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4주차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4주차, 2월 3일부터 2월 5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25경기 e-mFire 0 : 2 '''kt'''
가야할 길이 먼 e-mFire와 상위권 자리를 공고히 지켜야 하는 kt의 대결이다. e-mFire는 SKT전 이후 3강이라고 불리는 팀과의 연속된 대결이고, kt는 다크호스라 불리는 삼성과의 경기 후 치르는 게임이다. 지난 경기에서 kt는 2:0로 이겼고 e-mFire는 1:2로 패했었으나 두 팀 모두 분위기는 나쁘지 않는 상황이다.
e-mFire는 다른 하위권 팀들과 다르게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약팀 중에서도 강등권이라는 평가를 내렸던 시즌 전과 달리, 약팀 중에서도 비교적 선전하면서 롤챔스의 재미를 이끌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SKT라는 대어를 잡기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한타에서 연속으로 패배를 기록하며 통한의 1패를 기록했다. 한타에서의 패배만 아니라면 라인전과 운영모두 일취월장한 모습. 엣지는 페이커라는 이름값에 동요하지 않고 잘 해주었으며, 정글인 크러쉬는 니달리라는 캐리형 챔프로 3세트 내내 상대 정글에 판정승을 기록했다. 특히 탑의 히포가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의 SKT가 15시즌의 무적포스는 아니라 하더라도 강팀으로 평가를 받는데, 그런 SKT를 벼랑끝까지 민 것은 매우 고무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이 한타 때는 아쉬운 모습만을 보이며 대어를 잡는데는 실패했다. 강팀의 조건에서 '한타'때의 능력은 사람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지만[1] e-mFire의 한타능력은 좀 더 향상해야 될 부분이다.
kt는 ROX전 1:2의 패배 후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부진했던 썸데이가 지난 경기를 통해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고, 플라이는 나그네의 빈자리 이상을 채워주며 튼튼한 허리로 거듭나고 있다. 봇듀오는 kt 애로우 시절 애로우-하차니의 재결합으로 피카부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상황. 무엇보다 스코어가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운영-오더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굳이 이 팀의 약점을 꼽아보자면 스코어에 컨디션에 따른 팀의 경기력 편차가 좀 심하다는 것과 썸데이-플라이의 스로잉 정도이다. 다른 팀도 그렇지만 정글이 말려버리면 팀 전체가 운영에서 죽어버리는 갑갑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데, kt는 스코어가 오더도 맡고 운영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경기력의 편차가 심하다. 여기에 썸데이와 플라이의 스로잉은 급박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으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때가 있다. 다행히 썸데이의 폼은 살아난 상태이고, 플라이의 경우에는 챔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걸로 봐서 해결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다들 잊고 있지만, kt는 (구)나진과 상성관계다. kt가 지기만 한 건 아니지만 훨씬 더 많이 졌다. 2012년 섬머에서 kt B의 전신인 스타테일이 나진 소드에게 진 이후 계속 이어져 온 악연, 4년차가 되는 올해에 이 묵은 상성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지도 볼 거리. 아이러니하게 현재 e-mFire의 미드인 엣지 선수가 kt시절 가장 두각을 나타냈을때가 지난 서머시즌 kt가 나진과의 상성관계를 엎은 경기였다.
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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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와 코르키를 주고받으며 심리전을 펼치더니, 엠파이어는 노틸러스를 뽑으며 라이즈를 미드로 돌리고 kt는 그에 화답해 질리언을 뽑아 코르키를 원딜로 돌린다. 해설진의 분석에 의하면 갱맘을 필두로 프로 레벨에서 질리언 미드가 룰루 미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었는데, 탑 뽀삐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뽑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엠파이어가 외국에서 검증된 무난한 픽이라면 kt는 LCK에서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개량형 메타 위주로 픽된 느낌.
kt가 라인스왑을 하면서 초반은 자연스럽게 철거전으로 흐른다. 6분 20초쯤에 서로 탑봇 1차를 사이좋게 철거하고, 먼저 라인스왑을 했던 kt가 첫 번째 용을 거의 동시에 가져가려다가 엠파이어의 빠른 합류로 거의 먹을 뻔했던 걸 놓치게 된다. 하지만 9분경 레드사이드 블루 근처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브라움이 뽀삐에게 먼저 잡히며 퍼블을 내 주고 안쪽에서 너무 얻어맞았던 루시안까지 처리하면서 kt가 자연스럽게 못 먹고 뱉어냈던 용을 챙겨먹게 된다. 그 결과 질리언이 10분만에 영겁의 지팡이를 뽑게 되고, 12분만에 미드 1차가 밀리며 주도권이 점점 kt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후로 추가적인 킬이 나오지는 않지만, 협곡의 전령 2번과 2용까지 kt가 독식하며 맵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게 된다.
엠파이어 입장에서는 질리언의 폭탄 범위 때문에 무빙이 상당히 제한되는 중에도 어떻게든 조합상 이점을 노려 한 방을 봐야 하는 구도가 되었지만, 서리여왕을 포기하며 쿨감과 딜링을 빠르게 확보한 질리언과, 질리언의 존재 덕분에 수호천사를 빠르게 올린 것과 같은 상황이 된 코르키의 선방으로 21분경 블루사이드 미드 2차 타워에서 벌어진 한타 때 엠파이어 쪽이 대패하면서 사실상 승패의 추가 kt쪽으로 기울어진다. 니달리는 아예 존야까지 가며 질리언에게 서포팅을 맡기고 서브딜러로 전향했으며, 그 결과 엠파이어가 조합의 이점을 살리기조차 힘든 원사이드 게임이 되어 29분 30초에 kt가 무난한 세트스코어를 얻어간다.[2]
엠파이어 입장에서는 라인스왑 단계에서 아무런 이득을 챙기지 못하고 라이즈가 질리언을 억누르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3] 질리언은 서리여왕마저 가지 않고 영겁의 지팡이와 모렐로노미콘을 가면서 대놓고 폭탄마 세팅 겸 아군 서포팅에 치중한 모습을 보였는데, 돌진형 탱커인 뽀삐와 알리스타가 머리 위에 폭탄 이고 달려들면 엠파이어 입장에서는 그걸 막아낼 별다른 대책이 없었기 때문. 오히려 노틸러스와 브라움이라는 맞진입 조합이었기 때문에 kt 입장에서는 질리언이 먼저 물려서 아무것도 못 하고 죽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구도의 한타가 벌어지면 그야말로 땡큐인 상황이었다. 해설진들 역시 "라인스왑 무난하게 가면서 kt는 이거 이겼다고 느꼈을 겁니다"라며 거들었으며, 결국 질리언은 노데스 관광 및 MVP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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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는 드디어 이그나가 이번 시즌 첫 출전. 엠파이어에서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질리언과 칼리스타를 열어버렸는데, 그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kt가 알리스타를 챙겨간다. 엠파이어는 칼리스타와 니달리를 챙겨간 뒤 뽀삐로 심리전을 걸었다가 탐 켄치를 탑으로 보내고 뽀삐를 서포터로 돌리는데, kt는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코르키-질리언 조합과 정글 그레이브즈로 응수한다. kt는 1세트와 사실상 동일한 컨셉이고, 엠파이어는 뽀삐와 니달리를 빼앗아오고 미드에 빅토르를 투입하며 좀 더 단단한 조합을 만들었다.
그리고 퍼블이 바로 그 빅토르에게서 나왔다. kt가 3인 미드 다이브를 통해 킬을 따려 했으나, 빅토르가 도망치던 중 킬각을 보고 오히려 도로 들어가 질리언을 잡아낸 것. 아래쪽으로 도망치는 빅토르를 그레이브즈가 점멸까지 쓰며 잡아내 만회하긴 했지만, 라인 스왑 상황에서 탐 켄치가 약간의 이득을 더 보며 미세하게 엠파이어의 우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미드에서 딜 교환이 전혀 안 되던 라이즈에 비해 안정적으로 딜링을 넣을 수 있는 빅토르를 선택한 덕분에 1세트와 같은 일방적인 게임으로 흐르지 않게 된 것이 엠파이어 입장에서는 희소식. 14분경 미드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질리언이 또 다시 셀프궁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녹아내리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엠파이어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진다. 일단 20분경 점멸 없는 니달리를 상대로 이그나의 알리스타가 어시를 떠먹여줬지만, 21분경 피오라가 역으로 잡히고 뒤이어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폭탄 2연타에도 불구하고 빅토르가 살아가면서 여전히 격차가 유지된다.
서로서로 킬을 주고받던 중 29분 30초에 봇라인에서 탐 켄치가 물리며 강제 합류전이 벌어졌는데, 피오라가 응수로 뽀삐의 궁을 막으면서 엠파이어의 딜사이클이 완전히 무너졌고, 킬스코어를 역전함과 동시에 주도권을 빼앗아 온다. 이후로 kt가 타워를 돌려깎으며 다시 운영을 다지기 시작했는데, 정작 35분경 탑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질리언이 뽀삐의 벽꿍과 빅토르의 중력장 콤보에 당해 허무하게 녹아내리며 한타 대패, 엠파이어에게 바론을 내주며 다시 주도권을 넘겨준다. 하지만 38분경 피오라가 탑에서 낚시를 하는 사이 엠파이어의 진형이 무너지게 되고, 여기에서 kt가 한타를 대승하며 도로 주도권을 빼앗아 온 뒤 안방을 휘저으며 뽀삐를 제외한 나머지 넷을 잘라먹은 뒤 승리를 가져간다.
전반적으로 엠파이어 쪽이 여러 모로 아쉬운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시야 장악을 게을리 하다가 허무하게 잘리는 모습도 나왔고, 낚시플레이에 너무 순순히 반응하여 데드라인을 쉽게 넘어서는 등 전용준 캐스터의 말대로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는''' 양상이 많이 보였다. 그 결과 낚시에 걸려 주도권을 두 번 뺴앗겼고, 그 두 번이 너무나도 뼈아팠으며, 두 번째 주도권을 빼앗겼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 버렸다.
2.3. 총평
2세트의 분전은 e-mFire가 단순히 최약팀이 아님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경험 미숙에서 나온 두 번의 스로잉을 제외하면, 라인전 한타 운영 모든 면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강팀이라 할지라도 방심하면 허를 찌를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비록 세트 스코어 2:0으로 지긴 했지만 성과가 없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는 결과로 말해야 하는 법. 간절한 2승째를 따내려면 좀 더 가다듬어야 할 것이고, 이 부족한 경험을 채우는 것은 오직 뼈를 깎는 연습과 이를 통한 실전 대응밖에 없다.
kt는 2세트에서 좀 고전을 하긴 했지만 상대가 틈을 보일 때마다 그 약점을 후벼파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1세트에서 엠파이어가 불리할 때 보여줬던 운영과는 다른 준수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다. 2세트 경기에서 출전한 이그나는 킬각이 보이면 곧바로 점멸토스를 넣으며 하차니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SKT가 식스맨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과는 정반대로 팀 전체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쓸만한 식스맨이 있다는 것은 kt가 향후 밴픽전략과 세트 운영을 짜는 데 있어서 큰 메리트가 될 것이다.
인터뷰에선 1세트 MVP Fly의 4차원스런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주부 방송에서 인터뷰 한다면 누님이라고 하겠다더니 실제로 누님이라 부르며 인터뷰를 시작, MVP를 노린 이유는 ''''조은정 아나운서 보려고''''였다며 대담하게 어그로를 끌었다. 그리고 송무무로 널리 알려진 그간의 언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제가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라고 발언하고, 질리언 궁에 대해서 질문하니 "딱히 살린 적은 없습니다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발이 오그라드는 반응을 이어갔다. 김동준 해설마저 "저런 선수가 어디서 나왔나"며 차마 실드를 치지 못했고 라이브 채팅에서도 "플라이 씹덕체 말투 터진다"며 손발 펴내라는 반응들이 주류였다.
