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중국

 


1. 개요
2. 연휴 제도
3. 중국의 공휴일 목록
4. 여담


1. 개요


중국의 공휴일은 크게 국경절, 노동절 등 정치적 의미의 공휴일과 춘절, 청명, 단오절, 중추절 등 전통 명절로 나뉜다. 이 가운데 춘절과 국경절은 2대 명절로 지정되어 7일 연휴를 보장하고 있으며, 다른 휴일도 수요일에 걸리지 않는 한 주말과 연계시켜 3일 연휴를 만든다. 그 외, 부녀절, 아동절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휴일도 있으며 소수민족 지역에서는 소수민족의 명절 등을 지방정부가 별도의 공휴일로 지정한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수립 이래, 일요일을 제외한 중국의 공휴일은 원단(1월 1일), 춘절(음력 1월 1일~3일), 노동절(5월 1일), 국경절(10월 1일~2일)뿐이었다. 1994년 3월 기존의 근로시간 기준이 주 6일 근무제도에서 격주 토요일 휴무로 개정되었고, 1995년 5월부터 주 5일 근무 제도가 전면 도입되었다. 1999년 건국 50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는 경축 분위기 조성 및 내수 진작을 위해 국경절 기간 7일 연휴를 지정했고, 이듬해인 2000년에는 춘절과 노동절 역시 7일 연휴로 확대시키면서 3대 명절이 확립되었다.
2008년, 중국 정부는 민족정신 계승과 휴일 분산의 목적으로 전통 명절인 청명(4월 4일 또는 5일), 단오(음력 5월 5일), 중추절(음력 8월 15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노동절 연휴는 7일에서 3일로 축소시켰다. 또한 춘절 휴무도 음력 섣달 그믐부터 1월 6일까지로 변경되었는데, 2014년에 음력 1월 1일~7일로 환원되었다가 이듬해 다시 섣달 그믐~1월 6일로 돌아왔다.[1]

2. 연휴 제도


연휴가 굉장히 많은 것 같지만, 연휴의 노동일수를 보충하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에 일해야 한다.(...) 연휴기간에 놀기 위해 앞선 주나 다음 주의 토요일-일요일에 쉬지않고 보충일수로 일해야한다는 의미. 그래서 최악의 경우 9일간 계속 쉬지 않고 직장이나 학교에 나와야 한다. 최근에는 대체근무일을 연휴 앞뒤에 하루씩 배치하면서 8일 이상 일해야 하는 상황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휴일만큼 모두 주말로 때우는 것이 아니고 주말 보충 노동은 대부분 1주만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휴일이 주말을 덜어서 2일 줄어드는 형식이다. 중국은 국토가 넓고, 비행기 같은 빠른 교통수단은 소득 문제도 있거니와 수송능력으로도 한참 부족하기 때문에 연휴를 짧게 하면 여행이나 고향방문 등을 제대로 할 여유가 없으므로, 연휴기간은 길게 잡는 대신 주말근무로 때우는 형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가령 7일 쉰다는 설날이나 국경절은 본래 3일만 법정 공휴일로 인정되며, 나머지 4일은 원래 주말이었거나 주중과 주말을 맞바꾸어 쉬는 것이다.
중국의 당해년도 공휴일은 전해 연말에 중국 국무원에서 제정되어 공표되는데, 이 때 연휴 기간과 연휴로 인한 대체근무일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7일을 쉬는 춘절(음력 섣달 그믐~1월 6일)과 국경절(10월 1일~7일)은 연휴 기간이 고정되어 있고, 다른 공휴일은 요일에 따라 연휴와 대체근무일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면 그 다음 월요일이 대체 휴일로 지정되며,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있을 땐 해당 휴일과 가까운 주말과 연계해 3일 연휴를 만든다.[2] 수요일에 걸리면 얄짤 없이 하루만 쉬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2019년 노동절의 경우, 전후 일요일(4월 28일, 5월 5일)을 대체근무일로 조정해 수목금토 4일 연휴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중추절의 경우는 다소 복잡한데, 만약 중추절이 국경절 연휴 기간에 포함될 경우, 국경절 연휴와 중추절 휴일이 합쳐져 8일 연휴가 만들어 진다. 반면 중추절이 국경절 직전인 9월 27일 일요일이었던 2015년에는 대체 휴무를 하지 않는 대신, 국경절 연휴 대체 근무를 하루 줄이는 것으로 정해졌다.

