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X-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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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 léger AMX-13'''
프랑스군의 경전차.
전차설명 영상 1편 전차설명 영상 2편
프랑스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승전국에 겨우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프랑스의 전차 전력의 대부분은 판터 같은 독일로부터의 노획품이나 미국이 싸게 넘긴 수입품들이 점하고 있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의 프랑스는 매우 복잡한 상태로 식민지들이 독립전쟁을 일으켜 인도차이나 전쟁이 터졌고 알제리에도 문제가 생겼으며 냉전도 시작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는 공중수송으로 빠르게 배치할 수 있고 유연성 있는 경전차를 개발하기로 하였으며 이 경전차에 구축전차로서의 역할도 맡길 수 있도록 체급에 비해 큰 포를 장착하기로 한다.
이 계획의 결과물이 AMX-13로서 이름은 Issy-Les-Moulineaux(이시-레-물리노) 조병창의 13t 전차임을 뜻한다('''A'''teliers de construction d'Issy-les-'''M'''oulineau'''x'''). 1954년부터 1964년까지 생산된 이 전차는 양산된 전차 중 세계 최초로 자동 장전 장치를 사용하는 전차다. 기존 프랑스군이 사용하고 있던 판터의 7,5cm L/70 포를 기본으로 배럴을 약간 줄이는 변경을 거친 75mm 강선포를 장비했다. 이 포는 괜찮은 수준의 관통력과 보병지원에 있어 괜찮은 수준의 고폭탄 화력을 보였으나 T-54나 센츄리온 같은 2차 대전 말에 개발되어 냉전 시작 직후에 채용되는 MBT들의 전면장갑을 관통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기에 결국 90mm 저압포를 다는 개량을 거치게 된다. 이후 105mm 강선포와 연비 높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AMX-13/105 Modèle 58이 70년대 초에 나오기도 했지만 이 모델은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만이 운용했다. 87년에 최종사양이 엔진을 바꾸고 현대화를 거쳐 개량 혹은 생산되었다.
차체 오른쪽 전방에 위치한 270마력 엔진은 프랑스제이다. 이 엔진은 마력은 낮지만 AMX-13의 가벼운 중량으로 최고 시속 60km 수준의 속력을 낼 수 있었고 작고 평평한 크기로 AMX-13의 자체높이를 낮출 수도 있었다. AMX-13의 최대 장갑은 전면과 포탑의 40mm에 불과했지만 준족과 강력한 펀치력, 저렴한 가격을 갖추어 프랑스 이외에도 25개국에 걸친 수출 실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에 팔린 것들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대공전차, 가교전차, 구축전차, 자주포, APC 등 30여종이 넘는 배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어 지금도 현역에서 버티는 녀석들이 있을 정도로 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이 전차는 보병지원용 전차로서의 경전차의 유용성을 증명해냈고 잘 준비된 경전차가 체급이 큰 전차를 상대로도 어느 정도 자기 방어 수준의 전투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주어 경전차의 종말을 늦췄다.
당연하지만 45톤급 판터가 사용하던 큰 주포[2] 를 13톤의 작디 작은 차체에 결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2차 대전 시기에는 큰 포를 작은 차체에 장착하기 위해 주로 포탑을 없애고 전투실 전방으로 포를 고정하여 만든 구축전차들을 만들어 운영하였는데 프랑스는 고속과 유연성을 위해 회전포탑을 장착하고 싶어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 기술자들이 생각해낸 방법은 요동식 포탑으로 이 요동 포탑의 채용으로 1,650mm의 포탑링을 가졌던 판터의 75/70포를 1,450mm의 포탑링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전차에 적용된 두 번째 혁신은 세계 최초로 주포에 리볼버식 자동장전장치를 설치한 것으로서 요동 포탑이기에 어디를 조준하고 있어도 항상 주포-포탑-자동장전장치가 수평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3] 이를 통해 교전 중 연사속도가 상승했고 좁은 경전차에서 탄약수를 없앨 수 있었다. 물론 해당 포탑은 사실상 포탑이 두 조각으로 갈라진 것이나 다름없어서 방어력이 떨어지지만, 어차피 장갑이 얇은 경전차라 이에 따른 문제점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문제는 이 구조로 인해 NBC 방호력이 0이라는 거지만.