3. 26경기 '''CJ '''2 : 1 롱주
4년 전 스프링, 한창 기세를 올리긴 했지만 명문 아마추어 팀의 서브 취급을 받던 MiG Blaze와 초창기 한국 롤판 3대장[4] 중 하나였던 Team OP가 4강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3:1로 MiG Blaze의 승리. 이 경기가 두 팀 간의 첫 만남이었고, 이후 4년간 수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많이 변한 것 중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었으니, '''CJ는 롱주에게 비길지언정 지지 않는 것'''이었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변화를 거쳤다. CJ는 '짓다 만 폐건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붙으며 옛 명성을 저버릴 만큼 약해졌고, 롱주는 옛 오명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강력한 멤버를 끌어모으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모조리 주인공'인 나머지 팀플레이가 불완전했었다. 하지만 지난 아프리카와의 대전에서 롱주는 약점을 대부분 극복하고 하나의 팀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CJ가 믿을 건 버블링을 비롯한 신입멤버가 갑자기, 뜬금없이 각성하길 바라는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도 CJ는 롱주를 이길 수 있을지, 아니면 롱주가 4년 동안의 지긋지긋한 상성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경기.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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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라이즈-갱플랭크-칼리스타 순서로 범용밴을 했는데, 이에 비해 롱주는 알리스타와 쓰레쉬를 밴하며 대놓고 매드라이프만 틀어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픽이 모두 끝난 시점에서 김동준 해설의 평가는 롱주 쪽의 조합이 조금 더 안정되어 보인다는 것. 트페의 로밍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정글이 완전히 압도당한 상황에서 8분 50초경 바드의 슈퍼플레이로 퍼블을 따내며 영영 못 잡을 것 같았던 균형을 기어코 잡아내고 만다.[5] 정글간 레벨 차이는 3렙이었고, 해설자들이 '거의 터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불리한 상황이었다고 평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의 전개에서도 역시 정글러간 역량 차이가 현저해서, 카운터정글을 들어갔다가 끊기면서 기껏 만회한 정글러간 격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CJ에게 대거 위태롭게 흐르기 시작했다. 바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매라 덕분에 봇라인은 양호하지만, 정글의 차이가 현저해서 체이서의 니달리는 거의 라이너급의 성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글이 압도당하는 상태에서도 스카이의 트페가 코코의 빅토르를 상대로 CS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엘리스 역시 바드의 헌신적인 베이비시팅을 받아 아래쪽 정글을 점령하면서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블루를 뺏기는 틈에 용을 먹고, 바드의 로밍을 중심으로 짤라먹기를 시작한다. 운영에서 조금씩 이득을 굴려나가고 킬수를 쌓은 CJ가 3용을 먹고 바론까지 먹으면서 롱주의 2차 타워를 모두 철거하게 되었는데, 바드-노틸러스-엘리스-트페로 이어지는 CC 연계를 의식한 롱주는 선뜻 한타를 열지 못한다. 어찌어찌 뽀삐가 CJ의 뒷쪽으로 텔레포트를 타고 덮치기는 했으나, 바드와 노틸러스 모두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고 트런들이 추격하려 했지만 앨리스의 고치에 묶이면서 결국 아무도 잡지 못한다. 이후 롱주는 어떻게든 이득을 보기 위해 바론 버스팅을 시도하고, 이를 CJ가 덮친다. 하지만 이번엔 롱주의 포커싱이 더 좋았고, 노틸러스를 잡아낸 뒤 다시 바론 사냥을 시도하는데 그 와중에 들어오는 엘리스를 뽀삐 궁으로 날려버리면서 기어코 바론 버프를 획득한다.
그러나 버프를 획득한 상황에서 큰 이익을 취하지 못하고 결국 타워 앞 농성전만 벌이다 물러난 채 다시 CJ의 턴. 미드 억제기 앞에서 농성을 하다가 롱주의 분전 앞에 예상보다 빠르게 물러나게 되며 용 앞까지 추격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코르키가 5용째를 먹으며 버프를 띄우고 그 와중에 빅토르가 짤리면서 롱주가 역으로 쫓기기 시작하는데, 엘리스가 한 몸 바쳐 희생하는 사이 괴물이 된 크레이머의 코르키가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말뚝딜을 하면서 쿼드라킬로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세트를 가져가게 된다.
매라의 바드는 지금까지 보여준 바드들과 달리 전투의 중심축에 서서 게임의 균형을 혼자서 떠받치는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퍼블을 따낼 때의 슈퍼플레이부터 시작해서 시종일관 QWER을 적재적소에 아낌없이 쏟아부으며 강제개통된 제 2의 전성기를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당연히 롱주 입장에서는 기가 찰 만한 경기일 수밖에 없었다. 기껏 매드라이프 저격 2밴을 했더니 갑툭튀한 바드가 게임 전체를 뒤흔드는 캐리를 선보였고[6] 정글을 제외하면 정작 믿었던 개인 기량에서도 앞서지 못하고 라인전에서부터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무빙 자체는 여전히 CJ에 비해 우세했으나, 여전히 메인 오더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따로따로 흔들리는 등 팬덤에서 지적했던 단점이 거의 그대로 드러났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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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측에서 탑-정글-미드 3명을 플레임-크래시-프로즌으로 전격 교체하며 전의를 활활 불태우는 상황. 밴픽전략 자체를 완전히 갈아치울 것임을 예고했다. 그런데 CJ는 역으로 한 술 더 떠서 갱플랭크를 일부러 열어주었고, 꼬챔스 최초로 징크스를 원딜로 올리더니 탑솔러를 끝까지 감추고 있다가 막픽에 운타라의 솔랭 주력픽인 피오라를 락인한다. 롱주 쪽에서도 꼬챔스 최초로 미드 신드라를 올리긴 했으나 여전히 조합 컨셉상으로는 롱주가 훨씬 유리하다는 평가였고, CJ에게는 1세트보다 훨씬 빡빡하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스플릿 푸쉬에 힘을 실어야 하는 조건이 걸렸다.
플레임이 시작 때 아이템을 안 사고 집 밖으로 나가는 깨알같은 긴장감을 보여 주었고, 다행스럽게도 팀원들의 지적으로 정상적인 아이템을 사고 약간 늦게 출발. 하지만 의외로 갱플랭크가 라인전에서 피오라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퍼블을 5분경 미드에서 바드가 먼저 따내며 8분경 이미 글로벌골드 2천 차이가 벌어진다. 거기다가 11분 30초경 문제의 피오라마저 갱플랭크와 니달리의 협공에 끊기면서 CJ의 밴픽전략이 완전히 어그러지게 된다. 그렇게 니달리가 천천히 돈을 벌어가며 딜템을 맞추자 CJ 입장에서는 온 맵을 휘젓는 니달리를 막을 방법이 없어지게 되었고, 16분 30초경 그나마 상태가 좋았던 봇듀오마저 끊기면서 킬스코어 4:0에 글로벌골드 8천 이상으로 벌어지며 니달리 혼자 18분경 14레벨을 찍는다.[7] 롱주는 대놓고 잘 큰 정글러를 전면 투입해 20분 칼바론 버스팅에 성공하고, 미드 3차를 미는 동안 남의 집 안방에서 마음껏 킬을 따내면서 게임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아 온다.
그 뒤로는 완전히 롱주의 원사이드 게임이 되었다. 니달리는 솔랭에서나 볼 법한 대놓고 솔용먹기를 하는가 하면 온 정글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고, 아무리 거세게 반격이 들어와도 그냥 스킬 연계 핵딜로 뒤로 물러나게 하며 25분 50초에 깔끔하게 넥서스를 철거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다. 타워를 하나밖에 내 주지 않고 9: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CJ에게 재기의 여지를 주지 않은 깔끔한 경기였다.
이 2세트는 롱주에게 있어 여러 모로 큰 의미를 지니는 경기가 되었다. 그 동안 거품설에 보릿자루설까지 나돌았던 프로즌이 이를 갈며 갈고닦은 신드라가 미드를 단단하게 지켜 주었고, 플레임은 지난 경기의 오명을 적절한 갱플랭크의 궁 지원과 피오라를 역으로 끊어내는 탄탄한 라인전으로 씻어냈다. 그리고 롱주 감독이 언급했다던 그대로 퓨어의 바드 플레이는 일품[8] 이었고, 그 모든 배경에는 협곡 전체를 휘저으며 미쳐 날뛴 캐리형 정글러 크래쉬의 니달리가 있었다. 해설진들이 언급했던 대로 3명을 바꿨더니 팀의 색깔 자체가 바뀌었으며, 오히려 1군 멤버들보다 훨씬 원숙한 팀워크와 개인 기량을 보여 주었다. 당장 CJ가 급한 것도 급한 거지만, 이제 이 멤버는 더 이상 2군이 아니라 '제2조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이들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1라운드는 고사하고 꼬챔스 전체의 판도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게다가 롱주에게는 퓨리의 징계 해제라는 또 다른 변수가 남아 있다. 애시당초 퓨리-퓨어 조합이 원래 의도했던 1군이고 캡틴잭이 예비 멤버였던 만큼,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원래 예정되었던 핵심적인 변수였다. 참고로 퓨리가 출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경기는 설 연휴 직후의 vs스베누전인데, 그 사이에 다른 팀들이 어떤 전술전략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CJ는 의외성을 상실한 상태에서의 역량 차이가 너무 크게 드러났다. 특히 상대 정글러를 필요 이상으로 키워주는 버블링의 플레이는 CJ의 가장 큰 약점으로 떠올랐는데, 1세트에서 보였던 불안감이 2세트에서 제대로 터지면서 CJ 전체가 무너지는 데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더군다나 엘리스를 들고서, 그것도 상대가 동일하게 느릿한 논타겟 스킬이 주력이면서도 새로운 캐리형 정글러로 천상계에서 부상하고 있는 니달리라는 점에서 이 2세트의 패배는 출혈이 꽤 심하다. 클템이 지적한 대로 버블링의 폼이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때문에 갱플랭크를 일부러 열어 주고 피오라로 카운터치려 했던 기본 전략 자체가 망해버렸다. 3세트에서는 밴픽전략을 처음부터 재점검해야 할 판.
3.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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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제2조합'을 그대로 유지했고, 라인스왑에 의한 철거전으로 시작되었다. CJ는 이즈리얼-코르키 2원딜 조합이고 롱주는 그레이브즈-루시안 2원딜 조합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건 각각 엘리스와 르블랑.[9] 백업 멤버가 라이너와 정글러라는 차이점이 있으며, 엘리스의 개입 없이 라인전에서부터 버티고 가자는 게 CJ의 기본 컨셉으로 파악되었다. 버블링의 폼이 너무 크게 떨어져 엘리스 이외에 다른 걸 할 겨를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므로 사실상 3세트에서도 롱주가 밴픽에서 웃고 들어간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레이브즈가 폭풍성장을 시작하면서 엘리스는 자연스럽게 초중반에 쭈구리 신세가 되었다.
일단 9분 30초경 롱주의 탑라인 2차 타워를 CJ가 먼저 밀면서 약간 유리하게 출발했는데, 11분경 롱주의 4인 합류전에 의해 노틸러스가 루시안에게 산화하더니 레드사이드 레드 근처에서 엘리스가 르블랑과 그레이브즈에게 역으로 당하면서 무게추가 조금씩 기울어간다. 그나마 이즈리얼이 르블랑을 마무리하면서 만회하지만, 롱주 쪽이 반대로 CJ의 숨통을 조여가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CJ측에서는 아이쇼핑을 하고 있었던 듯 멍때리던 이즈리얼이 르블랑에게 1초컷을 당하는 등 점점 역전의 여지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22분 30초경 용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 도중 뽀삐와 바드의 스킬샷들이 서로 교차되었는데, 뽀삐가 벽꿍으로 두 명을 무력화시키고 곧장 궁을 써서 CJ의 챔피언들을 띄웠으나 오히려 무적상태가 되어 이즈리얼에게 르블랑의 딜이 들어가지 않았고, 바로 바드가 롱주 후열의 그레이브스와 루시안에게 운명의 소용돌이를 적중시킴과 동시에 르블랑과 알리스타에게 우주의 결속 스턴을 맞히면서 한타가 미묘해진다. 그런 혼란스러운 와중에 결국 1:2 교환을 하며 CJ가 이득을 챙긴 뒤 용까지 가져간다. 확실히 유리해진 것은 아니지만, 한 숨 돌리게 되었고 이후 아이템이 잘 나온 이즈리얼을 통해 조금씩 이득을 키워가며 큰 그림을 다시 그려나간다.
이 때 코르키가 1코어, 이즈리얼이 2코어 상태서 맬모셔스의 아귀를 올리면서 대 르블랑 방어력을 쌓은 게 큰 힘이 되었는데, 르블랑 입장에서는 주문 방어력까지 뚫어낼 정도로 압도적인 성장격차가 벌어진 게 아니다 보니 움직임에 제약을 받았고 CJ의 딜러들은 주문방어막을 믿고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전방위 압박이 가능해졌다. 오히려 르블랑이 잘못 들어갔다가는 천둥군주의 호령까지 이어지는 순간 버스트 데미지에 터질까 무서워 암살 시도는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구도가 뒤집어진 것.[10] 이후 CJ가 잘 큰 이즈리얼, 그리고 앨리스가 지크의 선지자로 보좌하는 코르키 두 딜러의 힘으로 오브젝트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면서 2억제기까지 내주고 말았고, 3억제기만은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탑 억제기 앞에서 한타가 벌어지고 있는 동안 뽀삐가 순간이동을 이용해 바론 뒤쪽 부쉬까지 날아가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최후의 한타가 벌어지려는 찰나.....
'''옵저버가 튕기고 말았다.''' [11]
급습 직전에 뽀삐가 CJ측의 와드에 잡히면서 CJ가 급히 진영을 정비하고 뽀삐에게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한 바로 그 순간에 클라이언트가 튕기면서 한타 장면을 잡지 못한 것. 어찌어찌 운타라의 개인화면을 틀었을 때는 이미 CJ가 노틸러스 1명만을 희생해 에이스를 띄운 뒤였고, 그렇게 최후의 한타가 오리무중에 빠진 채 허무하게 경기가 끝나 버렸다.
롤챔스가 끝나고 이어진 만년다이아에서 클템이 선수들에게 직접 듣고 말한 바로는, 뽀삐가 들어갔지만 팀에 합류하지 못한 채 바로 잡혀버렸고 그 뒤 5:4 상황에서 CJ가 무난하게 한타를 이겼다고 한다. 결국 클라이언트 튕기기 직전의 그 시점에 뽀삐가 와드에 걸려서 집중다구리를 맞던 게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던 것.
