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

 


1. 개요
2. 한계
3. 여담
4. 계몽주의에 영향을 받은 것들


1. 개요


'''계몽주의'''(, Enlightenment)는 이성을 통해 사회의 무지를 타파하고 현실을 개혁하자는 사상이며, 17세기에 처음 주창되어 18세기에 확산되었다. 주로 칸트볼테르, 몽테스키외에서부터 그 단초를 찾으나 로크에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한편 현대에 이르러서도 계몽주의는 무신론을 비롯한 자유사상(freethought)의 모습으로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계몽 사상은 이후 세계 각지에서 맹위를 떨치게 되나, 계몽사상의 본격적인 태두는 프랑스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Philosophes. 계몽 사상과 관계가 있었다고 훗날 평가해 볼 만한 논의는 이곳저곳에서 있었으나 프랑스 혁명은 계몽 사상이 논의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거대한 현실 역사의 소용돌이로 발현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계몽주의는 학문으로서뿐만이 아니라 현실 정치와 사회 운동과도 결합하게 되며, 보다 더 뒤떨어진 지역이라고 여겨지던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 유럽 각지로 전파되게 된다. 계몽주의의 이와 같은 흐름은 훗날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도 전파된다. 조선대한제국, 일제강점기의 한반도에서도 계몽주의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2. 한계


사람들 좀 그대로 놔둬요. 그 사람들 눈 뜨게 해주려고 하지 말아요. 그래, 띄워 놓았다고 칩시다. 뭘 보겠어요? 비참해요. 두목, 눈 감은 놈은 감은 대로 놔둬요. 꿈꾸게 내버려 두란 말이오. (중략) 만일 그 사람들이 눈을 떴을 때, 당신이 그들 현재의 암흑보다 나은 세계를 보여 줄 수 있다면...... 보여줄 수 있어요?

니코스 카잔차키스,《그리스인 조르바》中

계몽주의는 분명 평가할만한 지점이 있는 사상이다. 현대 사회의 이념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자유주의 역시 계몽주의가 없었다면 이처럼 퍼지진 못했을 것이다.
다만 계몽주의는 한계 역시 보여줬는데, 일단은 초창기만 해도 '''무지한 민중을 지식인들이 일깨우자''' 라는 일종의 엘리트주의적 성격도 내포하고 있었다. 허나 이러한 사고 방식은 지식인들의 선민의식에 근거하고 있고 개개인의 사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의 전체주의가 될 가능성 역시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한다. 계몽주의는 이런 면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물론 반대로 계몽주의자들이 처음엔 선의로 이런 계몽주의를 펼치다 우매한 대중에 빡쳐 돌아서는 경우도 존재한다. 일본의 근대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만 하더라도 진보적 사고관이 유지되던 시절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유주의의 가치를 전파하는데 전념했으나, 막부 체제를 타도하고 신분제를 철폐한 메이지 정부가 들어섰더니 오히려 막부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골 사람들을 보며 빡쳐 이후부턴 대중들을 우매한 존재라고 혐오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반도에서도 볼 수 있는데, 조선 말에 나타났던 독립협회나 만민공동회부터 일제 강점기의 브나로드 운동, 야학과 문맹퇴치 운동,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보통은 그 집에서 처음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학생 운동권들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때도 역시 고학력 지식인층들은 그들만의 계몽주의를 설파했지만, 시골, 저소득, 육체노동자 계층 등에선 오히려 거부감만 불러일으켰고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암암리에 형성되는 원인이 되었다.
다만 계몽주의와 지식인에 대한 이러한 반감은 반지성주의반과학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한다.

3. 여담


계몽주의의 흥망성쇠는 정치적으로는 엘리트주의의 쇠퇴와 대중주의의 확산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둘 다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다.
2020년 9월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북한의 김정은이 바로 사과하자 유시민이 김정은이 '''계몽군주'''일 수도 있다는 발언을 다시 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1][2] 어떤 의미로는 아프리카나 아랍권 왕정국가와 비교하면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발단이 난 사건이 사건인지라 당시 대중들에겐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진짜 계몽사상가들이 땅을 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유시민 본인은 계몽군주라는 단어가 혹자에겐 칭송으로 들리나보다고 식자우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요는 자신이 계몽군주라고 말한 것 자체가 긍정적 면모도 있지만 그래봤자 독재자라는 비판이 섞여있다는 것.

4. 계몽주의에 영향을 받은 것들



[1] 사실 유시민은 2018년에도 썰전에서 김정은 계몽군주론을 꺼낸 바 있었다. 이 때는 한창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질 시기라 일부 언론의 비판 투고 외엔 큰 논란은 없었다. 유시민 입장에선 그땐 별 소리 안하다 갑자기 논란을 키우는 언론이 조금 의아하기도 했을 것. [2] 유시민은 2018년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의 말미에 "우리나라에서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들 가운데 김정은 만한 사람이 있느냐"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절대권력을 다르게 써서 바꾸려고 하지 않느냐, 그게 혁신이다." 라면서 김정은을 옹호한 전력도 있기에 논란이 일어난듯 하다. 사실 유시민은 2천년대 후반 저서에서 독재자 박정희를 대중적 인기가 좋다고 칭찬하고 자유민주주의의 상징 중 한명인 김영삼은 인기 없다고 깐 적도 있는데(물론 YS 사후엔 좋게 평가하긴 했다), 이를 보면 유시민계 지식인들의 사고관은 자유주의로만 설명하기엔 좀 일관되지 않은 측면은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진중권은 "설마 싸구려 입에서 고급스러운 비유가 나오겠냐, 증거인멸을 증거보전이라 하던 개그 감각으로 이젠 블랙유머에 도전하시나 보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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