이 리볼버식 자동장전장치는 12발의 포탄을 빠르게 발사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나 재장전 때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는데 재장전하려면 무조건 승무원이 전차 밖으로 완전히 나가서 포탑 후방 상부의 양쪽 해치를 열어서 포탄을 넣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AMX-13은 최소한 2대가 한 조를 이루어 운영하였으며 재장전 때에는 안전한 곳으로 가서 한대가 재장전할 동안 다른 한대가 지켜줘야 했다.
주포가 상하로 움직이지 않는 요동 포탑의 특성상 일반적인 전차에 비해 포를 좀 더 포탑 높은 곳에 장착할 수 있었는데 이는 헐다운을 하였을 때 피격면적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요동 포탑 자체의 문제점으로 인해 부각은 -6도가 한계이며 헐다운을 크게 고려하여 만든 전차로서는 매우 나쁜 편이었다.
이 전차의 승무원은 신장이 최대 170cm로 제한되었다.[4] 작은 포탑에 큰 주포를 넣었기에 승무원 3명은 별도로 떨어져 앉았고 포수와 전차장은 서로 볼 수도 없었다.
AMX-13 차체에 채피 포탑을 올린 버전이다. 프로토타입이 1957년에 시험이 진행되었으며 1960년 150대가 생산되었다. 1962년까지 알제리에 배치되었다.
FL11 포탑을 장착한 버전이다. 1954년 인도차이나에 배치된 기갑장비를 대체할 필요성에 의해 개발되었다. AMX-13 차체에 EBR 파나르 장갑차의 포탑을 올린 이 경전차는 최초 5대가 만들어졌고 뒤이어 20량이 수주되었다. 하지만 인도차이나 전쟁이 끝날 즈음에야 5대의 경전차들만이 만들어져 모로코 주둔 부대에 배치되었다. 1956년 결국 막 독립한 모로코에 전량 팔리게 되었다.
SS11 대전차미사일을 추가한 사양이다. 당시 AMX-30 도입으로 인해 대체되고 있었던 M47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AMX-13을 현대화시켰다. 그 결과 나온 게 90mm 포 사양이지만, 프랑스군은 여기서 만족해 하지 않았고 SS.11 미사일 네 개를 장착해보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따라서 SS.11은 1956년에 테스트되어 1962년에 최종형태로 개발이 완료되었고 14,000개의 미사일이 생산되었다.
SS.11의 사정거리는 800m에서 3500m로 당시 중장갑 장비를 관통하는데 충분한 거리를 보여주었다. 75mm 포는 그러한 미사일 운용에 있어서 부가적인 공격 수단으로 쓰였다. 다만 포수가 미사일 유도 거리를 고려해가면서 75mm 포를 운용해야 한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었다. 미사일은 80퍼센트 이상 확률로 적 전차에 맞았을 시에 어느 거리에서든 500mm의 관통력을 보였다.
하지만 초목 지역이나 시가전에서와 같이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미사일을 쓸 수 없다는 단점이 매우 치명적이게 되어 전선에 나서기 매우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유선유도 방식 때문에 미사일을 쏘면서 기동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였다. 또한 보복 사격에 매우 취약했다.
미사일 재장전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전탄을 소모하고 다시 미사일을 끼우는 데에만 20분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시선유도방식의 미사일 발사 체계는 악조건의 기상 상태와 야간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게임 월드 오브 탱크에서는 프랑스군의 경전차로 등장한다. 7티어는 75mm 포를 9티어에서는 90mm 포를, 10티어에선 105mm 포를 장착할 수 있다. 게임내에서 별명은 악마의 달구지. 또한 6티어에서는 외형이 유사한 프로토타입인 AMX-12 t가 나온다. 포는 AMX-13/75의 75mm 포. 그리고 AMX-13 차체에 155mm 포를 얹어놓은 AMX-13 F3 AM이 6단계 자주포로 나온다. 그리고 그랜드 파이널 기념으로 판매한 57mm 10클립 사양인 AMX-13/57도 있다.[5] 여담으로 어째서인지 105mm 장착 사양인 AMX-13 105가 같은 105mm에 중형전차인 바샷티옹 25t보다 휴행 포탄 수가 더 많다(...).