이후 Weekly LCK에서 화면은 복구하지 못했으나 그 상황의 팀 보이스 채팅과 선수 화면이 공개되었다. 이기고도 아무 말도 못하고 계속 미안해 하는 버블링이 이 장면이 공개되었을 때는 어느 정도 동정을 받았다. 와중에 엘리스 몸 대고 줄타기로 빼라는, 그리고 르블랑한테 점멸 빠진 것(...?)과 줄타기에도 칭찬해주는 팀원들을 보아 팀 분위기가 꽤 괜찮은 듯.
3.4. 총평
CJ 입장에서는 최하위권은 면하고 일단 한숨 돌린 단계.[12]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들이 많다.
일단 버블링의 솔랭전사만도 못한 피지컬 때문에 아찔한 장면들이 몇 번이나 나왔다. 모든 세트에서 상대 정글과 동률은 커녕 동률 반토막을 이루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엘리스로 정글 RPG만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CS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최대 4레벨까지 뒤처지는가 하면[13] 고치 적중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고치를 못 맞히면서 갱킹이나 교전 기여도에서도 바닥을 기었다. 그러다 보니 팬사이트에서는 말년의 클템이나 프로스트 시절 헬리오스의 아성에 도전할 CJ 역대 최악의 정글이 아니냐는 비아냥이 계속 이어졌다. 게다가 말년의 클템은 실력은 떨어졌어도 갈팡질팡하지는 않았으며 모두의 정신적 지주로써 멘탈이라도 잡아줬었고, 그 시절에도 프로스트는 항상 4강권이었다. 클템 은퇴 후 CJ프로스트는 팀 통합전까지 단 한번도 4강에 가질 못했다. 그리고 헬리오스의 프로스트 시절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흑역사지만, 블레이즈에서의 헬리오스는 팀원들과의 시너지가 빛을 발해 아무리 못하더라도 다섯 손가락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정글러였다. 프로스트 이후의 역사에서 대차게 폭망해서 잘 한다는 이미지가 사라진 것일 뿐. 종합해보면 버블링은 클템의 맵핵보다 날카로운 오더도, 스위프트의 팀이 망해도 혼자 업어가는 캐리력도, 헬리오스의 항상 옆구리가 든든한 커버력도, 데이드림의 상대 정글러나 라이너를 철근같이 씹어먹는 갱킹력도 없는 '''CJ 역대 최악의 정글이 맞다'''. [14]
다행히도 버블링을 제외하면 CJ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운타라는 노틸러스를 통해 버틸 때는 잘 버티고 한타 때는 이니시를 잘 걸며 어그로를 끌어 주는 든든한 탑솔러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스카이 역시 미드를 굳건히 지키며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1세트는 정글이 아주 박살나서 블루 버프를 한 번도 먹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빅토르보다 CS를 약간 앞서나가는 모습까지 보이며 CJ의 신승에 큰 역할을 했다. 봇 듀오는 말할 것도 없다. 매라의 바드는 중요한 순간마다 슈퍼 세이브와 칼 같은 이니시로 적을 꽁꽁 묶었고, 크레이머는 이즈리얼과 코르키로,그것도 매드라이프가 상시 로밍을 다니는 상황에서 상대 원딜과 대등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한타에선 상대팀 대다수를 혼자 잡아버리는 진정한 딜러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상대했던 롱주의 멤버들이 결코 녹록치않은, 백전노장들이 뭉친 드림팀이라는걸 감안하면 라인전 단계에서 무너져내릴 것이라는 초기의 CJ에 대한 평가와는 다른 모습.
문제는 매드라이프 한 명의 기량과 오더에만 전적으로 의존한 이 승리가 다른 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리는 만무하다는 것. 전체적으로 LCK 정글러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곤 하나, 버블링의 모습은 아예 솔랭중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처참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CJ는 이 경기에서 여러가지 패를 많이 보여 주며 이후 만날 상대가 대비하게끔 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생각만큼 실효를 거두진 못했다. 이 경기에서 CJ가 내보인 큰 카드만 해도 2개인데, '''노틸러스'''를 전면에 내세워 다른 팀원의 탱킹 부담을 경감함과 동시에 확실한 이니시수단을 확보한 이후 매드라이프가 로밍으로 판 전체를 흔드는 조합과, '''피오라/징크스'''라는 탑바텀 쌍캐리 조합으로 장기전을 고려한 조합이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이 2개의 카드가 4주차 시점에서 일찍 공개되었고 100% 성과를 보이지 못한 점은 앞으로 CJ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15] 다만 꼬챔스 1라운드에서 멀티원딜 조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CJ 또한 3세트를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이를 활용할 줄 안다는 것이 증명되었기에[16] 다른 팀이 이에 대해 조금더 생각을 해야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은 호재. 물론 CJ 입장에서는 2원딜 조합 이외에 다른 카드를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3세트 내내 라이즈를 밴하거나 갱플랭크를 밴, 또는 상대로 만나서 폭망한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CJ가 선픽할수 있는 상황에서도 굳이 밴을 했다는건 '''우리는 이 챔피언을 다루지 못한다''' 혹은 '''우리는 이 챔피언에 대해 대비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소리나 마찬가지기 때문. 4주차 시점에서 전략밴 및 전략오픈 카드로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두 챔피언인 만큼 이들에 대한 활용도를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되었다.
롱주는 새로운 선수 조합을 찾았다는 희소식과 더불어, 여전히 팽팽한 상황에서의 중후반 오더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비보를 함께 접해야만 했다. 사전 예상에서 4강으로까지 분류되었던 팀인 만큼 분명 하위 팀들에 비해 교과서적인 운영능력은 좋지만, 여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팬들 중엔 '매드라이프 한 명의 오더가 롱주의 올스타들을 이겼다'고 표현하는 팬들이 있었을 정도였는데, 실제로 1경기(엑페+체이서+코코) 조합과 2경기(플레임+크래시+프로즌) 조합 모두 상대를 초반에 찍어누르지 못하면 30분을 넘어서면서부터 방향성을 잃어버리는 운영과 오더를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매드라이프의 바드가 솔랭에서 온갖 명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역대 최강의 기동성을 보여준다고는 해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CJ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많은 약점들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이번 경기에서는 3세트 내내 버블링의 엘리스가 무기력하게 비실대며 여러 번 역전각이 나올 뻔했고, 이걸 제대로 받아먹지 못한 부분에는 롱주의 책임도 분명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2016 스프링 시즌 LPL과 다소 유사한 모습이기도 하고 퓨어의 전 소속팀이었던 나진의 나진타임과 유사한 모습이기도 하다.
꼬챔스 시점 기준으로, 롱주 엔트리 중 운영이 멀쩡하던 팀에서 오더 비중이 컸던 선수는 플레임과 캡틴잭 정도다. 하지만 텔포메타 이후 플레임의 운영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평가받으며, 캡틴잭은 메인오더에 부적합한 원딜 포지션. 그나마 어느 정도 성적을 냈던 체이서의 전 소속팀 진에어는 꼬챔스 시점까지도 늪롤로 악명높은, 메타에 걸맞는 운영과는 거리가 좀 있는 팀이다. 이 셋을 모두 기용했던 ROX전도 폭망이었지만, 셋 중 둘만 기용하고 잘 풀리는 경기도 한 번 말리면 수습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큰 문제다. 그나마 퓨리가 들어오면 원래 의도했던 1군 봇듀오 체제가 정상 가동되며 아쉬운 라인전 호흡이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픽밴 퀄리티는 IM 이름을 떼버린 뒤로 많이 개선되었으므로 어떻게든 돌파구가 보인다는 것이 그나마 나은 점. 영입된 선수들의 챔프폭도 준수하고, 코치진으로 영입한 러스트보이 역시 전술전략 수립 단계에서는 여러가지로 입김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이므로[17] 패배 원인 중 핵심 요소인 운영 문제만 어떻게든 해결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CJ에게 뒷덜미를 잡혔다는 시점에서 이 문제가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닌 것임은 자명하므로, 정말 열과 성을 다해 해결하지 못하면 ROX나 kt를 이기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레임이 아직도 팀과 융합이 안된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2세트는 갱플랭크로 적절한 타이밍에 텔포 대신 궁극기를 써주며 지원해줬지만, 3세트는 팀원과의 호흡이 필수적인 뽀삐를 들고 대뜸 수호자의 심판을 써서 딜로스를 유발시킨다던가 이상한 타이밍에 텔을 타서 혼자 점사당하는 등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다.[18] 텔 못타는거야 기존부터 잘 알려진 약점이긴 하지만 문제는 텔 뺀걸 만회하기 위해 어거지로 들어가서 죽어준다는 점. 이게 오더 문제와도 연관되어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이다.
그리고 '''또다시''' 치명적인 옵저버 클라이언트 튕김이 발생했다. 시즌 시작부터 같은 문제가 4번이나 벌어진데다가, 3세트의 경우 게임의 판도를 결정할 마지막 한타에서 에러가 난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이건 OGN 입장에서도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라이엇 게임즈의 100% 책임인데, 그 동안 한 시즌당 한 두번 정도 걸리는 경우는 있었어도 이렇게 '''한 라운드에서 4번씩이나 몰아서 클라이언트가 개박살나는 경우'''는 그 어디에서도 없었던 일인지라 시즌6 들어서 클라이언트가 더 허술해지고 불안정해졌다는 카더라가 사실상 정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결과창에서 롱주 게이밍 로고 대신 ROX 타이거즈 로고를 띄우는 사고를 치며 PD마저 경위서를 써야 할 판.
4. 27경기 아프리카 1 : 2 '''ROX'''
진에어가 SKT를 이겼던 정도의 대반전이 벌어지지 않는 한 ROX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매치업.
아프리카는 최약체 스베누에게 간신히 1승을 따냈을뿐 내부적인 문제점은 여전히 그대로인 상태다. 아직 선수들의 챔프폭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리라는 여전히 캐리력이 실종되었고 미키는 어떤 챔피언을 잡아도 암살자식 들이대기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롱주전에서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바텀듀오마저 별 활약이 없었다. 아프리카가 현재 아나키 시절의 날카로운 한타가 있는것도, 그렇다고 운영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승리는 요원해 보인다.
현재 락스의 라이너들 폼은 최고조인데 팀원 전원이 챔프폭이 넓어서 저격밴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글러인 피넛의 남과 다른 정글링을 공략해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마침 리라는 케스파컵에서 나진 소속이던 피넛을 상대로 킨드레드 캐리를 선보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비시즌 이야기일 뿐이고 현재 피넛은 최고의 캐리형 정글러로 스코어와 함께 한체정을 다투고 있으며 리라는 어느새 다시 무장점 중하위권 정글러로 평가되고 있어서 정글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락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kt-롱주-SKT-삼성을 상대로 모조리 승리를 거두고 1라운드 전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평소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무난한 낙승이 예상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므로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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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타가 밴되자, 고릴라가 바드를 픽했다. 해설진들의 평으로도 팬덤 평으로도 괜찮다는 분석이었으며, 실제로 26경기의 활약 이후 솔랭 전 티어에서 바드 출현율이 올라갔다. 게다가 밴픽이 끝나고 나니 ROX는 시그니처 픽급 주력픽 셋에 26경기의 주역들 둘이 한 자리에 모인 그야말로 드림팀급 라인업. 이에 비해 아프리카는 원딜 몰빵형 조합이긴 한데 그 원딜에게 부담이 상당히 많이 걸리는 조합이 되었다. 실론즈 데려다 놓고 봐도 ROX 측이 밴픽싸움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얻어갔다는 걸 명백하게 알 수 있었다.
퍼블도 후속킬도 전부 아프리카에서 얻어가며 초반 그림은 의외로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 그것도 전부 탑 라인에서 나왔기 때문에 피오라로 리산드라를 찍어누르고 스플릿 운영을 통해 중반을 챙겨야 하는 ROX 입장에서 상당히 기분 나쁜 구도가 되었다. 거기다가 11분경 벌어졌던 봇라인쪽 합류전에서 한 타임 늦게 합류한 룰루의 슈퍼세이브를 통해 킬을 쓸어담은 아프리카가 킬스코어를 7:3까지 벌린다.
이후로 서로서로 킬을 주고받으며 대치구도를 벌이다가 미드 4인 다이브로 빅토르가 잡히게 되는데, 그 직후 레드사이드 미드 2차 타워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2차와 3차 사이에서 리산드라가 진입하며 한타가 벌어진다. 문제는 여기에서 바드 궁이 4인 대박을 치고 탑라인 2차 타워까지만 밀고 살짝 늦게 합류한 피오라와 잘 큰 니달리가 대놓고 무쌍을 찍으며 승기가 ROX쪽으로 확 쏠린 것. 이후로는 ROX 타이거즈가 바론도 먹고 드래곤도 빼앗아 먹고 물린 한타를 역으로 몰아내며 이기는 등 거세게 휘몰아치며 그대로 30분대에 1세트를 따낸다.
