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교단(던전 앤 파이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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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던전 앤 파이터에 등장하는 가공의 종교 집단.
DFU에 수록된 공식설정
2. 소개
혼돈의 오즈마를 숭배하는 단체.혼돈의 오즈마 (Ozma)를 신봉하는 이교도 집단.
오즈마의 부활 및 부흥과 부활한 신을 위한 군대 창설을 위해 움직이면서, 각각의 단원들은 진정한 '악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원들은 모두 위장자의 피를 받아들이는 의식을 치러 거짓 성흔을 받아들였으며 위장자로 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짓 성흔을 통해 수많은 이들을 희생시켜 위장자로 만들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프리스트 교단과 끊임없이 전투를 치르고 있다.
이들 중 프리스트 교단에 의해 구출된 것을 계기로 교단에 몸담게 된 자들도 있다.
최근 레미디아 카펠라의 끈질긴 추적 끝에 벨 마이어 공국에서 검은 교단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3. 특징
스트루 산맥 너머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그림시커 잔당들이 시로코가 토벌되자마자 바로 그 쪽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여프리스트 인트로에 처음으로 등장했고, 추방자의 산맥 시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세계 곳곳에서 암약하기 때문에 위장자와 피의 저주는 800년이 지나도록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목적이 목적인만큼 프리스트 교단 설립의 주 목적 중 하나. 프리스트 교단은 아예 위장자를 척결하기 위한 이단심문소를 조직하여 검은 교단의 위장자들을 색출 중이다.
4. 행적
검은 성전 이후 오즈마의 부활을 위해 설립되었다.
최초로 언급된 건 여프리스트의 배경설정. 프리스트 교단의 눈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사제로 위장하고 거짓 성흔을 내려[1] 위장자들을 늘리는 등, 어둠 속에서 암약 할 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프리스트 교단의 적극적인 색출에도 불구하고 꼬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차원폭풍 발생 이후, 비밀결사 그림시커의 대간부중 한명이었던 황혼의 미라즈가 오즈마가 봉인된 검은 대지에서 위장자들을 끌어오는 등, 그림시커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그 존재감을 어필했다. 이 협력 과정에서 오즈마의 봉인을 지키고 있던 카잔을 강림시킴으로서 봉인을 느슨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도 시로코의 소멸 이후 오즈마의 부활을 위해 추방자의 산맥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오즈마의 부활을 위해서는 카잔의 봉인을 풀어야했기에, 카잔의 유해를 갖고 스트루 산맥에 은거한 우시르 교단을 추적하며, 이때 드러난 규모는 가히 대군급이었다. 이후 노스마이어의 사이퍼들을 납치하여 그들을 실험체 겸 위장자로 만들고, 그들의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해 우시르 교단의 본거지를 찾는 마법진으로 만들어 희생시켰다. 결국 모험가와 프리스트 교단이 카잔의 시신을 탈취하려는 교단의 순혈자 데바스타르를 막는데 성공했으나, 싸움에 시선이 끌린 나머지 암흑기사 아스타로스의 난입을 막지 못하고 시신을 강탈당하고 만다.
이후 검은 연옥에서 닐바스+모험가+프리스트 교단+데 로스 제국이 연합해 아스타로스를 막아세우지만 결국 오즈마의 부활은 막지 못하고 이공간에 봉인되었던 검은 대지가 통째로 아라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5. 구성원
5.1. 암흑 기사
통칭 3인의 암흑 기사. 오즈마가 사신과 거래하여 혼돈의 신이 되었을 때 함께 받았다고 전해지는 오즈마의 추종자.[2] 그들 또한 오즈마와 위장자처럼 피의 저주를 퍼뜨릴 수 있으며, 그들 중 하나인 공포의 아스타로스가 닐바스 그라시아를 위장자의 몸으로 바꾸었다. 원래는 인간이였다가 변이한 위장자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악마였던 진짜 악마 그 자체다. 위장자들로 구성된 검은 교단 구성원들의 목표도 3인의 암흑기사처럼 진정한 악마가 되는 것이다.
첫 등장은 2011년 신이계 업데이트 때 검은 대지 에서 오즈마와 함께 등장하였으며, 이후 시간의 문의 검은 성전이나 리메이크된 이계 던전에서 재탕당하다 2020년 8월 추방자의 산맥 시네마틱 영상에서 공포의 아스타로스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걸 시작으로 2021년 신규 컨텐츠 검은 연옥에서 디자인이 일신되고 더욱 강력해진 3인의 암흑 기사가 등장한다. 자그마치 '''10년'''만의 재등장.
오리진 이전의 스토리에서 3기사 전원이 검은 성전 당시 오즈마와 함께 봉인 당해 검은 대지에서 오즈마와 함께 토벌되었지만, 오리진 이후 개편된 스토리에선 베리아스와 티아매트는 아라드에 봉인당했고 아스타로스는 봉인을 피한 것으로 변경되었다.
5.1.1. 공포의 아스타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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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상징하는 테러 나이트. 혼돈의 오즈마의 최측근이자 암흑기사의 리더 겸 홍일점. 거대한 칼날이 달린 한 쌍의 통파를 무기로 사용한다.'''훗, 복수심에 빠져 제 머리 위를 살피지 못하고 있었구나. 가자! 축복받은 피의 아이들아, 잠드신 혼돈을 깨우러 갈 시간이다!'''
닐바스 그라시아를 어벤저로 만든 장본인이며, 그로 인해 닐바스에게는 불구대천의 원수다. 검은성전 당시 암흑기사중 유일하게 봉인을 피했으며 이후 검은 교단을 창설해 오랜시간 음지에서 활동해왔다. 이후 추방자의 산맥에서 우시르 교단이 엄중히 보관중인 카잔의 관을 검은 교단의 순혈자 데바스타르와 모험가들이 싸우는 틈에 시간을 멈추고 나타나 강탈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검은 연옥에서 암흑기사, 순혈자, 맹혈자 등과 함께 닐바스를 비롯한 프리스트 교단과 대치한다. 검은 교단의 위장자들을 움직여 로스 체스트 지역을 파괴하고 점령하여 검은 대지의 형상처럼 바꾸며, 베리아스와 티아매트를 깨우도록 지령하는 등 여러 밑준비를 마친다. 교단, 제국군 그리고 닐바스가 아스타로스와 격돌하여 잠시 제지하지만, 아스타로스를 비롯한 3기사와 순혈자 등 검은 교단의 전력이 카잔의 관을 운구하여 검은 대지가 열린 차원관문으로 들어간다.
아스타로스의 능력은 공포, 악귀, 체술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능력은 시간정지와 차원이동. 이러한 능력들은 인게임에서 차원문을 통해 이동하는 패턴과 캐릭터가 일시적으로 모든 활동을 정지하는 패턴으로 구현되었다. 만능처럼 보이는 능력이지만 루실의 추측으로는 전투용으로 쓰기에는 무언가 제약이 있는듯하며, 모험가에게는 신체를 순간적으로 정지시키는 정도 밖에 통하지 않는다.
