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태조 왕건)
도선: 객 손님들이 오는구나. 가서 데려오너라.
경보: 예.
궁예: 소승은 선종이라 하옵니다. 여기 같이 오신분은 같은 사문의 사형 종간 스님이라 하옵니다.
종간: 종간이라 하옵니다. 결재일이 끝나서 만행중이옵니다.
도선: 그래. 만행이라.. (궁예를 보며)넌 외눈박이로구나.. 에꾸야..
궁예: 예 어쩌다가 한쪽 눈을 잃었사옵니다. 세달사의 범교스님께오서 대사님을 찾아뵈옵고 세상의 이치와 소승들의 앞날을 여쭈라 하셨사옵니다.
도선: (너털웃음을 지으며)범교스님께서도 이제 노망끼가 드셨나보구나.
궁예: 대사님, 고견을 들려주시옵소서. 중생들의 신음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있사옵니다. 일러 주시옵소서. 어느길로 가오리이까?
도선: 도적놈이 이미 도적질에 나섰는데 날보고 뭘 또 이르라는 것이냐?[2]
궁예: 천하를 훔쳐 백성들에게 되돌리고자 하옵니다. 이것을 어찌 도적이라고 하겠사옵니까 미륵의 세계를 열어 고해의 바다에 연꽃을 피우려 하옵니다. 어느 길로가면 빨리 이루오리까?
도선: 한쪽 눈으로 세상을 살다 보니 천지가 반쪽으로 보이는 모양이로구나,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거라.
궁예: 어찌 욕심이라 하시옵니까. 그렇다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누가 구원 할 것이오리까?
도선: 나 아니면 안된다는것이 바로 욕심이니라. 말해 주랴? 너의 앞날 말이다.
(비장한 표정의 궁예와 종간)
도선: 뜻은 이루겠으되[3]
복이 박하니[4] 천하를 얻은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5]종간: 뜻을 이루옵니까?
도선: 그만 물러들 가거라. 말장난[6]
할때가 아니니라.종간: 스님께오선 도선 비기라는 앞날을 예측하는 비서가 있다고 들었사옵니다. 사실인지요?
도선: 미련한 것들 같으니[7]
, 대범한척 하면서도 속물들이로구나. 그런것이 있은들 어떠하며 없다면 또 어떨것이야. 감히 미륵을 운운하더니 재목들이 아닌 게로구나.궁예: 송구하옵니다. 대사님의 말씀을 들으니 소승의 앞날이 훤이 보이는 듯 하옵니다.
도선: 그만 물러들 가거라. 쉬고싶구나.
궁예: 또 뵈올날이 있으오리까?
도선: 아마 그럴날은 없을 것이니라.
궁예: 좋은날이 오면 반드시 찾아 뫼시겠사옵니다.
도선: 그럴 일 없을것이니라. 어서들 가봐.
궁예: 절 받으시옵소서.
소승은 도저히 알지 못할 말씀이십니다. 오늘의 일도 다 알지 못하는데 어찌 20년 전의 일을 기억하라 하십니까? 소승은 이미 속가(속세)의 일은 잊은 지 오래랍니다. 인생은 짧고 부처님 만나기는 어렵다 하였습니다. 부질없는 망상에 이끌리지 마시고 수도에 정진하시구려. (방문이 닫기자 궁예 일행이 발걸음을 돌릴 때.) 범교 스님께서 전하라 하십디다.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은 멀고, 잠 못 이루는 이에게 밤은 길다. 작은 번뇌의 끈 하나 버리지 못하고서야 어찌 큰 일을 이루려 하느냐?"[8]
하셨소이다.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석가모니불.
