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다 해주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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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비판
3. 패러디
4. 유사 사례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


2007년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명박 후보의 지지자가 한 발언.
비록 이명박 후보가 직접 한 말은 아니었지만 워낙 발언 자체의 임팩트가 컸고, 거기다 당시에 일어난 이명박 신드롬을 대변하는 듯한 말이었기에 더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참고로, 당시 이명박 지지에 대한 분위기는 트루맛쇼로도 유명한 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MB의 추억(2012)'에도 잘 드러나니 참고할 것.

2. 비판


저는 정말로 정치가 뭔지 국회, 선거운동이 뭔지 몰랐어요.

솔직히 제가 살아오면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아이가 아침에 학교가면서 차비가 없어서 '엄마 차비 줘' 할 때

그런 생활 있잖아요. 그렇게 힘들었던 생활을 하는데,

저 분이라면 애들 차비 주는 거 걱정 안 해도 되겠지 그렇게 경제를 살려주시겠지...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아빠 일자리가 없어 그래서 가정 싸움이 나...

가정 싸움이 왜 나는데요. 아빠가 일자리 잃으니까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싸우게 되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까 자식들까지도 불행을 안는 거예요.

울지마. 고생 안 한 사람은 몰라.

조개도 까고 굴도 까서... (아이) 자격증 따게 학원 보내주면서 공부 시키는 게

돈 있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몰라요.

돈 있는 사람들과 평등하게 우리 없는 사람들도 다 그렇게

똑같이 잘 사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제가 여기 나와서 이렇게 웃고 애교스러운 표현을 한다 해도

가슴 깊이 혼자서 누구한테 말은 못하고...

...

(말을 잇지 못한다)

...

'''MB가 다 해주실 거야.'''

-발언 전문

희망이 있잖아. 희망이... 10년 동안 희망 없이 살았지만...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발언 초반에 등장하는 지지 이유와 지지 후보의 실제 성향 간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지지자는 돈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똑같이 잘 사는 나라라는 발언처럼 지지 후보의 진보적인 행보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지지 후보는 보수 성향이 강한 사람인 것이다. 이는 마치 "난 아는 게 없으니 서울대를 가겠다"고 말하는 것과도 같다. 이를 무조건 모순이라고 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당시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이 '경제 살리기'를 내세울 때 표방했던 뉘앙스는 '진보 좌파가 주장하는 소득 재분배를 하지 않아도 우리가 경제를 '''워낙 확실히''' 살려놓을 것이기 때문에 너희 서민들한테도 혜택이 온다' 였고, 요즘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그 당시 보수 진영에서 그렇게 강조하던 낙수효과를 기대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저 사람이 말한 부분과 이 정책은 다르다. 이명박과 보수 진영이 말한 부분이 이루어져서 경제가 성장하고 낙수효과가 이상적으로 와도 그것의 궁극적이고 이상적인 결과는 서민, 즉 돈 없는 사람이 그 전보다 평균적으로 더 잘 사는 것을 의미하지 절대 돈 있던 사람과 돈 없던 사람이 비슷해지면서 잘 살게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민층이 좀 더 돈과 여유가 생기는 만큼 기득권층 역시 돈이 많아지므로 저 정책이 성공해도 부유한 사람과 서민의 계층 구분이 없어지고 다들 같아지거나 할 일은 없다. 서민층 중 일부가 중산층으로 편입될 가능성은 생기나 부유층과는 무관한 문제다. 전체한국경제가 가진 계층틀 그대로 다 같이 성장해서 커지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이는 분배와 성장의 개념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서 나오는 현상이다.
물론 보수적인 정치인이라고 돈 있는 사람들만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이명박도 지지자의 기대와 같이 친서민적 정책을 펼 수도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명박이 집권 중에 폈던 정책은 일명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불렸던 철저하게 재벌 중심,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이었다. 이것이 백 번 양보해서 대기업을 통한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펼쳤던 이명박으로선 나름 선의의 정책이었다고 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빈부격차를 키워버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니 계수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때 지니 계수가 감소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일종의 착시로 볼 수 있는 것이 당시 지니 계수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와 같은 방식은 고소득층 소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2017년 5월 이후 새 지니 계수로 대체되었다. 실제로 당시 공식 조사보다 고소득층 소득을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노동패널조사를 기반으로 한 지니 계수 측정 결과, 오히려 이명박 정부 시기 소득 불평등 문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분배 개선됐다고? 금융위기 이후 더 악화 또한, 이명박 정부에서 현재 지니 계수 집계에 사용되는 방식인 가계금융 복지조사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지니계수를 측정한 결과, 기존보다 훨씬 더 높은 값(더 심각한 소득 불평등)이 나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 한국이 스웨덴보다 빈부격차 적다?…통계청 직원도 못믿는 '지니계수'
그리고 위 사진의 인물이 진짜 그렇게 믿어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굳이 해당 발언을 비판하자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대의를 실현시켜 줄 최고통치권자를 선출하여 그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일시적으로 위임받는 것이지 전지전능한 군주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MB가 다 해주실 거야'라는 발언에는 마치 MB라면 뭐든 전지전능하게 다 해주실 것이라는 뉘앙스가 담겨져 있다. 지금도 고쳐지지 않았지만 이런 맹목적인 지지는 파시즘 등의 극단적인 사례로 발전할 수도 있기에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3. 패러디



4. 유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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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한 발언이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 등장했다. 다큐멘터리 3일에서 인터뷰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인 최효문 씨[1]가 아래와 같이 발언한 것이다.

박근혜 씨가 (대통령을) 한 번만이라도 해 봤으면 좋겠어. 5년 만이라도

진짜... 너무 불쌍해


자신의 생계에 대한 문제로 이명박을 지지한 케이스와 달리 이 경우는 박근혜에 대한 동정심이나 감정이입이 주된 감성적 동기가 되는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이 발언도 단순한 지지의사 이외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한번만이라도", "5년 만이라도"라는 말은 마치 박근혜가 장기간 독재라도 해야 된다는 식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런 류의 표현은 이전에도 존재했을 것이고, 이후에도 존재하긴 할 것이다. 꼭 의미 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열성적으로 지지한다는 식의 표현이다보니 어디서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MB가 다 해주실 거야가 짤방으로 남아서 임팩트가 커보일 뿐이다.
유사한 발언으로 성향만 정반대인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가 있는데, 이것 역시 MB가 다 해주실 것이라는 발언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가지고 있다.

5. 기타


영상에 나온 차씨는 이명박 정부 아래서 사이버 여론조작을 한 혐의로 2018년 1월 18일 불구속 기소되었으며,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되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 선고되었다. #

6. 관련 문서



[1] 당시 6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