ROX 입장에서는 사실 초반에 밀린 게 밀렸다고 볼 수도 없었던 게, 니달리가 엘리스와의 레벨 격차를 꾸준히 벌리고 있었고 다른 라이너들도 CS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글로벌골드가 2천 이상으로 벌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7:3으로 한타를 대패했던 그 시점에서도 천골드 약간 넘는 정도의 격차만 있었을 뿐이었고, 니달리가 정글 전역을 돌며 버프를 빼먹는 동안 엘리스와의 CS 및 레벨 차이가 계속해서 벌어졌다. 거기에 피오라의 백도어와 적절한 합류전이 조합되니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무리한 진입식 한타를 통해 자멸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이 경기의 MVP가 스멥이었는데, 백도어를 통해 아프리카의 자멸을 유도했고 약간 늦은 합류를 통해 한타를 대승으로 유도하긴 했으나 그 이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에 대체 MVP 선정 기준이 뭐냐며 항의하는 시청자들이 상당수 나왔다. [19]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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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보다 훨씬 알 수 없는 밴픽이 펼쳐졌다. 룰루와 코르키로 심리전이 걸린 상황에서 후픽으로 트페를 고르지 않나, 탑 룰루로 확정된 상황에서 막픽으로 역상성인 나르를 뽑지 않나 여러 가지로 아프리카가 무슨 생각으로 전략을 짰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중계진도 탑 룰루 상대로 셀프카운터픽을 뽑은 나르에 대해 혹평을 했다.
일단 익수의 트레이드 마크가 괜히 나르가 아니라는 듯 적절한 분노관리와 트페와의 CC연계로 룰루를 탑에서만 두번 잡아내고, 봇에서 더블 텔레포트 합류를 통해 12분경 터진 한타에서 큰 이득을 챙긴다. 하지만 그 이후 고질적인 운영의 부재가 보이며 탑과 미드 1차를 그냥 내 주게 되고, 바텀 1차를 밀지도 못하게 되면서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놓은 이득을 전부 까먹게 된다. 심지어 타워를 내 줄 당시에는 시야가 전부 확보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오히려 아프리카가 운영을 시작하며 다시 무게추를 자신들 쪽으로 끌어온다. 1세트에서 자신들이 당했던 니달리 정글의 공격적인 맵 장악을 통해 트페를 살리고 역으로 코르키를 잡아내는가 하면, 메가나르의 R대박과 칼리스타-쓰레쉬 콤비의 입체기동을 시기적절하게 활용하면서 계속해서 원하는 구도의 싸움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131 스플릿 체제를 완성하며 ROX에게 끊임없이 심리전을 걸었다. 결국 1세트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세트스코어를 내 줬던 걸 복수하듯이 2세트에서는 ROX의 손발을 꽁꽁 묶어놓은 채 28분컷 승리를 가져 오며 3세트로 넘어간다.
일반적으로 솔랭에서 역상성이라고까지 불리는 챔피언 조합들이었지만, 각자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익수표 나르와 미키표 트페가 탑라인을 제압하고 입체기동 콤비가 봇라인을 제압하면서 상성상 불리함을 제거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탑나르가 성공했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니는데, 이미 프로 레벨에서는 2군으로 밀려난 퇴물 신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익수의 시그니처 픽으로서 대회에서 세트스코어를 따내는 데 큰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윙드나 플로우리스의 리 신과 동일하게 상대 팀에게 전략밴용 1장을 낭비하게 하는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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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들은 제드를 살리더라도 트페를 잘라야 한다는 분석을 냈으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아프리카 쪽은 끝까지 스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그 중심에는 미키의 텔포트페가 있었으니만큼 상대적으로 텔포 효율이 떨어지는 제드를 살린 것. 갱플랭크가 살아남았기에 두 팀 중 누가 가져가느냐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작 아무도 가져가질 않아서 슬슬 갱플 거품설이 나오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2분만에 ROX가 레드 버프를 놓고 싸우다가 더블킬 노데스를 기록하며 극초반에 게임을 터뜨려 버린다. 아무리 생각해도 싸울 이유가 없었다. 회복과 점화에 비해 텔포와 강타는 1렙교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칼리스타가 더블킬을 먹고 쑥쑥 성장하고, 리산드라는 밑도 끝도 없이 말리고, 도우러 왔다가 아무도 못 잡고 스펠만 다 빠진 미키의 제드 역시 라인전이 불리해진다. 그나마 미키가 상대 스킬은 피하고 표창을 절묘하게 맞히면서 딜 교환을 잘해서 미드라인전은 복구했지만 탑의 리산드라는 계속된 견제에 상대 퀸이 궁을 찍을때 2렙밖에 안 됐다.
ROX는 칼리스타가 몰아서 먹은 킬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스노볼링을 굴리며 운영을 해 나갔는데, 14분경 미드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아프리카가 대승을 거두고, 뒤이어 블루까지 들어가 무리하게 블루 버프를 챙기려던 나머지 ROX 멤버들까지 잡아내며 터진 게임을 다시 어느 정도 되돌려 놓는다. 하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쪽에 많이 불리했으며, 탑솔러가 퀸과 리산드라라는 차이점이 있었기 때문에 맞스플릿을 선택한 시점에서 다시금 ROX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타워 컨트롤에서 ROX가 계속 우위를 점하며 3용에 4용까지 빠르게 먹어치워 격차를 좁히지 못하게 방해했고, 퀸이 리산드라를 끊어내거나 제드를 포탑 근처로 밀어놓고 힘을 못 쓰게 봉인한 중심에는 바텀 1차 타워가 큰 역할을 했다.
결국 이대로 시간 끌리면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아프리카가 26분 30초경 리산드라와 렉사이를 앞세운 2인 바론 버스팅을 시도하는데, 트런들과 코르키가 합류하긴 했으나 이미 들킨 상황이어서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이를 기점으로 5스택을 쌓기 위해 ROX가 아프리카를 가만히 압박하다가 렉사이를 공짜로 끊어낸 뒤 2차 탑타워를 미는 데 성공, 바론 버프를 먹은 ROX가 반강제로 합류한 아프리카를 잘근잘근 씹어먹으며 엘리스를 제외한 나머지를 끊는데 성공, 그대로 미드 고속도로를 뚫어 사실상 승기를 잡는다. 결국 잘 큰 퀸이 제드와 리산드라를 끌어들이는 사이 나머지 멤버들이 바텀을 밀고, 그나마 퀸을 막으러 갔던 제드가 솔킬을 당하면서 그대로 ROX가 승리를 손에 쥔다.
4.4. 총평
ROX는 다소 아쉬움을, 아프리카는 제대로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ROX 입장에서는 1, 2세트 초반과 3세트 중반 아프리카의 과감한 교전을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고 실점을 여러번 하면서 경기를 위태위태하게 만들었다. 특히 2세트는 아프리카의 상성 픽들만 잔뜩 뽑았음에도 초반부터 전라인이 터져나갔기 때문에 별 저항도 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특히 이때까지 모든팀에게 잘만 먹히던 피넛식 과감한 교전이 2세트에서는 항상 한끝이 모자라서 역캐리로 변질되어버렸고 결국 이는 시즌 전에 대다수가 우려하던 피넛의 '약점'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 3세트의 승리는 왜 ROX가 현재 롤챔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1세트는 초반 킬스코어가 3대7 정도로 밀렸지만 글골은 오히려 앞서고 있었으며, 미드에서 단체 다이브를 타워를 꼈다곤 하나 3vs5 교전에서 완승해내며 그대로 승리했고 3세트는 초반부터 객기를 왕창 부린 아프리카의 탑정글을 시작부터 깔아뭉개고 들어갔으며 중간에 주춤하는듯 했으나 글골차는 최소 3천 이상을 유지해가며 결국 아프리카의 제드 픽을 아무 의미없게 만들면서 승리해냈다. 분명 이때까지 강팀들에게나 1세트씩, 그것도 가까스로 내주다가 상대적 하위권으로 처지는 아프리카에게 상당히 무기력하게 1세트를 내줬지만, 결국 매치 승리를 따내면서 1위를 공고히 했다.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초 대어를 잡을 수 있었으나 놓치면서 5패를 적립했다. 사실 픽밴에서부터 의문점이 많이 보였는데 3번 모두 상대팀에게 시그니처 픽, OP픽들을 퍼다주면서 경기를 했다. 그나마 2세트는 익수의 나르와 미키의 트페라는 시그니처 픽으로 상성픽에게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으나 오히려 그 점 때문에 3세트 초반부터 방심을 하다가 크게 말린 후로 한 번 저항해봤으나 결국 별 힘도 못 쓰고 밀렸다. 특히, 2세트의 승리에 고무적이어서 픽한 느낌이 다분히 드는 미키의 제드는 게임 초반 점멸 점화를 다 쓰고도 평타를 못 쳐 알리스타를 살려보내거나 중반에 적군 3명이 모여있는 곳에 다이브쳐서 끊기거나, 게임 막판 퀸에게 솔킬을 당하는 듯 오만의 죗값을 제대로 치렀다.
사실, 이때까지의 아프리카의 경기력을 보면 해설진 말마따나 이번 경기가 아프리카의 이번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던 것은 맞다. 이긴 세트는 작년에 그들이 보여준 한타 연속승리로 따낸 것이었고, 그 상대가 현재 LCK 1위인 락스라는 점은 충분히 고무될 만하다. 하지만, 1 ,3세트에서 운영으로 대패한 것이나 픽밴에서부터 객기를 부리는 등 단점 역시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트페는 타 팀들도 간간히 사용하기는 하지만 제드는 이때까지 거의 대다수가 미키의 저격밴용으로 소모되었는데, 제드를 잡은 3세트조차 아무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이제 타 팀들의 밴픽에도 참고 자료를 줬다는 것이 문제.[20]
여담으로 이 날 초브라가 직관을 온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5. 28경기 스베누 0 : 2 '''SKT'''
총 90경기를 3등분 했을 때 양팀 모두 1분기 마지막 경기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설 명절 간 짧은 휴식시간을 가지게 되며 양 팀 모두 이 경기에 절실함이 가득하다.
SKT는 약체로 분류되었던 E엠파이어를 상대로 힘 겨운 승리를 거두었고, 이번에는 LCK 최약체 팀으로 분류되는 스베누와 경기를 가지게 된다. 문제는 그 다음 경기가 2월 13일 3강으로 분류되는 KT와의 접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안정적으로 승리를 가질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겠지만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 스베누 전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운영 면에서 LCK내 최강으로 분류되는 KT에게 제대로 저격 당하게 된다.
스베누는 분명 전패행진 중이고 특히 운영문제도 아니고 팀원들의 챔피언에 따른 경기력 편차, 떨어지는 한타 능력 등 기본기에서 밀리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스베누가 무조건 질 것이라 예상하긴 힘들다. 애초에 엠파이어는 경기 전에 SKT를 저정도로 밀어붙일 수 있을지 누가 알았을까? 더군다나 스베누는 케스파컵에서 마린이 있는 SKT도 1세트 이겨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잘하는 것만 할 수 있다면 승리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다만 진에어전에서는 다 따라가놓고 운영/오더 미스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줘서 이제 진짜 아무도 모른다.
최근 SKT의 고정밴픽은 니달리/갱플랭크가 되어있다. 킨드레드가 글로벌 밴에서 풀리면, SKT로서는 더 암울해질 수 밖에 없다. 듀크가 갱플랭크를 활용한다던가 정글러가 챔프폭을 늘린다던가 해서 밴픽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SKT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팀으로서의 불안요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메타 적응을 잘하고 있지 못한 정글과 폼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 서폿 덕택에 SKT의 운영 능력은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 듀크의 경우도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으나, 영고라인에 소년가장 역할을 하던 때에는 눈에 띄지 않던 단점, 한타 싸움에 합류가 늦는다던가 텔포를 적절히 타지 못한다는 단점이 눈에 띄고 있다. 과거에는 탑라인 말고 다른 라인들이 죄다 터지는 경우가 많아서 눈에 띄지 않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운영의 핵심인 정글과 서폿의 부진, 그리고 탑의 아직 미숙한 팀웍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SKT가 예전의 강함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시적 슬럼프(?)라고 보는게 타당하다.[21] 문제는 얼마나 빨리 팀으로서 극복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일 뿐이다. 약팀과의 경기는 현재의 SKT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만에 하나라도 패하게 된다면, 그 여파는 적지 않을 수도 있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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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갱플랭크가 열려있었지만 장고를 거듭하다 갱플랭크를 포기하고 뽀삐를 픽했다. 락스의 스맵이 갱플을 놔두고 퀸을 픽한 것과는 좀 상황이 다른데, 상위 티어에서 거의 고정템화된 유틸탱커형 탑솔뽀삐의 경우 피오라의 카운터로 평가되고 있는데다가 듀크가 뽀삐를 집중 연습한 데이터도 있었기 때문. 뱅기가 그레이브즈를 픽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니달리를 밴한 것으로 보아 아직 니달리까지는 손이 닿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그레이브즈로 승리를 얻어낸다면 앞으로 SKT를 상대하는 다른 팀들에게 밴카드 1장을 더 고민하게 만드는 아주 좋은 효과가 나올 상황.
그리고 경기 내용은 그냥 볼 것도 없이 SKT의 무난한 승리. 듀크와 뱅의 플레이가 설계대로 잘 흘러갔다. 이즈리얼로 루시안에 밀리지 않고 편하게 CS를 앞서며 루시안의 힘이 빠지는 후반까지 잘 버텨냈고, 듀크의 뽀삐는 피오라의 카운터이긴 하지만 CS수급에서는 약간 불리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CS와 라인 관리에서 앞서며 결국에는 피오라를 솔킬내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그에 비해 사신은 룰루로 수호자의 눈까지 올리며 서포팅에 힘썼으나 결과가 별로 좋지 못했고, 탑에서는 유일하게 믿을 만한 구석이었던 CS 수급에서마저 밀려 무기력하게 라인전을 털리면서 SKT의 성장을 두 눈 뜨고 그저 멀거니 지켜 봐야만 했다.