-태조 왕건 9화에서 궁예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한 대사.[9]
궁예 황제는 자네로 하여 이제까지 이루어온 그 거룩한 미륵의 모습을 잃게 될걸세. 이대로 계속한다면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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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왕건 61화 박유가 아지태에게 한 조언 중
생각 할 수록.. 아지태를 만난것은 비극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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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왕건 64화 종간
그동안, 짐은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모든 것을 순리로써 대해 왔소이다. 그러나 이젠 그렇지 않을 것이오
난 내가 지은 경전의 법에 따라 그 이치를 깨닫게 할 것이요 그리고 지금 까지는 쓰지 않았던 '''관심법을 동원하여''' 흑과 백을 가리고 정의와 불의를 갈라 내어 진리의 세상을 천하에 드러낼 것이외다.
짐의.. 미륵 관심법으로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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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회 주요 조정인사를 모아놓고 관심법을 사용할것을 선언하며.
궁예: '''이렇게 간단한 것인데... 내원은 몰랐던 모양이구려.'''
종간: .......
76화 中
'''"대업을 이루시게. 내가 못다한 북벌을 그대가 이루어야 할 것이야. 대제국을 이루시게. 그 말을 하고 싶어 아우를 보자고 한 것이야. 난 일찍이 아우를 죽일 수 있었어. 허나 그렇게 하지 않았어. 왠 줄 아는가? 아우가 형보다 나았기 때문이야. 부디 대업을 이루시게. 내가 못 다 한 모든 것을 아우가 이루어야 할 것이야. 아우가 말이야."'''
궁예. 신라 경문왕의 아들로 태어나, 황실의 권력다툼에서 화를 당하고. 한쪽 눈을 잃은 채 유리걸식하다가, 승려가 되었고. 백성들의 인심을 얻어, 황제에 오른 사람이다. 그는 처음에, 그가 기반을 이룬 옛 고구려 지방의 호족들을 생각하여 국호를 고려라 하였으나, 곧 나라 이름을 대동방국을 뜻하는 '마진', 그리고 '태봉'이라 했다. 후삼국 중 유일하게, 자주통일을 외치며 외세와 손잡지 않았고, 끝없이 북벌을 꿈꿨음을 그의 행적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세월을 거듭하면서 그는 전제주의로 절대권력을 휘둘렀으며, 스스로 미륵을 칭하고, 미륵 관심법이라는 전무후무한 독재수단을 이용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려 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것이다. 고려사 실록에서는, 그가 지금의 평강군인 옛 지명 부양현에서 혁명 이튿날, 보리 이삭을 베어 먹다가 백성들에게 맞아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고단한 삶을 살아온 그가, 어찌 보리 이삭을 베어 먹다가 맞아 죽었을까.[11]
역사의 기록을 승자의 입장에서 쓴 것이란 것을 생각하며 드라마로서 다시 상상을 발휘해 엮어본 것이다. 아무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패한 한 영웅의 기록은 이렇게 그 한 장이 마무리되고, 그리고 새로운 역사가 다시 시작된다.
미륵은 미륵이되, 세상을 잘못 만났구나. 때가 아닌 때에 이르렀으니 이를 어이할꼬....?
도선대사 16화
폐하께선 정말로 미륵이시옵니까? 제후국을 순행 하신다고요? 그러자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야 하옵니까? 도데체 어떤 미륵이시길래 그토록 피를 좋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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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벗으시옵소서 폐하께선 미륵이 아니시옵니다! 미륵이시라면 이렇게 몰염치 하진 않사옵니다!
