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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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터키 국산 전투기 계획의 역사
3. 개발 과정과 기체 상세
4. 문제점
5. 여담
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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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urkish '''F'''ighter e'''X'''perimental.[1]
'''TAI TF-X 제원'''[2]
'''분류'''
대형 스텔스 제공전투기
'''개발주체'''
SSB[3]
TAI
BAE 시스템스[4]
'''제조사'''
TAI
'''전장'''
21m
'''전폭'''
14m
'''전고'''
6m
'''최대이륙중량'''
60,000Ibs[5]
'''최대속력'''
마하 1.8
'''실용상승한도'''
55,000ft
'''엔진'''
F110 수준의 자국산 터보팬 엔진
'''엔진출력'''
Wet 기준 : 27,000Ibf * 2
'''최대중력하중계수'''
+9g, -3.5g
'''레이더'''
ASELSAN AESA 레이더
터키의 4.5세대 및 5세대[6] 전투기 개발 사업.
2010년에 사업이 공식적으로 출범, 이듬해 부터 선행연구가 시작되었다. 2018년 체계개발이 시작되어 터키항공산업(TAI)[7]의 주도로 영국 BAE Systems의 기술협력을 받아 개발 중인 전투기이다. 2029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이듬해부터 공군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터키 국산 전투기 계획의 역사


TF-X의 출발은 F-35를 보조하는 성격의 경량 스텔스 전투기 개발 사업이었다. 당시 고려되던 것은 JAS 39, FA-50 등과 비슷한 수준의 EJ200 혹은 F414 엔진을 사용하는 단발전투기 체급이었다. 사업 명칭은 TX-FX 사업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등훈련기 교체 소요 또한 충족하는, 말하자면 MAKO와 비슷한 항공기를 개발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터키는 TF-X의 개발 파트너를 찾고 있었으며, SAABFS2020과 함께 KAIKF-X 사업 또한 물망에 올랐었다. 2010년 두 차례의 비공개 협의가 있었으나 결국 무산되었다. 2011년 10월 터키 측도 개발 참여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게 되었으나, 개발 지분 30-40% / 기술이전 / AH-X 사업으로 T-129 망구스타 도입 / 일부 수량의 자국 내 양산 등의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되었다.
동시에 터키는 SAAB를 기술지원제공사(Technical Support and Assistance Provider)로 지정, 2년간 개념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이 개념설계 과정을 거치면서 프로그램의 성격도 변화하여 TX-FX가 아닌 TF-X, 즉 완전한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변화한다. 당시 여러가지 형상이 도출되었으며, 이 중 FX-1, FX-5, FX-6이 살아남는다. 특히 FX-6의 경우 SAAB의 기술지원 때문인지 FS2020과 매우 닮은 형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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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B의 TSAP 역할에 맞춰 아예 FS2020과 TF-X를 연계하는 파트너쉽을 맺어 공동개발을 추진했으나 이는 결렬되고 만다. 이후 터키는 2014년~2015년 가량까지 개발 파트너가 되어줄 국가를 물색하는 것을 지속하였지만 터키의 요구에 맞춰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을수는 없었다.
이후 2015년 기본적으로는 독자적인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되, 해외의 기술협력을 받아 개발하는 것을 기본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한 해외기술협력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당시 SAAB, 에어버스, BAE 이렇게 세 회사가 입찰에 참여하였고, 동년 12월 BAE가 최종 선정된다. 이맘때 쯤 TF-X의 형상이 쌍발 전투기로 결정이 나게 된다. 이후 영국이 상당 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유로제트 EJ200 엔진을 사용 및 이를 기반으로 터키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유로젯 지분 67%를 가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 허가없이 영국 롤스로이스/BAE사 독단으로 EJ200 엔진을 터키로 수출하거나 기술을 이전할 수는 없었고, 이내 프로젝트는 답보 상태에 놓이게 된다. 터키 내에서도 자국의 기술 역량과 비교하여 프로젝트의 기술적 현실성의 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당시 터키는 JSF 프로그램에서 퇴출되기 전으로 100기 이상의 F-35를 도입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담의 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었다. 또한 터키의 과도한 기술이전 및 개발 참여 요구로 인하여 BAE와의 구체적인 협상 또한 난항에 부딪히게 된다.
