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승강전
1. 개요
2. 참가팀
3. 라인별 예상
4. 경기의 진행
4.1. 1일차
4.2. 2일차 - 승자전, 패자전
4.3. 3일차 - 최종전
5. 승강전 총정리
5.1. APK Prince - 승자전 승리
5.2. Hanwha Life Esports - 최종전 승리
5.3. Jin Air Greenwings - 최종전 패배
5.4. Team Dynamics - 패자전 패배
1. 개요
2. 참가팀
8월 31일 LCK 서머 결승 바로 다음 주차에 롤드컵 선발전이 치러지는 관계로 승강전 스케줄이 추석 연휴 다음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오히려 추석 전에 다 끝내자는 계산이 된 것인지 팬덤과 웹진의 예상보다 일정이 한참 앞으로 당겨져서 9월 9일부터 11일까지의 스케줄이 공지되었다. 지난 스프링 승강전은 물론 역대 승강전을 전부 다 따져 봐도 감히 비교할 상대가 없을 정도의 빡빡하기 짝이 없는 강행군으로, 이 때문에 컨디션 관리와 단기간 전략 수립 능력이 중요하게 부각되었으며, 팀별로 주어지는 연습 기간에 현격히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1]
2019 스프링 시즌 시작 전에 LCK에도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번 승강전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꽤나 높았는데, 승강전 직전주에 2020 스프링 시즌의 프랜차이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업계썰이 돌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팀 모두 절박하긴 매한가지 상황이다.
2.1. Champions Korea 하위팀
리브랜딩 1년 만에 승강전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화생명과, LCK 최초의 시즌 전패를 찍으며 지난 시즌보다 더 처참하게 몰락하여 다시금 승강전으로 내려온 진에어가 나란히 1부 출신으로 서게 되었다. 한화생명에서는 보노와 템트가 1년만에 다시 승강전 무대를 밟게 되었으며, 키 역시 2016 시즌에 롤챔스에 승격한 이후 3년만에 승강전 무대를 밟게 되었다. 그리고 진에어의 경우 말랑이 벌써 4번째의 승강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2.1.1. Hanwha Life Esports
'''어쩌면 역대급 LCK 플레이오프 경쟁의 희생양이 되어 떠밀려 내려왔다고 할 수 있을 비운의 팀.''' 정규시즌 1위 경쟁을 하던 SKT T1, 담원 게이밍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킹 슬레이어'''로까지 불리던 팀이지만 총 7팀이 마지막주까지 플레이오프 순위 경쟁을 하는 LCK 사상 최대의 플레이오프 경쟁에 휘말리면서 승강전으로 내려 앉게 되었다. 특히 1라운드 초반부터 핵심 로스터를 결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다 패를 너무 많이 쌓아버린 것이 가장 뼈아팠다.
비록 9위로 승강전에 내려앉게 되었지만, 단순히 기량만 놓고 보면 챌코 팀은 물론이고 같이 승강전에 가게 된 진에어와도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정규시즌 막바지의 경기력으로 보았을 때는 LCK 플옵권 경쟁팀과도 견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대다수의 팬은 한화가 1세트라도 패배하는 것이 이변이라고 여길 정도로 손쉽게 생환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2.1.2. Jin Air Greenwings
스프링 승강전 때 그래도 챌린저스 최강팀들을 박살내서 서머 땐 많이 나아질 거라 기대를 받았으나 오히려 최초의 전패를 기록함으로써 스프링 때보다 훨씬 더 폭삭 망했다. 심지어 스프링 때 비판받던 운영 능력과 팀플레이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스프링과는 다르게 부진하던 정글이 확실히 살아났고, 미드를 제외하면 라이너들 개개인의 피지컬과 판단력 자체는 꽤 나쁘지 않다는 것은 위안이다. 전패한 팀 치고는 글골을 져도 한타를 이기는 신기한 전투력을 보여주는 팀이므로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충분하다.
변수는 진에어가 비록 전패팀이어도 챌코팀의 기량은 과연 진에어를 이길 수준이 되냐는 것. 그리핀, 담원, 샌드박스라는 이른바 그담샌 삼형제들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2부 리그 인재들을 대거 1부 리그로 끌고 올라간 결과 현시점에서 '''챌코팀 중 새로운 피는 매우 줄어든 상태'''다. 이미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만큼 보여준 선수들이 대다수인 게 현 챌코의 상황.[2] 물론 챌코에 과거 그리핀같이 신예만 가득가득한 변수덩어리 팀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 이 승강전에 올라온 두 팀에는 속해 있지 않다. 바꿔 말하면 그들은 챌코 상위권을 찍을 정도의 인재는 아직 아니라는 뜻이다. 젊은 인재를 구하려고 해도, 어린 나이일수록 기량이 절정에 다다르기 쉬운 프로게이머 직업 특성상 프로를 할 만한 연령대의 인재들은 이미 프로를 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신예 인재풀은 거의 고갈되었으며 그 밑 세대가 프로를 할 만한 나이가 되고 나서야 이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진에어가 스프링 승강전만큼만 한다면 스프링 때와 비슷한 결과를 낼 수도 있단 뜻이며 이를 도와주듯 자신들이 스프링 때 2번 박살낸 지금은 다이나믹스로 이름을 바꾼 팀이 리매치를 위해 와 있는 점도 희망적이다. APK와 비교한다면 이 두팀은 상대 경험이 없으나 어느 정도 강약이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 진에어의 강점은 초반, 바텀인데 반해 APK는 초반은 좋지 못하며 탑이 강한데 바텀은 상태가 좋지 못하다. 결국 어느쪽이 어느쪽을 터뜨리냐의 문제므로 핵심은 정글인데 진에어가 초반을 터뜨릴 수 있다면 APK도 충분히 할 만한 상대이다. 물론 이는 진에어가 정신을 차리고 최소한 스프링 승강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을 때의 이야기이며 이렇게 해도 한화와는 승산이 낮다는 것도 문제.
2.2. Challengers Korea 상위팀
지난 시즌 승강전에서 두 팀 중 한 팀도 LCK에 입성하지 못한 채 끝이 난 터라 챌린저스에 대한 기대치는 서머 시즌 시작부터 그리 좋지 못했다. 그에 더해 프랜차이즈 도입 관련 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아마 고수들과 연습생 유망주들이 1부 리그 팀의 아카데미로 흡수된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평가는 승강전 도입 원년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채 끝맺는다면 2부 리그의 존재 가치에 의문 부호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고, 그러므로 챌린저스 출신 팀들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번 승강전에 목숨을 내걸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2.2.1. Team Dynamics
시즌 중 쿠잔이 젠지로 떠남으로써 심각한 전력 누수가 예상되었으나 단청을 영입하여 메꾸고 나름 선방하면서 1위로 다시 승강전에 돌아왔다. 이전 승강전 때 패배한 후, 바뀐 건 코치와 미드. 하지만 2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번째는 진에어에게 박살났던 스프링 때와 전체 전력이 별 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 로스터라는 것이고[3] 두번째는 막바지엔 롤챌스 승강전에 떨어진 bbq나 MVP에게조차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에 다이나믹스가 올라가기 위해선 실질적으론 지난 시즌 승강전에 자신들을 참패시켰던 진에어를 이겨야 한다. 다행히 진에어는 스프링 때보다 더 망했단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문제는 자신들도 소위 변수 없는 언더독의 평가를 받고 있단 것이 더 심각하다. 즉, 이 팀의 한계는 LCK 10위팀에게도 못 미친다고 이미 드러났다는 평가가 있는 것이 문제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결국 기존의 ES 샤크스 시절을 넘어설 정도의 각성이 필수고 그걸 하지 못한다면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예상이다.
일단 승강전을 앞두고 정글러 포이와 미드 라이너 꿍을 영입하기는 했는데, 포이는 챌린저스에서 활동하다 1년 정도 국내 리그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선수이며 꿍은 나이가 많은데다가 경력 단절 기간이 제법 긴 편이라[4] 큰 변수가 될지는 의문이다. 일단 팀에서는 처음부터 정규시즌보다 승강전을 더 중시했으며 지난 패배에 대한 분석을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이 영입 또한 이번 승강전을 넘어서기 위함이라 발표했다. 즉, 이 팀은 지난 시즌 승강전 패배 이후 내내 이것만 바라보고 칼을 갈아왔단 이야기이므로 이것이 잘 들을 경우 변수는 존재한다.
2.2.2. APK Prince
풀세트 혈투로 VSG를 꺾고 올라왔다. 이 팀이 챌린저스에서 주목받았던 이유는 선수들의 네임이 챌린저스에 걸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미드와 원딜이 신인으로 교체됐지만 2019 스프링 당시에는 해설들이 경력 도합 20년이 넘는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다.
특히 1부 리그 경험이 많았고 주전으로 LCK 왕좌에 올랐던 선수도 존재한다는 게 다른 일반적인 챌린저스 팀의 올드 게이머들과의 차이.[5] 이런 선수들이 오랜 경험으로 챌린저스답지 않은 챔피언 폭을 가지고 있고 이걸로 승리도 가능하다는 게 큰 강점이다.
다만 APK의 문제는 현재 폼 상태가 영 아니라는 것. 신인이 아닌 선수들이 전성기에 근접한 모습을 보일 수만 있다면야 승리 가능성은 당연히 매우 높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의 많은 경험치에 비해 운영 상태가 영 좋지 못하고 아쉬운 판단도 많이 보이면서 유리하게 리드하고 있는 게임이 비벼지는 일이 다반사며, 특히 초반 운영은 아쉬울 때가 너무 많다. 농담 삼아 15분 세최팀, 그리핀이라 불릴 정도로 초반에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 진에어인데 이 부분이 그대로 카운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런 경험 있는 선수들이 클래스는 영원하단 표현에 걸맞지 않게 슈퍼플레이의 모습도 잘 못 보여주며 딱 예상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 승강전에 진에어에게 허망하게 무너져서 이번에도 긍정적 예상을 하기 힘든 다이나믹스보단 아직 검증되지 않은 APK가 좀 더 변수가 있는 건 사실이므로 이전에 손쉬운 상대였던 VSG가 또 올라오길 바랐을 걸로 보이는 한화와 진에어에게는 나름 경계 대상으로 느껴질 것이다.
3. 라인별 예상
3.1. TOP
- Hanwha Life Esports
- SoHwan
- Thal
- Jin Air Greenwings
- Lindarang
- TaNa
- Team Dynamics
- Jisu
- APK Prince
- Ikssu
또한 지난 승강전에서 압도적인 탑 차이를 낼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도 그랬던 진에어는 이번에는 그다지 전망이 좋지 않다. 트할은 라인전이라도 약하지만 익수, 소환은 그것도 아니며 소환은 오히려 1대1 한정 LCK에서도 강한 축에 속한다. 지난 시즌보다는 강등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면 그 중심은 더 이상 압도적인 탑 차이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지수는 지난 승강전에서 진에어의 린다랑과만 6세트를 치렀는데, 라인전을 얼추 비등하게 가져간 세트도 있긴 했지만 조금 밀리는 순간 상대 탑에게 하드캐리를 허용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단 교전에 돌입했을 시 번뜩이는 모습은 몇번 보여준 편으로 당시의 스멥보단 평가가 좋았다.
3.2. JGL
- Hanwha Life Esports
- Moojin
- bonO
- Jin Air Greenwings
- Malrang
- Seize
- Team Dynamics
- Ganknam
- Foy
- APK Prince
- Kuma
- KaKAO
여담이긴 하지만 만 1년 전 여름 LCK에서 끔찍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이병, 이병권!" 소리를 듣던 카카오가 친정팀인 진에어와 만나는 재밌는 구도가 성립되었다. 익수 또한 친정팀과 나는상윤을 다시 보게 되었다.
3.3. MID
- Hanwha Life Esports
- Tempt
- Lava
- Jin Air Greenwings
- Grace
- CheonGo
- Team Dynamics
- Vins
- Danchung
- GgooNg
- APK Prince
- Cover
- HaeSeong
3.4. BOT
- Hanwha Life Esports
- Sangyoon
- Jin Air Greenwings
- Route
- Team Dynamics
- Light
- APK Prince
- Trigger
3.5. SPT
- Hanwha Life Esports
- key
- Jin Air Greenwings
- Nova
- Kellin
- Team Dynamics
- GuGer
- Starrain
- APK Prince
- Secret
4. 경기의 진행
9위를 차지한 한화생명이 상대로 APK를 지목, 진에어는 자동으로 팀 다이나믹스와 리벤지 매치를 치르게 되었다.
1일차 승강전 분석 데스크는 챌린저스 코리아 캐스터를 맡고 있는 단군 김의중이 김민아 리포터 대신 진행을 맡게 되었다.
4.1. 1일차
4.1.1. 1경기
보통 9위팀은 챌스 포스트시즌 승리팀을 고르는 게 일반적이고 한화 역시 그 일반적인 선택을 했다. 냉정하게, 양팀의 체급차는 하늘과 땅이고 애초에 한화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여기 있을 팀이 아니며, 정규시즌 2라운드 막바지에 롤드컵 선발전 최종 승리팀 담원과 우승팀 SKT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박살내며 기복은 있을지언정 고점은 상위권 전력이라는 걸 충분히 입증한 바 있다. 즉, 일반적으로만 가면 한화가 APK를 영혼까지 관광태울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매치업이다. 하지만 APK 역시 승강전 베테랑이나 LCK 우승자도 보유한 나름 이쪽에서는 호화 라인업이라 할 만한 팀이라 할 수 있다. 즉, APK의 이 날 폼이 고점을 찍는다면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기의 중심이 될 만한 건 물론 정글이다. 시즌 말에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보노를 상대로 2014 서머 LCK 우승자인 카카오가 커리어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포인트.
