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예스 사토우리

 

'''前 워크래프트 3 프로게이머'''
'''現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
[image]
(2012 WCS Europe Finals 우승 직후)
'''프로필'''
성명
Ilyes Satouri
일리예스 사투리[1]
생년월일
1993년 3월 12일
국적
프랑스, 튀니지
ID
'''Stephano'''
경력 상금
$276,666.02 USD (₩311,195,000)[2]
종족
저그
現 소속
GamersOrigin
2013 WCS 순위
30위(2025점)
2014 WCS 순위
76위(300점)
2017 WCS 서킷 순위/점수
19위/690점
2018 WCS 서킷 순위/점수
26위/680점
2019 WCS 서킷 순위/점수
25위/675점
2020/21 EPT 서킷 순위/점수
유럽 20위/195점[3]
SNS

방송국

<color=#373a3c> 소속 기록
ToY Gaming
2010-08-29 ~ 2010-10-03
Millenium
2010-10-07 ~ 2012-08-31
Evil Geniuses
2012-09-10 ~ 2014-05-15
Meltdown
2014-05-15 ~ 2017-12-20
GamersOrigin
2017-12-28 ~ 현재
1. 경력
1.1.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1.2.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1.3.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2. 상세
3. 플레이 스타일
3.1. 바드라
4. 연도별 경기내용
5. 업적
5.1. 테란전 - 감염충과 울트라
5.2. 토스전 - 선못 트리플, 12분 200바퀴
5.3. 무감타의 아버지 - 촉수의 재발견
5.4. 결론과 평가
6. 라이벌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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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력


'''우승 기록 '''
<color=#373a3c>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IPL 3 Origins 우승자 ( 우승 상금: '''$ 30,000''' )
IPL 2
알렉세이 크럽닉

'''일리예스 사토우리'''

IPL 4
한이석
Electronic Sports World Cup 2011 우승자 ( 우승 상금: '''$ 26,000''' )
(스타크태프트 2 부문 도입)
'''일리예스 사토우리'''

ESWC 2012
그레고리 코민츠
NASL Season 3 우승자 ( 우승 상금: '''$ 30,000''' )
NASL Season 2
이호준

'''일리예스 사토우리'''

NASL Season 4
송현덕
<color=#373a3c> 2012 WCS Europe Finals 우승자 ( 우승 상금: '''$ 24,000''' )
(세계 챔피언십 시리즈 출범)
'''일리예스 사토우리'''
(통합 세계 챔피언십 시리즈 출범)
<color=#373a3c>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2016 World Electronic Sports Games 아프리카 예선 우승자
대회 출범

'''일리예스 사토우리'''

???

1.1.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 2011년
  • 2012년
  • 2013년
    • Iron Squid Chapter 2 8강 (VS 박수호 0:3)
    • HomeStory Cup VI 4위 (VS XlorD 2:3)
    • 2013 GSL Season 1 코드 S 32강[4]/코드 A 2라운드
    • MANGOSIX GSL 승강전 → [5]
  • 기타대회
    • 2012년 Lone Star Clash 우승
    • 2012년 배틀넷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 SC2 2012 프랑스 지역 전승우승 → 그랜드 파이널 진출
    • 2012년 Lone Star Clash 2 우승

1.2.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1.3.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2. 상세


과거 자유의 날개 시절 임재덕과 함께 저그의 한축이었던 선수. 현재 공허의 유산에 세랄이 있다면 이쪽은 세랄의 대선배라고 볼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무감타, 200바퀴와 같은 패러다임을 제시해 스타2 판 자체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011년 후반기 이후부터 2013년까지 해외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중 한 명이었다. 과거 워크래프트3를 플레이한 적이 있으나 프로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8] 고등학교를 마친 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게이머 활동을 시작, 1년 반 동안 약 1억 5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하였다. 이는 당시 해외 프로게이머 중 가장 높은 액수이다.
한동안 의대 합격생이라는 루머가 떠돌았으나 이후 인터뷰에서 그것은 '루머'라고 해명했다. 참조어째서 이런 루머가 생겼는지는 불명이나, 실제로 의대합격을 한 프로게이머가 있긴하다.
바로 '''토르제인'''.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스테파노로 바뀌었다는 추측이다. 이 해명을 하기 전 까지는 스테파노가 의대 합격생이라는 것은 최소한 한국 스타2팬층에서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어쨌든 이 루머가 루머로 밝혀지기 전 까지는 이 상금은 프로게이머 은퇴 후 입학을 미루어 둔 의대 등록금으로 쓸 예정으로 알려졌다.
케리건[9]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대회마다 가지고 다니는 강아지 인형 Cujo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게임 외적인 것 뿐만 아니라 게임 내적으로도 상당히 독특한 면이 많다. 게임에 졌을 때 일반적으로 치는 "gg" 대신 "wp!" 또는 "gratz!"(축하한다는 의미, congratulation)를 사용하며 대회에서도 채팅을 즐겨하는 편이다. 또한 부대지정키를 4개만 활용하며 아이콘 순서대로 나열된 단축키를 쓰는 거의 유일한 프로게이머이다.[10][11]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에게 갑자기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시기는 2011년 10월 경. IPL 3 Origins에서 한국인 프로게이머들을 모두 꺾으며 우승을 차지하더니, 같은 달에 열린 E-Sports World Cup에서도 4강에서 이정훈을 2대 0으로 잡아내며 우승한 것이다. 그 당시 스테파노의 포스는 정말 대단해서, IPL 우승 당시 스테파노의 래더 기록은 64승 1패였다고 한다. 당시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아예 적수가 없었고 이후 한국 저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탑급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이후로 블리자드컵 대회를 위해 한국에 왔으나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고 2% 부족한 모습으로 4강 근처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게 된다.[12] 그래도 해외 메이져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외국인 선수이며 우승후보 1순위로 항상 거론됐었다.[13]
2013년 8월 15일을 끝으로 은퇴를 할 계획이라고 인터뷰에서 미리 밝혔다. 그 전까지는 꾸준히 활동하고, 은퇴 후에는 학생으로 돌아간다고. 8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은퇴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은퇴하는 그 순간까지 WCS 비한국인 최고 랭킹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그의 은퇴를 안타까워했다.

