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마(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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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인물. 뱀혓바닥 그리마(Grima Wormtongue). 배우는 사탄의 인형의 주인공 처키를 20년 넘게 목소리로 연기하고 있는 브래드 듀리프. 한국 성우는 성완경.
사루만이 로한에 파견한 첩자이자 간신이다. 사악한 혀를 가지고 세오덴을 구워삶아 로한을 약화시킨 희대의 지략가(?).[1] 간달프를 몹시 경계했으며, 결국 간달프가 자신의 흉계를 박살내자 눈만 굴리다가 "네가 정말로 내 충신이면 나와 함께 출정하자. 아니라면 이 자리에서 사라지거라. 단, 이 다음에 만나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세오덴의 말을 듣자 본색을 드러내고는 내뺐다. 그렇지만 아이센가드에 가보니 엔트들이 온 땅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상태였고, 어찌어찌해서 사루만한테 갔지만 간달프를 맞추겠답시고 던진게 팔란티르. 그러나 그마저도 빗나간다. 이후 간달프도 그리마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고 말했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오르상크 탑 안에선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한다.[2]
사루만이 몰락하여 권능을 잃어버린 후에는 그의 노예 비슷한 신세가 되어 그에게 갖은 학대를 당하게 된다. 프로도가 반지를 파괴하여 사우론을 무찔렀을 즈음에는 사루만과 함께 100명 가량의 도적떼들을 거느리고 샤이어를 공격하여 화풀이를 한다. 이때 반지원정에서 돌아온 프로도 일행이 샤이어를 점거한 사루만의 도적떼들과 맞서 싸우게 되면서 강변마을 전투가 발발한다. 결국 이 싸움에서 사루만과 그리마는 또다시 패하고 만다.
프로도는 마지막 자비를 베풀어 사루만은 목숨만은 부지한채로 황야로 추방하기로 하였으나, 호빗들에게는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았던 그리마에게는 호의를 베풀어[3] 한동안 샤이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쩌면 이때 그리마는 샤이어 땅에서 평온한 여생을 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필 그 순간, 사루만은 그리마를 조롱하며 그가 실은 자신의 명령에 따라 호빗인 여드름쟁이 로소[4] 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폭로해버린 후 그리마에게 자신을 따라 황야로 갈 것을 강요한다. 이에 빡돌아버린 그리마는 그 자리에서 사루만의 목을 따서 죽여버린다. 그리고 그 직후 자신도 호빗들의 활에 맞아 죽는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 이미 그리마는 사루만을 배반할 운명이었다는 사실이 나온다. 반지전쟁 직전 시점에 사루만과 사우론은 각자 반지를 수색하고 있었으나, 서로를 믿지 않았기에 그 결과를 서로에게 말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사우론은 어둠숲을 공격해 골룸을 잡으려 하였으나[5] 놓치게 되자 아예 본심을 드러내어 사루만을 직접 추궁하고자 나즈굴을 보냈지만, 사루만이 이를 말할 리 없었고 샤이어와 배긴스의 위치를 알고 있음에도 모른다는 거짓말로 나즈굴들을 돌려보낸다.
그러나 나즈굴들이 돌아가던 중 그리마와 마주쳐 그를 사로잡으면서 모든 것이 탄로나게 된다. 그리마는 아이센가드에 붙잡혀 있다 탈출한 간달프가 세오덴에게서 명마 섀도우팩스를 빌려간 사실을 알고 이를 보고하러 아이센가드로 가던 중 나즈굴들에게 붙잡히게 되었는데, 공포에 사로잡힌 그리마는 사루만의 비밀을 술술 불어버린다. 마술사왕은 이 때 그리마가 배신자의 기질이 있어 사루만을 배신하게 될 운명임을 알고 그를 순순히 풀어주었다고 한다. 즉, 나즈굴들이 샤이어와 배긴스의 소재를 확인한 것은 바로 그리마에게서였던 것.