중계 시작과 동시에 성캐가 태풍 링링의 여파로 광케이블이 끊어져 급히 복구했으나 완벽하지 않아 경기가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고 사과했다.
'''그렇게 한화의 압승을 대부분 예상하였으나, 이어진 경기에선...'''
4.1.1.1. 1세트
대전기록
일라오이라는 조커픽이 나왔다. 카카오는 정글로 한발 앞서면서 연달아 갱킹을 성공하면서 APK가 앞서갔고, 용 또한 APK에 웃어주었다. 전령 전투에서 한화가 이득을 보긴 했지만 APK가 계속 모든 면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었고 드래곤쪽 한타에서 한화가 일라오이를 노렸으나 오히려 패배, 이후 APK는 용을 버리고 바론으로 향하고 한화가 추격하나 한타 대패에 바론까지 내준다. 바텀쪽 공성 중에 모데가 뒷텔로 노리긴 했으나 너무 거리가 멀었다보니 도달했을 땐 이미 바텀 타워가 터지고 한타각도 안 나오는 상태. 두번째 바론이 나왔고 이를 접수한 APK는 그대로 한화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결국 초반 카카오의 움직임을 대처하는데 실패하면서 라인전부터 터진 게 한화의 패인.
4.1.1.2. 2세트
대전기록
초반엔 나름 잘 비비던 APK였으나, 키의 감으로 대충 던진 사슬에 혼자 있던 브라움이 터지면서 바텀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이후 탑 교전에서 연이어 큰 성취를 낸 바텀으로 인해 초반에 나름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던 APK가 무너지기 시작하였고, 이후 걷잡을 수 없는 바텀 차이로 게임이 마무리 된다.이현우: '''저는 극단적으로 요약하면 바텀 차이인 거 같아요.'''
강승현: '''극단적이 아닌데요? 딱 들어맞아요.'''
APK의 미드 커버가 특히 제일 심하게 무너졌는데, 초반 안정적인 플레이는 어디 버려두고 마음이 급해지니 궁을 막 던지며 게임도 같이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세트에서는 APK의 멘탈이 얼마나 추슬러졌는지에 따라 게임 내용이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4.1.1.3. 3세트
대전기록
익수가 자신의 시그니처인 뽀삐를 꺼내들었다. APK의 조합은 약점으로 평가받는 바텀에 모든 것을 건 조합이었는데 그 바텀이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두들겨맞기 바쁜 모습을 보이며 불안정한 출발을 하게 된다.강승현: '''익수 선수가 진짜 제대로 된 플레이메이커예요!'''
초반 한화 레드 정글에서 엘리스가 신 짜오를 물며 4:4 합류전이 벌어진다. 고치가 빗나가며 신 짜오는 살아 나가지만 한화가 사인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파이크가 자야에게 퍼블을 내주나 이후 보노의 미드 갱에 점멸이 없던 카르마가 죽어나가며 균형이 유지된다.
놀랍게도 승패를 가른 건 뽀삐였다. 뽀삐가 종횡무진 날뛰자 한화의 전 라인전이 어그러졌고 특히 바텀 로밍으로 한화의 강점인 바텀 캐리를 틀어막았다. 라인전에 중점을 둔 밴픽을 한 한화가 자연스럽게 밀리기 시작했고 거기에 카카오가 오브젝트를 챙겨 스노우볼에 일조하며 게임이 터졌다.
4.1.1.4. 총평
APK는 베테랑인 익수와 카카오가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활약했다. 특히 익수는 3세트 내내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안정감 있게 팀을 지탱해주었다. 게다가 1세트의 일라오이나 3세트의 뽀삐 같은 경우 현재 LCK 내에서는 보기 힘든 픽인지라 색다른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따르고 있다.이현우: '''APK가 LCK에게 위기의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 두 명 못지 않게 베테랑 반열에 드는 시크릿의 플레이에는 의문 부호가 붙고 있으며 신인 라인인 미드의 커버나 주전 원딜인 트리거의 경우에는 LCK감으로 보기엔 기량과 역량이 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
반면 한화생명은 '1세트라도 지면 그게 이변', '이번 승강전 어나더 레벨' 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졸전을 선보이며 패자조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쯤 되면 '어나더 레벨'이라는 단어는 롤판 '타어강' 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단어 자체에 저주가 걸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 담원과 SKT도 잡아내던 위력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시즌 말미부터 나온 바텀의 기복이 매우 영향력이 컸다. 1세트에서는 바텀 라인 자체가 크게 밀렸고 3세트에선 CS 격차는 내도 서포터인 키가 꼬라박는 데스 그랩으로 교전에서 망가지면서 이후 힘없이 무너졌다. 거기다 카카오 상대론 괜찮을까 싶었던 보노도 카카오에게 밀렸고 소환 역시 익수에게 봉쇄당하면서 한화생명의 전체적인 그림들이 무너진 양상이 컸다. 그런 상황에서 쓸데없이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밴픽을 하면서 유일하게 사람 구실을 하는 템트를 묶는 등 전체적으로 한화생명이 강등되는 팀들의 전형적인 패턴의 모습을 보여줬다.
4.1.2. 2경기
2019 서머 승강전의 리매치. 이 당시 다이나믹스는 ESS란 이름으로 진에어에게 2연타를 얻어맞고 승격에 실패했다. 이후 다이나믹스는 내내 칼을 갈아왔고 이번에 승강전 결정 후, 갑작스럽게 베테랑인 꿍과 신인인 포이를 영입했는데 당연하지만 승격을 위한 영입이란 것이 중론이다. 사실 한화를 이기는 건 불가능이란 평가가 있는 만큼 다이나믹스가 승격이 가능한진 이번 매치업에 달려 있다. 한편 진에어 역시,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 경기를 승리해야만 한다. 사실상 1자리는 한화로 결정된 거나 다름없단 분위기에서 3팀이 1자리를 두고 싸우는 것이니 만큼 더더욱 그렇다. 포인트는 미드. 다이나믹스가 영입한 선수 역시 정글 - 미드이며 진에어의 최대 약점은 미드이다. 최근 경기 양상은 초반에 탑-정글-미드 라인에서 우위에 선 팀이 상대 바텀이 아무리 초반에 애를 써도 경기를 터뜨리는 것이 자주 나오는데 진에어의 미드는 4팀 중 최약이란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고 다이나믹스가 승리하기 위해선 이 부분을 파고드는 것이 승산이 제일 높다. 즉, 진에어의 미드가 다이나믹스를 이겨낼 수 있냐 여부가 중요하다.
경기 전, 다이나믹스 측에서 꿍을 선발로 기용했음이 알려졌다. 꿍 개인에게는 만 4년만의 국내 공식전 무대 출전이다.
4.1.2.1. 1세트
대전기록
말랑이 초반부터 미드를 후벼판데 힘입어 그레이스가 퍼블을 올리고, 그 직후 미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교전이 연달아 일어나는데 여기서 말랑의 올라프가 3킬을 먹으며 올라프답게 날뛰기 시작한 반면 꿍이 3데스를 몰아먹으며 대차게 망해버린다.이현우: '''승강전에 온 걸 환영한다!'''
강승현: '''올라프가 쉬지 않고 계속 달려요!'''
이렇게 앞서가던 진에어는 바론이 나오고 나서부터 지지부진해지는데, 다이나믹스가 최대한 버티기로 나오면서 진에어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진 게 크다. 이 와중, 다이나믹스가 거의 다 깨진 미드 2차 타워를 끝까지 수성한다는 오판을 했고 이를 진에어가 그대로 덮치면서 그대로 바론까지 넘어간다. 이후 다이나믹스의 넥서스가 속절없이 깨지면서 마무리.
진에어도 정작 격차를 벌려놓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고, 다이나믹스도 간간이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으나 초반에 이미 너무나 많은 격차가 벌어진데다가 꿍이 만회점을 올리지 못한 채 그대로 침몰하며 기울어진 대세를 뒤집어내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의 워스트는 단언컨대 꿍. 꿍은 메타에 맞지 않는 조이를 꺼낸 것에 더해 대차게 망해버린 후 게임에서 존재감이 지워져버리며 "대체 왜 데리고 온 거냐" 라는 의문부호만을 남긴 채 4년만의 국내 복귀전을 참담하게 마무리하고 말았다.
두번째는 정글. 애초에 정글+미드로 진에어의 미드를 말리려는 게 다이나믹스의 계획이었으나 정글의 갱킹 또한 그닥 날카롭진 못했다. 이걸 실패했으면 플랜 B라도 있었어야 했는데 끝까지 미드를 고집하면서 같이 말리는데 일조했다.
4.1.2.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팀 다이나믹스에서 가렌+유미 캣타워 조합을 기용하면서 '''대한민국 공식전 무대 사상 처음으로 가렌'''을 꺼내드는 패기[8] 를 선보였다. 진에어에서는 유미를 보자마자 유미를 압박하기 위한 볼리베어를 1픽으로 잡고, 3픽에 가렌의 카운터로 베인을 가져오며 이중으로 카운터를 때리는 무자비한 면모를 보여줬다.
말랑이 집요하게 가장 만만한 바텀을 후벼파기 시작하며 가뜩이나 카운터를 맞은 가렌이 고통받는 구도가 나오기 시작했고, 다이나믹스 쪽에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탑 라인을 파고 들지만 린다랑이 꽤 저력을 보여주며 항전한 덕에 크나큰 이득을 보지는 못하는 상황이 나온다.[9]
결국 다이나믹스가 탑-미드를 터뜨리는 걸 실패하면서 말리나 했으나 중반부터 다시 한번 진에어의 지지부진함 덕택에 유미가 성장할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제이스+유미 덕에 대치 구도에서 유리한 이점을 가져가기 시작한 다이나믹스가 중반 한타에서 갱남이 베인을 제대로 물고 유미가 유성으로 베인을 제압하는데 성공하면서 진에어가 순식간에 빵딜 조합이 되어버리면서[10] 한타 대승, 바론까지 먹으면서 게임을 완벽히 비비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진에어는 바론 후 대치 구도에서 제이스와 르블랑, 특히 데캡까지 띄우고 미친 듯이 달려오는 가렌에게 붙은 유미에게 먼지나게 얻어맞은 뒤 태세를 180도 바꾸어 이후 두번의 한타에서 주도적 이니시를 시도했다. 첫번째 바텀 수성전에서는 리산드라의 뒷텔로 시작해 가렌을 제거하고 소강 상태를 만들었고, 이후 최후의 한타에서는 진에어측에서 블라디가 뒤에서 덮침과 동시에 이후 엄청난 어그로 핑퐁을 성공하면서 가장 단단한 가렌-유미를 제외하고 전부 다 잡아내고, 가렌이 엘리스를 잡는데는 성공하나 진에어가 몰려와서 가렌-유미도 전사, 1:5 에이스가 뜨면서 진에어가 승자전에 진출한다.
이번 게임의 워스트 플레이어도 꿍이었다. 르블랑을 잡고 반드시 탑이든 미드든 터뜨려야 했으나, 실제로는 로밍을 다녀온 리산드라와 라인전을 반반 가고, 또한 로밍을 가는 것이 경기 내내 단 한번도 안 보이는 모습부터 한타까지 침묵하면서 패배에 아주 큰 기여를 했다. 게다가 결국 조합에 원딜이 없다 보니[11] 다이나믹스는 앞라인에서 탱킹을 다 해도 잡을 딜이 없는 후반 화력의 부재를 뼈져리게 느꼈다.
4.1.2.3. 총평
진에어는 결과만 놓고 보면 예상대로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말랑. 말랑은 전세트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줬는데 갱킹에서 유리한 엘리스로 뛰어난 갱킹 실력을 보여주면서 라인을 터뜨리고 다녔으며, 대신에 한타가 좋지 않기로 유명한 엘리스로도 극한의 어그로 핑퐁으로 활약하는 등 승강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폼과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말랑의 움직임이 그레이스에게도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경기 시작 전 가장 우려되었던 미드의 약함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탑과 바텀 역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주었다. 단, 초반 유리함을 잡아놓고서도 바론이 나온 시점부터 뭘 할지 몰라서 지지부진해지는 진에어의 고질병은 명백한 약점으로 드러났다.이현우: '''이것이 LCK다!'''
반면 다이나믹스는 시즌 내내 칼을 갈아온 것에도 불구하고 회심의 영입이었던 오랜 침묵 끝에 돌아온 꿍이 매우 애매한, 사실 없다 봐도 무방할 정도의 존재감으로 막대한 패배 지분을 챙겨간 것이 가장 큰 타격이었으며 최근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정글인 갱남도 말랑과 큰 격차를 보이며 밀렸다는 점이 뼈아픈 부분. 그나마 탑의 지수나 원딜인 라이트는 그나마 간간이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여주며 나름의 위안거리를 남겨주긴 했으나 간간이였지 사실 대부분 밀리기 바빴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경기는 라인전부터 터졌고 진에어가 중반에 헤매는 것이 없었다면 그냥 압살당할 뻔했던 경기였다.