장인이 쌓아놓은 자리를 빼앗고 의리와 인륜을 져버리는 미륵도 있사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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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향(북원부인) 39화
소첩이 죽기전에 폐하를 깨우쳐 주고 싶었사옵니다. 폐하께선 미륵이 아니라 사람이란 것을 말이옵니다. 폐하께선 사람을 거부하시는것 뿐이옵니다 광인이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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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향(북원부인) 40화[12]
난 궁예 황제가 가엾다는 생각이 들어.... 참으로 안타깝네.... 정말 잘 할 수있는 사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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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총, 59화
'''폐하께서는 처음엔 미륵이셨사오나 지금은 그 자리에서 떨어져 나왔소이다. 폐하께서는 부처가 아니라 인간이시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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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총, 83화
그분은 분명 이 암울한 현실을 구하실 미륵이셨사옵니다. 하오나 욕심이 그분의 앞길을 막았고, 눈을 흐리게 하였으며, 몸을 병들게 하였사옵니다. 소인은 폐하께서 앓고 게시는 병을 잘 아옵니다. 이루실 꿈은 크고 많은데, 혼자서 가실 길이 답답하여 생기신 병이옵니다. 그 병이 후유증을 낳아 피를 보시기 시작하였고, 백성들을 고통과 죽음 속에 몰아 넣기 시작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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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 85화에서 궁을 떠나며 종간에게 남긴 편지 중에서.
아.... 아니..... 이럴 수가 있는가?! 아니, 궁예왕 그 자가, 미......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수달이를..... 그렇게 참혹하게 죽일 수가 있단 말인가....!
이미 마진국의 궁예왕이 이성을 잃은지는 꽤 오래되었다고 하옵니다. 자신의 신하들도 관심법인가 뭔가로 짐승처럼 때려죽이는 정신이상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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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황제는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다. 혼백이 꺼져가고 있으면서도 그 사이사이로 아직도 그 번뜩이는 총기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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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태, 96화
'''이 미치광이 황제야! 너는 미쳤다. 그래, 이제 바른 말을 하마. 내가 모종의 사건을 꾀했다. 왜냐? 네놈이 미쳤기 때문이야! 그렇지 않았다면은, 나는 북으로 갈 수 있었고, 너와 함께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도 있었다. 불쌍하구나, 황제야. 이제 넌 이미 미쳤다. 제국을 끌어나갈 힘도 없다. 결국은 왕건에게 다 내주게 될 것이다. 이 미련하고 불쌍한 황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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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태, 102화
'''이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 폐하께서는 실성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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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간, 116화
(제20화 중, 명주성을 넘길 재목인지 확인하기 위해 궁예와 단 둘이 술을 마시던 중의 허월)
허월 : 그 깊은 가슴속에는 뭘 숨겼는가?
궁예 : 내겐 숨긴 것이 없사옵니다.
허월 : '''있어. 그건 욕망과 분노야. 애꾸가 되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어린 날의 그 억울함과 분노. 왕실에서 태어나 왕관과 옥좌를 빼앗겼던 분노. 내 눈은 속이지 못하네. 자네는 다 버리고 다 던졌다고 하지만 그 속에는 불지펴진 욕망과 분노가 이글거리고 있어. 피끓는 분노 말일세. 아닌가?'''[13]
중생들이여 극락으로 가는 길은 단 하나 뿐이다! 그대들이 나 미륵에게 동참하여 북으로 가는것이다
그것은 성전이다 성스러운 싸움이다 극락으로 가기 위한 마군이들과의 싸움이다!
저 중원을 우리 미륵의 땅으로 만들 것이니라. 그리하여 세세토록 영원한 부귀와 영화를 그대들에게 상급으로 줄 것이니라.
모두 일어나라 모두 칼을 들어라! 자신들의 것을 모두 내어 놓아 이 미륵에게 주어라! 나는 그것으로 극락을 만들 것이니라.
들어라 중생들이여! 먼 길을가려면 고단한 법이다. 그러나 가야 한다! 내 것만 아끼고 지키려고 하면 결국은 그것을 훔치려는 도둑이 생기는 것이다.
너희들의 것을 다 내어 놓고 너희들의 목숨도 다 나에게 맏겨라!
내가.. 극락으로 인도 할 것이다....
우린 북으로 간다!!
이 삼한을 통일하고 저 끝없는 대륙에 미륵의 세계를 만들것이다! 미륵의 세계를 말이다!!
