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1. 성묘(省墓)
명절에 조상님들의 묘소를 찾아가 뵙는 풍습.
대한민국에는 명절 때 고향을 방문하여 성묘를 하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나 유명 공동묘지 인근 도로가[1] 빽빽히 틀어차는 진풍경을 매년 두 번씩 볼 수 있다.[2] 물론 성묘가 1차적 명분이지만 고향의 지인들을 만나보는 것이 진짜 목표인 사람들도 많다. 다만 고향을 물에 잠기게 만든 존재나 고향에 못 가게 만든 존재 때문에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은 성묘를 할 수 없다. 평생동안 성묘를 못 하는 경우는 대개 해외 거주자이거나, 북한에 고향과 선산이 있어서 고향에 못 가는 실향민이다.[3]
산에 올라갈 때는 좋은 옷은 절대 입지 않고 '''낡은 옷을 준비해서 갈아입고 성묘하는 것이 필요하다.''' 잡초와 흙먼지를 다 뒤집어쓰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공공기관 및 공기업 등 공공시설이나 학교, 회사, 도로, 철도 건설은 물론이고[4] 골프장, 스키장, 수영장, 워터파크 등 '''위락시설 건설을 위해 시공사가 묘지를 파헤치는 바람에 조상 묘가 사라져''' 성묘를 못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특히 골프장의 경우가 그렇다. 골프장들은 대부분 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 대명 리조트에서 강원도 홍천군에 소노펠리체 리조트를 건설할 때도 이런 사례가 나왔다. 여기서는 대명 측에서 '''골프장 건설을 위해 조상 묘 4기를 훼손해''' 후손들이 성묘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럴 경우 시공사는 해당 묘지를 무연고 묘지로 신고하고 진행한다고 한다.
실제로 골프장 한가운데에 묘지가 있고 누군가가 골프를 치고 있다는 이유로 성묘를 하지 못하게 막은 사례도 있다. 물론 시공사가 묘지 파헤칠 때도 상대를 봐 가면서 한다. 만약 선산을 파해쳤는데 그게 높으신 분들의 선산이라든가 했다가는... 물론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집안 소유의 산을 선산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다. '''애초에 남의 산에 몰래 묘지를 설치했다면, 사유재산 침해다.'''
물론 그게 정부 상층부 사람이든 힘 없는 서민이든, 자신들에게 영향력이 있다는 이유로 남의 묘지를 훼손하는 행위는 '''명백한 부조리'''이다. 하지만 관련 법적 규제가 전무하기 때문에 묘지에 대한 유족들의 권리가 지켜지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괴담에서도 어떤 유원지나 오락 시설이 원래는 공동묘지가 있던 자리라는 식의 클리셰가 자주 다뤄진다.
한편 추석 시기에 하는 벌초를 젊은 세대들 중엔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대다수'''인데다가[5] 국내의 장례 문화가 전통 방식의 매장 문화에서 시신을 화장한 뒤 납골시설에 안치하거나 나무 뿌리에 유골을 묻는 등의 형태로 다변화되면서 성묘를 위해 벌초를 하는 풍습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6]
그리고 핵가족화로 인해 친척들 중에도 연락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진 데다가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성묘보다 다른 곳에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도 많다.
일부 기독교 신도들은 성묘가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기독교 교리와 충돌한다는 종교적인 이유'''로 성묘를 거부하기도 한다. 특히 개신교 계열 신자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성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 무덤 앞에서 기도를 하는 건, 개신교 측에서도 합법적으로 조상을 공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반면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를 예수의 어머니로서 공경하기에, 조상을 공경한다는 관점에서 무덤 앞에 절 하는 것을 허용한다.
명절 기간에 남자들만이 조상의 묘 및 제사상에 절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할머니, 며느리, 딸 등)는 그저 여자라는 이유로 성묘 시간에 배제되고 주방 일(음식 만들기, 설거지 등)에 동원되기만 할 뿐이다. 초중고에 다니는 딸조차도 조상의 묘에 절하러 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 집안의 남자 어른들이 딸들을 묘에 데려가지 않기 때문. 이런 집안에 속하는 여자는 교회에 다닌다면 우상숭배 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할 수도 있다.[7] 만약 조상 묘가 골프장, 스키장, 수영장, 워터파크 같은 위락시설로 바뀌었거나[8] 남자 쪽이 개신교로 개종하면 남자들도 절을 못 한다고 한다.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시는 높으신 분들(최소 장관, 차관, 전무, 상무 이상급)은 명절때마다 자기 조상님들을 모신 무덤들이 있는 선산에 성묘하러 갈 때 자신들 혼자 가기 싫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이 이렇게나 성공한 인물이 되었다고 자랑하러 갈 겸 휘하 임직원들을 강제로 참석하게 한다 카더라. 휘하 임직원들 입장에서는 명절휴일 다 빼앗기고 명절수당이 없는 것은 덤. 만약 참석을 하지 않는 임직원들에게는 각종 징계를 내리는데, 공공기관은 해당 공무원들을 좌천시켜 시골 오지로 내보내겠다느니 협박하고, 대기업은 해당 직원들을 정년 45세 이전에 해고시키겠다느니 협박하는 그런 식으로. 그래도 이런 경우는 옛날 쌍팔년도에나 있었던 일이고 지금은 당연히 이런 악습이 없다고 봐도 된다.[9] 설령 이런 악습을 시킨 높으신 분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국민신문고 등 민원을 이용해 가차없이 신고하자.
최근에는 성묘대행업체라는 것이 생겨서 이런 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성묘대행업이 대인기라고 한다.
2. 성묘(成墓)
조선 제 14임금 선조의 후궁 공빈 김씨의 묘. 남양주시 진건읍에 위치.
세부 내용은 성묘(공빈김씨묘) 문서로.
3. 성묘(成猫)
다 자란 고양이를 뜻하는 말.
[1] 망우리, 벽제, 용미리 등 서울 근교에 조성된 서울시립묘지 인근 도로가 대표적이다.[2] 보통 설날과 추석에 성묘를 가장 많이 하지만 매년 4월 초에 찾아오는 한식에도 성묘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나 한식 때는 봄철 꽃놀이 시즌과 겹치기 때문에 양대 명절 성묘길보다 도로가 더 막히는 경우가 더러 있다.[3] 그래서 매년 설날과 추석이 되면 실향민들이 임진각 망배단에 모여서 북쪽을 향해 합동 차례를 지낸다. 함경도 계통 실향민들은 통일전망대로 가기도 한다.[4] 대학교일 경우 거의 100% 이런다.[5] 어른 허리까지 자라난 잡초를 뽑는 일이 귀찮기도 하거니와 벌초를 하다 보면 예초기에 베이거나 벌집을 잘못 건드려서 난장판이 벌어지는 등 이런저런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나 벌초를 경험한 어른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매년 관리비를 납부하는 공동묘지의 경우 묘원 관리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주기적으로 벌초를 대신 해준다.[6] 그 외에도 교통정체가 너무 심해서 각 집안의 대표만 가는 경우도 있다.[7] 어쩌면 나무위키에서 우리나라 여성 인물 프로필 중에 기독교가 많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기독교에서는 우상숭배를 금하는데 여자들은 어차피 성묘도 못 가니까 거리낄 게 없는 것이다.[8] 주로 골프장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고 워터파크로 바뀌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 반면 스키장이나 수영장으로 바뀌는 경우는 잘 없다.[9] 다만 지금에도 굳이 있긴 한데, 이런 경우는 높으신 분들이 강제로 시킨다기보다는 휘하 임직원들이 스스로 해당 높으신 분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