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 스타일
'''Strong Style Pro-Wrestling'''
'''ストロングスタイル'''
1. 개요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유래한 슬로건 혹은 프로레슬링 스타일. 안토니오 이노키의 '''프로레슬링 최강론''' 및 이종격투기에 대한 선호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프로레슬링 특유의 극적이고 만화적인 연출이나 엔터테인먼트성을 최소화하고, 보다 리얼하게 치고 받는 격투기로서의 어필'''에 더 강한 경기 스타일이다. 마찬가지로 기믹이나 레슬링 기어 또한 화려하거나 캐릭터성이 강한 것을 지양하고, 그 대신 '''검은 팬츠'''와 과묵한 태도를 지향한다.
2010년대부터 본진인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는 그 지분이 많이 줄어들었으나, Progress Wrestling으로 대표되는 영국의 프로레슬링계, 나아가 ROH를 시작으로 대니얼 브라이언 및 카일 오 라일리 등의 WWE 행으로 인해 북미 메이저 프로레슬링계에서도 점차 널리 퍼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 전형적 경기 스타일
수많은 타격 기술들 중에서 특히나 '''킥, 엘보 어택, 하리테, 찹, 헤드벗'''을 메인 기술로 사용하며, ''''빡ㅡ!!'''' 하는 묵직한 타격음이 경기장 전체에 울릴 정도로 한타 한타를 정말 살벌하게 때린다.[2] 그래서 이들 중에는 프로레슬러로 입문하기 이전에 가라테나 킥복싱, 주짓수, 무에타이 등을 배운 선수들이 많다. 특성상 아무래도 발상지인 일본에서 활동하는 프로레슬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종합격투기스러운 어필을 위해 길로틴 초크나 니바 같은 각종 그라운드 관절기도 자주 사용하는 편. 근접 공격으로 펀치나 해머링을 주로 사용하는 북미권의 브롤러보다는 경기 템포가 약간 느린 대신, 그냥 인정사정 없이 냅다 후려 갈기면서 나는 '쩍ㅡ쩍ㅡ' 거리는 날카로운 타격음 때문에 훨씬 더 리얼하고, 또 굉장히 아파 보이는 것이 특징.
따라서 일본식 스트롱 스타일 경기 방식이 생소한 북미, 국내 프로레슬링 팬이 보면 프로레슬링보다는 종합격투기에 더 가까운 경기방식으로 보이기도 하며, 사람에 따라서 마초적이고 호쾌한 난타전이라며 호평하는 팬들도 있는 반면, 이게 당최 프로레슬링인지, 격투기인지 구분이 애매하기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잡탕'이라며 질색해 하기도 한다. 즉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 북미 레슬러중 이 연출에 능한 선수가 바로 ROH 시절의 브라이언 다니엘슨이다. 가령 엘보 어택을 상대방이 실신할 때까지 때려넣는 장면에서 이를 잘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욱 줄이고 완전히 실전 격투기를 지향하게 되면 U계가 되며, 실제로 일본 이종격투기는 바로 이런 스트롱 스타일을 극단으로 추구하던 일부 신일본 프로레슬러들이 결성한 UWF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3. 실체?
.... 라는게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스트롱 스타일"의 모습. 하지만 그 실체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다.
'''"스트롱 스타일"이란게 정확히 뭔지에 관한 합의는 일본 현지에도 없다.''' 흔히 말하는 하드 히팅, '실전 같은 모습의 레슬링 운영'이란 주장도 있지만 오히려 어떤 이들은 '숱한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굴하지 않는 열혈 경기 방식' 또는 '타격기와 수직 낙하기를 비롯한 고각도의 기술들을 앞세운 굉장히 차력적인 경기 방식'이 스트롱 스타일이다라고 정의내리기도 하는 등 저마다 제각각이다.[3] 오죽했으면 북미권에선 스트롱 스타일이란게 나카무라 신스케의 캐치프레이즈 정도로 봐야한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신일본 프로레슬링 소속 선수들 사이에서도 스트롱 스타일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20년 넘게 신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한 텐잔 히로요시는 스트롱 스타일에 대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으며, 아예 무토 케이지는 정확히 정의된 것 없이 이노키의 말에 휘둘릴 뿐이라며 간접적으로 깐 적이 있다."감히 스트롱 스타일을 없앤다고 나댄다니.", "타나하시는 스트롱 스타일이라고 불릴만한 자격이 없어!"
그래서 내가 되물었다.
