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2015년/5월/1일
1. 개요
초중반 한화는 4에러, 롯데는 4병살에 4회 판정 관련 감독간 신경전, 그리고 6회 롯데 투수진의 6볼넷 합작, 그리고 7회 박정진 타격에 경기 내내 편파 해설까지. 대첩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나온 종합 선물 세트이다. 이 경기는 빈볼 사태로 인해 신경전을 벌였던 두 팀간의 사태 이후 첫 경기라 더 막장스러웠다.
2. 상세
경기 전 지난 만남에서 빈볼 논란에 휩싸였던 이동걸과 황재균이 서로 웃으며 화해의 인사를 나누었다. 당사자들 외에도 양팀 선수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선수들 사이의 앙금이 사라졌음을 보였다. 사실 양 팀간의 앙금은 선수들간의 앙금이 주가 아니라 감독간의 앙금이 주가 되어서 문제였지.
그리고 롯데의 1회초 공격. 첫 타자 아두치부터 유먼의 약점이 수비라는 점을 이용해서 번트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손아섭에 의해 병살이 나오면서 경기는 그럭저럭 쉽게 풀리나 했다. 하지만 곧바로 황재균의 장타가 나왔는데 여기서 갓에서 등급이 떨어진 김경언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3루까지 갔고 곧바로 최준석의 투런홈런이 나오면서 경기는 1회부터 어렵게 가게 되었다. 하지만 갓에서 등급이 떨어진 김경언이 곧바로 등급회복을 알리는 솔로 홈런을 1회말에 날리면서 따라 붙는 모양새를 보였다. 유먼은 2회에도 본인이 송구실책을 저지르는 등 불안한 투구를 했으나 다행히도 병살타가 또 하나 나오면서 막을 수 있었다.
3회초 롯데의 공격에서 쉬운 2루수 땅볼을 정근우가 송구실책을 범하면서 손아섭이 나가게 되었고, 이후 황재균의 희생번트 후 최준석, 강민호 상대로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상황에서 또 다시 병살이 나오면서 유먼은 간신히 위기를 넘기게 된다. 3회인데 벌써 3개의 실책과 3개의 병살타가 나와버렸다.
4회초 롯데가 기회를 잡았다. 정훈의 안타 이후 김민하의 희생번트 때 유먼이 송구실책을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하게 되었고, 이후 문규현이 애매한 땅볼을 날리며 수비하던 1루수 김태균과 충돌하는 사이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들어오게 되었다. 매우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었고, 이종운 감독이 먼저 나와 김태균이 빈 글러브로 문규현을 태그했다고 어필했으나 인정되지 않았고, 이후 김성근 감독도 나와 문규현의 수비방해를 어필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아 3루 주자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되었다. [1] 이후 아두치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4실점째를 허용한 유먼은 결국 강판당했다. 그리고 송창식이 등판했는데 곧바로 송주호가 실책성 플레이로 손아섭에게 장타를 선사해 줬다. 결국 5-1로 롯데가 4점을 앞서게 되었다.
한화의 진면목은 바로 다음부터였다. 4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이 그동안의 부진을 떨치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따라붙기 시작했으며, 곧바로 김회성의 2루타와 정범모의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는 순식간에 5-3이 되었다. 5회 송창식이 깔끔하게 1이닝을 처리한 이후 강경학의 볼넷, 김경언의 2루타, 김태균의 볼넷이 나오면서 2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으나 최진행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6회 송창식이 안타를 맞고, 교체되어 나온 김기현 역시 안타를 맞아 위기였는데 김기현이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교체되어서 나온 정대훈이 황재균을 병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6회말 송승준이 김회성에게 볼넷을 준 이후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가 되었고, 이후 나온 홍성민이 조인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대타로 나온 한상훈에게 볼넷을 주며 불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교체 되어서 나온 심규범 상대로 대타 김태완이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투아웃의 상황. '''그러나 올해 한화 야구는 투아웃부터이다.'''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나가며 2사 만루의 기회가 되었고, 곧바로 강경학이 역시 볼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해서 5-4로 따라잡았다.
그리고 나오신 김경언이 세계에서 그밖에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정말 특이한 컨택 능력을 선보이며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5-6으로 역전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체되어 나온 이인복이 김태균, 최진행에게 연속볼넷을 내주며 점수는 5-7이 되었다. 6회말에만 볼넷을 여섯 개나 골라내며 빅 이닝을 만들어낸 것이다.