5.1.2. 파멸의 베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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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을 상징하는 루인 나이트. 집채만한 대검과, 접촉하면 급속도로 몸이 무너지는 파멸귀를 사용한다. 검은 성전에서 패배하고 나무 속에 봉인되어 있었지만 검은 연옥 시점에서 부활한다. 과거 검은 성전에서 고뇌하던 데바스타르를 검은 교단으로 인도하고 자신을 따르는 순혈자로 삼았으며, 부활할 때까지 순혈자가 반야로 교체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부활 이후에는 자신을 맞이하러 오지 않은 순혈자 반야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주변의 신도들을 화풀이로 모두 쓸어버리고 현재는 반야를 짓뭉개버리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검은 연옥 제작노트에서 자신의 순혈자가 마땅히 마중나올줄 알고 기대하고 있었다는 언급을 보면 순혈자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자신을 버렸다는 실망감 또한 컸던 모양.기분 나쁜 빛과 함께 주변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느꼈던 무언가이다.
혼돈조차 느껴지지 않는 어둠은 분노에 찬 나의 목소리를 집어삼켰고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끄는 나의 칼부림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곳에는 시간조차 느껴지지 않는 오로지 검은 공간만 존재할 뿐이었다.
눈을 뜬 것인지 감은 것인지도 모른 채로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내가 살아 있는 것인지조차 의문이 들 때쯤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눈을 떴다.
참았던 숨을 내뱉듯 깊은숨을 토해내고 땅을 움켜쥐었다.
손끝에서 바스러지는 흙을 느꼈고, 그 감각은 손끝을 시작으로 온몸으로 퍼졌다.
기억은 불완전하게 이어져 있었고 본능적으로 오래된 기억을 더듬었다.
그 억겁의 시간이 마치 한순간인 것만 같군.
그녀의 말대로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고, 또한 결국에는 그녀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오랫동안 움츠렸던 몸을 펴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굳은 몸을 움직이자, 지난 공허와 기다림은 온데간데없고, 황량한 나무만이 고개를 조아릴 뿐이다.
그리고 검은 복장을 한 자들 여럿이 다가왔다. 이들은 분명 그녀의... 하지만 이상하군.
"파멸의 베리아스이시여... 마침내 돌아오셨군요."
그들 중 하나가 고개를 조아리며 나의 검을 올려바쳤다.
나는 곧바로 그 검을 쥐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것을 찾고 있었다.
"나를 기다려야 할 순혈자는 어디에 있는가?"
나의 말에 그들의 눈동자에서 흔들림이 보였다.
스토리상으로는 자신의 순혈자를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닐바스, 어벤저와 조우한다. 이후 그들과 한바탕 전투를 벌이고 자신들을 봉인했던 인간의 후손이 위장자가 된 것을 알게되자 박장대소하며 닐바스를 조롱한다. 하지만 의식을 위해 결판을 내지 않고 일보 후퇴하며, 아스타로스가 검은 대지로 가는 문을 열자 카잔의 관을 티아매트와 함께 운구하여 검은 대지로 들어간다.
검은 연옥 던전에선 처치시 도주하는 아스타로스와 티아매트와는 다르게 가시덩쿨에 묶인 모션으로 굳어버린다. 과거 이계던전 검은 대지에서도 아스타로스와 티아매트는 도주했지만 베리아스는 도주하지 못하고 쓰러진 것에 대한 오마주인듯.
5.1.3. 절망의 티아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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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상징하는 데스피어 나이트. 길고 예리한 창과, 촉수나 그물처럼 변환자재인 절망의 망토를 사용하며 데스피어 나이트의 바그낙 등 과거 일부 아이템에도 이름을 올렸다. 순혈자로 데스페로를 거느리고 있다.'''절망이시여'''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고치의 어둠 속에서 그는 셀 수도 없는 시간 동안 자신의 뿔이 부러지던 장면을 되새겼다.
그때의 패배감과 치욕, 모멸, 수치스러운 감정들은 그가 스스로의 힘을 숨기고
다시 돌아올 복수의 날을 기다리며 고치 속에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저의 미천한 힘으로'''
검은 성전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절망들.
고치들이 만들어낸 요람은 혼돈처럼 포근하게 그의 몸을 감쌌고,
억겁의 시간 동안 복수심이 무뎌지지 않게 그를 지탱해주었다.
'''감히 미약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마침내 찾아온 그 날.
힘겹게 헐떡이는 추종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는 자신을 품고 있던 고치를 갈랐다.
익숙한 적들의 모습과 기억 속의 대지가 그를 맞아주었다.
"너희들은... 그렇군. 크하하핫!"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원수의 후손을 바라보며
그는 또 다른 절망을 만들기 위해 힘주어 창을 고쳐잡았다.
800년 전 검은 성전에서 테이다의 선조인 볼프간트 베오나르의 일격으로 인해 뿔 한쪽이 부러질 정도로 큰 상처를 입고 고치 속에 봉인되어 있다가 데스페로의 기운을 받고 검은 연옥 시점에서 부활한다. 테이다가 가장 크고 불길한 고치를 경계하며 때려 부쉈지만 그것은 티아매트가 눈속임으로 준비한 미끼였고 본체는 가장 작고 연약하여 주목받지 못하던 고치에서 나타난다. 이후 테이다와 그란디스가 과거 자신의 뿔을 부러뜨린 자의 후손인 것을 단박에 눈치채고 호승심을 불태우지만 자신의 순혈자 데스페로가 빈사상태에 빠져 잠시 물러난다. 그리곤 테이다에게 검은 대지에서 선조를 대신해 자신이 받은 치욕을 갚겠다고 예고한다. 이후 아스타로스의 계획대로 검은 대지의 봉인이 풀리자 파멸의 베리아스와 함께 카잔의 관을 운구하며 혼돈의 오즈마가 있는 검은 대지로 들어간다.
뿔을 부러뜨린 숙적의 후손을 보면서 복수심을 불태우는 자존심 강한 모습과 상황의 흐름을 읽고 전장을 이탈하는 냉철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위장자의 시체들로 거대한 눈속임 고치를 여러개 만들고 본인은 가장 초라한 고치에서 몰래 회복할 정도의 신중함도 갖추고 있다. 링우드가 이런 티아매트를 보고 가장 골치아픈 상대라고 할 정도. 또한 자신의 순혈자가 부상을 당하자 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는 등 의외의 도량을 보여준다.
5.2. 순혈자
3인의 암흑 기사에게 직접 피를 받은, 완전한 악마에 가까운 위장자이자 대리자들. 검은 교단에서 단 3명뿐인 최상위 계급이다. 이들 중 하나가 사라지면 새로운 순혈자를 만들기 위한 계시가 내려지며, 계시자는 계시의 잔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순혈자 계승을 위한 의식을 치른다. 단 셋 뿐인만큼 그 무력과 연혁은 상당하며, 파멸의 순혈자 데바스타르는 아예 검은 성전 당시의 프리스트가 변절한 존재로 무려 800년을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오즈마의 부활과 교단의 계획을 위해 암약해왔다.
