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WCS Season 1 Finals
- 이 문서에서 언급하는 외국인 선수는 이름 대신 ID를 표기한다.
1. 개요
- 우승자: 이신형
- 준우승자: 김유진
- 공동 3위: 김민철, 정종현
- 주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스폰서: TG삼보-인텔, 서울특별시[1]
- 리그 기간: 6월 7~9일
- 개막전: 6월 7일 10시 16강전 A조 1경기 김민철 對 한이석
- 결승전 장소: 잠실실내체육관[2]
- 대회 방식
- 16명의 선수들이 4명씩 4개 조를 편성한다(조 추첨식은 4일 오후 6시에 진행, 추첨 과정은 온게임넷에서 생중계).
- 조마다 3전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 각 조 1위와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 8강부터 5전 3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한다.
2. 이모저모
TG tunes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중계와 VOD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링크
2013년도(그리고 통합체제 출범 이후) 첫 번째 WCS 시즌 파이널의 개최지는 한국으로(블리자드가 첫 시즌 파이널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 1일차와 2일차 경기는 용산 e-Sports 스타디움에서, 3일차 경기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다. 개최지인 한국 디비전에서 6명을, 북미·유럽 디비전에서는 각각 5명을 선발하여 총 16명이 시즌 파이널을 치른다. 마치 해외 대회 포맷을 방불케 하는 빠른 진행이 특징인데, 아마도 해외 선수들이 다수 참여하는 토너먼트인 만큼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온게임넷이 제작한 패기의 티저 영상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최고가 아닌 적이 있었나요'''?" - 임요환[3]
"(…)'''외국 선수들은 다 제쳐두고'''." - 송병구
(…)[4]
"솔직히 한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 그렇게 신경 안 쓰거든요. '''그냥 1승 카드'''?" - 원이삭[5]
"외국 선수들이 우승을 하는 장면을 보고 싶긴 하지만,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이정훈 [6]
'''한국을 이길 수 있는가?'''
'''Welcome to…'''
'''KOREA'''.
이번 대회는 세계 최강을 가리기 위한 각국 선수들의 치열한 격전의 장이'''어야 했'''다. 그러나 개막도 하기 전에 이러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유럽 디비전에서 정종현이 우승을 차지하고, 박지수가 4강에 진출하면서 '''흔한 한국인의 위엄'''을 보여주나 싶었더니, 북미 디비전에서는 아예 한국인이 출전권 5장을 다 털어먹는 사태 가 발생, 결국 16명의 출전자 중 '''13명'''이 한국인으로 구성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과연 한국인이 세계 유수의 선수들에 맞서 우승을 차지하고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에서 '''얼마 없는 외국인이 수많은 한국인들과 맞서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로 변질되면서 개막도 하기 전에 세계 대회의 의미가 심각하게 퇴색해버렸다.'''Welcome to…'''
'''HELL'''.
16강의 각 조 선수들끼리 각기 다른 서울의 명소에서 컨셉 촬영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도 상당히 특이하다.[7] 이는 서울특별시의 자체 후원을 받는 데에 대한 서울시 광고를 위한 장면으로 보인다. 그리고 선수들도 걸어다니면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13명의 선수 모두가 인터뷰를 마칠때 '나는 대한민국의 프로게이머 ○○○다!'라고 말하는 것도 특징. [8] 물론 그 이외의 유럽 선수들도 각자 영어로 자기소개를 했다.
3. 사용 맵
그동안 각 디비전에서 일부 수정된 버전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모든 맵을 래더 버전으로 사용하게 된다.
- 돌개바람 LE
- 벨시르 잔재 LE
- 아킬론 황무지 LE
- 우주 정거장 LE: GSL 버전과 달리 대각선 방향만 걸리게 되어 있다.
- 여명 LE
- Kespa Neo Planet S LE
- 뉴커크 재개발 지구 LE
4. 출전자 일람
4.1. 순위
총 상금 '''$150000'''와 '''22000 WCS 포인트'''가 참가자 전원에게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되었다.
4.2. 통계
- 국적별
- 16강: 한국 13명, 프랑스 1명, 우크라이나 1명, 독일 1명
- 8강: 전원 한국인
- 디비전별
- 16강: 한국 6명, 유럽 5명, 북미 5명
- 8강: 한국 4명, 유럽 2명, 북미 2명
- 4강: 한국 3명, 유럽 1명
- 결승: 한국 2명
- 종족별
5. 리그의 진행
5.1. 조 편성
조 편성 방식은 다음과 같다.
- 한국 디비전 챔피언 김민철, 유럽 디비전 챔피언 정종현, 북미 디비전 챔피언 송현덕을 각각 A조, B조, C조의 1번에 배치한다. D조의 1번은 한국 디비전의 준우승자인 이신형을 배치한다.[10]
- 각 조 2번과 3번은 각 조 1번과 다른 디비전에서 각 1명씩 추첨한다.
- 각 조 4번은 남은 4명 중에서 추첨한다.