3. 중국의 공휴일 목록


7일 연휴에 해당되는 것은 ★로, 2008년에 새로 지정된 공휴일은 ●로 표시한다.
  • 원단(元旦, Yuándàn, 위안단): 1월 1일. 한국처럼 한 해를 시작하는 날로써의 의미가 크다.
  • 춘절(春节, Chūnjié, 춘제)★: 음력 1월 1일.[3] 항목 참조. 공식적인 휴일은 음력 1월 1일부터 3일간이지만 음력 섣달 그믐(除夕, 추시)[4][5]부터 1월 6일까지 7일간 연휴가 되도록 한다.
  • 청명(清明节, Qīngmíngjié, 칭밍제)●: 4월 4일 또는 5일. 성묘하는 날이라는 의미의 扫墓节(사오무지에)라고 불리며, 사회주의 영향 때문인지 혁명열사릉에 참배객이 몰린다.[6] 중국 신화 속 최초의 천자인 황제(黄帝)를 기리는 행사도 이 날 거행된다.[7] 2020년에는 코로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의식을 가졌는데, 일체 오락활동이 금지되었고, 특히 인터넷 게임 등은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지되었다.
  • 노동절((国际)劳动节, (Guójì)láodòngjié, 궈지라오둥지에): 5월 1일. 2000년~2007년까지 7일 연휴로 제정되는 등 중요한 명절이었으나 전통명절들이 새로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일 휴무, 3일 연휴로 줄어들었다. 2019년 4일 연휴, 2020년 5일 연휴[8]로 지정되면서 다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 정치적 측면에서는 시진핑 체제의 사회주의 노선 강화 조치로 해석될 수 있고,[9] 경제적 측면에서는 연중 날씨가 가장 좋은 5월 장기 연휴를 통해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고 이웃 나라들의 공휴일에 맞추면서 한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보충 노동일이 그만큼 추가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휴식일 수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2021년에도 5일 연휴로 지정되었다.
  • 단오(端午节, Duānwǔjié, 돤우제)●: 음력 5월 5일. 멱 감기와 쑥떡, 씨름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단오와는 다른, 쫑쯔(粽子)와 용선 경주 풍습을 갖고 있다. 연휴는 없다.
  • 중추절(中秋节, Zhōngqiūjié, 중치우제)●: 음력 8월 15일. 한국의 추석과 같은 날이지만 한국에서의 추석의 위상보단 많이 떨어진다. 춘절이 멀리 떨어진 일가친척과 대가족이 모이는 날이라면 중추절은 한 집에 사는 가족 내지는 이웃끼리 오손도손 모이는 날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송편과 비슷한 월병(月饼)을 먹으며 보름달을 보는 풍습(赏月)이 있다.
  • 국경절(国庆节, Guóqìngjié, 궈칭제)★: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수립 기념일. 춘절과 함께 7일을 쉬는 둘뿐인 휴일이다. 이동인구 대부분이 귀성객인 춘절 기간과 달리, 국경절 연휴에는 장거리 여행객(유커)들로 인해 중국 내 주요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루며, 인접한 한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유럽에도 중국인 여행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시즌이다. 가끔씩은 가까운 중추절과도 이어져서 8일 연휴가 될 때도 있다.[10] 이와 별도로, 국경절 당일 새벽에는 베이징 천안문 광장의 오성홍기 게양식을 보기 위해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이 날엔 평소보다 많은 병력이 이 행사에 투입된다. 10월 3일까지가 휴일이고 대체휴일, 대체평일제로 7일간 연휴이다. 참고로 열병식이 있는 년도에는 국경절 오성홍기 게양식이 없다.[11] 동시에, 창안대로는 양방향 통제되어 열병식 거행 위치의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고, 버스는 중간 종착한다.