5.2.1. 데바스타르
'''순혈자 데바스타르 (Devastar, the Pure)'''
어둠 속 생을 보았다.
처절하게 울려 퍼지는 공허 속 메아리 틈바구니로 버석하게 메마른 팔이 나를 붙잡는다.
앙상한 그 생이 나에게 묻는다.
계시는 어디에서 오느냐고.
우습지 않은 계시를 들먹이며 그것만이 정의라 논하는 자들의 뒤로 진정한 목소리를 들었다.
쇠가 긁히는 소음과도 같은, 지하 밑바닥에서부터 울리는 듯한 소름 끼치도록 아득한 목소리를...
그 목소리에 발끝이 저릿해지는 전율과 희열을 느꼈다.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핏발 선 눈동자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아...! 이것이 진정한 나의 신이 내린 계시...
목소리는 어둠을 말했다.
죽음과 혼돈을... 그 속에 그려지는 혼돈의 찬가를 전했다.
그것은 말이 아닌, 바람 소리였으며, 물 소리였으며, 대지가 요동치는 울림이었다.
"들었는가."
태산이 드리웠다 생각했다.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나타난 그는 혼돈이자 파멸 그 자체의 존재였다.
아마도 그 순간, 두려움을 비치거나 부정을 했다면, 그자는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등에 지고 있던 그 거대한 칼날로 나를 짓이겼으리라.
부정도 긍정도 아닌 모습에 태산이 움직였다.
"따라와라."
마치 언제 그 거대한 칼날을 내려칠지 가늠이라도 하듯 위아래로 살펴보던 존재가 '후웅' 파공음을 내뿜으며 칼날을 옆으로 돌렸다.
대답을 기다린 것이 아닌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그 존재의 등 뒤에서 웅혼한 기운이 풍겼다.
아, 저자가 그분이 내게 보낸 사자로구나...
파멸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길은 지독히도 어둡고 공허했지만
그 길 끝의 어둠 속에는 찾아 헤매던 답이 옹송그리고 있었다.
그렇다. 계시는 누군가가 읊조리는 찬양가처럼 빛 속에서 내리지 않는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도, 고통과 죽음, 혼돈 속에서도
마치 비명처럼 더욱 처절하게 들려오기도 한다.
기억하라. 평화라는 안락과 부폐한 향락에 젖어 교만한 자들아
우리는, 혼돈은 모든 곳에 존재함을...
명심하라, 더러운 치부와 지난 과오를 지우려는 세상아
혼돈은 모든 시간 속에서 너희를 바라보고 있음을.
우리는 모든 시간에 존재했음을....
남성/나이 불명
본래 계시를 받은 프리스트 중 한 명이었으나, 자신이 받은 계시에 대한 의문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지독했던 혼돈의 오즈마 (Ozma)와의 검은 성전의 끝에서 그는 의문을 품었다.
검은 성전에서 그가 본 것은 오로지 피와 죽음, 그리고 파멸뿐, 교단에서 말하는 빛과 생명, 평화와 용서 따위는 없었다.
위와 같은 의문은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고, 마음을 잡지 못한 채 검은 대지 주변을 맴돌며 답을 기다리다 마침내 교단을 떠나는 결정을 내린다.
그 후 오즈마의 3인의 암흑기사로부터 피를 이어받은 순혈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의 도움으로 그 역시 완전한 악마에 가까워진 순혈자 중 한 명이 되었다.
그의 이름인 데바스타르 (Devastar)에서 알 수 있듯 암흑기사 중 '파멸의 베리아스'를 추종한다.
혼돈의 오즈마 (Ozma)의 부활을 위해 노스마이어 (North Myre)에 사는 사이퍼들을 납치해 샨트리에서 마법진을 발동시킨 주범이다.
이름의 유래는 파멸을 의미하는 Devastar.'''"내 이름은.. 조..셉.. 나는…'''"
파멸의 베리아스의 피를 이어받은 순혈자. 본래는 조셉이란 계시를 받은 성직자였으나 검은 성전 당시 목도한 참상으로 자신의 신앙과 구원에 회의를 느끼며 교단을 떠난다. 즉, 젊어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최소 800세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후 정황상 티모르로 추정되는 순혈자의 인도로 베리아스의 순혈자가 되며, 검은 교단의 중추로써 피의 저주를 퍼뜨리며 오즈마 부활을 위해 암약한 것으로 보인다. 베리아스의 피를 받아서인지 근육질의 육중한 위장자 형체를 가지고 있으며 메이스를 휘둘러 파괴적이고 묵직한 공격을 날린다.
추방자의 산맥에 숨겨진 우시르 교단을 습격해 그들이 엄중히 보관중인 카잔의 관을 노린다. 이후 자신을 추적한 모험가 일행과의 교전 끝에 사망하지만 시간을 멈춘 틈에 공포의 아스타로스가 나타나 카잔의 관을 강탈하는 데 성공한다. 죽으면 먼지가 되어버리는 일반적인 위장자와는 다르게 데바스타르의 시신은 암흑기사 베리아스의 피를 품고있기에 사라지지 않았다. 이 데바스타르의 시신에 남은 피를 두고 계시의 밤 사태가 벌어진다.
5.2.2. 반야
'''반야 (半夜, Midnight Black)'''
신을 향한 믿음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신의 구원과 정의는 반드시 소생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깊은 뜻이 있으리라 생각했지요.
허나, 저 굶주린 어린아이를 보십시오.
여전히 온갖 고통과 갈등으로 신음하는 저 가엾은 중생들을 보십시오.
신께서 원하던 세상이란 이런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신에겐 권능이 없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고통에서 벗어날 새로운 육체, 스스로를 지킬 새로운 힘...
정답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토록 분노하고 증오에 가려 보지 못했던, 아니, 보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
위장자.
하하하, 그런 반응일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위장자가 구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필요에 따라서 악을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지요.
그것이 악명 높은 혼돈의 신일지라도 말입니다.
검은 성전에서 우릴 구원한 그 미카엘라조차 간악한 사도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번에도 그러지 못할 이유가 없겠지요.
모든 인간들의 번뇌를 끊어낼 수 있다면 악마라도 되어드리겠습니다.
이 한 몸 희생하여 온 세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감내하겠습니다.
이 한 몸 희생하여 고통도, 슬픔도 없는 극락정토를 이룩해내겠습니다.
움켜쥔 주먹에서 가루가 되어버린 바위가 흘러내렸다.
발을 구르자 대지가 갈라지며 비명을 질러댔다.
이것이 파멸의 힘.
허나... 아직 한참 부족하다.
이 정도의 힘으로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武)의 성취 따위를 이루고자 함도,
번뇌와 절제를 집어던지고 수라의 길로 들어서고자 함도 아니다.
인간의 구원, 극락정토!
그것이 내가 바라는 단 하나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일지니.
