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식 척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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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식 세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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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식 50mm 소이탄

Forgotten Weapons의 리뷰 영상

발사 영상. 영상에서는 작약이 들어있지 않은 연습용 탄을 썼다.

89식 척탄통의 분해 및 조립
1. 제원
2. 개요
3. 타국에서의 운용
4. 등장 매체
5. 둘러보기


1. 제원


'''八九式重擲弾筒はちきゅうしきじゅうてきだんとう''' (Type 89 grenade discharger)
  • 도입년도 : 1929년
  • 생산년도 : 1932년~1945년
  • 구경 : 50mm
  • 통길이 : 248mm
  • 전체길이 : 608mm
  • 무게 : 4.7kg
  • 사거리 : 65m(일반 유탄을 쓸 경우), 190m(89식 유탄을 쓸 경우).
  • 최대 사거리: 670m(89식 유탄을 쓸 경우).

2. 개요


척탄통은 한손으로 휴대할 수 있는 화통(火筒)[1]

같은 무기이며, 만주사변이후 사용되고있는 극히 원시적인 초등 박격포이다. 통의 지름은 8cm, 길이는 20cm, 최대 사거리 650m에 유탄은 하나가 1kg 미만이며, 통의 하부에 20cm의 부분 조준기가 붙어있고 그 아래로 반원의 받침대가 있다. 사격때는 반드시 왼손으로 통을 받쳐 45도기울이고 오른손으로 조준하며, 보통 사수옆의 또다른 사람이 통에 탄환을 넣는 역할을 했다. 한발의 살상력이 15㎡에 달하는, 소형이지만 보병부대라면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화기였다.

-후나사카 히로시, 《영령의 절규, 옥쇄의 섬 앙가우르》

제2차 세계대전당시에 일본군이 사용했던 경 박격포유탄발사기. 경박격포와 현대의 유탄발사기의 중간 형태를 띄는 무기이다보니 영문에선 Grenade Launcher나 Light Mortar가 아닌 'Grenade discharger'로 표기하고 있다.
10식 척탄통의 개량형. 10식 척탄통과는 달리 강선이 파져 있었다. 10식 척탄통처럼 수류탄을 박격포탄처럼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며 작약량 2배에 일반 수류탄의 3배 사거리를 가지는 전용 89식 유탄도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2] 이렇게 성능이 올라간 대신 10식 척탄통에 비해 무거웠지만 세 부분으로 나눠 사수, 부사수, 탄약수가 운반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89식 척탄통은 굳이 일본군내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당시 쓸만한 것으로 일단 운반이 쉽고 휴대할 수 있는 탄수가 많으며 (1포반당 54발) 빠른 발사 속도와 유사시에는 수평발사도 가능하여 일선에서 호평을 받았고 연합군도 성공적인 경박격포로 칭찬하였다. 다만 나중에는 일본 군부가 계속되는 전쟁에 자원이 부족해지자 물자절약 한다는 이유로 이것만 양산해댄 바람에 기관총이 부족해져 대부분의 화기소대가 기관총 대신 이것만을 장비하는 경우가 많아져 일본군의 화력 감소가 발생할 정도였다. 유탄발사기에 가깝다고 하지만 일본군은 이를 경박격포처럼 운용했으며 당연히 훨씬 큰 통상 경박격포보단 성능이 떨어졌지만 기동성과 범용성으로 일부분 커버했다.
사실 영국군은 거의 비슷한 구조와 용도의 2인치(50mm) 경박격포인 SBML 2를 장비하고 있었다. 미군도 M19 60mm 박격포가 이것과 흡사한 운용을 할 수 있었으나 명중율이 떨어지고 사정거리가 너무 짧다고 병사들이 싫어하여 그냥 포다리를 달아 썼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런 저런 이점이 있는지라 지금도 미군은 M224 LWCMS 60mm 박격포를 이런 식으로 수형 박격포처럼 운용하며 전용 간이 포판과 조준경이 따로 사용되기도 한다. 영국군 또한 2007년까지 L9A1 51mm 박격포를 운용했으며 프랑스군은 현재도 51mm 박격포 LGI Mle F1을 운용한다. 중국 인민해방군에서도 60mm 박격포를 이런 식으로 운용하기도 하며 이 일본군의 후신인 자위대 또한 경박격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 또한 교본에 60미리 박격포를 여차하면 이런 식의 수형박격포와 비슷한 식으로 운용하는 방법이 나와 있으며 이런 식의 경박격포나 수형박격포는 현재도 생각보다 여러 나라나 세계 곳곳의 방산업체 카탈로그에서 많이 보이는 편이다.
그리고 좀 요상한 장점이자 단점도 있었는데, 발사시 소리가 커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마치 대포를 쏘는 것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해서 미군의 포격이 쏟아지면 일부러 일본군이 미군에 근접해서 척탄통을 발사했다. 이러면 미군은 자신들의 포병이 오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포격중지를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곧 경험을 쌓은 미군들은 전쟁 후반에는 더 이상 이런 얕은 수작에 걸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무기에 문제가 있었다면 설계 같은 것이 아니라 공업력 약화로 인한 신뢰성이다. 초중반에 생산된 물건에는 신뢰성에 문제가 없어 유용하게 쓰였지만 '''대전 말기로 갈수록''' 미군의 전략폭격과 물자 부족으로 인한 조악한 제조로 인해 후반에 생산된 물건들 중에는 간혹 발사시 통째로 터지는 사례도 발생했다.덕분에 나중에 가면 척탄통은 따로 고정시켜놓고 끈을 연결해서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발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각도를 이용하여 착탄각을 조정하는 방법이고 하나는 공이의 위치를 조절하여 포신의 길이를 상대적으로 길고 짧게 하여 이에 따른 사거리 변화를 꾀한 것이었다.
10식 89식 척탄통이 훗날 유탄발사기 개발에 영향을 끼쳤다고 서술하는 경우도 있으나(대표적으로 세계의 군용 총기 백과), 정확한 근거는 없다. 일본 위키피디아에서도 89식이 유탄발사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정확한 근거가 없는지라 인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서술하고 있다.

