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2013)
1. 개요
대한민국의 2013년 8월 14일 개봉 영화. 15세 관람가로, 감독은 허정이다. 7번방의 선물을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배급을 맡았으며, 제작사는 스튜디오 드림캡쳐.
초인종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2. 시놉시스
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백성수’(손현주)는 하나뿐인 형 백성철에 대한 비밀과 지독한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성수는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십 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와 형을 알고 있는 ‘주희’(문정희) 가족을 만난다. “제발 그 사람한테 제 딸 좀 그만 훔쳐보라고 하세요” 어린 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주희’는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낡은 아파트의 암호를 찬찬히 살펴보던 ‘성수’는 그것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별과 수를 뜻하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집에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형의 아파트를 뒤로 한 채 자신의 안락한 집으로 돌아온 그 날, ‘성수’는 형의 아파트에서 봤던 암호가 자신의 집 초인종 옆에서 새겨진 것을 발견한다. 사라진 형. 숨바꼭질 암호. 서로 다른 두 가족에게 찾아온 충격적 진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가 시작된다!우리 집에 낯선 사람이 숨어 살고 있다면...?
3. 줄거리
재개발되기 직전인 허름한 상가 겸 아파트가 집인 한 여자가 남자친구와 싸우면서 퇴근한다. 엘리베이터에서 검은 헬멧을 쓰고 패딩을 입은 사람과 마주치는데 그 사람은 독신남이 사는 자기 옆집에 들어간다. 여자는 평소 옆집 남자가 자기 집에 몰래 들락거린다고 생각했는지 '이젠 헬멧까지 쓰고 다니냐'는 투로 궁시렁거리다 책상에서 털이 나온 것을 발견한다. 순간 화가 난 여자는 옆집 문을 두드리며 '카메라에 다 찍혔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한뒤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여자가 복도를 살피자 옆집 남자는 없고 안대를 쓴 여자아이만 있는 것을 본다. 이후 다시 집에 들어가 컴퓨터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살피는데 영상속에는 '''여자가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나간 사이에 헬멧을 쓴 사람이 집으로 들어왔으며 아직 나가지 않은 것'''이 찍혀 있었다. 깜짝 놀란 여자가 뒤를 돌아보자 가만히 서있던 헬멧이 '''파이프를 치켜올리는데…'''
그리고 여자아이의 "어느 날부터 우리 동네에 자신의 집없이 다른 사람의 집에 몰래 숨어살다가 집을 차지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대"라는 내레이션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일산에 살고 있는 백성수(손현주)는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외국에서 돌아왔다. 백성수는 뭐든지 깨끗하게 닦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이는 원래 고아였던 백성수가 입양되어 지금의 집에 들어왔는데, 이때 형인 백성철은 피부병인지 나병인지를 앓고 있어 얼굴에 버짐이 엄청나게 피어있었다. 어렸을 때 백성수는 또래 여자아이를 성추행했다고 의심을 받는데, '''가족들 보는 앞에서 형이 범인이라고 위증을 한다'''. 형에게만 사랑을 쏟는 것을 질투한 나머지 한 위증이었다.[2] 이로 인해 형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집을 나가며, 성수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모든 재산을 물려받는다. 이후 성수는 노숙자들을 보면 형이 생각나 더 깨끗하게 군다. '''가장 극단적인 것이라면 손을 솔로 닦는데, 피가 날 정도까지 닦는다는 것.'''
그런 형 성철이 살던 아파트 관리인이 전화를 한다. 몇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실종된 것 같으니 일단 짐을 가져가라는 전화였다. 집안에서는 그 사건 이후로 '없는 사람'이 된 터라 아내 민지(전미선)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던 형의 정체가 알려진다. 그 전화를 받고 찾아간 곳은 처음의 그 재개발 아파트.[3]
한편 아파트 앞에 주차한 차 안에서 기다리고있던 아내 민지는 근처에서 자기를 보며 웃는 정신 이상자를 보고는 불안해져서 아이들을 찾는데 근처에서 놀던 아이들과 거지가 사라진 것을 발견, 아이들을 찾다가 다시 차로 돌아오니 방금전 정신이상자가 차문을 모두 잠그고 아이들을 태운 채 운전석에서 운전하는 시늉을 하는 것을 본다. 그 위급한 순간 주희(문정희)라는 여자가 나와 이 정신이상자에게 스턴건을 들이대며(…) 아이들을 구해준다.