2015년 경까지도 터키의 계획은 터키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 TF-X의 처녀비행을 실시하고 2025년부터 터키 공군에 인도하는, 상당히 말도 안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8]
해를 넘어 2016년에도 문제는 별로 해결되지가 않았고, BAE와의 주계약 또한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같은 해 7월 매우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바로 쿠데타 미수 사건이다. 해당 사건 이후로 터키 정부와 서방 국가들의 사이는 상당히 악화되게 되고, BAE와의 협상도 다시 한 번 지연되게 된다.
한 달 후 터키군이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으로 시리아에 개입하게 되면서 불에 기름을 붓게 된다. 특히 단순 가능성으로 제시되던 EJ200 엔진 공급 관련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오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에 있어 까다로운 독일 정부가 터키에 대한 EJ200의 수출을 비토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상당히 현실성 있게 다가오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는 독일 정부가 알타이 전차에 대한 유로 파워팩의 수출을 금지한 것에서 보듯 실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엔진 공급 문제로 인하여 터키는 단순히 EJ200의 IP를 이용하는 것을 넘어 자국산 엔진을 개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된다. 또한 2016년~2017년의 기간 동안 TF-X의 성격이 많이 변화하게 되는데, 2016년까지만 해도 슈퍼 호넷이나 라팔, 현재의 KF-X와 상당히 비슷한 체급으로 EJ200급 엔진을 쌍발로 장착한 중형급 전투기 개발 사업이였던 TF-X가 전장 19m, 전폭 12m의 F-15급 대형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유력한 이유는 당시 진행중이던 미국의 T-X 프로그램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TAI는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과 컨소시움을 형성해서 T-X 사업에 참가하고 있었고, 이내 컨소시움은 좌초되지만 터키는 국산 고등훈련기 사업을 지속하여 이것이 Hürjet 프로그램이 된다. Hürjet 프로그램은 T-50급 기체를 목표로 하고 있고, FA-50과 같은 경전투/공격 모델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TF-X는 아예 대형기로 체급을 올려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터키는 200기가 넘는 F-16을 운영하면서 F110 엔진 관련 생산 및 유지보수 인프라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구축되어 있었고, GE와 TAI의 합작 엔진 회사인 TEI가[9] 터키의 거의 대부분의 군용 가스터빈 엔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맞춰 F110을 사용하는 체급의 전투기로 목표를 변경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 또한 존재한다.
이후 영국과 어느 정도 합의를 본 것인지 2017년 드디어 BAE 시스템즈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2018년 9월 경에 체계개발에 돌입한다. 또한 2017년~2018년 사이에 사업 계획이 상당 부분 수정 되어 EMD 프로토타입의 처녀 비행 또한 원래의 2023년에서 2026년 말 ~ 2027년 초로 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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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기에 자국산 엔진 개발 사업 또한 상당히 구체화 되어 프로토타입 중 일부에는 F110을 장착하고 이후 자국산 엔진을 장착하는 방침을 정하게 된다. 2018년~2019년의 시기에 해당 사업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는데, TEI는 태생상 GE와 컨소시움을 맺어서 참여하고, Kale 그룹의[11] 경우 자사의 항공사업부문인 Kale Aero와 RR이 합작한 TAEC라는 회사로 참여하게 된다. 경쟁 과정에서 GE는 터키 정부의 과동한 IP 권리 및 기술이전 요구에 질려 사업에서 나가버렸고, 이에 따라 TAEC 컨소시움이 사업을 따내게 되지만, RR도 GE와 다를 것 없이 터키의 과도한 요구로 인하여 사업을 포기하게 된다. 당시 GE가 사업을 포기하고 나갔을때 TEI는 파트너 없이 독자적인 엔진 개발을 진행할시 14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치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터키는 RR과 영국 정부와의 협상을 지속하게 되지만, 터키의 과도한 요구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생산성 있는 진전을 얻지는 못한다. 이후 터키의 TF-X용 엔진 개발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바로 BMC의 등장이다. 당시 BMC는 터키 방산업계에서 상당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었는데, 이전에 방위산업에 참여한 경력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알타이 전차 사업에서 체계개발 업체인 오토카를 제치고 양산 사업의 계약자로 선정되었다가 사업이 좌초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처음 등장했던 당시에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BMC 고위 인사간의 유착 관계 등이 이유인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는 사건의 일부 만을 본 것이고, 정확히는 카타르계 자본이 들어간 회사로서 BMC가 터키 방위산업계에 참여하게 된 경위는 터키와 카타르의 관계를 알아야만 한다.
