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충

 

'''"야! 그걸 왜 사먹냐? 그 돈이면 차라리 뜨끈~한 국밥 사먹고 말지."'''

'''"야! 그걸 왜 사먹냐? 그 돈이면 차라리 n원 보태서 든든~한 국밥 한 그릇 사먹고 말지."'''

'''"야! 그걸 왜 사먹냐? 그 돈이면 뜨끈~하고 든든~한 국밥 n그릇은 사먹을 수 있겠다."'''

1. 개요
2. 역사
3. 가성비
4. 절정
5. 관련 인물
6. 기타
7. 같이보기
8. 둘러보기


1. 개요




남이 뭘 사먹든 가성비를 따지면서 항상 국밥을 들이대며 비난하거나 훈수를 두는 사람들을 일컫는 블랙 유머. 국밥 빌런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국밥과 가격이 비슷하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는 파스타쌀국수 등이 희생양이었지만 점점 영역이 확대되면서 가격대와 메뉴를 가리지 않고 출몰해 이 되자 아예 컨셉으로 풍자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게 된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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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충'이란 표현이 나오기 전에도, 음식의 가성비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람들이 앞서 말한 파스타, 커피, 디저트와 같이 가성비가 낮은 음식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사례는 존재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과거에 열악한 경제 상황을 경험해 본 기성세대들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다가 2016년에 커뮤니티 여기저기에서 국밥충이라는 이름으로 주변 사람 중에 이런 사람 있으면 짜증난다는 썰로 시작됐다. 외식메뉴를 두고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리며 "그거 사먹을 바엔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먹고 말지" 식으로 가성비 갑은 국밥이라고 강요하는 것. 그래서 누가 뭘 사먹든 뭔 상관이냐며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국밥충'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사실 이런 사람은 단순히 국밥충 이전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선택장애, 결정장애의 한 형태로 늘 먹던 것만 먹는 사람 같은 형태로 존재했는데 이것이 누적된 젠더 갈등의 폭발과 이를 인터넷에서 컨셉충처럼 왜곡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 볼 수 있다.
변형되어 UBD처럼 화폐로 표현하는 예시도 있다. 예를 들어 18000원짜리 치킨 1마리는 3국밥 혹은 3순대국밥.