5.2. 16강
오전 10시에 A조와 B조 경기를 동시에 진행하고, 오후 3시에 C조와 D조 경기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하였다. A조와 C조는 온게임넷에서 방송하지만, B조와 D조는 트위치#s-2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한편, 경기장이 소재한 용산 아이파크몰의 개장 시각이 10시 30분인 관계로, 관객들이 30분 동안 대회 관람은 커녕 입장조차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2]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김민철은 예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변은 엉뚱한 곳에서 일어났는데, 외국인간의 경기에서 TLO가 스테파노를 꺾은 것. 한이석이 김민철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아 패배했기 때문에 2위는 외국인 선수가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희망은 박살났다.''' 한이석이 1경기의 경기력은 페이크였다는 듯 각성해서, 스테파노와 TLO를 2:0으로 격파, 조 2위를 찍어버렸다. 그나마 외국인 중에서는 확실한 카드이던 스테파노가 믿기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는가 하면, TLO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는 등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긴 했으나, B조에 비하면 이건 별 게 아니었다.
'''[image] 對 [image]'''
공교롭게도 최종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두 팀간의 대결이 되었다.
유럽 챔피언이자 압도적인 경력을 자랑하는 정종현이 김동원을 이기고 승자전에 진출한 것까진 예상과 대충 일치했는데, 놀랍게도 약체로 평가받던 양준식이 승자전에서 정종현을 이기고 1위를 차지해버렸다. 결국 정종현은 패자전을 뚫고 올라온 같은 팀 황강호를 팀킬전 끝에 이기고 2위로 올라갔다.
모든 경기가 2:1로 끝난, 그야말로 혼전의 연속이었던 조. 그러나 이를 뛰어넘는 충격과 공포가 C조에서 벌어질 줄 누가 알았으랴.
'''LEGEND of 화승 오즈'''
네 선수 모두 화승 오즈 소속이었던 전력이 있는, 특이한 뒷이야기가 존재한다.
모두 브루드 워 시절부터 각자의 종족을 유지했던 선수들이다. 그런데 대한민국과 유럽, 북미에서 각기 강력한 활약을 거두고, 해당 조에서 정면 충돌을 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
놀랍게도 가장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한 정ㅋ벅ㅋ자가 조 1위를 차지했다. 그것도 상대가 송현덕과 '''김유진'''. 더구나 김유진은 스2에서 거의 테본이다. 온게임넷의 박지수 인터뷰가 압권.
게다가, 송현덕은 북미 디비전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특제 의자까지 공수해 온 보람도 없이 유럽 디비전 4위에게 패배하는 굴욕을 맛보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만화로 보는 C조
'''그러나 외국인이 8강에 올라가는 일은 없었다.<br> '''
모두의 예상대로 이신형이 조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이신형에게 털리기만 했던 신노열이 승자전에서 한 세트를 따내기까지 했으나 그뿐이었다. 한편, 자타공인 동구권 최고의 선수인 DIMAGA는 참으로 허망하게 꼴등으로 탈락, 한국 선수를 극복한 외국 선수의 투쟁기는 결국 볼 수 없게 되었다.
과연 전용준의 말마따나, '''13마리의 디아블로가 존재'''하는 복마전을 외국 선수들은 뚫고 나갈 수 없었다. DIMAGA가 김동현에게 1세트를 따낸 것을 제외하면 아예 승리가 없다.
5.3. 8강
'''굳이 표에 16강 조 순위를 써넣은 이유는 이것이 추첨이나 랭킹 재배치 등의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전부 동족전이다. 8강 대진을 확인하는 순간 관중은 물론 스태프까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크로스 토너먼트라는 극도로 단순한 대진을 짰을 뿐인데(물론 8강 진출자가 확정되고 나서야 편성 방식이 발표되긴 했지만) 하필이면… .
- 1경기: 이 구역의 저그 본좌는 바로 나야!
저그의 정점을 가리는, 자존심 대결의 끝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김민철이 한국 챔피언의 위엄을 보여주며 승리.
- 2경기: 민철이 형 기다려요!
김유진이 4강에 진출하면서, 또 두 사람의 팀킬전이 성사되었다.
- 3경기: 괜히 왕이냐?
정복자와 왕의 대결이 펼쳐진 3경기는 8강전 최대의 이슈였다. 1세트를 박지수가 가져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나 싶었지만, 곧바로 정종현이 3연승으로 박지수를 밀어버렸다.
- 4경기: 3연벙의 재림
한이석이 이신형의 3연속 화염기갑병 강습에 그대로 셧아웃을 당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화염기갑병 8기를 그대로 건설로봇과 해병 위에 떨구면서 단체로 통구이로 만들어버렸고, 0킬 굴욕은 덤.
5.4. 준결승
'''이쯤되면 완벽한 WCS KOREA의 재현'''
강동현의 자리에 정종현이 들어간 것만 빼면 지난 WCS KOREA와 차이가 없다. '''김민철과 김유진이 팀킬을 벌여야 한다'''는 것까지 똑같다.
잘해봐야 1세트 정도 내주고 이기는 스코어가 난립했던 이번 대회에서, 유독 준결승에서만 풀세트 접전이 벌어졌다.
- 1경기: 형, 이제 1:1이에요.