간단히 말해, 당시 카타르는 사우디로 대표되는 친미 아랍 진영과 이란과의 밀월, 알자지라, 예맨 내전 문제등의 문제로 마찰을 겪다 급기야 단교를 선언당하기에 이르고, 이에 대한 돌파구로서 터키와 매우 급속히 가까워지게 된다. 다른 한 편으로는 터키의 경우 에르도안 정권의 오스만주의에 따른 대외 확장 정책, 터키의 중동 에너지 정책, TF-X 같은 첨단 무기를 개발함에 있어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문제 등을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타르와 외교적으로 가까워지는데에 있어 상당한 메리트가 있었다. BMC는 차덕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유명한 자동차 회사인 브리티시 레일랜드의 전신중 하나인 British Motor Corporation의 터키 지사로서 시작한 회사였다, BMC가 이후 레일랜드와 합병하고, 브리티시 레일랜드가 되었다가 로버그룹이 되고, 후에는 부도가 나는 동안에 터키의 BMC 또한 Çukurova 그룹등에 인수되는 등의 역사를 거치지만 BMC 이름만은 유지 되었고, 이후 2013년 회사가 부도 났다가 2014년 터키-카타르 자본에 인수되기에 이른다. 이 터키-카타르 자본의 터키 사이드에 있던게 에르도안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Ethem Sancak이고, 카타르 쪽의 경우는 QAFIC, 즉 카타르군 산업 협의회라는 카타르군의 관련 기관이였다.
이 BMC가 TF-X용 터키 국산 터보팬 엔진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설립된 회사가 TR Motor사다. BMC는 TR Motor에 과반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외에도 TAI와 SSB에서 설립한 공기업이 각각 출자하여 설립된 회사이다. 터키 정부는 이 TR Motor에서 엔진 개발을 지속할 것을 천명하고, RR과의 협상을 계속하지만 영국 측은 카타르 자본의 참여와 기술 유출 우려, 그리고 위에서도 설명한 터키의 과도한 요구 때문에 여전히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이후 BMC는 TR Motor의 지분을 처분하고 사업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TEI에서의 발표를 통해 TF-X의 엔진 개발에 TEI가 공식적으로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발표된다. TEI는 TR Motor가 개발한 엔진의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고한다.

3. 개발 과정과 기체 상세


2018년 9월 체계개발이 시작된 TF-X는 2022년 하반기까지 기본 설계를 끝내고 이후 5기의 프로토타입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중 첫 2기의 경우 미제 F110 엔진을 탑재하고 나머지 3기는 국산 엔진을 탑재하는 방안으로 진행 중이다. 첫 프로토타입의 출고는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현실적으로 2022년 하반기 PDR이 목표인 항공기의 프로토타입이 2023년 출고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23년 시제기 출고라는 목표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관료층의 PR이라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예상되었다. 비슷하게 TF-X보다 1년 가량 빠르게 체계개발이 시작된 Hürjet의 경우 2023년 초도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2020년 중순 CDR 목표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수개월 가량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말에 TF-X의 개발 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2022년 하반기 예정이였던 PDR이 2021년 말과 2022년 초 사이의 시간대로 앞당겨졌다는 것이 발표되었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이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면 2023년 말엽에는 시제 1호기를 출고할 수 있게 된다는 가능성이 생겨났다. Hürjet의 경우에도 2021년 엔진을 장착한 시제기를 출고할 계획이라 발표되었다.
2019년에는 파리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1대1 목업이 공개되었고,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2017년 공개된것보다 크기가 더욱 커져서 현재의 전장 21m 짜리 디자인이 되었다. F-22가 19m, F-15가 19.3m, Su-57이 20m, J-20이 21m, Su-27Su-35 계열기들이 22m에 달함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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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파리 에어쇼에서 공개된 목업
체계개발 시작 당시 터키의 목표는 2026년 말 ~ 2027년 초에 시제기의 처녀 비행을 진행하고 2029년 IOC 취득 이후 2032년 부터 양산이였지만, 이내 IOC 취득 후 FOC를 기다리지 않고 양산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변경되어 2029년 IOC 취득 후 2030년 경부터 양산을 시작하여 2031년에 터키군에 인도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터키의 국산 엔진의 경우 2026년~2027년경에 첫 시동, 이후 2028년~2029년경에 첫 비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발표되었다.
TF-X는 본래 처음부터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내 이것이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는 것을 인식한 것인지, TF-X를 여러 블록으로 나눠서 개발 및 양산할 것이며, 첫 양산 물량인 블록1의 경우 4.5세대 전투기, 이후 블록 2에서 5세대 전투기급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2029년 IOC 취득 모델의 경우 블록 1, 2031년~2032년경까지 블록 2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TF-X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BAE의 경우 약 1,500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사업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기본설계 당시에는 400인/연으로[12] 참여하였고, 현재는 이보다 늘어난 약 90명의 엔지니어가 참여중이라 한다.