주희는 차 한잔이라도 하고 가라며 성수의 가족들을 집으로 부른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 성수가 "형이 이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실종됐다"며 호수를 말하자 주희는 커피컵을 떨어뜨리고 성수 가족을 내쫓는다. 그리고 ''' "제발 그쪽 형이 우리집을 지켜보지 않게 해달라"고 소리친다.'''
뭔가 꺼림칙한 낌새를 눈치챈 성수는 민지와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혼자 그 아파트에 대해 탐색을 시작한다. 그러던 성수는 그 아파트 초인종마다 ''' □, ○, △ 등 남자, 여자, 아이를 도형으로 나타낸 표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형 성철은 출소 이후 줄곧 성수를 찾았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자신의 치부가 된 형을 만날 필요는 없어서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결벽증이 생긴 것이고, 매일 "왜 그랬어"라는 형의 환청도 성수에게 들린다. 이제는 성철이 본인의 집에도 숨어 사는 것 같다. 어느 순간 그 아파트에 있던 표식이 성수의 아파트에도 들어온다.
심지어 몰래 자신의 주변을 관찰하는 형은 가족마저 괴롭힌다. 어떻게 된 것인지 아파트의 열쇠도, 집의 호수도, 비밀번호도 모두 알고 있다. 가족들은 모두 충격과 공포에 빠지고 성수는 형이 범인임을 직감한다.
공포에 사로잡힌 성수는 어느날 밤 형이 자신의 아내 옆에 누워있는 환영을 보고 들고 있던 배트로 세간을 박살내는 지경까지 이른다. 일이 이렇게 되자 성수는 그 정체를 찾아 나선다.
그 아파트를 찾아 지켜보던 성수는 그 헬멧의 모습처럼 생긴 검은 헬멧과 패딩을 입은 사람을 발견하고 추격하던 중 한 남자와 격투를 벌인다. 그러나 그는 알고보니 영화 초반 그 헬멧에게 죽은 여자의 남자친구였고, 그 여자를 찾기 위해 아파트에서 거의 반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가 그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 '''차후에 연락드리겠습니다'''를 본 성수는 형 성철이 변호사에게 보낸 문자와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형의 방에서 얘기를 나누던 중 베란다에서 헬멧을 보고 쫓던 중 성수는 미리 봐두었던 베란다 연결통로를 통해 여자가 죽은 방으로 들어간다. 두 남자는 여자의 방으로 들어가고, 방 안을 살피던 성수는 장롱을 열었다가 입에는 나프탈렌과 랩에 싸인 여자의 시신을 발견하고, 쓰러진 시신에 깔려 잠시 패닉에 빠진다. 소리를 듣고 성수쪽으로 온 남자친구는 헬멧에게 뒤에서 칼을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성수는 헬멧과 추격전 겸 육탄전을 벌이다 다리에 칼을 맞는다.
성수는 육탄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급한 대로 주희의 집 문을 두드린다. 집에 혼자 있던 주희의 딸 평화는 무심하게 구급상자를 가져다준다. 한편 첫날 형의 집을 찾았다가 지갑이 모두 털려 핸드폰이 없어진 성수는 평화에게 전화 한 번 쓸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데…
평화를 따라 들어간 방에는''' 어디서 주워 왔는지 모르는 수많은 인형들과 휴대폰이 가득했다.''' 게다가 그 방에는 '''성수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분양광고 전단지가 붙어 있었으며 평화가 준 핸드폰은 다름아닌 없어진 성수의 휴대폰이었다'''. 깜짝 놀란 성수는 옆에 있던 옷장에서 '''형 성철의 시신'''을 발견하고 이때 평화가 "엄마다!"라고 말하는데 성수 뒤에 있었던 헬멧의 습격을 받아 쓰러진다.
'''지금껏 성수와 가족들을 괴롭혔던 진짜 범인은 바로 주희였다.'''
주희는 자신의 딸과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체크하면서 가장 자신이 죽이기 쉬운 사람들을 죽이고 그 집에서 살다가 다른 집에서 또 죽이고 살다가를 반복한다. 초인종 옆에 있던 그 부호 밑에는 '체크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는 '''그 집에 있는 사람을 죽이고 내가 거기서 살겠다'''라는 뜻이다. 그 살생부에는 성수의 형 성철도 포함되어 있었다.[4] 그렇게 시체들을 숨기고 살다가 성수 가족의 부유함을 보고 좋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은 욕망에 이제는 성수가 있는 아파트를 습격한 것이다.
주희와 평화는 기절한 성수의 주머니에서 지갑과 휴대폰을 뺀 후 성수의 집으로 갔고 그 후에 깨어난 성수는 옆에 있던 형 성철의 시체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그 집에서 나간다.