- 2경기: '왕'이 되려면, 왕을 이겨라!
5.5. 결승
'''내가 준우승을 했던 건 시즌 챔피언에 오르기 위함이었다!'''
'''프로토스에겐 좌절을, 테란에겐 환희를 안겨주었다.'''
우승에 메말랐었던 두 종족, 현 상황에서 두 종족을 대표할 수 있는 두 선수가 만난 결승이었다. 이신형은 8일전 웅진 스타즈의 김민철을 맞이해 역스윕을 당한 아픔을 겪었다.
비록 김민철이 올라오지 못했지만, 그 김민철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던 압도적인 경기력을 내뿜으며, 같은 팀의 김유진에게 대리 복수를 제대로 성공시키면서 그는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6. 대회 정리
'''한국인들끼리 대결하는 세계 대회'''
참가자 16명 중 한국인이 1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하는지 도 관심거리였으나…16강전에서 전원 탈락, 한국인이 8강을 싹쓸이하게 되었다.
[image]
'''테란, 한을 풀다'''
2012년 시즌2의 정종현의 결승진출 이후 테란은 그동안의 GSL 대회에서 우승을 해 본적이 없었다. 테란은 '''또 항상 그랬듯이''' 설상가상인 격으로 연맹의 하향평준화와 상위권 이하의 격차로 인해 상당한 고난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테란은 그랬듯이''' 소수의 최상위권 플레이어들이 모든 테란팬들의 희망을 지고 있다는 것은 스타판의 영원 불멸의 법칙, 그리고 그 정점에 선 이신형은 비록 8일전 통한의 역스윕을 당했으나, 고작 그것 하나로 그의 진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대 프로토스전의 테란의 새로운 무기, 화염기갑병과 불곰군단'''
이번 시즌에 테란은 박지수의 화려한 등장도 관심거리였지만, 그 박지수가 들고 왔었던 조합도 테란팬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것은 바로 불곰병이라 불리우는, 화염기갑병과 불곰, 그리고 하늘의 바이킹 조합이었다. 몸빵과 화력을 대표하는 두 유닛의 만남은 그야말로 프로토스의 지상병력을 활활 불태우는 위엄을 보였고 박지수는 이 조합을 앞세워 김유진을 꺾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대회내내 화염기갑병을 위주로 한 테란의 조합은 김유진을 끝까지 괴롭혔다. 김유진은 이에 맞서 폭풍함을 준비했으나, 그것 역시 속수무책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래도 프로토스에게 희망은 생겼다.'''
김유진은 일찍이 크로스매치 1회부터 연맹 게이머들을 꺾었으며, 그 실력에 대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받았으나,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군단의 심장이 나오고 그가 GSL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그는 프로토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즌 파이널에서 보여준 확고한 고집과 판단 부족은 프로토스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다음 시즌은 '''프로토스의 성지'''[14] 인 온게임넷에서 펼쳐지게 된다. 저그에 이어 많은 수로 올라온 프로토스들이 과연 테란의 불곰병을 위시로 한 조합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1] 온게임넷에서 스폰서를 물어왔다.[2] 서울특별시가 스폰서로 대주었다.[3] 그가 WCG의 스타크래프트 부문 처음 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지금까지 '''외국인이 WCG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사례가 없다'''는 걸 생각하면 꽤나 의미심장한 말이다.[4] 우승자인 자신도 여기서는 이기기가 힘들다는 이승현의 말이다.[5] 임요환부터 내려오는 WCG 금메달 계보의 현 계승자(2012년도 금메달리스트로, 이 해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은 이것 하나 뿐이다), 그리고 '''이 대회의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6] MLG에서 우승했던 적은 있는데, 통합체제가 출범하고 각 대회의 급수가 정해진 지금은 그거 갖곤 안 될 거야 아마[7] A조는 남산, B조는 명동, C조는 북촌 한옥마을과 인사동 그리고 D조는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찍었다.[8] 김유진 선수 특유의 어눌한 말투가 이때도 빛을 발했다.[9] 대회 출전이 확정될 당시엔 무소속이었으나, 대회 이틀 전 개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10] 개최지에 붙는 프리미엄이라고 한다.[11] 어차피 1명이 배치되건 2명이 배치되건 다 탈락할 수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아예 3명이 모두 같은 조에 배치된다면 1명은 틀림없이 살아남겠지만, 저 세 명은 모두 유럽 디비전 대표이기 때문에 그렇게 배치할 수도 없다.[12]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을 때 사용하는 통로인 아이파크몰이 아직 개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장만 9시에 열었다는 게 문제였다. 이 시간에 경기장에 입장하려면, 아이파크몰 1층 정문에 위치한 (우리은행 방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9층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통로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매우 적었다. 온게임넷은 대회 하루 전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 통로를 안내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보지 못하였고, 3층에서는 이를 안내하는 사람이 없었다. [13] C조와 같이 15시에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B조 경기가 장비 교체로 인해 지연되면서 시작이 늦어졌다.[14] 시즌 파이널 중계중에 김정민 해설이 최근에 열렸었던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를 예를 들며 이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