태조왕건 83화 궁예의 법회에서의 연설
(제113화 중, 셋째 아이를 출산하기 직전의 연화)
연화 : 폐하는 불쌍하신 분이십니다.
궁예 : (꿈틀) 불쌍하다고...내가...?
연화 : '''폐하께서는 평생을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사셨습니다. 여인의 지극한 정이 무엇인지, 가족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십니다. 오로지 야망만 갖고 살아 오셨습니다. 그러니, 어찌 불쌍하다 아니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옛날 죽은 북원부인의 일을 기억하옵니다. 그 가엾은 여인은 어찌 죽었습니까? 그 북원부인이 죽을 때 신첩도 그때 이미 제명에 죽지 못하리라는 것을 보았사옵니다.'''
- 경문왕 : 어린 궁예를 죽이자는 여론에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던 인물. 먼 훗날 어느 절에서 경문왕의 영정을 발견한 궁예는 크게 분노하며 영정에 칼을 꽂았고, 그날 밤 궁예는 저주를 받아 구천을 떠돌게 된 경문왕의 영혼이 자신을 방문하며 이를 질책하는 악몽을 꾸었다. 이후 독화살을 맞고 궁예가 사경을 헤멜 때도 꿈속에서 경문왕의 망령이 나타나는데 그것도 양길, 미향 부녀와 함께 나타나 궁예를 괴롭힌다. 주변의 압력 때문에 마지 못해 그랬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자식을 버린 한심한 아비가 살아서나 죽어서나 자식을 죽이려 드니, 궁예 입장에서는 참으로 끔찍한 인물. 다만 궁예의 꿈들에 나타난 경문왕은 실제 경문왕의 영혼이라기보다는 궁예 자신이 평소 아버지를 극도로 적대시하는 것에 대한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무의식적인 양심의 가책이나 어렸을 적에 경문왕에게 버림받고 신라군들의 추격에 계속 쫓겨야 했던 공포가 꿈에서 역시 무의식적으로 표현이 되었던 것이라고 보는 쪽이 더 타당하며, 어쩌면 이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
- 위홍 : 궁예의 숙부이자, 권력을 위해 어린 궁예를 대놓고 죽이려들던 인물. 그러나 경문왕의 아들들이 후사를 잇지 못하고 죽자, 가문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궁예를 찾아다녔다. 어린 여왕을 업고 국가를 말아먹는 위홍의 모습에 궁예는 분노는 커녕 오히려 한심함만 느꼈고, 위홍을 조롱하기만 했다. 증오할 가치도 못 느꼈는지 궁예는 위홍에게 절이 들어갈 것을 제안하지만 위홍은 거절한다. 위홍은 궁예가 떠나고 얼마 뒤, 진성여왕과 밤일을 하던 중 복상사로 죽고 만다. 궁예는 위홍을 증오하진 않았지만 용서한 것은 아니었기에, 얼마 뒤 위홍의 부고 소식을 들었음에도 그의 명복을 빌어주지 않았다.
- 궁예의 유모 : 친모가 아님에도 수년 간 궁예를 친자식처럼 여기고 키워주었으며 지켜주다가 결국 객사해버린 불행한 인물. 종간, 왕건 등과 함께 궁예에게 제대로 된 가족 역할을 해 준 몇 안되는 인물이었고, 유모의 죽음은 궁예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로 남았다.