게임 워 썬더에 포탑이 다른 75mm FL11 주포형, 일반 75mm형, 대전차고폭탄을 쓰는 90mm형, 75mm형에 HOT 대전차미사일을 탑재한 AMX-13 (HOT), 75mm 형에 SS.11 대전차미사일을 탑재한 AMX-13 (SS11), 40mm 대공포를 얹은 AMX-13 DCA/40, 채피 포탑을 올린 AMX-13 M24까지 여섯 가지 형식으로 등장한다.
전차 시뮬레이션 스틸비스트에서도 등장한다. 모델링은 75mm 장착형이지만 90mm 포탄도 적재할 수 있으며 75mm 일반/고속철갑탄은 영거리에서 130mm/200mm, 90mm 철갑탄/대전차고폭탄은 310mm을 관통할 수 있다. 하지만 월드 오브 탱크와는 달리 등장하는 전차들은 최소 2세대 내지 3세대 전차들이니 근거리에서 측면을 사격하지 않는 이상 관통시키기는 힘들다. 게다가 논크류어블이라 이벤트성 유닛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여러모로 중동전쟁 재현용.
게임 워게임: 레드 드래곤에서는 프랑스 유닛으로 여러 바리에이션이 등장한다. 기본형 75mm AMX-13에 외장 미사일 발사기를 장착한 AMX-13 Harpon과 105mm를 올린 자주포, 정찰용 90mm모델, 병력수송차 버전의 VTT, 레이더를 달아둔 Œil Noir이 등장한다.
고증에 맞게 판터에서 가져온 75mm 포(AP 6)는 T-55의 전면(방어력 7~11)을 제대로 관통하지 못하지만 90mm 포는 구형 T-55의 전면을 상대할 수 있다. 다만 90mm 포라 할지라도 여전히 전면 방어력이 11이나 되는 T-55 AMV 같은 최후기형에게는 택도 없다.
본편인 AMX-13은 등장하지 않지만 그 대신 대공사양인 AMX-13 DCA가 등장하며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AMX-13의 APC 파생형인 AMX-VCI APC(때로는 AMX-13 VCI로도 불림)을 수입하여 써먹다가 너무 낡으니 현가장치 정도만 남기고 싹 리뉴얼하여 만든 SBS Pindad에 16연장 로켓 발사기를 장착한 모델이 등장한다. 제한적인 고각발사가 가능하나 로켓이 너무 느려 잘 맞지 않고 라인전을 하고 있는 적을 노리거나 그냥 근접전을 하며 16연발 미사일을 쏴대는 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탱크타스틱에서는 프랑스 주력전차 트리의 첫 전차로 등장한다.
강철의 왈츠에서는 경전차로 등장했으나 월탱에 등장한 AMX-13 F3 AM이 AMX Mk F3 자주포라는 이름으로 자주포로 2017년 6월 28일 업데이트 때 등장했다. 이후 2019년 12월 23일 장갑차로 AMX-13 (SS.11미사일 탄형)이 등장했다.
도미네이션즈에서 냉전 시대의 프랑스 고유 유닛으로 등장한다.
1. 엘레르 : 프랑스 메이커 엘레르에서 1/35 스케일로 대전차 미사일 장착형 AMX-13/75 형으로 발매되었으며, 1/72 스케일로는 105mm 포 장착형도 발매되었으나 발매 연식이 워낙 오래된 물건인지라 스프로킷 디테일이 좋지 않고 조립성도 나쁘다. 그러나 마이너 전차인지라 재발매는 크게 기대되지 않았으며 아쉬우면 하비보스에서 발매한 EBR-10 장륜 장갑차에서 포탑을 유용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2. 타콤 : 2015년에 타콤 모델에서 AMX-13을, 그것도 75mm, 90mm, 75mm 대전차 미사일 장착형 3가지 바리에이션으로 동시 발매하였다. 중국제 특유의 회치기를 제외하면 품질은 최신 킷답게 괜찮은 편이고 에칭도 충실하다. 다만 전차 자체가 작은 고로 부품 조립시 주의를 요한다. 궤도도 연결식으로 재현하였으나 다만 포탑의 방수포를 뺀 형태로는 완전 재현이 어렵다(실차 사진을 보면 방수포를 제거해도 방수포 고정구는 남아 있는데 타콤은 방수포를 고정구까지 연질 일체형으로 재현하여 방수포를 제거하면 고정구를 따로 재현해야 한다). 후술할 타미야 제품에 비해서는 이 부분이 메리트가 떨어지는 편. 그러나 2016년 상반기에 채피 포탑 장착형과 105mm 포탑 장착형 발매를 예고하고 있어 바리에이션에 있어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할듯 하다.