2013 WCS Europe Season 2 2라운드에서 탈락한 뒤 인터뷰 장면. 프랑스인임에도 영어를 할 줄 안다.
그러나 이후 10월에 홈스토리컵에 초청을 받아 출전했으며, 2014년 4월 22일 결국 WCS 예선을 통과하며 복귀를 선언했다. 이후 유럽의 바크래프트 업체인 Meltdown으로 이적한 것으로 보아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선수생활을 이어나가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까지도 유명 스타2 플레이어로 활동 중이다. 다만 한국 선수들 못지않던 예전 실력에 비해 폼이 떨어진 감이 없잖아 있고 너치오나 스누테같은 후배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자신의 위치를 뺏기게 되었다. 그러나 2018년 현재에도 해외진영 저그의 한축임은 분명하다.

3. 플레이 스타일


대표적인 창조형 스타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통해 많은 저그 게이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기본적으로 업그레이드와 확장을 중시하며, 뛰어난 유닛 컨트롤을 기반으로 병력 싸움을 통해 이득을 보는 스타일이다. 그가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전략은 대 테란전 울감링 체제와 대 프로토스전 스테파노 200바퀴로 잘 알려져 있는 저글링 바퀴 흔들기가 있다.
IPL 3에서 우승을 하고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 스테파노 등장 이전까지만 해도 테란전에선 단순히 뮤링링만을 사용했고 이 뮤링링의 한계 때문에 저그 게이머들은 곧잘 무너지곤 했다. 저테전의 밸런스도 테란 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반면에 토스전은 감링의 영향으로 토스가 매우 불리했다가 감염충의 패치로 인해 다시 반반 싸움이 나오던 때.
그러나 스테파노는 프로토스전에서 사용하던 감링을 테란전으로 가져오고 더불어 그 감링을 변형시켜서 빠른 업그레이드를 통한 한방 화력을 컨셉으로 들고왔다. 맹독충 없이 저글링만을 뽑아서 테란을 상대로 버텨내며 감염충을 통해 광물과 가스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거기다 뮤링링과는 달리 감염충은 뮤탈처럼 다수가 쌓일 필요가 없어 미리 업그레이드를 찍으면 됐기 때문에 저글링의 효율이 급증할 수 있었다.[14]
그리고 감링은 그냥 울트라를 뽑을 때까지 버티는 과정일 뿐, 진짜 화력은 울트라에서 튀어나오는데 당시에만 해도 저그전 상대로 테란이 사용하는 조합은 메카닉과 순수 해병 탱크 조합이었고 이 조합에 극강의 카운터 효과를 발휘했던 것이 바로 울트라[15]였다. 경장갑 데미지가 약한 울트라지만 키틴질 장갑을 통한 방어력을 통한 탱킹, 그리고 감염충의 진균 번식으로 인해 미리 체력이 깎인 해병에게 마무리 역할만 해줬기에 그다지 큰 뎀딜도 필요없었던 울트라의 효율. 그리고 패치로 인해 감염충이 하향먹은 대신, 울트라의 생산시간이 빨라지면서 이 울감링의 등장은 저그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16]
12분 200바퀴 또한 스테파노가 만들어낸 빌드로 12분만에 인구수 200을 채운다는 그 뜻이 맞다.
일반적으로 선 앞마당을 가져가는 다른 저그들과는 달리 먼저 산란못을 가져간 다음에 앞마당을 먹고 앞마당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경기 시간 4~5분 안에 2번째 멀티를 가져간다. 이걸 상대가 노리려면 보통 4차관을 가야 하는데 관문 더블도 아니고 이때의 프로토스의 정석은 제련소 더블이었기 때문에 4차관은 불가능하며 결국 시간 증폭을 통한 1광 1추로 괴롭히는게 전부라서 저그는 무지막지하게 배를 불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선앞마당을 가면 광자포 러쉬 등으로 취약해지는 것을 단숨에 극복해내고 자원적인 면에서 전혀 불리해질 것이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빌드가 된 셈.[17]
이러한 자기만의 빌드를 가진 스테파노는 난생 처음의 빌드를 당하는 흔히 충공깽이라 할 수 있는 한국 프로게이머들을 차례차례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스테파노에 대해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IPL에서 꺾은 한국인만 해도 예선 결승에서 문성원, 챔피언쉽 브라켓에서 우민규, 최연식, 이인수를 꺾으면서 차지한 우승에 최연식을 상대로는 3:1, 이인수를 상대로는 4:0이라는 극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차지했기에 더욱 눈에 띄는 선수가 되었다.
저그전은 뭔가 특별히 있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사실 저그전은 눈치와 빠른 움직임 등의 피지컬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동족전을 잘하는 대부분의 저그 선수들이 다 그러한지라 동족전은 딱히 쓸 것이 없다. 테테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동족전이 그러한 스타2에서 딱히 특이한 점은 없는 셈.[18]
그러나 저그전에서 보이는 뛰어난 피지컬, 그리고 일벌레를 찍어야 하는 때를 잘 파악하는 눈치 등은 다른 종족전에서도 드러나며 한가지 빌드만을 사용함에도 스테파노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단점이라면 한가지 빌드만을 사용한다는 것. 쉽게 말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파해법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약점이 더욱 눈에 띄게 드러난다는 건데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려면 여러 가지 빌드를 섞어서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그게 되질 않는다.
블리자드 컵에서 그게 바로 드러나버렸는데 12분 200바퀴를 통해 송현덕을 잡아내고 동족전에서 뛰어난 피지컬을 통해 박수호를 이기는데는 성공했으나 하필 다른 두 상대가 각 종족별 최강자들인 프통령...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카운터 빌드를 맞아버리면서 2승 2패가 되어버리고 승자승에 따라 박수호가 장민철을 이겨버리는 바람에 조순위 4위로 떨어지게 된다.
이후로도 감링의 약점인 의료선 견제를 활용하는 문성원에 의해 IPL 4에서 관광버스를 탄다던가 [19] 어셈블리 윈터에서 최성훈이 해병+불곰 조합에 공성전차 업그레이드를 더해서 화력을 급증시켜 이겨낸다던가 프로토스 쪽에서도 앞마당 이후 7차관이나 2불멸자 러쉬 등이 나오면서 파해법이 등장하자 우승자 클래스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물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 썼지만 문제는 그게 감링의 효율을 늘리기 위한 즉, 어디까지나 감링이라는 전제 하에의 보완이었기 때문에 너무 일정해진 패턴으로 인해 국내 선수와의 경기에선 곧잘 밀리곤 한다.
그러나 프로토스 전에서는 여전히 극강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고 12분 200바퀴는 지금도 국내의 많은 선수들이 사용하는 빌드로서 이 빌드에 기초한 후반전에서의 스테파노는 국내 어떤 선수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테란전의 경우에는 스테파노 본인이 극복했다기보다는 밸런스로 인해 득을 본 느낌인데 비해 프로토스전은 확실히 스테파노 본인의 실력으로 극복한 케이스.
하지만 2012년 이후의 경기를 살펴보면, 테란전에는 맹독충을 섞거나, 토스전에는 깜짝뮤탈을 쓰는 등, 탄탄한 기본기와 창의적인 빌드와 더불어, 그 빌드에 대한 카운터를 다시 뛰어넘는 새로운 빌드를 계속해서 보여주며, 자신의 장점을 더욱더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완벽한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3.1. 바드라