갱킹이 쉽지 않아진 시즌6 초반 메타에서 앨리스와 렉사이는 자연스럽게 티어가 떨어진 느낌이다. 반면 강팀이 쥐면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이는 니달리와 투원딜, 혹은 암살자와 상성이 좋은 그레이브즈의 티어가 올라간만큼, 뱅기가 그레이브즈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SKT측에서는 청신호라고 볼 수 있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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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예 갱플랭크와 룰루가 다 열렸고, 당연히 SKT는 룰루를 가져간다. 그나마 갱플랭크를 양 쪽 모두 끝까지 가져가지 않다가 스베누의 탑솔챔프가 뽀삐임을 확인하고 SKT에서 막픽으로 가져간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카운터픽이라 스베누의 탑솔챔을 탑에 꽁꽁 묶어두는 효과가 여전했고, 거기에 덧붙여 글로벌궁으로 다른 라인에 지원을 넣을 수 있다는 이점까지 챙기는 등 밴픽 면에서는 2세트 모두 SKT의 승리.
미니언이 나오기 전 미드 대치 구도에서 싸움이 크게 일어났는데, 스베누가 CC연계를 통해 챔피언을 잃지 않고 2킬이나 잡아내면서 초반에 웃으며 시작한다. 거기에 사신의 질리언이 체력 손해를 감수한 낚시 끝에 룰루를 잡아내며 3:0으로 킬 스코어를 무난하게 쌓아나가는 상황. SKT는 듀크가 상성까지 겹치며 CS를 6분 전에 20개 가까이 벌려나갔으나 플로리스의 갱킹에 갱플랭크가 잡히며 트리스타나만 믿고 가야 할 정도로 불리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스베누는 앞서 얻은 이득을 통한 스노우볼을 더 이상 굴리지 못했고, 두 해설위원이 우려했던 ''''굴리지 않으면 어느샌가 녹아서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연결되어 버렸다. 오히려 페이커의 슈퍼플레이와 탑라인의 상성차에서 SKT 쪽으로 역스노우볼이 굴러가며 SKT가 과연 불리하게 시작했나 싶을 정도로 게임의 주도권을 서서히 빼앗아 온다.
스베누가 2차타워를 밀려고 내려오자, 갱플랭크의 궁이 떨어지면서 한타가 열린다. 그런데 여기서 스베누는 의아한 판단을 보여주었다. 아무런 반응없이 무작정 도망가기만 한 것이다. 하지만 페이커의 룰루가 밑에서부터 크게 조여오고 있었고, 렉사이, 트리스타나는 추격의 달인. 결국 드래곤쪽 근처에서 바드가 열어놓은 차원문을 페이커를 필두로 SKT 선수들이 따라타면서 본격적인 한타가 열리고, 여기서 스베누는 에이스를 당하고 만다.[22] 이속버프를 걸고 악랄하게 스베누를 추격해서 반짝반짝 창을 계속 맞힌 페이커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 후 SKT는 바론버프를 획득하고, 1-4 스플릿 운영을 하면서 갱플랭크가 스베누의 미드 2차타워를 부수고 봇 2차타워앞에서 갱플랭크의 궁이 떨어지면서 4:5한타가 열린다. 곧바로 갱플랭크가 순간이동으로 한타에 참여하고, 뱅의 트리스타나가 살아남으면서 스베누가 도주를 시도한다. 그 와중에 뽀삐가 질리언의 궁에 의해 다시 살아나지만 그 사이 페이커의 룰루가 점멸을 통해 그레이브즈를 잡아버리고, 곧이어 바드와 뽀삐도 사망한다. 그 후 곧바로 미드와 봇의 억제기타워와 억제기를 밀어버린 SKT는 상대의 반항을 무시해버리고 넥서스를 파괴, 경기를 가져온다.
사실상 스베누는 밴픽 단계에서부터 대놓고 졌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2015 롤드컵에서 점화룰루를 들고 텔포를 든 것처럼 맵을 종횡무진 넘나들었던 그 때부터 이미 페이커의 룰루는 다른 팀들에게 가장 위험하다고 여겨진 픽이었는데, 이를 갱플랭크와 함께 열어버리면서 자충수에 빠졌기 때문. 갱플과 함께 열면 그걸 먼저 가져가느라 룰루를 가져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모양인데, 그런 스베누 코치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SKT는 대놓고 룰루를 고르며 결국 갱플랭크까지 쓸어가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 룰루를 잡은 페이커는 질리언/그레이브즈/바드가 쏟아내는 논타겟 스킬을 죄다 피해내며 미친 피지컬을 과시했고, 롤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 내내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며 딜량 1위까지 찍었다. 게다가 뱅이나 듀크가 모두 적절하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가장 심하게 말리고 견제를 당했던 페이커가 킬세탁쇼 이후 무지막지하게 커서 딜량 1위를 자랑했다는 사실을 본다면, 페이커의 룰루가 얼마나 골치아픈 존재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23]
그나마 초반에 4킬을 먼저 쓸어담으며 유리하게 출발했으면 상성을 씹어먹고 눈덩이를 최대한 오래 굴려나가는 운영을 했어야 하는데, 스베누에게는 그러한 기본적인 프로로서의 운영조차 보이지 않았다. 자신들이 가장 강한 구간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큰 의미 없는 대치만을 반복했으며, 그 결과 탑과 봇에서의 상성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옴과 동시에 페이커가 복구할 시간을 만들어 주며 서서히 패배의 구렁텅이로 말려들어갔다. 해설진들마저 이걸 어떻게 포장해 줘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었고, 초반 4킬의 명백한 우세가 완전히 없어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5.3. 총평
SKT는 간만에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문제점으로 지적 받던 벵기의 챔프폭 문제와 갱플랭크라는 변수 문제는 벵기의 1세트 그레이브즈 플레이와 2세트 듀크의 갱플랭크 플레이로 완벽히 풀어내며 승리했다. 1세트는 그간 SKT 팬들이 SKT에게 바라고 있었던 탈수기 운영으로 승리했으며, 2세트는 초반에 불리했던 경기를 15분도 지나지 않아 뒤집고 오히려 1세트보다 빨리 끝내는 역전 경기를 선보였다. 듀크는 여전히 좋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고 뱅의 캐리력도 여전하다. 페이커의 폼도 올라오고 있는 것은 SKT 입장에서 더욱 호재. 다만 1세트 중반에 울프나 2세트 초반의 벵기-페이커가 보여준 승부처에서 간혹 잘리는 문제가 여전한데, 이 경기의 상대가 무승후보 스베누라서 별 상관이 없었을 뿐, 다음 상대인 KT에게까지 이런 식으로 했다간 승리하기 힘들 것이다.[24]
반면 스베누는 피드백할 거리 자체를 찾을 수 없는, 그야말로 무기력하고 영양가 없는 패배를 기록했다. 2세트 모두 라인전이나 한타 등 기본적인 메카닉에서 전부 밀리면서 해설진들이 뭔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할 만한 게 없게 만들었고, 피지컬적인 면 또한 전반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팬덤의 탄식을 자아냈다. 김동준 해설 위원의 말대로 ''''크게 실수하는 건 없는데 어느샌가 불리해지는'''' 상황을 연속해서 보여 주었고, 특히 2세트의 경우는 초반에 4킬이나 따내면서 초반에 거의 질 수 없는 수준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운영과 스노우볼링의 부재로 봄철 눈 녹듯 녹아서 패배했다. 특히 후반부에 등 돌리고 도망치다가 에이스당한 추격전은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해설진들조차 전혀 이유를 못 찾았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답이 '없는' 수준을 떠나 답을 ''''찾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베누가 이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되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거리들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피지컬과 메카닉과 운영과 밴픽전략과 팀원간 유기적인 협력구도 등등 모든 지표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지라 그 중에 뭐부터 해결해야 할 지조차도 막막하다. 가장 골치 아픈 점은 운영의 부재를 다른 방향으로 메워 줄 사람, 다시 말해서 중심축은 고사하고 영고라인이라도 해 줄 만한 '정신적 지주'급 선수마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나마 시즌 전에는 플로우리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지만 정작 1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자체적으로 너프를 먹었고, 뉴클리어는 숨 쉰 채 발견된 적도 있을 정도지만 오더를 내리기에는 부적합한 원딜 포지션인데다가, e-mFire전에서 모든 힘을 썼는지 그 후 3연전에서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네 명은 더 말할 것도 없는 지경이니[25] 진짜로 꿈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태. 무엇보다도 스베누는 전 시즌부터 롤챔스에 잔류한 팀이고, 그러한 팀이 아직까지 구심점이 될 만한 선수나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찾아내지 못한 것은 매우 문제가 크다.[26]
아무리 상대가 SKT였다고 해도 이 경기 이전에 이미 A클래스로 하향조정되었을 정도로 폼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기에 스베누로서는 정말 절호의 기회였건만, 그리고 2세트에서는 초반에 게임을 거의 터뜨리다시피하며 주도권을 쥐었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놓친 이상 앞으로 어디에서 1승을 뽑아내야 하는지 스베누 입장에서는 정말로 답을 내기가 어렵다. 팬사이트나 라이브채팅에서 1라운드 전패 예상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애초에 CJ/엠파이어/아프리카한테 전부 진 시점에서부터 1라운드 전패 드립이나 승점자판기 드립이 이미 나오긴 했지만, 이제는 정말로 1승 따낼 곳이 없기 때문이다.[27]
6. 29경기 진에어 1 : 2 '''삼성'''
그야말로 엠파이어-아프리카-CJ-스베누라는 4약팀들을 연속으로 만나는 꿀대진을 겪고 온 진에어와 3강과의 3연전을 마치고 온 삼성의 대결. 양팀 모두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우선 진에어에게 웃어주는 것은 '''트레이스의 캐리력과 좋은 분위기'''. 과정이야 어쨌든 진에어는 첫 경기 패배로 인한 트레이스의 대각성과 꿀대진이 겹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며 기세를 탄 팀은 쉽사리 지지 않는다. 또 진에어의 탑은 정파/사파 픽으로 모두 캐리를 할 수 있는 트레이스고, 이는 탑에 큐베라는 약점을 지닌 삼성에 비해서 확실히 진에어에게 유리한 부분.
삼성은 진에어에게는 없는 '''후반 운영 능력 + 오더'''에서 웃고 들어간다. 엠비션의 영입 후 다른 건 몰라도 오더 능력과 후반까지 게임을 끌고 가고, 그렇게 후반까지 끌고 간 게임을 끝내는 운영능력은 확실히 늘어났다는 평가가 많다. 진에어는 대부분의 경기를 후반까지 질질 끄는 팀이고, 따라서 삼성의 후반 운영능력이 뒷받침 된다면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양팀은 치명적인 약점도 지니고 있는데, 진에어는 들쭉날쭉하는 경기력과 '''파일럿, 쿠잔의 의아한 판단'''을 들 수 있다. 사실 들쭉날쭉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SKT전 빼고는 죄다 질질 끌면서 후반까지 상대에게 시간을 줬다. 그리고 점점 드러나는 쿠잔과 파일럿의 약점도 뚜렷한데, 최약체 스베누전에서조차 쿠잔은 한타 때 홀로 있다가 자주 끊겼고 파일럿은 뽀삐 w범위 안에서 이동기를 쓰거나 벽을 안 넘고 뽀삐를 치다가 죽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판단들을 보여줬다. 스베누의 사신과 플로리스가 더 던져대서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었을 뿐,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이런 스로잉은 치명적이다. 가뜩이나 캐리력이 없다고 평가받는 둘인데 미드와 원딜이 동시에 맛이 간듯한 행동을 보이니 진에어로선 미칠 노릇.
삼성은 3강 팀들에게 0승 6패. 그야말로 쪽도 못 쓰고 밀린 데다가[28] 크라운과 코어장전/스티치의 대규모 한타에서의 포지셔닝 문제도 여전하다. 심지어 락스전에선 2세트 모두 30분전에 관광당하는 치욕을 당했기에 멘탈에서도 문제가 우려된다. 게다가 어디까지나 엠비션 영입 후 삼성의 후반 운영이 '''된다''' 수준이지, 후반 운영이 '''강하다'''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참고로 작년 삼성과 진에어의 전적은 2015 롤챔스 스프링의 7주차 경기에서 0:2로 진 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1:2로 삼성이 졌다. 다만 그때와의 차이점이라면 그때의 경기 모두 체이서 혼자서 다했다고 말할 정도로 삼성 멤버 모두 체이서한테 양학당하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체이서가 진에어에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 1:2로 진 경기도 보면 삼성의 말도 안되는 바론 오더나 '''한타를 고질적으로 못하는 진에어'''에 대해 삼성이 잘 맞받아쳐서 게임을 비빈 케이스가 대부분이었다.
