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라 다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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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문제점
4. 파장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


2016년 1월 21일에 업로드된 뉴스타파의 영상에서 나온 아주머니의 발언이다.
반보수정당, 친민주당 성향 지지자들은 줄여서 '''나팔새'''라고도 부른다.

2. 상세



[1]
위 영상에서 9:26 ~ 9:46 구간에 등장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뉴스타파는 예비 후보 중 노동자 출신이 거의 없다고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특히 노동자가 많이 분포해 있는 울산에도 노동자 출신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언급했다.[2] 그리고 그 영상에서 한 기자가 울산 동구 주민[3]에게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 지난 총선 때 국회의원 선거 때 누구 뽑았는지 혹시 기억 나세요?

주민: 저요? 우리는 새누리당밖에 안 뽑아요 나는.

기자: 잘 뽑은 것 같으세요?

주민: 잘 뽑았죠. '''나는 나라 다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이에요.

기자: 왜요?

주민: '''그냥. 우리 고향이 대구니까.'''

이러한 발언은 이후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3. 문제점


탄핵이 되어도 책임진 사람 한 사람도 없습니다. 자기가 모셨던 대통령감옥 가도 책임진 사람 한 사람도 없습니다. (중략) 20~30년 동안 무조건 찍어줬더니 안동 시민, 경북 도민, 무시하고 무관심했던 게 기호 2번 한국당 아닙니까 여러분!

- 권오을[4]

, 안동중앙신시장 유세 中 #

유권자가 특정 정당에 대해서 강력한 충성심을 보여줄 수는 있다. 오히려 정치인 한 명의 힘은 미약하고, 모든 사안이 정당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대 민주주의에서 유권자가 투표할때 정당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상당히 합리적인 태도이다. [5] 문제는 여기에서 정당을 선택하는 기준이 정책이나 공약이 아니라 오직 자기 고향이라면 이것은 지극히 비합리적이다.
고향이 대구광역시라는 이유만으로 맹목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찍는다는게 바로 망국적인 지역감정, 한국정치를 중세 봉건시대 수준으로 퇴화시킨 지역주의이다. 자신의 고향에 따라서 지지정당을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정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선거를 무슨 월드컵 마냥 자기 지역대표들간의 축구경기 정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많기에 특정 지역에선 '''막대기만 꼽아도 당선된다'''는 인식이 생겨났고, 그 결과물은 지역구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공천권을 쥔 계파보스에게만 절대 충성하면서 망언만 내뱉는 3류 정치꾼들의 범람이다. 이렇게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싹쓸이하는 행태가 계속되면서, 경쟁이 사라지면서 유권자들을 무시하게 되었다. 아무리 개판쳐도 나가면 이기는데, 뭐하러 유권자 신경을 쓰겠는가. 타 정당의 좋은 후보들을 경쟁조차 못 하게 할 뿐더러 그 특정한 정당이 해당 지역구를 텃밭#s-2으로 여겨 질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도 아무나 후보로 내보낼 수 있는 것이다.[6] 그렇게 되면 결국 그 지역구만 손해를 보는 셈. 이렇듯 저 발언은 스스로 지역주의에 갇혀서 편협한 생각을 보여주는 꼴이고, 이것은 해당 지역구에 그만큼 손해를 안겨주는 행태이다.
위의 내용은 인터뷰에 응한 주민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에게도 해당하기에 흔한 거라고 해도, 더욱 위험한 것은 '''나라를 팔아 먹어도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점이다. 상식적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정말로 나라를 팔아 먹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여전히 그 정당을 지지한다면 그만큼 매국 행위가 어딨겠는가? 당연히 그 정당이 제일 잘못한 거겠지만 지지자도 결코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나친 정치 이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말이다.
그런데 사실 소선거구제의 가장 큰 폐단인 사표심리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대구·경북권에도 중도/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상당히 많다. 특히 여론조사 등을 통해서 보면 20~30대 청년층 사이에서 구 새누리당 계열에 대한 반감은 전국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지역감정이 극심하던 시기에도 2000년대 초중반에도 중도/진보 계열에서 나름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이 출마해서 당선가능성이 어느 정도 보인다고 하면 30~40%대의 득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점점 지역감정이 약해지고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 스멀스멀 자라나면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홍의락이 당선되고, 2018년 지방선거에선 장세용 구미시장이 탄생했다.[7]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경상도 국회의원 의석 64석 중 56석을 싹쓸이하는 결과가 나왔다. 더군다나 21대 총선은 민주당이 통합당에 상당한 지지율 차이로 앞서던 시기의 선거였고 민주당 압승이 공공연하게 예상되었으니 경상도 지역 대참패라는 결과를 받아든 민주당의 충격은 상당했다.
참고로 외국에도 지역주의 정당들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언어/역사/종교/문화 등의 정체성이 달라서 분리독립 혹은 독립에 준하는 수준의 자치를 주장하는 정당들로 북아일랜드의 신페인당, 스코틀랜드 국민당 등이 대표적이다. 이탈리아의 북부동맹은 한때 경제적 이유로 북부 지역의 분리독립을 주장했만, 이탈리아는 오랜기간 도시국가 단위로 싸워왔으며 통일국가를 이룬지 100년도 되지 않았다는걸 감안해야 한다. 그나마 최근에는 분리독립론을 접고 포퓰리즘 정당으로 변신했다. 혹은 국가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고 모든게 부족 중심인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선 지역정당 사실상 부족정당들이 범람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문화적 동질성이 강한 한국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4. 파장