3. 타국에서의 운용


많은 수가 사용되었기에 미군에 다수가 노획되었는데, 이때 뜻하지 않은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받침대의 모양이 오목한 것을 본 미군 병사들은 '이거 무릎 위에 놓고 쏘는 무기로구나.'라고 착각해서 그렇게 발사해봤다가 병원에 실려간 것이다. 그래서 10식 척탄통과 함께 '''무릎 박격포'''라고 불렸으며, 당장 미군의 노획무기도감에 해당 무기를 절대 무릎이나 다리에 대고 쏘지 말 것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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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쏘면 무릎은 물론 다리가 부러지고
대충 이렇게(혹은 엎드린 자세로) 쏴야 한다.
중일전쟁에서 일본군과 맞상대한 중국 국민당군은 이 무기가 별로 기술이나 자원을 들이지 않고도 양산가능한 것에 주목, 민국 27년식 척탄통(民国二七年式擲弾筒)으로 카피 생산하기도 했다. 훗날 이것을 노획한 중공군한국전쟁에서 사용했으며 특히 전쟁 후반 고지 쟁탈전에서 자주 사용되어 그 기민성으로 UN군을 '''귀찮게 했다'''. 다만 신관 구조상 경사지에서 불발되기 쉽고 수평발사시에도 불발이 잘 되어 기관총에 비해 위협적이진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공군은 한국전쟁 이전인 중일전쟁 기간중에도 옌안등의 근거지에서 복제 생산을 했는데, 장약과 재질 등의 문제로 중공군이 복제한 척탄통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보다 포신이 길다. 덤으로 복제 생산에 참가한 중공군 기술자의 회고에는 포신의 재료로 가장 좋았던 것은 '''강탈한 철도 궤도를 토로법(土爐法)으로 녹여서 만든 것'''[3]이었다고. 그리고 베트남 전쟁 초기 베트민군이 사용하기도 했다.

4.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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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짤 주의
  • 더 퍼시픽 - 펠레리우 전투에서 비행장을 가로질러 전진하는 미군을 공격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 라이징 스톰 - 일본군의 경박격포 병과 전용장비로 나온다. 직사가 가능하다(!) 대신에 전용 유탄대신 일반 수류탄을 써서 곡사 사격시의 사거리는 짧다. 최대 190m. 50mm의 화력이 절륜해서 착탄지점에서 몇 m안의 병사를 몰살시킨다. 그게 미군이던지 아니면 반자이 돌격하고 있던 아군 이던지!
  • Pawn Stars - 엄밀히 말하자면 전쟁영화는 아니지만, 89식 척탄통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

5. 둘러보기








[1] 원문은 火の筒[2] 쏠 수 있는 수류탄 종류는 10식 척탄통보단 줄었지만 어찌되었든 가능했다. 상세한 내용은 수류탄/일본군을 참조.[3] 이후 중일전쟁에서 승리하여 권력을 잡은 마오쩌둥은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토로법을 이용해 강철을 생산하는 정책을 펼친다. '''하지만 그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