4.1.3. 1일차 총평
서머 승강전 때 무난한 픽밴만 했고 무난하게 패했던 것과 달리 이 때의 교훈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픽을 가득가득 준비해온 챌린저스팀과 하던 대로 한 챔스팀의 일관된 구도가 나왔다. 이 결과는 예상 외의 결과와 예상대로의 결과가 공존했다. 당연히 생환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과거의 킹 슬레이어 한화생명은 산전수전 다 겪은 올드보이들이 버티고 있는 APK에 덜미가 잡혔고 진에어는 잠시 흔들리는 듯 보였으나 과연 승강전 수문장이라는 찬사가 따라붙을 정도의 격차를 만들어내며 당연하다는 듯이 다이나믹스를 격파했다.이현우: '''재밌는 경기들로 꽉 찬 1일차였죠?'''
APK는 신인 라인 두 명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과거의 클래스를 드디어 보여주겠다는 듯 불안함을 다 덮어버릴 정도로 든든한 익수와 카카오가 인상적이었으며 한화생명은 마치 2018년 케스파컵에서 아마추어팀한테 떡실신 당하고 허우적대던 불안감만 노출해서 모기업의 야구 한화팀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 진에어와 다이나믹스는 베테랑은 없지만 전투 기량으로 찍어누른 진에어, 오랜 침묵 끝에 복귀했지만 모 기사마냥 "굿바이 ○○○"을 떠올리게 될 정도로 베테랑이 베테랑다운 품격을 못 보여주며 팀을 승강전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더블에이스의 부재가 드러났던 다이나믹스였다.
한편 이 날 경기 리뷰에는 김민아 인터뷰어가 불참하고 대신 단군이 참석했다. 단군은 개인사정으로 인터뷰어가 불참했다 말했는데, 정확한 이유는 김민아 인터뷰어의 본업인 JTBC 기상캐스터 일과 일정이 겹친 것이었다.
4.2. 2일차 - 승자전, 패자전
4.2.1. 승자전
APK의 입장에서는 최종전까지 끌 것 없이 바로 LCK 직행을 확정짓고 싶을 것이다. 물론 이는 진에어도 마찬가지. 드디어 베테랑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익수가 버티는 탑과 카카오의 정글은 현재 이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강점이지만 진에어도 버티기는 잘하며 캐리 또한 나름 가능한 린다랑, 시즌 내내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는 말랑 등 진에어의 탑 정글도 만만치 않았다. 한편 APK는 바텀과 미드가 탑과 정글에 비해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인데 반해 진에어는 바텀의 힘이 상대적으로 강력하기에 이를 어찌 보완할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전날에도 보였듯이 탑-정글-미드 라인으로 예상되는데 이 구간은 양팀 모두 자신감을 가진 라인이기 때문이다. 미드의 경우 진에어의 약점으로 꼽혔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승강전에서만큼은 진에어의 미드는 약점으로 보긴 힘든 만큼 이 라인을 제압하는 팀이 경기를 제압할 가능성이 높다. 익수가 어떠한 조커카드를 꺼낼지도 매우 흥미로운 요소라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이 경기는 LCK와 CK의 리그제 개편 이후로 CK 최초 시즌 전패팀과 LCK 최초 시즌 전패팀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팀들의 맞대결이다.
4.2.1.1. 1세트
대전기록
진에어는 시즌 중 한번도 픽하지 않은 야라가스 조합을 꺼내들었고, 야라가스의 술통폭발 + 최후의 숨결 콤보로 용 싸움에서 승리하며 이득을 가져오고 용을 전부 다 챙긴다. 그러나 APK도 상대의 갱킹에 꾸준히 킬교환을 하고 전령으로 골드를 땡겨오며 글로벌 골드를 맞춰서 나름 팽팽한 경기가 이어져가던 도중, 네번째 용으로 나온 대지용을 앞에 둔 5대5 한타에서 진에어가 한번에 쓸려버리는가 싶더니 린다랑이 괴력을 발휘해 2대4 구도에서 상대 에이스를 띄워버리며 아트록스와 그라가스가 괴물이 되어버리고, 카카오의 AD 암살 자르반이 수호천사가 빠지며 유통기한이 와버려 한타로는 답이 없는 상황이 나와버린다. 이후 진에어가 두번째 대지용까지 안정적으로 챙겨가자 APK 프린스는 이대로 가면 바론을 뺏기고 쭉 밀려버려 답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아트록스가 바텀에 있는 틈을 타 4대5 한타를 걸어보지만, 진에어가 안정적으로 뒤로 빠지며 진형을 잡고 텔레포트로 합류한 아트록스와 함께 에이스를 내며 부드럽게 APK의 넥서스로 진격. 게임을 끝낸다.
이 때까지만 해도 승강전의 진에어의 벽은 높구나, 역시 진에어가 잔류하려나 보다 하는 추측이 '''많이 올라왔으나...'''
4.2.1.2. 2세트
대전기록
진에어에서 카이사 - 레넥톤 - 사일러스를 가져가며 돌진 조합을 갖출 분위기를 보이자 APK는 일라오이와 탈리야를 꺼내며 돌진 조합을 카운터치는 챔프 구성을 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에어는 서폿 볼리베어를 뽑고[12] 일라오이를 상대로 상성이 좋은 카르마를 넣으며 미드/원딜/서폿이 전부 돌진하고 뒤에서 카르마가 실드를 씌워 부스터를 걸어주는 조합을 만들었고, 이에 APK는 서폿 레오나로 돌진 조합을 카운터치면서도 여차하면 이니시를 걸 수 있는 조합을 완성했다.
말랑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탑에 갱킹을 1번, 그리고 미드에 갱킹을 3번 성공하며 6분 30초에 룬의 메아리를 완성하는 대 참사가 벌어진다. 그러나 룬메를 완성한 이후 말랑이 잠시 침묵하는 틈을 타 카카오가 바텀과 미드에서 점수를 따며 어느 정도 게임을 따라가는 듯 보였지만, 다시 탑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진에어가 2킬을 가져오고 뒤이어 진에어가 탑 4인갱을 시도하는 동안 미드 바텀을 몰아붙여 2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진에어가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픽밴 상황부터 해설진이 지적하던 일라오이가 돌진 조합을 카운터 치는 모습을 강하게 보여주면서 게임의 분위기가 묘해진다. 일라오이가 촉수를 깔고 자리를 잡자 상대적으로 팔이 짧은 돌진 조합인 진에어는 함부로 들어올 수 없게 되었고, 일라오이가 '''영혼을 잡아 뽑을 때마다 영혼이 뽑힌 챔피언을 반피로 만들어 버리며''' 진에어의 돌진을 저지하기 시작한 것. 일라오이의 지역 장악 능력을 바탕으로 APK가 화염용 2스택을 챙기고 0/7/0을 찍은 아트록스를 꾸역꾸역 사이드로 돌리며 레넥톤과 레벨/아이템을 맞춰나간 후 한타를 시작하자 글로벌 골드가 5000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도 한타가 비벼지는 모습이 나왔고, 그 와중에 잘 성장한 탈리야가 데캡을 포함한 4코어를 맞추고 '''미드 탈리야급 대미지를 뿜어내기 시작하며''' 아트록스의 성장의 부재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구도가 나왔다.
결국 양팀 다 한타에서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장로 드래곤을 앞에다 둔 대치 상황을 지속하던 중, 익수의 일라오이가 볼리베어에게 넘겨져 한방에 터져버리고 이어진 한타에서 루트의 카이사가 트리플킬을 올리며 탈리야를 제외한 APK의 챔피언 전원을 잡아내는데 성공하고, 기세를 올려 미드의 슈퍼미니언을 끼고 진격해 게임을 끝내겠다는 판단을 한다. 그러나 카카오의 탈리야가 파편난사 + 대지의 파동 콤보를 사용하자 체력이 50% 이상 남은 '''슈퍼미니언을 포함한 웨이브가 한번에 지워져버려''' 과감하게 다이브를 쳐서 탈리야를 잡은 후 넥서스까지 파괴하겠다는 계산을 한 진에어의 다이브 판단이 어그러지고 파편난사와 타워 대미지를 동시에 받은 린다랑의 카르마까지 터져버리며 게임이 오히려 APK에게 유리해지게 된다.[13]
이후 APK는 투텔을 이용해 장로 드래곤을 먹은 후 남은 세명이 바론을 노리는 진에어의 인원을 견제해 바론과 장로를 동시에 챙기겠다는 욕심보 넘치는 판단을 한다. 바론을 견제하던 도중 일라오이가 이니시를 당해 죽으며 4대5 한타 구도가 되어서 혹시 바론 장로를 나눠먹는 구도가 나오는가 싶었지만, '''2화염 + 장로 버프를 받은 카카오의 탈리야가 루트의 카이사를 한방에 터뜨려버리고 트리플킬을 가져오며''' 한타를 대승하게 되고, 바로 진에어의 넥서스로 진격해 승리를 가져오게 된다.
APK는 돌진 조합을 상대로 카운터를 친 일라오이의 픽이 승리를 위한 첫 수가 되었고, 일반적으로 바론과 장로를 나눠먹는 플레이를 먼저 생각할 상황에서 바론과 장로 둘 다 챙기겠다는 욕심보 넘치는 플레이가 승리를 위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일라오이의 지역 장악 능력으로 진에어의 강력한 이니시형 돌진 조합을 카운터치며 시간을 벌었고, 그 시간 사이에 꾸역꾸역 성장한 카카오가 지속적으로 폭딜을 쏟아 부으며 게임을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 번외로 커버의 아트록스는 이번 게임에서 0/7/0, 마지막 한타 전까지 0/9/3이라는 어떤 의미로는 역대급 스코어를 찍었으며, 멘탈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지 경기장을 나가면서 얼굴을 싸매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또한 마지막 바론 앞에서 끊기며 자칫하면 대 역적이 될 뻔한 익수가 팀 보이스에서 쓰레기라고 자책하다가 커버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도 잡혔다.
진에어의 입장에서는 후반부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 대승 후 끝낼 각에 대한 판단 부족으로 다 이긴 경기를 패배하게 되었다. 카카오의 대미지와 억제기 재생 타이밍을 고려하지 않고 억지로 게임을 끝내려다 되려 카카오에게 린다랑이 잘리면서 그대로 장로를 내주게 되었고 이후 바론 둥지 앞에서 벌어진 한타 때 대패하게 된 것. 미드 한타 대승 후 무리하지 않고 바론이나 장로 드래곤만 먹었어도 충분히 유리했을 게임에서 억지로 끝내는 각을 보다가 게임을 터트리게 되었다.
4.2.1.3. 3세트
대전기록
진에어에서 켈린을 내리고 노바를 올렸다.
진에어에서 이동기가 좋은 챔피언을 많이 꺼내자 익수가 전날 경기에서 재미를 좀 많이 본 뽀삐를 다시 꺼내들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나왔지만, 익수는 오히려 보란 듯이 '''탑 볼리베어'''라는 파격적 수를 꺼내들며 만인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김동준 해설과 스트리밍 채팅창은 탑 볼리베어에 대한 회의적 시선을 많이 보냈으나 익수는 보란 듯이 탑에서 퍼블로 솔킬을 내며 채팅창의 태세 전환을 이끌어낸다.[14] 진에어는 미드를 후벼파며 커버의 아트록스에게 2데스를 안겨주지만, 이후 역설계로 볼리베어가 1킬을 더 먹고 용 앞 싸움에서 1어시를 더 먹으면서 '''볼노스로 각성하게 된다.'''
마법사의 최후/태양불꽃 망토/정당한 영광의 삼신기를 갖춰 딜링/탱킹/이니시를 전부 갖추게 된 익수의 볼리베어는 분명 열 명이 하는 게임에서 혼자 모든 장면에 얼굴을 들이미는 독보적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냈고[15] 다시 탈리야를 잡아든 카카오 역시 4돌진 조합의 하드카운터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며 쏠쏠히 활약, 팀 승리에 지대한 지분을 쓸어담아갔다.
4.2.1.4. 4세트
대전기록
진에어는 이즈리얼에 세주아니로 이어지는, 대놓고 드러눕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조합을 잡았고, APK에서도 카카오의 3연 탈리야를 제하면 이번엔 대체로 무난하고 LCK스러운 조합을 챙겨갔다.
익수와 카카오가 합심하여 게임을 풀어나기는 사이 커버의 아지르가 정말 소름 돋는 궁 적중률을 보여주며 망해가고 있었고 위험한 위치에 혼자 있다가 솔킬을 내주며 균형의 추를 맞춰주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트리거의 자야와 시크릿의 쓰레쉬가 연달아 킬 포인트를 내주며 진에어 그 자체라 부를 루트의 이즈리얼이 무럭무럭 크면서 APK의 스노우볼이 느려지며 장기전이 이어진다.
루트의 이즈리얼이 크기 시작한 사이 익수의 레넥톤의 성장이 정체되고 골드 격차가 좁혀지면서 일견 APK가 위태로운 듯 보였으나, 결국 익수와 카카오가 진에어가 굴리기 시작한 루트 스노우볼을 커버해내는데 성공하며 선봉에서 진에어의 넥서스를 장악,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승리를 확정짓는 팀 보이스에서 익수가 살짝 방송사고가 걱정되는 격정적인 보이스를 낸 건 덤.
4.2.1.5. 총평
'''산전수전 다 겪은 올드보이들이 신병이 되어 돌아왔다.''' APK가 승강전 수문장이라 불리던 진에어조차 기어이 쓰러뜨리며 지난 시즌의 실패를 딛고 내년 봄의 종로 롤 파크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진에어는 이대로라면 섣부르게 생환을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참담한 결과에 직면하게 되었다.이현우: '''신병 받아라!'''
