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1. 개요
Officer Basic Course;OBC
육군, 해군(해병대), 정책분야 공군[1] 초급 장교들이 임관하자마자 거쳐야 하는 과정. 갓 임관한 소위들에게 임관 직후 각 병과에 관한 기초적인 사항을 교육시키는 과정이다.
2. 상세
입소 시기는 출신과 병과에 따라 상이하나 대개 일주일 정도의 임관 휴가 뒤에 이루어진다. 정식으로 임관한 상태이기 때문에 교육 중에도 호봉이 오르고 봉급도 정상적으로 받는다.
육군사관학교 및 해군사관학교 출신은 전투병과로만 임관하므로 기행병과 지망자는 육군은 전투병과 소대장 근무 후 전과를 거쳐 중위 때, 해군은 전투병과 장교들이 통상 중~소위 때 지휘자 직책을 받을 일이 해병대 전투병과가 아닌 한 별로 없으므로 직책 관계없이 중~대위 때 들어가되, 육군 정보병과 장교는 과거엔 출신에 관계없이 임관 후 육군보병학교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을 거쳐 보병 소대장을 1년 간 하고 중위때 육군정보학교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 들어갔으나, 2020년도 임관자들부터 단,장기 구분없이 임관하자마자 육군정보학교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의 분위기는 원래부터 내무생활에 익숙한 육사나 3사 출신은 사관학교 때보다 조금 풀어주는 편인 반면 일반 대학 생활을 하다가 임관하는 학군이나 학사장교 출신의 경우는 이때가 임관하면서 빠진 군기를 다시 잡는 시기가 된다. 다만 포병은 여기서마저도 널널하기 때문에 탱자탱자 노는 인간의 비율이 상당하며 심지어 사관학교 출신마저도 이에 동화되어 빡센 신임 장교가 아닌 털털한 아저씨 모습으로 변화해버린다... 단지 장비 다룰 때만 어마어마한 군기를 잡을 뿐이며 교관들도 사실 사격지휘같은 지식과 학습이 매우 필요한 과목을 제외하고는 기본만 알아도 충분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대체로 유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장교는 출신이나 장기·단기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대부분 훈련을 받으며[2] 육사 출신을 제외한 모든 장교들은 이 곳에서의 성적과 학교장 표창 수여 여부가 향후 장기복무 여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물론 육사 출신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이들은 장기복무자원으로 임관하는데 이들도 당연히 성적이 향후 진급에 반영되기 때문에 절대 노는 것은 아니다.''' '''장난이 아니고 너무 노는 일부 장교들은 장기복무가 힘들어질 수 있다!!!''' 과거 성적구분은 上, 中上, 中으로 구분되어 非육사 출신 장교들이 장기복무를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上을 받아야 했으나 현재는 합/불합으로만 성적을 알려준다. 사실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및 대위 지휘참모과정 성적은 평생 따라다니기 때문에 초군 및 고군성적이 나쁘면 연장복무만 되고 장기는 짤리기도 하고, 장기복무가 이미 된 경우에도 교범 개선에 거대한 기여를 하는 등의 진귀한 공을 세우지 않는 이상 죽어라 장군의 표창을 쓸어담아도 진급이 잘 안 된다. 애초에 신임~대위 지휘참모과정 고성적이 군사학 지식이 높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교범 기여의 공마저 상등의 점수를 받은 이들이 독차지하지만...
병과별로 하나의 교육과정만 있는 것이 아닌 예정 보직에 따라 반을 나누어 공통과정과 고유과정을 교육받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보병 병과의 경우 교육목표가 단순히 소대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위라는 계급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보직에 대한 훈련을 전반적으로 실시하며 부임하게 될 자대 특성에 따라 상비사단반, 향토사단반, 화기소대장반, 특전/특공/수색반으로 교반을 나누어 진행한다. 다른 병과도 예를 들면 포병은 기초포술학만 공통으로 배우고 난 후 자대 보직과 자대의 장비[3] 에 따라 관측, 사격지휘, 화력지원[4] , 전공반으로 나뉜다. 다만 미사일 쪽은 처음부터 따로 미사일사령부 주관으로 교육한다.
보병 병과만 해당하는 사항으로 육사/3사 출신을 제외한 학군/학사/단기간부사관의 경우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기간 중에 동복유격장에서 유격훈련을 실시한다. 육사/3사 출신들은 재학 중 유격훈련을 이수하고 오지만 학군교에서 훈련 및 양성교육을 받는 다른 출신은 유격을 이수하지 않고 왔기 때문에 진짜 유격을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때 하는 것. 예외적으로 특전/특공/수색반 자원은 동복유격장이 아닌 특전교육단에서 특수전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그래서 학군/학사 출신 보병장교들의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기간은 육사/3사 출신의 14주보다 2주가 긴 16주이며 한때 학사장교는 화산유격장에서 1주, 동복유격장에서 다시 1주 이렇게 2차례 유격훈련을 받은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동복유격장에서만 받는다. 그 외 다른 병과는 기초 병과교육의 필요성으로 인해 출신 관계없이 16주를 풀로 채우며 포병은 기타 전술행군 등까지 모조리 사라져서 가장 편안한 교육환경에서 지낸다.[5]
일반 보병은 육군보병학교, 보병 중 기보사단을 자대로 받은 인원과 기갑은 육군기계화학교, 포병은 육군포병학교, 화학은 육군화생방학교, 공병은 육군공병학교 등으로 모두 나뉜다. 여기까지가 상무대이고 그 외 기행병과와 통신은 모조리 자운대 행. 방공병과는 아예 독립되어 따로 떨어져 있는 '웅비대'라는 이름의 육군방공학교로 가게 된다.