- 궁예의 생모 : 8화에서 궁예가 표현한 바로는 '분에 넘치는 것을 갖게되어 재앙이 따르게 된 경우'. 그나마 목숨 만은 부지하여 칠장사에 들어가 비구니 생활을 하게 되었다. 20여년 만에 만난 친아들 궁예를 보고도 모른 척 하였으나, 사실 이는 범교 스님의 말씀에 따른 것이었다. 장차 큰 일을 하게 될 궁예가 과거라는 작은 번뇌에 얽메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아들을 매정하게 대한 것이다. 아들의 앞 날을 위해서 혈육의 정 까지 끊어버리는 친모의 모습에, 종간은 대단한 분이시라고 감탄을 했다. 당시 궁예 또한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길 원하였기에, 어머니와 범교 스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 양길 : 궁예를 부하로 부릴 그릇도, 임금이 될 자질도 없는 인물이었으면서 과욕만 부리다 결국 궁예에게 유능한 부하들과 영토를 빼앗기고, 마지막엔 자신의 목숨마저도 잃은 인물. 어쨌든 사위가 장인을 배신하는 꼴이었기 때문에 궁예는 되도록이면 양길을 죽이고 싶지 않아했고, 이후 악몽을 꾸는 장면을 통해 궁예에게 양길에 대한 죄책감이 남아있었음이 암시된다.
- 미향(태조 왕건) : 막장 가족사의 피해자 1. 그저 가정을 꾸리고 남편의 사랑을 받길 원하는 평범한 여성이었으나, 무정한 남편 및 남편과 아버지 간의 대립 때문에 인생이 파탄난 인물. 결국 아들은 빼앗기고, 아버지를 비롯한 일가 친척들은 모조리 도륙당했으며, 주변인들은 대놓고 자신을 죽이려드는 현실에 절망한 끝에 정신이 붕괴하여 미쳐버리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 미향의 아들 : 막장 가족사의 피해자 2. 갓난아기일 때 강제로 어머니와 헤어졌고, 부모가 누군지 모른채 절에서 동자승으로 살게 된다. 내원 측은 미향은 물론 그 아들(궁예의 자식임에도.)도 숙청할 생각을 하고 있었고, 내원 측이 몰래 숙청해 버린 것인지, 아니면 미향을 동정하던 측에서 아이를 세상에서 숨겨준 것인지는 몰라도 미향 사후 이 아들 역시 얼마 안 가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궁예 자신도 자신의 이 아들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궁예는 자신을 버린 경문왕에게 크나큰 적개심을 보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궁예 역시 아들에게 똑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다.
- 강 장자 : 궁예의 장인이 되는 영광을 누렸지만, 개인의 지나친 욕심, 한심한 수준의 처세능력, 일반인 수준도 안 되는 정치 판단 능력 등으로 인해 결국 법봉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은 인물. 궁예의 입장에서나 강비의 입장에서나 시청자의 입장에서나 강 장자는 황제의 장인으로서는 최악의 인물이다. 궁예의 장인이 된 후 자신과 가문의 권력 강화를 위해 양자를 들여 궁예를 거슬리게 하지 않나, 궁예가 사경을 헤맸을 땐 강비나 내원 측에 힘을 보태주기는 커녕 태자를 보위에 올리고 권력을 누릴 생각만 했으며, 결국엔 권력에 눈이 멀어 아지태와 손을 잡고 쿠테타를 모의하기까지 했다. 결국 국문 중에 처형당하면서 태봉국의 비극을 폭발시키는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만 하고 말았다.
- 강비 : 막장 가족사의 피해자 3. 사랑하던 왕건과 이어지지 못했을 뿐더러, 남편인 궁예에게는 정을 못 붙인데다가 더불어 쌍둥이 아들들도 사실상 빼앗기듯이 궁예가 데려가 버린다. 이에 왕건에 대한 미련을 끊지 못한 집착, 친하게 지내던 미향의 비참한 최후, 삭막한 궁궐 생활과 궁예의 광기, 가족에게 무관심한 궁예에 대한 원망과 분노 등이 합쳐지면서 강비의 정신은 피폐해져갔다. 결국 아버지가 처형당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가 자살하면서 궁예에 대한 쌓여왔던 악감정이 폭발하여, 극도로 분노한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의 잘못은 생각도 하지 않고 궁예에게 극언을 퍼부었고, 결국 부부 관계가 파탄난다. 이후 궁예가 자신을 더욱 박대하자 결국 궁예를 증오하게 되었고, 왕건에게 반역을 제안해 이것이 발각되어 비극적인 최후로 이어지게 된다. 형장에서도 그녀는 궁예에게 독설을 퍼붓다 극도로 분노한 궁예에게 참혹한 죽음을 맞고, 자신 뿐만이 아니라 두 아들마저도 참혹한 죽음을 맞는다.
