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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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제로의 주역 VF(Variable Fighter=가변 전투기)로 애칭은 '피닉스(Phoenix)'.
본래는 VF-1 발키리의 개발과정에서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졌던 한정생산형 시험제작 가변전투기. 디자인 모티브는 VF-1과 동일한 F-14이다. 기체의 사이즈는 VF-1보다 훨씬 대형이지만, 기본 형상은 VF-1와 대동소이하며 가변 구조도 상당 부분이 공통된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VF-1을 현대적 감성으로 리파인한 것이라 해도 좋을 정도. 디자이너인 카와모리 쇼지 역시 완전히 제로에서부터 새로 디자인을 해야 했던 SV-51과는 달리 VF-0을 디자인할 때는 VF-1에서 이미 정립된 가변 구조를 유용할 수 있었기에 비교적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작중 1999년 지구에 추락한 외계전함 ASS-1에서 획득한 외계인의 오버 테크놀로지를 공동으로 연구 분석하던 세계 각국은 몇가지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 외계인 우주선을 분석한 결과 이것은 전함이며, 이 외계인들은 대단히 호전적인 종족일 것이라는 점.[1] 그리고 인류보다 8배 쯤 거대한 신장을 지닌 외계인과의 전투를 위해 그것과 비슷한 신장을 갖추면서 항공 및 항우주 작전이 가능한 가변 전투기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된 것, 마지막으로 인류보다 기술적으로 아득히 앞서있는 강대한 외계세력에 맞서려면 인류는 국가간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의 인류통합정부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중에서 첫번째, 두번째 안에 대부분의 국가가 동의하여 서둘러 연구가 속행되었으나 인류통합정부의 수립안은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자유민주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소련을 비롯한 반서방 국가들이 강한 반대를 표했다. 이로인해 통합군과 반통합군으로 세계가 이분되어 훗날 '통합전쟁'이라 일컬어지는 7년 간의 3차 세계대전이 있었고, 그동안 외계인의 오버 테크놀로지(OTM. Over Technology of Macross)를 공동으로 연구해오던 인류는 통합군과 반통합군으로 나뉘어서 기술을 독점하기 위한 전쟁을 벌인다. 외계인의 침공을 목전에 두고도 인류는 서로간에 치열하게 대립했지만 결국 전세는 미국을 중심으로한 통합군 측의 승세로 서서히 기울어져 갔고, [2] 전쟁 말기 패색이 짙어진 반통합군은 전황을 뒤집기 위해 외계인의 침략에 대비해 독자적으로 그동안 연구해온 가변 전투기 설계와 통합군으로부터 빼돌린 가변전투기 기술을 접목시켜 한 발 먼저 완성시킨 최초의 실전형 가변 전투기[3] SV-51를 투입한다. 통상적인 현용 전투기와 병기로는 SV-51에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몇차례 교전으로 실감한 통합군은 아직 테스트 중이던 가변 전투기 시제기들을 모조리 긁어모아 실전사양으로 개조한 뒤 VF-0 피닉스로 명명, 당시 OTM 확보를 위해 가장 치열한 전선이었던 마얀 섬 해역의 항공모함 아스카 II 소속 스컬 소대에 긴급 배치하여 실전 테스트를 겸하게 된다.[4]
엔진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소형 핵융합로를 기반으로 만든 대추력 열핵 터빈엔진을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반통합군 측이 투입한 가변 전투기 SV-51에 의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통합전쟁의 전황 속에서 계속되는 엔진개발 일정의 지연 탓에 부득이하게 당시 존재하던 최대급 추력의 터보제트 엔진 EGF-127을 극한까지 오버튠하여 장비했다.
본래 통합군이 계획했던 VF-1의 열핵 터빈엔진은 반영구적인 동력원인 핵융합로를 이용해 대기권에서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비행 능력을 갖는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일반 제트엔진은 흡기구의 팬을 돌려 공기를 흡입하고, 압축기를 통해 압축된 고온 고압의 공기에 항공연료를 섞어서 점화한 뒤, 그 폭발력으로 배기가스를 뿜어 추진력을 얻는다. 이 때문에 공기와 함께 연료가 필요한 것이지만 열핵 터빈엔진은 흡기하여 압축된 고온의 공기를 핵융합로에서 나오는 막대한 열에너지를 이용해 플라즈마화하여 분사하는 원리이므로 공기가 사실상 무한하게 존재하는 대기권 안에서는 따로 항공연료가 필요없다. 따라서 VF-1은 항공연료를 탑재할 필요가 없었고, 이에 따라 기체 또한 내부연료탱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컴팩트하게 설계되었다.[5]
하지만 VF-0는 이 열핵 터빈엔진의 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항공연료를 먹는 일반 제트엔진을 사용하려다보니 당초 계획대로라면 필요가 없었을 연료 저장공간이 대량으로 필요해졌고, 복잡한 가변구조 때문에 내부 공간에 여유가 부족했던 VF-0는 연료탱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수 없이 VF-1보다 기체가 크고 무거워지게 되었다. 그러나 연료 탑재량을 늘이기 위해 기체가 커지면서 중량도 늘어났는데 설상가상으로 열핵터빈엔진보다 저출력인 일반 제트엔진을 고육지책으로 무리하게 튠업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늘어난 덩치와 무게 만큼 연료 소모량은 폭증. 당연히 조루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작중에서도 작전공역이나 훈련공역으로 이동할 때에는 KS-3 급유기에게 늘상 급유를 받고있으며, 편대장인 로이 포커는 휘하 편대원들에게 연료 잔량를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러한 악순환의 문제는 VF-0보다 실전적으로 만들어진 반통합군의 SV-51도 열핵제트엔진 개발 지연으로 일반 제트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마찮가지인 상황이라 연료를 최대한 탑재하기 위해 VF-0보다 더 큰 대형 기종이 되었음에도 연비는 더 좋지 않아서 비행 시간이 VF-0와 비교해도 상당히 짧았다.