홈스토리컵 6과 Iron Squid 대회에서 문성원, 이정훈, 그리고 정종현을 ''바드라''로 잡아내었다. 처음에는 관광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종현의 메카닉 상대로 바드라를 시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준비된 바드라임을 증명. 오하나에서는 바드라 타이밍 러쉬로 메카닉을 격파, 안티가 조선소에서는 해탱을 상대로 바드라를 시전하여 트리플을 늦추고, 다수의 자원을 쌓은 후 [20] 저글링 + 울트라 + 히드라 조합으로 정종현을 잡아내었다. 사실 이정훈 상대로도 저그가 약간 유리했지, 그렇게까지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바퀴로 불곰을 뽑도록 한 후 히드라를 추가해서 밀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21]

4. 연도별 경기내용



5. 업적


지금까지 글들만 보면 스테파노는 그저 '''잘하는 외국인''' 정도로만 보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일반 팬들 나아가 매니아층에서도 대게 외국인 중에서 특출나게 잘하는 선수 정도로만 통한다. 하지만 이는 스테파노에 대해서 지극히 과소평가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스테파노의 등장은 저그라는 종족부터 시작해서 스타크래프트 2의 전략과 빌드 등에서 판도를 확 바꿔버린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5.1. 테란전 - 감염충과 울트라