거기다 진에어는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SKT전을 제외하면 여전한 늪롤식 운영과 한타를 고질적으로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고 삼성의 경우 뭔가 질거 같으면서도 한타에서 대승하는 케이스가 많았다는 점은 상반되는 볼만한 거리다.
사실 진에어 못지 않게 삼성측에도 진에어와 비슷한 불안요소가 있다. 트레이스가 텔포 합류후 혼자 들어갔다 의아하게 죽는 게임을 몇번 보여준적 있는데 큐베 역시 텔포 합류를 엄청 못하는 선수중 한명으로 유명하고 앰비션의 경우에도 윙드처럼 의아한 포지셔닝으로 끊기면서 오브젝트적으로 손해보는 케이스가 무척 많았고 크라운 역시 쿠잔처럼 한타때 치명적으로 끊기는 단점을 자주 보여줬다. 바텀의 경우에는 그나마 삼성이 낫지만 코어장전, 스티치 두 원딜 모두 3연승을 거둔 이후 상위권팀과의 대전에서 보여준 기세가 많이 사그라들었다는 점은 불안요소이다.
진에어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다. 그동안 상대해온 팀이 CJ, 스베누 같은 최하위 팀들이지만 양팀 모두 봇라인에 힘을 꽉 준 팀들이고 파일럿은 매드라이프와 뉴클리어 앞에서 작아져야 했다. 하지만 삼성은 상대적으로 미드정글에 힘을 주는 팀이고, 파일럿이 자신감을 되찾기에 좋은 상대이기도 하다. 다만 이건 삼성도 마찬가지. 기세가 죽은 삼성의 봇라인이 파일럿을 씹어먹고 기세를 되찾아 캐리해버리는 그림도 충분히 나올 수도 있다.
어쨌든 양팀 모두 장기전을 장기로 하는 팀들이라 '''1시간 X 3세트'''라는 희대의 지구력 대전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대진이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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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는 탑 룰루와 정글 렉사이까지 뽑아들어 안정적인 원딜 키우기 조합을 만들었고, 삼성에서는 리산드라-그브-트페 등등의 훨씬 공격적인 조합을 가져간다. 서로서로 강해지는 타이밍이 다른 만큼 취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고 어떻게 상대 취약점을 찌르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앰비션은 그레이브즈를 뽑았다. 뱅기와 스타일이 비슷한 수비, 운영적 정글러이지만 그레이브즈의 후반 화력이 좋아서 그런 형태의 운영으로도 충분히 제 몫을 한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경기 결과만 좋다면 챔프폭의 확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OP를 주로가져간 진에어의 밴픽이 좋지만, 리산드라와 트페의 잘라먹기 좋은 조합이자, 1/3/1 푸쉬에도 유리한 조합을 가져가고, 초중반 부족한 후반 화력을 그레이브즈로 매우고, 장기전으로 흐르면 그때는 왕귀한 트리스타나가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전략도 꽤 매력적이다.
실제로 삼성은 초반 갱킹으로 4:1의 전적을 만들었으며, 그 중 세번은 탑 룰루의 데스였다. 탑을 파고드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게임 초반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29]
삼성은 초반 우위를 이용해서 스노우볼링을 크게 굴리려는 의도로 미드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설진들의 견해로는 탑을 좀 더 확실하게 밀고 바텀까지 정리한 후에 미드를 정리하는 편이 더 확실하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보았다. 미드에서 빅토르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하다가 삼성은 가지고 있던 모든 우위를 잃고 4:4의 킬스코어로 균형이 잡히면서 이후의 게임 양상은 알 수 없게 흘러가게 되었다. 룰루의 회복과 트페의 성향을 생각하면 글골의 우위는 있으나, 후반에는 진에어에게 밀리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소위 진에어의 늪롤이라고 일컬어지는 운영 미숙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삽질을 해대고, 삼성역시 과도한 욕심으로 운영을 망치면서 게임은 예상대로 1시간대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진에어가 운영 미숙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어설픈 바론 낚시를 하면서 흘린 드래곤들을 하나 둘 주워먹은 삼성의 운영(?)이 빛을 발했다.
결국 57분에 삼성의 승리로 게임이 끝났다. 아마도 5용이 없었다면, 1시간을 충분히 넘겼을 것이다. 다음 게임도 5용을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굉장히 루즈한 경기였으나 정리하면, 진에어 입장에선, 초반 룰루의 3데스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실수와 함께 정말 유리한 시기가 있었으나, 바론을 잡지도, 그렇다고 낚시도 확실히 하지 않은 순간이 가장 아쉬웠다. 물론 진에어에게는 상대의 리산드라/트페를 상대로 역으로 라인을 밀어넣을 수 없기에 바론을 통한 유인작전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김동준 해설의 언급이 있긴 했으나, 그와 별개로 시야도 착실히 차단하지 않고, 일단 바론부터 툭툭 치는 모습부터 나왔다. 이렇게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낸 뒤에는, 엠비션이 템트리를 보통의 정글 그브가 아닌 수준으로 갔기에 삼성의 딜러 포지션은 최소 3.5~4명이었고, 그래서 진에어의 브라움 렉사이는 진입 할 수가 없었다.
삼성 입장에선, 착실히 쌓은 용스택과 함께, 리산드라/트페 가 갖는 라인 푸쉬 주도권을 이용해 시간을 벌었고, 상대의 실수로 성장을 마친 딜러 라인이 구축된 후에는 전투로의 변수를 최소화 하는데 집중했다. 오브젝트를 두고 벌어지는 싸움에선 큐베의 좋은 진입각과 존야를 활용한 어그로 관리가 빛났다. 사실상 어그로 다 끈 리산드라의 체력이 항상 최소 반피 이하였다는 점에서, 그 딜링이 삼성의 4인 멤버에 꽂혔다면 삼성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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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블루, 퀸/룰루/갱플을 밴했다. 진에어는 피오라/칼리스타/알리스타를 밴했다. 라이즈가 열렸다! 첫 픽, 삼성은 라이즈를 가져갔다. 그리고 진에어는 코르키와 그브를 가져가 라이즈의 조합적 카운터인 포킹 조합을 가져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삼성은 쓰레쉬와 루시안을 픽해 봇 라인전에 힘을 꽉 준다. 루시안의 궁 포킹으로 코르키를 견제하고 라이즈가 포킹으로 견제당하더라도 루시안을 키워 캐리시키겠다는 선택. 그러나 이 시점에서 삼성의 예측은 틀렸다. 진에어는 포킹 챔프가 아닌 바드와 나르를 픽함으로써 한타 조합을 택했다. 코르키는 아직 미드인지 바텀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이 픽할 차례. 상대의 조합이 한타로 선회한 것이 드러난 이상, 중반을 버티고 후반으로 끌고가기 위해 빅토르와 렉사이를 택했다. 라이즈를 미드로 돌리면 미드 코르키에 의해 고통받을 게 뻔하기 때문에 리산드라는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진에어는 픽의 마무리로 리산드라를 선택. 코르키는 바텀으로 돌리고 이니시에 힘을 주었다.
삼성은 라이즈와 빅토르를 가져가서 후반의 우위를 노리는 조합으로 갔다. 진에어가 운영으로 삼성의 왕귀를 막는 것이 가능한 가가 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듯 싶어 보인다. 몬테는 삼성이 이니시를 걸 방법이 전무하고 라이즈가 크건 잘 크건간에 후반 진에어의 카이팅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면서 픽밴에서는 진에어의 압승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사실은 만약 진에어가 라이즈를 터트리지 못하면 리산드라가 아예 진입을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고, 반반 가면서 극후반에 돌입하면 오히려 나르와 코르키가 힘이 쭉 빠지고 극후반의 캐리력은 삼성측이 압도적이었기에 꽤 할 만한 게임이었다. 삼성은 그럴 생각인 걸로 보였지만 진에어는 미드의 리산드라를 통해서 집요하게 라이즈를 괴롭혀서, 3데스를 만들어 왕귀 타이밍을 늦추는데 성공했다. 끝.
6.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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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타 밴에 탑 밴이 다섯 개나 나오는 집중 견제 속에서, 진에어는 선픽으로 칼리스타를 가져갔다. 이에 삼성은 부담없이 리산드라와 그레이브즈, 1세트의 승리를 만든 두 픽을 가져갈 수 있었다. 진에어는 커버형으로 원탑의 픽인 렉사이와 봇 라인전에 힘을 빡 준 쓰레쉬를 가져간다.
이 시점에서 진에어는 픽밴에서 이미 패배했다.
삼성이 kt와의 대전에서 그브와 앨리스를 밴한 것을 떠올려보라. 이건 앰비션이 정글 챔프 폭이 좁기 때문에 한 밴이 아니다. 이미 삼성은 이 두 픽을 상대로 렉사이의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이미 결론을 내렸고, 이 결론은 이 경기의 결과로 참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파일럿은 이미 1세트에서 리산드라의 견제 때문에 제대로 딜을 넣지 못한 것 또한 상기해보자. 진에어가 가져가야 할 건 리산드라를 견제할 수 있는 한타형 서포터, 이미 2세트에서 실적을 거둔 바드 같은 픽이었다. 하지만 라인전에 힘을 빡 줬다. 1시간 게임을 각오해야 하는 삼성과의 대전에서. 인게임에서 드러나지만, 1세트와 마찬가지로 파일럿은 스티치를 상대로 유의미한 우위를 얻어내지 못했다.
어쨌든 픽은 계속 진행된다. 삼성의 턴. 이미 이니시 카드인 리산드라를 가져갔으니, 이니시를 막는데 주효한 카드로 트런들을 가져간다. 이걸로 삼성은 자기가 원하는 타이밍에 한타를 걸 수 있고, 한타가 싫을 땐 원하는대로 도망갈 수 있다. 그리고 라인전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카드인 루시안. 원래대로라면 조합과 상성상 삼성의 봇라인이 심하게 말려야 하지만, 삼성은 1세트에서 이미 파일럿에게 칼리를 줘본 경험이 있고 루시안을 줘도 반반은 갈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실제로 이뤄졌다.
당황한 진에어는 필승카드라고 생각한 탑 모르가나와 미드 빅토르로 조합을 완성한다. 좋은 픽이지만 이니시와 결정력에 있어서는 떨어진다. 장기전은 확실해진 상황. 그리고 삼성은 미드에 질리언을 갖다꽂는다. 초장기전에서는 빅토르보다도 좋은 카드. 두 팀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삼성의 완승이다. 이미 1세트에서 실증을 거친 조합이었다.
초반은 삼성이 웃었다. 트레이스의 생각보다 한 템포 빠른 갱킹으로 와딩을 설치하다가 트레이스를 상대로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다. 그이후는 두팀다 라인전에 집중하면서 한쪽으로 기울기보다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전개가 되었다. 엠비션은 정글 그레이브즈의 이점을 이용 솔로잉 용사냥을 나섰고 윙드는 바텀갱을 가서 킬을 올리는데 성공한다. 그후 2용 타이밍까지도 삼성이 무난히 가져갔고 진에어도 3용은 주지 않는다는 전재로 라인전에 집중하는 모습이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3용 타이밍으로 진에어가 용트라이를 시도했지만 엠비션이 용을 스틸 삼성은 3용을 가져가게 되었다. 그이후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며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였지만 3용버프로 약깐의 이점이 있던 삼성쪽으로 게임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하였고 결국 원딜보다 더 잘 성장한(......) 엠비션의 그레이브즈가 진에어의 바론 트라이후 한타에서 강력한 화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30] 2원딜의 빠른 철거 능력에 타워, 버프, 바론까지 밀리면서 결국 진에어의 방패가 무너지면서 패배하게 되었다.
진에어 입장에서는 2번째 용을 허무하게 준것과 3용을 스틸당한 것 때문에 5용 운영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고 그나마 시도했던 바론쪽 한타에선 대패하는 바람에 별 저항도 못하고 패배했다. 마치 미리 각본으로 쓰여진 것 같은 전개가 그대로 이어졌으며, 픽밴에 비하면 플레이어들은 그럭저럭 잘 한 편에 속한다. 진에어의 강점은 거의 살리지 못하고 상대에게 찔러줄 약점을 다 보여주는 픽밴 전략은 최악이었다. '넌 뭘 하든지 우린 우리 조합을 완성한다' 식의 머리가 꽉 굳은, 1세트의 재판과도 같은 픽밴은 허무하게 패배한 롱주전을 떠올리게 만든다.