이전까지의 행적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3편 왕의 귀환에서는 최후가 달라졌다. 아이센가드의 오르상크 위에 사루만과 함께 고립된 채 처분만을 기다리던 신세가 되었다가 세오덴이 항복하라는 말에 투항하려 한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을 경멸하며 빰까지 치며 모욕하는 말을 늘어놓던 사루만의 말에 분노하여 그의 척추에 칼침을 박아 죽이고는 레골라스가 쏜 화살에 맞아 사망한다. 이때 사루만 배역의 크리스토퍼 리가 내던 신음소리는 본인이 2차대전 당시 자주 들은 소리를 재연했다고 한다. 다만 극장판에선 사루만과 그리마의 사망 장면 자체가 삭제되어 확장판을 봐야 알 수 있다.
또한 영화에선 에오윈에게 강한 흑심을 갖고 있는 걸로 나온다. 다만 원작에선 겉으로는 호의적이었지만 실제로는 조금 달랐다고 한다. 그리마가 로한을 함락시키는 대가로 사루만에게 받을 여러 보상품 중 하나였다고.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에서는 아이센가드 측 영웅으로 등장한다. 넣을 캐릭터가 없어서 넣은 모양. 덕분에 원작에서라면 머리만 좋았을 뿐인 캐릭터가 게임에선 병사 몇 명은 간단히 해치우고 어지간한 영웅과도 맞짱뜨는 전투력을 선보이게 됐다.
미디블 토탈워 기반의 '반지 모드' 에서는 아이센가드의 외교관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동속도-15%가 붙어있어서 짜증난다.
1. 개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인물. 뱀혓바닥 그리마(Grima Wormtongue). 배우는 사탄의 인형의 주인공 처키를 20년 넘게 목소리로 연기하고 있는 브래드 듀리프. 한국 성우는 성완경.
2. 설명
사루만이 로한에 파견한 첩자이자 간신이다. 사악한 혀를 가지고 세오덴을 구워삶아 로한을 약화시킨 희대의 지략가(?).[1] 간달프를 몹시 경계했으며, 결국 간달프가 자신의 흉계를 박살내자 눈만 굴리다가 "네가 정말로 내 충신이면 나와 함께 출정하자. 아니라면 이 자리에서 사라지거라. 단, 이 다음에 만나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세오덴의 말을 듣자 본색을 드러내고는 내뺐다. 그렇지만 아이센가드에 가보니 엔트들이 온 땅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상태였고, 어찌어찌해서 사루만한테 갔지만 간달프를 맞추겠답시고 던진게 팔란티르. 그러나 그마저도 빗나간다. 이후 간달프도 그리마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고 말했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오르상크 탑 안에선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한다.[2]
사루만이 몰락하여 권능을 잃어버린 후에는 그의 노예 비슷한 신세가 되어 그에게 갖은 학대를 당하게 된다. 프로도가 반지를 파괴하여 사우론을 무찔렀을 즈음에는 사루만과 함께 100명 가량의 도적떼들을 거느리고 샤이어를 공격하여 화풀이를 한다. 이때 반지원정에서 돌아온 프로도 일행이 샤이어를 점거한 사루만의 도적떼들과 맞서 싸우게 되면서 강변마을 전투가 발발한다. 결국 이 싸움에서 사루만과 그리마는 또다시 패하고 만다.
프로도는 마지막 자비를 베풀어 사루만은 목숨만은 부지한채로 황야로 추방하기로 하였으나, 호빗들에게는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았던 그리마에게는 호의를 베풀어[3] 한동안 샤이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쩌면 이때 그리마는 샤이어 땅에서 평온한 여생을 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필 그 순간, 사루만은 그리마를 조롱하며 그가 실은 자신의 명령에 따라 호빗인 여드름쟁이 로소[4] 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폭로해버린 후 그리마에게 자신을 따라 황야로 갈 것을 강요한다. 이에 빡돌아버린 그리마는 그 자리에서 사루만의 목을 따서 죽여버린다. 그리고 그 직후 자신도 호빗들의 활에 맞아 죽는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 이미 그리마는 사루만을 배반할 운명이었다는 사실이 나온다. 반지전쟁 직전 시점에 사루만과 사우론은 각자 반지를 수색하고 있었으나, 서로를 믿지 않았기에 그 결과를 서로에게 말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사우론은 어둠숲을 공격해 골룸을 잡으려 하였으나[5] 놓치게 되자 아예 본심을 드러내어 사루만을 직접 추궁하고자 나즈굴을 보냈지만, 사루만이 이를 말할 리 없었고 샤이어와 배긴스의 위치를 알고 있음에도 모른다는 거짓말로 나즈굴들을 돌려보낸다.