한편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려던 민지는 지하주차장의 차 안에 아이들을 놔두고 잠깐 약을 가지러 아파트로 다시 올라갔다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주희에게 쇠파이프로 맞아 기절한다. 주희는 지하주차장으로 가 아이들에게 "엄마가 잠깐 같이 있으라고 했다"며 이들을 유인한다. 그러나 아들은 '''주희가 엄마의 밍크코트를 뺏어입었다는 사실을 알아채''' 차 문을 모두 잠가버렸고, 이미 차 열쇠를 가지고 있던 주희는 차열쇠로 문을 열고 이들을 쫓기 시작한다. 여차저차해서 집으로 들어온 아이들을 구원해준 것은 바로 뒤늦게라도 쫓아온 성수였다. 그리고 성수는 뒤에서 공격하는 주희와 육탄전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아내 민지가 다시 깨어나 주희에게 술병을 휘둘러 잠시 기절시키지만 다시 주희에게 쇠파이프 역공을 당해 쓰러진다.
주희가 '집'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안 성수는 몸싸움 과정에서 흐른 기름(혹은 술)을 이용해 가지고 있던 라이터로 집에 불을 붙여 버린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가며 쟁취하려 했던 집이 불에 사라지자 주희는 미친듯이 불에 뛰어들어 불을 끄려다 옷에 불이 옮겨붙어 말 그대로 '''화형'''을 당한다. 현행 건축법상으로 2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에는 대부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집 또한 당연히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된 시점에선 이미 주희는 사망했다.[5]
형 성철의 장례를 제대로 치러 준 성수는 가족들과 미국으로 떠나고, 성수의 집에는 다른 가족이 이사온다. 그러나 '''아직 그 집의 어느 방 옷장에는 주희의 딸 평화가 숨어 있었다.''' 또다시 "어느날부터 우리 동네에 자신의 집없이 다른 사람의 집에 몰래 숨어살다가 집을 차지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대"라는 '''평화의 내레이션이 나오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4. 평가
배우들의 연기에는 대부분 호평이지만, '''지나친 주인공 보정을 비롯한 억지 전개, 왜 나왔는지 모를 설정들'''로 작품성으로는 평이 좋지 않다.
4.1. 비판
스토리고 개연성이고 무시하고 비주얼과 사운드에만 의존했던 고사 이후 한국 공포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소재와 배우들의 캐스팅은 훌륭했지만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무리수 전개가 많다는 평이 많다. 초반부에 상당한 몰입감을 조성하며 분위기를 잘 이끌어 나간 것을 생각해보면 후반부의 떨어지는 설득력이 더욱 안타깝다. 감독의 단편인 저주의 기간이 상당히 호평을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
첫번째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중반 이후의 무리수에 가까운 플롯 비틀기이다. 초반부부터 중반부까지 백성수의 백성철에 대한 죄책감을 결벽증과 환청, 환각이라는 형태로 쭈욱 묘사해왔다. 그리고 백성철은 백성수의 거짓말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망가져버렸다는 암시가 나오고. 당연히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백성철과 백성수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다. 한데 본작은 중반부 이후 '''사실은 백성철은 이미 죽었뜹니다. 주희가 범인이예요. 놀라셨죠?'''라는 반전을 줌으로써 이러한 초점이 완벽하게 깨져버린다.
반전 자체는 제시했던 복선-주희네 집에 새겨진 남자1, 여자1, 아이1 표시와 V자 체크-이 회수됨으로써 반전 자체만 놓고 보면 개연성이 없지는 않고, 감탄할 부분도 있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반전이 그동안 제시되었던 백성수가 지닌 형에 대한 죄책감과 형이 자기를 죽이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공포와 내가 죽을 바에는 차라리 형을 죽이고 말겠다는 살의 등의 심리묘사와 그때까지 악역이었던 백성철에 대해 관객이 지닌 복잡한 감정-처럼 미워할 수만은 없는- 등을 한 순간에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이야기는 순식간에 단순화되어버렸다.
