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휴게소
1. 개요
출발 터미널에서 도착 터미널까지 직접 가는 버스가 없을때, 다른 도시에서 도착 터미널로 가는 고속 · 시외버스로 갈아 타지 않고, 휴게소에서 갈아탈 수 있게 만든 곳이다. 경부선, 호남선, 통영대전선, 영동선, 남해선, 상주영천선 6개 선구에서 환승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으며, 명절에는 차량 정체 및 만차가 빈번해지므로 환승휴게소 이용이 중지된다.
2. 역사
이전에는 고속/시외버스에서 환승을 위한 정차라는 개념이 없었으나 시외버스를 타고 모든 도시로 갈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주변 도시로 가서 갈아 타는 불편함이 있었다. 제3도시에서 버스를 갈아타는 경우 해당 도시 내 진출입을 하며 시내 구간을 이동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길어지며, 도시에 따라 환승을 하기 위해 터미널을 옮겨 가야 하는 일도 있다.
2009년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는 휴게소에서 버스를 갈아 탈 수 있게 할 것이라 했으며, 11월부터 정안휴게소와 횡성휴게소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하였다.2009년 11월 2일에 휴게소 환승제도가 시행되었으며. 2010년 3월 2일에 선산휴게소에서도 환승할 수 있게 되었으며.2011년 10월 31일 이후 인삼랜드휴게소에서도 환승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소리소문없이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 환승 서비스가 개시되었으며 다른 휴게소들과 달리 금호고속의 시외직행[1] 및 전환고속 노선만 제한적으로 환승이 가능했다가, 2017년 12월 29일부로 섬진강휴게소가 정식 환승휴게소로 지정되었다. 고속버스 노선은 2018년 1월 10일 부터 시작했다. 2019년 4월 10일 부터 낙동강의성휴게소, 낙동강구미 휴게소가 환승휴게소로 지정된다.
3. 장점
장점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지방 중소 도시에서 서울이 아닌 수도권 도시(인천, 수원 등)로 이동할 때 환승하기 위해 다른 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고속도로 상에서 환승을 통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이동 소요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이다. 목적지로 직행하는 버스가 있긴 한데, 운행 횟수가 적어서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에도 유용하다.
이 장점이 가장 잘 살아나는 곳이 전라남도 지역인데, 전라남도는 금호고속이 서울-전남각지 노선을 고속버스로 많이 굴리고 있으면서도 정작 전남 대부분이 촌이라 목포, 순천, 여수를 제외하면 서울 이외의 수도권 노선이 빈약하다는 특성이 있다. 그나마 나은 편인 목포, 순천, 여수도 광주처럼 노선이 많고 다양하지는 않다. 그래서 주로 유스퀘어에서 환승하는데, 광주시내 정가운데 있기 때문에 유스퀘어 들어가려고 광주시내 도로에서 시간을 많이 까먹는다. 또 광주를 거쳐 가면 우회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소요 시간과 요금이 더욱 증가한다. 따라서 촌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최적 경로로 상경하며, 시내 진입으로 인한 손실도 없으면서, 광주나 전주 등 다양한 곳에서 올라온 다양한 행선지의 버스를 탈 수 있어 전라남도가 환승휴게소 제도의 최대 수혜자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 수혜자는 바로 경기도 도시들.
환승 대기시간이 긴 경우, 기존에 휴게소에서 15분 휴식하던 것에 비해 식당에서 끼니를 여유롭게 해결할 수 있다.