김동준: '''익수의 LCK 컴백! 카카오, 시크릿 선수도 있죠.'''
APK는 노장 익수와 카카오의 멱살 캐리에 힘입어 LCK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익수는 일라오이, 볼리베어같은 조커픽으로 팀을 이끌었고, 카카오는 3연 탈리야를 꺼내들며 협곡을 종황무진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미드가 굉장히 끔찍한 폼을 보여줬고 서포터도 그에 못지 않은 암울한 폼을 보여주면서 약점 또한 명확함을 드러냈다. 익수와 카카오의 탑 정글이라는 강점을 가진 반면 미드와 서포터가 심각한 상태이고, 원딜러 또한 무색무취한 상황이기에 스토브리그에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왜 자신들이 시즌 전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는지 경기에서 증명했다. 익수를 밴 카드로 막을 수 없었다 해도 3연 탈리야에 영혼까지 털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선수들의 폼도 전반적으로 저점이었는데 그나마 몇 몇 선수들이 간간히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이기는 했으나 전세를 뒤엎기엔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가장 큰 문제인 진에어의 고질병 '운영'과 '판단력'이 또 다시 발목을 잡았는데 팀적으로도 유리한 상황에서 스노우볼을 스스로 멈추는가 하면 한타 패배 후 앞무빙으로 2차 한타를 열어 대패하는 끔찍한 판단까지 보여주며 개선할 점 투성이라는 점만 확인하고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밴픽마저 의아해졌다. 김동준 해설은 AP 정글러의 시대, 이현우 해설은 AD 정글러는 힘을 쓰기 힘들고 좋지 않다는 평을 내렸는데 진에어는 오늘 모든 세트에서 정글러인 말랑이 하드캐리를 했음을 잊은 건지 막판에 탱커인 세주아니 픽을 꺼내들었다. 코너에 몰렸으니만큼 본인들이 잘하는 드러눕기 + 이즈, 조이 포킹 조합을 가져간 듯하지만, 초반부터 본인들 조합의 약점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글러는 영향력과 캐리력이 사라졌고 이즈 하드캐리만 바라보는 게 뻔한 탓에 초반에 많은 이점을 내줘야 했고, 이즈의 하드캐리의 기미가 좀 감도나 싶더니 확정 스턴 CC를 든 익수의 레넥톤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진에어는 뛰어난 피지컬과 전투력을 자랑하지만 구심점이 없어서 항상 초반만 잘하고 중후반에 뇌절하는 팀인데 APK는 신인들과 서포터의 기량이 매우 떨어지지만 익수와 카카오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익수가 변수를 만들고 카카오가 3연 탈리야로 정글과 미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공백을 메꾼 모습을 보여줬다.
이 경기 결과로 한화와 진에어 둘 중 최소 한 팀은 CK로 강등되는 것이 확정되었다.
4.2.2. 패자전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두팀의 마지막 대결이 되었다. 한화생명은 사전 예상과는 다르게 멍청하게 있다가 정말 뜻밖의 일격을 맞아버리는 바람에 승리 시에 다음날 바로 치르게 될 최종전까지 생각해야 하는 악재에 휘말리게 되었다. 물론 이 날 승리를 못하면 최종전 걱정은 사치나 다름없다. 가장 관건은 역시나 뇌절을 일삼았던 바텀과 존재감이 없던 탑을 어떻게 수습할지의 여부가 되리라 보인다. 이 팀의 경기는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자만 하다가 그대로 얻어맞는 전형적인 승강전 패배팀의 모습을 보였다. 밴픽도 그렇고 전투건 운영이건 이 정도면 이기겠지 하는 착각에 휩싸인 것인데, 당연히 뇌절 직행을 위한 최선의 선택밖에 되지 않았다. 이젠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상대가 챌린저스 팀이 아닌 분명한 강팀이라 전제하고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준다면 나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다이나믹스는 기껏 회심의 영입을 한 미드 꿍이 크랙은 커녕 구멍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골칫거리. 게다가 패자전 상대인 한화생명에서는 그나마 미드 템트가 사람 구실을 한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그 격차를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 되었다. 이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는 기존에 주전이던 단청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글과 바텀도 문제. 사실 한화의 바텀 역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었으나 그건 다이나믹스도 마찬가지고 말랑에게 놀아난 정글은 더욱 심각했다. 다양한 신무기를 선보였으나 진에어에게 먹히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전라인이 터졌었던 것도 이 팀의 준비를 빛바래게 하는 요소였다. 두번의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전 라인에 걸쳐 확실한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챌코의 1위팀이니만큼 1위는 잘 때려잡는 킹 슬레이어의 기질이 있는 한화가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드립도 나오고 있다.
4.2.2.1. 1세트
대전기록
사전 예상과는 다르게 다이나믹스에서 이번에도 꿍을 선발로 기용한 것이 확인되었다.이현우: '''우리가 흔히 솔랭에서 가렌한테 볼 수 있는 게 저런 거잖아요. 되게 무기력한 거.'''
다이나믹스가 직전 경기에 이어 유미-가렌 캣타워를 다시 꺼내들었고, 이번에는 칼리스타/베인을 2페이즈에서 밴해 하드카운터를 봉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반면에 한화생명은 지나치게 무난한 조합을 뽑아들며 채팅창에 아쉬움 가득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가렌답게 초반 다이브를 받아치고 살아남고 보노의 엘리스가 바텀, 탑 이곳 저곳 갱킹을 찌르지만 별다른 소득을 못보지만 용 한타에서 다이나믹스가 바텀 듀오를 잡고 이득을 보게 되는데 거기서 신드라를 잡으려는 더 큰 욕심을 내다가 되려 소환의 아트록스가 킬을 몰아먹으면서 매 한타, 교전 때마다 소환이 전장을 헤집어놓고 다니면 바텀 듀오가 마음 편히 버스를 타는 구도가 그려졌고 갱남의 렉사이가 한타 때마다 소환의 아트록스에게 집중 마크 당하면서 처참하게 망해버린 가운데 로밍형 챔피언인 탈리야를 들고도 로밍을 잘 안 다니는 꿍의 시너지가 겹치며 다이나믹스가 흔들리는 와중에 소환이 로밍을 다니기 시작하며 곳곳에서 유효타를 내는데 성공, 이를 기반으로 기세를 잡은 한화생명이 그대로 다이나믹스를 밀어붙여 첫 세트 승리를 차지한다.
관심이 가렌에게 쏠려서 그렇지 사실 근본적으로 정글 - 미드 차이가 극심했던 경기였다. 템트의 신드라가 난입을 들어서 적 챔피언을 암살하는 모습은 전혀 못 보여줬지만 신드라로 하드캐리했던 선수답게 매 한타, 교전에서 적군와해로 대박을 내는 모습을 여러번 보이며 클라스를 입증했고 덧붙여 한화생명에선 소환이 간만에 존재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 다이나믹스에서는 꿍이 해야 할 플레이를 전혀 못 해주고 거기에 더해 정글이 영 힘을 못 쓰고 있다는 부분에서 대단히 골치 아픈 경기였다.
4.2.2.2. 2세트
대전기록
다이나믹스는 탑에서 격차가 벌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음에도 갱남이 직전 경기와는 다르게 인상적인 라인전 영향력을 보여주며 활약하는 가운데 한화생명에선 키가 기껏 쓰레쉬를 선픽으로 가져가놓고도 의아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연거푸 노출한다.
그러나 세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소환과 상윤을 앞세운 한화가 킬 포인트를 추가하며 따라잡기 시작했다. 다이나믹스가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을 적립하기는 했으나 상윤의 징크스가 4킬을 몰아먹으며 캐리력을 뿜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지라 한화생명도 나쁘지 않은 상황.
다이나믹스는 미드에서 교전을 열어 2 - 1 교환을 이끌어내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한화의 저지로 무위에 그친다. 이후의 교전에서 대지의 드래곤 3스택을 적립하는데 성공하며 오브젝트 장악의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서게 되지만 다소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가 점점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간다.
결국 대치 구도 속에서 다이나믹스가 다시 바론 버스트를 감행하고 한화생명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들며 대규모 교전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바론 버프는 한화생명에게 넘어가지만 바론으로 쌓은 구인수 스택을 챔피언에게 활용해 프리딜을 넣은 라이트의 바루스가 '''펜타킬'''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이를 무위로 돌린다.
승기를 잡은 다이나믹스는 미드 라인을 압박하며 침착하게 한화생명의 본진까지 밀고 들어왔고 잘 성장한 라이트의 바루스를 서포트하며 한화생명의 마지막 저항을 무위로 돌리고 넥서스를 장악,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경기 초중반만 해도 드디어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여준 갱남에게 시선이 쏠려 있었으나 라이트가 폭발적 활약으로 이를 휩쓸어가며 "코치진이 대체 왜 가렌을 시켰는지 의문이다" 라는 반응을 폭발시켰다.
4.2.2.3. 3세트
대전기록
다이나믹스는 카르마 대신 조이가, 탐 켄치 대신 쓰레쉬가 들어온 것을 제하면 전 경기와 동일한 조합을 쥐었고 한화생명에서는 키가 블리츠크랭크를 뽑았다.
바텀에서 다이나믹스의 봇 듀오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지만 보노가 이를 바로 풀어버린데 이어 미드에서 꿍이 망해버린 와중에 템트의 르블랑이 화려하게 날아다니며 전반적으로 1경기와 같이 정글 - 미드 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듯한 상황 속 한화생명이 분위기를 잡는다.
다이나믹스도 갱남의 그라가스와 라이트의 바루스를 앞세워 만회점을 올리며 추격하는 듯 싶었으나 바로 직전 진에어전에서 그러했듯 꿍의 조이가 중요한 대목에서 줄곧 팀의 발목을 잡으며 점차 수세에 내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나란히 뇌절을 범하며 기묘하기 짝이 없는 전개가 계속된다. 어찌 저찌 아모른직다의 상황이 이어지던 찰나 종반부의 대규모 교전에서 소환의 아트록스가 쿼드라 킬을 올린데 힘입어 대승을 거둔 한화생명이 그대로 다이나믹스의 본진까지 난입, 넥서스를 장악하고 매치 포인트를 만든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미드 차이. 여러 번 비벼지는 중에도 조이로 유효한 포킹이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딜량 8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꿍에 대한 악평이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터져나왔으며 심지어 "퇴물이 다 되었다" 는 원색적인 비난도 보일 만큼 꿍의 저조한 경기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수준이었다. 직전 경기에서 펜타킬을 기록한 라이트를 향한 동정 여론도 형성되는 지경.
4.2.2.4. 4세트
대전기록
팀 다이나믹스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꿍을 교체하지 않고 4세트에 나섰다.
또다시 바텀에서는 다이나믹스의 봇 듀오가 갱남의 개입을 등에 업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드에서는 또 꿍이 두들겨 맞은데다가 탑은 거의 상시 2 : 1 하는 통에 CS 격차가 크게 나는 등 한화생명이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그러나 한화생명도 탑 다이브 실패와 바텀 갱승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실패했다.
덕분에 다이나믹스도 두번째 드래곤까지는 무난하게 섭취하는 등 나쁘지 않은 전개를 보여줬지만, 자야 - 라칸이라는 강력한 조합을 상대로도 구거의 레오나의 슈퍼플레이와 특유의 초중반 탱킹력을 활용하여[16] 우위를 점하는 바텀과는 달리 이미 상태가 안 좋은 꿍에 더해 지수마저도 맛이 간 듯한 모습을 보이며 한화생명에게 만회점을 퍼주는 모습을 보인다.
전 경기 못지 않은 기묘한 경기 양상 속에서 라이트가 테디를 연상케 하는 존재감으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오고 한화생명 측의 뇌절까지 터지며 앞서기 시작하는 듯했으나 보노의 날카로운 캐치에 잡히며 충분히 속도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네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템트의 키아나가 3인궁을 맞추긴 했으나 아군의 호응이 불가능한 위치였던데다가 의문의 포지셔닝으로 폭사, 이에 힘입어 드래곤까지 먹고 구거의 흑점 폭발 대박으로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다이나믹스가 바론 버프를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다이나믹스 역시 갱남, 라이트 등이 큰 실수를 반복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이 따라잡은 한화생명이 다이나믹스를 압박하며 바론 버프와 장로 드래곤 버프를 모두 쓸어담는다. 물론 그 와중에 템트가 라이트에게 물려 잡히는 등 한화생명도 스스로 넘어지기도 했지만 성장 차이에서 나오는 화력 격차를 기반으로 한화생명이 리드를 잡는다.