이렇듯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연비와 부족한 연료 탑재량을 보충하기 위해 VF-1의 패스트팩과 비슷한 개념으로 기체 상부에 2개의 외부 밀착형(Conformal) 연료탱크, 배틀로이드 모드에서 다리가 되는 엔진 나셀 바깥쪽에 Jetison(강제 탈거) 가능한 마이크로 미사일 발사기가 내장된 밀착형 연료탱크를 거의 기본적으로 장비하고 있다. 물론 저러고서도 연료 부족에 허덕인다.
한편 열핵 터빈엔진 대신 일반 제트엔진을 탑재한 기체이기는 해도 본래는 우주에서의 운용도 염두에 둔 설계 때문에 기밀성을 위한 밀폐 구조 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는데, 이 밀폐 구조가 대기권 내에서는 수밀 구조의 역할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엔진이 일반 제트엔진임에도 물 속에도 잘 들어갈 수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면 잠수가 가능했으며, 그 외에도 수상기나 비행정처럼 물 위에서 이착수를 할 수도 있었다. 다만 수상기처럼 플로트를 갖추진 않았고 비행정처럼 활주형 선체 형태의 동체를 지녔다거나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플로트나 활주형 선체 형태의 동체는 공기저항을 키우기 때문에 공기역학적인 불리함을 감수해야 할 필요성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착수 능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고 어디까지나 AW-101·CH-53이나 CH-46/CH-47 등의 경우와 같이 물 위에서의 불시착을 위해 준비된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배틀로이드 형태시 엔진의 잉여 출력을 장갑을 강화시키는데 사용하는 SWAG '에너지 변환 장갑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 기체이기도 하다. 공기 역학적 형태가 아닌 배틀로이드 모드에서는 엔진의 추력을 끌어올려봐야 공기 저항을 받아 속력에 한계가 있으니, 그렇게 쓰지도 못하고 남아도는 에너지를 기체 장갑에 주입하여 장갑의 방어력을 향상시키는 개념으로, 나중에 완성되는 VF-1과 그 이후의 모든 가변 전투기 및 통합군의 전투병기, 함선에도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작중 언급에 의하면 기체 장갑이 전차 수준의 내탄성을 지니게 되는 모양이나 실전에서는 SV-51의 미사일과 기관포에 숭숭 뚫리고 폭발하고 마는데, 이후 발간된 설정집인 Variable Fighter Master File : VF-0 Phoenix의 서술에 따르면 추락한 외계인의 전함 ASS-1에 탑재되어 있던 배틀 포드의 장갑을 분석하여 기술적 이론을 마련한 에너지 변환 장갑 기술은 이 당시까지도 미완성이라 필요한 적정 전압을 장갑에 공급하는 소프트웨어가 완성되지 않았으며, VF-0의 출력 부족 문제도 발목을 잡았기 때문에 당초 목적했던 내탄성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한다.[6]
통합군의 가변 전투기로서는 최초로 액티브 스텔스 시스템을 탑재하였기도 한데, 훗날 YF-19와 YF-21이 갖추고 나온 본격적인 액티브 스텔스 시스템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져서 함선이나 레이더 사이트의 대형 레이더를 상대로는 스텔스성을 발휘할 수 없었으나 전투기끼리의 공중전에서는 유용했다고 한다. YF-19나 YF-21처럼 본격적인 스텔스기로서의 성능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생존성 향상에는 충분히 유용했던 것. 이는 역사상 최초로 액티브 스텔스 시스템을 탑재한 가변 전투기였던 반통합군의 SV-51도 마찬가지였는데, SV-51의 시스템은 VF-0의 시스템에 비해서 성능이 근소하게 앞섰다.
에초에 통합군은 가변 전투기를 다가올지도 모를 외계인과의 전쟁에 대비해서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인류간의 내전인 통합전쟁부터 이기고 보자는 심정으로 빠른 실전배치를 목표로 만든 SV-51에 비해서 VF-0의 실전성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다만 레이더와 ECM을 비롯한 전체적인 전자장비 성능은 미국이 주도한 통합군 쪽이 더 수준이 높았다고 한다.