3, 타미야 : 이에 질세라 타미야도 AMX-13/75를 발매하였다. 타미야다운 디테일과 조립성에 방수포 고정구도 재현되어 있다. 다만 이쪽은 방수포를 재현하면 포탑 상하 구동이 안된다. 가격은 타미야가 아주 근소하게 저렴하여 비슷비슷한 편이나, 추후 바리에이션 발매 여부는 불확실하다. AMX-13/75를 간편하게 좋은 퀄리티로 재현하려면 타미야,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재현하고 싶다면 타콤으로 두 메이커간의 취사 선택의 여지가 있다.
'''Char léger AMX-13'''
프랑스군의 경전차.
1. 제원
2. 개요
전차설명 영상 1편 전차설명 영상 2편
프랑스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승전국에 겨우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프랑스의 전차 전력의 대부분은 판터 같은 독일로부터의 노획품이나 미국이 싸게 넘긴 수입품들이 점하고 있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의 프랑스는 매우 복잡한 상태로 식민지들이 독립전쟁을 일으켜 인도차이나 전쟁이 터졌고 알제리에도 문제가 생겼으며 냉전도 시작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는 공중수송으로 빠르게 배치할 수 있고 유연성 있는 경전차를 개발하기로 하였으며 이 경전차에 구축전차로서의 역할도 맡길 수 있도록 체급에 비해 큰 포를 장착하기로 한다.
이 계획의 결과물이 AMX-13로서 이름은 Issy-Les-Moulineaux(이시-레-물리노) 조병창의 13t 전차임을 뜻한다('''A'''teliers de construction d'Issy-les-'''M'''oulineau'''x'''). 1954년부터 1964년까지 생산된 이 전차는 양산된 전차 중 세계 최초로 자동 장전 장치를 사용하는 전차다. 기존 프랑스군이 사용하고 있던 판터의 7,5cm L/70 포를 기본으로 배럴을 약간 줄이는 변경을 거친 75mm 강선포를 장비했다. 이 포는 괜찮은 수준의 관통력과 보병지원에 있어 괜찮은 수준의 고폭탄 화력을 보였으나 T-54나 센츄리온 같은 2차 대전 말에 개발되어 냉전 시작 직후에 채용되는 MBT들의 전면장갑을 관통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기에 결국 90mm 저압포를 다는 개량을 거치게 된다. 이후 105mm 강선포와 연비 높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AMX-13/105 Modèle 58이 70년대 초에 나오기도 했지만 이 모델은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만이 운용했다. 87년에 최종사양이 엔진을 바꾸고 현대화를 거쳐 개량 혹은 생산되었다.
차체 오른쪽 전방에 위치한 270마력 엔진은 프랑스제이다. 이 엔진은 마력은 낮지만 AMX-13의 가벼운 중량으로 최고 시속 60km 수준의 속력을 낼 수 있었고 작고 평평한 크기로 AMX-13의 자체높이를 낮출 수도 있었다. AMX-13의 최대 장갑은 전면과 포탑의 40mm에 불과했지만 준족과 강력한 펀치력, 저렴한 가격을 갖추어 프랑스 이외에도 25개국에 걸친 수출 실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에 팔린 것들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대공전차, 가교전차, 구축전차, 자주포, APC 등 30여종이 넘는 배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어 지금도 현역에서 버티는 녀석들이 있을 정도로 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이 전차는 보병지원용 전차로서의 경전차의 유용성을 증명해냈고 잘 준비된 경전차가 체급이 큰 전차를 상대로도 어느 정도 자기 방어 수준의 전투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주어 경전차의 종말을 늦췄다.