4. 여담


중국은 7월, 8월, 11월, 12월에 공휴일이 아예 없다.[12] 전통 명절은 태음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2월(춘절), 6월(단오), 9월(중추절)은 해에 따라 공휴일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한국처럼 요일제 공휴일이 없고, 양력 공휴일은 특정 요일에 몰려 있다.[13] 특히 토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에는 원단과 국경절이 토요일, 노동절이 일요일이어서 평일 공휴일이 3일 줄어든다.
특정 계층에게 반일 휴무가 주어지는 날도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은 부녀절이라고 해서 여성 노동자에게, 6월 1일은 세계 어린이날(국제아동절)이라 해서 어린이들에게, 9월 10일은 스승의 날(교사절)이라 해서 각급 학교 교사들에게 반일 휴무가 주어진다. 다만 강제가 아니기 때문에 곳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이 공휴일은 중국 대륙에만 적용되고 특별행정구홍콩이나 마카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두 지역은 중화권의 관습으로서 공유하는 휴일(춘절, 청명, 단오 등)을 빼면 공휴일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 중화권 공통의 관습이 아니면서 공유하는 기념일은 노동절과 국경절뿐이며, 그나마도 홍콩과 마카오는 노동절 당일 5월 1일만 쉬고, 국경절도 홍콩은 당일인 10월 1일만, 마카오는 10월 1일과 10월 2일에만 쉰다. 홍콩의 공휴일은 홍콩의 명절을 참조.
2015년에는 중일전쟁[14] 승리 70주년을 기념해 전승절인 9월 3일(목)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연휴 제도에 따라 9월 5일(토)까지를 연휴로, 9월 6일(일)을 대체근무일로 지정했다.
질병 등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연휴가 조정되기도 한다. 사스가 창궐하던 2003년 노동절에는 법정휴일인 3일만 쉬는 것으로 정해졌고,[15] 2020년 춘절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해 1월 30일(목)까지였던 연휴가 2월 2일(일)까지 연장되었다.[16]

[1] 법으로 정해진 공식적인 휴일은 여전히 음력 1월 1일부터 3일 간이다.[2] 화요일에 걸리면 직전 토요일 휴무를 월요일로 옮겨 일월화 3일 연휴, 목요일에 걸리면 직후 일요일 휴무를 금요일로 옮겨 목금토 3일 연휴가 된다.[3] 중국 현지에서는 한 해의 첫 날이라는 뜻인 '大年初一(다녠 추이)'라고 한다.[4] 중국 현지에서는 '大年三十(다녠 산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섣달 그믐이 대체로 음력 12월 30일이기 때문.[5] 윤달이 낄 경우 윤12월 마지막 날[6]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한국도 식목일이 휴일이던 시절 이 무렵에 성묘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청명-한식-식목일이 사실상 겹치기 때문. 북한도 청명에 열사릉을 참배하게 되어있다.[7] 원래는 중요한 행사가 아니었지만 시진핑 시대 들어 민족주의 정서가 강해지면서 무려 CCTV를 통해 매년 생중계되고 있다.[8] 5월 1일(금)~5일(화), 4월 26일(일)/5월 9일(토) 대체근무.[9] 중국 공산당에서 비교적 중요하게 여기는 청년절(5.4 운동 기념일)이 연휴 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10] 2009년, 2012년, 2017년, 2020년, 2025년이 이에 해당되는 해이다. 2017년에는 한국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두 나라의 연휴가 거의 겹쳤다. 2020년에는 국경절과 중추절이 정확히 겹친다.[11] 끝자리수가 9로 끝나는 연도 즉, 10주년 단위로 열병식이 거행된다.[12]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7월과 8월 두달간은 중국 정부기관들의 민원 처리가 가장 신속해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1월과 2월은 춘절과 겹치면서 중국 전역이 춘절 준비에 여념이 없고, 3월 초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정부기관들이 모두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집중하느라 다른 기능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느려진다. 그리고 4월부터 6월까지 청명, 노동절, 단오가 이어진다.[13] 원단과 국경절은 윤년이 아닌 해에는 같은 요일이다.[14] 중국 측 공식 명칭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15] 당시 노동절은 7일 연휴였다.[16] 이로 인해 대체근무일이었던 2월 1일(토)은 다시 휴무일이 되었고, 연장된 연휴는 대체근무를 시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