- 강비의 쌍둥이 아들 : 막장 가족사의 피해자 4와 5.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자란데다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성인도 견디기 어려운 교육을 받고 자라왔다. 그리고 본인들은 별다른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궁예에게 의심을 받다가, 결국 강비의 반역 사건에 연좌되어 법봉에 맞아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이렇게 된 것은 궁예가 두 태자를 친자식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했기 때문이었다.[14] 별다른 잘못도 없이 어린 황자들이 끔찍하게 처형당하고, 또 미친 황제가 스스로 황조의 후사를 끊어버린 꼴이 되었음에도 어째 아무도 이들이 죽은 것에 대해선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황조를 지키는데 필사적이던 종간과 은부도 이들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 순백 : 강비가 처형당하기 직전에 낳은 셋째 아들로 태어나자마자 강비와 떨어져 궁예에게로 갔으며, 강비 처형 후 궁예는 자신의 아들이라며 강한 황제로 키우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러나 왕건의 역성혁명이 일어나면서 궁예가 순백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궁궐에 두고 갔었고, 고려 건국 후 멀리서 강비를 모시던 한 나인에 의해 거두어졌다. 이후 병에 걸려 어찌할 줄 모르는 상태로 왕건과 신료들에게 발견되었을 당시, 왕건 특유의 너그러움과 궁예와의 옛 정을 생각한 왕건의 아이를 살려두라는 명령에 의해 나인과 함께 목숨을 건졌고, 훗날 왕건 밑에서 벼슬까지 했다고 전해진다.[15]
'''옴 마니 반메 훔.'''
최초 등장은 67화.
'''저놈을 때려 죽여라.'''
해당 대사는 80화에서 처음 나왔으나,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은 76화에서 처음 나왔다.
'''마구니! 저기 마구니가 있어!'''
최초의 마구니 운운은 80화에서 시작되었다.
천하를 훔쳐 백성들에게 되돌리고자 하옵니다. 이것을 어찌 도적이라고 하겠사옵니까?
6화
나라를 지켜요? 나라라? 하하하하! 거 대답 한 번 기가 막히외다~ 이보시오, 김위홍 각간 나으리. 내게는 당신같은 숙부는 없소이다. 나라를 위하여 그리 했다? 아니지, 그것은 당신의 야망 때문이었소. 당신은 이 나라의 대왕보다도 더 큰 권력을 손에 쥐고 싶었던 거요. 그것을 얻기 위해 왕후들과 결탁해서 나를 죽이려 했고 결국은 소원대로 그 권력을 얻었소. 그러나 권력이란 타는 불과 같은 것. 현명한 자는 추위를 녹이고 먹을것을 익혀 먹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 불로 천하를 태우는 법이요.
7화
나는 미륵부처의 힘으로 오늘날 나라를 세웠소이다. 미륵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욕심이 없는 세계, 고통이 없는 세계, 만민이 평등한 세계를 일컫는 것이오. 그대들은 스스로 늘 안고 겸허히 반성을 해야 할 것이외다. 과연 백성을 위해 살았는가? 자신은 배불리 먹고 남들의 굶주림을 외면하진 않았는가? 작은 권력이 있다 하여 불우한 힘으로 가엾은 백성들을 착취하거나 억누르진 않았는가? 과연 내 것을 남에게 주어 본 적이 있는가? 남들의 무거운 짐을 들어준 적이 있었던가? 그렇지 않았다면은 이제부터라도 그것을 깨달아서 지켜야 할 것이외다. 아시겠소이까? 이것이 바로 미륵의 도리외다.