3. 가성비


무조건 틀린 말은 아니다. 일반적인 국밥 메뉴인 장터국밥(소고기국밥), 순대국밥, 돼지국밥, 소머리국밥 등의 경우, 비싼 임대료 땅값 때문에 돈을 많이 받는 식당을 제외하면 대부분 6~8천 원 사이에서 형성된다. 특히, 국밥은 이름에서 보이듯 따뜻한 국물이 든 음식이고, 재료를 국물에 우리는 방식이라 정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재료를 쓰지 않는 이상 어디서든 평균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서 속된 말로 평타는 치는 편이고, 혼자 먹어도 반찬이 그럭저럭 잘 나오는지라 외식메뉴 중 가장 가격대비 포만감이 큰 메뉴라서 가진 돈이 없는데 배는 불리고 싶은 서민들이 자주 찾는다.[1][2]
한국인에게 그런 착각을 갖게 하는건 사실 한국 요리의 특성인 '''밥이 있어야 한끼 식사'''라는 독특한 개념이다. 특히 기성세대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해서 아무리 고급 요리를 먹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한끼 식사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고깃집에서 수십만원치 고기와 술, 혹은 호프집에서 마른 안주와 맥주를 배터지게 즐겼어도 마지막에 밥 한 공기 안먹으면 집에 와서 밥이 아니라 술먹었다고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렇게 항상 흰 밥과 국, 반찬 몇 가지의 정형화된 식사 매뉴얼이 수 백년 전부터 고정돼왔던 대한민국 식문화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바로 국의 업그레이드. 즉 국밥인 것이다. 밥은 어차피 조리법이 전국 똑같고 반찬은 사실 김치 정도가 준 필수지 없으면 최소 정도만 놔도 문제가 없지만 국이 없는 밥상은 왠지 대접받는 자리에서는 실례로 취급될 수도 있는 식사 구성인데, 같은 한 상이라도 싼값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국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IMF 이후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풍조가 오래도록 지속되다 보니 소비하는 것 자체가 죄악이라는 가치관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졌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문화가 높아져감에 따라 식문화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목적이 아닌 맛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확산된다. 이 시기를 전후로 디저트 문화가 활성화되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다른 식문화는 발달되었어도 디저트 문화가 상당히 부족한 풍조를 보였다. 디저트 요리가 있긴 했으나, 한과류같이 청년층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전통 식문화로 분류되어 현대적인 디저트는 그다지 다양하지 못했다. 당시 양과자 디저트 하면 보통 떠올리는 것은 케이크 정도가 전부였고, 그나마도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라는 관념이 지배적이었다. 마카롱, 에클레어, 슈크림[3], 푸딩, 밀푀유 같은 디저트가 한국 제과 시장에 자리잡은 것은 2010년대 초반이다. 이 시기에 커피나 차의 프랜차이즈, 고급화 전략과 더불어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한다. 여기에 시발비용이라는 개념까지 추가해서 선택의 자유가 높아지게 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국밥 문화는 부정적인 견해로 보태지게 된다. 동북아시아 문화권에선 국물요리가 익숙해서 부정적인 태도가 적지만, 서양인들 중 일부 외국인들이 국밥을 싫어하는 일이 있었다. 이유는 보통 가난한 사람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적은 양의 음식을 물로 불려서 먹는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물요리들이 이런 의미가 강했고[4] 그 때문에 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접근성이 높은 음식 중 하나였다.
그런데 절약을 하는 습관이 몸에 배일 정도로 경제 위기를 오랫동안 느끼게 되고, '생활비 절약하기 좋은 국밥만을 먹는 것만이 옳은 것이다'를 절대적인 진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타인에게도 강요하면서 사회 문제가 되었다.[5] 누구나 소비의 자유가 있고, 누가 뭘 먹든 자기 돈으로 사먹는 것에 참견할 권리는 없는데, 굳이 그 행동을 보고 나서서 쓸모없는 소비를 한다고 면박을 주니 사람들은 점점 싫어하게 되고 10여 년 전과는 반대로 역전 현상이 생겨버린 것이다. 비교 대상은 비단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고 액세서리, 취미용춤, 패션 등등 다양한 곳에 태클을 건다. 장난감 하나에 "그 돈이면 국밥이 몇 그릇이냐" 식. 국밥충들이 비교대상을 하지 않는 것은 차나 집, 가전제품 같이 평균 가격대 자체가 다른 상품들이다. 실제로 국밥충과 비슷하게 가성비의 극한만을 따지면서 훈장질을 하는 컨셉형 어그로에게는 일명 전투력 측정기가 하나 정도는 있다. 실제로 저 국밥충 대사를 밖에서 읊었다가는 밥도 고를 처지가 안되는 흙수저 취급 받는다.
물론, 국밥이 가성비가 좋은 식품은 맞으나 기성 세대가 아니면 저 말들을 진지하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컨셉 아니면 어그로 목적으로 이런 말들을 쓴다. 일례로, '○○국밥 먹을 바에는 ○○국밥을 먹고 말지'라는 말. 똑같은 종류의 국밥을 놓고 저렇게 말하며 비꼬는 용도로도 쓰이기도 한다.
요즘은 국밥조차 저가형 한식뷔페에 가성비가 밀린다. 국밥은 국에 반찬 몇 가지를 먹을 수 있지만, 저가형 한식뷔페는 국과 여러 반찬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밥은 국이 메인이고 한식뷔페는 반찬이 메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칼로리 보충 측면에서도 한식뷔페가 유리하다. 결국 국밥충들의 논리대로라면 국밥 사 먹을 돈으로 저가형 한식뷔페를 가야 한다.[6] 대규모 건설현장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함바집도 비슷한 사례다.
그리고 학식에도 밀린다. 학식은 국밥의 절반 가격이기 때문이며, 뜨끈한 국과 밥에 반찬이 3~4개 나온다. 덤으로 이쪽은 영양사가 메뉴를 짜니까 영양적인 면에도 더 유리하다.
거기에 건빵에도 밀리는데 이것은 군필자라면 지긋지긋할 것이다. 애초에 건빵으로 가성비 이길 식품은 별로 없다. 우유를 하나 사먹어도 2000원 남짓이면 1끼가 끝나기 때문. 거기서 더 들어가면 2000원에 3끼를 끝낼수도 있다.