숲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중생들의 비난쯤은 얼마든지 들어주겠다.
마침내 혼돈이 다시 이 땅에 내릴 때, 비로소 나의 사명이 완성되리라.
어리석은 중생들을 이 손으로 모두 구원해내리라.
남성/나이 불명
4인의 대신관 신장과 호각을 이루었던 수쥬 교구의 승려.
여느 프리스트 못지않게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고통받는 사람들과 여전히 묵묵부답인 신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계속된 번뇌 끝에 얻은 답은 스스로 고통에서 해방될 힘을 얻자는 것이었고, 이는 반야를 위장자의 길로 이끌었다.
이때 식신으로 다루는 것이 엄격히 금지된 사흉수가 스스로 다가왔으며, 반야는 그들과 계약하여 사흉수의 힘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진실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진정한 구원은 모두가 위장자가 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수쥬국 교구 출신. 신장의 라이벌이었으나 타락한 승려로, 사흉수의 힘을 다룬다. 참고로 사흉수는 다루기가 어렵고 매우 위험한데다 악한 마음을 부추겨 타락시키는 데 일조한다. 그래서 수쥬 교구에서는 사흉수를 부리는 것을 넘어서 아예 계약하는 것조차 공식적으로 금지했다.'''모든 것은 순리대로... 이것이 순혈자의 힘... 구원은 멀지 않았다, 이 손으로 이루리라.'''
본래는 수쥬 교구에서 신장에게도 버금간다는 평가를 듣는 퇴마사였으나 전이와 온갖 혼란으로 가득 찬 인세에 회의를 느끼고, 신이 구원할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구원해야 한다는 생각에 교단을 떠나 검은 교단에 합류한다. 추방자의 산맥 스토리에서는 검은 교단에 협력하며, 프리스트 교단과 수쥬 내 세력, 모험가와 적대한다. 이후 계시의 밤 스토리에서 모험가들과 콜링 제이드가 싸우는 틈에 본래 예정자인 닐바스 그라시아가 마시게 해야할 데바스타르의 피를 자기가 대신 마시고 데바스타르의 뒤를 이어 오즈마에게 순혈자로 인정받는다. 이때 계시명은 '''욕망의 끝에서 검은 성흔을 손에 쥔 자.'''
그의 목적은 인간이 위장자의 힘을 사용해 곤궁과 불합리를 벗어나는 극락정토를 이룩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보다 강력한 힘을 탐내어 순혈자가 되었다. 위장자의 힘이 필요해서 검은 교단에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오즈마에 대한 충성심이 굉장한 검은 교단에서 예외적으로 '''오즈마를 진심으로 섬기지 않는다'''. 때문에 파멸의 베리아스의 부활 장소에 마중을 나가지도 않았으며, 콜링 제이드 역시 그를 굉장히 꺼림칙하게 생각한다.
시나리오 상에서는 닐바스와 함께 행동하는 어벤저에게 '당신들도 위장자이고 그 힘을 신념을 위해 쓰지 않습니까?' '당신들과 나는 같습니다' 라는 말을 건네며, 언젠가 다시 만날 때를 기대하겠다고 한 뒤 퇴장한다. 피를 강탈하여 순혈자까지 되었음에도 여전히 '인간의 구원'에 매달리며 검은 교단과 행동을 달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아스타로스를 비롯한 3기사와 교단원 주력이 검은 대지로 이동했음에도 '''반야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황상 반야는 오즈마가 토벌되면 오즈마의 힘을 흡수하여 구원자가 되겠다는 것이 진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3] 자신은 오즈마에게 넘어간게 아니라 어벤져처럼 오즈마의 힘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대화와 구원을 자신의 손으로 이루겠다는 말을 보면, 반야는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이 구원자가 되겠다는 욕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베리아스를 마중나가지 않으면 100% 확률로 대검으로 짓뭉개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 나갔다는 점에서 반야는 '''오즈마와 암흑기사들의 패배를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검은 연옥에서 '피를 마신 반야'라는 이름으로 재등장한다. 파멸의 베리아스의 피를 받아 위장자 형태가 오니와 비슷한 근육질의 거한이며, 사흉수를 부리기만 하는 단계를 넘어 육체에 사흉수의 기운을 담아 파괴적인 육탄공격을 날린다. 적이든 아군이든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 공손한 인물임은 여전하나, 인게임에서 보스 몬스터로 조우 시 존댓말을 그만두고 모험가에게 우매하다고 비난하거나 자신의 경지를 똑똑히 보라는 등 힘에 취해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치 시 이성을 다시 차리고 스스로 경솔했다며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하늘로 솟구쳐 도망치는데, 추후 오즈마 레이드에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장과 대화하면 반야를 언급한다. 오래 전 함께 한 적도 있으나 큰 사고를 치고 파문되었으며, 검은 교단과 엮여 안타깝다고 말한다. 반야가 순혈자가 된 이후에는 더이상 라이벌이 아닌 적으로 마주하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한것으로 보아 오즈마 레이드에서 서로 마주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5.2.3. 데스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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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듯한 작열통이 살가죽을 짓뭉개놓았다.
성수라는 이름의 기름이, 정화라는 이름의 불꽃이 온몸을 뒤덮길 수백 번.
그저 넝마처럼 매달려 있을 뿐은 몸은 뜻대로 움직일 리 만무했다.
웃음이 나온다.
허황으로 점철된 계시에 매달리며 불꽃을 휘둘러대는 광신도들에게서 애처로움마저 느껴진다.
너희들의 그 간지러운 불로 나에게 절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가.
살려달라 발버둥 치고 차라리 죽여달라 애원하길 기대했는가.
그분께서 내게 내린 '절망'은, 그분께서 바라보는 '혼돈'은 이보다 훨씬 짙고 깊은 것이었다.
찰나의 순간, 눈앞의 아지랑이처럼 비틀린 공간에서 그녀가 걸어 나왔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문을 지키던 간수들이 픽하고 쓰러졌다.
아아... 드디어...
문이 부서지고,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가 눈앞에서 멈춰 섰다.
몸을 구속하고 있던 사슬들이 철렁거리며 끊어졌다.
매달려 있던 몸은 힘없이 주저앉으며 무릎을 꿇었다.
"저들에게 다시 절망을 안겨줄 시간입니다. 데스페로."
아아... 혼돈이시여, 절망이시여! 이날만을 기다려왔나이다!
어리석은 광신도들아.
이제 너희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보여주마.