나중에 제작된 프리퀄 작품인 탓인지, 아니면 전투기에서 가변 전투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기체라는 작중 설정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인지 알 수 없지만 디자인적으로는 VF-1이나 이후 가변 전투기 시리즈에 비해 현대적인 전투기의 실루엣과 디테일이 꽤 남아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설정상 F-14 톰캣의 개량형인 F-14++ 어드벤스드 톰캣에 가변기구를 넣으면서 만들어진게 VF-0다.... VF-0 6호기까지가 이런 방식으로 기존의 기체를 토대로 외계인을 기술을 분석해서 얻은 신기술을 하나둘씩 적용해서 만들어졌고, 본격적인 가변 전투기로서의 완전한 신설계는 7호기부터 적용되었다. 넘쳐나는 기술적 문제는 외계인 기술을 갈아넣어서 해결했다고....
소수만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기 위함인지 상당히 베리에이션이 다양한다.[7] 주인공 쿠도 신이 최종화에 탑승한 VF-0A(기본형), 중반부에 탑승했던 카나드 델타익 복좌형 VF-0D, 스컬 소대 소대장 로이 포커의 지휘관용 VF-0S. 그리고 작중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설정상 존재하는 VF-0A의 2인승 복좌형인 VF-0B, D형과 같은 카나드 델타익이지만 1인승 단좌형이었던 C형[8] , 거기에 아머드 팩과 반통합군의 부스터 팩 장착형 SV-51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기 QF-2200A 고스트를 부스터 팩으로 급조하여 아스카II의 함 내에서 정비반장 나카지마 기술주임의 주도하에 현지 마개조한 비공식 사양인 엔젤 팩도 있다.[9] 그만큼 전황이 긴박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통합전쟁 말기 1년 남짓한 짧은 기간동안 활약한 기체치고는 파생형과 각종 옵션장비 등이 참 화려하다. VF-0에서 시도된 다양한 베리에이션과 옵션장비의 운용 데이터들은 훗날 VF-1에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VF-0가 VF-1의 개발과정에 있었던 기체임을 어필하기 위한 일종의 팬 서비스 요소인 듯 하다.
설정상으로도 VF-1 개발을 위해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고려해 '''돌다리도 두둘겨 보자는 마인드로''' 수많은 테스트를 하던 것이 VF-0였다고 한다. 그러한 시행착오 덕에 VF-1이 단기간에 전설의 명기가 된 것.
최초의 가변전투기이므로 이를 제어하기 위한 조종 인터페이스가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종법이 매우 어려웠고, 기존의 전투기 조종에 익숙한 파일럿들에게는 각 모드에 따라 전혀 다른 조종 특성을 갖는 가변 전투기의 까다움으로 인해 상당히 다루기 힘든 기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기체에 적용된 기술 수준은 엇비슷했지만 처음부터 실전투입을 상정해서 개발되었고, 파일럿들도 어느 정도 숙련된 것으로 보이는 라이벌기 SV-51에게 실전에서 상당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 인물들의 대사로 보아 파일럿들도 대부분 통합군의 햇병아리들[10] 을 차출해 벼락치기로 훈련시켜 가변 전투기에 익숙하지 않은 모양인지 사실상 편대장인 로이 포커를 제외하면 통합군의 이름없는 VF-0A 파일럿들은 반통합군의 SV-51을 상대로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주인공 쿠도 신 역시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F-14로 누적 격추수 10기가 넘어가는 명실상부한 기량을 가진 에이스 파일럿이었지만 VF-0 같은 가변 전투기 조종사로는 초짜였기 때문에 익숙치 않은 거워크 모드와 배틀로이드 모드 조종에 애를 먹고 작품 중반부 까지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물론 주로 교전한 상대가 하필 반통합군의 에이스 노라 폴란스키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참고로 SV-51은 이 기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된 기체지만[11] 작중에서는 서로 자신들의 기술을 훔첬다고 까는데 설정집에 따르면 통합전쟁 종전까지 서로의 기술을 도용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갔다고. 최종적으로 열핵제트엔진을 탑재한 VF-0A(S)+가 전쟁 말기 투입되고 SV-51을 일방적으로 압도하면서 짧았지만 치열했던 라이벌 전도 완전히 끝나게 되었다. 이후 VF-0는 VF-1 발키리로 발전하여 통합군의 주력 전투기가 되고, 한편으로는 SV-51에 열핵터빈엔진을 탑재한 개량형인 SV-52도 등장하여 소수나마 VF-1과 함께 통합군에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물론 1차 성간전쟁으로 지구가 괴멸하면서 지구에서 운용되던 SV-52는 대부분 사라졌고, 우주에서 운용되던 SV-52도 전란 속에서 대부분의 기체가 손실되어 이 기종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다.