그리고 결국 최후의 교전에서 4킬을 낸 한화생명이 그대로 미드 라인을 따라 다이나믹스의 본진에 입성, 넥서스를 장악하고 기나긴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젠 하다하다 카르마마저 못하는 꿍이 인상 깊었던 경기. 다른 거 기대 안 할 테니까 원딜 보조나 하라며 쥐어준 카르마인데, 그럼 당연히 뇌 비우고 R-E만 계속 원딜에게 돌려줘도 1인분이고 라이트가 알아서 캐리할 상황에서 계속 딜 욕심이 났던 것인지 R-Q에 자꾸 만트라를 허비하며 원딜 케어마저 못하면서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성배-향로 템트리라서[17] 과장 하나 없이 적 5명에게 맞춰봤자 '''하나도 아프지도 않을 R-Q에 대체 무슨 욕심이 있었는지는''' 머리 속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모를 노릇. 특히 최후의 교전에서는 카이사와 전체적인 아군의 딜 흡수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쉴드 대신 Q에 만트라를 사용하면서 돌격해야 할 아트록스와 카이사가 어영부영 들어가지 못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아군이 잡히며 쫓기는 구도가 되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카이사만은 살려야 실날같은 수성의 희망이 남았을 텐데 본인 혼자 살겠다고 카이사와 반대 방향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결국 카이사가 잡히면서 게임이 끝나버렸다.[18]
마지막 한타를 조금 집중해서 보면 뒷목을 잡게 할 만큼 카르마의 문제가 심각했다. 미드 중앙에서 카이사는 실드를 '''한번도''' 받지 못했으며[19] 강가에 들어가서야 쫓길 때 단일 실드 두번을 준 게 전부였다. 라이트의 뇌절이 게임을 비비는 단초를 제공했다곤 하지만 막판 한타에서 카이사가 만트라 E를 받았다면 지각변동을 피하거나 충분히 딜을 받아내고 딜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가지로 카르마의 실책이 돋보였다.
한편 한화생명의 경우에는 천신만고 끝에 승리하기는 했지만 아쉬운 점이 너무나도 많은 경기였다. 일단 템트의 키아나 폼이 매우 좋지 못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처음 꺼내들었던 경기에선 적도 암살하며 완벽한 킬각을 계산하면서 해설자와 시청자들의 감탄을 이끌어내던 그 템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오늘 경기에서는 긴장감 때문인지 그런 모습이 단 한번도 나오지 못했는데[20] 물 원소 E-Q를 사용했음에도 속박된 카이사에게 궁을 맞추지 못하거나, 뻘하게 써버리는 그림이 아주 많이 나왔다. 대부분이 기대하는 키아나의 대박 궁은 보노가 다이나믹스를 궁으로 포위한 미드 한타 한번뿐이었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물론 이런 키아나도 키아나지만 바텀 역시 굉장히 부진했다. 특히 키는 궁 쓰면 녹아내리는 모습이 망한 야복치 같았을 정도여서 만약 다이나믹스가 조금만 더 정교하고 노련미가 있었다면 키 때문에 스노우볼링이 굴러갔다는 얘기가 나왔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기복이 매우 심했다.
여담으로 꿍이 짐을 챙기며 웃는 모습이 포착되어 저세상 멸망전을 보던 시청자들에게 불을 지폈다.
4.2.2.5. 총평
한화생명은 직전 경기의 패배 여파를 제대로 씻어내지 못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텀 듀오, 특히 키는 이긴 경기에서조차도 상태가 의심되는 플레이를 수시로 터뜨렸으며 대들보라는 템트 역시 간간이 뇌절을 범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드러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팀은 다이나믹스였다. 원인은 세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꿍의 기량이 너무나도 처참해서 라인전을 이기는 픽을 쥐어줘도 반반을 가고 후반을 위한 픽을 주면 터져버리고, 로밍에 좋은 탈리야를 줘도 유의미한 로밍도 없었으며, 라이트를 보좌하기 위한 카르마를 쥐어 줘도 R-Q 콤보에 만트라를 낭비하면서 게임 패배의 주역이 되었다. 이런 미드로 LCK 무대를 넘보려고 했다는 게 어불성설이며, 정규시즌 1등이 단청을 기둥 삼아 성취해낸 결과였음을 생각하면 '''준비 기간에 영입한''' 꿍이 팀 합을 더 오래 맞췄을 단청을 밀어내고 전경기를 출장한 것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꼭 단청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빈스의 경우도 챌코 시즌동안 꽤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었기에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되었을 만한데도 꿍을 고집했다는 것이 추가적으로 알려지며 의문점이 점점 비판 여론으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 이미 대부분의 여론에서부터 모종의 뒷이야기가 있었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
두번째로는 지수의 무력이 드러나지 못했다. 지수는 올스타전에서도 상남자 이미지를 각인했고, 챌코에서도 강한 무력을 바탕으로 다이나믹스의 봇 캐리에 힘을 싣도록 해주는 바탕이 되어왔었다. 오늘은 되레 이상한 궁 판단이나 애매한 라인전으로 이 부분에서 강점이 드러나지 못해 다이나믹스의 기반이 흔들렸다. 미드 차이에 가려졌을 뿐 사실상 전 세트에서 소환에게 CS나 주도권에서 크게 밀렸고 해설진도 중간 중간마다 언급했던 부분이다.
세번째로는 밴픽이다. 1세트 때는 전날 진에어와의 2세트만도 못한 조합 이해도로 가렌 유미를 사용했다가 얻어맞고 게임이 끝났으며[21][22] 해설들도 의아함을 표한 한화생명 이상의 발밴픽이 만든 언밸런싱한 조합이 그것이다. 돌진 조합에 조이를 넣었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털린다거나 가렌 유미 조합을 이해도 없이 라이트같은 공격적인 원딜에게 쥐어주는 등[23] 전날 진에어전에서부터 보인 이상한 밴픽이 그 예시.
그 외에도 라이트의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오는 뇌절도 문제가 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오늘 라이트는 미친 공격성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하는데 성공했고, 구거와 갱크남도 레오나, 그라가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크게 나쁜 평가를 받지는 않고 있다.
4.2.3. 2일차 총평
다이나믹스는 바텀과 정글, APK는 탑과 정글의 힘이 정말로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두 팀 다 미드의 기량이 너무나도 처참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APK는 커버와 시크릿의 기량이 압도적으로 처참했음에도 익수와 카카오라는 베테랑들이 멱살 캐리에 성공하며 LCK에 입성했지만, 다이나믹스는 기인-말랑-셉티드라는 그 당시 기준 무시무시한 라인업으로 원딜 단 한명의 구멍을 막지 못해 강등된 에버8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며 그대로 CK로 돌아가고 말았다.
물론 오늘 다이나믹스의 선수들이 전성기 기말셉급의 파괴력을 보여줬냐면 그건 절대 아니었다. 라이트가 그나마 펜타킬도 해보는 등 분전하기는 했지만 특유의 하드 쓰로어 기질은 어쩔 수 없었고, 지수는 김동준 해설이 소환이 밀린 경기가 없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4세트 전부 소환에게 판정패를 당했으며, 갱남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잘 하다가 갑자기 잘리는 등 은근히 던졌다.
4.3. 3일차 - 최종전
'''그 동안 LCK에 꾸준히 있었던 두 팀 중 한 팀은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LCK를 떠나게 된다.''' 다시 말해 지면 끝장인 단두대 매치다. 두 팀 모두 오랜 시간 LCK에 자리잡고 있던 터줏대감이었고 지난 시즌 승강전에서는 LCK 소속 두 팀이 승자전에서 만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씁쓸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진에어가 승리할 경우 한화생명은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과 적지 않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1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 강등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한화생명 선수단의 복지가 타 구단에 비해 굉장히 좋다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진 마당에 이 경기까지 패배하게 되면 여러 의미로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된다. 한화생명이 창단 시 발표했던 목표가 2020 시즌 롤드컵 출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대단히 치명적인 부분. 만약 실제로 이렇게 되면 롤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프링에 다시 올라오고 서머에서 우승[24] 해야 할 텐데, 지금 수준의 선수 라인업으로 그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애초에 지원을 그렇게 했는데 강등을 당하면 사업 철수를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한화생명은 기존의 모습으로는 이제 절대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는 것을 알 것이고, 그에 따라 선수단을 재정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생명이 승리할 경우 진에어는 2013년부터 시작된 스텔스/팰컨스로부터 내려오는 긴 역사가 끝나게 된다. '승강전의 수문장', 'LCK의 터줏대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고 그동안 끝끝내 1부에 잔류했던 진에어지만 강등되는 순간 이 모든 것이 사라진다. 일단 2020년 스프링에는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되지 않는다는 소문이 유력하게 나오긴 했지만, 어쨌거나 빠른 시일 내에 프랜차이즈화가 도입될 예정인 한국 리그 기준으로 진에어가 처한 상황은 매우 절망적이다. 위에서 누차 언급한 대로 이미 쓸만한 유망주들과 아마 고수들은 다른 1부 팀들의 아카데미로 대부분 흡수된 상태인지라, KeSPA 직할인데다 네이밍 스폰인 한진그룹마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구단이 강등까지 당하게 된다면 팀 자체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진에어의 입장에서는 기껏 잡은 조기 생환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뼈아프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종전 상대는 바로 한화생명이 되어버리면서 2019 시즌 내내 진에어는 한화생명에게 단 한 차례도 이긴 적이 없음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 양쪽 다 정규 시즌 내내 하위권이었다고는 하나, 섬머 시즌 후반 한화생명의 업셋을 생각하면 진에어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추석 연휴 직전 3일동안 승강전 일정을 몰아서 치르게 되는 바람에, 두 팀 모두 5전제를 치르고 휴식 없이 바로 다음 날 5전제를 또 치르는 살인적 스케줄도 압박으로 다가올 부분.
다만, 승강전에서의 모습만 보면 비등비등해 보인다. 개개인의 기량은 미드[25] 를 제외하면 진에어측이 낫지만 중반 이후 판단력 부재라는 치명적인 약점은 LCK에서 노려지기 쉬운 부분이다. 그나마 진에어의 희망은 한화생명 상윤과 키의 상태가 이번 시즌 내내 굉장히 안 좋았고, 승강전에도 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한화생명의 핵인 보노는 승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진에어의 구심점 부재, 특히 미드 라이너 그레이스는 늘 못한다는 치명적 약점이 여전해서 한화생명 입장에서도 키/상윤이 부진하더라도 해볼 만한 상황이다. 3일 연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승강전에서, 최종전 전날 승리의 기억을 얻었다는 점도 한화의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각 라인을 살펴 보았을 때 가장 핵심은 정글. 말랑은 루트와 함께 진에어의 핵심으로 자리했으며 15분의 진에어를 이끌고 있고, 보노 역시도 보황, 보잔 등의 별명을 얻으며 한화의 시즌 막바지 업셋의 선봉장이자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해서는 각 팀 에이스 정글러들이 활약하면서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
4.3.1. 1세트
대전기록
늘 그렇듯 초반은 진에어가 좋았다. 봇 듀오가 다소 피해를 입기는 했으나 말랑이 높은 영향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그레이스도 꽤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주며 진에어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하필 첫 세 용은 바다용이었고, 그나마도 하나를 한화생명에 내준 가운데 20분 중반까진 전방위 1차에 바텀 2차까지 밀어내며 주도권을 제법 잘 활용했으나, 린다랑의 상태가 영 안 좋은 와중에 루트도 뇌절성 플레이를 연달아 범하며 본인들이 굴리던 스노우볼을 자진해 늦추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템트의 르블랑이 성장해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이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한화생명이 오브젝트 싸움을 비롯한 주요 교전에서 연전연승하고 장로 드래곤 버스트 과정에서 진에어의 저항을 뿌리치며 템트가 장로 드래곤 버프를 스틸한 뒤 탑 라인을 따라 진에어의 본진에 입성, 넥서스를 장악하고 첫 세트의 승리를 챙겨갔다.
한화생명도 상태는 그렇게 좋진 않았는데 진에어가 그 동안의 패배에서 배운 것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게 문제였던 경기.
4.3.2. 2세트
대전기록
정말 한화 팬들에게는 기적, 진에어 팬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한화생명은 직전 세트보다 상태가 더 안 좋아졌고 진에어는 답지 않게 초반에 다소 손해를 보는 모양새였지만 말랑과 그레이스가 분전하고 린다랑도 정신 차린 듯한 폼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냈다. '''문제는 그런데도 한화생명이 이겼다.''''''이현우 : 진에어 지금 정정당당할 필요가 없어요!'''
'''이현우 : 최악 X 100!'''
초~중반 보노가 날카로운 갱킹으로 4킬을 올리며 격차를 크게 벌린 한화가 앞서가는 듯했으나 한화생명 특유의 뇌절에 초반의 진에어다운 교전 능력이 발휘되며 진에어가 반전의 실마리를 잡는데 성공한다. 다소 경기가 길어지기는 했으나 바론 버프를 두르는데까지 성공한 진에어가 2억제기를 깨고 우위를 점하며 진에어가 이대로 경기를 가져가나 싶었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리산드라가 없었던 진에어의 본대를 물어버리며 리산드라를 빼고 다 잡아낸다.[26] 장기전 양상 속에서 한화를 밀어내고 장로 드래곤 버프를 획득한 직후 진에어에게 사실상 뭘 해도 좋은 절호의 타이밍이 찾아오는데, 문제는 장로 드래곤 버프 시간이 거의 다 끝나가도록 바론 버프와 미드 라인 압박 사이에서 바론을 치지도 않고 시야를 적극적으로 잡지도 않고 라인을 세게 밀지도 않고 정글을 쓸어먹지도 않는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버프가 20초 남짓 남은 상황이 되어서야 비로소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는 의아한 선택을 했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길을 전혀 막지 못한 탈리야의 궁극기 + 귀환 후 텔각을 보기 위해 따로 떨어져 있던 리산드라 + 점멸이 실쿨인 상황에서 사형선고를 대놓고 맞은 후 궁을 아무도 없는 뒤에 써버린 자야 + 하필 동시에 CC기에 맞아버린 봇 듀오 + 물린 자야를 구해주지 않고 거의 풀피였던 레넥톤을 삼켜버리는 탐 켄치'''라는 최악의 시너지가 합쳐져 '''한타 대패 및 바론 버프 헌납'''이라는 대참사를 터뜨린다. 승기를 잡은 한화생명은 신속하게 미드 라인을 따라 진에어의 본진에 입성,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를 끝맺으며 매치 포인트를 이끌어낸다.
