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아시아 시리즈
1. 개요
2012 아시아 시리즈는 2012년 11월에 한국에서 개최되기로 했다. 개최지 후보로는 잠실 야구장, 문학 야구장, 사직 야구장이 꼽혔다. 잠실은 한국 제1도시의 경기장이라는 이점으로, 문학은 최신식 야구장이라는 점으로, 사직은 야구 인기가 절정인 부산이라는 점과 비교적 따뜻한 날씨 덕분에 꼽혔다.[1] 3개 경기장 모두 2만 5천명 이상의 구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2012년 4월 2일에 개최 장소가 사직 야구장으로 결정되었다. 따라서 사직 야구장이 홈인 롯데 자이언츠는 자동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이외에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일본, 대만, 호주 3개국 리그 우승팀과 중국 프로야구 올스타팀까지 총 6개팀이 참가하게 되었다.
한-일-대만 3국의 준우승팀도 포함하는 8강 체제로 가자는 주장을 하는 팬들도 있지만 어려울 듯하다. 대만에서 개최하면 중국이 불참할 게 뻔한 정치적인 이유도 있거니와, 현 4~6개 팀으로 하는 대회로도 꽤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되었으며 또한 슬로건이 공개되었는데 '어울림'이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함께 표시된다.
2. 대회 일정
대진 방식은 A조(KBO1[2] , CPBL, CBL[3] )와 B조(KBO2[4] , NPB, ABL)로 나누어 풀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위가 결승을 갖는 방식. 한국 팀은 홈, 어웨이 상관 없이 무조건 1루 덕아웃을 사용한다.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이 대회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승으로 끝났다. 아시아 시리즈가 새로 출범한 이후 첫 우승이다.
3. 이야깃거리
원래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인 구대성은 아시아 시리즈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퍼스 히트로 트레이드 되어 아시아 시리즈에 출장하게 된다. 이로써 구대성은 2005년 이승엽, 2007년 이병규 이후 KBO 이외의 리그에서 아시아 시리즈에 출장한 세 번째 한국 국적자가 되었다. 구대성의 아시아 시리즈 전적은 1경기 1/3이닝 3실점 1자책.
이번 대회는 CJ E&M Games에서 스폰서를 맡았는데 마구마구의 프로야구 스폰서에 이은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란다. 따라서 공식 명칭은 '2012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코나미같은 다년계약은 아니고 단년계약이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전 경기 중계를 전년도에 이어 CJ E&M 계열 채널 XTM에서 하게 되었다.
11월 8일 라미고 몽키스와 차이나 스타스의 아시아 시리즈 첫번째 경기는 라미고 몽키스가 14-1로 콜드게임 승을 거뒀는데, 이게 전광판에 '''Cold Game''' 이라고 뜬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5]
거기에 미국인 아나운서가 영어로 선수 이름을 틀리며 틀어준 것도 웃음거리가 되는데 삼성의 차우찬을 차오위찬이라고 뭔 중국인으로 만들어 발음하며 부른 탓에 관중들이 어이없어 웃었다고 한다.
더불어 아시아 시리즈라고 관람비를 비싸게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인지 관중 동원은 참패. 라미고 대 차이나 스타스 경기 관중은 2575명, 롯데 자이언츠 VS 퍼스 히트 경기는 5580명, 삼성 대 라미고 몽키스는 4548명에 그쳤다. 그나마 자이언츠 더비였던 롯데와 요미우리전에서 1만 168명이 왔지만 흥행카드였던 롯데마저 요미우리에 영봉패당하면서[6] 탈락하고 졸지에 안방에서 남의 집 잔치를 열어주는 형국이 된 바람에 결승전 흥행은..'''망했어요!!!!!!''' 7경기 모두 합쳐서 3만2,198명 관객을 동원했는데 평균 관중이 4600명 수준이다. 그런데 아시아 시리즈는 코나미컵 시절 코나미도 상당한 손해에 기겁하고 대회를 포기했던 걸 봐도 그렇고 매해 흥행에 실패했었다. 그런데 이번 결승 관중(2,648명)은 생각보다 너무한 수준.