반전이 나오기 전까지 영화는 어렸을 적의 사건과 그로 인해 어긋난 관계, 버려진 친자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양자에 대한 이야기로 입체적이었으나 반전이 나온 뒤에는 이야기가 급속도로 단순해진다. 주희는 남의 집을 노린다는 점만을 제외하면 목표를 위해 살인을 불사하는 흔해빠진 살인마 캐릭터로 매우 평면적이다. 악역이 단순해지니 자연스럽게 백성수도 백성철을 통해 지니게 되었던 입체적인 면이 전부 사라져버린다. 백성철이 빠진 백성수는 그냥 살인마에게 대적하는 가장에 불과하고, 거기서 무슨 입체적인 면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야기도 단순화된데다 입체적인 캐릭터까지 평면화되니 이야기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 '''경찰에 연락하지 않는 주인공'''이다. 이는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클리셰인데 숨바꼭질에서는 너무나도 자주 사용된다. 그나마 백성수가 경찰에 연락하지 않는 것은 백성철에 대해 지닌 여러가지 감정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안 가는 것이 아니기는 한데 주희에게 칼빵 맞고 주희의 집으로 도망친 뒤에도 치료보다 먼저 경찰에게 연락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점과 주희에게 뒷통수를 얻어맞고 깨어난 뒤에도 공중전화로 민지에게 전화할 정신은 있으면서 경찰에게 신고하지 않는 점은 억지전개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거기에다가 주희는 빼앗은 휴대폰과 카드를 이용해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오는데도 경찰에 잡혀가지 않았다. 휴대폰은 당연히 위치 추적이 가능하고 카드는 이용장소 및 시간이 나오기 때문에 이동동선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최소 몇년 동안 안잡히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6] 그러나 마지막에 백성수가 집을 줄 테니 나가게만 해 달라고 주희에게 말할 때, 경찰이 왔다. 그 전에 어떻게든 신고한 듯하다.
셋째로 '''확인사살을 하지 않는 살인마 혹은 주연'''이다. 주희는 자신의 집에서 백성수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희는 마무리를 하지 않고 떠난데다가 시체들을 처리할 생각을 눈꼽만큼도 하지 않는다. 재개발까지 한달 남짓 남은 상태라 필연적으로 한번쯤은 집들을 뒤져볼테고 그러면 시체들이 발견될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데도 말이다. 또한 이러한 마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이 장면에서만 사용된 것이 아니다. 이후에도 지긋지긋할 정도로 반복된다는 점이다. 백성수만 해도 1번 더 쓰러트리는데 이때도 주희는 마무리를 하지 않았고, 민지도 2번이나 쓰러지는데 역시나 마무리를 하지 않았다. 문제는 주희가 살인마라는 악역답게 남자조차 손쉽게 죽여버리는 극강의 전투력을 자랑한다는 것.[7] 허접한 초보 살인마가 아니라 최소 5명 이상은 죽여본 베테랑(???) 살인마다. 그런 살인마가 과연 확인사살을 하지 않을까? 하긴 이해할만도 한 것이 백성수나 주희나 머리에 피가 흥건할 정도로 파이프를 맞았음에도 일어나는 불굴의 육체를 지녔다는 것이다.[8] 특히 백성수는 무려 2번이나 맞고도 일어나는 위엄을 보인다.
그 연장선상에서 옷장에 숨은 평화가 성수네가 이사가고 새로운 가족이 들어오는 때까지 숨어 있다는 엔딩도 보는 사람을 맥빠지게 하는 터무니없는 전개. 성수가 평화의 존재를 잊었다손 치더라도 이사가느라 짐을 다 빼는데 어떻게 들키지 않았을 것이며, 불나고 사람까지 죽은 집에 새 주인이 들어오는 것이니 적어도 수개월의 텀이 있었을 터인데 애가 거기서 꼼짝않고 있었으면 굶어죽기 딱 좋다. 죽으면 미라화되지 않는 이상에야 썩는 냄새가(...). 또 문이 도어락인지라 그 사이 문 밖을 나섰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밖에도 맥거핀으로 사용된 점이 몇몇 있다거나 곳곳에서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부분들이 보인다거나 마지막 부분의 방화씬에서 불의 CG가 부자연스럽다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5. 출연
5.1. 주연
5.2. 조연
6. 흥행
2013년 8월 14일 개봉 이후 감기(영화)와 함께 설국열차(영화)를 밀어내고 1위를 질주중이다. 17일까지 전국 164만 관객을 동원, 제작비가 25억원으로 100억원 이상을 들인 감기나 400억원 이상을 들인 설국열차보다 훨씬 적은 제작비로 만든 것을 생각하면 수익이 훨씬 큰 셈. 5일만에 200만, 9일째인 22일에는 300만 관객을 넘어섰으며 25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면서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9일에 개봉한 엘리시움에게 2위로 밀려났지만 전국 500만 관객은 문제없어 보인다.