현재 TF-X의 레이더를 개발하는데 있어 필요한 기술들을 BÜRFIS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내장형 EO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 또한 BEO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기술을 현재 터키가 진행중인 자국의 F-16 block 30 개량 프로그램과[13] 여기 들어가는 자국산 AESA 레이더, 미션 컴퓨터, 콕핏 항전 등의 항전을 베이스로 하여 적용해서 TF-X용 항전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BÜRFIS, BEOS의 관해서는 현재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이외에 TF-X가 진짜 5세대급 전투기인지 판별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항전, 예를 들어 5세대 전투기용 데이터 링크나 MWS, 전자전 장비등의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4. 문제점


TF-X는 구조적으로 매우 문제가 많은 개발 프로젝트이다. 터키의 기술 역량과 재정 능력을 크게 벗어난 무리한 프로젝트이며, 개발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대체 플랜 없이 무작정 엄청난 리스크를 지니는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가 처음으로 자국산 유인 고정익기를 날려본 것이 2013년 8월이며, 이는 터보팬이나 하다못해 터보제트가 장착된 항공기도 아닌 터보프롭 기본훈련기인 Hürkuş였다. 터키는 Hürkuş를 개발하면서 계획한 개발 타임라인을 수차례 지연시키고 후퇴시키면서 진행하였으며, 이 때문에 초도비행의 원계획이 2009년이었지만 실제 초도비행은 2013년에 실시했다. Hürkuş는 딱 KT-1 웅비 수준의 항공기로, 이는 터키가 항공기 체계개발 기술에 있어 한국과 비교하여 약 20여년의 기술격차를 갖고 뒤쳐져 있다고 할 수 있다.
TF-X를 설명함에 있어 정권의 치적 쌓기용 사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2010년대 중반 당시 2023년 초도비행이라는 무리한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2023년 터키 공화국 100주년 기념에 맞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는 미명하에 말도 안되는 플랜을 밀어붙였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플랜은 이후 많이 정상화 되었지만, 여전히 2023년까지 시제기 출고라는 개발 타임라인이 상당히 무리한 계획인것은 변하지 않았다.
현대에 들어 전투기의 개발 타임라인은 대체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보통 체계개발 과정에서 EMD 시작 이후 시제기의 첫 비행까지는 평균적으로 3~6년 가량이 소요된다. 이 중 3년 밖에 소요되지 않은 경우는 라팔인데, 이는 라팔의 기술실증기인 라팔 A가 EMD 모델 1호기인 C01과 구조적으로 여타 일반적인 기술실증기보다는 훨씬 유사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KF-X의 경우 EMD 시작 이후 4년만에 초도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도전을 하고 있는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펜의 경우 5년, 유로파이터, F-35와 F-22의 경우 각각 EAP, X-35와 YF-22이라는 기술실증기들이 선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반면 TF-X는 터키의 부족한 기술력에도 불구, 4년만에 시제기의 초도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터키의 첫 초음속 항공기인 Hürjet의 처녀비행, 즉 터키의 첫 초음속 항공기 초도비행이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터키는 처음으로 자국산 초음속 항공기를 날리고 3~4년 가량후에 자국산 4.5세대 항공기를 날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정신나간 계획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필연적으로 TF-X는 BAE의 엔지니어들에 상당 부분을 의존해야할 것이며, 또한 Hürjet 개발 과정에서 얻어지는 노하우가 그대로 TF-X에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연계되는 리스크 또한 상당하다 할 수 있다. 아니, Hürjet의 개발이 별 탈 없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TF-X의 개발 또한 매끄럽게 진행될것이라 장담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수준이다.