또한 SV-51의 개발을 주도했던 소련 과학자 알렉세이 쿠라킨 박사는 반통합군의 패색이 짙어지자 SV-51을 개발하면서도 통합군과 지속적으로 내통했고, SV-51의 개발을 완료해 조국에 대한 사명을 다하고서는 패전 이후 통합정부에 망명, VF-1의 주요 개발사였던 미국의 스톤웰 벨컴에 영입되어 VF-1 발키리를 이을 차세대 가변전투기인 VF-4 라이트닝3를 개발한다.
여담으로 이 VF-0는 마크로스 시리즈 공식 연대표 및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TV판과 충돌하는 설정파괴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TV판에서 로이 포커와 클로디아 라살르가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의 에피소드를 보면 '''통합전쟁 후''' VF-1의 개발 과정에서 포커가 테스트 파일럿이었을 시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설정에 오류가 발생한다. 마크로스 제로는 통합전쟁 종전 직후(2007년의 통합전쟁 종전으로부터 1년 뒤인 2008년)의 반통합군 잔당 소탕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이는 무리하게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프리퀄로 기획된 마크로스 제로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 그러나 모든 작품이 극중극이라는 마크로스 시리즈 세계관의 특성상 이러한 문제점은 공식에서는 깔끔하게 무시되고 있다.
마크로스 프론티어 TV판에서 이 통합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다룬 영화를 촬영한다는 일상 에피소드[12] 가 있는데, 2059년이 배경인 마크로스 프론티어에서 이보다 까마득한 과거인 2008년에 활약했던 VF-0의 실 기체를 촬영에 동원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13] 이 주인공이 소속된 민간군사기업 S.M.S가 최신예기 VF-25를 지원해 영화를 촬영했다는 이야기. VF-25로 촬영된 영상에 CG를 입혀 VF-0처럼 편집해서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마크로스 시리즈 특유의 극중극 설정을 깨알같이 반영한 장면이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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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프론티어로부터 1년 전이 배경인 마크로스 더 라이드에서는 'VF-0改 지크'라는 기체가 등장한다. 정부의 통합전쟁 관련 기록 기밀 유지와 5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VF-0A의 잔해와 개발중이던 시작기의 파츠를 조합해서 복구한 급조형 믹싱빌드 기체로, VF-25에도 채용된 최신형 열핵 버스트 터빈 엔진인 FF-3001A 엔진을 비롯한 2050년대의 최신기술이 가득 투입되었기에 구식기를 급거 개조해 만든 급조기였기는 하지만 성능은 뛰어났다. VF-27의 시작형인 YF-27에도 대항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기이며, 배트로이드 모드 시의 머리 부분의 형상은 VF-25에 가까운 것으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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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제로의 주역 VF(Variable Fighter=가변 전투기)로 애칭은 '피닉스(Phoenix)'.
본래는 VF-1 발키리의 개발과정에서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졌던 한정생산형 시험제작 가변전투기. 디자인 모티브는 VF-1과 동일한 F-14이다. 기체의 사이즈는 VF-1보다 훨씬 대형이지만, 기본 형상은 VF-1와 대동소이하며 가변 구조도 상당 부분이 공통된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VF-1을 현대적 감성으로 리파인한 것이라 해도 좋을 정도. 디자이너인 카와모리 쇼지 역시 완전히 제로에서부터 새로 디자인을 해야 했던 SV-51과는 달리 VF-0을 디자인할 때는 VF-1에서 이미 정립된 가변 구조를 유용할 수 있었기에 비교적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작중 1999년 지구에 추락한 외계전함 ASS-1에서 획득한 외계인의 오버 테크놀로지를 공동으로 연구 분석하던 세계 각국은 몇가지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 외계인 우주선을 분석한 결과 이것은 전함이며, 이 외계인들은 대단히 호전적인 종족일 것이라는 점.[1] 그리고 인류보다 8배 쯤 거대한 신장을 지닌 외계인과의 전투를 위해 그것과 비슷한 신장을 갖추면서 항공 및 항우주 작전이 가능한 가변 전투기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된 것, 마지막으로 인류보다 기술적으로 아득히 앞서있는 강대한 외계세력에 맞서려면 인류는 국가간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의 인류통합정부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중에서 첫번째, 두번째 안에 대부분의 국가가 동의하여 서둘러 연구가 속행되었으나 인류통합정부의 수립안은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자유민주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소련을 비롯한 반서방 국가들이 강한 반대를 표했다. 이로인해 통합군과 반통합군으로 세계가 이분되어 훗날 '통합전쟁'이라 일컬어지는 7년 간의 3차 세계대전이 있었고, 그동안 외계인의 오버 테크놀로지(OTM. Over Technology of Macross)를 공동으로 연구해오던 인류는 통합군과 반통합군으로 나뉘어서 기술을 독점하기 위한 전쟁을 벌인다. 외계인의 침공을 목전에 두고도 인류는 서로간에 치열하게 대립했지만 결국 전세는 미국을 중심으로한 통합군 측의 승세로 서서히 기울어져 갔고, [2] 전쟁 말기 패색이 짙어진 반통합군은 전황을 뒤집기 위해 외계인의 침략에 대비해 독자적으로 그동안 연구해온 가변 전투기 설계와 통합군으로부터 빼돌린 가변전투기 기술을 접목시켜 한 발 먼저 완성시킨 최초의 실전형 가변 전투기[3] SV-51를 투입한다. 통상적인 현용 전투기와 병기로는 SV-51에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몇차례 교전으로 실감한 통합군은 아직 테스트 중이던 가변 전투기 시제기들을 모조리 긁어모아 실전사양으로 개조한 뒤 VF-0 피닉스로 명명, 당시 OTM 확보를 위해 가장 치열한 전선이었던 마얀 섬 해역의 항공모함 아스카 II 소속 스컬 소대에 긴급 배치하여 실전 테스트를 겸하게 된다.[4]
엔진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소형 핵융합로를 기반으로 만든 대추력 열핵 터빈엔진을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반통합군 측이 투입한 가변 전투기 SV-51에 의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통합전쟁의 전황 속에서 계속되는 엔진개발 일정의 지연 탓에 부득이하게 당시 존재하던 최대급 추력의 터보제트 엔진 EGF-127을 극한까지 오버튠하여 장비했다.