스테파노의 등장 전까지 스타크래프트 2 테저전에서 테란은 해병 탱크 토르 조합과 혹은 메카닉 조합을 사용하고 저그는 그런 테란을 상대로 뮤링링과 땡바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감염충의 진균 데미지 하향을 대신하여 울트라의 생산시간이 감소하였으나 임재덕과 더불어 국내에서 탑 3 저그라고 할 수 있는 이동녕박수호가 GSL Oct 16강에서 울트라를 사용했다가 역전패를 당하면서 울트라는 여전히 울레기라 불렸다.
거기에 테란은 예전부터 1111 벙커링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싸움으로 저그에게 밀리지 않았고 특히 11년 하반기부터는 화염차 트리플 운영으로 저그보다 3베이스 운영이 더 발전된 형태를 보였다. 그렇기에 이 시절 저그에게 테란은 그 어느 때보다 강적이었고 운영의 방안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이 운영의 방안을 마련한 것이 바로 스테파노다. 당시엔 트리플 운영을 하기 쉬운 맵이라고 해봐야 여명, 안티가 조선소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는데 이런 맵들을 가지고 스테파노는 최적화된 트리플 운영을 가져오는 한편, 기존의 더블 운영을 좀더 제대로 다듬어 트리플까지 쉽게 연결되도록 만들어왔다.
저그가 배를 불리는데 가장 큰 위협은 날빌이다. 비록 극단적인 전진 병영 같은 빌드들은 예전만 못하지만 2베이스 운영이 마련되자 점차 2베이스 기반으로 해병 탱크를 몰고 와 연탄 조이기처럼 저그를 압박하는 등 좀더 정교하고 운영을 염두해둔 전략들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그렇기에 저그는 여전히 피 말리는 눈치 싸움을 해야 했고 특히 자원을 들여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저그의 대 테란전 정석은 뮤탈리스크 + 저글링 + 맹독충의 뮤링링 조합이었는데 이 조합은 특성상 가스를 대단히 많이 소모한다. 거기다 저그는 지상 방어 업그레이드가 모든 지상 유닛에게 적용되는 대신에 가격이 좀더 비쌌다. 당연히 다른 종족보다 더 투자하기가 까다로운 상황. 그렇다고 안 하자니 테란과 업그레이드 차이가 벌어지면 해병의 dps를 생각해볼 때 손실이 심하다.
이런 테란의 압박을 견디고 나면 다음으로는 운영에서 테란의 견제와 정면 싸움이 무서웠다. 맹독충은 자폭 유닛이라 가스도 많이 먹지만 저글링을 뽑고 거기에 변신 시간까지 추가되기에 한번 소모되면 다시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서 잘 써야 하고 탱크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했다. 뮤탈리스크는 비싼 것들이 다수가 아니면 화력을 발휘하지 못해 한번 판단 미스로 잃으면 손실도 크고 정면 싸움에서 한번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 뮤링링으로 중반을 넘기고 나면 후반 싸움에서 무리군주가 필수인데 무리군주는 느린데다 변신 전 유닛인 타락귀는 미리 뽑아서는 쓸모가 없고 군락으로 올린 후에도 거대 둥지탑 110초 + 무리군주 변신 시간 34초로 2분이 넘는 시간이 걸리니 리스크가 크다. 즉, 뮤링링 조합은 기동력을 기반으로 견제와 정면 수비 모두 소화하며 테란을 흔들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만 초중후반 모두 리스크가 크게 걸려있는 위태로운 조합이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업그레이드도 따라가고 주도권 잡으며 따라가지만 하나라도 놓치는 순간 와르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스테파노는 과감하게 일벌레를 누르면서 빠르게 공방 업그레이드를 돌리는 당시의 사람들이 보기엔 매우 위험천만한 빌드를 시전했다. 하지만 이 위험천만한 빌드가 상대 찌르기를 눈치 채면 '단순 저글링' 만으로 막는 것이 가능했다. 당시 저그들의 테란전 징징은 한결같이 산개 컨트롤로 인해 맹독충이 소모되어 후속타에 밀리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는데 스테파노는 그걸 값싼 저글링들만 소모해서 막는 식으로 간편하게 커버해냈다. 자유의 날개에서는 테란의 정석 조합이 해병 + 탱크였기에 가능했던 것. 만약 소수의 해탱 조합으로 찌르려고 하는게 보이면 저글링을 뽑아다 공성 모드 전에 덮쳐버리는 식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으로 저그가 테란전에 가졌던 첫번째 난점인 '초반 압박'이 해결됐다.
이렇게 압박이 해결되자 기존에 잠깐 쓰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군락 테크를 좀더 편하게 넘기기 위해, 그리고 소수를 섞어서 맹독충을 더 잘 들이박게 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감염충을 저그의 화력으로서 정면으로 들이대기 시작한다. 빠른 업그레이드로 저글링의 화력이 극대화되자 맹독충과 뮤탈로 갈 가스를 전부 감염충에 투입하고 진균번식에 걸린 해병을 빠르게 저글링으로 녹이는, 교전에서 항상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서 테란의 병력과 싸워야 하고 교전에서의 손해를 견제로 극복해야 했던 테저전의 양상을 동등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저그가 밀어붙일 수 있게 확 바꾸는데 성공한다.
기존에 서로 더블만 먹고 테란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트리플을 먹어야만 했던, 그러다 테란에게 트리플을 먼저 허용해주기도 해야 했던 상황에서 스테파노의 트리플 운영이 정립되고 빠른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자 당연히 테란은 이걸 저지하기 위해 피해를 줘야 하는데(한다는게 정설이던 때에) 스테파노는 감염충과 저글링만으로 그런 테란의 진격을 막아내면서 여전히 자원은 원활히 돌리고 테크까지 정상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두번째 '정면 승부의 화력 열세'를 극복했다.
그리고 쓰레기 유닛 취급받는 울트라리스크를 전장에 투입해 탱커 능력을 겸하면서 동시에 감염충 진균 번식 후에 시뻘겋게 피가 깎여있는 해병들을 썩썩 썰어버리기까지 하자 기존까지 저그가 가진 단점, 그러니까 뮤링링은 정면전에 약해서 테란이 못 나오게 시간을 끌어야 하고 그래서 군락 넘어가서 무리군주까지 띄우자니 그 타이밍이 제대로 약점이라 잘못 찔리면 억하고 무너지고 심지어 무리군주가 뜨더라도 뮤탈리스크를 잘 남겨놓지 못하면 의료선 견제에 정신없이 휘둘리다가 깨지거나 혹은 바이킹을 다수 모아놓으면 무조건 져야 하는 시나리오에 감염충으로 든든하게 정면을 버티면서 군락까지 가는 시간을 벌고, 건물 65초에 생산 시간 55초로 겨우 2분에 불과하는 시간만에 튀어나오는 울트라리스크로 약한 타이밍을 최소화하고 승리를 거두는 그야말로 단점이란 단점은 모조리 상쇄시키는 조합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 이 울감링이 저그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던 것은 '''피지컬을 극도로 적게 필요로 한다'''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이 울감링은 감염충의 진균 번식이 즉발형이라서 쓰기도 쉬운데다 사거리도 길어서 감염충 잃는 것도 어느 정도 막기 쉽고 저글링은 어차피 소모성 유닛이라 버리면 되는 유닛, 울트라는 체력도 많고 이동속도도 적당해서 살리기 쉬우니까 정말로 간편했다. 딱 하나 단점으로 의료선 견제에 더 취약해진다는 건데 어차피 의료선 견제 다방향으로 날리기도 어렵고 정면에서 진균번식 뒤집어 쓸까봐 산개 컨트롤 하는건 더더욱 어렵다. 요구되는 피지컬과 리스크가 모두 줄어들었다.
테란전의 조합 자체를 완전히 뒤바꾸며 피지컬도 덜 들고 정면싸움에서 뒤지지 않으면서 약한 타이밍조차 짧은, 스투판에 손꼽힐 변화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것도 테란전에서 외면 받던 두 유닛으로 만든 변화이니 획기적이라 부르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스테파노의 등장 후 자유의 날개에서 대 테란전은 빠른 업그레이드를 통한 감링 체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기존의 뮤링링 또한 뮤탈의 비중을 최소화, 업그레이드와 감염충 생산에 투자하고 무리군주, 울트라의 군락 체제로 넘어가는 버팀목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점차 저그의 스타일이 변화무쌍해지며 저격이 하향된 1.4.3 패치와 여왕과 대군주가 상향된 1.4.3(2) 패치 후 초기까지 테란이 후반 화력 면에서 저그를 상대로 이길 수 없게 한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테란은 여왕과 대군주가 상향된 초기에 죽어라 얻어 터지다가 겨우겨우 밴카닉이랑 1병영 1군수 트리플로 맞서다 기나긴 대재앙 속에 헤매게 된다.

