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1.1. 개요
1.2. 어원
1.3. 특징
1.4. 종류
1.5. 여담
2. 라면
3. 관련 문서


1. 요리



[image]
[image]
[image]
일반적인 (사골)곰탕
유명한 곰탕집인 하동관의 곰탕[1]
전라남도 나주시의 명물인 나주곰탕

1.1. 개요



소의 고기와 내장 등을 넣어 끓인 . 곰국이라고도 부른다.

1.2. 어원


뭉그러지도록 익히다/진액만 남도록 푹 끓이다라는 뜻의 '고다'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선 영조 때 간행된 몽골어 교재인 몽어유해에 몽골에서 먹는 맹물에 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공탕(空湯)'이라고 적고 이를 '슈루'라고 읽었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여기서 설렁탕과 곰탕의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한자어 어원설로 1800년대 말엽 《시의전서》에서 나온 음식인 고음(膏飮)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는 '고음'를 그냥 한자로 표기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취할 것이 없다.

1.3. 특징


[image]
설렁탕과 요리법은 비슷하지만 재료에서 차이가 난다. 쉽게 말하면 설렁탕은 뼈와 잡고기나 그 밖의 내장으로 낸 국물, 곰탕은 고기와 깔끔한 내장 등 비교적 고급 부위로 낸 국물을 사용한다는 것 관련기사[2] 고깃국물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설렁탕보다 국물이 맑은 편이다. 하지만 하동관이나 나주곰탕같은 특수 사례를 빼면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곰탕은 설렁탕과 마찬가지로 사골국을 사용하여 뽀얀 색인데(요새는 이런 정의가 통용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고기로만 만든 국물은 맑고 맛이 상대적으로 밍밍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반면 사골 국물은 맛이 진하여 더 선호되는데다 무엇보다 들어가는 재료가 순고기보다 사골이 가격이 더 싸기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설렁탕과 같이 사골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고기를 많이 넣고 끓이다보면 국물이 다시 맑아진다.[3] 하지만 가끔 뿌연 설렁탕을 곰탕이라고 파는 곳이 있으니 주의. 반대로 맑은 곰탕을 설렁탕이라고 파는 곳도 있다. 놀부 계통 프랜차이즈 설렁탕집중에 그런 곳이 있다.
어째서인지 여기에 연꽃씨같은 게 들어가기도 한다. 연꽃씨는 연자육이라 불린다. 연자육이 들어가는 곰탕은 뿌연 사골국물을 쓰는 계열이 아니라 나주곰탕처럼 맑은 고깃국물 계통에 들어가는 재료이다.
꾸미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설렁탕은 주로 삶은 양지머리 편육 몇 조각이 들어가는 것이 전부지만 곰탕의 경우는 양지머리는 물론 사태, 차돌박이 등의 고기 부위와 곱창, 양 같은 내장이 들어가 있어 재료의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특히 설렁탕처럼 얇게 썰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들어가서 푸짐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곰탕 혹은 곰국이라는 표현은 사실 지역에 따라서 설렁탕을 지칭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 간의 차이로 둘의 구분이 애매해진 것이다.
혹시라도 곰탕을 정말 좋아하는데 노동력, 실력 부족 등으로 집에서 해먹는 것을 기피하는 사람이라면, 곰탕집 등지에서 구매하는 방법도 고려해보자, 이 경우 음식점 개념으로 먹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냉동된 곰탕을 집으로 사가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배송도 되니 대량으로 주문해서 냉동 보관하면 한 달 내내 아침 저녁으로 맛있는 곰탕을 즐길 수 있다. 12~16그릇 정도 주문하면 서비스로 고기 한 덩어리가 포장되어 오기도 한다.

1.4. 종류


나주시가 곰탕으로 유명한데, 사골을 전혀 쓰지 않으며 일반 곰탕과 그 맛이 상당히 달라서 아예 따로 명사화하여 '나주 곰탕'이라고 부른다.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잊지 못할 진한 맛으로, 맛들이기 시작하면 나주 근처를 들릴 때마다 찾게 된다. 나주곰탕 거리는 평일에도 주차장이 꽉 차 있을 정도.[4] 광주나 서울 등 타지역에도 간혹 나주곰탕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이 있고 나주곰탕 프랜차이즈도 존재한다. 나주의 유명한 곰탕 집들이 자리하는 곳은 현재는 곰탕거리가 되었지만 원래 나주의 재래 시장 자리였다. 가까운 곳에서 도축하고 나온 고기를 싸게 구할 수 있어서 양질의 고기를 싸게 공급하고, 시장에 나온 이들의 요기가 되어 주었기 때문에 곰탕이 발전한 것이다.
서울에서는 하동관이 대표적인 곰탕집으로 이름나 있다. 다만 2019년 현재는 비싼 가격, 낮은 위생관념, 불친절한 서비스로 창렬 반열에 올라 있다.
소의 꼬리로 만드는 꼬리곰탕도 별미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60년대 중반 당시에 아르헨티나로 온 한국 이민자들이 처음에 소의 내장과 뼈, 꼬리같은 잡 부위는 먹지 않고 버리거나 애완동물 사료용으로 주었던걸 보고 놀랐는데 어쨌거나 안심이나 등심같은 고급부위는 아닐지라도 어쨌든 고국에서 비싸서 못먹던 소고기를 공짜로 왕창 먹을수있게되니 잡부위를 공짜로 얻거나 공짜나 다름없는 헐값에 얻어서 꼬리곰탕과 곱창구이, 설렁탕 등을 만들어 먹었다. 현지인들은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꼬리곰탕 맛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거 생각보다 맛 좋네라면서 꼬리곰탕이 퍼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아르헨티나 꼬리곰탕이라는 카테고리가 등장했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있는데 독일은 내장부위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하기는 했지만 역시 소 \꼬리는 먹지 않은 부위라서 현지 한인들이 소꼬리를 거져로 얻어다 먹었는데 나중에 독일인들도 맛보기 시작하면서 따라먹기 시작하더라라는 얘기가 존재한다.[5]
소뼈 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등 4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 곰국을 사과탕으로 부르고 있다.
소의 살코기 대신 내장을 주로 사용한 곰탕이나, 닭고기를 이용한 닭곰탕도 있다. 후자는 닭고기를 채소와 함께 푹 고아서 살을 발라내고 그릇에 담고 국물을 부어 기호에 따라 파와 후추, 소금 등을 곁들여 먹는다. 여기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일반적인 영계가 아닌 질겨서 오래 익히는 노계가 적합하다.