6.4. 총평
워낙 초중반 결정력이 없는 두 팀이다보니, 5용 버프의 존재가 승패를 갈랐다. 다른 팀들이라면 바론 버프만으로 승부가 대부분 갈리지만, 바론 버프 정도로는 승리를 노릴 수 없는 양 팀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울 지경이었다.[31]
진에어의 경우 또다시 과거의 좋지않은 버릇이 나왔다. 갱맘, 체이서 시절부터 지금까지 진에어는 초반에 용을 빼앗긴뒤에는 용을 경시하는 부분이 매우 강했다. 진에어의 늪롤의 시작도 사실 현재처럼 용이 버프형태가 되기전에는 용의 글로벌골드를 포기하더라도 후반까지 시간을끌고가면서 비등비등할때까지 버티다가 한타집중력으로 이긴다는 개념으로 나온것이다. 그러다가 패치로 버프로 바뀐뒤에는 상대가 5용이 되더라도 역시 5용이 빠질때까지 버티다가 바론과 5용이 같이떠서 선택을 할수밖에 없게될경우 바론을 사냥해서 5용VS바론구도로 몰고가거나, 5용 버프가 빠진 타이밍에 기습적인 한타나 짤라먹기로 이득을 챙기고 바론을 먹어서 용버프차이를 커버하는것이 진에어식 5용버프수비 패턴이였다. 작년 시즌에는 캐리형 정글이 없다시피 해서 정글러가 잘 커도 CC셔틀 말고는 할게 없는지라, 진득한 늪롤을 하면서 라이너들의 성장이 비슷해질 때 까지 최대한 버티는 플레이가 잘 먹힌 것도 진에어의 늪롤이 통하는데 영향을 줬다. 하지만 현재는 메타가 바뀌어 정글 그레이브즈, 니달리 등이 대세로 떠올랐고, 딜러가 3명에서 4명까지도 나올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화력으로 진에어의 방패플레이를 뚫어내는게 가능한 상황이 됐다. 그리고 삼성은 이 점을 잘 활용하여 승리를 가져갔다고 할 수 있겠다.
진에어는 하위권 팀들 상대로 보여줬던 후반 운영을 삼성에게도 시도했으나 초반에 잘 성장하면 무시무시한 라이너급 화력을 내뿜는 정글 그레이브즈에게 카운터 당함으로써 2패를 적립했다. 이긴 2세트는 삼성의 빈틈을 잘 파고들어서 빠르게 이겼지만 장기전으로 간 1, 3세트는 진에어 팀컬러에 걸맞는 후반 운영으로 치달았음에도 게임이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그간 탑 모르가나로 전승을 달리던 트레이스는 3세트에서 물려서 죽어나가거나 속박 타이밍을 미세하게 놓치는 등 실수가 터져나왔고, 파일럿은 킬을 먹고 성장은 나쁘지 않게 했지만 상대 리산드라에 너무 위축되어 딜을 제대로 넣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정글러 윙드 또한 브라질리언 강타로 2세트에 용싸움을 하는 족족 이겼지만 승부처인 3세트에서 강타싸움에 패배,[32] [33] 이후 게임이 불리해지자 조급한 나머지 무리하다 지속적으로 짤리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진에어는 이전까지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대부분 승리를 가져감으로써 의적이란 별명을 떨쳐낼 정도로 플레이가 안정되긴 했다. 하지만 엠비션 영입 후로 폼이 올라간 삼성에게 끝내 이기지 못하고 쓰라린 패배를 맛봄으로써 다시 중위권 정도의 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진에어의 감독 인터뷰를 보면 파일럿에 대한 신뢰와 기대, 그리고 '빨리 끝내야 한다'는 강박증이 느껴진다. 좋지 않다. 아무리 다른 팀의 팬들이 지겹다고 결정력이 떨어진다고 비난해도, 이기는 팀이 강한 팀이다. 이기는 팀의 경기력이 좋은 것이다. 리그 시작 전에 한상용 감독은 목표가 리그 중위권이라 말했다. 그렇다면 명예고 인기고 뭐고 다 무시하고 아득바득 기어 흙을 씹든 벌레를 씹든 이겨야 한다. 그러나 5연승은 품위를 챙기게 만들고 뒤떨어진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를 만들었다. 삼성은 그렇게 만들어진 진에어의 약점을 절묘하게 찔렀다. 봇 캐리에 대한 안티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전을 넘어선 초장기전을 대비했다. 그 결과, 삼성은 1/3 세트에서 진에어의 약점을 푹 찔러 승리를 가져갔다. 연패로 인해 더 배고파진 자의 승리였다. 적어도 한상용 감독은 파일럿을 믿는다는 말을 숨겨야 했다. 그리고 진에어의 남은 경기는 kt와 락스다. 패배해서 기세가 꺾인 채로 만나야 한다. 말이 5연승이지, 진에어는 중위권, 중하위권에 머무르게 생겼다.
삼성은 3연패 후 최악까지 떨어졌을법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신승을 거뒀다.[34] 사실상 LCK 3강 정도의 강팀이 아닌 팀들 상대로는 삼성의 후반 안정지향형 운영이 여전히 잘 먹힌다는 것을 오늘 경기로 보여줬고 어제 경기의 벵기처럼 앰비션 또한 캐리형 정글 그레이브즈로 1, 3세트 모두 우수하게 수행해내며 챔프폭의 문제점도 어느정도 희망이 보이는 상태다. 큐베와 크라운은 무리하다가 몇번 짤리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중요한 한타에서는 제역할을 해줬고 레이스는 삼성의 여전한 희망답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삼성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원딜러 스티치. 사실 3강과의 3연전 때와 전혀 진보된 점이 없는, 오히려 한타 시작하고 딜도 못넣고 CC맞고 빠르게 산화되는 모습을 보면 퇴보된 모습을 보여줬기에 빠른 케어가 필요해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챔프들의 모습중 두드러진 것은 리산드라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리산드라가 두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서 티어가 높아졌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해설진들의 말대로, 한시간에 육박하는 장기전이 되면 탱들은 순식간에 녹아버리고, 무적 타임과 존야를 쓸 수 있는 리산드라가 좋아진다. 하지만 이런 경기가 진에어를 상대할 때 말고 흔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리산드라가 좋은 픽이 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큐베, 쿠잔의 플레이가 의미가 없다는 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리산드라의 특징을 100프로 활용하였다.
리산드라와 함께 은근히 그레이브즈를 가져간 팀이 다 이겼다. CC가 없는 정글러이지만 갱킹형 정글러의 투탑이라 할 수 있는 앨리스와 리 신의 경우 논타겟이 빗나가면 허무하게 갱킹이 빗나가는 경우가 잦지만, 리산드라 같은 갱킹 호응력이 좋은 챔프와 함께라면 확정 딜이 들어가는 그레이브즈의 갱킹 성공률이 오히려 더 높은 결과가 빚어졌다. 심지어 갱킹 안 당하기로 유명한 트레이스+룰루 or 모르가나 조합을 상대로도 킬을 따내는 모습마저 보였다. 즉, 현 메타에서 그레이브즈는 갱킹도 성장도 가능한 만능형 정글러 챔프라는 게 드러난 3개 세트이기도 했다. 앞으로는 양 팀 모두 리산+그브의 조합을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
7. 30경기 e-mFire 0 : 2 '''롱주'''
모두가 e-mFire와 SKT의 경기를 보고 SKT의 심각한 부진을 걱정했지만 롱주만은 다를 것이다. SKT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고 또다른 한 세트는 5용을 세 번이나 먹어가며 밀어붙였던 걸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지 않는 쪽이 오히려 이상하다. SKT의 한타능력이 괴물 같았을 뿐, 엠파이어는 라인전부터 타워 운영과 오브젝트 확보 능력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는 kt와의 2세트 경기에서도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블랭크같은 신인 선수를 시험삼아 투입해서 재미볼 정도로 방심할 상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롱주는 CJ에게까지 덜미를 잡히며 불안요소들이 점점 강하게 대두되는 시점이다. 그나마 2세트를 잡아내며 '제2조합'의 가능성을 보여 줬지만, 그 이상의 것을 꺼내지 못하며 패승패라는 애석한 결과를 냈다. 엠파이어를 잡아내지 못하면 스베누와 마찬가지로 스프링 시즌 전반적인 부진이 우려된다.
IM 시절부터를 떠올리면 이 팀은 스텝진이 플레이어들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계속 새 플레이어를 들여오고 사람을 계속 바꾸고 있는 플레이어의 포지션을 변경시킨다. 결국 각 플레이어는 경험치를 쌓아 레벨업을 할 기회를 놓치거나 포지션 변경으로 폼 하락을 겪다가 결국 팀 성적은 매번 하위권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정말 오래, 진득하게 프로 게임판에 눌러앉아야 얻을 수 있는 오더라는 능력을 갖추는 것에도 실패했다. 롱주라는 스폰서를 잡아 안정된 자금력을 갖춘 후에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 팬의 입장에서는 속이 안 탈래야 안 탈 수가 없는 노릇. 완벽한 조합이란 건 있을 수가 없다. 팀으로써의 결속력은 식스맨 제도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14 CJ 프로스트가, 15 OMG가 증명했고 그 외의 수많은 팀들이 매년 증명해오고 있다. 강팀은 쉽게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 강한 플레이어이기에 바꿀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바꾸지 않았기에 강해지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 편, e-mFire의 약점도 이번 주의 kt와의 경기에서도 재발견되었다. 김동준 해설위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로 '순진하다'는 것.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고 믿어버리고 그대로 플레이 하다가 발목을 두 번이나 잡혔다. 좀 더 교활해질 필요가 있다. 경험부족으로 인한 '순진함'이 문제로 부각된 것은, 뒤집어서 보면 다른 점들은 합격점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 SKT상대만이 아니라 KT상대로도 라인전, 한타, 운영 모든 면에서 합격점인 실력을 보여주었다. 물론 KT 1세트에서 라이즈가 질리언에게 말리면서 압살당한 것과 2세트의 낚시 플레이에 흔들린 것은 경험부족, 곧 '순진함'이 작지 않은 약점이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이 점을 찌르지 못하면 꽤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팀과 맞상대를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롱주로서는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애매한 상황이다.
자신들이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면, 운영이 매끄럽게 이뤄지는 것은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돌발 상황에 대처해서 운영을 융통성있게 변형시켜 적용해 나가는 것이 운영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롱주의 경우에는 이 운영 능력이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e-mfire역시 경험부족으로 돌발 사태에 쉽게 말리는 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양팀의 약점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롱주가 오더 문제를 해결하고 팀웍을 제대로 가다듬지 못한다면, 박빙의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규리그는 이제 1/3을 통과하고 있으며, 현재 순위와는 관계없는 양 팀의 혈전이 예견된다. 특히 이 경기 이후 설날 연휴로 1주일을 쉬게 되는데, 롱주는 설 연휴 끝나자마자 31경기에 또 다시 나선다. 퓨리가 돌아오기 이전까지 어떻게든 1승을 더 올려 팀에 안정성을 기하고 설 연휴를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가장 간절할 것으로 보인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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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CJ전 2세트 승리 조합인 플레임-크래쉬-프로즌을 꺼내들었다.
e-mfire는 그레이브즈를 밴하고 니달리를 선픽했다. 라이즈를 주면서 택한 선택인만큼, 정글러에 힘을 준 듯 하다. 렉사이와 앨리스는 니달리와 그레이브즈에 비해서 색이 바래보이는 현재 메타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니달리, 빅토르, 이즈리얼의 포킹을 상대할 롱주의 라이즈, 코르키, 루시안의 극딜 조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가 관심사가 될 듯하다.
마지막 한타 전에 바론을 둔 공방전에서 e-mfire에게 굉장히 유리한 국면이 있었다. 5용을 앞둔 상황에 바론을 통해 낚시를 하는 와중에 미니언들이 타워를 철거하면서 본진까지 밀고간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바론 대신에 드래곤을 중심으로 전투를 벌였다면, e-mfire가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즈리얼의 스킬 위력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했다. 바론을 준다고 하더라도 5용 버프의 성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5용 버프의 특성상, 한번 먹은 쪽은 계속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낚시도 가능하고 여차하면 버스트가 가능한 드래곤 대신에 바론 앞에서 지리한 인내심 싸움을 계속하다가 용과 바론을 모두 헌납하고 다급해서 벌인 한타에서 전멸을 당하면서 그대로 게임을 날려버렸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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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알리스타가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픽으로 니달리를 선택. 본격적으로 대회 경기에서 니달리의 몸값이 많이 올랐음을 시사했다. 엠파이어는 니달리를 확인하자마자 코르키와 알리스타를 락인하고, 이후로는 남은 카드 중에서 상대방 조합에 가장 대응하기 좋은 카드들을 나눠서 가져갔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코르키를 선픽한 엠파이어 쪽에서 심리전이 큰 의미가 없어진 셈이 되었고, 고육지책으로 미드 리산드라를 가져가면서 그나마 따라간다. 결과적으로 롱주가 약간의 상성상 우위를 점한 것 이외에 룬도 특성도 아무런 변수가 없는 세미포킹 대 세미돌진 조합이 완성되었고, 초반 라인전에서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승패의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초반에는 무난한 라인스왑 철거전으로 진행했는데, 니달리가 칼날부리 카정을 들어갔다가 역으로 끊기면서 퍼블을 엠파이어에게 떠먹여 준다. 그 때문에 정글러 차이가 살짝 벌어지나 싶었는데, 아예 미드에서 CS를 나눠먹으며 만회하더니 니달리 특유의 미친 정글링 속도를 통해 오히려 그레이브즈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글로벌골드의 우위를 점한다. 그러던 중 9분 30초경부터 탑라인에 혼자 남은 루시안을 잡기 위해 아프리카 쪽에서 크게 좁혀 들어가는데, 오히려 롱주 측에서 그 뒤를 잡으면서 엠파이어측 3명을 끊어내 판세를 완전히 장악, 타워 스코어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본격적으로 스노볼링을 굴리기 시작한다.
