대도시와 가까워서 만일 터지기라도 하면 대한민국의 모든 기능이 중지되는 어이없는 입지를 가진 고리 원자력 발전소보다 100배 낫다.[2]
하지만, 의외로 동서울과 7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는 포항의 버스편이 좋기 때문에 일부 선호하는 직원들도 있는 듯. 실제로 여기를 기피하는 이유는, 주변 의료시설의 부족으로 가족을 데리고 다니는 기성직원들이 있기가 영 불편하다는 것.[3]
2. 주 시스템
2.1. PWR
특이하게도, 한울 1,2호기는 프랑스 알스톰[4] 제 원자로이다. 나머지 한국의 모든 경수로가 미국식 가압경수로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특이한 일. 이는 박정희 정부의 핵개발 문제와 연관되는데, 프랑스에는 원자로 건설, 우라늄 농축, 핵연료 제작, 핵연료 재처리 등 원자력에 관련된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기업인 '''아레바'''가 있다.[5] 또한 한미원자력협정은 미국으로부터 이전된 설비(특히, 핵증기공급계통: NSSS)에 의해 생긴 핵물질을 한국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ex: 미국산 장비가 들어있는 원자로에서 연소된 연료, 예를 들면 프랑스 원산지의 핵연료는 프랑스와 미국산 원산지로 취급, 즉 두가지의 원산지를 가지게 됨.)
이 문제는 원전 수출에도 상당한 걸림돌이어서, 기술자립도 95%의 APR-1400에 이은 100% 우리 기술로 만들 수 있는 APR+를 개발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이론적으로는 한울 1, 2호기의 사용후핵연료는 미국에서 이전된 장비에 의해 생긴 핵물질이 아니므로 미국 동의 없이 위탁재처리해도 된다. 단 이 조치만으로 사용후핵연료 포화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한국이 파이로프로세싱에 목매는 이유이다. 즉, 프랑스제 원자로를 도입하여 거래의 물꼬를 트고 장기적으로 프랑스 기술로 재처리 공장을 건설, 플루토늄을 추출해서 핵무기를 개발하려던 것이 박정희 정부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핵 알레르기 대장 천조국의 엄청난 반발로 인해 무산된다. 이는 당시에 CANDU 중수로 방식으로 결정된 원전 3, 4호기(현재의 월성 1,2호기) 중 4호기 건설도 같이 무산시켰다. 그 다음의 원전 5, 6호기는 현재의 고리 3, 4호기. 이때 무산됐던 원전 4호기(월성 2호기)는 한참 뒤에나 건설되었고, 96년에나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월성 1호기가 83년부터 가동된 것을 생각하면...
따라서 한국에 단 2기밖에 없는 독특한 방식이다. 앞으로 더 지어질 리도 없고.
한울 원자력 본부 근처를 지나다가 뚜껑이 둥그런 ∩모양이 아닌 납작한 п뚜껑모양 발전소가 보인다면 그것이 바로 1, 2호기이다.
2.2. KSNP
국내에서 System80이라는 원자로를 보고 자체 설계한 원자로이다. 자세한 것은 한빛 원자력 본부를 참고하자.
2.3. OPR1000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OPR1000 이다.
3. 사고뭉치?
국내 원자력발전소 중 고장으로 인한 정지가 가장 많으며, 때문에 2007년에 국내에서 '''가동 중지가 가장 많은 원자력발전소'''라는 불명예를 쓰게 되었다.
2011년 12월, 한울 원자로 4호기에서 가압경수로의 핵심부품인 증기발생기[6] 의 전열관 3847개의 균열이 확인되었다.기사
2002년에도 전열관이 파열되어 백색경보까지 간적이 있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일단 대충 수리하고 2013년에 증기발생기를 조기교체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2011년 9월에 4호기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는데 전열관 문제가 꽤 심각해서 1년이 경과한 2012년 9월 현재도 정비중이다. 아예 전열관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는 듯. 가뜩이나 전기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상황인데 4호기가 정상화될려면 꽤 시간을 잡아먹을 듯하다.
여기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일반인들의 여론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한울 원전에서 계속되는 사고소식으로 인해 수명연장 논란이 있는 고리 원전 1호기처럼 한울에 있는 원자로들도 작동을 중지하자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다.
2016년 12월 20일, 5호기의 냉각수가 격납용기 내부로 미량 누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전 8시 쯤 발전을 긴급정지했다. 원전 관계자는 극 미량이며 격납용기 내부이므로, 방사능이 외부로 누출되는 일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하필 이 시기에 원자력 발전소 사고 관련 영화가 상영 중이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2017년 7월 5일 오후 6시 11분께 5호기에서 또 문제가 발생되어 가동을 중단했다. 5호기에서 원자로 보호 신호에 따라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는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원자로 냉각재펌프 4대 가운데 2대가 정지하면서 원자로 보호 신호가 발생했다"고 하며 "현재 원자로는 정상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력 예비율이 20% 수준이어서 5호기 가동중단으로 전력공급에 차질은 빚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불명예도 이젠 한빛 원자력 본부로 옮겨간 듯 하다. 해당 문서 참조.
4. 기타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 vol.5에서는 사고로 근처 마을이 데드존이 되어버린다(...).
타 지역이 탈원전 논란이 가중화되면서 지역 주민들까지도 의견이 나뉘는 상황인 반면, 울진의 경우 한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탓인지 원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다른 곳보다 현저히 적다. 그만큼 울진의 인프라가 열악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울이 자리잡으면서 인구 유입이 되고 인프라 확충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주효한 듯하다. 2018년 기준 한울원자력본부는 지방세 559억원을 납부했는데, 이는 해당년도 울진군의 지방세 수입인 964억원의 약 58%를 차지한다. 한울원자력본부 작년 지방세 559억원…울진군 세수 58%
탈원전 논란에 덧붙여서 신고리 5, 6호기와 동시기에 건설을 시작한 신한울 3, 4호기의 경우 건설을 재개한 신고리와는 달리 건설이 중단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빨리 건설을 재개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5. 더 보기
[1] 변경 시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근본적인 계기는 아무래도...[2] 월성은 소재지가 '''경주'''인 데다가 바로 밑이 대한민국 중화학공업의 1번지인 '''울산'''이고, 한빛(영광)은 '''광주'''에서 1시간이면 간다. 심지어 고리는 대놓고 '''부산'''에 있다...[3] 그래서 한울 원자력 본부 소속 직원들의 평균 나이대는 타 본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젊다.[4] TGV와 그 파생형인 KTX-I같은 철도차량 제조업으로 알려진 그 알스톰이다. 또한 발전설비와 중공업 설비까지도 다 만드는 업체다. 유사한 예로 옆 나라의 지멘스가 있다.[5] 이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도 방사성 오염수 처리를 맡고 있다.[6] 원자로에서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냉각수에 전달해 터빈을 돌리도록 만드는 기관이다. 원자로의 1차 냉각계통과 터빈의 2차 냉각계통이 만나는 곳으로 균열이 생길 경우 원자로 건물에 갇혀있던 방사능이 터빈 건물로 유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