그야말로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하는지조차 난감한 LCK 승강전 역사상 최악의 장면'''이었다. 최소한 진에어가 장로를 먹은 직후에 장로 버프와 전투력을 앞세워 전술적 우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을 하나라도 더 연계했다면 진에어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미드와 바론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면서 기껏 먹어놓은 장로 버프 시간을 무의미하게 태우다가 뒤늦게 잡은 바론 타이밍에 솔랭에서도 안 나올 어이없는 실수들이 연달아 터지며 '''문자 그대로 '이김당함'이 무엇인지 극단적으로 보여 주는 세트'''가 되고 말았다.
한화생명도 상태가 여러모로 좋지 않았으나, 진에어는 2019 시즌 내내 보여줬던 것보다 더 못하는 맨틀 수직하강쯤 되는 폼을 보여줬다. 자야를 들고도 허구한 날 폭사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맛이 간 루트도 문제였으나 진에어 특유의 고질병이 '''최악의 형태로 구현되었다고 할 만한 경기였다.''' 이 세트가 얼마나 눈썩급이었던지, 역대 승강전 OME 중 최악 중의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승강전 패자전의 스베누 VS CJ의 패자전 2세트가 이것보다 양반이었다는 의견이 사실상 팬덤의 주류 의견이 될 정도.
4.3.3. 3세트
대전기록
진에어에서 린다랑을 내리고 타나를 올렸다.
해설진의 말대로 진에어는 각각의 개성이 강한 조합을, 한화생명은 야라가스 조합과 CC 연계를 앞세운 조합을 짰다.
게임 초반 일라오이의 약점인 초반 라인 미는 타이밍에 탑을 후벼파는 것을 시작으로 킬 스코어를 5:0까지 벌려버리며 한화생명이 크게 앞서갔다. 강등의 코앞에서 진에어는 썩어도 준치라고 자신들이 원하는 구도의 한타를 열고 타나의 일라오이와 루트의 베인이 가진 화력으로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허나 이전 세트들처럼 팀을 막론하고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고 한화는 커버했지만 진에어는 그렇지 못하며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리는 기적과 같은 운영으로 몰락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1, 2세트를 연속으로 날려버린 진에어의 멘탈이 결국 완전히 붕괴해버린 듯한 모습을 보인 경기였다.
4.3.4. 총평
'''이겨서 기뻤다기보다는… 죄송합니다.[27]
오랫동안 함께 해 왔는데 그 진에어도 정말 열심히 해 줬고 이 선수들도 열심히 했는데, 양 팀 선수들에게, 이렇게 힘든 구간에서 만나서 그냥 최선을 다 해줘서 고생했다고, 한 감독 및 진에어 선수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패자는 비참하기 짝이 없는 경기였고 승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쌍방 과실이 넘쳐나는 막장 대전이었다.''' LCK라는 천국과 CK라는 지옥의 경계선상에 선 한화생명과 진에어가 벌인 최후의 결전은 결국 사전 예상을 단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결과와 함께 처참하게 마무리되었다. 두 팀 모두 강등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처참한 경기를 보여줬지만 결국 서머 시즌 전패를 찍으며 2시즌 연속 꼴찌를 기록한 진에어가 CK로 떨어졌다. 후술하겠지만 이 날의 경기는 선수, 감독, 코치, 팬 모두가 고통받는 과정과 결과였다.'''패자전보다 압도적인 졸전으로 선수, 팬 모두 비참해지는 경기였는데요,''' 3세트에서 완전히 무너지며 JAG가 강등되고 맙니다.
동년배이자 사적으로는 친한 친구인 두 감독은 서로를 끌어내려야 하는 상대로 단두대 매치를 치르게 되는 잔혹한 운명에 내몰렸으나 두 명 모두 비판으로부터는 자유로울래야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나마 진에어의 한상용 감독은 모기업인 한진가의 여러 사건사고 이후 한진 그룹이 통째로 벼랑에 몰리면서[28] 진에어의 시작이었던 스타 1의 '''8게임단 시절'''로 돌아가버린 수준으로 열악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망가진 팀을 어떻게든 끌고 왔다는 면죄부라도 있고, 이 열악한 지원은 이번 스토브시즌에는 그 절정에 달해서 그나마 남아 있던 넥서스까지 내보내고 거의 대부분의 선수를 가격이 낮은 신인들로 구성할 수밖에 없어 '''대놓고 팬들 사이에서 '다이소 팀'으로 불리는 수모까지 겪는 등'''의 일들이 있었기에 이제 그만 진에어를 놓아주고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가서 활약해달라는 팬들의 동정표가 많다. 오히려 저 라인업으로 스프링 승강전이라도 넘긴 게 기적이며 한상용이 없었다면 bbq보다도 빨리 강등당했을 거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29][30] 물론 그렇다고 해도 온전히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네임드 선수, 베테랑 선수 하나 보존 못 하는 열악한 상황은 결국 돈 문제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스프링-서머 두 시즌을 거치면서 진에어의 문제점이 개선된 것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말랑의 폼이 좀 복구되었다는 것이 전부다. 선수들의 똑같은 실수가 1년 내내 똑같이 반복되었다는 것 때문에 한상용 감독을 포함해서 '알빙고' 최병철 코치, '모먼트' 김지환 코치 또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애초에 팀이 강등되었는데 선수들만 잘못이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좋지 않더라도 끈끈하게 합을 맞추면서 문제점을 개선해 온 팀들이 분명 존재했기 때문에[31] 진에어의 2019년은 아무리 기대치가 낮았다곤 해도 그것보다 더 낮은 결과물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진에어를 둘러싼 여론은 지원이 좋지 않다는 이유와 낮은 기대치로 인해 감독 코치진의 실책을 대충 덮는 경향이 있다.
반면 한화생명의 강현종 감독은 한상용 감독과는 정반대의 상황. 한화라는 대기업의 역대급 지원을 다 받으면서도 선수 영입을 소홀히 한 결과, 이런 웃지 못할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으니 반대로 동정표를 받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32] 오죽하면 승리 직후의 인터뷰에서 보인 눈물조차도 "재계약을 염두에 둔 눈물쇼" 라는 혹평의 꼬리표가 따라붙을 지경이다. 이쪽은 지원도 제법 받았고 락스 시절부터 포함하면 곧 팀에 합류한 지 3년 차를 맞게 됨에도 팀 성적이 더 떨어지고 있다. KT의 오창종 감독과 킹존의 강동훈 감독이 연달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잘린 마당이라 팬들은 대부분 강현종 감독 또한 경질을 피할 수 없을 거라 예상하고 있는 상황. 혹시라도 내년에도 감독으로 남는다면 정말로 내년에는 팬들에게 한화가 한 투자만큼의 결과를 분명히 보여야 할 것이다.
선수들을 향해서도 비판이 거센 편이었는데 한화생명에서는 상윤이 3세트 종료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니가 가라 니가 가라 이겼으면 됐어" 라는 콜에 대해서는 안 그래도 이번 승강전 내내 수준 낮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들끓은 판에서 그나마 잔류해 좋게 봐주려고 했어도 절대로 그렇게 봐줄 수 없는, 분위기를 너무 모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물론 실제로 승강전 이후에는 케스파컵까지 재정비의 시간이 있고 오늘만 어떻게든 넘기면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력이 워낙 안 좋았던지라 졸전을 펼쳐놓고도 신나서 이겼으면 됐다고 외치는 모습은 마치 "오늘만 넘기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식의 뉘앙스로 들리기에도 충분했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주게 되었다. 선수들도 경기 끝나기 직전의 오프 더 레코드가 밖으로 송출되는 것은 충분히 알기 때문에 최소한 경기력은 안 좋았지만 어쨌든 살아남았으니 다음 시즌에는 더 잘 해보자는 식으로 조심스럽게만 말했어도 이만한 비판은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함께 졸전을 펼친 진에어에게도 거친 반응이 이어졌는데, 거듭된 졸전을 지켜본 사람들에게서 진에어는 강등당할 만한 팀이라는 평가가 이어졌으며 그레이스가 울 때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거센 조롱과 비아냥이 터져나오기까지 했다. 물론 선수 입장에서는 강등을 치욕스럽게 느끼고 슬퍼하는 것이 당연하며 지나친 욕설과 비아냥은 옳지 않은 일이나, 최선을 다해 분투함으로써 유종의 미라도 거두었으면 모를까 사전 예상을 넘는 처참한 두 LCK 팀의 경기력은 지켜보던 팬들을 기어코 폭발하게 만들었다.
여담으로 경기가 끝난 후 2020 시즌부터 LCS의 100 Thieves의 단장으로 부임하게 된 LCK 글로벌 해설자 파파스미시의 LCK 고별 인터뷰 영상이 나갔다. 이로 인해 2019년 서머 시즌은 최후의 LCK 개근 선수였던 스코어, 2015년부터 글로벌 해설을 책임졌던 파파스미시, 그리고 승강전 수문장 진에어까지 모두 떠나 보내는 LCK 이별의 시즌이 되었다.
5. 승강전 총정리
지난 승강전에서 LCK와 CK의 명백한 수준 차이를 보여주면서 더 이상은 챔스로 승격할 만한 팀이 없다는 의견이 주류였으나, 의외로 뚜껑을 열고 보니 정말 심각한 의미의 자강두천이 되어 최종전까지 영 좋지 않은 경기들이 계속 나왔다. 그나마 APK의 베테랑 듀오의 약진이 볼 만했을 뿐, 1부 출신 팀들의 끔찍한 기량과 다이나믹스의 명백한 한계선이 맞물리면서 이번 승강전은 간신히 체면치레만 하는 정도의 실망스러운 과정을 보여 주었다.
위에서 거듭 강조한 바와 같이 1부 리그 팀들의 아카데미 쪽으로 거의 대부분의 아마 고수와 프로 꿈나무 유망주들이 흡수되었기에[33] 2019 서머 챌린저스에 눈에 띄는 신인들이 없다는 평은 1주차부터 진작에 흘러 나왔다. 그리고 그 평가대로 챌코 출신 팀들의 신인급 선수들은 나쁜 쪽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베테랑들의 오더와 기량에 기대는 바가 컸다. 그리고 APK는 그 베테랑들이 절체절명의 무대에서 제 기량을 십분 발휘했고, 다이나믹스는 그렇지 못했다는 게 두 팀의 명암을 가르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그 APK가 1부로 올라갔으니 이제 더 이상 챌린저스에 뭔가 그럴싸한 건덕지가 남아 있지 않을 확률이 높아졌다는 말이 되고, 이런저런 추가 업계썰에 의해 2020 스프링 프랜차이즈 도입 루머가 무력화되는 분위기 속에 오히려 팬덤에서 프랜차이즈를 빨리 하라고 재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게 되었다.[34]
반대로 1부 출신 팀들은 APK보다 못한 모습을 여럿 보여주며 시간과 돈을 투자해 경기를 지켜봐준 팬들에게 실망감만 잔뜩 안겨줬다. 상대 신인 선수들의 자멸을 잘 받아먹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강전의 모든 게임 내용에서 1부 출신 팀들이 2부 출신 팀들을 보기 좋게 압도하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깔끔한 체급 차이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APK에게는 오히려 역으로 털리면서 최종전에서 1부 출신끼리 단두대 매치를 벌이는 참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최종전은 서로서로 열심히 집어던지다가 15분 지난 진에어가 더 세게 집어던져서 지는, 1부에서보다 훨씬 심각한 눈썩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여러 가지 의미로 멸망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참담한 결과로 완성되었다.
5.1. APK Prince - 승자전 승리
챌린저스를 향한 기대치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 속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킹 슬레이어라 불리며 승강전의 어나더 레벨로 기대되던 한화가 자신들을 지목하자 승패승으로 치고 나가더니, 승자전에서는 승강전 수문장이라고 평가받던 진에어를 패승승승으로 무너뜨리고 챔피언스에 선착하여 지난 시즌 잠시 끊어졌던 챌코발 신병 배정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한 세트씩 졌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팀도 특출난 강점으로 상대 팀들을 찍어누르고 올라간 건 아니었다. 독특한 픽으로 변수를 창출해 낸 익수와, 오랜만에 좋은 설계를 보여주며 시즌 9 핵심 포지션이 정글러라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해 낸 카카오가 든든하게 버텨 준 덕분에 딜러진의 구멍을 어떻게든 메꾸는 데 성공한 것이 가장 컸다. 이건 베테랑들의 폼이 확실히 무너지며 남는 게 기복밖에 없는 꼴이 된 한화생명과, 팀에 구심점이 아예 없어서 시너지를 만들지 못하는 진에어, 그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했던 다이나믹스 등에서 찾아볼 수 없는 APK만의 확실한 강점이었다.
물론 해설진들도 말했듯 APK가 이런 성과를 낸 건 전적으로 익수-카카오 베테랑 듀오의 덕분이었고, 이들이 없었으면 절대 이런 결과가 안 나왔을 거란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알짜배기 신인들은 아카데미 쪽으로 싸그리 쓸려갔기 때문에 챌코에 남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일찌감치 박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평에 딱 들어맞게 APK의 신인들은 승강전 내내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진에어와의 2세트에서 처참한 성과를 보인 끝에 '변기 커버'란 조롱을 받으며 처참하게 망가진 미드 라이너 커버의 모습은 판단력도 컨트롤도 무엇 하나 수준에 맞는 게 없었다는 혹평을 들었을 정도였고, 차라리 무색무미무취라는 평을 들은 원딜 트리거가 양호해 보이는 착시 현상이 생겨났다.
