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
'''Ent'''
고대 영어로 '거인'을 뜻하는 말.
[image]
Ent. 나무를 지키는 요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외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요정이 아니라 거대한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영화판에서는 고목에 눈, 코, 입, 팔다리가 달린 형상을 하고 있다. 가운데땅에서 역사가 오래된 종족이지만 자신들이 사는 숲, 팡고른에 은둔하고 있어 밖으로는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비중은 낮다. 그러나 짧은 비중이었어도 선역임과 동시에 개성적이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에서 성우는 존 라이스-데이비스.[1]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은 고대의 가운데땅을 전부 뒤덮고 있던 고대의 숲에 살던 종족으로, 이후 숲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세력권도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모든 숲이 바로 그 고대의 숲의 후예기 때문에 숲이 있다면 어디든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팡고른 숲에 살고 있는 듯.
역사가 오래되어서 생김새도 대부분 할아버지처럼 생겼고, 실제로도 나이가 심하게 많다. 간달프를 "'''젊은''' 마법사"라고 부르는 거 보면 말 다했다. 물론 지상이 만들어지기도 전부터 존재했던 마이아인 간달프에게 이런 소리를 한다는 건 명백히 설정붕괴이기 때문에, 마이아로서가 아닌 지상에 내려온 이스타리로서의 나이만을 세어 말한 것으로 보인다.
오래 살고 나이도 많아서인지 행동이나 말하는 것이 굉장히 느리다.[2] 여기에는 엔트들의 고유 언어가 매우 길고 느린 언어인 것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엔트들의 의견으로는 다른 종족들이 너무 서두르는 거라고. 엔트들의 이름에는 그 이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같은 이런저런 것들이 포함되며, 여기에 엔트어가 느린 것도 작용해서 본명을 말하는 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때문에 작중의 나무수염 같은 각 엔트들의 명칭은 전부 가명이나 별명에 해당한다.
원래는 그냥 말 자체를 못했었다고 한다. 요정들(정황상 교류가 있던 초록요정들)이 엔트의 말문을 열어주어서 엔트어가 시작되었고 이 덕에 요정들에게 고마워한다.다만 엔트는 요정어나 공용어로 요정과 대화를 하지만, 요정들은 너무 길고 느린 엔트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당대 모든 언어를 채집하고 기록한 요정들이 (자신들의 고유 언어를 철저히 숨긴 난쟁이족의 언어와 함께)예외로 기록하지 못한 언어다.
이 녀석들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대략 이러하다. 물론 여기에 나온 건 텍스트 그 자체가 아니니 주의할 것 (출처는 실마릴리온 챕터 2).
제3시대에는 아이센가드 옆의 팡고른 숲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나팔산성 전투가 벌어질 때, 팡고른 숲에서 만난 메리와 피핀이 친구들을 도와달라고 하자 이건 자신들의 전쟁이 아니라며 거절했지만, 엔트의 수장인 나무수염이 메리와 피핀을 데리고 숲 밖으로 향하던 중 사루만이 불태워버린 숲을 보고 꼭지가 돌아 평화를 짓밟는 자들에게 응징한다는 뜻으로 엔트들을 이끌고 아이센가드를 밀어버렸다.[4]
…라는 건 영화에서의 이야기고, 소설에서는 나무수염이 호빗들과 만나기 전에 이미 사루만의 악행을 알고 있었으며 호빗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중 혼자 열받아서 사루만과 싸우기로 결심하고 엔트 지도자들을 소집해 3일간의 집회(엔트뭇) 끝에 아이센가드로 향했다.[5][6] 만약 엔트가 소설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이었다면 총 3권 분량 중 2.5권 동안 회의, 0.3권 동안 돌격 앞으로 및 스토리, 끝 0.2권으로 후일담이 될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종족 구성원에는 본래 남녀가 같이 있었으며 여성은 엔트부인(Entwife)라고 한다.[7] 그러나 현재는 많은 수의 엔트들이 나무로 잠들어버렸으며, 많은 수의 엔트부인들이 엔트들과의 의견차이로 인해 다른 곳으로 떠났고 종적을 감춤에 따라[8] 많은 엔틀링[9] 들이 없어져 서서히 종족 자체가 잠들어갔다. 몇몇 엔트들은 서서히 지성이 무뎌져서 엔트와 나무의 중간 상태인 후오른이 되었다고도 한다.[10] 후오른들은 좀더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자들로, 좀 잔인하고 말이 안 통하는 상대인 듯하다. 이 후오른들은 전투에 있어서 부족한 엔트들의 수를 메꾼 존재들로, 엔트들이 장교라면 후오른은 병사격인 존재이다. 엔트들이 나팔산성 전투 당시 아이센가드로 진군할 때 마치 숲이 움직이는 것마냥 많은 후오른들이 그 뒤를 따랐으며, 일부는 아이센가드 전체를 포위했고 일부는 나무수염의 지시에 따라 헬름협곡으로 가 로한군에게 패주해 도망치는 오크들을 남김없이 죽였다.