9월 들어서 차츰 밀려나 9월 12일에는 박스오피스 9위로 처졌다. 그래도 전국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릴러 영화 분야 흥행 1위이던 살인의 추억이 거둔 전국 525만 관객을 넘어섰다. 다만 살인의 추억이 워낙 평이 좋기 때문에 숨바꼭질을 관객수를 이유로 살인의 추억 위에 놓는 경우는 없다.
7. 대한민국 영화관람통계
-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링크
8. 감상
주희의 '이건 우리집이야! 우리집이라고!'하는 외침을 듣다보면 어째 무주택자의 설움을 표현한 블랙 코미디같기도 하다. 이는 영화 평론가들도 한 생각인지 아래와 같은 평가가 있었다.
개봉 초기에는 손현주의 연기가 기대된다는 평이 많았으나 뚜껑을 열고나니 문정희의 연기가 일품이었던 기분좋은 반전이 있던 영화. 초반부는 손현주의 결벽연기로, 후반부는 문정희의 광기로 보게 된다. 스토리와는 별개로 배우들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았다.황진미: 노숙자, 빈민, 하우스푸어에 대한 중산층 정상가족의 공포
이화정: 가난이 죄다 죄
김혜리: 정말 무섭다가 결국 피로해지는 부동산 호러
9. 여담
마지막에 '그 사람들은 몰래 함께 살다가, 자리를 차지한다고 한다. 마치... 올빼미 새끼처럼'이라는 나레이션으로 끝나는데, 이거 고증오류다. '''둥지를 빼앗는 건 뻐꾸기다!'''
인트로의 여성과 문정희가 사는 것으로 나온 아파트는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동대문아파트[9][10] 가 촬영지이며, 아파트가 위치한 장소로 나오는 인천 송월시장 건물에는 실제로는 아파트가 없다. 배경을 촬영한 뒤 아파트 모습을 합성한 것.
중국에서 리메이크됐다. 제목은 <착미장(捉迷藏)>. 스토리는 90% 일치하며 연출이나 배경 무대도 얼핏 흡사하다. 참고로 착미장 역시 중국어로 숨바꼭질이란 뜻.
미국에서도 리메이크작으로 나올 예정이다. 감독 및 각본은 유스 인 오리건의 조엘 무어
[1] 개봉한 지 한참 지난 지금은 닫혀있다.[2] 경찰의 질문에 답하기 전, 집 안에 걸린 사진들을 비춘다. 어머니가 형과 함께 찍은 사진 등. 입양아로서의 상대적 박탈감과 형을 밀어냄으로서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는 심리가 작용했을 듯. 실제로 성수는 모든 재산을 상속받아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다.[3] 여기서 형의 집이 바로 영화 도입부에서 죽은 여자의 옆집이라는게 밝혀진다.[4] 성철을 죽인 직후 옆집 여자가 문을 두들기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을 듣고는 그 여자마저 죽인 것이 드러난다.[5] 싸움으로 상처가 많아진 상태로 불이 붙어서 작열통과 쇼크사가 동반되었을 수도 있다.[6] 심지어 민지의 핸드폰으로 카드 사용내역이 문자로 갔지만 그 장면 후에 어떠한 법적대응을 하는 그런 모습조차 없었다.[7] 온갖 흉기를 자유자재로 고루 사용했다지만 주희가 너무 지나치게 강하게 나온다. 거기다 무기 다루는 실력이 매우 수준급. 다만 백성수는 이미 은혜의 남자친구(머리에 나무막대가 부러질 정도로 세게 맞고도 멀쩡한 떡대)와의 싸움에서 한쪽 다리를 제대로 못 움직일 정도로 쇠파이프에 심하게 두들겨 맞았고, 뒤이은 주희의 습격에 또 쇠파이프로 두들겨 맞은데다 허벅지에 칼까지 찔렸다. 주희가 성인 남성을 제압할 정도로 싸움실력이 대단하다기보다는, 기습적으로 공격을 한데다 백성수의 몸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는 것이 큰 요인.[8] 실제로 상영 당시 한 영화관에서는 막판으로 가다보면 당연히 죽었어야 하는 상처를 입은 성수/주희가 살벌한 음악과 함께 일어나는게 반복되는 걸 보며 극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굉장히 진지한 장면이지만 같은 구도가 무한반복되다보니 패러디 개그처럼 보인 것.[9] 한때 이주일 등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여 '연예인 아파트'라고도 불렸으며, 무한도전 여드름 브레이크에서도 나왔다.[10] 이 아파트는 훗날 한국 애니메이션의 혁명이라 불리는 명작의 배경의 모티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