이름의 유래는 절망을 뜻하는 라틴어 Despéro.'''절망이시여, 저의 미천한 힘으로 감히 미약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절망의 티아매트의 피를 이어받은 순혈자. 루실 레드메인이 레미디아 카펠라에서 고문중이라고 언급한 순혈자이다. 검은 교단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때 본인의 몸을 아끼지 않고 활동하다가 체포됐다. 검은 연옥 소개 페이지에 등장하는 녹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데스페로의 인간 모습이다. 성수 아래에서 끊임없이 타오르는 고문을 받다가 티모르의 도움으로 카펠라에서 탈옥하여 절망의 요람에서 모험가와 조우한다. 이미 카펠라의 모진 고문으로 빈사상태였기에 모험가와 프리스트 교단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자신의 몸에 있는 티아매트의 기운을 고치로 흘려보내 티아매트의 봉인을 풀어버린다. 이후 티아매트가 자신에게 충성을 다한 데스페로를 거두고 전장에서 이탈해 검은 대지로 데려가며, 추후 오즈마 레이드에서 다시 등장할 확률이 매우 높다. 위장자화 하면 몸이 티아매트의 망토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검은 물체로 구성되며, 어깨의 가시를 발사하거나 티아매트처럼 창의 형태로 휘둘러서 공격한다.
자문자답을 하는 말버릇이 있다.
5.2.4. 티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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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유래는 공포를 뜻하는 라틴어 tĭmor.어둠이 깃든 로스 체스트 외곽.
아무도 없던 공간이 잠시 일렁이더니, 누군가의 인기척이 새어 나왔다.
주변과 동화된 것처럼 눈에 띄지 않던 검은 로브의 인물.
고개를 흔들어 후드 아래로 풀어 헤친 긴 머리카락을 정돈하며
그는 어둠 속에서 나지막이 웃고 있었다.
"드디어..."
그는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쁨과 슬픔, 고통과 외로움, 분노와 앞으로 있을 복수에 대한 기대감.
그는 프리스트들의 추적을 피하며 계획을 준비하던 일들을 떠올렸다.
고귀한 순혈의 피에 걸맞은 자들을 찾아 온 대륙을 가로지르고,
목숨을 걸고 맹혈의 피를 몸 안에서 들끓게 만들 자들을 포섭하던,
지루한 인내와 길고 긴 준비의 시간들.
그리고 다가올 혼돈의 때.
로브 아래로 꽉 쥔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더 이상 정체를 감추지 않고 빛 아래를 활보할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이리라.
"오소서. 혼돈의 주인이시여."
순식간에 감정들을 갈무리하고 후드를 눌러쓴 그의 얼굴에 차가운 살의가 피었다.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아무도 없던 것처럼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스산한 바람이 황량한 대지를 어루만지며 지나가고 있었다.
공포의 아스타로스의 피를 이어받은 순혈자이자 홍일점. 콜링 제이드의 배경 스토리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오즈마의 봉인 이후 아라드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순혈자와 맹혈자에 걸맞은 인물을 찾아내어 위장자로 만들었다. 아스타로스의 추종자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빠른 단검술을 사용하며, 그 외에도 알 수 없는 힘을 사용한다. 처치 시 광소를 지으며 도주한다.[4]
검은 연옥 시점에서는 맹혈자 늘어진 어둠 제트를 대동하여 공포의 묘지 지역에 나타난다.
5.3. 맹혈자
검은 교단의 상위 계급. 순혈자를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위장자들이다. 악마에 가까울수록 순혈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다음 순혈자로 뽑힐 가능성이 높은 직책이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지 항상 맹혈자가 순혈자를 이어받는 것은 아니다. 오즈마에게 직접 계시를 받아 선혈의 의식을 거행하는 제사장은 이러한 맹혈자들 중 하나가 임명되며 현재는 콜링 제이드가 담당 중이다. K를 제외한 맹혈자들의 이름은 모두 보석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5.3.1. 콜링 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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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 제이드(Calling Jade)'''
뒷골목의 후미진 곳에 힘없이 앉아 있는 생채기투성이의 소녀에게 후드를 깊숙이 눌러쓴 여인이 다가왔다.
인기척을 느낀 소녀가 죽은 듯 숙이고 있던 고개를 간신히 들어 올렸지만, 정신이 온전치 않은 듯 여인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소녀는 흐리멍덩한 표정으로 허공을 향해 말했다.
"...누구세요?"
여인은 곧장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소녀는 분명 살아 있었으나 죽은 자와 같은 기운을 품고 있었다.
"저를... 죽이러 오신 건가요?"
소녀의 간절한 물음에도 여인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지만, 소녀는 계속 대답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저는 이미 죽었으니까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여인이 그렇게 물으려는 순간 소녀의 입이 먼저 열렸다.
"길가에 놓인 돌도 거슬리면 발로 차버리는데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아요. 그 위장자도 저를 보고 그냥 지나갔죠."
그렇기에 소녀는 자신이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피만을 쫓는 괴물이 자신을 그냥 살려둘 리가 없었을 테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미 죽어 있는 거예요."
여인은 무심코 그 말에 동의했다.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자를... 과연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소녀의 얼굴에 짙은 그늘이 드리우는 듯했고, 여인이 쓴 후드의 끝자락에 간신히 걸쳐있던 소녀의 시선도 더 위로 올라갔다.
위장자에게서 살아남은 어린아이가 있다는 흥미로운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이었지만, 소녀의 상태에 내심 실망하며 손을 들어 올렸다.
죽은 줄 알고 살아가는 혼란 속에 있느니, 진정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소녀에겐 그 무엇보다도 빛나는 자비가 될 터였다.
그때 소녀가 말했다.
"정말요?"
그제야 여인은 소녀가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녀가 처음 고개를 들었을 때,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 것은 힘이 없어 흐리멍덩한 탓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소녀가 바라본 상대는 여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더 높은 곳에 있는 존재였으며, 자신을 통해 그분을 만난 것임을 깨달았다.
그 순간 소녀에게서 익숙한 기운이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여인은 본능적으로 양팔을 들어 얼굴을 막았고 그걸 기다렸다는 듯 강렬한 힘의 폭발이 그녀를 휘감았다.
먼지가 자욱하게 시야를 가리는 와중에도 여인은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신의 계시를 직접 받은 소녀를, 그리고 그 누구보다 생기가 넘치는 표정으로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위장자를.
체스트 타운의 외곽, 사실상 오랜 기간 버려진 곳이나 다름없는 깊은 곳.
그곳은 본래 스산하다고 느껴지는 체스트 타운보다 더 어둡고 무거운 기운이 낮게 깔려있었다.
프리스트 교단이 알았다면 당장 몰려올 검은 교단의 숨겨진 본거지 중 하나는, 그동안 어떻게 눈에 띄지 않았는지를 설명해주듯
오염되고 버려진 땅을 잘 활용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검붉은 후드를 눌러쓴 맹혈자, 콜링 제이드가 턱을 괴고 고뇌하는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녀의 고민은 바로 앞에 놓인 두 개의 말이었고, 가치를 재는 듯 눈동자가 좌우로 움직였다.
이윽고 턱을 괸 손을 움직여 둘 중 하나의 말로 향했다.
그녀는 검은색의 말을 손끝으로 살짝 건드려 넘어뜨렸다.
그녀의 손길은 멈추지 않고 바로 옆에 쓰러져 있던 또 다른 말로 향했다.
그 말을 집어 든 콜링 제이드는 고민하듯 중얼거렸다.