TF-X의 개발 타임라인상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무시하더라도 만사해결인 것은 아닌데, 다른 문제로는 예산이 있다. 현재 TF-X의 개발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약 8조원을 살짝 넘는 수준인데, 이는 5세대 전투기인 블록 2의 개발비 또한 포함되어 있는 예산이다. 즉 터키는 블록 1의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인증과정을 거치는 과정과 동시에 5세대 기능들을 개발하는 플랜을 단 8조원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인 것이다. 그외에도 이렇게 4.5세대 내지 5세대 전투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터키의 항전 기술력이 목표와 비교하여 부족하다는 점은 말 할 필요도 없다. 현재까지도 터키는 전투기용 AESA 레이더를 개발 중이고, 첫 전투기용 AESA 레이더는 2021년에야 출고될 예정이다. 그나마 레이더의 경우 터키가 여러 체계를 개발하면서 기술을 쌓은바 있지만 5세대 전투기의 항전은 단순히 AESA 레이더로 끝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통합형 항전체계 즉 전체적인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과 이를 통해 5세대 데이터 퓨전을 달성하는 것은 개별 항전을 개발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과연 터키에 이러한 역량이 있는지의 대해 의문이 끊이지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개발의 일관성이나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원래라면 중형급 기체 개발 사업이였던 것이 어느센가 대형급 전투기 개발 사업이 되어버린 것 부터가 문제인데, 각 부처와 기업간의 조율이 없는 것인지 서로 상반되는 개발 플랜을 내놓고 있다. 예를들어 TEI가 2018년~2019년 당시 자체적인 터보팬 엔진을 개발함에 있어 14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 발표한 것과 비교하여 현재 TR Motor는 단 9~10년만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 공표하고 있다. 문제는 TEI가 터키에서는 가스터빈 엔진의 관한 1인자라근 것이다. 터키내 그 어떤 기업보다도 가스터빈 및 기타 항공기용 엔진의 관한 노하우가 많은 TEI 조차 10년이 걸릴 것이라 하는데 TR Motor는 무슨 수로 10년 만에 동급의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또한 TR Motor의 개발 타임라인인 2028년 첫 비행의 경우도 문제인 것이, TF-X는 2026년~2027년 첫 비행 후 2029년 IOC 취득이 목표인 항공기이다. 즉 IOC 취득년도 1년 전인 2028년까지 프로토타입이 2기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GE의 F110을 탑재하는 시제기들도 문제가 있는데, 바로 터키가 S-400 미사일 체계를 도입하며 JSF 프로그램에서 퇴출됨가 동시에 미국에 의해 CAATSA 제재를 부여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터키는 필리핀과 파키스탄에 T-129 공격헬기를 수출함에 있어 LHTEC T800 엔진의 대한 EL을 거부당한 바 있다. 실제로 터키측에서 이미 시제기 2대분의 엔진 5기를[14] 주문 및 매체에 따라 인도 받기까지 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지만 GE측에서는 그어떠한 press release도 내놓지 않고 있고, DSCA나 미의회 안건에서도 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TEI와 터키측은 기존 F-16들을 라이센스 생산하며 라이센스 생산하던 F110을 TF-X 시제기를 위해 전용할 생각인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TEI측의 발언에서 이러한 점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것이 터키와 미국간의 계약에 저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자국이 수출한 군사 물자의 운용에 있어 매우 엄격하며, 이러한 군사 물자의 명시된 운용 목적 이외의 목적으로의 전용을 허가하는것은 정말로 극소수의 경우 말고는 없다고 봐도 좋다. 한마디로 현재 CAATSA가 건들지 못하고 있는 터키의 기 운용중인 F-16들을 전부 고철로 만들어버릴수도 있는 법적인 근거를 미국에 제공할 수도 있게 되는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고, 터키측에서 이러한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거나 해결방안을 강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는 Hurjet 고등훈련기 문제에도 다시 적용되었는데, TAI는 Hurjet의 CDR을 통해 최종적으로 Hurjet 엔진을 GE F404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TEI가 라이센스 생산하고 F-16을 통해서 운용중인 F110와 달리, F414같은 경우 터키는 라이센스 경험도 없으며 운용 경험도 없다 시피 한다. 목표는 2022년 4분기에 처녀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GE가 수출을 했다거나 미국 의회에서 수출 허가를 줬다는 뉴스가 아직까지 없다. 터키의 이런 일견 대책이 없어 보이는 벼랑끝 전술이 근거가 있는 자신감이 였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또한 터키의 발표에 따르면 첫 시제기들은 블록 0, 즉 블록 1사양보다도 항전이 더욱 빠진, 거의 날 수만 있고 전투기와는 거리가 먼 기체들일 예정인데, 이러한 기체들이 처음으로 비행하는 2026년~2027년 이후 단 2~3년만에 IOC를 취득하고 거의 곧바로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은 미쳤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타국의 사례들과 비교하자면, 터키가 말하는 IOC는 실제로는 항전을 전부 갖춘 상태, FOC는 타국 기준으로 IOC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FOC 예정일인 2031년조차 초도비행 이후 겨우 5년 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술 더떠서 2029년에는 4.5세대였던 기체를 2031년에는 5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은 허언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도대체 어떤 5세대가 4.5세대에서 단 2년만에 개발될 수 있다는 말인가?