본래 통합군이 계획했던 VF-1의 열핵 터빈엔진은 반영구적인 동력원인 핵융합로를 이용해 대기권에서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비행 능력을 갖는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일반 제트엔진은 흡기구의 팬을 돌려 공기를 흡입하고, 압축기를 통해 압축된 고온 고압의 공기에 항공연료를 섞어서 점화한 뒤, 그 폭발력으로 배기가스를 뿜어 추진력을 얻는다. 이 때문에 공기와 함께 연료가 필요한 것이지만 열핵 터빈엔진은 흡기하여 압축된 고온의 공기를 핵융합로에서 나오는 막대한 열에너지를 이용해 플라즈마화하여 분사하는 원리이므로 공기가 사실상 무한하게 존재하는 대기권 안에서는 따로 항공연료가 필요없다. 따라서 VF-1은 항공연료를 탑재할 필요가 없었고, 이에 따라 기체 또한 내부연료탱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컴팩트하게 설계되었다.[5]
하지만 VF-0는 이 열핵 터빈엔진의 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항공연료를 먹는 일반 제트엔진을 사용하려다보니 당초 계획대로라면 필요가 없었을 연료 저장공간이 대량으로 필요해졌고, 복잡한 가변구조 때문에 내부 공간에 여유가 부족했던 VF-0는 연료탱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수 없이 VF-1보다 기체가 크고 무거워지게 되었다. 그러나 연료 탑재량을 늘이기 위해 기체가 커지면서 중량도 늘어났는데 설상가상으로 열핵터빈엔진보다 저출력인 일반 제트엔진을 고육지책으로 무리하게 튠업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늘어난 덩치와 무게 만큼 연료 소모량은 폭증. 당연히 조루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작중에서도 작전공역이나 훈련공역으로 이동할 때에는 KS-3 급유기에게 늘상 급유를 받고있으며, 편대장인 로이 포커는 휘하 편대원들에게 연료 잔량를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러한 악순환의 문제는 VF-0보다 실전적으로 만들어진 반통합군의 SV-51도 열핵제트엔진 개발 지연으로 일반 제트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마찮가지인 상황이라 연료를 최대한 탑재하기 위해 VF-0보다 더 큰 대형 기종이 되었음에도 연비는 더 좋지 않아서 비행 시간이 VF-0와 비교해도 상당히 짧았다.
이렇듯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연비와 부족한 연료 탑재량을 보충하기 위해 VF-1의 패스트팩과 비슷한 개념으로 기체 상부에 2개의 외부 밀착형(Conformal) 연료탱크, 배틀로이드 모드에서 다리가 되는 엔진 나셀 바깥쪽에 Jetison(강제 탈거) 가능한 마이크로 미사일 발사기가 내장된 밀착형 연료탱크를 거의 기본적으로 장비하고 있다. 물론 저러고서도 연료 부족에 허덕인다.