그 순간 계시의 밤, 버려진 안식처에서 당한 굴욕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예상 밖의 일이었지만 그분은 그를 인정해주었다.
그것은 그분의 계획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말이었기에 더 신경 쓸 가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녀가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오랜 시간 검은 교단의 제사장으로 헌신하며 얻은 감이 소란스럽게 '''위험'''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믿지 않아 반야."
탁-
검붉은 색의 말이 다소 감정이 실린 소리와 함께 똑바로 세워졌다.
치밀한 계획의 밖에서 행동하는 자, 신이 내린 계시를 감히 비트는 자...
그런 자를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내칠 수도 없다.
우매한 자신이 미처 헤아리지 못한 신의 큰 뜻이 있으니 그를 포용한 것일 테니까.
"반야. 너의 욕망이 무엇이든, 그것은 결국 그분의 뜻 안에 있을 테니..."
결국, 그녀가 걱정할 것은 하나도 없다.
순혈자 계승 의식을 주관하는 제사장. 벨 마이어 공국 출신으로 뒷골목 빈민가에서 태어나 방임주의자인 아버지한테서 자랐다. 그러던 중 뒷골목에 숨어든 위장자가 그녀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째서인지 그녀만은 건드리지 않고 갔는데, 그 후 제이드가 아버지를 살해한 위장자라는 소문이 돌자 검은 교단은 그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이 사건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여성 순혈자 티모르를 파견했다. 티모르는 제이드를 발견하고 자비를 베풀어 목숨을 거두려는 찰나, 그녀는 '''오즈마의 첫 계시'''를 받는 동시에 스스로 위장자로 각성한다. 이에 티모르는 경탄하고 그녀를 거둬 입교시켰다. 그리고 콜링 제이드는 순식간에 검은 교단의 맹혈자까지 올랐고 유일한 제사장으로 임명된다. 이때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자의 기분을 마음껏 맛보면서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버려진 안식처에서 '''모험가들과 마주치기 전까지는.'''여성/나이 불명
공국의 뒷골목 출신으로, 무기력하며 부정적인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덕분에 사회에 냉소적이며 회의적인 성격을 가졌고,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이기는 것이 곧 강자인 뒷골목의 세계에서 제이드는 언제나 약자였다.
밖에 나가면 항상 두들겨 맞아 돌아왔고, 돌아오더라도 자신에게 위로 한마디 해주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제이드는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어느 날 뒷골목에 숨어든 위장자는 골목 이곳 저곳을 배회하다 제이드의 집에 들어섰다.
찢어발겨진 아버지의 시체를 보며 제이드는 드디어 비참한 자신의 인생이 막을 내릴 수 있음에 감사했다.
하지만 눈을 떴을 때 제이드는 여전히 살아있었으며 그녀가 아버지를 죽인 위장자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소문은 검은 교단에까지 퍼졌고 이에 흥미를 느낀 한 순혈자[5]
가 제이드에게 접근했다.순혈자를 눈 앞에 두고도 제이드는 여전히 자신의 비루한 삶을 끝내고 싶어했고, 순혈자는 그녀에게 자비를 베풀어 그녀의 숨통을 끊으려 하였다.
그때 그녀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목소리에 답한 제이드는 갑작스레 몸 속에서 강렬한 힘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힘은 곧 제이드를 위장자로 변화시켰고, 제이드는 살아생전 처음으로 강자의 기분을 만끽하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검은 교단에 합류한 제이드는 순식간에 맹혈자의 위치까지 올랐고, 직접 오즈마의 계시를 듣는 유일무이한 제사장이 되었다.
인게임에서는 추방자의 산맥 에필로그에서 첫 등장하며, 계시의 밤에서 보스로 등장한다. 데바스타르의 피를 정화하려던 프리스트들을 학살, 닐바스 그라시아에게 순혈자가 될 것을 권유하지만 닐바스는 당연히 거절한다. 곧이어 사악한 기운을 느끼고 추적해온 모험가 일행과 격돌 중 본래 예정되어 있던 의식에 갑자기 난입한 반야가 순혈자의 피를 마시는 것으로 본래 의식이 실패한 것에 분노하나 오즈마가 곧장 신탁을 변경해 반야를 순혈자로 인정하게 되자 못마땅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도주한다. 그도 그럴게 자신 또한 닐바스가 마음에 들어서 그를 순혈자로 앉힐려고 프리스트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해가며 이 고생을 했는데, 반야가 갑자기 끼어들어 계승 의식에 쓸 피를 먹튀했으니 제이드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다. 검은 연옥 스토리 배경에서도 반야를 믿지 못하며 그 또한 오즈마의 손 안에서 놀아날 것이라고 조롱한다.[6]
시나리오에선 프리스트 교단과 전투 끝에 수세에 몰리자 계시의 밤때와 똑같이 차원문으로 도주를 시도한다. 하지만 제이드의 도주방법을 계시의 밤에서 본 적이 있었던 루실의 일격을 맞고 차원문이 막혀버리고 만다. 위기의 순간에 티모르가 구출해서 구사일생하긴 했지만, 공격이 들어갔었다는 언급과 카잔의 관을 운구하는 행렬에 등장하지 않은 것을 보면 치명상까진 아니여도 치유에 전념해야할 정도의 부상은 입은듯 하다.
검은 연옥 시점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맹혈자다.
5.3.2. 늘어진 어둠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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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 제이드와 같은 맹혈자로 추정되며, 검은 연옥 시점에는 티모르와 함께 공포의 묘지에 나타난다."허억... 허억..."
쫓기는 자의 본능이었을까?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병사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어둠에 삼켜진 달은 희미한 빛무리만을 겨우 유지하고 있었고
희미한 빛은 병사의 뒤를 바짝 쫓으며 이를 드러내고 있는 위장자들의 모습을 간간이 비춰주었다.
함께 도망치기 시작한 동료들의 발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지금 병사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황자의 안위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었다.
느려진 자신의 발걸음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음에도,
위장자들이 자신을 일부러 잡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
저 멀리 먼저 탈출한 선발대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 병사는 그 이유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자신의 뒤를 쫓던 위장자들의 소음이 어느새 멈춰있었다.
그는 뻣뻣하게 굳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억지로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한 줄기 빛도 담겨있지 않는 거대한 어둠이었다.
있는 힘껏 도망치던 그를 우습다는 듯이 내려다보며 빛무리 아래 늘어져 있는 어둠.
어둠은 가늠할 수 없는 방식으로 모양이 변한 주먹을 들어 올렸고
병사에게 작별 인사를 하듯 그의 투구를 내리찍었다.
얼굴을 전부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하였으며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몸과 분신을 이용한 패턴을 사용한다.
지능이 어린아이 수준으로 보이며 제국군을 진작에 죽일 수 있었지만 일부러 도망치게 놔두고 뒤쫓아서 죽이는 잔학성을 보여준다. 검은 연옥 스토리에선 체스트 타운에 주둔 중이던 제국군들을 학살하고, 도망치는 황자를 추적하다 프리스트 교단의 대신관들과 모험가에게 가로막히고 후퇴한다.