다른 문단에서도 설명했듯 터키내에서도 이러한 리스크와 비현실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 2015년 4월에 임명된 터키 방위사업청장이 TFX 개발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기사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이후 TF-X가 현실성 있는 계획으로 변경되기는 커녕 엔진도 국산화한 대형기를 2031년부터 공군에 인도하겠다는 계획만이 남았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말해, 설사 이러한 숱한 리스크와 비현실성을 뚫고 TF-X가 완성되어 공군에 인도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덜떨어진 4.5세대 전투기, 비교하자면 테자스 Mk.1 같은 전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이러한 위험을 회피할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돈을 정말로 미친듯이 쏟아붇고 그중 많은 부분을 BAE에 지급하여 상당 부분의 디자인을 BAE에게 맡기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터키가 TF-X 개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예산은 겨우 한화 8조원 가량에 불가하다. 물론 2010년대 들어 리라화의 가치가 폭락한 점을 감안하자면 개발비의 실제 가치는 8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이런 정신나간 플랜을 정상화 하기에는 부족한 예산임은 변함이 없다.

5. 여담


몇 년전 인터넷에 한국 밀덕들이 만든 KF-X 이미지를 터키 밀덕들이 슬쩍 손본 TF-X 이미지들이 돌아다닌바 있다. # 예를 들어 TF-X C100이라는 이미지는 KF-X C100을, TF-X C200은 KF-X C200을 그대로 사용하는 식이였는데, 이런 도용된 그래픽들의 원 출처는 당시 비밀과 네이버 등지에서 활동하던 고구마징과 검은 선장이라는 유저들이였다.
대부분의 경우 한국 공군의 라운델과 ROKAF 마크, 원작자들의 워터마크를 지우거나 거기에 터키의 초승달 마크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수정되어 돌아다닌 그래픽들이였는데, 때에 따라서는 이러한 수정 없이 단순히 KF-X만 TF-X로 바꿔도 -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 믿는 터키 밀덕들이 믾았다.
또 개발사 문단에서 설명했듯 한때 터키가 KF-X에 참여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된바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한국과 터키가 전투기를 공동개발하던 중 나온 이미지로 오해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공식 그래픽과 형상 모형들이 여럿 공개되었고, 그에따라 이런 개인들의 자작 팬아트들의 사용 및 오용 빈도 또한 줄어들게 되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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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이들 조작된 이미지가 한창 돌아다니던 당시에 다름아닌 한국의 산업연구원 보고서에도 해당 조작된 이미지들이 당당히 "터키의 방산시장" 항목에 올라온 적이 있다. #
당시 얼마나 TF-X 관련 정보가 없었는지, 또 공무원들이 이러한 정보를 검증하는데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다는것, 마지막으로 해당 보고서에 들어간 내용들의 출처가 어디인지 어느정도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예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6. 관련 문서


[1] 혹은 TUSAŞ MMU라고도 불린다[2] 아직 CDR은 커녕 PDR도 나오지 않은 기체이기 때문에 대충 이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TAI에서 내놓은 수치들이다.[3] 터키 방사청[4] TAC[5] F-15E 보다 기체도 크고 추력은 비슷한데 2만 파운드나 적다. TAI의 항공기 개발 경험 부족 때문에 이상한 예상치를 도출한게 아닌가 예상된다.[6] 블록 1은 4.5세대급, 블록 2는 5세대급으로 개발한다.[7] Turkish Aviation Industries.[8] 한국 밀덕판에서는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서 2017년 이후로도 터키의 개발 목표가 2023년 초도비행인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9] 한국으로 치면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와 비슷하다[10] 2018년 9월 당시 TAI가 체계개발 시작과 함께 프로그램 진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개된 PPT 슬라이드[11] 당시 F-35의 터키내 참여 회사 중 하나로 PW와 PW-Kale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F135 엔진의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었다.[12] man year. 실인원과는 다른 개념으로 상시 400명의 엔지니어가 참여중이라 착각하면 안 된다.[13] ÖZGÜR 프로젝트라 불린다.[14] 시제기 2기 장착용 엔진 4기와 1기 예비[15] 영문 밀리터리나 항공우주 포럼에서도 이것이 조작된 이미지라는 것이 어느 정도 알려지게 되면서 해당 이미지들이 올라오면 지적받거나 비아냥 받게된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