24화
난... 가족이 없어. 난 어렸을 때 가족이나 그 주변으로부터 버림받고 내던져진 과거밖에 없어. 나도 어떤 때는 형님을 갖고 싶고 또 아우를 미치도록 두고 싶을 때가 있었지. 어렸을 때는 내 부모님이 그렇게 보고 싶을 때가 있었어. 그 사람들은 날 죽이려 했고 내버렸지만 말씀이야.
29화
현실에 맞게, 불경을 다시 쓰기로 오래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소이다.
{종간 :경전을... 경전을... 새로 쓰시옵니까? (충격) 아니, 경전이란 오로지 부처님만이 쓰시는...}
(궁예가 천천히 돌아본다) '''내가 바로... 부처요.'''
66화
참미륵인 나의 무릎에 그 꽃이 피었노라, 그러나 도둑 석가가 거짓으로 잠든 체하고 있다가 내 꽃을 가져다가 제 무릎에 꽃았노라. 나는 그 사실을 다 알고 있었지만 석가에게 양보를 하였느니라, 그리하여 석가에게 이리 말하였노라. 더럽다. 참으로 더럽다! 네가 먼저 세상을 맡아 하거라.[16]
대중들은 들으라, 세상이 그리하여 고난해진 것이니라, 모두가 석가의 마음을 따라 도둑의 마음이 생겨 혼탁해진 것이니라. 허나, 이제 때는 이르렀고, 곧 나, 참 미륵이 이 세상에 왔노라. 그대들은 모두 이 세상의 고통의 짐을 벗고, 모두가 나를 따라 낙원에 이를 것이니라, 나를 따르는 자는 천상의 셰계, 저 도솔천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니라.
67화
대중들은 들을지어다. 그대들은 어떠하던고? 육자진언 옴 마니 반메 훔은, 지난번에도 이야기를 하였듯이 불법의 모든 것이니라. 이 여섯 자를 외우는 것만으로도, 그대들 모두 아귀 슬하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였느니라. 사람들은,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조차도 의심을 한다. 그러나 나 미륵은! 경고를 하겠노라! 의심이 많은 자들은 불행할 것이다. 이 육자진언을 외우지 않는 자들도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니라! 모두 열심히 외우도록 하라. 나는, 누가 열심히 하였고 아니 하였는지를 다 안다. 왜냐하면, 미륵이기 때문이니라! 미륵은 관심법으로서, 누구든 그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니라. 그대들 자신을 속이지 말지어다. 오로지 한 마음으로 주문을 외우고, 맡겨진 책무들을 정성으로 수행을 해야 할 것이니라!
68화
69화
'''백성들이라는 게 참으로 미련하고 아주 이기적이란 말이야. 단순하기가 어린아이 같아서 매일처럼 맛있는 것만 달라고 한단 말이야. 하지만 늘 그럴 수가 있나? 때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단 말이야. 이 어리석고 미련한 것들이 아무 생각도 없이 배가 고프면 밥그릇을 들이대다가 그게 안 되면 곧바로 칼을 들이댄단 말이야... 아니 그렇소? 내원? 칼, 칼 말이야 칼! 저들이 나를 부처로 만들어주었고 그렇게 불러줬어. 헌데 이제 와서 힘이 좀 든다고 해서 칼을 들이대?''' 그래. 내가 애꾸면 어떻고! 신라에서 버림받은 왕자면 어떠해! (안대를 벗으며) 자, 이 눈을 봐... 눈이 하나라고 해서 할 일을 못한 적이 있는가? 신라가 나를 버렸듯이 나도 신라를 버렸어! 신라!! 저 없어져야 할 멸도의 무리들을 감히 나와 비교를 해?! 나와?!!!
75화
75화
75화
80화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어?'''