4. 단점
4.1. 환승휴게소 정차로 인한 우회
단점으로는 버스가 환승휴게소 경유를 강요받는다는 것. 먼저 환승휴게소 근처 도로가 정체되는 상황에서도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 이게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은 선산휴게소 쪽인데, 선산휴게소 근처 낙동JC-김천JC 구간이 상습정체 구간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이 휴게소를 경유하여 영남권으로 가는 버스는 이 구간을 피해서 올 경부로 이동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2]
반면 김천JC까지 경부고속도로만 타고 가는 경우, 신탄진IC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여 정체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대전 이남 구간으로는 김천JC까지 명절이 아닌 이상 거의 막히지 않는다. 정안알밤휴게소의 경우 수도권-호남권을 이동하는 최단 경로상에 위치하고 있고, 대전으로 우회할 경우 거리상으로 제법 돌아가는 데다가 정안알밤휴게소가 막히면 어차피 주변 도로도 막히기 때문에 이런 단점이 그나마 적게 부각되는 편이지만, 선산휴게소의 경우 영동/당진영덕선-중부내륙선을 타고 이동하나 올 경부로 이동하나 거리 차이도 많이 나지 않고, 경부고속도로 청주JC-김천JC 구간이 (적어도 버스 기준으로는) 그닥 막히는 일이 없다는 점 때문에 더더욱 문제다. 결국 상주영천고속도로로 인가가 바뀌게 되는 서울-부산/포항/경주/울산/영천 노선은 상주영천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환승 가능 노선에서 빠졌다. 그래도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낙동JC-김천JC 구간의 상습정체 문제는 어느 정도 완화되어서 다행.
4.2. 주행시간 분배 불균형
두 번째 단점은, 환승휴게소 경유로 인해 출발지-휴게소 간 거리/시간과 휴게소-목적지 간 거리/시간이 불균형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출발지-휴게소 또는 휴게소-목적지 중 하나는 소요시간이 2시간이 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정안알밤휴게소의 경우, 목적지가 전남 끝자락이라면 휴게소-목적지 간 운행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지는 문제가 생기며[3][4] , 광주-천안 노선 같은 경우 광주에서 정안까지는 2시간 남짓인데 정안에서 천안까지는 코앞이라 끽해야 30분 걸리는 극단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거리는 비슷한데 경로가 환승휴게소를 경유하지 않는 광주-청주고속 노선은 적당히 중간 부분인 벌곡, 이서에서 주로 쉬는 것과 대조해보면 차이가 극명하다. 그래서 아예 금호고속 공주-서울경부와 충남고속의 청양-정산-서울호남 노선은 정안알밤휴게소에 정차를 안 한다. 공주 또는 청양을 출발한지 10~30여 분만에 휴게소에 정차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선산휴게소의 경우 오히려 수도권에서 휴게소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문제가 된다. 서울경부 및 동서울 기준으로도 선산휴게소까지 소요시간은 2시간을 넘어가고, 서울보다 더 먼 인천이나 고양, 의정부 등에서 출발할 경우 휴게소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대 후반-3시간도 찍는 데 반해 선산에서 대구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1시간대 초반, 특히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까지는 1시간도 안 걸린다.
섬진강휴게소도 이러한 문제가 있어서, 순천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휴게소에 지나치게 일찍 도착한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광양, 동광양에 정차하지 않는 고속버스 차량이나 동방고속 차량은 더 그렇다. 금호고속 남해선 직행이 목포, 완도 등에서도 시종착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상한 건 아니지만 순천에서 타는 승객 입장에서는 휴게소를 쓸데없이 일찍 들르게 되는 게 사실이다. 부산에서 섬진강휴게소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로 준수한 편이다.