당시 새누리당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반감과 '나라 팔아먹어도'라는 파격적인(?) 어구가 맞물려 이 망언은 각종 사이트에서 상당한 논란과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에 해당 경상도 주민이 피해를 많이 받았는지, 그 주민의 자녀를 자칭하는 사람이 욕을 한 사람들을 고소할 것이라 밝혔다. 피해자 자녀의 고소 예고에 대한 오늘의유머 반응 그러나 해당 글에서도 이상한 점을 지적하고 있듯이 그 뒤로 별다른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사칭으로 보인다.

5. 여담


2016년 2월 13일,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부대변인[8]은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은 51%만 있으면 됩니다. 나라를 팔아도 찍어줄 40%가 있기 때문에 그들과 약간의 지지자만 모으면 되겠죠. 대한민국을 반으로 자를 수 있는 이슈로 나누고 국민들을 싸우게 만듭니다. 그게 그들이 하고 있는 전략입니다"라고 올렸다가 논란을 빚자 해당 글을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5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우리 국민, 우리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어떻게 보고 이런 글을 쓰는지 정말 괘씸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정 부대변인에 대해서 엄중한 처벌 조치가 있어야 한다, 막말 정당의 본색을 드러내는 글"이라며 "제1야당의 부대변인이, 아무리 개인의 트위터여도 '나라를 팔아도 찍어줄 40%가 있다'는 표현을 쓰면서 새누리를 아주 혹독하게 비난 비판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6. 관련 문서



[1] 썸네일에 이후삼이 보이는데, 2016년 선거에는 낙선했다가 당시 당선자인 권석창이 당선무효되고 치러진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다. 하지만 21대 총선에는 다시 낙선.[2] 다만 국회의원 선거만으로 한정하지 않고 지방자치선거로 범위를 넓히면 노동자 출신이 구청장이나 기초의원에 당선된 사례가 꽤 있다. 당장 김창현김종훈이 이런 케이스였고..[3] 대송농수산물시장상가 앞 노점에서 일하는 상인으로 보인다.[4]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5] 철저하게 정당정치를 강조하는 서유럽에선 정당투표, 비례대표제가 기본이며 아예 무소속 출마가 원천봉쇄되어 있는 국가들도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독일.[6] 지역감정이 극심해서 정말 막대기만 꼽아도 당선되던 1990년대~2000년대까지는 호남을 장악한 민주당계열이나, 영남을 장악한 새누리당 계열 양쪽 모두 진짜 능력있고 참신한 A급 인재들은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에 우선 공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텃밭이라고 치부하던 호남(민주당계)과 영남(새누리당계) 공천은 상대적으로 덜 신경을 썼던게 사실이다. 설사 공천에 탈락한 인사가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도, 어차피 원래 정당으로 복귀할테니까. 실제 세대교체, 망언, 부정부패 등의 이유로 공천에서 짤린 중진급 의원들이 탈당 → 무소속 출마 → 당선 → 복당 루트로 살아남곤 했다. 이들은 "당선되면 XX당으로 복귀합니다"라고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지역유권자들도 안심하고 투표했다.[7] 동시에 호남에선 새누리당이정현(정치인) 의원이 당선되었다.[8] 더불어민주당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