처치 시 몸을 공처럼 압축시킨 뒤 도주한다. 검은 대지의 봉인이 풀렸을 때 나오는 동영상에서 나온다.
5.3.3. 오닉스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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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외형을 한 맹혈자로 검은 교단 성가대의 지휘자. 지휘자답게 선율과 화성 기호를 응용하는 패턴을 사용한다. 인간을 오즈마에게 바치는 찬가를 위한 악기로 취급하며 구체적으로는 인간이 내지르는 슬픔, 고통, 비명, 후회, 애원, 절망, 죽음을 화음으로 노래를 만드는 잔학한 성격의 소유자. 최초 기획안은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수인형 위장자였지만, 성가대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상위 위장자치고는 이례적으로 부분 악마화를 하는 캐릭터로 변경되었다.[7] 처치 시 좀 더 연주할 수 있다고 말하며 쓰러진다.아아... 좀 더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줘요.
절망에 가득 찬 당신의 비통이
파멸에 내몰린 당신의 비극이
공포에 몸서리치는 당신의 비명이
모두 어우러진 혼돈의 하모니가 될 거예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신대도 괜찮아요.
그저 저의 지휘에 몸을 맡기세요.
그리고 마음 가는 대로 목소리를 내면 된답니다.
그래요! 바로 그렇게!
좀 더 크게 울부짖으세요!
혼돈께서 최고의 찬가를 들으실 수 있도록!
시나리오 퀘스트에서는 프리스트 교단에게 체포당했지만 티모르가 구출하며 이후 카잔의 관을 검은 대지로 운구할 때 3기사와 함께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오른손이 없는데, 정황상 시나리오에서 패했을 때 잘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연주를 좋아하는 지휘자 컨셉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게임에서 구현된 패턴을 보면 본인은 노래를 못부르는 음치. 덕분에 세라핌, 히만 스텔라와 함께 음치 3인조로 엮인다.
5.3.4. 길 위의 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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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가 없는 사신과 비슷한 외형을 한 맹혈자. 이단심판관들에 의해 가족들이 타죽은 남자가 죽기 직전에 티모르를 만나 위장자가 되었다. 이단심판관들에 대한 복수심이 상당한지 그들이 나타나는 곳에 출몰한다고 한다. 비극적인 스토리 때문인지 위장자 중에서는 그나마 이성적이고 침착한 인물이다.신의 불길이라고 불리는 이단심문소의 성화(聖火) 속에서
가족들은 재가 되었고 뼛조각조차 남기지 못한 채 바람에 떠밀려 흩어졌다.
삶의 의미를 잃은 남자는 고향을 떠났고, 정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길 위를 떠돌았다.
몇 날 며칠을 굶어도 배가 고픈지 몰랐고, 마시지 않아도 목이 마른 줄 몰랐다.
더 이상 걷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 두 발이 움직이지 않아 쓰러졌을 때, 그의 눈에 후드를 눌러쓴 한 사람이 다가왔다.
식도를 타고 내려간 것은 검고도 뜨거운 피.
맹혈자의 기운은 가장 아픈 기억을 들추어, 그의 몸을 잿더미조차 남지 않게 불태웠다.
망가진 육신을 벗어던진 남자는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며 누구도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모습을 숨겼다.
시간이 흐르자, 검은 교단 내에서는 한 가지 소문이 무성해졌다.
빛조차 그를 비추지 못하며 잔학무도한 프리스트들이 불길을 일으키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나타난다는 길 위의 그림자. 벤타(Venta).
스토리상으로는 공포의 묘지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있다가 닐바스와 모험가를 가로막고 어째서 같은 위장자가 오즈마를 적대하는지 묻는다. 그들이 벤타를 격퇴하지만 벤타는 형체없는 그림자이기 때문에 완전히 쓰러뜨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림자인 특성상 그림자를 다루는 우시르 교단과는 상성이 좋지 않았는지, 뒤따라온 다크템플러들에게 구속당하고 닐바스와 모험가를 놓치고 만다.
이후 카잔의 관을 검은 대지로 운구할 때 3기사와 함께 등장한다.
처치 시 원통하다고 외치며 폭발한다.
5.3.5. 밤의 감시자 K
'''밤의 감시자 K (K The Watcher in the Night)'''
아버지를 살려달라 울부짖었다.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냐며 분노했다.
위장자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말할 텐가?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고 싶나?
내가 보기엔 너희들이 악마였다.
신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이리도 가혹할 순 없다.
한평생 부끄럼 없이 살아온 나의 아버지가,
이리도 어리고 순수한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불길 속에서 죽어갈 때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을 리가 없다.
모두 불타 재가 되고 나서야 나의 기도는 멈추었다.
나의 죽음만을 기다리며 인간을 원망하고 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신의 사자가 찾아왔다.
"신의 대답만을 바란 채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잃을 것입니다. 진정한 구원을 찾으신다면 소승을 따라오시지요."
그날로 나의 신은 바뀌었다.
인간들은 악마였고, 나약한 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신은 부름에 답하지 않았다.
나의 모든 것이 불타던 그날 나는 죽었다.
다시 태어난 나의 이름은 K.
밤의 감시자 K.
너희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이 힘으로 너희로 인해 고통받는 자들을 구원할 것이다.
남성/20대 초반
K는 제국의 변두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무뚝뚝하고 융통성 없는 성격이었지만, 고아들을 거두어 함께 지낸 책임감있고 온정을 베풀 줄 아는 자였다.
하지만 마을에 위장자가 나타났다는 신고에 제국 병사들이 들이닥쳤고, 곧 마을은 위장자와 제국군의 싸움터로 바뀌어버렸다.
이에 K는 아이들과 아버지를 데리고 숲으로 대피하였으나 제국군은 위장자를 소멸시키기 위해 숲에 불을 질러버렸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아이들과 아버지는 죽어갔고, K의 원망 가득한 울부짖음에 답해준 것은 반야였다.
반야 덕분에 자신의 목숨은 건졌으나 아이들과 아버지를 잃은 K는 증오와 복수심만이 남았고, 반야는 K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을 힘을 얻기 위해 검은 교단에 들어올 것을 권한다.
K는 이를 수락해 검은 교단에 들어갔고, 거짓 성흔을 받아들이면서 위장자가 되었다.
까마귀처럼 생긴 거대한 괴수 형태로 변신할 수 있는 위장자. 데 로스 제국 출신으로 원래는 변두리 시골 마을에서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함께 고아들을 길러주던 청년이였으나, 제국군이 위장자 몰살을 명분으로 지른 불에 가족 모두를 잃고 절망하다가 반야에게 구출되어 복수를 위해 검은 교단에 입교하고 거짓 성흔을 받아 위장자가 되었다. 가장 최근에 위장자가 되어서 그런지 닐바스와 더불어 위장자들 중에서 나이가 어느 정도 공개되었다.'''네 거짓된 신이 널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나?'''