횡성휴게소의 경우 부산, 경남 방향으로 신규 노선을 뚫는다 가정한다면 강릉 / 속초 기점 경남 방향으로는 너무 짧고[5] , 경남발 강원행은 너무 길다. 같은 이유로 진주, 통영발 강릉/속초 등 강원도 동해안 노선을 뚫을 경우 금산인삼랜드휴게소는 서부경남에서 너무 짧고 강원도에서는 너무 길다. 게다가 7번 국도를 타지 않는 이상 부산사상, 김해 (장유 경유시), 마산/창원, 진주발 강릉 방향은 횡성휴게소를 거치는 게 빠르지만, 속초로 간다면 서울양양 타는 게 더 빠르므로 속초로 갈 때 횡성휴게소를 이용하는 길은 빙 둘러가는 길이 된다. 아니면 아예 시외면허로 뚫어서 강릉을 경유한 뒤 속초로 가도록 하여 횡성휴게소에 정차하도록 조치해야 한다.[6] 다만 강릉, 속초발 통영이나 순천, 광양 방향이라면 너무 멀어서 휴게소에 2번 정차해야 하므로 (강릉 ~ 통영만 해도 33번 국도 경유 기준 497km나 된다) 횡성휴게소 정차는 적절할 수도 있다.[7]
4.3. 환승휴게소 패싱
이런 점으로 인해, 환승휴게소에서 내리는 승객이 없으면 기사님들이 아예 지정된 환승휴게소에서 휴식하지 않고 다른 휴게소에서 휴식하는 일도 많다. 호남선 노선들이 정안알밤휴게소 대신 이인휴게소/탄천휴게소에 정차하거나 대구 방면 노선 차량들이 선산휴게소 대신 괴산휴게소에 정차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8] 특히 출발지에서 만차로 출발한 경우, 환승휴게소에서 내릴 승객이 없으면 어차피 환승휴게소에 들어가봤자 승객을 못 태우므로 환승휴게소에 더더욱 안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경우 서울행처럼 해당 차량의 목적지로 운행하는 다른 차가 많은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해당 차량의 목적지로 운행하는 다른 차가 많지 않으면 이미 환승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낭패를 보게 된다.
예를 들면 보성-벌교-센트럴 노선의 경우, 서울행은 어차피 다른 서울행 차들이 정안알밤에 들어가줄 것이니 이인에서 쉬어도 큰 지장이 없지만, 보성행은 하루 1회뿐이고 서울 외 다른 위쪽 도시에서 보성으로 가는 노선도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정안알밤을 패스하고 탄천으로 가면 정안알밤에서 보성행을 기다리던 사람은 큰 낭패를 보게 된다. 그나마 이 경우는 당장 표를 환불하고 광주행을 다시 끊어서 타고 가면 그 날 내로 보성에 들어갈 순 있지만, 목적지 근처 다른 도시로 갔더니 그곳에서 목적지 가는 막차까지 끊겨있으면 진정한 낭패다.
이런 문제는 다른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환승 휴게소는 그냥 버스 정류장처럼 잠깐만 섰다 가는 식으로 운행하면 해결될 수 있다, 실제로 대구 노선의 경우 환승객이 있을 때만 선산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며 버스기사들이 환승객 취급 목적으로 정차함을 정차 전에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밖에 후행 차량과 운행 시각표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선행 차량이 환승휴게소에 늦게 도착해서 후행 차량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환승휴게소 제도 자체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4.4. 행선지 제한
그리고 금산인삼랜드휴게소와 횡성휴게소는 상행 행선지가 대부분 수도권이라 다양한 지역으로 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횡성에서는 인천/양양/속초로 못 가게 됐다.[9] 이로 인해 횡성휴게소는 환승휴게소 본연의 역할보다 휴게소 주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속버스 중간 승하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휴게소 코앞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이 타지로 갈 때 절찬리에 이용한다고 한다. 명절 시즌에 이용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 또한 정안알밤을 제외하면 하행 행선지조차 그다지 다양하지 않은데, 이는 밑의 문제와 일맥상통이다.
환승휴게소 자체가 '고속버스'를 위한 것이라, 서울행 같은 장거리 노선도 고속버스가 아닌 시외버스로 운행하는 지역에서는 버스가 환승휴게소 앞으로 지나다녀도 이용을 할 수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고속버스로 인가된 노선이라도 KOBUS 회원사 노선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환승휴게소의 대상 권역에 들어가면서도 시외버스 회사의 세가 강한 경상남도 서부나 전라북도 군 단위 지역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예를 들면, 고창이나 부안 가겠답시고 정안알밤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있거나 거창이나 산청 가겠다고 인삼랜드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있다면 허송세월이다. 금호고속이 서울행을 다 먹어버린 전라남도마저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전남에서 환승휴게소 환승이 안 되는 대표적인 곳으로 장흥이 있다. 다만 아예 KOBUS 전산조차 안 쓰는[10] 경원고속 서울남부-고현 같은 노선도 환승이 되고, 섬진강휴게소에서 환승휴게소 지정 이전부터 시외버스 환승을 잘만 했다는 것을 보면, 버스 회사의 의지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5. 노선
총 7개 휴게소에서 시행되고 있다. 낙동강의성과 낙동강구미는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방향별로 이름만 다르니, 실질적으로는 6개. 기본적으로 고속버스 노선에 시행되므로 KOBUS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KOBUS 비회원사 노선 등 일부 노선은 터미널협회 쪽에서 조회가 되는 경우도 있다.