3. 개발상의 문제와 해결
당연하지만 45톤급 판터가 사용하던 큰 주포[2] 를 13톤의 작디 작은 차체에 결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2차 대전 시기에는 큰 포를 작은 차체에 장착하기 위해 주로 포탑을 없애고 전투실 전방으로 포를 고정하여 만든 구축전차들을 만들어 운영하였는데 프랑스는 고속과 유연성을 위해 회전포탑을 장착하고 싶어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 기술자들이 생각해낸 방법은 요동식 포탑으로 이 요동 포탑의 채용으로 1,650mm의 포탑링을 가졌던 판터의 75/70포를 1,450mm의 포탑링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전차에 적용된 두 번째 혁신은 세계 최초로 주포에 리볼버식 자동장전장치를 설치한 것으로서 요동 포탑이기에 어디를 조준하고 있어도 항상 주포-포탑-자동장전장치가 수평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3] 이를 통해 교전 중 연사속도가 상승했고 좁은 경전차에서 탄약수를 없앨 수 있었다. 물론 해당 포탑은 사실상 포탑이 두 조각으로 갈라진 것이나 다름없어서 방어력이 떨어지지만, 어차피 장갑이 얇은 경전차라 이에 따른 문제점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문제는 이 구조로 인해 NBC 방호력이 0이라는 거지만.
이 리볼버식 자동장전장치는 12발의 포탄을 빠르게 발사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나 재장전 때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는데 재장전하려면 무조건 승무원이 전차 밖으로 완전히 나가서 포탑 후방 상부의 양쪽 해치를 열어서 포탄을 넣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AMX-13은 최소한 2대가 한 조를 이루어 운영하였으며 재장전 때에는 안전한 곳으로 가서 한대가 재장전할 동안 다른 한대가 지켜줘야 했다.
주포가 상하로 움직이지 않는 요동 포탑의 특성상 일반적인 전차에 비해 포를 좀 더 포탑 높은 곳에 장착할 수 있었는데 이는 헐다운을 하였을 때 피격면적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요동 포탑 자체의 문제점으로 인해 부각은 -6도가 한계이며 헐다운을 크게 고려하여 만든 전차로서는 매우 나쁜 편이었다.
이 전차의 승무원은 신장이 최대 170cm로 제한되었다.[4] 작은 포탑에 큰 주포를 넣었기에 승무원 3명은 별도로 떨어져 앉았고 포수와 전차장은 서로 볼 수도 없었다.
4. 바리에이션
4.1. 개량형
- 90mm 강선포 탑재형
- 105mm 강선포 탑재형
4.2. 파생형
- AMX-13 Chaffee 포탑형
AMX-13 차체에 채피 포탑을 올린 버전이다. 프로토타입이 1957년에 시험이 진행되었으며 1960년 150대가 생산되었다. 1962년까지 알제리에 배치되었다.
- AMX-13 FL11
FL11 포탑을 장착한 버전이다. 1954년 인도차이나에 배치된 기갑장비를 대체할 필요성에 의해 개발되었다. AMX-13 차체에 EBR 파나르 장갑차의 포탑을 올린 이 경전차는 최초 5대가 만들어졌고 뒤이어 20량이 수주되었다. 하지만 인도차이나 전쟁이 끝날 즈음에야 5대의 경전차들만이 만들어져 모로코 주둔 부대에 배치되었다. 1956년 결국 막 독립한 모로코에 전량 팔리게 되었다.
- AMX-13 VCI: AMX-13의 차대를 보병수송차량용으로 쓰인 버전이다. 보병 수송 목적 이외에도 박격포 탑재 또는 미사일을 탑재해 화력을 보조하는 용도로도 쓰였다.
- AMX-13 M54: 구난차량
- AMX 13 VCG: 공병차량
- AMX-13 (SS11)
SS11 대전차미사일을 추가한 사양이다. 당시 AMX-30 도입으로 인해 대체되고 있었던 M47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AMX-13을 현대화시켰다. 그 결과 나온 게 90mm 포 사양이지만, 프랑스군은 여기서 만족해 하지 않았고 SS.11 미사일 네 개를 장착해보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따라서 SS.11은 1956년에 테스트되어 1962년에 최종형태로 개발이 완료되었고 14,000개의 미사일이 생산되었다.
