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F
1980년대-1990년대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여러 프로레슬링 단체들이 공유한 명칭. 이후 일본 종합격투기가 탄생한 직접적 원천이기도 하다.
1. 구(舊) UWF
'''Universal Wrestling Federation'''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여러 선수들이 이탈하여 세운 프로레슬링 단체인데, 당시 안토니오 이노키가 나중에 UWF에 합류한다고 해놓고 막상 그들이 신일본에서 이탈하자 모른 척하고 신일본에 잔류했다는 의혹이 있다. 초창기에는 신일본을 탈퇴한 마에다 아키라, 타카다 노부히코, 그란 하마다, 고 류마 그리고 프리신분으로 신일본에 참전하던 러셔 키무라가 주요 창단 멤버였고 초기에는 기본적인 프로레슬링을 하던 체제였지만 창단 몇개월 후에 사야마 사토루, 후지와라 요시아키, 야마자키 카즈오, 키도 오사무 등이 입단하며 로프워크, 링아웃 등 프로레슬링의 쇼적인 요소를 배제한 격투기적인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이른바 '''슛 스타일''' 레슬링이 형성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1]
잠깐의 전성기 동안에는 WWF와 제휴를 맺어 미국 흥행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1년 반만에 해산해버리고 만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신일본 프로레슬링으로 복귀하였고, 사야마 사토루는 훗날 Shooto로 이름을 바꾼 Shooting 단체를 세운다.
2. 신생 UWF
'''Newborn UWF'''
마에다 안면축격사건 이후 구 UWF 출신 선수들이 신일본 프로레슬링을 나와 설립한 단체다. TV 방영 등을 통해 구 UWF에 비하여 훨씬 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기존 UWF 소속 선수들 뿐만 아니라 스즈키 미노루, 후나키 마사카츠, 타무라 키요시, 카키하라 마사히토 등 또한 UWF를 통해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결국 경영진과의 갈등 및 금전적 문제 등으로 인하여 1990년에 해산한다.
하지만 UWF 소속 레슬러들은 이후 Rings, 판크라스, UWFi 등으로 분리되어 이후 일본 프로레슬링 및 종합격투기 흐름에 큰 영향을 주었다.
3. UWFi
'''Union of Wrestling Force International'''
UWF 출신의 다카다 노부히코가 주도적으로 세운 단체. 기존 UWF 출신 대부분의 선수들을 계승했다. 전설적인 레슬러 루 테즈를 커미셔너로 삼고 "리얼 프로레슬링"을 캐치 프레이즈로 삼음으로써 큰 인기를 거뒀다. 이후 신일본 프로레슬링과의 교류전 또한 큰 인기를 거두었으나 결국 1996년 해산하고 말았다.
UWFi 출신의 대표적인 레슬러이자 격투가로는 사쿠라바 카즈시, 타카야마 요시히로가 있으며, 다카다 노부히코 등과 함께 PRIDE를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4. U계 레슬링
이러한 UWF의 영향은 직접적으로 "U계"라고 불리는 프로레슬링 레슬링의 원천이 되었다. 이는 당연히도 '''프로레슬링의 실전성'''을 강조하는게 특징으로. 투타극이라는 U계 단체들의 슬로건으로 알 수 있듯이 타격기과 메치기, 관절기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경기에서는 빈틈이 적은 킥(로우킥 연발도 자주 있다)과 수플렉스 계동의 메치기, 단체에 따라 파운딩을 포함한 그라운드 관절기로 이어지는 경향이 크다. 레슬링이라기보다는 상대를 효율적으로 때려눕히는 리얼한 격투성에 특화된 물건이며, 가라테나 킥복싱부터 삼보나 골법, 유도, 브라질리안 주짓수 등에 이르기까지 타류 격투기의 기술들을 사용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잘 보면 알 수 있듯이 프로레슬링이라기 보다는 초기 UFC 이전의 이종격투기 쪽에 가까운 물건으로, 소위 이노키즘으로 불리는 "레슬링은 실전에서도 강하다"는 슬로건과 이종격투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본 프로레슬링의 특수한 환경에서 나온 결과다. U계는 등장한 20세기 말 일본 프로레슬링에 참신함을 불어넣었고 실제로 이종격투기로 진출한 선수도 많지만, 정통파 프로레슬링의 쇠퇴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실제로 종합격투기 정립 후 프로레슬링은 이종격투기에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고, 그 여파로 프로레슬링의 이종격투기화를 적극 추진했던 신일본 프로레슬링과 여러 U계 단체들이 2000년대에 큰 침체기를 겪거나 몰락했다. 2010년 중후반에는 신일본의 중흥으로 일본의 프로레슬링 사업이 다시 활발해졌지만, 현재 일본 프로레슬링의 대세가 U계 이전의 정통파로 돌아가 신인 중에서는 보기 힘들고, 장기적으로 활동하는 베테랑 레슬러 중에 간간히 보이는 정도이다.
4.1. 선수 목록
- 나카무라 신스케(데뷔 초기)
- 마에다 아키라
- 사야마 사토루(UWF 이후)
- 사쿠라바 카즈시
- 스즈키 미노루[2]
- 시바타 카츠요리
- 타카다 노부히코
- 후지와라 요시아키
- 후나키 마사카츠
- 타카야마 요시히로
5. 기타
- 1980년대 이후 일본 종합격투기의 원천인 동시에 스트롱 스타일 프로레슬링 돌풍을 이끈 단체이니만큼 일본의 프로레슬링 및 종합격투기 올드팬들에게 있어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황금기의 로망. UWF 메인 테마 또한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곡중 하나로 여겨진다.
- 헨조 그레이시와의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U의 유전자를 잇는" 타무라 키요시의 입장곡으로 UWF 메인 테마가 울려퍼질 때 쏟아지는 뜨거운 함성이 이를 잘 드러낸다.
- 레슬킹덤 12의 뉴 저팬 럼블에서 우승자인 UWF 출신의 카키하라 마사히토의 입장곡으로 UWF 메인 테마가 등장해 큰 환성을 낳았다.
- 허브 에이브럼스(Herb Abrams)가 1990년에 창단한 Universal Wrestling Foundation은 미국에 소재한 별개의 단체다. 이 UWF 또한 다른 의미에서 역사에 남을만한 프로레슬링 단체로, Dark Side of the Ring 시즌 2에서 그 비화가 잘 조명된 바 있다.
[1] 창단하고 몇달 뒤에 사야마가 입단한 후 슛 스타일로 변해가던 중에 러셔 키무라, 고 류마, 그란 하마다는 UWF를 탈단하고 전일본 프로레슬링으로 이적한다.[2] 2000년대 들어서 완전히 U계를 버리는가 싶었지만 뉴이어 대쉬에서 타나하시 히로시에게 십자 인대 꺾기를 시전하며 U계를 아직 완전히 버리진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