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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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경제 미디어/데이터/소프트웨어 기업.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 형태이다.
2. 역사
1981년, 마이클 블룸버그가 투자은행인 살로만 브라더스[1] 에서 일하다가 해고된 후 퇴직금 1천만 달러 중 4백만 달러로 세운 회사인데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미국의 주식시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블룸버그 단말기를 증권회사에 납품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21세기 들어서 텔레비전, 인터넷, 신문, 모바일 등 종합 미디어 그룹이 되었으며 경제뉴스를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 세계의 증권시장과 외환시장, 심지어 주요 정치/사회/문화/스포츠 뉴스까지 방대한 정보를 담아내는 중이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이 회사를 세워서 어마어마한 갑부[2] 가 되었고, 후에 뉴욕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소유주가 정치인이 됨에 따라 투잡을 뛸 수 없는 정치인의 특성상 블룸버그의 주식회사화는 무산되었고,[3] 이에 뉴욕증권거래소 등에 상장(기업공개)할 수 없게 되었다. 마이클 블룸버그 창업주 본인도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3. 서비스
경제 정보 제공 서비스로는 압도적인 선두 주자로서 경쟁자인 S&P의 CapitalIQ 나 톰슨 로이터의 Eikon을 아득한 차로 제치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 경제 뉴스 분야에서는 2인자 자리를 두고 1997년 세워진 마켓워치와 2007년 세워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경합중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1위인 블룸버그의 입지는 철옹성이다. 기본적으로 웹사이트(bloomberg.com)와 블룸버그 앱을 통해 제공하는 경제 뉴스 외에도, 종이 주간지인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loomberg Businessweek)도 발행하고 있다.
3.1. 언론
대한민국에 한국 서비스를 두고 있으나[4] 알려져 있지 않으며 블룸버그 본사 역시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다. 그냥 영어 원문 사이트를 보자. 대한민국의 서울경제신문 및 서울경제TV와 협력관계로 블룸버그 사의 논설이 서울경제신문에 기고로 실리기도 하고 서울경제TV에 여러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1.1. 사건사고
2019년 3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블룸버그 통신 소속 이유경 기자의 기사를 인용해서 '문재인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주장하자 이를 청와대와 여당이 강하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발생한 적이 있다. 정부와 여당은 해당기자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국가원수를 모욕하는 매국적 행위'라며 비난을 퍼부었고 심지어 해당 외신기자를 "검은머리 외국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본사에서 미국의 소리에 이메일을 보내 해당 기자와 기사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5] 외신기자협회 측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인종차별 발언을 한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해식 더불어 민주당 대변인이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사과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나경원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 문서로.
3.2.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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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단말기는 주로 증권거래소나 트레이딩펌의 중개인들이 쓴다. 각종 분석차트와 뉴스가 가득한 4개짜리 멀티모니터가 바로 이걸 돌리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서비스의 사용료는 비슷한 경쟁 서비스와는 아예 자릿수가 다르지만 트레이더들은 블룸버그 대신 다른 걸 쓰느니 아예 보너스를 깎는 게 낫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할 정도.[6]
블룸버그 단말기에서는 주가나 기업의 실적 지표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국채 및 금리 스프레드 현황과 과거기록, 원유나 옥수수, 귀금속의 가격변동, 소비자 구매지수나 고용지표 같은 경제지표를 검색하고 비교해볼 수 있다. 국채나 선물시장과 같이 거시지표를 참고해야 하는 트레이딩을 할 때 블룸버그 터미널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
자산운용사나 증권사에서는 일명 "블대리"라고 부른다. 각종 부가 서비스를 합치면 단말기의 연 사용료가 대리~과장급 직원의 연봉 (4~6천만원)에 준하기 때문. 가격은 추가 정보를 볼 수 있는 옵션에 따라 달라지는데 2018년도 기준으로 트레이딩펌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옵션을 포함하면 연 5만불 내외의 비용이 나온다.
계약은 2년마다 갱신이고 단말기 추가 시마다 할인된다. 교육기관은 일반 기업보다 좀 더 싸다.
1981년 처음에 만들 때는 일반 PC와는 호환이 어려웠다. 1995년경부터 호환되기 시작했다.
이 단말기를 이기려고 경쟁사에서 '블룸버그 킬러'라는 단말기를 개발한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러자 마이클 블룸버그의 어린 딸은 아빠를 죽이러 킬러가 온다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1] 현재는 시티은행에 합병.[2] 2020년 2월 기준 순자산 추정치 약 72조원으로 세계 8위의 갑부이다.[3] 마이클 블룸버그가 왜 이렇게 자기 회사 기업공개하는 것을 무산시켰는지는 의문이다. 시장으로 재임할 기간 동안만큼은 자기 회사를 아내에게 맡겨도 될텐데(...) 실제로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역시 자신의 주식회사 중 하나인 트럼프 그룹을 해산시키지 않고 자신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임시로 맡김으로써 멜리라이가 남편인 도널드 대신 직원들을 잘 챙겨주고 있다.[4] 광화문 동아일보 건물에 사무실을 두었으나 몇년 전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으로 이전했다.[5] 이 기사를 쓴 사실이 논란이 된 와중에 정작 본사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한다는 보도가 떴었는데 사실 이것은 해당 기사의 날짜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착오라고 볼 수 있다. 미디어오늘의 기사는 3월 12일 기사지만 블룸버그사가 미국의 소리에 메일을 보내 입장을 밝힌것은 3월 18일이다(...).[6] 데이트레이딩 하는 개인들이 비슷하게 멀티모니터 구성을 해놓고 HTS의 각종 실시간 시황정보를 잔뜩 띄워놓기도 하지만 블룸버그와 같은 전문적 유료 정보 터미널과는 당연히 비교조차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