한편 열핵 터빈엔진 대신 일반 제트엔진을 탑재한 기체이기는 해도 본래는 우주에서의 운용도 염두에 둔 설계 때문에 기밀성을 위한 밀폐 구조 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는데, 이 밀폐 구조가 대기권 내에서는 수밀 구조의 역할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엔진이 일반 제트엔진임에도 물 속에도 잘 들어갈 수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면 잠수가 가능했으며, 그 외에도 수상기나 비행정처럼 물 위에서 이착수를 할 수도 있었다. 다만 수상기처럼 플로트를 갖추진 않았고 비행정처럼 활주형 선체 형태의 동체를 지녔다거나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플로트나 활주형 선체 형태의 동체는 공기저항을 키우기 때문에 공기역학적인 불리함을 감수해야 할 필요성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착수 능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고 어디까지나 AW-101·CH-53이나 CH-46/CH-47 등의 경우와 같이 물 위에서의 불시착을 위해 준비된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배틀로이드 형태시 엔진의 잉여 출력을 장갑을 강화시키는데 사용하는 SWAG '에너지 변환 장갑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 기체이기도 하다. 공기 역학적 형태가 아닌 배틀로이드 모드에서는 엔진의 추력을 끌어올려봐야 공기 저항을 받아 속력에 한계가 있으니, 그렇게 쓰지도 못하고 남아도는 에너지를 기체 장갑에 주입하여 장갑의 방어력을 향상시키는 개념으로, 나중에 완성되는 VF-1과 그 이후의 모든 가변 전투기 및 통합군의 전투병기, 함선에도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작중 언급에 의하면 기체 장갑이 전차 수준의 내탄성을 지니게 되는 모양이나 실전에서는 SV-51의 미사일과 기관포에 숭숭 뚫리고 폭발하고 마는데, 이후 발간된 설정집인 Variable Fighter Master File : VF-0 Phoenix의 서술에 따르면 추락한 외계인의 전함 ASS-1에 탑재되어 있던 배틀 포드의 장갑을 분석하여 기술적 이론을 마련한 에너지 변환 장갑 기술은 이 당시까지도 미완성이라 필요한 적정 전압을 장갑에 공급하는 소프트웨어가 완성되지 않았으며, VF-0의 출력 부족 문제도 발목을 잡았기 때문에 당초 목적했던 내탄성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한다.[6]
통합군의 가변 전투기로서는 최초로 액티브 스텔스 시스템을 탑재하였기도 한데, 훗날 YF-19와 YF-21이 갖추고 나온 본격적인 액티브 스텔스 시스템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져서 함선이나 레이더 사이트의 대형 레이더를 상대로는 스텔스성을 발휘할 수 없었으나 전투기끼리의 공중전에서는 유용했다고 한다. YF-19나 YF-21처럼 본격적인 스텔스기로서의 성능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생존성 향상에는 충분히 유용했던 것. 이는 역사상 최초로 액티브 스텔스 시스템을 탑재한 가변 전투기였던 반통합군의 SV-51도 마찬가지였는데, SV-51의 시스템은 VF-0의 시스템에 비해서 성능이 근소하게 앞섰다.
에초에 통합군은 가변 전투기를 다가올지도 모를 외계인과의 전쟁에 대비해서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인류간의 내전인 통합전쟁부터 이기고 보자는 심정으로 빠른 실전배치를 목표로 만든 SV-51에 비해서 VF-0의 실전성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다만 레이더와 ECM을 비롯한 전체적인 전자장비 성능은 미국이 주도한 통합군 쪽이 더 수준이 높았다고 한다.
나중에 제작된 프리퀄 작품인 탓인지, 아니면 전투기에서 가변 전투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기체라는 작중 설정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인지 알 수 없지만 디자인적으로는 VF-1이나 이후 가변 전투기 시리즈에 비해 현대적인 전투기의 실루엣과 디테일이 꽤 남아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설정상 F-14 톰캣의 개량형인 F-14++ 어드벤스드 톰캣에 가변기구를 넣으면서 만들어진게 VF-0다.... VF-0 6호기까지가 이런 방식으로 기존의 기체를 토대로 외계인을 기술을 분석해서 얻은 신기술을 하나둘씩 적용해서 만들어졌고, 본격적인 가변 전투기로서의 완전한 신설계는 7호기부터 적용되었다. 넘쳐나는 기술적 문제는 외계인 기술을 갈아넣어서 해결했다고....
소수만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기 위함인지 상당히 베리에이션이 다양한다.[7] 주인공 쿠도 신이 최종화에 탑승한 VF-0A(기본형), 중반부에 탑승했던 카나드 델타익 복좌형 VF-0D, 스컬 소대 소대장 로이 포커의 지휘관용 VF-0S. 그리고 작중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설정상 존재하는 VF-0A의 2인승 복좌형인 VF-0B, D형과 같은 카나드 델타익이지만 1인승 단좌형이었던 C형[8] , 거기에 아머드 팩과 반통합군의 부스터 팩 장착형 SV-51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기 QF-2200A 고스트를 부스터 팩으로 급조하여 아스카II의 함 내에서 정비반장 나카지마 기술주임의 주도하에 현지 마개조한 비공식 사양인 엔젤 팩도 있다.[9] 그만큼 전황이 긴박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통합전쟁 말기 1년 남짓한 짧은 기간동안 활약한 기체치고는 파생형과 각종 옵션장비 등이 참 화려하다. VF-0에서 시도된 다양한 베리에이션과 옵션장비의 운용 데이터들은 훗날 VF-1에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VF-0가 VF-1의 개발과정에 있었던 기체임을 어필하기 위한 일종의 팬 서비스 요소인 듯 하다.