대한민국 해병대 보병장교는 해병대 교육훈련단 예하 상륙전교육대대 보수교육대에서 보병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는다. 해병대 보병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이 일반적으로 상무대 5대 학교 중 가장 빡센 육군보병학교보다도 힘든 편이다. 해병대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은 유격교육대에 입소해 후보생/생도시절에 이어 유격을 다시 받기도 하고 KCTC에도 정규군으로 참가한다. 그리고 훈육관에 의해 얼차려도 많이 부여된다. 육군은 장교라고 어느 정도는 대접해주는 분위기지만 해병대는 그딴 거 없다. 그래서 해병대에서 훈련받고 초군교육을 육군으로 위탁 가는 비보병들의 경우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을 천국 같은 곳으로 기억하며, 갓 임관한지라 자다가 야간비상훈련 사이렌(...)이 울리지 않을까 첫째 주엔 잠을 설치는 트라우마 증세도 보인다.
해병대 기갑과 포병, 정보통신 병과는 육군과 함께 육군기계화학교, 육군포병학교, 육군정보통신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위탁교육으로 받는다. 기갑병과는 추가적으로 이 중 상륙장갑차 대대 배치 시에는 다시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상륙전교육대대 예하 상장교육대에서 상륙장갑차 운용 교육을 다시 받기도 한다. 즉 육군 교육기관인 장성의 상무대와 해병대 교육기관인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을 둘 다 갔다오는 셈. 상륙장갑차는 실제로 엄연한 해군함정으로 분류되는 해병대 전용 장비라 육군에서 전차 운용교육을 받았더라도 다시 배워야 한다. 상륙장갑차 부대는 해상부대로 분류되어 함정수당도 나오고 부식비도 좀 더 나온다. 전차대대로 갈 경우엔 그딴 거 없이 바로 실무생활에 들어간다.
대한민국 공군 조종장교들은 임관 직후 비행교육 받으러 공군사관학교나 제3훈련비행단 등에 가기 때문에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이 없다. 다만 학군장교로써 운항과 출신들은 비행 시간이 있으므로 공군사관학교에 가지 않고 제3훈련비행단에서도 단축해서 교육받는다.
비조종장교, 즉 정책요원들은 대부분 특기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을 거친다. 공군에서의 명칭은 '''특기교육 초급'''.
대위 지휘참모과정보다는 학업강도가 낮긴 하지만 그래도 학업량은 많다고 볼 수 있다. 교육생이 비록 현역장교지만 실제 야전/실무부대의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방에 따라 4인 1실, 6인 1실의 내무생활을 하며 야간에 불침번과 당직근무도 선다. 해병대의 경우 실무[6] 에선 불침번이 없고 당직병이 대신하며 장교교육대대도 불침번이 없고 동초/입초/정초 당직근무였기에 불침번을 최초로 체험해 볼 수 있다.[7]
사관생도나 후보생 시절 생도/후보생은 정식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생도/후보생과 조교는 상호존칭을 써야 한다. 반면에 이쪽은 완전히 소위로 임관한 자원이기 때문에 명백한 상하관계가 성립된다. 따라서 교육생(장교)이 조교(병)에게 경어를 쓸 필요는 없다. 다만 반말을 쓰더라도 계급상 상급자일 뿐 교육생인 입장을 감안하는 게 좋다. 당연히 조교는 학생 장교에게 경례를 하지만 직책상으로는 하급자가 아니기에 미묘한 관계가 성립한다. 사관생도나 후보생은 장교에게만 경례를 하고 부사관/병사와는 상호 존대하며 상호간 경례도 하지 않는다. 부대마크와 계급을 이용해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학생장교들은 조교소대장 흉내를 낼 수 있으며 실제로 수료 직전 기념사진으로 조교소대장 흉내를 내는 학생장교들도 있다.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소위에게 후반기 교육받는 이병들은 물론 초급반 하사, 중급반 중사, 고급반 상사 및 원사 들도 당연히 '''상급자인 만큼 경례를 해야 한다!!!'''.[8] 특히 상무대의 육군보병학교만 장교들만 교육받고 나머지 학교들은 병 교육생과 간부 교육생이 모두 공존하는데[9] 당연히 이병 후반기 교육생들과 초/중/고급반 부사관 교육생들 그리고 실무병들은 학생장교에게 경례를 해야 한다.