5.2. 토스전 - 선못 트리플, 12분 200바퀴


대 테란전이 단순히 테란과 대등한, 혹은 그 이상의 화력으로 싸울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냈다면 토스전은 어마어마할 정도의 물량의 폭발. 즉, 진짜 저그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징글징글한 물량을 쏟아내었다.
기존 저프전은 저그가 먼저 앞마당을 먹고, 토스가 관문 더블이나 제련소 더블을 한 후 다시 저그가 뒤늦게 트리플을 가져가면서 토스가 6~7차관 점멸 추적자 등의 중반 찌르기를 사용할 때쯤에 트리플이 활성화되는 거의 토스와 동등한 자원으로 싸워야 했다. 거기다 조합 또한 뮤링링과 바퀴 조합에서 서서히 뮤링링은 사장되어가던 시기라 저그 선수들은 1.4.2 패치 후 토스의 강성함에 꽤 많이 시달려야 했다.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은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기에 어느새 대등해진 토스를 상대하기 위해선 트렌드의 변화가 필요했다.
스타2의 저프전은 전작의 더블 넥서스 때문에 프로토스의 2베이스 운영은 진작부터 맞춰져있었지만 저그의 트리플 운영은 전작과 판이하게 달랐다. 차원 관문 시스템 때문에 타 스타팅을 먹는 것은 꿈도 못 꾸고, 비록 광전사가 보호막 하향을 먹었다지만 전진해서 지으면 충분히 하드코어 질럿이 가능하고 광자포가 상향 먹어 산란못 없이 앞마당을 먼저 먹으면 바로 광자포 러쉬가 날아온다. 그렇다고 선 산란못을 가져가면 프로토스와 동일한 출발을 해야 하는데 그럼 프로토스의 무난한 운영이나 2베이스 올인을 막을 수가 없었다. 여러 모로 전작과의 차이점 때문에 발전이 더뎠다.
이걸 스테파노는 선못을 한 이후 앞마당을 가져가는 비교적 늦은 출발을 하지만 반면에 2멀티는 4~5분대에 가져가고 토스가 제련소 더블 이후 별다른 견제를 못하는 타이밍에 한꺼번에 2개의 멀티를 활성화시키면서 12분만에 바퀴로 인구수 200을 채우는 믿지 못할 기적을 만들어냈다.
토스가 2멀티를 가져가려고 할 경우에는 징글징글한 바퀴벌레들로 죽든 말든 상관없이 이른바 꼬라박기라 할지라도 밀어넣어서 토스의 뒷심 부족으로 밀리게 하는 경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고 그걸 막는다 할지라도 이후 트리플에서 멀티 하나를 더 가져간 후에 무리군주를 띄워서 후반에도 그 물량을 유지해 밀어버리는 경기가 많이 나왔다.
중후반 주도권이 토스에게 있었던 기존의 양상에서 토스의 중반 타이밍 러쉬를 막아내거나 혹은 빠르게 2멀을 가져가는 경우에는 그 주도권이 고스란히 저그에게 옮겨 갈 수 있었고 압도적인 물량을 보유한 저그는 토스의 화력과 정면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훌륭한 운영이었다. 하다 못해 선 앞마당 부화장이면 더블 먹는 김에 겸사겸사 광자포 러쉬로 혼쭐을 내주겠는데 먼저 산란못을 가져가버리니 그야말로 눈 뜨고 코 베이는 것. 그렇다고 생더블을 하자니 저그에게 저글링 난입을 허용하는 순간 상당히 골치 아파진다. 관문 더블? 이건 자유의 날개다. '''모선핵이 없다.'''
다만, 이 12분 200바퀴를 비롯해 스테파노의 대 토스전 트리플 운영은 좀 저평가 되는 감이 많이 있다. 왜냐하면 스테파노가 이 운영을 만들고 나서 2012년 시즌 1,2 전부 저그가 부진했기 때문. 프로토스 선수들이 상향된 불멸자를 올인으로 사용하면서 힘들어진 것도 있고 이 200바퀴란 것도 결국 단순 바퀴기 때문에 바퀴의 사거리 약점을 이용해 심시티를 구축하거나 고테크 유닛을 잘 관리하거나 혹은 견제를 넣어서 타이밍을 흐리면 트리플을 지키면서 바퀴도 조공받는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면서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12분 200바퀴는 단순히 이 운영 자체에 주안점을 둬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저그가 어떤 식으로 트리플을 먹을지 그리고 그 트리플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이후 어떤 운영을 해나갈지 그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저그가 트리플 먹고 이후 프로토스가 트리플을 먹으려고 하면 그걸 바퀴로 괴롭혀대면서 8가스 갈 타이밍을 보고 하는 것은 전부 스테파노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스테파노의 선못 트리플 때문에 '''초반 저프전 빌드 상성이 완전히 다 엎어져버렸다.''' 위에서 말했듯 프로토스는 초반 저그가 배를 불릴 때 적절히 견제해왔다. 하드코어 질럿, 광자포 러쉬, 클래식 4차관 등이 그렇다. 저그가 선 산란못 이후 앞마당 먹고 수비적으로 나오면 생더블 먹고 오히려 배를 불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선못 트리플은 경우가 다르다. 일단 하드코어 질럿과 광자포 러쉬가 안 먹힌다. 4차관은 프로토스가 더블 넥서스가 아니니까 저그도 트리플 먹지 말고 가스를 딱 100 캐고 저글링 발업만 해주면 다 막을 수 있다. 일단 1베이스 빌드는 다 막히는 거다. 더블 넥서스면 트리플 먹고 무한히 배를 불리면 된다. 그렇다고 프로토스가 같이 끝장 보자고 생더블 후에 제련소 없이 관문 올리면? 저글링 발업하고 달리면 바로 뚫을 수 있다. 관문 더블? 전작의 게이트 더블은 질럿 소수로 저그에게 병력을 뽑도록 강제하는 게 핵심인데 자날은 광전사가 너프 먹었고 저그에게 여왕이 추가 되면서 광전사 한둘은 어차피 정찰용으로 뽑을 저글링이랑 필수 유닛인 여왕만으로 막을 수 있어서 전략적으로 크게 제한되어 있다.[22] 결국 프로토스에게 남은 답은 제련소 더블을 하거나 혹은 생더블 후 제련소를 올려 수비적으로 가는 수밖에 없는데 생더블이면 또 저그가 언제 날빌 칠지 모르니 무섭다. 이렇게 초반 빌드 주도권이 일방적으로 저그에게 옮겨진다.
이것을 프로토스는 2베이스 올인으로 극복해왔다. 소위 '''멸뽕'''이라 불리던 불멸자 올인은 특히 강력하게 저그를 압박했다. 하지만 여왕의 사거리가 5로 상향되고 하향 후 외면받던 감염충이 다시 대두되며 저그가 단순히 12분 200바퀴로 프로토스를 조이는데 급급해진 것이 아니라 여왕을 믿고 트리플 운영하는데 수월해지자 점차 운영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격차가 벌어지고 프로토스에게 남은 무기가 멸뽕'밖에' 없는 상황까지 몰리게 된다.
그렇기에 스테파노의 토스전은 선못 트리플과 이를 기반으로 엎어져버린 초반 빌드 상성 구도가 어마어마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저프전은 6가스를 먹냐 못 먹냐 싸움으로 정해지고 저그는 프로토스의 6가스를 못 먹게 하려고, 프로토스는 저그가 6가스 먹고 배 못 불리게 하려고 치열하게 수 싸움을 벌이게 되는, 일종의 테마가 정립된다. 이후 저그에게 찾아온 전성기, 그리고 지금까지도 대 토스전 저그의 플레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5.3. 무감타의 아버지 - 촉수의 재발견


