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

 

1. 개요
2. 유래
3. 쓰임
4. 기타


1. 개요


각하를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별명. 대통령을 부르는 존칭이었지만 지금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런 용도로는 안 쓰이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뜻에서 쓰거나 반대로 권위주의적이라고 비꼴 때 쓰이는 별명이다.

2. 유래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재임 초기에 청와대 내부에서 각하 호칭을 부활시켰다는 소문이 있었고, 또 일부 인물이 이명박 대통령을 각하라고 칭했다는 말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이명박 지지자들 중 일부가 대선후보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듣기 좋은 호칭으로 부르던 것이 와전된 것으로, 당시 이명박 후보를 '각하'로 부르던 인물들 중 유명인으로는 배우 이덕화가 있다. 관련 기사. 이 때 반 한나라당, 반 이명박 성향의 네티즌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권위주의 성향을 비꼬는 의미에서 '각하'를 소리나는 대로 발음한 '가카'라는 멸칭이 생겨났다. 홍준표는 이명박에게 직접 각하 호칭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사실 각하라는 호칭을 처음 없애기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도왔던 군사정권 핵심 관계자 출신이었음에도 6월 항쟁 이후 직선제로 취임한 대통령이기에 최소한 형식적으로라도 탈권위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어, 권위적인 호칭인 '각하'라는 말을 없앴다.(자칭 보통사람) 물론 그 때는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라서 당시 청와대 안에서는 각하란 말이 계속 쓰였으나[1],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로는 청와대에서도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 대신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쓰도록 바꾸면서[2] 각하라는 호칭은 완전히 없어졌다.
일단 이명박 정부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계속해서 청와대 내에서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해 왔다는 게 기정사실[3]이며, 관련된 증언들이 다수 쏟아져 나왔으나,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각하라는 호칭을 다시 사용한 일이 없었다. 이후 민주당 정권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각하라는 호칭은 사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정서상 호칭 부활의 기미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봐도 좋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도 각하 호칭이 가끔씩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이국종 교수(명예 해군소령)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통령 각하' 라고 부르거나,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각하" 라고 쓰여있다거나 하는 식이다. 전자는 대통령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후자는 외교적으로 의전을 중시해서 나온 표현인 듯하다.
이와는 별개로 1998년 딴지일보에서 용례를 찾을 수 있다.

3. 쓰임


각하라는 권위주의적 어감 때문에 보수 성향의 대통령을 까는 말이지만, 현재는 그런 용도로는 별로 안 쓰이고 보통 전 대통령이었던 이명박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로 사용된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쓰인다. 보수 성향인 디시인사이드일베저장소에서도 쥐 사진을 올려놓고 가카/이명박 드립을 많이 친다. 애칭 비슷하게 쓰는 듯. 디시인사이드에서도 다른 대통령과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짤방/합성으로 많이 쓰이는 노짱(노무현)-가카(이명박)가 워낙 유명해서 가카=이명박으로 이미 모두들 인식한다. 어찌되었든 각하가 갖는 의미와 무관하게 인터넷에서 '가카'라고 하면 좌우 막론하고 이명박을 의미하는 용도로 자주 쓰인다.
나는 꼼수다에서 김어준, 주진우, 정봉주, 김용민이 계속 쓰면서 나는 꼼수다의 유명세와 더불어 용례 사용비율이 늘어났다. 나는 꼼수다가 없어진 뒤에도 출연자들이 다른 팟캐스트에서 이명박 가카, 박근혜 가카라는 표현을 계속 쓰면서 반(反)이명박, 반(反)박근혜 성향의 일반인들에게도 장기간 쓰이고 있다.
아무런 수식어 없이 '가카'라고만 쓰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대통령들을 지칭할 때는 용례를 확대하여 주로 '○○○ 가카'라는 식으로 쓰인다. '○○○'에는 대상이 되는 인물의 특징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원조 가카'라고 한다.
일베저장소의 정치 게시판 등지에서 정게할배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레이디+각하라는 의미에서 '레이디 가카', 줄여서 '레카' 라 부르기도 한다. 레이디 가가와 발음을 맞춘 것. 정작 다른 보수 성향 사람들은 쓰지도 않는 말이니 일종의 억지 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조응천이 SNS에서 이 단어를 사용하면서 다시 화제가 되긴 했다. 정작 박근혜 대통령보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선호하는 짤게 유저들은 이 단어의 사용을 싫어하는 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짤게 유저들도 박근혜 또는 지지자들을 조롱하는 용도로 쓰게 되었다.
가끔 갓 + 가카의 합성어인 갓카라고 부를 때도 있다. 이 경우에는 정말 찬양하려는 목적도 있고, 또다른 용례는 대통령=God이라는 전제하에 나라에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나 나라의 이목이 집중되는 일이 일어나면 대통령이 이전 사건을 감추기 위해 일으킨 게 아닌가 생각하는 국민들을 비꼬는 의미에서 사용한다. 이게 심화되면 갓카가 정말 날씨를 조종한다거나 티아라 화영 트위터 사건이나 볼라벤 태풍 등을 일으켰다고 글을 쓰는 것이 '갓카'의 사용 예.

4. 기타


실제 각하의 옳은 발음은 [가카]이다.[4]
합성 갤러리 등지에서 이명박의 대사 중 하나인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에서 부분만 떼어 내서 악기처럼 쓰는 경우가 있는데[5], 이것을 일컫는 별명이 가카펠라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인간 관악기 문서로.
트로피코 시리즈엘 프레지덴테 역시 국내에서는 대통령 가카라고 부른다.
한국의 힙합 프로듀서 중 GAKA라는 인물이 있다. 비프리의 ‘the mist’, 디보의 ‘세상에’를 작곡했으며 Free From Seoul의 믹싱을 맡기도 했다.

[1] 즉 노태우와 김영삼이 대통령일 때도 청와대 직원들이나 대통령을 독대하는 상황의 장관 등은 "각하, ~~하실 시간입니다." 이런 식으로 불렀다.[2] 박지원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 취임하자마자 김대중 본인이 간부급 직원들을 다 모아놓고 앞으로 청와대 내에서 절대 각하란 표현을 쓰지말라고 직접 말했다고 한다. 사실 대통령 자체가 존칭이기 때문에 끝에 은 굳이 붙일 필요가 없으나, 꼭 존칭을 붙여야 할 경우엔 대통령님으로 호칭하라고 지시했다.[3] 김기춘의 경우 자기 부하직원인 수석비서관이나 비서관들 앞에서 때로는 대통령님이라고 부르고 때로는 각하라고 부르는 걸 섞었다고 하나, 박근혜의 앞에서는 무조건 각하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의 김기춘을 직접 본 조응천의 증언에 의하면, 어떤 날은 "내 오늘 대통령님 뵈러 간다."라고 말하고, 어떤 날은 "각하 뵙고 올게."라고 했다고 한다. 문제는 공식적인 비서실장인 김기춘과 달리 실질적 비서실장이라 불리우던 문고리 3인방이 문 안 열어주는 날이 많아서 못 본 날이 더 많았다는 점. 김기춘이 결재받을 서류가 많이 있다며 독대만 청하면, 정호성이 "각하께 여쭤보겠습니다."라고 한 뒤 얼마 뒤 와서 "오늘은 안 되겠습니다."라고 하고 다음에 오라고 하기 일쑤였다고 한다.[4] 거센소리되기로 인한 모음 축약으로 ㄱ+ㅎ 이 ㅋ 으로 축약되어 가카로 발음된다.[5] 일반적으로 FL Studio의 루프 기능을 이용하여 악기음처럼 들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