"그 말씀하시는 '스트롱 스타일'이란게 대체 뭡니까?"
누구도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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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하시 히로시, 『타나하시 히로시는 왜 신일본 프로레슬링을 바꿀 수 있었는가?』 中
굳이 말한다면 스트롱 스타일은 하나의 스타일이 아닌 무하마드 알리와의 대결로 이미 이종격투기라는 시대 흐름을 먼저 탄 안토니오 이노키가 그의 '''프로레슬링 최강론'''에 맞춰 오랜 세월 꾸준히 여타 격투기와 이종교배를 하며 완성한 실전적 성향으로 개량된 프로레슬링 운영을 한단어로 압축한 캐치프레이즈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신일본은 투혼삼총사의 이탈후, 왕도 스타일이라고 불리던 전일본 5천왕 시대, 전일본 특유의 살인기 공방으로 대표되는 선수의 극한 짜내기에 맞서서 프로레슬링 다운 엔터테인먼트 보다는 종합격투기스러운 경기 운영을 강조한 측면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노키즘'''은 2000년대 동안 신일본 프로레슬링이 암흑기를 겪은 큰 요인이 되었다.많이들 스트롱 스타일에 대해서 오해하고는 합니다. 강한 타격이라든지, 거친 경기 방식이라든지.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트롱 스타일"은 일본 프로레슬링의 시조인 역도산으로부터 비롯된 일종의 철학이고, 감정의 표현입니다. 저는 레슬링을 통해서 무언가를 이야기합니다. 제 감정, 곧 제가 생각하는 바, 제가 느끼는 바를 진짜 레슬링 기술를 통하여 표현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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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향
스트롱 스타일은 일본의 이종격투기 및 종합격투기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는 특히 신일본 프로레슬링 출신의 선수들이 UWF를 결성하고, UWF에서부터 Shooto, UWFi, 판크라스 등이 갈라져나가고 이로부터 다시 PRIDE가 출범하는 등의 흐름을 통해 두드러졌다.
일본 바깥에서 스트롱 스타일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곳은 영국의 프로레슬링계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일종의 본토로의 회귀로 볼 수도 있는 것이,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직접적인 원류는 칼 고치를 통해 일본에 도입된 랭커셔 스타일의 캐치레슬링이기 때문이다.
현대에 직접적으로 스트롱 스타일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영국 단체로는 Progress Wrestling이 있으며, 이후 WWE 유나이티드 킹덤 챔피언십으로 진출한 간판 스타들로 이뤄진 '''브리티쉬 스트롱 스타일'''이라는 스테이블이 활동할 정도였다.나야말로 스트롱 스타일이다. 신일본 도장에서 수련받은 적은 없지만 나야말로 이 회사의 다른 어떤 선수보다도 고전적인 일본 스트롱 스타일을 잘 구사한다고. 나 같은 말라깽이 영국 꼬마야말로 이 회사의 전통과 역사를 더 잘 파악하고 있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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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세이버 주니어, 뉴 재팬 컵 2018 기자회견 [4]
북미 프로레슬링 계에서도 신일본 LA 도장에서 훈련을 받은 선수들의 영향으로 인해 ROH에 상당히 두드러진 영향을 주었다. 브라이언 다니엘슨이 대표적인 예. 그리고 이후 수많은 인디 프로레슬링 스타들이 NXT를 시작으로 WWE에 이적함에 따라 WWE에서도 점점 모습이 두드러진다.
5. 선수 목록
- 안토니오 이노키
- 시바타 카츠요리
- 스즈키 미노루
- 나카무라 신스케
- 타카야마 요시히로
- 알레이스터 블랙
- 요시 타츠
- 대니얼 브라이언
- 카일 오 라일리
- KENTA
- 맷 리들
- 잭 세이버 주니어[5]
- 사토무라 메이코
- 타지리
- 토니 스톰
6. U계
스트롱 스타일의 격투기 지향을 극한까지 몰고간 UWF에서 유래한 프로레슬링 스타일.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1] 2016년 10월 10일 신일본 프로레슬링 킹 오브 프로레슬링 NEVER 오픈웨이트 챔피언십 결정전. 신일본 월드 직링크[2] 그 충격으로 상대방의 땀이 분무기를 뿌린 것처럼 사방으로 튈 정도.[3] 사실 이건 전일본 왕도 스타일과 더 유사하다.[4] 신일본 월드 링크.[5] 위에서 본인이 얘기했다시피 자신을 스트롱 스타일의 후계자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