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사관
1. 개요
사관학교에서 사관생도들의 일반학 교육을 담당하는 대한민국 국군 장교의 보직 중 하나. 교수요원이라고도 불린다. 단기복무 뿐 아니라 사관학교 출신 장기자원도 교수사관이라 부르지만, 본 문서는 병역을 필할 목적으로 임관하는 단기복무 자원들 위주로 서술되어 있으니 주의를 요망한다.
소위로 임관하여 중위로 전역하며, 복무기간은 육군의 경우 훈련기간 8주를 포함한 3년 2개월, 해군과 공군의 경우 훈련기간 약 12주를 포함한 3년 3개월이다. 지원자격은 모집분야별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및 취득 예정자이며, 지원연령은 임관일 기준 만 20~27세이다.[1] 모집분야는 그때그때 TO에 따라서 달라지며, 보통 분야별로 1~2명가량을 선발한다.
육군에서 교수사관은 전문사관으로 분류되지만 매년 2회 (전,후반기) 모집하는 다른 전문사관들(통역, 재정, 군악 등)과는 별도로 모집한다. 육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에서는 매년 10월~11월경에 교수사관 모집 공고를 통해 교수사관을 모집하며,[2] 합격한 지원자들은 이듬해 4월에 육군학생군사학교에 입교하여 8주간의 양성교육[4]을 거쳐 6월 1일 임관한다. 해군이나 공군 소속의 교수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 군의 (학사)사관후보생 모집시 해군의 경우 ''전문분야'', 그리고 공군의 경우 ''특별전형I''에 해당 모집분야의 사관학교 교관으로 지원하여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해군과 공군은 매년 1회 모집하는 육군과 달리, 4월~5월경(전반기)에 한 번, 그리고 10월~11월경(후반기)에 한 번, 그리하여 매년 2회 교수사관을 모집하며, 해당 군에서 실시하는 12주간의 사관후보생 양성교육을 받은 후, 전반기 기수는 동년 12월에, 후반기 기수는 이듬해 6월에 임관하게 된다.
육군사관학교는 개교 초기에 졸업생 중 우수자를 선발하여 국내외에서 민간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이수케 하여 교수로 충원했으나, 제2외국어와 법학에 대한 교수 소요 충원의 어려움 및 교수단 전체 70% 이상을 차지하는 육사출신 교수들로부터 오는 잠재적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 1965년부터 일반대학원 출신자 중에서 우수자를 선발하여 중위로 임관시켜 3년간 육사에서 교수로 근무케 하는 이른바 특수간부후보생 제도를 도입했다.[5] '''교수사관'''이라는 명칭은 2001년에 특수간부후보생이 '''특수사관'''(2011년부터 전문사관으로 명칭 변경)에 포함되면서 처음 사용된 듯하다.
육군의 경우 2018년 6월 기준으로 교수사관 16~18기가 복무 중이다(해/공군의 경우 별도의 기수가 없이 그냥 학사 OOO기이다). 육군은 정훈 병과, 해군은 함정 병과(부특기는 항해)[6], 공군은 교육 특기를 부여받는다.
2. 필요성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관학교가 단순히 군사학 지식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기 때문. 각 사관학교 항목을 참고하면 알 수 있지만, 사관생도들은 군사학 이외에도 '자신의 고유 전공(공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등)'을 가지고 있으며 졸업할 때에도 이에 맞추어 학위를 취득한다. 거기에 사관학교도 어쨌건 대학교이기 때문에 일반 대학생들과 같이 영어, 국어, 역사, 철학, 수학, 물리학 같은 기초/교양과목도 이수해야 한다. 물론 사관학교의 목적은 1차적으로 우수한 장교 양성이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해당 전공의 민간인 졸업자만큼의 깊이 있는 전공지식을 쌓기는 어렵다. 이는 사관학교의 문제점 중 하나로 자주 지적된다. 생도들의 고유 전공은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 직함을 가진 장교들이 일차적으로 가르친다(여기에는 몇몇 해당되는 현역 교수사관들도 요즘에는 많이 포함된다). 경우에 따라 위탁교육을 통해 석사학위를 취득한 젊은 대위들이 교수로 투입되기도 하지만, 민간 대학교에서 교육받고 연구를 다양하게 한 자원들은 기존 사관학교 출신 교수들 사이에서는 찾아 보기 힘듦으로 민간 대학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한 현역 입영대상자를 장교로 임관시켜 주고 생도들을 가르치고 연구하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교수사관 제도이다.