홈 팀 자격으로 출전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도 이번 대회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준우승도 못했으면서 꼽사리로 참가했다는 말을 하는 안티 팬과 찌라시들에게 시달려야 했으며[7] 대회 시작까지 롯데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안하고 전 대회 우승 팀이였던 삼성에게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실리자,[8] "차라리 이럴거면 참가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푸념이 여러 곳에서 나오기도 했다. 정작 삼성이 라마고 몽키스에게 패배하면서 광탈이 확정 되자 순식간에 스포츠 기자들이 롯데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 시켰고 요미우리를 상대하는 롯데에게 모든 희망건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롯데팬들은 어이 없다는 분위기로 이를 맞이했다. 물론 알다시피 롯데도 5:0으로 힘없이 무너졌으며 그 거품은 순식간에 빠졌다. 대회 이후에도 흥행 부진등의 이야기가 나오자 롯데팬들은 기자들과 안티들에게 또다시 욕을 먹었다.
MBC는 결승전 중계권을 샀으나 한국팀이 죄다 탈락하자 방영하지 않으면서 괜히 돈만 날렸다...스포츠신문들도 한국팀 부진으로 더 크게 보도하고 요미우리 우승은 작게 대충 짜투리 기사로 보도했다.
4. 한국팀들의 부진
A조 1위를 삼성 라이온즈가 차지하고, B조 1위를 롯데 자이언츠가 차지한다면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어 슈퍼 한국시리즈가 열릴 지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가 돌았지만 삼성이 라미고 몽키스에게 완봉패당하면서 이뤄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삼성의 아시아 시리즈 2연패 꿈도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류중일 감독이 밝힌 삼성의 패인은 '''로리 야구 동영상 및 정보를 구해지 못해서'''라고 한다. 기사[9] 롯데마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영봉패당하면서 결승전은 남의 집 잔치가 되고 말았다.
막상 탈락하고 나서 삼성은 로리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사전준비가 부족했다느니, 롯데는 양승호 감독 해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제 실력을 내기 힘들었다는 등의 평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정작 시리즈에 진출한 삼성, 롯데보다 류현진의 해외진출 소식에 야구팬들 관심이 더 몰리다 보니 이 대회 한국팀 탈락에 대하여 무시하는 글이나 무관심인 반응도 많다. 물론 해당구단 팬들은 울적하겠지만... 더불어 원래 이 대회 자체가 흥미거리가 별로 없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편 이번 아시아 시리즈에서 두 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며 '''한국 야구가 정말 하향평준화된 게 맞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팬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삼성의 영봉패가 충격적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이것도 끝이 아니었다.
비슷한 시기 열렸던 2012년 ACL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가 사우디의 알 아흘리를 3: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1] 돔구장이 있는 일본이나 아열대ㅡ열대기후에 있는 대만과 달리 대한민국의 11월은 야구를 하기에는 너무 춥다. 그나마 부산은 11월 평균기온이 서울보다 5도 정도 높아서 그래도 좀 춥기는 하지만 시설을 갖춘 구장이 있는 도시 중에서는 그나마 경기가 가능한 정도라는 것이다.[2] 2012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3] 올스타팀 출전.[4] 홈 팀인 롯데 자이언츠.[5] 실제 맞는 표기는 'Called Game'이다.[6] 그 와중에 9회말에 대만 심판이 오심을 저질렀다![7] KBO측은 입장료를 KBO나 NPB팀이 출전한 경기를 더 비싸게 책정했다. 물론 욕을 먹은건 평소에 이미지 안 좋았던 롯데가 더 많이 먹었지만.[8] 대부분의 기사들이 삼성과 요미우리의 맞대결을 기대한다 정도의 내용이였다.[9] 그런데 10번째 한국 프로야구 구단인 KT가 이 마이크 로리를 외국인 선수로 데려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