그럼에도 이러한 과거 때문인지 인간성은 잃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어린아이가 전장에 모습을 보이자 휘말리지 않도록 즉시 전장을 이탈하거나, 계시의 밤에선 모험가는 구원을 외치는 K만 검은 교단의 일원 중 다르다는 것을 느껴 처단하지 않고 '''타인을 구원하고 싶다는건 누군가 도와주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 아니냐'''는 말에 무언가를 깨닫고 모습을 감춘다. 모험가의 이런 말에 그림시커와 만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지만 그들에 대해서 알려줄 수 없다는[8] 말도 전했다. 다른 이들은 K가 사라지자 불안해하지만 모험가 만큼은 별다른 걱정없이 사라진 K를 배웅한다.
비슷한 시기에 사이퍼즈에 추가된 신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파수꾼 A와 이명과 능력 및 일러스트가 유사하기 때문에 서로간에 모티브가 되었거나 연관성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하는 추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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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의 밤 퀘스트에서 그의 맨얼굴이 공개되었다.
검은 연옥 시점에선 검은 교단이 벌인 무차별적 학살과 모험가의 굳은 신념을 보고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 일인지 정체성에 대해 여전히 혼란에 빠져있다. 어벤저로 시나리오를 진행할 경우, 닐바스와 신념에 대한 문답을 주고받는다. 완전히 돌아선 건 아니지만 검은 교단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며 모험가들에게 오즈마의 암흑기사들이 부활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더 자세한 정보를 풀기 전에 티모르가 회수하여 손을 봐주겠다는 말을 보면, 세뇌 혹은 공포로 협박하여 다시 검은 교단의 편으로 돌아서게 하려는 듯 하다.
이후 카잔의 관을 검은 대지로 운구할 때 3인의 암흑기사와 함께 등장한다.
5.4. 선혈자
검은 교단의 중간 계급. 거짓 성흔을 받아들여 위장자가 된 검은 교단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신도들을 칭한다. 선혈자 중 상위 직급을 가진 자 중에서는 스스로 검은 교단을 찾아와 거짓 성흔을 받아들인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고아나 버려진 사람들을 꼬드기거나 납치해서 거짓 성흔을 주입해 신도를 늘리는 일을 주로 담당한다. 거짓 성흔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인 이들은 선혈자의 지위를 가지고 검은 교단 내에서 활동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실패작들은 가차 없이 버려진다.
5.5. 붉은 손을 가진 자들
교단의 최하위 계급. 선혈자의 지휘를 따르며 오즈마를 추종한다. 교단의 검은 양과 맹혈의 추종자, 거짓 성흔의 성공작 등이 이러한 계급인 것으로 보인다.
5.6. 비교단 출신 위장자
검은 교단에 의해 강제로 위장자가 되어버린 희생자들. 검은 교단이 이성을 유지하지 못한 이들을 전투에 내보내 반강제적으로 모험가들과 싸우게 된다.
- 검은양에 먹힌 쥐: 위장자의 피를 주입한 노스마이어의 변이된 쥐.
- 거짓 성흔의 실패작: 위장자가 되지 못하고 실패해버린 사이퍼들. 폭주하는 마력을 버티지 못하고 달팽이와 비슷한 형체의 괴물로 변이하였다.
- 위장자가 된 사이퍼: 검은 교단에 의해 위장자가 되어버린 불을 다루는 사이퍼들. 검은 교단에서 이성을 잃은 이들에게 특별한 투구를 씌워서 모험가들을 막는 용도로 보낸다.
- 저주받은 우시르 교도: 위장자로 변이하면서 제정신을 잃어버린 우시르 교도.
6. 관련 던전
7. 기타
검은 교단의 구성원들은 전부 버려지거나 고통받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반야와 데바스타르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신에 대한 회의감에 개종하였고, 감시자 K와 제이드는 차라리 죽는게 나은 심적 고통을 받다가 죽기 직전에 오즈마에게 구원받았다. 그 외에도 많은 수의 신도들이 부모로부터 버려진 고아들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검은 교단의 구성원들은 자신을 구원해준 오즈마를 광신하며, 자신을 버린 레미디오스를 믿는 프리스트 교단을 "거짓된 신을 믿는 이단놈들"이라고 부르며 강한 적개심을 표출한다. 특히나 어벤저의 각성 배경글을 보면 이러한 부분이 도드라지는데, 세상에게서 버림받고 배척당하는 이들을 자신이 구원하겠다고 한다. 세상에 배신당하고 모든 걸 빼앗겼던 오즈마의 생애를 되짚어보면 의미심장한 부분.
검은 교단은 프리스트 교단에 의해 이단으로 구분되었지만 검은 교단 입장에선 프리스트 교단이 이단이다. 인간이 레미디오스를 믿어서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프리스트 교단이라면, 그러한 교단과 신이 돌보지 못하거나 외려 배척한 존재들이 오즈마에게 현혹받고 모인 것이 검은 교단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거부당하고 위장자가 된 이들 입장에선 프리스트 교단의 구원은 허울뿐이기 때문에, 반야와 데바스타르가 프리스트 교단을 이단, 거짓된 신앙이라며 비판하는 것이다. 이러한 종교적인 견해는 본디 프리스트였기에 참회를 사용하는 데바스타르나, 버림받은 아이들을 검은 교단이 데려와 목자처럼 보호해준다는 서술을 통해 나타난다. 다만 검은 교단의 오즈마에 대한 신앙과는 별개로, 그들이 섬기는 오즈마가 혼돈, 절망, 파멸, 공포를 의미하는 악신 그 자체이기에 교단이 하는 짓은 보편적인 선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오즈마를 향한 신앙의 정도가 깊은 만큼 납치, 살해, 인체실험 등 온갖 극악무도한 일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행할 정도로 맹목적인 악 성향 집단이다. 이는 닐바스의 '악을 비틀었다고 그걸 무조건 정의라 하는 것들이다' 라는 평가와 일맥상통한다.
검은 교단이 이단 종교인지 사이비 종교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 다 아니다. 이단은 교리에 대한 해석 차이로 분파한 종교를 뜻하고 사이비는 종교처럼 보이지만 종교가 아닌 반사회적 집단을 의미한다. 검은 교단은 프리스트 교단이랑 뿌리부터 다르기에 이단이 아니며, 오즈마라는 신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에 사이비도 아니다.[9] 따라서 검은 교단은 이단도 사이비도 아닌 이교에 속하며 공식 설정집에서도 명백하게 이교도 집단이라고 서술되어 있다. 다만, 프리스트 교단에서는 자신들에게서 갈라져 나온 분파가 아니더라도, 사도를 숭배하는 자 또한 이단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즉, 프리스트 교단의 정의에 의하면 오즈마를 숭배하는 검은 교단은 이교도임과 동시에 이단에 속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사도를 지키는 그림시커와는 오래 전부터 교류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검은 교단이 숭배하는 오즈마 또한 '''사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