3. 임무
크게 생도교육, 학과연구, 그리고 행정업무 이 세 가지로 나뉜다. 생도들을 가르치고 평가하며 행정적으로는 사관학교의 교수부에 소속되어 행정업무 및 학과연구 등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 짬 되는 영관급 교수들에 밀려 온갖 잡무에 다 투입된다. 특히 사관학교 특성상 내부/외부행사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고등학생 방문 안내, 여름 캠프 지원, 유명인사 초청행사 준비, 임관식 & 졸업식 지원, 내빈 안내 같은 행사지원과 학술제 준비 및 안내, 입시 업무, 대회 준비 및 심사, 학술 세미나 참여, 각종 장교 선발 시험문제 출제 등등 전공을 발휘해야 되는 행사들이 당신의 복무기간을 빛내 줄 것이다.
사관학교는 애초에 장교, 부사관, 군무원 숫자가 병들 숫자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일반 전투부대의 비율의 정확히 반대라고 보면 된다), 경우에 따라 다른부대 같으면 병들만 할 일들을 영관 위관 할 것 없이 같이 붙어서 하게 된다.
4. 장점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들중 문/이과계열, 특히 박사급으로 교수로서의 첫발을 내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군생활 코스 중 하나로, 자신의 전공 혹은 연구 분야를 살려 생도들에게 강의할 기회가 주어지고 연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복무기간 동안의 강의 경력은 '''국공립대 교수가 될 경우 3 호봉을 추가 받는 엄청난 이점도 있다.''' 강의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은 배정 받은 개인 연구실에서 전공분야 연구에 투자할 수 있다. 다양한 외부 프로젝트와 함께 과제 책임자 혹은 참여자로서 과제 발표 혹은 해외 학회도 다녀올 수 있다. 개인 연구실이 제공되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사회에 있을 때보다 더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공부만 하려고 하면 차출이다 뭐다 해서 상황적인 것들을 핑계대며 공부할 여건이 좋지가 않다고 하는데 경험한 바로는 놀 거 다 놀면서 낮잠 그리고 술과 함께 야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주된 핑계이다.
장교 신분이므로 병과는 달리 내무생활을 하지 않으며 점호도 기상시간도 없다. '''출퇴근 시간만 잘 준수하면 된다.''' 육군사관학교 기준 공무원 출퇴근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해서 한 시간 일찍 (17시) 퇴근한다. 기간이 거의 두 배긴 하지만 이것을 첫 교수 임용을 받은 직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기회이다. 개인 여가가 보장되며, 초기에는 행정장교 등 여러 잡무에 치이는 경우가 많아도 칼퇴근은 보장된다. 각종 연휴는 물론 쉬고, 조금만 시간 빼앗긴 일을 하였다면 포상 휴일을 많이 주는 편이다. 사관학교의 '''수영장, 승마장, 테니스장, 헬스장''' 등등 일반적으로 접근이 불편하거나 어려운 각종 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고 모든 일정이 생도들의 학사 일정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기본적인 훈련은 거의 없다.''' 사회에서도 이렇게 교수 대우해 주며 여건 보장해 주는 곳은 없다. 군생활 하면서 누릴 거는 다 누린다... 심지어 다른 전문사관들과 비교해도 8주간의 기초군사훈련 후 다들 2차 병과훈련 및 평가를 받고 있을 때 교수사관은 임관 즉시 개인 연구실에 앉아서 자기 공부 혹은 연구강의를 준비 할 수 있다.
또한 교수는 초임 교수 임용 시기가 굉장히 늦는데 교수사관 과정을 거칠 경우 젊은 시기에 교수가 될 수 있는 무지막지한 장점이 있다. 보통 박사 학위를 받은 자는 조교수로 시작하는데 '''이게 이십대 후반이다'''. 어문계열 초임 교수 평균 나이가 47.5세, 인문계열은 46.4세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메리트다. 단, 박사 학위 한정이고 박사 학위는 초임 장교 임용 연령 한계인 만 29세 이전에는 따기 힘들다는 걸 감안해야한다.
5. 단점
일단 뽑히고 나면 단점이 아니지만, '''정원이 적고 선발이 불규칙하다는 점'''은 지망자들에겐 큰 단점이다. 대부분의 학과들이 전임자가 전역하는 때에 맞추어 후임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대체로 3년에 한 번씩 신규 자원을 선발한다. 이 경우에도 적임자가 없으면 아예 선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렇다 보니 이 몇 안 되는 교수사관 자리는 거진 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명문대 출신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로 채워진다. 그래서 외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은 통역장교도 중복 지원하는 편. 따라서 교수사관을 노리고 석사까지 미필로 마치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6. TO
표들은 현재 (2019.01.29 기준) 근무하고 있는 해당 학교 각 과의 교수사관의 숫자를 보여준다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그리고 공군사관학교 홈페이지에서 참조함).