7회부터는 김회성의 회정쇼와 불펜의 활약이 이어졌다. 불안했던 정대훈이 1과 1/3이닝을 잘 막았고, 회정으로 변신한 김회성이 오는 공을 족족 막아내며 그야말로 호수비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이후 박정진과 권혁이 역시 한화 필승조 답게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1수비 1ADT캡스플레이[2] 를 받은 최진행의 좌익수 수비는 덤. 팀이 역전한 6회를 담당했던 정대훈이 시즌 첫 승을 챙겼고, 박정진과 권혁이 홀드와 세이브를 추가했다.
무엇보다도 이 날 경기에서는 나이 40에 프로 첫 타석에 서본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박정진'''이었다. 좌익수 이성열 타석 때 김태완을 대타로 썼지만 김태완을 수비로 돌리지 않았고 지명타자 최진행을 좌익수로 올리면서 지명타자가 소멸된 것이었다. 매우 잘 쳤음에도 공수 교대 후 투구 문제 때문에 전력질주를 못해 아웃당했지만 실질적인 안타를 보여주어 즐거운 구경거리를 제공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볼거리는 9회말 2사에 나온 이종운감독의 '''심판합의판정 요청'''. 1루주자가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된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 자체는 좋았고, 이종운 감독은 아웃잡자마자 덕아웃을 나와서 합의판정을 요청했기에 절차상 문제는 없었지만 한화팬들의 입장에서는 '''지기 싫어서 때쓴다. '''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돌려보니, '''역시 별것 없었다.''' 해설진도 이를 보면서, "답은 바로 이 화면 안에 나와있습니다."라고 말하고, 모든 팬들이 왜 신청했냐고 반문을 제기할 정도의 명백한 옳은 판정이었기 때문이었다. 덕택에 칰갤에서는 '실력으로 이겨드렸습니다' 드립이 퍼졌다.
이 날 이종열 위원이 해설을 맡았는데 편파해설 논란이 일고 있다. SBS Sports 중계 해설을 하는 동안[3] 롯데의 타자들이 아웃을 당하거나 한화 타자들의 세이프 등의 상황 즉, 롯데에게 불리한 상황이 연출되었을 때 지속적으로 한숨을 내쉬는 등 상당한 편파 해설로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에 등재되었다.[4] 당시 중계 방송을 본 KBO 팬들은 이종열 해설에 대해 "편파왕 이종열", "이졸렬" 등의 비난과 항의를 했고 결국 캐스터 정우영이 중계방송을 마치며 '''"이종열 해설이 탄식을 내뱉는 건 이전부터 있어왔는데 이번 경기의 중요도 때문에 부각되는 것 같다며 양해 바란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그런데 이종열을 나름 커버쳐준다고 한 이 멘트가 오히려 자충수가 되었는 데 이종열이 그전부터 꾸준하게 편파해설을 해왔는 데 하필 오늘 부각되어서 사과하는 뉘앙스라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이로 인해 위키백과의 이종열 항목이 반달되는 상황이 일어났다. 다음 날 이종열 위원은 베이스볼 S에 출연해 선수 생활을 그만둔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의 플레이에 가슴뛰는 일이 많아 감정이입을 과하게 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이 날 두 가지 의미있는 기록이 세워졌는데, 1회말 나온 김경언의 솔로 홈런은 한화 이글스의 통산 32,000호 안타였다.(KBO 리그 통산 6호) 또한 이날 롯데가 패배하며 롯데는 통산 2,100패를 기록한 유일한 KBO 리그의 구단이 되었다. 또한 이날의 승리로 이날까지 한화는 맞대결 스윕승을 거둔 SK와 상대전적이 없는 kt 상대를 제외하고 모든 팀을 상대로 승률 5할을 거두게 되었다.
그리고 이 날 경기는 AGB 닐슨 케이블 시청률 기준으로 2.735%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갱신했다. 꿈의 3%도 거의 코앞이다. 한화의 최근 인기가 엄청 무섭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다.
3. 관련 문서
[1] 참고로 이는 문규현의 수비방해가 맞다는 의견의 우세하다. 1루로 진출하는 주자는 인필드의 수비를 방해하지 않도록, 주루 중 절반의 위치에 섰을때 파울지역으로 나와 주루를 해야 한다. 1루 선상 바깥에 선이 그어져 있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헌데 문규현은 이 지점에서 계속해서 인필드 선상에서 달리고 있었다. 때문에 김태균의 수비 위치와는 상관 없이 문규현의 실수로 판정되는 것이 옳다.[2] 해당 경기의 최고의 수비[3] 같이 나온 최원호 해설이 투수 입장에서 해설을 했고, 이종열 해설이 타자 입장에서 해설을 했다. 이에 대해 캐스터 정우영이 일부러 이렇게 포지션을 잡았다고 누차 강조했다.[4] 타팀 경기는 모두 끝났는데 이 경기만 한창하고 있었던 탓에 관심이 더더욱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