[image]
출처는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녹동'은 그림과 달리 고흥군에 있는 곳이므로 혼동하지 말기 바람.
6. 관련 문서
[1] 동방고속 나로도/고흥-순천-부산사상 노선도 섬진강 휴게소에서 여객을 취급하였다. 금호고속 남해선 직행과 비슷한 형태(부산사상-순천-전남각지)로 운행했기 때문에 환승 가능 노선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2] 단, 프리미엄 고속버스 및 심야버스와 만석승객중 환승객이 없는 차량의 경우는 가능하다.[3] 특히 완도에서 오는 경우 4시간이 걸린다.[4] 이것 때문 인지 서울-해남, 서울-완도 노선은 함평천지휴게소나 영광임시휴게소에 한 번 더 정차한다.[5] 진주 방향으로는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경유할 경우 경부고속도로의 신탄진휴게소 혹은 중부고속도로의 오창휴게소, 고령IC ~ 33번 국도를 탄다고 가정한다면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선산 휴게소 정도가 적당하며, 부산사상, 마산, 김해 쪽으로는 7번 국도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중앙고속도로의 제천휴게소 혹은 단양휴게소 정도가 적당하다.[6] 그런데 하루 1회 있는 강릉발 원주경유 마산/창원행 시외버스는 횡성휴게소를 거치지 않는다.[7] 이 경우 횡성휴게소에 정차한 후 대구광주고속도로의 논공 휴게소 혹은 통영대전고속도로의 산청 휴게소에 정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순천이 목적지라면 남해고속도로의 사천 휴게소에 정차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시외면허일 경우 시외버스도 환승휴게소 이용이 허락된다면 횡성휴게소 경유 후 합천을 경유하여 중간정차 및 휴식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8] 서울-동대구(서대구) 노선의 경우 명절연휴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정체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올경부로 이용하여 금강휴게소에서 쉬거나 서울방향의 경우 옥천휴게소에서 숼때가 있다.[9] 오히려 횡성으로 가면 너무 돌게 된다. 진주라던지 창원/마산 등 서부경남 같은 곳에서 출발하여 속초, 거진 방면으로 가는 노선이 생겨도 횡성을 거칠까말까인데, 수요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 개설되지 않고 있다. 또한 시외버스와의 환승이 가능한 섬진강휴게소와 달리 시외버스와의 환승연계가 아직까지는 되지 않아서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사실 진주 / 통영 등 서부경남 ↔ 양양 / 속초 / 거진방면 시외버스 노선이 생긴다면 최적경로로 간다 가정하면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다가 춘천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할 공산이 크다. 마산/창원, 김해, 김해국제공항, 부산사상 (서부산)에서 속초로 가는 노선을 뚫는다 해도 시외노선으로 신설하여 강릉이나 진부, 횡계 중 한 군데 이상을 강제적으로 경유하게 하지 않는 한 횡성휴게소를 경유하지 못하고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서울양양고속도로로 빠질 공산이 크다.[10] KOBUS와 이지티켓이 전산을 통합하면서 서울경부와 센트럴에서 출발하는 모든 노선들을 인가 상으로 고속버스가 아니건 어쨌건 전부 KOBUS 전산을 쓰게 만들었으나 남부터미널 출발 노선들은 하나도 KOBUS 전산을 안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