그렇기에 APK에게 남은 숙제들 중 가장 큰 것 하나를 꼽으면, 어떻게든 지금 남아 있는 얼마 안 되는 매물들 중 최대한 괜찮은 미드 라이너와 원딜러를 긁어모으고 그들과 함께 팀워크를 다져서 2020년 1월에 개막할 스프링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다. 한화생명과 진에어라는 반면교사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미드-원딜 핵심 딜러진에 힘이 빠지면 1부에서 어떤 꼴이 나는지 이미 충분히 증명되어 있는 상황. 그러므로 제 2의 샌드박스가 되어 먼저 올라간 챌코 출신들의 뒤를 따르려면 익수와 카카오가 끌어주고 밀어 줄 확실한 딜러진을 시급히 보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Winners처럼 잠깐 반짝했다 잊혀지는 팀 중 하나가 되든지, 아니면 MVP나 bbq 올리버스처럼 롤챌스 승강전에까지 수직하강하며 다른 의미로 롤판의 기억에 남는 팀이 될 수밖에 없는 험난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여담으로, 이번에 APK가 승격하면서 2018년 챌린저스 스프링 정규시즌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승격에 성공하게 되었다. 게다가 승격 순서까지 당시 순위와 정확하게 같은 것도 덤.[35]
5.2. Hanwha Life Esports - 최종전 승리
''''승강전의 어나더 레벨'이라던 사전 예상과는 다르게, 진땀승을 거두며 정말 가까스로 1부에 턱걸이로 잔류했다.''' 시즌 내 롤드컵 진출팀인 SKT와 담원을 압도적으로 휘어잡으면서 고춧가루를 뿌리던 경기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마치 그것이 이번 시즌 마지막에 쥐어짜낸 회광반조였다는 것처럼 승강전 내내 실수투성이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패자전과 최종전에서 상대했던 두 팀들이 자신들보다 더 던졌기 때문에 '이김당한 것'에 불과할 뿐이었고, 세트 스코어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며 간신히 고장난 차를 벼랑 끝에 멈춘 채 한숨 돌리는 처지에 놓였다.
모기업인 한화에서 그 SKT마저 지원해 주지 못한 파격적인 인프라를 약속하며[36] 자금을 투자한 만큼 잔류하지 못하는 게 이상하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상처뿐인 승리를 거두며 너덜너덜하게 귀환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승강전에서 우승까지 해 본 몇 안 되는 선수인 테디의 말대로, 승강전 역시 굉장히 긴장되는 자리이며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이기에 어려운 제약이 많이 있는 자리이긴 하다. 하지만 애초에 압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승강전에 왔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그 승강전에서 시즌 말기의 좋은 모습을 하나도 못 보여줬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렇게 된 데에는 우선 팀의 기둥이 되어야 할 미드-원딜 딜러 콤비가 기복이 너무나 심해져서 승강전 내내 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살펴 봐야 한다. 이미 시즌 중 인방 관련 문제로 멘탈이 가출했다는 걸 일찌감치 드러냈던 상윤의 경우 최종전 오프 더 레코드까지도 아직 집 나간 멘탈을 불러오지 못했다는 게 드러났고, 템트와 라바는 각각 단점이 뚜렷하게 노출되어 있는 상태라 그나마 나은 템트를 기용해 봤는데 역시나 불안한 모습을 계속 노출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포지션의 백업 선수들의 상태가 좋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2019년 롤판 최악의 먹튀로 평가받는 무진과 0툴 취급을 받는 트할까지 뭔가 다른 선택지를 만들 여지를 안 주고 있었다. 이런 원패턴이 계속된다면 다음 시즌에서 다시 한번 강등권으로 떨어질 확률도 낮지 않은데, 특히나 스폰서의 지원 의지가 확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신껏 선수를 뽑아올려 자금력을 세이브한 결과가 이렇게 된 이상 강현종 감독이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팬덤에서는 오히려 3군까지 있는 한화의 아카데미 시스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며, 그 중에는 강현종 감독을 포함한 감코진과 선수진 전원 물갈이까지 주장하는 극단적인 의견마저 나올 정도다.[37]
5.3. Jin Air Greenwings - 최종전 패배
작년 스토브리그 당시 '다이소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불안감은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지난 2019 서머 승강전은 어떻게든 버텨서 잔류했으나, 이번에는 APK에 이은 두번째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정규시즌 전패이자 LCK 최초 정규시즌 전패라는 다시 보기 힘들 치욕스러운 기록을 세우며 승강전으로 굴러떨어졌고, 결국 2부 강등의 고배를 마시고야 말았다.
2019년 두 스플릿을 관통했던 진에어의 문제점은 결국 '''팀을 이끌어줄 에이스의 부재'''였다. 린다랑을 제외하면 모두 신인급 선수들이었고, 그나마 베테랑이라 부를 수 있는 린다랑도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플레이 메이커적인 활약을 선보인 적이 없었다. 그나마 진에어의 에이스라고 여겨졌던 루트도 떠나간 선배인 테디처럼 팀원 모두의 멱살을 휘어잡고 슈퍼캐리할 정도의 플레이 메이커는 아니었고, 서머의 말랑 역시 경기 초반에는 날카로웠을지언정 이 날카로움을 경기 후반까지 끌고 간 적이 거의 없었기에 결과적으로 팀플레이를 주도할 선수가 10인 로스터 중 '''단 한 명도 없었다.'''
물론 아프리카 프릭스처럼 신인급 선수들만 뭉쳐 있는 팀이 높은 자리를 노리지 말란 법은 없다. 문제는, 아프리카가 신인 특유의 겁이 없는 패기를 보여주면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보여 줬고 기인이라는 특급 에이스가 존재했던 반면 진에어는 너무나도 겁이 많고 무기력했다는 것이다. 해설진들이 항상 지적했던 바와 같이 진에어는 15분 ~ 20분 시점을 넘기면서 본격적인 운영 단계로 들어가면 그 이전까지의 공격적이고 활발하면서도 나름의 계산이 깔려 있던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쑥 들어가는 두 얼굴의 팀인데, 그 이면에는 하나같이 들어가야 할 때 들어가지 못하고 나가야 할 때 나가지 못해 타이밍을 놓치고 자멸하는 괴상한 판단력의 문제가 있었다. 이것이 극단화된 게 바로 최종전 2세트에서 장로 용을 먹고 미드 라인에서 아무 것도 안 한 채 허송세월만 보내다가 장로 버프가 다 끝나갈 때쯤 부랴부랴 바론을 치고 자멸하는 부분. 해설진들은 물론 성승헌 캐스터마저 탄식을 내뱉을 정도로 진에어 특유의 중후반 우유부단함과 해괴한 판단력으로 자멸하는 패턴이 극단적으로 드러나 스스로의 목을 자른 꼴이 되었다.
게다가 진에어에게 이번 상황이 더욱 절망적인 것은, '''강등된 시점에서 사실상 e스포츠 팀으로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점'''에 있다. 형제팀인 스타크래프트 팀과 마찬가지로 이 팀도 역시나 진에어가 네이밍 스폰서에 그칠 뿐 실질적인 운영은 케스파에 위탁한 상태인데, 모기업인 한진그룹의 사정이 많이 안 좋아진 상황에서[38] LCK 잔류마저 실패했으니 이 팀이 내년에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졌다. 그나마 가시적인 성과를 내주는데다 상대적으로 운영비가 덜 드는 스타 2 팀과는 달리 롤 팀은 CK에서 팀 간판이라도 어찌어찌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게 그나마 긍정적인 전망이고, 최악의 경우 이번 승강전이 어쩌면 진에어 그린윙스의 마지막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나왔었다. 일단 다음 스프링 때까지는 계약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라는 기사가 나오기는 했지만, 모기업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은데다 2부로 내려가면서 팀 관리 체계가 더 부실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지라 대부분의 팬들은 이미 반쯤 기대를 접고 있다.
5.4. Team Dynamics - 패자전 패배
'''기어코 다시 밟은 롤 파크의 문턱에서 또 올라가는 데 실패하고 챌린저스에 남게 되었다.''' 분명 잠재력은 충분한 팀이었음에도 본인들 스스로가 그것을 살려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팀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챌린저스 코리아에도 크나큰 타격으로 남을 만한 결과를 받아들게 되었다.
두 번째 실패에 있어 가장 큰 책임의 지분을 가져가는 것은 단언컨대 다이나믹스의 서민석 감독과 배지훈 코치다. 가렌-유미 캣타워 조합은 분명 신선한 픽이라 할 수 있고, 스크림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냈다고 알려질 정도로 승강전 같은 초단기 결전에서는 변수 덩어리로서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는 픽이 맞다. 그러나 문제는 팀의 원딜러인 라이트가 카이팅류 원딜러에 재능을 보이며 이번 승강전에서 유일하게 펜타킬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는 것. 챌린저스 당시도 가끔 스로잉이 나오긴 했어도 딜량은 준수했던 선수이니만큼, 굳이 하드캐리가 가능한 선수에게 캣타워 조합으로 포텐셜을 제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챌코 시즌 내내 나름 괜찮았던 폼을 보여주며 팀을 승강전에 올려놓은 주역인 단청을 외면한 채 승강전 일주일 전에 영입한 꿍을 향한 지나친 신뢰를 보여준 의문의 용병술이다. 은퇴하고 군대를 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더군다나 한 시즌 휴식까지 해서 실전감각이 매우 떨어지는 선수에게 피지컬로 하드 캐리를 기대한 것은 아닐 테고 운영과 멘탈 컨트롤 등을 기대한 듯한데, 주요 딜러인 미드의 상태가 이렇다면 당연히 원딜에게 쏠리는 캐리 부담이 늘어난다. 그런데도 원딜에게 쥐어준 픽이 중후반을 바라보는 가렌 - 유미 조합이었다는 게 문제다. 밴픽은 결과론적인 얘기라지만 여섯 세트 내내 보여준 꿍의 기량은 챌린저스의 미드 라이너와도 상대가 가능할지 의심스러운 수준이었다. 주전 미드를 토사구팽하고 급하게 다른 선수를 데려왔다는 묘하게 지난 시즌 롤드컵의 젠지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젠지의 경우 크라운이 선발전에서 살아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롤드컵에 보내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고 이전부터 쭉 함께 해 온 선수여서 팀원끼리 호흡도 맞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꿍의 사례보다는 훨씬 참작할 여지가 많다. 기대를 받고 영입한 선수가 시즌 내내 저조한 활약을 보이며 먹튀가 되는 것은 스포츠에서 매우 흔한 케이스지만, 휴식기도 있고 들어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선수에게 팀의 명운을 걸었다가 대실패를 맞이한 것은 국내 롤판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39] 아무리 경력이 있는 선수였다고 해도 영입 일주일만에 스크림에서 그 정도로 엄청난 기량을 뽐냈을까, 그리고 한 시즌 내내 팀을 승강전까지 끌고 온 주전을 놔두고 여섯 세트 내내 좋은 모습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 한 선수를 신뢰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팬들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꿍의 역캐리가 심각했다고는 하나 다른 선수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더더욱 이번 탈락의 큰 원흉은 감독 코치진이다.[40] 결론적으로 이런 용병술은 결국 APK와는 다른 의미의 승강전 일정 조기 마무리라는 참담한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
포모스의 기사#에 의하면 지난 승강전 실패에서 노련한 미드 라이너의 필요성을 깨달았지만 선수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1부 리그에서 활동했던 선수는 3개월 간 챌린저스에서 뛸 수 없다는 규정도 있어 어려움을 겪던 차 꿍과 이해관계가 맞았고 연습 과정도 매우 좋았다고 한다.[41] 그러나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기 때문에 아무리 꿍과 호흡을 맞춰 연습을 했다고 하더라도 팀을 승강전까지 끌고 온 단청이나 빈스에게 한 번의 기회조차도 줄 수 없었는지 의문이다.
