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교통
1. 개요
여느 전라남도 지역과는 다르게 광주광역시보다 전라북도 전주시와의 접근성이 더 편한 동네이다.
광주와 구례 간의 거리는 80km 남짓으로 해남군, 여수시에 비하면 가까운 편이지만, 광주와 구례 간을 제대로 주파할 수 있는 도로가 없다는 것이 문제. 광주에서 구례에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곡성 나들목에서 내려서 60번 지방도를 지나 곡성읍내로 갔다가 또 17번 국도를 타고 섬진강을 따라가다 구례구역 앞에서 다리를 건너서 들어가야 한다. 타고 가는 도로 노선번호가 중간에 3번이나 바뀐다! 하다못해 석거리재 드리프트로 악명높은 광주 - 벌교 구간도 노선번호는 중간에 1번밖에 안 바뀌었다. 아니면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고서 분기점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로 빠진 뒤 남원 분기점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로 빠져서 구례화엄사 나들목에서 빠지면 된다. 고속도로로만 오는데도 위 노선과 시간차이가 거의 없다. 직선거리로만 따지면 구례에서 광주보다 전라북도 전주가 더 멀지만 실제 소요 시간은 둘 다 비슷하다. 왜냐하면 구례에서 전주까지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직방으로 놓여있기 때문.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곡성과 구례 사이에 산들이 있기 때문에 광주와 구례 사이를 빠르게 주파할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례가 중요한 지역이거나 큰 도시였다면 구례와 광주를 잇는 도로를 따로 건설했겠지만 현실은 전라남도에서 구례의 인구가 제일 적을 정도로 쇠퇴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교통망이 안습인 것과 별개로 광주와의 교류가 적지는 않은데 광주 자체가 호남의 중추 도시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
1.1. 철도
구례군 관내에 철도는 없다. 가장 가까운 역은 순천시 황전면에 있는 구례구역이다. 사실 이름을 봐도 그렇지만 이용자는 대부분이 구례를 오가는 사람이며, 순천을 오가는 사람은 드물다. 구례구역 정차 KTX의 시간대가 새벽 첫차(KTX #702 열차)임을 고려해보면 어느 수요를 노리는건지도 알 수 있다.[1] 2015년 4월 2일부터 구례구역에는 전라선 KTX가 하루에 4왕복 정차하는 것으로 개편되어 이전보다 2배 더 정차한다. ITX-새마을 일 2왕복과 무궁화호 일 9왕복 열차는 구례구역에 모두 정차해서 구례구역을 통해서는 하루 15왕복의 용산행 열차가 있다.
1.2. 도로
현재 17번, 18번, 19번 국도와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있다.
과거 구례에 고속도로가 없었을 때에는 서울까지 가기 위해서 전주까지 국도를 타고 간 다음 전주에서 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했었다. 그러다가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구례도 고속도로 혜택을 입게 되었다.
1.3. 버스
구례공영버스터미널은 2012년 4월 신축했으며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례구역에서 구례 시내의 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버스의 시간 간격은 대략 1시간 정도다. 따라서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라면 택시가 거의 유일한 수단이 되는데, 역이나 버스터미널을 제외한 장소에서 택시 잡기도 쉽지가 않다.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 다시 돌아갈 방법도 생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시내가 아니고선 길에 다니는 택시 보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여행객들에게 바가지 씌우는 택시도 있으니, 유의하자. 비단 구례뿐만 아니라 농어촌지역은 대도시보다 택시 기본 요금이 비싸긴 하다.[2]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일반 1,300원, 중,고등학생 1,000원, 초등학생 650원이며 구간요금을 적용한다. 2020년 1월 1일부터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의 시행으로 별도의 구간요금 없이 일반 1,000원, 중고생 800원, 초등학생 500원의 단일요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13년 교통카드 처리기가 모든 농어촌 군내버스에 설치되었으며, 2014년 1월 1일부터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졌다. 보통 전라남북도 교통카드는 캐시비 교통카드로 사업자를 선정하지만, 특이하게 티머니 교통카드를 도입하였으며, 교통카드 단말기는 T-money 라고 적혀있는 오렌지색 단말기 (서울특별시 마을버스, 포항시 시내버스에서 사용되는 교통카드 단말기) 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교통카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대부분 현금을 내고 타신다. 일반 요금과 별 차이는 없는 듯하며, 교통카드를 이용하더라도 환승할인 혜택은 제공되지 않는다.
사용 가능한 교통카드는 티머니를 포함하여, 캐시비, 한페이, 원패스, 레일플러스 및 후불교통카드를 호환으로 이용할 수 있다.
2014년을 기점으로 안내용 전광판에 나오는 마을 이름들이 도로명으로 전환되었다.
노고단으로 가는 입구인 성삼재휴게소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며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도로결빙 등의 상황으로 운행을 하지 않는다.[3]
1.4. 기타
여담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매우 불편해하는 도로 교통을 자랑한다. 보도블럭들의 관리 및 유지보수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며 인구수에 비해 주차장 수가 부족하여 도로에 차를 세워놓는 경우가 많아 자동차와 같은 도로에서 달리는 자전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4] 그밖에도 횡단보도나 신호등의 수도 매우 부족하며 골목길이 많아서 자동차든 자전거든 보행자든 사고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밤에는 가로등 수도 부족한 편이라 더더욱 위험하다. 이 위험도는 시골로 갈수록 더욱더 높아지니 간전이나 마산면 등 구례읍 이외의 시골로 가는 사람들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속도 높인 운전을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외지인이 여행을 한다면 자가용을 가져오는 것이 좋다. 사실 구례뿐만이 아니라 외진 시골이라면 다 그렇지만, 대중교통이 빈곤한 곳이다. 버스 노선도 제한되어 있고, 배차간격도 기본이 1시간이거나 하루에 몇 대 밖에 없는 노선이 많다. 특히 노고단을 오가는 버스는 지형 특성상 11월 말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아예 운행하지 않는다. 또한 환승제가 없기 때문에 버스를 갈아탈 때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거기다 읍내를 벗어나면 버스 승강장 표시나 안내판도 없는 곳이 많아 버스를 이용하는 게 어렵고 헷갈린다. 구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시간표와 승강장 위치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 이용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좌우 확인을 잘 하여 교통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자.
[1] 전라선 KTX #702 열차 구례구역 정차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이용수요 증가에 따라 정차역 설정이 되었으며, KTX #702 열차 행신역 종착 또한 동일한 맥락으로 고양시 출근시간대 이용수요 증가로 운행이 연장된 거라고 한다(한국철도공사에 직접 문의해 확인한 사항).[2] 구례군은 면적이 좁아 다른 면으로 가는 게 아니라면 읍내에서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심지어는 도보로도 대부분의 장소로 30분 내외면 이동할 수 있다. 택시기사분들은 의외로 많은 편이지만, 평소 이용객이 많이 부족하니 택시요금이 비싸다.[3] 애초에 성삼재휴게소까지 가는 길인 861번 지방도자체가 동절기에는 천은사 윗쪽 구간의 통행이 아예 금지된다.[4] 구례읍이 워낙 협소하다보니 도로폭 뿐만 아니라 인도 역시 매우 좁다. 골목도 읍 치고는 좁아 도보로 다니는 것조차 불편한 상황이다. 읍 외부의 자전거 전용 도로도 처참한 군 예산으론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