설정상으로도 VF-1 개발을 위해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고려해 '''돌다리도 두둘겨 보자는 마인드로''' 수많은 테스트를 하던 것이 VF-0였다고 한다. 그러한 시행착오 덕에 VF-1이 단기간에 전설의 명기가 된 것.
최초의 가변전투기이므로 이를 제어하기 위한 조종 인터페이스가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종법이 매우 어려웠고, 기존의 전투기 조종에 익숙한 파일럿들에게는 각 모드에 따라 전혀 다른 조종 특성을 갖는 가변 전투기의 까다움으로 인해 상당히 다루기 힘든 기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기체에 적용된 기술 수준은 엇비슷했지만 처음부터 실전투입을 상정해서 개발되었고, 파일럿들도 어느 정도 숙련된 것으로 보이는 라이벌기 SV-51에게 실전에서 상당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 인물들의 대사로 보아 파일럿들도 대부분 통합군의 햇병아리들[10] 을 차출해 벼락치기로 훈련시켜 가변 전투기에 익숙하지 않은 모양인지 사실상 편대장인 로이 포커를 제외하면 통합군의 이름없는 VF-0A 파일럿들은 반통합군의 SV-51을 상대로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주인공 쿠도 신 역시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F-14로 누적 격추수 10기가 넘어가는 명실상부한 기량을 가진 에이스 파일럿이었지만 VF-0 같은 가변 전투기 조종사로는 초짜였기 때문에 익숙치 않은 거워크 모드와 배틀로이드 모드 조종에 애를 먹고 작품 중반부 까지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물론 주로 교전한 상대가 하필 반통합군의 에이스 노라 폴란스키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참고로 SV-51은 이 기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된 기체지만[11] 작중에서는 서로 자신들의 기술을 훔첬다고 까는데 설정집에 따르면 통합전쟁 종전까지 서로의 기술을 도용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갔다고. 최종적으로 열핵제트엔진을 탑재한 VF-0A(S)+가 전쟁 말기 투입되고 SV-51을 일방적으로 압도하면서 짧았지만 치열했던 라이벌 전도 완전히 끝나게 되었다. 이후 VF-0는 VF-1 발키리로 발전하여 통합군의 주력 전투기가 되고, 한편으로는 SV-51에 열핵터빈엔진을 탑재한 개량형인 SV-52도 등장하여 소수나마 VF-1과 함께 통합군에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물론 1차 성간전쟁으로 지구가 괴멸하면서 지구에서 운용되던 SV-52는 대부분 사라졌고, 우주에서 운용되던 SV-52도 전란 속에서 대부분의 기체가 손실되어 이 기종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다.
또한 SV-51의 개발을 주도했던 소련 과학자 알렉세이 쿠라킨 박사는 반통합군의 패색이 짙어지자 SV-51을 개발하면서도 통합군과 지속적으로 내통했고, SV-51의 개발을 완료해 조국에 대한 사명을 다하고서는 패전 이후 통합정부에 망명, VF-1의 주요 개발사였던 미국의 스톤웰 벨컴에 영입되어 VF-1 발키리를 이을 차세대 가변전투기인 VF-4 라이트닝3를 개발한다.
여담으로 이 VF-0는 마크로스 시리즈 공식 연대표 및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TV판과 충돌하는 설정파괴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TV판에서 로이 포커와 클로디아 라살르가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의 에피소드를 보면 '''통합전쟁 후''' VF-1의 개발 과정에서 포커가 테스트 파일럿이었을 시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설정에 오류가 발생한다. 마크로스 제로는 통합전쟁 종전 직후(2007년의 통합전쟁 종전으로부터 1년 뒤인 2008년)의 반통합군 잔당 소탕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이는 무리하게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프리퀄로 기획된 마크로스 제로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 그러나 모든 작품이 극중극이라는 마크로스 시리즈 세계관의 특성상 이러한 문제점은 공식에서는 깔끔하게 무시되고 있다.
마크로스 프론티어 TV판에서 이 통합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다룬 영화를 촬영한다는 일상 에피소드[12] 가 있는데, 2059년이 배경인 마크로스 프론티어에서 이보다 까마득한 과거인 2008년에 활약했던 VF-0의 실 기체를 촬영에 동원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13] 이 주인공이 소속된 민간군사기업 S.M.S가 최신예기 VF-25를 지원해 영화를 촬영했다는 이야기. VF-25로 촬영된 영상에 CG를 입혀 VF-0처럼 편집해서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마크로스 시리즈 특유의 극중극 설정을 깨알같이 반영한 장면이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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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프론티어로부터 1년 전이 배경인 마크로스 더 라이드에서는 'VF-0改 지크'라는 기체가 등장한다. 정부의 통합전쟁 관련 기록 기밀 유지와 5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VF-0A의 잔해와 개발중이던 시작기의 파츠를 조합해서 복구한 급조형 믹싱빌드 기체로, VF-25에도 채용된 최신형 열핵 버스트 터빈 엔진인 FF-3001A 엔진을 비롯한 2050년대의 최신기술이 가득 투입되었기에 구식기를 급거 개조해 만든 급조기였기는 하지만 성능은 뛰어났다. VF-27의 시작형인 YF-27에도 대항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기이며, 배트로이드 모드 시의 머리 부분의 형상은 VF-25에 가까운 것으로 변경되었다.