80화
80화
83화
'''모두 일어나라! 모두 칼을 들어라! 자신들이 가진 것을 모두 내놓아 이 미륵에게 주어라! 나는 그것으로 극락을 만들 것이니라. (중략) 우리는 북으로 간다! 이 삼한을 통일하고 저 드넓은 대륙에 미륵의 세계를 만들 것이다! 미륵의 세계를 말이다!'''
83화
'''그렇다! 언제 어디서든 성스럽고 좋은 자리에는 마가 낀다 했다! 그냥 끌어낼 것이 아니다. 저 자는 지금 마구니의 더러운 입으로 중얼거리고 있다! 내군들은 무엇을 하느냐?! 저 입을 철퇴로 으깨어 주어라.'''
83화
'''내가 백제군에게 화살을 맞아보았지만 백성들에게 돌을 맞아보기는 처음이야! 이런 무지렁뱅이들이 있는가. 글쎄 백성들이 이래! 이 불쌍한 것들을 모조리 한 곳에 집어넣고 태워버리게! 이 마을도 불질러 없에버리고 살아있는 가축과 짐승들을 끌어다가 도축하여 군사들을 배불리 먹이도록 하게!'''
87화
'''닥쳐! 닥치라고 하였어!'''
88화
'''아닐세, 아우. 살려놓으면 나도 괴롭고 저도 괴로워. 죽고 싶을 때 죽이게 해주는 것도 은혜를 베풀어주는 것이야. 들어가라. 사내답게 죽어라!'''
94화
'''뭣이라고? 내가, 내가 거짓이라고?! 석총이 이놈이 어떻게 또 살아돌아왔느냐?!'''
97화
'''지금 누가 웃음소리를 내었는가? 누가 웃었어? 이 중요하고 성스러운 자리에서 웃음소리를 내? 이런 음탕한 것들이 있나, 어디서 그런 더러운 웃음소리를 내!'''
98화
'''중요한 자리에는 꼭 항상 마가 낀단 말이야!'''
98화
'''흐흐흐흐... 하하하하하하하하! 아주 잘 만들었다. 정말 잘 만들었어. 그래, 이것이 바로 법이야! 무지몽매한 것들은 그저 이 몽둥이가 약이란 말이야. 하하하하!'''
98화
'''이놈! 석총이 이놈! 거짓말이다. 이 세상에 내가 유일한 미륵이니라. 내가 미륵이다. 내가 미륵이야, 이놈!'''
102화
'''잔 받으란 말이오!'''
105화
'''먼저 황후는 이 미륵의 아내로서 그 자질을 잃었어! 미륵의 아내는 그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맑아야 해!'''[17]
116화
'''닥쳐라! 분명 네 입으로 나를 사모하지 않는다 했다. 그것은 다른 사내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것이 간음이고 간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18]
이대로는 아니 되겠다. 여봐라! 도저히 편하게 죽게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법의 무서움을 더 크게 깨닫게 해 줄 것이다. 화로를 가져오너라! 화로를 대령하여, 법봉을 그 불에 달구도록 하여라!''''''더러운 것은 깨끗이 해야 해. 불로써 태워서 모두 깨끗이! 깨끗이...'''
116화
'''그만들 두지 못할까! 나는 지금 법을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누가 나라법을 방해하는가?! 누가 이 자리에 죄인으로 나와 관심법을 받고 싶은가? 나서거라. 그럴 자 있으면 모두 나서! 그렇게 해 줄 것이야! 법이 무엇 때문에 있는 것인가? 죄를 다스리기 위해 있는 것이다! 이후로 소란을 떠는 자 있거든, 즉시 이 자리에서 죄를 물어 죽음에 처할 것이다! 행형할 준비는 다 되었느냐?''' (내군 병사들: 예, 폐하!) '''행형하라! 저 더러운 것들을 모두 불로 태워버려라!'''
116화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었어. 인생이 찰나와 같은 줄 알면서도 왜 그리 욕심을 부렸을꼬...? 허허허허... 이렇게 덧없이 가는 것을... 이렇게 가는 것을...
120화
12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