그러나 나즈굴들이 돌아가던 중 그리마와 마주쳐 그를 사로잡으면서 모든 것이 탄로나게 된다. 그리마는 아이센가드에 붙잡혀 있다 탈출한 간달프가 세오덴에게서 명마 섀도우팩스를 빌려간 사실을 알고 이를 보고하러 아이센가드로 가던 중 나즈굴들에게 붙잡히게 되었는데, 공포에 사로잡힌 그리마는 사루만의 비밀을 술술 불어버린다. 마술사왕은 이 때 그리마가 배신자의 기질이 있어 사루만을 배신하게 될 운명임을 알고 그를 순순히 풀어주었다고 한다. 즉, 나즈굴들이 샤이어와 배긴스의 소재를 확인한 것은 바로 그리마에게서였던 것.
3. 영화판에서
이전까지의 행적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3편 왕의 귀환에서는 최후가 달라졌다. 아이센가드의 오르상크 위에 사루만과 함께 고립된 채 처분만을 기다리던 신세가 되었다가 세오덴이 항복하라는 말에 투항하려 한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을 경멸하며 빰까지 치며 모욕하는 말을 늘어놓던 사루만의 말에 분노하여 그의 척추에 칼침을 박아 죽이고는 레골라스가 쏜 화살에 맞아 사망한다. 이때 사루만 배역의 크리스토퍼 리가 내던 신음소리는 본인이 2차대전 당시 자주 들은 소리를 재연했다고 한다. 다만 극장판에선 사루만과 그리마의 사망 장면 자체가 삭제되어 확장판을 봐야 알 수 있다.
또한 영화에선 에오윈에게 강한 흑심을 갖고 있는 걸로 나온다. 다만 원작에선 겉으로는 호의적이었지만 실제로는 조금 달랐다고 한다. 그리마가 로한을 함락시키는 대가로 사루만에게 받을 여러 보상품 중 하나였다고.
4. 게임에서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에서는 아이센가드 측 영웅으로 등장한다. 넣을 캐릭터가 없어서 넣은 모양. 덕분에 원작에서라면 머리만 좋았을 뿐인 캐릭터가 게임에선 병사 몇 명은 간단히 해치우고 어지간한 영웅과도 맞짱뜨는 전투력을 선보이게 됐다.
미디블 토탈워 기반의 '반지 모드' 에서는 아이센가드의 외교관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동속도-15%가 붙어있어서 짜증난다.
5. 기타
- 애프터 맨에 나오는 미래 두꺼비인 참나무잎두꺼비(Oakleaf toad)의 학명은 그리마 프론디포르메(Grima frondiforme)라고 한다. 게다가 이 녀석의 혀는 지렁이모양. 아마 저자인 듀걸 딕슨이 일부러 노리고 지은 학명과 설정인 듯하다.
- 절지동물 그리마와는 전혀 관계없다.[6]
- 이 캐릭터에서 유래한 Wormtongue이라는 단어가 있다. 작중 이 캐릭터의 행보와 마찬가지로 사기꾼, 거짓말쟁이, 협잡꾼 등 언어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
[1] 미국 위키피디아의 그리마의 자료 중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에 따르면 세오덴에게 교묘한 독을 가해서 노쇠화를 가속화시켰다는 게 암시된다.[2] 사루만이 간달프와 얘기하러 나간 사이에 이게 뭥미 하고 팔란티르를 들여다보다 사우론과의 일대일 채팅창이 뜨자 기겁해 던졌다는 추측도 있다.[3] 당시 그리마는 사루만의 일개 몸종과 같은 위치였기 때문에 아무런 힘이 없었고 프로도는 그에게 일말의 동정심을 품고 있었다.[4] 어리석은 성품의 호빗으로, 강변마을 전투 당시에 사루만 측이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가짜 우두머리였다.[5] 이미 앞서 골룸을 사로잡아 배긴스와 샤이어란 단어를 듣기는 했으나, 이들이 누구이며 어딘지까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6] 의외로 절지동물 그리마는 순우리말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