SS.11의 사정거리는 800m에서 3500m로 당시 중장갑 장비를 관통하는데 충분한 거리를 보여주었다. 75mm 포는 그러한 미사일 운용에 있어서 부가적인 공격 수단으로 쓰였다. 다만 포수가 미사일 유도 거리를 고려해가면서 75mm 포를 운용해야 한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었다. 미사일은 80퍼센트 이상 확률로 적 전차에 맞았을 시에 어느 거리에서든 500mm의 관통력을 보였다.
하지만 초목 지역이나 시가전에서와 같이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미사일을 쓸 수 없다는 단점이 매우 치명적이게 되어 전선에 나서기 매우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유선유도 방식 때문에 미사일을 쏘면서 기동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였다. 또한 보복 사격에 매우 취약했다.
미사일 재장전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전탄을 소모하고 다시 미사일을 끼우는 데에만 20분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시선유도방식의 미사일 발사 체계는 악조건의 기상 상태와 야간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 AMX-13 (HOT): HOT 대전차미사일을 추가한 사양. 첫번째 프로토타입은 HOT 발사대가 8문이며 2번째 프로토타입은 6문으로 되어있다.
- AMX-13 DCA 40: 40mm 보포스 L7 기관포를 사용하는 대공전차이며 1956년에 시제기만 만들었다.
- AMX 13 DCA: 60년에 개발된 형식이며 30mm 히스파노에 레이더 등을 사용한다.
- AMX-13 F3 (Mk F3): AMX-13의 차체에 155mm 포를 얹은 것. 미국의 M41 HMC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Pindad SBS: 인도네시아의 Pindad 사에서 개발한 AMX-13을 기반으로 현대화한 차량으로, 기관포만을 탑재한 APC형, 122mm 로켓을 탑재한 MLR형 등의 차량이 공개된 바 있다.
- AMX-13 롤랑: AMX-13 차대 위에 롤랑 발사대를 얹은 형태. 생산은 되지 않았고 사실상 AMX-30R의 시제형이 되었다.
5. 매체에서의 등장
5.1. 월드 오브 탱크
게임 월드 오브 탱크에서는 프랑스군의 경전차로 등장한다. 7티어는 75mm 포를 9티어에서는 90mm 포를, 10티어에선 105mm 포를 장착할 수 있다. 게임내에서 별명은 악마의 달구지. 또한 6티어에서는 외형이 유사한 프로토타입인 AMX-12 t가 나온다. 포는 AMX-13/75의 75mm 포. 그리고 AMX-13 차체에 155mm 포를 얹어놓은 AMX-13 F3 AM이 6단계 자주포로 나온다. 그리고 그랜드 파이널 기념으로 판매한 57mm 10클립 사양인 AMX-13/57도 있다.[5] 여담으로 어째서인지 105mm 장착 사양인 AMX-13 105가 같은 105mm에 중형전차인 바샷티옹 25t보다 휴행 포탄 수가 더 많다(...).
5.2. 워 썬더
게임 워 썬더에 포탑이 다른 75mm FL11 주포형, 일반 75mm형, 대전차고폭탄을 쓰는 90mm형, 75mm형에 HOT 대전차미사일을 탑재한 AMX-13 (HOT), 75mm 형에 SS.11 대전차미사일을 탑재한 AMX-13 (SS11), 40mm 대공포를 얹은 AMX-13 DCA/40, 채피 포탑을 올린 AMX-13 M24까지 여섯 가지 형식으로 등장한다.
5.3. 스틸비스트
전차 시뮬레이션 스틸비스트에서도 등장한다. 모델링은 75mm 장착형이지만 90mm 포탄도 적재할 수 있으며 75mm 일반/고속철갑탄은 영거리에서 130mm/200mm, 90mm 철갑탄/대전차고폭탄은 310mm을 관통할 수 있다. 하지만 월드 오브 탱크와는 달리 등장하는 전차들은 최소 2세대 내지 3세대 전차들이니 근거리에서 측면을 사격하지 않는 이상 관통시키기는 힘들다. 게다가 논크류어블이라 이벤트성 유닛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여러모로 중동전쟁 재현용.