1.5. 여담


이름 때문인지 으로 만들었다며 착한 어린이들의 동심을 깨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체에는 곰이 귀엽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 사실 어원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푹 고아서 끓인 탕이라서 곰탕. 가끔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르는 상대팀 팬이 "곰탕 끓여 먹자"라고 적힌 피켓을 든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유명 음식점 중에서는 곰탕을 bear soup로 작성해놓은 곳들이 있는데... 외국인들은 is it a bear? 하면서 다시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국의 대표 국밥 메뉴 중 하나가 곰탕이라 하동관이나 유명 곰탕 음식점에 외국인들을 데려가면 외국 사람들은 소개글을 보고 곰탕에 들어간 고기가 곰으로 만든 고기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스펀지에서 곰은 곰탕을 먹을까?...라는 주제로 실험을 했는데, 실험에 참가한 새끼 반달곰은 다 먹고 아쉬운지 그릇까지 싹싹 핥아 먹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당사자인 최순실이 검찰 조사 중 저녁식사로 곰탕을 한 그릇 비웠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 때문에 '최순실 곰탕'이 한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image]
[image]
그런데 이것이 일종의 암호가 아니냐는 음모론이 나돌았고, 심지어 '곰탕=문탕=문재인을 암살하라(...!)'라는 뜻일 거라는 드립까지 나왔다(...) 그리고 기자가 직접 확인해본 결과 그날 검찰 반경 1km 내에 있는 곰탕집 중 검찰에 배달한 집은 없었다고 한다(...). 기사 물론 포장했거나 더 멀리 떨어진 곰탕집에서 시켜 먹었을 수도 있다. 당연히 근처의 웬만한 곰탕집들이 배달이 가능하여서 그 가게들이 '최순실 곰탕집' 으로 퍼졌었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도 검찰 조사 도중 저녁식사로 곰탕을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회자되기도 했다. [6]

2. 라면


[image]
2011년 12월경에 농심에서 발매한 컵라면.
사리곰탕면이 곰탕이 아니라 설렁탕인 점을 알고있는지 곰탕 제품을 발매했다. 가격은 1,300원. 일반 면이 아닌 좀 쌀가루가 첨가된 면을 사용하는데 일반 컵라면과 달리 조리시간은 4분. 꼬꼬면과 나가사키 짬뽕의 인기로 농심이 새로운 백색국물 라면을 개발한다고 했을때 사람들이 뭘까하고 궁금해 하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곰탕이었다. 실제 국물색깔은 백색이라기보다는 실제 곰탕색에 다소 가까운 맑은 국물. 사리곰탕면에 비해 호불호가 갈리는데, 맛을 비교하면 사리곰탕면에 비해서 다소 가볍고 깔끔한 느낌. 칼로리 역시 사리곰탕면의 절반 수준.
2014년 현재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단종된 건 아니고 일본에 수출해서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팔리고 있다. 일본웹에서 コムタンラーメン 으로 검색해보면 일본에서 발매중인 제품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컵라면 봉지라면
[image]
삼양식품도 곰탕라면 제품을 발매했다. 2017년 11월에 출시되었으며, 이름은 '한국곰탕면'. 가격은 1,200원. 운수 좋은 날 생각나는 한 그릇의 진한 곰탕 맛을 재현해냈다고 하는데 모티브를 운수 좋은 날에서 따온 듯. 발매 직후에, 삼양맛샵에서 선착순 500명에게 5+1들이를 배송비 없이 990원에 파는 혜자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스낵면처럼 분말 스프와 건더기 스프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데, 식감은 별 차이가 없으나, 국물 맛은 확실하게 재현해냈다. 딱 곰탕집에서 파는 후추맛을 잘 재현해낸 듯하다.

3. 관련 문서



[1] 하동관은 식객에도 소개된 음식점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맑으면서도 진한 국물이라고 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맑아 고깃국을 먹은 기분이 안 날 정도라고도 한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듯. 최근에는 엉망인 서비스와 위생관념이 부각되면서 인지도가 많이 내려간 듯.[2] 곰탕의 경우 내장과 고기를 더 많이 넣고 뼈를 적게 넣거나 거의 넣지 않는다.[3] 가정에서도 사골국물에 고기를 넣고 국을 끓여보면 맑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4] 곰탕거리 같은 경우 공휴일에는 줄이 가득 서있기도 하다.[5] 원로 민법학자인 이상영 교수의 경험담.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유학시절 정육공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폐기부위인 소꼬리를 가져가서 어설프게 꼬리곰탕을 했더니 유학하던 학교의 독일 학우들이 생일에 소꼬리에 리본포장을 해서 선물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외에도 남해 독일마을에 정착한 간호사 할머니들에게서도 비슷한 경험담을 일부 추록할 수 있다.[6] 사족으로 이명박은 2008년 BBK 특검 당시에도 한정식집에서 꼬리곰탕을 먹으며 대면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 특혜 논란이 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