[1] 아무리 전투함이라고 하더라도 함 내에 외계인 승조원들의 여가나 휴식 등을 위한 시설이나 문화의 잔재가 전혀 없었다.[2] 마크로스 제로는 이 통합전쟁이 막바지 절정으로 치달았던 2008년도가 배경이다. 결과적으로 통합군이 승리하여 지구 통합정부가 설립되고, 추락한 외계 전함을 인간이 운용할 수 있게끔 개조한 SDF-1 마크로스의 진수식으로 시작되는 2009년 배경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보다 과거의 이야기를 담고있다.[3] '''최초로 실전투입된 가변전투기'''이지, '''최초의 발키리'''는 아니다. 마크로스 시리즈에서 '''발키리'''는 구 통합군을 포함한 인류통합정부에서 개발된 VF(Variable Fighter) 시리즈만을 뜻한다.[4] 개발중이라 검증되지 않은 가변 전투기에 기대느니 신기술로 개량한 통상병기를 대량 투입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실전에서 SV-51의 전과를 보고는 반대를 못 했다고 한다.[5] 대기권 내에서는 연료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VF-1은 우주에서의 작전능력 또한 염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추진제를 탑재할 필요가 있었다. 공기 대신 기체에 저장한 추진제를 핵융합로로 가열하여 팽창, 분사함으로써 추진력을 얻거나 자세제어를 할 수 있는 것. 다만, 우주공간에서의 운용은 별도의 옵션장비인 패스트팩(FAST Pack)을 상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체 본체의 연료탑재공간은 최소화한 설계이다.[6] 실제로 작중에서 로이 포커도 정비 반장 나카지마 기술주임에게 '''에너지 변환 장갑은 (계획대로라면) 전차 수준으로 튼튼해야 하는거 아닙니까?'''라는 뉘앙스로 말을 던졌지, 전차 수준의 방어력을 구현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7] 이러한 점은 통합전쟁 발발 후 반통합군 측에서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투입한 가변 전투기 SV-51에게 F-14 같은 기존의 재래식 전투기로는 상대가 안된다는 점을 깨달은 통합군이 각지에서 개발 및 테스트 중이던 VF-0 시제기들을 모조리 긁어모아 실전사양에 준하도록 급하게 개량한 다음 투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8] 카나드 델타익인 C형과 그 복좌형인 D형은 다리 엔진나셀의 형상이 바뀌면서 다른 A, B, S형 기체들과 달리 엔진 나셀 바깥측에 연료탱크와 마이크로 미사일을 내장한 컨포멀 패스트팩을 부착할 수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주익의 면적이 커지면서 그만큼 내부 연료탑재량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항속거리 및 체공시간이 다소 증가하였고, 넓어진 주익에 무장을 탑재하는 하드포인트 갯수도 4개소에서 6개소로 늘어났기 때문에 뛰어난 폭장능력을 활용해 단좌형인 C형은 주로 통합군 해병항공대에서 상륙작전 지원용으로 운용되었다는 설정이 있다.[9] 이 사양은 정식으로 개발된 옵션장비가 아닌 임시방편적인 현지 급조사양이었지만 효용성이 괜찮다고 판단되었는지, 로이 포커 소령의 VF-0S와 쿠도 신 소위의 VF-0A 두 기에 처음으로 탑재되어 투입했던 마얀섬 전투 이후에도 다른 통합군 VF-0 부대에서도 통합전쟁 말기까지 애용돼서 반통합군은 무인기 고스트를 등딱지처럼 등에 짊어지고 있는 엔젤팩 사양의 VF-0를 '''거북이 새끼란 의미로 '신 찌리빠하(Сын черепаха)'라고 불렀다'''.[10] 사실상 3차 세계대전이라고 할 수 있는 치열한 통합전쟁을 수년간 지속했기 때문에 숙련된 베테랑 파일럿들은 오랜 전쟁으로 대부분 전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11] 개발시기상 VF-0가 최초의 가변 전투기이지만 실전배치는 SV-51이 먼저이다.[12] 마크로스 프론티어 TV판 10화[13] VF-0는 치열했던 통합전쟁 기간동안 대다수가 전투중 손실되었고, 통합전쟁 승전 이후 본격적인 양산궤도에 오른 VF-1에게 밀려 추가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나마 살아남은 소수의 기체들도 뒤이어 벌어진 젠트라디의 침공에 의해 지구 전역이 궤멸되는 와중에 소실되었다. 애당초 통합전쟁 중 OTM의 확보를 두고 벌어진 관련정보들이 통합정부에 의해 기밀처리 되었었기 때문에 VF-0와 SV-51의 존재 및 정보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마크로스 프론티어 시점에서도 얼마 안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