그 뒤로는 롱주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드래곤을 수월하게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계속된 카정을 통해 글로벌골드 격차를 계속해서 벌려 나갔고, 그렇게 잘 큰 니달리를 필두로 엠파이어측을 전방위로 압박하며 롱주가 점점 눈덩이를 크게 벌려 나간다. 그나마 엠파이어 측에서 리산드라 잡으러 들어온 바드를 끊어내고 어느 정도 수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7분 40초경 드래곤 둥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롱주가 이득을 보면서[35] 미드 1차를 철거해 격차를 계속 유지시킨다.
이후로는 롱주의 조합이 본격적으로 컨셉상 우위를 점한다. 특히 엠파이어 측 바텀 2차 타워 앞에서 일어난 교전 도중 럭스가 코르키를 성공적으로 끊어낸 것이 결정타로, 탑라인의 주도권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게임상의 모든 지표가 롱주에게 웃어준다. 결국 10000골드 이상의 격차를 기반으로 한 3차 타워 공략과 미드 한타에서 롱주가 모두 승리, 미드 억제기를 챙기자마자 바론으로 돌진해 버프를 먹고 그대로 3억제기 돌려깎기를 통해 승리를 거둔다.
7.3. 총평
롤챔스 경기 중에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무관심에 가까운 경기. 그만큼 영양가 없고 지루한 경기였다.
롱주는 SKT처럼 1세트를 내주는 대참사를 당하진 않았고 2:0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의 경우는 vs 엠파이어전 SKT의 재림이었을 정도로 질질 끌다가 한타 한번으로 허무하게 승리했지만, 2세트는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리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크래쉬-프로즌은 체이서-코코의 백업이라는 인상이 있었던 이때까지와는 달리 본인들도 게임을 캐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면서 사실상 주전-백업 관계가 아닌 주전 경쟁 단계로 들어갔다고 보는 편이 옳다. 이런 점은 팀 입장에선 충분히 플러스 요소다. 플레임의 경우는 아직까진 엑스페션을 쓰는 게 낫다는 의견들이 많이 보이지만 체이서-코코와 출전했던 락스전 보다 크래쉬-프로즌과 호흡을 맞춘 경기가 확실히 경기력이 좀 더 좋아보이므로,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롱주는 다음 경기인 승점자판기 스베누전을 빼면 남은 매치업이 KT와 SKT전인데, 락스전에서 일방적으로 털린 것을 감안하면 현재 경기력으론 KT에게 승리는 어림도 없고 SKT와의 경기도 까봐야 안다. 퓨리의 징계 복귀는 분명 다행스런 점이나 시즌 중간에 팀원을 교체한다고 경기력이 올라간다는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롱주는 CJ에게 뼈아픈 1패를 당한 것 때문에 만약 KT와 SKT전을 다 지게 되면 1라운드를 4승 5패로 마무리하게 된다. 현재 진에어가 5승은 확보해뒀고 삼성이 남은 경기가 꿀대진임을 감안하면 롱주는 무난한 6위에 랭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36]
엠파이어는 SKT전 이후 점점 퇴보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15시즌 하위권 팀들의 단점만을 모아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초반부터 터진 경기를 후반까지 버틸 힘도 없으며 후반까지 비등비등하게 간다 하더라도 한타 한번, 잘못된 판단 한번으로 허무하게 날려먹고 지는 패턴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상 이번 시즌은 강등권 대결에서 최대한 승수를 확보해 LCK 생존에 사활을 걸어야할 수준까지 내려왔다.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이지만 중상위권인 롱주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CJ와 비교되는 부분.
[1] 어떤 사람은 '필수적이다' 고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크게 보면 운영이라는 측면에 한타가 들어가고 비록 한타가 약하더라도 다른 부분에서의 운영이 좋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한다[2] 협곡의 전령과 용을 독식했으며, 타워 피해는 초반 철거전으로 갔을 때 사이좋게 내준 탑봇 1차밖에 없었다.[3] 해설진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미드 질리언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폭탄에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맞는 모습을 보였고 몇 번 맞고 나니 무빙이 알아서 제한되었다.[4] MIG Frost, Team OP, EDG(중국 팀이 아니라 나진의 전신)를 말한다.[5] 가히 오늘 최고의 슈퍼플레이라 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 못할 장면이었다. 먼저 무리하게 카정을 시도하던 엘리스가 니달리에게 맞아 반피가 됐고, 트페와 노틸러스가 궁과 텔을 타고 날아오자 뽀삐와 빅토르도 합류하고 니달리는 벽을 넘어 도망갔다. 그런데 여기서 레벨도 체력도 밀리던 엘리스가 점멸로 니달리를 추격해서 자살할 뻔한 상황이 나왔는데, 불과 5초 전에 미드에 있던 바드가 차원문을 타고 점멸로 벽을 넘어서 Q로 니달리를 스턴시키고 정령평타로 천둥군주를 터뜨리며 폭딜을 넣고 점화를 넣었다. 그렇게 엘리스가 퍼블을 먹고 매라가 바드 궁으로 빅토르와 뽀삐를 묶으며 추격을 원천봉쇄했다.[6] 궁으로 포탑 무력화 시킨것까지 합치면 킬관여율 100퍼센트다!! 경기 결과는 0/0/10. 해설진들은 '''서포터에게 있어 최고의 킬스코어'''라는 찬사를 날렸다.[7] CJ는 물론이고 아군 팀원보다 2레벨이 높은 그야말로 무쌍 찍는 상황이었는데, 10분이 지나야 풀스택이 되기에 2코어 뒤로는 거의 가지 않는 영겁의 지팡이를 18분경 3코어로 마련할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그 타이밍은 일반적으로 정글러가 2코어를 완성하기도 힘든 시간인데, 심지어 3000원을 들고 와서 일시불로 샀다.[8] 원래 스크림에서는 바드 무지 잘 했는데 본 경기만 가면 그 실력이 제대로 안 나온다고 김동준 해설위원에게 말했다고 한다.[9] 코르키를 먼저 뽑고 이즈리얼을 막픽으로 뽑아 심리싸움을 유도했다. 하지만 롱주의 막픽이 르블랑이 되면서 그레이브즈와 함께 2원딜 라이너 조합의 카운터가 되어버렸고, 심리싸움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10] 확정 스턴을 보유한 노틸러스의 존재도 이에 한몫했고, 한타때마다 르블랑에게 탈진을 걸던 바드도 위협적이었다.[11] 해설진들이 한참 '큰 그림' 드립을 치며 그림이 너무 크게 그려지면 역으로 망할 수 있다고 한참 추임새를 넣던 시점에서 절묘하게 에러가 발생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포장할 엄두도 못 내고 '화면에 잡을 수가 없었다'는 자포자기성 발언이 나왔다.[12] CJ보다 확실하게 앞선다고 볼 수 있는 팀은 3강과 진에어 정도다. 앞으로 있을 삼성과의 경기가 중요하게 점쳐지는 이유.[13] 상대 정글이 누구건 상관 없이 경기 내내 CS 차이가 1.5배 이상이었고, 이 격차는 좁혀지지 못했다.[14] 다만 본인도 그걸 알고 있는지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팀원에게 사과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15] 특히 2세트의 경우 매라가 로밍을 자제하며 장기전 컨셉을 확실하게 했으나, 버블링이 적 정글에게 동선부터 교전 유도까지 전부 읽히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했기 때문에 이 조합의 대항책은 이미 갖춰진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검증된 조합인 노틸러스와 바드를 재활용하고, 거기에 코르키/이즈리얼 2원딜 조합을 내보일 수밖에 없었다.[16] 단 버블링이 킨드레드나 그레이브즈같은 원딜 정글러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코르키와 이즈리얼을 통해 기동성을 극대화시킨 2원딜 스타일이 한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팀의 3원딜이나 4원딜 등의 조합과 비교해 봤을 때 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17] 러보는 게임 내 운영 면에서는 별로였지만 어쨌든 두뇌파 서포터에 속하는 인물이다. 현재 북미에서 다소 저평가받기는 하지만 픽밴 잘하기로 유명한 로코도코 밑에서도 오래 있었고[18] 3경기에서는 이것이 패배로까지 이어졌다.[19] 활약상만 놓고 보면 미드에서 루시안 솔킬을 낸 쿠로나 리산드라를 홀몸으로 쫓기게 하는 굴욕을 선사한 피넛에게 돌아갔어야 할 것이다.[20] 근데 엄밀히 말해서 3세트는 익수와 리라가 레드를 포기하지 못하고 싸우다 '''퍼블+더블킬'''을 줘 버린 게 더 컸다. 미키의 제드는 카운터인 룰루를 상대로 초반을 잘버티고 오히려 딜 교환은 이기기까지 했다.[21]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정글의 메타 부적응, 서폿의 폼이 떨어짐, 다른 팀에게 분석을 많이 당한 점 등등[22] 차원문을 타지 않았던 울프의 알리스타는 더 위로 올라가 크게 조였다. 결국 위에서 튀어나온 울프에 의해 살아남은 스베누 팀원들이 마무리 당하고 만다.[23] 2세트 28분경 원딜인 뱅이 터지고 시작한 한타를 일방적으로 승리해서 3:1의 킬스코어를 끌어냈다.[24] KT는 스마트한 운영의 선두주자로 유리할 때나 불리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잘 알고 있으며, 각 라이너들의 실력과 경험 또한 정상급이다. 더군다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 SKT에는 썸데이의 천적이던 마린도 없고, 단단한 수성의 황제 이지훈도 없다. 현재 경기력으로만 봤을 때는 KT의 승리확률이 더 높다는 건 기정사실. 그나마 SKT가 믿고 갈 건 꼬챔스 내내 유지되고 있는 기존의 팀 상성이라는 징크스 하나뿐이다.[25] 탑라이너는 둘 다 구멍 취급이고, 시크릿은 경기 내용을 뛰어넘어 카메라 마사지 자체가 부담스럽다. 게다가 주장인 사신은 상대 미드에게 맞춰 따라가기도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2세트에서는 아예 셀프궁까지 써 가며 존재감이 완전히 압살당했다.[26] 팬덤 반응 중 심한 경우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욕으로 도배를 해 놓거나, 자동강등제를 도입하자거나, 아예 팀 해체를 요구하는 극단적인 움직임마저 찾아볼 수 있을 정도. 꼬챔스 기준으로는 CJ나 엠파이어 상대로도 이렇게 심한 말들까지는 잘 나오지 않고 '씨강딱'이라는 표현도 어느 정도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 그만큼 스베누 소닉붐에 대한 롤 팬덤의 실망이 어마어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아마 2015년 케스파컵 당시 팬덤에서 품었던 기대감이 고스란히 실망감으로 변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27] 이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스베누에게 남은 상대는 대대적 영입으로 화려한 선수진을 보유한 롱주, 앰비션의 영입 이후 운영하기 시작하는 삼성, 그리고 지난 '''롤드컵 준우승 팀이자 피넛 영입 이후 더욱 날아오르고 있는 ROX'''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는 vs SKT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 본 눈 삽니다' 드립까지 나올 정도로 절망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었으니 사실상 1승을 따낼 가능성은 0%나 다름없다.[28] SKT전 1세트와 kt전 2세트는 나름 비등비등하게 가는 모습은 보였다.[29] 최근 진에어에서 가장 활약하는 선수가 탑의 트레이스 선수인만큼 분위기는 삼성에게 좋게 흐르기 시작했다[30] 파일럿의 칼리스타를 원거리 무고한 희생자로 잡았다.[31] 다만, 메타 자체가 어느 정도 현재의 질질 끌리는 흐름을 장려하는 경향도 있는 것이, 특별히 한국의 경기만 노잼스로 까이는 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런 형식의 게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정글이 캐리형 정글이 주가 되면서 이니시에이터가 모자라졌고, 탑 역시 뽀삐를 제외하면 딜탱이나 AP 챔피언이 주가 된지 오래. 이때문에 현 메타상 쓰이는 메인 이니시에이터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진게 한몫한다. 현재 게임 양상이 짤라먹기와 합류전이 주가 되는 탓에 오브젝트 싸움과 타워 수/공성전을 제외하면 한타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메타가 형성돼서 반쯤은 어쩔수가 없다.[32] 렉사이와 그레이브즈의 강타 싸움에서는 그레이브즈 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렉사이는 탱커 역할도 해야 하지만 그레이브즈는 태생부터 캐리형 딜러다. 또한 크라운이 질리언을 픽해서 패시브로 그브를 레벨 업시켜 주는 모습도 잡혔다. 그렇기 때문에 윙드의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33] 그러나 윙드는 아프리카전에서 그레이브즈를 상대로 렉사이로 바론스틸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애초에 윙드급 강타를 쓰는 정글러가 아니면 바론 못 뺏었다고 한소리 듣는 정글러는 없다.[34] 이는 남은 대진이 CJ와 스베누였기에, 예상대로만 된다면 1라운드 승패 마진은 +3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4연패의 늪에 빠진다면, 저 둘 상대로도 고전하거나 크게 한방을 맞을 여지가 있었다.[35] 드래곤을 주고 2:2 교환을 했지만 그 댓가로 HP를 너무 많이 소모해 방어병력을 배분할 수가 없었다.[36] 경우에 따라서 CJ가 강등권 매치업인 아프리카전, 엠파이어전만 잡고 나머지를 전패해도 4승 5패 '''동률이 된다!''' 실제로 이렇게 된다면 CJ가 롱주와 상대전적이 우위이기 때문에 롱주는 7위까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