장교들을 교육하는 담임교관부터 당연히 하급자에게 경례를 받아야 한다며 소위 교육생들을 가르치고, 물론 임관한 지 얼마 안 돼서 대부분 널럴하게 넘어가 주긴 하지만 간혹 교육생이 지휘계통을 통해 기강해이를 지적하거나, 교관님들 눈에 드는 경우에는 이병이나 부사관 교육생들 혹은 실무병들이 영혼까지 털리게 되기도 하니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소위라도 우습게 보지말고 경례 잘 해야 한다.
임관 후의 교육기관이 그렇듯 여기서도 퇴교를 당하면 현역 부적합 심의대상이 된다. 당연히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서 퇴교를 당하면 중위 진급은 못하게 된다. 다만 어지간히 초대형 사고를 치거나 아예 교육 자체를 대놓고 무시하는 수준은 되어야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서 퇴교를 시키기 때문에 절대다수의 일반 장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그리고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서 쫓겨나는 장교가 있다는 것 자체가 군 조직 자체에도 불이익으로 작용하기에 어지간해서는 다 수료시켜 준다. 대신 여기서 찍힐 경우 자대/실무 생활에서 헬게이트가 열리는 건 물론, 장기복무 역시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다.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서의 퇴교사유는 사고보다는 질병이 대부분이며[10] 이 경우에는 현역부적합심사에 올리긴 하지만 정상 참작하고 다음 기수로 들여보내 수료시켜 준다. 애초 범죄 등을 저지르지 않는 초임장교에게 완전한 퇴교처분은 불합리하다.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 다음 기수로 재입교해 정상적으로 수료하면 당연히 멀쩡히 수료한 걸로 처리되며 중위 및 대위 진급에도 불이익이 일체 없다. 단지 군 가산복무 지원금 지급 대상자의 경우 대위 지휘참모과정을 안 보내고 기행부대에만 다니게 하긴 하며 단기장교도 기행부대 등으로 주로 다니게 된다만 어차피 장기복무에 관심 없으면 땡이다(...)
한편 육군 여군과 해병대 남군이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서 서로 옆자리에 앉았다가 사귀기 시작해 결혼한 사례도 있다. 여군이 있고 육군과 해병이 섞이는 육군공병학교, 육군정보통신학교, 육군종합군수학교, 육군종합행정학교 등에선 육군과 해병 남여군이 눈 맞는 일도 많다.
해병대에서 육군으로 위탁가는 초임 장교들의 경우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다. 해병대 교육훈련단과 해군사관학교 장교교육대대에서 낮에는 구르고 밤엔 툭하면 야간비상소집 훈련 하면서 구를 데로 구르다 전혀 타군인 육군에 위탁오면 군 문화부터 해병대보다 부드럽고, 주위에는 육군 장교들 뿐이라 타군인 해병대에 애초 신경도 쓰지 않는지라 본인만 잘못하지 않으면 이유없이 갈굼받거나 미움받을 일도 전혀 없다. 그리고 육군과 해병장교가 서로 섞여 교반이 편성되어 육군 동기들과도 친해질 수 있고 서로 훈련받을 때 이야기를 하면 신기하기도 하다. 실무부대로 가는 순간 고생 시작이니까 이 때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군기 센 기갑, 포병, 공병 병과는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때가 절실히 그리워진다.
해병대 위탁교육 초군장교는 공식적으로 해병대 교육훈련단 소속이 되며 급료나 급식지원비 등도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나온다.
아예 가지 않는 소위들도 있는데, 공군 간호장교들 중 진주에서 짬밥을 먹고 임관한 인원들은 사회 (간호대학)에서 간호사 면허를 딴 데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다는 이유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없이 자대로 직접 배속된다.
[1] 조종 특기가 아닌 장교들. 다만 공군은 명칭이 다르다. 아래 내용 참조.[2] 교수사관은 임관 후 9월부터 바로 생도 교육을 맡아야 하는 특별한 사정 때문에 제외된다. 교수사관은 임관 후 7, 8월 두달 동안의 교육 준비가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대체하는 셈. 아래에서 후술한 공군 간호장교 중 학사장교 출신도 간호대학에서 교육받은 걸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을 대체한다고 봐야한다.[3] 견인포, 자주포로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기종별로도 모두 나눈다. 운용 시스템이 서로 다르기 때문.[4] 인사장교반과 교육장교반으로 나누어 참모교육을 같이 받는다. 해당되지 않는 보직이라도 명령이 화력지원장교면 그냥 여기에서 수강하게 된다.[5] 물론 이는 교육기관 한정이고 자대에 간 후 관측장교 보직을 받게 되면 타 병과보다 두 배로 걷는다. 보병훈련과 자대훈련을 이중으로 받기 때문.[6] 해군과 해병대에서는 자대라는 표현보다 실무를 많이 쓴다.[7] 육군으로 간부 동미참훈련 예비군 훈련을 가면 불침번을 선다.[8] 물론 중사 이상 짬을 먹은 계층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소위가 경례를 막 시켰다간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를 자대에 가기 전부터 시전한 전 부대의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으니 소위 교육생이라면 얌전히 교육받자.[9] 육군공병학교 등 몇 학교는 군무원들까지도 교육받는다.[10] 대부분 부상 등으로 교육일수를 못 채우는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