원작을 보면 나무수염은 키가 14피트(약 4.2미터)였다고 하고, 보통 엔트들은 12피트(약 3.6미터)로 트롤과 비슷하다고 한다.[11] 실제 나무와 비슷하게 묘사된건 후오른.
기본적으로 세상사에 관심을 끄고 은둔하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종족이지만[12] , 일단 싸우려고 맘만 먹으면 진짜 '''더럽게 강해''' 가운데땅의 생명체 가운데는 '''최강급의 전투력'''을 자랑한다. 엔트의 가죽은 매우 두꺼워서 화살이 비처럼 쏟아져도 아무 문제없이 버틸 수 있다고 하며,[13] 독도 전혀 통하지 않는다. 전투력도 무시무시한데 철로 된 성문과 돌로 된 성벽도 쉽게 부수고 뜯어내버리며, 집채만한 바위를 부수고 - 그런 바위를 가볍게 들어올려 저 멀리 집어던지는 것 쯤은 별 문제도 아니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이들의 힘 앞에 '''철은 얇은 은박지와도 같고, 커다란 암석은 무른 빵 껍데기처럼 부스러진다고.''' 또한 사루만의 본거지를 공격할 때에는 단지 엔트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는 것만으로도 성벽에 금이 갔다.'''
물론 나무답게 도끼와 불을 매우 싫어하지만 진짜 나무처럼 취약하진 않으며, 오히려 보통 생물보다 훨씬 내성이 강하다.
피해를 주려면 큰 도끼로 내리찍어야만 하겠지만, 다음 순간 엔트의 주먹질과 발길질에 도끼수는 날아가고 쇠로 된 도끼도 얇은 주석처럼 우그러질 거라고. 분노한 엔트는 용과 필적할 수준이라. 모르고스가 엔트를 본따 만들었다는 트롤도 무지막지하게 강하여 인간, 드워프, 엘프가 도무지 상대할 수 없는 괴물인데, 나무수염의 말에 비하면 트롤도 엔트에 비하면 조악하기 그지없는 모조품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실 반지의 제왕이 딱히 줄거리를 구성하고 쓰인 소설이 아니다 보니, 엔트가 첫 등장하는 2부 이전에는 엔트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1부 묵은숲에 등장하는 고약한 버드나무영감이 엔트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14] 또한 1부의 술집에서 샘의 사촌이 "어디에 걸어다니는 나무를 봤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도 엔트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엔트들은 엔트주스라는 특유의 음료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먹으면 키가 커진다.
영화에서는 싸우던 중에 오르크들이 날린 불화살에 몸에 불이 붙자, 댐이 무너져서 쏟아져내려오는 물 속에 머리를 넣어서 불을 끄는 엔트가 하나 있다.
그런데 이는 원작의 내용을 순화한 것으로, 원작에서는 아이센가드를 공격하던 도중 기름불을 뒤집어 써서 통째로 타버리는 젊은 엔트가 있었다.
그 광경에 엔트들은 분노의 극에 달해 있는 힘껏 고함을 내질렀고 그것만으로도 성벽에 금이 죽죽 갔다고... 이를 제작진이 개그신처럼 바꾼 것.
특기할만한 점으로는 톰 봄바딜과의 관계가 있다. 엔트들과 봄바딜은 작중 한 번도 만나지 않지만, 반지가 파괴되고 모든 일이 끝난 뒤 간달프는 톰 봄바딜이 반지 원정에 관련된 모든 것을 코딱지만큼도 신경쓰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엔트에 관한 건 예외일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톰 봄바딜이 가운데땅의 의인화가 아니냐는 추측을 생각하면 그럴싸한 연관점.
난쟁이족과의 관계는 별로 좋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제1시대 엔트의 유일한 활약상은 도리아스를 약탈하고 철군하던 노그로드 왕국 난쟁이 군대를 베렌이 이끄는 초록요정 군대와 함께 전멸시킨 일이고, 레골라스가 김리를 나무수염에게 소개할 때 난쟁이족이라고 나무수염이 인상을 구기는 장면이 있다.[15] 난쟁이족인 김리도 팡고른 숲과 후오른 무리가 형성한 숲에 들어가자 이유없이 벌벌 떤다. 물론 나무수염도 이성적인 이인지라 김리가 그 도끼로 오크를 사냥했다고 하자 바로 반색하고 레골라스와 김리가 팡고른 숲에 출입하는 것을 허락해준다.