테란전과 토스전을 설명하면서 유독 무감타에 대한 말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인데 스테파노는 테란전의 울감링, 토스전의 200바퀴로 유명하지만 여기에 더해 '''무감타를 정립했다'''는 점에서 아주 큰 점수를 받는다.
울감링과 200바퀴가 슬슬 그 힘이 빠질 무렵, 각종 대회에서 테란 선수들이 울감링은 미친듯한 견제나 메카닉으로 봉쇄하고 토스 선수들이 200바퀴를 불멸자 올인이나 체계화된 트리플 운영으로 막아내기 시작하면서 저그가 잠깐이나마 부진을 겪게 되는데 이후 스테파노가 여기서 무감타를 정립한다.
그러나 사실 당시의 무감타는 딱히 이목을 끌지 못했다. 애초에 무감타 자체는 항목에도 설명되어있지만 스테파노가 조합 자체를 만든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감염충 자체가 스테파노가 가장 많이 쓰던 유닛이기도 하고 이 무감타를 가기까지의 길이 매우 험난한 것과 무감타를 만들고 나서도 무리군주와 감염충을 지켜줄 지상 유닛의 부족을 스테파노가 확실하게 교정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정답은 바로 가시 촉수포자 촉수에 있었다. 스테파노는 울감링과 200바퀴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자 양 종족전에서 모두 쓸 수 있는 하나의 조합을 구상하기에 이르는데 그게 바로 무감타였다. 즉, 테란전은 여전히 감링으로 가고[23] 토스전은 바퀴 이후 감링을 하면서 상대의 눈치를 보거나 혹은 정면전에서 계속 수비를 하면서 가시 촉수와 포자 촉수를 하나 둘씩 박아 라인을 긋고 무리군주를 띄운 다음에는 계속해서 촉수를 박으면서 남는 가스는 감염충으로 바꿔주는 식의 플레이를 했다.
결과는 대 성공. 테란은 바이오닉의 경우 무리군주가 뜨기 전까지 어떻게든 밀어내지 못하면 이후 정면전은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 되어서 견제만 치중해야 하고 메카닉도 무리군주가 뜬 직후의 타이밍에 밀어내지 못하면 견제도 안되니 그야말로 망했어요 상태. 프로토스는 그래도 좀 나아서 모선이라도 띄우면 어떻게 일발 역전은 노려볼 수 있었지만 스테파노가 촉수의 양을 미친듯이 늘리고 아주 약간의 산개 컨트롤만 해주면 되니까 약발이 다 떨어지고 만다. 심지어 신경 기생충까지도 해법 중 하나가 되었으니.
분명 무감타 자체는 다른 선수들, 유저들도 강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기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스테파노는 그걸 감염충과 촉수로 손쉽게 해결했다는 점에서 무감타의 아버지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당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6가스 상태로 어떻게 무감타만 띄우면 10가스 테란, 프로토스도 이긴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 6가스 그러니까 트리플 운영이 누구에게서 나왔는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가?

5.4. 결론과 평가


종합해서 결론을 내보자면 '''스테파노는 저그의 초중후반을 전부 완벽하게 설계해냈다.''' 임재덕이 저그에 있어서, 스타크래프트 전체의 역사에 있어서 전무후무하다 할 수 있는 전승우승과 누구도 반박 못할 저그 원탑으로서의 굳건한 입지를 다지면서 '스타크래프트 2 저그'의 가장 기초적인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면 스테파노는 운영 자체를 확 뒤바꿔서 기존의 빌드 상성 관계를 전부 무너트리고 새로 건설했다. 감링, 12분 200바퀴라는 충격적인 초중반 운영을 설계하고 무감타라는 당대 최고의 후반 조합을 만들어내고 그동안 비주류였던 유닛들과 소수로 쓰던 촉수를 주류로 만들어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게 자유의 날개 끝까지 뿌리 박혀 있었다는 점에서 스테파노의 영향력은 임재덕을 뛰어넘는다. 말마따나 지금까지 저그 유저들의 플레이 절대 다수가 스테파노로부터 출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테파노의 등장 이전까지 스타크래프트 2의 저그는 아직 제대로 된 트리플 운영이 거의 자리잡지 못했다. 그에 반해 테란과 토스는 전작의 영향으로 발매 초기부터 더블 운영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전작 저그들이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밀어붙였던 것에 비해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거의 동등한 출발을 하는 상황에 이르러야 했다.
거기다 태생적으로 테란과 토스는 전략의 가짓수가 많았고 그에 따라 각종 전략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어디까지나 운영은 곁가지였던 반면, 저그는 운영 지향적 종족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전략의 가짓수가 적었고 사용하기 까다로웠다.[24][25] 2011년 5월 차원 관문 업그레이드 너프 덕에 토스전은 매우 손쉬웠지만 테란전은 여전히 힘들었고 여기에 1.4.2 패치로 감염충의 하향, 프로토스의 불멸자, 업그레이드 상향으로 인해 토스전마저 어려워지는 상황에 도달했다.
다행히 리그가 열린 후 시간이 갈수록 계속해서 점점 넓고 운영 지향적인 맵들이 만들어지면서 전략에 대처하는 방법이 쉬워지며 초반 날빌에 대한 부담은 갈수록 줄어들었지만 테란과 프로토스도 전략에만 치중하기보다 이미 더블 운영을 최적화하며 대응했고 특히 테란은 화염차 트리플 운영까지 개발해내 저그보다 트리플을 더 빠르게 먹으며 운영 싸움에서 오히려 우위를 점했다. 결국 종족의 특성상 어떻게든 운영의 방안을 마련해야 했지만 그게 지지부진해지면서 힘들어진 것이다.
그런 시대에, 트리플 운영을 하기 쉬운 맵이라고 해봐야 여명, 안티가 조선소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수준이고 저그들이 피지컬과 감만 믿고 플레이하던 시대에 스테파노는 최적화된 트리플 운영을 가져오는 한편, 기존의 더블 운영을 좀더 제대로 다듬어 트리플까지 쉽게 연결되도록 만들어온 것이다. 최적화된 운영 덕에 저그는 좀더 쉽게 배를 불리는 한편, 상대방의 전략을 발빠른 저글링으로 병력의 출발만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게 되는 형국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업그레이드 토스에도 써져 있듯이 이런 빠른 업그레이드는 '''종족을 불문하고 필수'''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업그레이드에 대한 개념은 스테파노가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트리플 운영을 할만한 맵들이 적었고 테란이나 토스도 그걸 보고만 있지 않았기에 각종 2베이스 올인으로 맞대응해서 한동안 시달렸지만 이런 최적화된 운영 덕에 좀더 장기전을 도모하기 쉬워지고 1,2베이스 싸움이 아닌 2,3베이스 싸움이 되는 메타의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더하여, 그런 메타의 변화에 유저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운영은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는데 크게 공헌했고 아마추어조차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운영 덕에 프로들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으니 이는 다른 누구와 비교해도 대단한 업적이라 하겠다. 저그가 무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것은 여왕의 상향, 감염충의 재발견 같은 것도 있지만 최적화된 운영을 기반으로 게임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스테파노가 이미 설계를 끝마쳤기에 오로지 중후반 운영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던 것도 크다. 그렇게 저그는 2012년 한해동안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어떻게 보자면 조용호와 상당히 흡사한 면이 많다. 실력으로서도 분명 대단한 선수이긴 했지만 (거기다 스테파노는 외국인이고.) 저그의 기본으로서 자리 잡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메타를 바꿨다는 점에서 굉장히 비슷하며 거기다 둘이 만들어낸 패러다임도 비슷하다. 울감링과 목동저그도 그렇고 특히 무감타와 소울류는 각각 촉수와 성큰을 이용해 레어 단계를 버티고 하이브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마치 역사는 반복된다 급의 유사함을 가지고 있다.[26] 물론 이건 스타크래프트 2가 후속작이고 저그의 종족 특성을 거진 그대로 이어받은게 크지만, 이를 외면받던 비주류 유닛을 활용해 일구어낸 혁신이라는 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스테파노를 평가함에 있어 조용호 항목의 글을 인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테파노가 남긴 모든 것은 저그의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테파노가 없었다면 한 시대를 자신의 것으로 한 저그 강자들은 결코 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6. 라이벌