5.4. 워게임: 레드 드래곤
게임 워게임: 레드 드래곤에서는 프랑스 유닛으로 여러 바리에이션이 등장한다. 기본형 75mm AMX-13에 외장 미사일 발사기를 장착한 AMX-13 Harpon과 105mm를 올린 자주포, 정찰용 90mm모델, 병력수송차 버전의 VTT, 레이더를 달아둔 Œil Noir이 등장한다.
고증에 맞게 판터에서 가져온 75mm 포(AP 6)는 T-55의 전면(방어력 7~11)을 제대로 관통하지 못하지만 90mm 포는 구형 T-55의 전면을 상대할 수 있다. 다만 90mm 포라 할지라도 여전히 전면 방어력이 11이나 되는 T-55 AMV 같은 최후기형에게는 택도 없다.
5.5. 아머드 워페어
본편인 AMX-13은 등장하지 않지만 그 대신 대공사양인 AMX-13 DCA가 등장하며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AMX-13의 APC 파생형인 AMX-VCI APC(때로는 AMX-13 VCI로도 불림)을 수입하여 써먹다가 너무 낡으니 현가장치 정도만 남기고 싹 리뉴얼하여 만든 SBS Pindad에 16연장 로켓 발사기를 장착한 모델이 등장한다. 제한적인 고각발사가 가능하나 로켓이 너무 느려 잘 맞지 않고 라인전을 하고 있는 적을 노리거나 그냥 근접전을 하며 16연발 미사일을 쏴대는 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5.6. 기타
탱크타스틱에서는 프랑스 주력전차 트리의 첫 전차로 등장한다.
강철의 왈츠에서는 경전차로 등장했으나 월탱에 등장한 AMX-13 F3 AM이 AMX Mk F3 자주포라는 이름으로 자주포로 2017년 6월 28일 업데이트 때 등장했다. 이후 2019년 12월 23일 장갑차로 AMX-13 (SS.11미사일 탄형)이 등장했다.
도미네이션즈에서 냉전 시대의 프랑스 고유 유닛으로 등장한다.
6. 프라모델
1. 엘레르 : 프랑스 메이커 엘레르에서 1/35 스케일로 대전차 미사일 장착형 AMX-13/75 형으로 발매되었으며, 1/72 스케일로는 105mm 포 장착형도 발매되었으나 발매 연식이 워낙 오래된 물건인지라 스프로킷 디테일이 좋지 않고 조립성도 나쁘다. 그러나 마이너 전차인지라 재발매는 크게 기대되지 않았으며 아쉬우면 하비보스에서 발매한 EBR-10 장륜 장갑차에서 포탑을 유용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2. 타콤 : 2015년에 타콤 모델에서 AMX-13을, 그것도 75mm, 90mm, 75mm 대전차 미사일 장착형 3가지 바리에이션으로 동시 발매하였다. 중국제 특유의 회치기를 제외하면 품질은 최신 킷답게 괜찮은 편이고 에칭도 충실하다. 다만 전차 자체가 작은 고로 부품 조립시 주의를 요한다. 궤도도 연결식으로 재현하였으나 다만 포탑의 방수포를 뺀 형태로는 완전 재현이 어렵다(실차 사진을 보면 방수포를 제거해도 방수포 고정구는 남아 있는데 타콤은 방수포를 고정구까지 연질 일체형으로 재현하여 방수포를 제거하면 고정구를 따로 재현해야 한다). 후술할 타미야 제품에 비해서는 이 부분이 메리트가 떨어지는 편. 그러나 2016년 상반기에 채피 포탑 장착형과 105mm 포탑 장착형 발매를 예고하고 있어 바리에이션에 있어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할듯 하다.
3, 타미야 : 이에 질세라 타미야도 AMX-13/75를 발매하였다. 타미야다운 디테일과 조립성에 방수포 고정구도 재현되어 있다. 다만 이쪽은 방수포를 재현하면 포탑 상하 구동이 안된다. 가격은 타미야가 아주 근소하게 저렴하여 비슷비슷한 편이나, 추후 바리에이션 발매 여부는 불확실하다. AMX-13/75를 간편하게 좋은 퀄리티로 재현하려면 타미야,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재현하고 싶다면 타콤으로 두 메이커간의 취사 선택의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