이번 패배는 다이나믹스의 팬들에게도 큰 상처가 아닐 수 없다. 챌린저스라는 마이너 리그까지 찾아가는 팬들은 정말 열성 팬 중에서도 열성 팬인데, 최소한 챌린저스 잔류라는 결과가 한 시즌을 열렬하게 응원해 온 주전 선수들의 손에 의해서 얻은 것이라면 팀이 부족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할 수 있다. 그런데 승격 실패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게 들어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된 굴러 들어온 돌에 의해서라면 이런 결정을 내린 감독 코치진에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경력자라고는 하나 다이나믹스의 팬들에게 꿍은 그냥 굴러 들어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주제에 승강전에 나온 무임승차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좋은 모습은 커녕 경기 내내 처참한 모습만 보였는데 구단에서는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단청이 못 나올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면 빈스라는 자원도 있었다. 두 선수가 모두 부상이라도 당하지는 않았을 테니. 승격 실패라는 결과는 둘째 치고 팬들의 신뢰마저 저버린 행동은 팬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겨주게 되었다. 오랜 시간동안 합을 맞춰온 운영의 팀이 갑자기 굴러들어온 돌에게 영혼이 뺏긴 채 팀이 패퇴하는데도 그저 바라보고만 있던 꼴이니 감독, 코치가 경질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결과이다.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단청 선수 본인이 해명을 했다. # 꿍의 웃음에 대해선 열심히 연습했고 아쉬운 마음에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서로 웃으며 수고했다고 하며 마무리했고, 꿍의 영입 및 출전은 연습 단계에서 게임의 전체적인 판도나 정글러를 데리고 플레이 메이킹을 하는 능력이 더 좋았기에 감독, 코치와 얘기가 되었고 선수 본인도 납득했으니 뇌피셜로 논란을 키우지 말아달라는 당부이다. 인터뷰와 선수의 해명을 보면 팀 내부적으로 선수, 감독, 코치 할 것 없이 "우리의 운영 능력이 LCK에는 턱없이 부족하니 누군가 경험 있는 선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라고 합의가 나온 것으로 보이나, 꿍의 실제 플레이가 너무나도 안 좋았기에 팬들 입장에서 "그래도 주전이었던 다른 미드 라이너가 한 번이라도 기회를 받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청은 엄연히 팀에 몸을 담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감독과 코치진간에 트러블이 있었다고 해도 함부로 발설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걸 감안해야 하며, 그렇기에 그냥 적당히 둘러댔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당분간 이 문제와 관련한 논란은 향후 썰풀이가 있을 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 다이나믹스가 승강전 직행을 확정지은 게 8월 12일, 진에어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8월 16일, 한화생명이 승강전을 확정지은 것이 8월 18일, 그리고 APK가 승강전 진출을 확정지은 게 8월 29일이었다. 가장 빠른 날짜로부터 각각 4일/6일/17일 차이가 난다.[2]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1부 리그에서 생존할 실력이 안 되어 2부로 밀려난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들이다. 물론 쿠잔 선수처럼 1부로 복귀하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극소수.[3] 미드를 쿠잔에서 단청으로 바꾸고 2라운드 시작 전 캐치를 방출해서 신예 멤버인 서진영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상체 쪽에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막바지에 흔들리는 모습 때문에 긍정적인 변화인지 의구심이 드는 게 문제다.[4] VSG에 짧게 있다가 19년 1월에 탈퇴했다. 공백은 약 1시즌.[5] 전 시즌 승강전 진출팀인 VSG와 비교해봐도 10명이 전부 올드 게이머인데, 정작 승강전 승리를 경험한 사람은 탑인 소아르가 유일하고 심지어 원딜인 베리타스가 CJ에서의 승강전과 담원 게이밍에서의 챌린저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모습이 우려를 샀던 반면, APK는 탑인 익수가 아프리카의 전신인 아나키 일원으로 승격한 경험이 있는데다 진에어 일원으로 잔류한 경험도 있고, 서포터인 시크릿이 콩두 일원으로 승격했던 경험이 있다.[6] 재밌게도 진에어 말랑 역시 자주 썼다. 또한, LCK에서도 자주 쓰였던 메이저 픽이기도 하다.[7] 물론 이런 와중에도 지난 스프링 승강전에서 그레이스가 챌린저스 상대로 기량면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8] 다만 승강전은 LCK와 별개로 간주하기 때문에, LCK 내에서 픽도 밴도 되지 않은 챔피언의 위엄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 [9] 제이스-렉사이-르블랑이라면 레넥톤 미드가 등장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가히 최강의 초반 능력을 지닌 상체 조합이다. 탑을 박살내는데 실패한 이상 굉장한 잠재 리스크를 이미 가지고 시작한 것이다.[10] 블라디의 캐리력이 있긴 하지만 이미 상대는 엘리스-리산드라로 이어지는 3마딜 조합을 보고 마방템을 둘둘 두른 상태인데다가, 하필 브루저가 탱킹 하난 끝내주는 가렌이다 보니 사실상 베인이 없으면 다이나믹스의 앞라인을 절대로 녹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11] 보통 캣타워 조합을 시도할 때면 아지르/코르키를 미드에 세우거나 니코/케넨을 탑에 보내 AS 빌드를 쥐어주는 등 후반 대미지 기댓값이 높은 챔피언을 다른 포지션에 넣는 게 정석이다. 이번 세트에서는 넷 다 살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써먹지 못했는데, 탑 제이스로 비슷한 효과를 내려 했던 것 같으나 결과적으로 대실패로 끝났다.[12] APK가 루시안 유미 조합을 꺼내드는 걸 경계하는 픽으로 추측되지만, 결과적으로는 악수가 되었다.[13] 진에어의 해당 플레이가 특정 플레이어의 뇌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고, 억제기가 재생되는 타이밍이 겹치면서 어차피 넥서스를 부수기까지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바론 장로를 먹고 안정적으로 게임을 끝낼 각을 봤어야 하는데 그 각을 못 본 팀 콜 자체의 문제라고 보는 게 더 맞다.[14] 익수는 이후 승자 인터뷰에서 선템으로 양피지를 간 사일러스가 라인 중간 이상 나오면 볼리베어로 무조건 필킬이 나오는데 중간 넘어서 오길래 그냥 킬을 냈다고 덤덤한 표정으로 밝혔다.[15] 게임이 끝날 때 익수의 볼리베어는 딜량 1등, KDA 9/0/6에 킬 관여율 88%라는 볼리베어라고 믿기지 않는 수준의 경기 지표를 보여주었다.[16] 바텀 3인갱에서 여차하면 죽는 상황에서 구거가 기막힌 상황 판단으로 카이사 궁각을 만들어줘서 탈출 성공, 키아나 궁까지 초시계로 흘리면서 갱승을 시켰고, 레드 지역에서 구거가 혼자 있는 틈을 타서 한화생명 전원이 구거를 끊으려고 일점사를 가했지만 '''여진+일식의 탱킹력으로 버티고 살아돌아갔다.'''[17] 아이템 선택도 의아한데 마법 룬으로 깨달음과 폭풍의 결집을 선택하고는 아이템은 루덴 성배 향로 존야를 올렸다.[18] 물론 혼자 살겠다는 게 아니라 본인 쪽으로 상대를 유인해보려는 생각이었을 수도 있지만 팀의 넥서스나 마찬가지인 카이사를 추격하는 게 당연한 거라 그런 의도였다 해도 좋지 못한 플레이. 실제로 한화생명은 아무도 카르마를 쫓지 않았고, 본인도 도주하다 뒤늦게 추격대를 저지하려고 했으나 Q를 던지는 게 끝이었다.[19] 카이사가 왼쪽으로 빠졌다가 궁을 쓰고 본대쪽으로 합류해서 카르마 옆에 붙었을 때 카르마는 만피로 옆에서 걷고 있는 '''그라가스'''에게 실드를 줬다. 아마 클릭 미스로 추정.[20] 오프 더 레코드에서는 "이젠 키아나 안 꺼내야 될 거 같다"면서 굉장히 기가 죽은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21] 캣타워 가렌을 쓰려면 가급적이면 상대 조합이 탱커를 잘 못 잡는데다가 도주 수단과 진입 방해 수단이 빈약해야 하고, 아군 조합은 봇에 간 가렌을 대신할 지속 딜러가 한명 이상은 있어야 하며 가렌-유미의 초반 약세를 커버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진에어전에서는 상대 원딜이 베인이었던 데다가 지속 딜러가 아예 없었고, 한화생명전에서는 가렌이 뭘 하기도 전에 탑이 망한 여파와 꿍의 지박령 플레이 때문에 망해버렸다.[22] LEC에서 처음 나온 캣타워는 유미를 뽑자 볼베와 루시안을 뽑은 바이탈리티 상대로 가렌을 뽑아 가렌을 물 수도, 유미에 대해서 포킹 저항력을 가질 수도, 가렌을 잡지도 못하는 조합 상대로 꺼내서 프나틱이 첫승을 챙겼었다.[23] 일단 가렌 유미가 잘만 쓰면 확실히 좋은 픽이라는 건 해외 리그서 증명된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가렌 유미가 픽의 이유를 잘 보여주지 못한데다 챌체원, 챌프트, 차세대 룰러 등 많은 팬들이 그 공격성에 감탄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공격성을 보여준 선수에게 '''평타 한대 치기도 어려운''' 가렌을 시킬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팬들이 많다.[24] 서머에서 우승이 아니더라도 롤드컵 선발전을 뚫기란 매우 힘들다.[25] 그레이스, 천고는 이번 시즌에 이견 없는 최악의 미드 라이너로 불렸다.[26] 그 와중에 템트는 '''미니언한테 맞아죽었다.'''[27] 이 때부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28] 특히 진에어의 지원은 조현민 전무를 비롯한 한진 그룹 오너 일가의 힘으로 이루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조현민 전무는 현재 이런저런 논란으로 진에어에 사실상 손을 댈 수 없는 상태이며, 그 과정에서 게임단에 대한 지원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끊어져버렸다.[29] 특히 그 BBQ를 강등시켰던 김가람 감독도 BBQ에서 나온 뒤 롤드컵 우승팀인 IG의 감독으로 불려가는 등 롤판은 코치 자원은 몰라도 감독 자원은 많이 귀하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한상용 감독의 스타판부터 쌓아온 인맥이나 스크림 잡는 능력은 출중해서 스프링 승강전 때 잔류 확정 이후 스크림에 대한 감사를 표한 팀만 봐도 대다수의 LCK팀, 당시 스프링 시즌을 우승한 직후의 IG, FW 등의 LPL과 LMS팀, 심지어 (실제로 한번도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승강전에서 생존을 두고 당장 경쟁하게 될 VSG와도 스크림을 한 것만 보더라도''' 한상용 감독의 엄청난 인맥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30] 한상용 감독 스스로가 스토브리그 때 들어오는 러브콜들을 모두 거절하면서까지 팀과의 의리를 지킨 것도 컸다.[31] 승격 당시의 샌드박스 게이밍이 그 예로, 온플릭이라는 걸출한 정글러는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선수 개개인의 기량보다는 팀 합으로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어냈다.[32] 다만 이쪽은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해 데려온 무진이 경기력이면 경기력, 사생활이면 사생활 쪽에서 먹튀를 넘어 없느니만도 못한 행동을 여러번 보여주었다는 참작의 여지는 있다. 코칭 스탭도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지 승강전 당일날 솔랭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33] 특히 젠지의 경우 아카데미 1선만 3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쓸어담기를 보여 주었고, 다른 아카데미 팀들도 그보다는 덜하지만 최대한 신인들 긁어모으기에 주력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승강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한화의 경우, 아카데미의 마이너 레벨이라 할 수 있는 3부까지 탄탄한 풀을 만들어 놓았다. 반대로 KT는 e스포츠 홍보 인력이 1명밖에 없을 정도로 투자가 거의 없어서 크게 비교가 되었다.[34] 만약 프랜차이즈가 도입된다면 가장 먼저 퇴출당할 팀은 '''홍보 인력도 아카데미도 없는 KT가 유력하다.''' 게다가 2019년 성적이 바닥을 쳤으니 스토브리그 동안 프런트부터 뼈를 깎는 쇄신이 없다면 2020년에도 명백한 강등권이라고 봐야 한다.[35] 먼저 2018년 서머 승강전에서 그리핀이 승격, 2019년 스프링 승강전에서는 승자전에서 담원 게이밍이/최종전에서 팀 배틀코믹스(現 샌드박스 게이밍)가 승격.[36] 물론 연봉이나 다른 1차적 투자 측면에서는 SKT나 젠지만큼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건 강현종 감독의 선수 기용 문제라 별개로 봐야 한다.[37] 이런 극단적인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SKT가 2018년 스토브리그 당시 페이커/고리/레오/에포트 4명만 남기고 A급 베테랑들로 싹 물갈이하면서 2019년 스플릿을 전부 우승하고 롤드컵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38] 특히 조현민 이사가 다양한 문제에 휘말린 것이 치명적인데, 한진그룹이 e스포츠에 관여하는 건 순전히 조현민 이사의 의지였기 때문.[39] 그나마 찾자면 스베누의 사신이 2016년 서머 시즌 코치로 활동하다 주전 렘을 밀어내고 시즌 막바지에 갑자기 선수 복귀를 한 후 승강전에서 팀을 말아먹은 적이 있는데, 이쪽은 그나마 승강전 직전에 복귀한 것이 아니었고 챌린저스 내에서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40] 롤에서 신생팀(SKT처럼 대부분의 멤버 교체 포함)이나 핵심 멤버를 바꾼 팀이 팀워크(팀합)를 맞추는 데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린다. 2018 케스파컵에서 SKT가 담원에게 진 이유는 팀워크가 안 맞았기 때문이다. 2018 케스파컵에서 SKT는 엔트리 선발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 반면에 담원은 여러 시즌 동안 고정 멤버로 유지되었던 상태였다. 결국, 팀워크가 맞지 않는 문제 때문에 SKT는 패배했다. 하지만 SKT는 장기간에 걸쳐 팀워크를 맞추는 데 성공했고 기량이 올라감에 따라 2019 롤챔스 서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담원을 압살할 수 있었다. 팀워크가 경기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이 팀워크를 맞추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점으로 봐도 팀워크를 맞출 기간이 7일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꿍을 기용한 감독 코치진의 선택은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승리 확률이 높은 선택지를 포기하고 패배 확률이 높은 선택지를 정한 신립급의 판단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41] 참고로 승강전 로스터 규정은 좀 달라서 6.2.7.1번에 따라 이전 시즌 지역 불문 1, 2부 어디서든 출전했던 선수는 자신의 팀 소속을 제외하곤 로스터 추가가 금지다. 즉, 승강전 대비 영입을 하려면 3부 리그나 그 이하 혹은 처음부터 공백기가 있는 선수밖에 선택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