6.1. vs 최성훈


최성훈과 대결할 때 명경기를 많이 만들어 내며 둘이 대결은 스타2 최고의 흥행매치 중 하나. 결승전에서 2번이나 만나서 2012 Assembly Winter에서는 최성훈이, Lone Star Clash에서는 스테파노가 각각 서로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당시 모든 경기가 명경기일 정도로 초박빙이었으며 해외에서도 노골적으로 둘의 매치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커뮤니티에서는 '학력록'으로 회자된다.[27]
초반에는 최성훈이 우위인 경우가 많았으나 테란 종족의 상대적 너프와 최성훈의 기량이 다소 하락하면서 2013년 기준으로는 스테파노가 우위인 추세이다.
대회
라운드
스코어
결과
MSI Pro Cup #5
8강
1:2
패배
EIZO Cup
결승전
3:2
승리
ASUS ROG Winter 2012
결승전
1:4
패배
MSI Pro Cup #7
4강
0:2
패배
Lone Star Clash
승자조 결승
2:1
승리
Lone Star Clash
최종 결승전
3:1
승리
2012 MLG Winter Championship
오픈 브라켓
1:2
패배
2012 MLG Spring Championship
24강 C조
2:1
승리
MSI Pro Cup #13
8강
2:1
승리
  • 총전적 : 15 : 16 → 최성훈 우세