4.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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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2017년 일베 요리게시판에서, GS25 편의점 도시락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6천 원짜리 목살 스테이크 도시락 사진을 누가 올리자 제목부터 국밥충 어그로를 왕창 끌었으니 당연히 국밥충들이 댓글로 쑥대밭을 만들어놨고,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댓글에 "철퇴로 인중을 존나 세게 찍어버릴라"라는 과민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말 그대로 '국밥 이외의 음식을 먹는 놈은 인륜마저 저버린 놈이니 철퇴로 때려 죽여 마땅하다'고 말하는 꼴. 결국 그 일베에서 "아니 뭔 도시락 하나 먹었다고 철퇴로 사람을 죽이냐?"라는 진지한 지적 댓글까지 나오고, 그 댓글과 대댓글이 또 일간베스트에 올라가면서 전설의 국밥충이라는 또 다른 밈으로 발전, '그거 왜 사냐? 그거 살 바엔~'으로 시작하는 고전적 레퍼토리까지 합치면서 지나치게 가성비만을 따지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재미있게도 일베와 죽어라 싫어하는 사이트인 루리웹에서 발생한 루리웹 새우 대첩과 양상이 비슷하다.

5. 관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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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이 가장 유명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은 행동을 똑같이 하는데 이 경우는 인터넷 부정적 밈을 개그로 승화시킨 짜여진 예능 프로그램이라서 어느 정도 컨셉을 감안해야 한다.
짤툰이 올린 위의 국밥 풍자영상[7]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8] 그치만 작가는 국밥을 싫어한다.
BJ 임홍규도 각종 국밥을 즐겨먹는 모습을 자주 방송콘텐츠로 사용해 "국밥부장관"이라고 불린다.
심영물에서는 대사로 인해 이정재가 주로 국밥충으로 나온다.
14분 57초부터

6. 기타


메이플스토리의 직업인 호영이 스토리에서 국밥을 먹는 모습이 자주 부각되는 등 국밥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와 국밥충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짤툰에서 올라온 국밥충 영상을 모티브로 노래도 만들어졌다. 심지어 음원도 발매되었다. 그 노래로 '큰맘할매순대국' 광고에도 패러디. 광고는 문세윤이 했다.#
아주대학교 앞 식당 '''맛이짱'''은 국밥충을 겨냥한 광고를 달았다.
국밥계산기라는 앱까지 등장했다. 기사 가격을 입력하면 국밥 몇 그릇에 해당하는지 계산해준다.

7. 같이보기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8. 둘러보기




[1] 사실 가성비나 배불림만을 따졌을때 국밥보다도 더욱 효율이 좋은 것은 라면이다. 1봉지당 현재 기준 최대 2천원을 안 넘기 때문에 한그릇 1만원 가까이 하는 국밥과는 차이가 확연하다. 하지만 이럼에도 라면은 국밥충과 같은 부류들을 양산하지는 못하는데, 이유는 한국의 국밥과 라면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기인한다. 국밥은 역사적으로 먼 과거부터 먹어왔으며, 예나 지금이나 식당등지에서 판매하는 엄연한 '요리'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라면은 '어디까지나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인식이기 때문에 이걸로 자주 끼니를 해결하거나 해야하는 것은 건강을 고려할 때 큰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국밥도 자주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는 않다.[2] 인스턴트 라면이 아닌 가게에 가서 먹는 라멘의 경우, 국밥과 다소 엇비슷하거나 좀 더 비싼 편이지만 이쪽은 밀가루로 만든 요리라서 포만감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3] 발효빵 속에 커스터드 크림을 주입한 슈크림빵이 아니라, 무발효 반죽을 오븐에 구워 어른 주먹만하게 부풀린 후 커스터드 크림을 주입한 과자이다. 과자 홈런볼을 크기만 키운 것이라고 보면 된다.[4] 인천상륙작전(웹툰)에서도 주인공 안상배가 시다바리 일을 하면서 주인은 고급 수육 안주를 먹고 자기는 주막에서 국밥이나 먹는 신세를 한탄하는 장면이 있다.[5] 특히 2000년대 이후부터 연애생활을 즐겨온 30~40대 남성들은 이 데이트비용과 만족이라는 문제때문에 연애비용에 들어가는 디저트류,기호식품류의 지출에 유난히 부정적이며 이를 특히 여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퍼주는 밑빠진 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늘었다. 반면 여성들은 밥과 국, 반찬 몇가지로 틀에박힌 돌려막기를하는 데이트 상대 남성의 식사해결방식을 싫어하고, 기호식품이나 디저트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2000년대 중반부터 된장녀라고 공격했던 악습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국밥충도 어떤 의미에서는 젠더 갈등의 변형이기도 한 것. 잘보면 국밥충은 99.9%가 남자다.[6] 국밥도 뷔페처럼 무한리필해 주는 곳이 있지만, 국이 메인인 국밥 특성상 뷔페처럼 많이 먹기가 힘들다. [7] 짤툰의 첫 유튜브 동영상이다.[8] 현재 대부분 '국밥충'하면 이 영상이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국밥충의 원조가 짤툰인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