6.1. 육군사관학교
6.1.1. 인문사회과학
6.1.2. 이학,공학
6.1.3. 체육학
6.2. 육군3사관학교
6.2.1. 인문사회학
6.2.2. 이공학
6.3. 해군사관학교
6.3.1. 사회인문학
6.3.2. 이학,공학
6.3.3. 군사학,문화체육
6.4. 공군사관학교
7. 기타
- 기초군사훈련은 육해공 각각 난이도가 다르다. 육군 교수사관은 비전투인원인 전문사관으로 분류되어 비교적 강도 낮고 짧은 8주간의 훈련을 받지만 공군과 해군 교수사관은 길게는 12주동안 공군 조종사 혹은 해병대 보병장교가 될 학사장교들과 동일한 훈련과정을 거친다.
- 임관 후 곧바로 생도 교육에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7](OBC) 교육을 받지 않는다. 대신 7~8월 동안 연구강의(현직 교수들 앞에서 진행하는 시범강의)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낸다. 연구강의는 각 학처별로 한 차례, 교수부 전체에서 한 차례를 하게 되는데, 교수부 연구강의 때에는 교수부장뿐만 아니라 학교장이 참석하기도 한다. 대부분 문제 없이 통과하지만 학기 시작전까지 통과 못할 시에는 해당 학기 수업이 제한될 수도 있다.
- 교수사관은 3년 단기 복무이지만 장기복무 지원이 가능하다. 장기복무가 승인된 조교수(일반)의 경우 조교수(전임가분류)가 된다. 이 경우 전임교수까지 올라갈 경우 자동적으로 장포대로 됨은 물론이다.
- 교수사관은 학위에 따라 석사학위 소지자는 전임강사, 박사수료 및 박사학위 소지자는 조교수(일반)로 시작이 가능하다.
- 전임강사는 임관 후 1년이 지난 뒤 근무평가와 연구능력 등을 고려하여 조교수(일반) 승급심사를 받는다.
- 해외학회 국내학회 및 다양한 과제들도 능력에 따라 할 수 있다.
- 박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교수로 재직할 수 있는 경력도 쌓고, 이후 경력을 가지고서 원하는 학교로 이직을 자연스럽게 하는 편이다.
- 지원자격이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이며 근무지가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정도 뿐이라 각 사관학교가 아닌 자대에서 근무하는 병, 부사관, 장교들은 이들을 아예 볼 수 없다. 그나마 그 네 곳에도 일반 직업군인의 숫자가 교수사관의 숫자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하는 일도 병이나 부사관 상대가 아니라 사관생도 교육이고 개인 1~2명이 쓰는 개인 연구실이 제공 되기 때문에 장교 이외의 계급하고는 거의 마주칠 일도 없다. 사관학교에서 보이는 소위, 중위들은 교수사관일 확률이 매우 높다.
- 공군사관학교 교수부에서 근무했던 병사로서 첨언하자면 교수사관들과 병사는 어지간하면 매우 긴밀한 관계인데 각 과의 교무장교를 소위 또는 중위 교수사관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영관급 과장들이 교수사관에게 지시를 많이 하고 그것을 병사들에게 지시하는데 어느 정도 배운 사람들이라 그런지 굉장히 인간적으로 부탁 받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당직을 병사와 함께 서고 나잇대도 학교 선후배 또는 비슷하기 때문에 친해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
[1] 5급 공무원 공채 합격자, 박사학위과정 수료자 등은 만 29세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그래서 현역병으로 전역한 뒤 교수사관으로 재입대하는 건 학사학위 딴 뒤 바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지 않는 한 어렵다. 부사관 출신이면 30세 이전에 석사학위 따는 건 사실상 불가능이라 교수사관으로 재입대는 더 어렵다.[2] 온라인에 '''모집요강'''이란 이름으로 공고를 한다(2018년도 육사 교수사관 모집요강. 육사 공지사항 게시판 참조). 육사와 국간사 교수사관 선발은 육사에서 공통으로 담당한다(2019년 육사,국간사 교수사관 모집요강 참조). 같은 기수에서의 동일 전공의 육사, 국간사로의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3사교 교수 모집은 3사교에서 별도로 진행한다(2018년 3사교 교수요원 모집요강 참조).[3] 가입교 순화[4] 임시입교[3] 1주, 군인화 5주, 신분화 2주.[5]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6] 당연히 병과만 함정이지 배 탈 일은 없다. 굳이 항해 장교로 둘 이유가 없는데, 왜 이 쪽으로 두는지 모르겠다며 정훈 등으로 바꾸자는 제안이 수시로 나오고 있다.[7] 구.초등군사반 (초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