7. 기타


  • 팀리퀴드 개인 방송을 즐겨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방송 관계자들은 물론 프로게이머들도 시청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동시 시청자가 7000명에서 많으면 12000명 정도.
  • 프로게이머 이제동이 공개적으로 그의 팬임을 밝혔었다.
  • 프로 경기에서는 자신이 지는 경기에서 굉장히 매너있게 지지를 치고 나가는 선수중 한명이다. 물론 래더와 달리 방송에 나가는 경기이므로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하는 점도 없진 않겠지만, 보통 많은 선수들이 단순히 'gg'나 'wp'만을 치고 나가는 점에 비해 예를 들어 WCS 유럽 결승에서 자신을 쓰러뜨리고 우승한 정종현에게 'Congratulations, well played, you deserved it' 같은 배려가 풀풀 넘치는 지지를 치는 것이 자주 보인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외국인 탑클래스로 군림하면서도 자주 눈에 띄었던 그렉 필즈요한 루세시와 같은 BMer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점.
  • 은근히 게이 컨셉을 잡고 있다. MLG 스프링 챔피언쉽에서는 이정훈에게 My boy라고 하는가 하면, 핵을 날리니까 한번 더 쏴달라고 하기도 하고 최성훈은 이미 라이벌이자 팀 연합으로 인해 커뮤니티에선 그냥 커플. 거기다 이제동까지 하면... 그래서인지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에 오기 전에 미리 인맥을 쌓는 거라고도 하고 과연 프랑스 사람이라고 하기도 한다.
  • EGTL에 온 뒤에 게이 컨셉이 조금씩 확실해지고 있는 듯 하다(..). 이제동뿐만 아니라 박진영한테까지 마수를 펼치고 있다고 트위터에서 언급하기도..
  • 2012년 8월 초, 한국에 와서 2주 동안 TSL숙소에서[28] 합동훈련을 한다고 한다.
  • 배틀넷에서의 채팅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말았다. 사건의 발단은 자신의 친한 게이머 친구에게 채팅을 하면서 시작됐다. 스테파노는 자신이 14살의 청소년과 관계를 맺었다는 상당히 페도스러운 농담을 던졌는데, 하필 이때 채팅을 받은 게이머가 개인레더 방송을 키고 있던 중이여서 많은 팬들은 이걸 보게 됐고, 이후 이것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낳고 말았다. 결국 소속팀 Evil Geniuses는 스테파노에게 1달간 대회 출전 금지, 월급 한 달치를 주지 않을 것과 더불어 자숙시킬 것을 약속했고, 스테파노도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했다.링크
  • 2013년 5월, 돌연 은퇴 선언을 했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회도 있기에 당장 은퇴하는 건 아니고, 8월 15일 부로 게이머 생활을 그만둔다고 한다. 이유는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 2014년 5월, 공식적으로 자신 단독 소속의 게임팀 Meltdown에 들어가게 되면서 공식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1] 프랑스 어에서 ou는 /u/ 발음이다. Louis를 로우이가 아닌 루이로 표기하듯이.[2] Stephano 경력 상금.[3] 참고[4] 시드[5] 통합 WCS 체제가 출범한 뒤 활동지역을 유럽으로 정했다.[6] 은퇴하면서 기권[7] 아프리카, 중동 예선을 1위로 통과하였다[8] 좋게 봐줘야 B급 선수. A급 선수도 한 명이 없던 소규모 솔로 토너먼트(WC3NC Season 1) 우승 한차례가 고작이다.[9] 사실 케리건보다는 테란건물의 부관으로 더 유명하다.[10] 부대지정이 적어도, 이를 충분히 극복가능한 이유는, 스테파노의 피지컬은 한국선수중에서도 탑급이라 해도 믿을만큼 미니맵에서 1초도 안되는 순간 지나가는 상대방의 병력이동을 90%이상 체크한다. 심지어 스트림을 통해 그의 개인방송을 보는 시청자들도 보지 못한 미니맵의 빨간점을 보며, 병력들이 미리 배치를 하며 완벽한 수비를 보여준다. 당연히 교전중이든, 전투가 없을 때든 상관없이말이다.[11] 게다가 한국선수에 비해 외국선수들이 항상 아쉬움을 보여주는 마이크로컨트롤 또한 일품이다.[12] 물론 이는, 이전에 개인방송 때부터 지적당해온, 항상 일변도의 빌드로 인해, GSL리거들의 카운터빌드 준비에 취약할 것이라는 예측이 적중한 것이다, 블리자드컵 이후의 해외대회에서는 계속해서 강력한 실력을 유지했었다는 것이 그 증거 [13] 실제로도 해외의 유명 메이저 대회에서 8강 정도 가게 되면 스테파노를 제외한 모두가 한국인인 상황을 자주 볼 수 있었다.[14]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테란이 감링을 상대하면서 내성이 증가하자, 단순 감링으로는 병력싸움에서 밀리게 되고, 이후 감링을 사용하는 다른 유저들은 맹독충을 섞으면서 감링링이란 빌드로 개조하게 된다. 그리고 스테파노도 이후 한계를 느꼈는지 맹독충을 섞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15] 물론 이 빌드를 보여주기 조금 전에 울트라리스크 생산속도 감소로 인한 버프도 꽤 컸다 [16] 실제로 스테파노가 블리자드컵 오기 전과 오기 후의 GSL 저테전의 양상 자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을 못한다 [17] 그러나 김상준 선수가 이에 대한카운터 빌드를 만들었다. 선로공으로 불멸자를 뽑으면서, 공방1업이 된 차원관문병력과 심시티, 소수의 불멸자로 2번째멀티지점에서 저그의 다수 바퀴를 효율적으로 막는것이다. 물론 방심하면 뚫리긴 하지만, 이로 인해 200바퀴의 위력은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역으로 김상준 빌드는 너무나도 수비적이기 때문에 저그가 막 째버리면 토스는 좀 답이 없어지게 된다 [18] 그나마 스테파노의 특징이라 할수 있는 것은, 저그전에도 웬만하면 맹독충을 잘 안쓰고 가스를 남겨서, 그 가스로 빠른 진화장과 바퀴로 시작하며 빠른 2멀티로 부유한 플레이를 즐겨한다는 것이다 [19] 끊임없이 핵 샤워를 당했다. 문성원이 경기를 끝낼 즈음에 '관객들이 좋아하니 더 해달라' 고 채팅을 했고 황태자는 씨익 웃더니 '''정말로 핵 샤워를 더 했다.''' [20] 사실 업그레이드가 갖춰진 해탱선을 상대로는 바드라가 제대로 싸울 수 없다.[21] 1.5.3 패치가 되기전 열린 Lone Star Clash 2 에서 김동주의 테란을 상대로 이미 바드라를 써서 이겼다.[22] 그나마 쓸만한 게 추적자 소수를 뽑아 전작 질럿처럼 저그가 애매하게 저글링 뽑으면 잡아먹고 많이 뽑으면 뒤로 빼는 거였는데 여왕이 상향먹으면서 사거리 차이가 좁혀지게 되자 쓸모가 없어진다. 결국 관문 더블은 묻혀진 계곡처럼 트리플을 빨리 먹을 수 있는 4인용 맵으로 지극히 제한되어 버리는 것.[23] 이 당시엔 맹독충도 섞어서 감링링으로 썼다.[24] 간단히 말해 2010~2011년 테란과 토스가 본진 출발을 하거나 더블 후에 일꾼이 적으면 이게 전략일지 늦은 운영일지 알 수 없었지만 저그는 바로 전략으로 알 수 있다는 점, 거기에 테란과 토스는 어떤 식의 올인이 올지 그 수가 너무 많아 정찰을 못할 경우 감에 의지해야 했다는 점, 심지어 저그의 올인은 일단 대충 방비만 해놓으면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컸다.[25] 임재덕에게 저그의 신이란 별명이 붙은 것은 상대방의 수를 기가 막히게 알아맞추는 그 특유의 감 때문에 붙은 것이지만 이 뒷면에는 '나는 저렇게 할 수 없다', '인간의 플레이가 아니다'는 뜻에서 나온 것도 있다. 즉, 당시 저그는 프로들의 플레이를 보고 따라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프로들조차 '''같은 프로급 선수들과 상대해본 그 경험 하나에만 의존해서''' 감에 의지하고 플레이해왔으니까.[26] 그리고 공교롭게 스텦이나 조용호나 이런 메타를 바꾸는 와중에도 꾸준히 저그의 강자들은 소위 레어 마스터들이었지만 이후 하이브 강자들이 등장하고 저그에 전성기가 찾아온다.[27] 위에서 말한대로 스테파노가 의대 합격생이라는 루머가 퍼져 있었기 때문.[28] 스테파노의 소속팀 밀레니엄과 TSL은 파트너쉽을 맺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