위의 일화들은 아울레가 (나무를 소모할) 난쟁이를 창조하자 야반나가 (악의 세력을 비롯하여 초목을 불태울 모든) 이에 대한 대항마로 엔트를 창조한 것을 생각해보면 우연은 아닐 것이다. 아울러서 원래 아울레의 시종이었지만 타락한 사루만을 처치한 것도 엔트들인 것도 재미있는 부분.
게임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1편에서는 로한, 2편에서는 엘프의 유닛으로 등장한다. 1편에서는 오크는 물론 트롤이고 무마킬이고 죄다 쓸어버리며 불화살이 아니면 상대가 불가능한 수준의 맷집과 위력을 보여주지만 2편에서는 거대 괴물들의 천적인 창병이라는 카운터가 생겨 빛이 많이 바랬다. 특히 창병은 1티어부터 뽑을 수 있는 값싼 유닛인지라...
반지의 제왕: 컨퀘스트라는 게임에서도 말, 와르그, 무마킬 등과 함께 탑승 가능한 유닛으로 등장한다. 게다가 숲 지형도 아닌 펠렌노르 평원에서.
워크래프트 시리즈,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등의 판타지 작품에 나오는 나무인간(나무귀신) 몬스터는 모두 이 엔트에서 직접 모티브를 따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런 몬스터에 으레 붙는 트렌트('''Treant''')[16] 라는 명칭은 Tree와 Giant를 합성한 조어.[17] 톨킨의 '''Ent'''는 글자 그대로 "거인"이라는 뜻의 고대 영어다. 다만 워크래프트 시리즈엔 사람만한 나무정령만 트렌트로 지칭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거대한 나무정령은 고대정령이라 불린다. D&D에서 톨킨 저작권을 도용했다가 수정한 부분이기도 하다.[18]
프린세스 메이커 for Kakao에도 있다. 보러가기 하지만,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주인공에게 '''똥꼬'''를 들이밀기도 한다.
요정에게 우호적이며 외형은 1의 나무거인과 유사하다.
요정족 채집 시스템[19] 에 의해 매일같이 샌드백 신세였던 존재이다. 허구헌날 주먹으로 맞으며 학대당하다가 결국은 맞아죽는 기구한 운명의 NPC. 요정의 그 가냘픈 주먹에 맞아죽으려면 얼마나 맞아야 하는지 짐작도 안 간다.
주로 가지와 껍질, 열매를 얻기 위해 때리는 요정들이 많은데, 껍질 얻기가 정말 난감하다. 버섯포자의 즙을 바르고 때려야 하는데 한번에 많이 먹이면 껍질 없다고 배째라 상태가 되니 말이다.
안 그래도 많이 얻어맞고 다니는데 요정판 용기의 물약인 엘븐와퍼가 엔트의 열매가 필요해지자 더더욱 많이 얻어맞았다. 아예 사냥도 포기하고 엔트만 패는 자들도 있었을 정도. 보다보면 주먹이 아니라 무기로 패다가 엔트에게 죽어서 툴툴대는 초보 요정이 꼭 있다.
1. 개요
고대 영어로 '거인'을 뜻하는 말.
2. 가운데땅에 등장하는 종족
[image]
Ent. 나무를 지키는 요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외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요정이 아니라 거대한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영화판에서는 고목에 눈, 코, 입, 팔다리가 달린 형상을 하고 있다. 가운데땅에서 역사가 오래된 종족이지만 자신들이 사는 숲, 팡고른에 은둔하고 있어 밖으로는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비중은 낮다. 그러나 짧은 비중이었어도 선역임과 동시에 개성적이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에서 성우는 존 라이스-데이비스.[1]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은 고대의 가운데땅을 전부 뒤덮고 있던 고대의 숲에 살던 종족으로, 이후 숲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세력권도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모든 숲이 바로 그 고대의 숲의 후예기 때문에 숲이 있다면 어디든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팡고른 숲에 살고 있는 듯.
역사가 오래되어서 생김새도 대부분 할아버지처럼 생겼고, 실제로도 나이가 심하게 많다. 간달프를 "'''젊은''' 마법사"라고 부르는 거 보면 말 다했다. 물론 지상이 만들어지기도 전부터 존재했던 마이아인 간달프에게 이런 소리를 한다는 건 명백히 설정붕괴이기 때문에, 마이아로서가 아닌 지상에 내려온 이스타리로서의 나이만을 세어 말한 것으로 보인다.
오래 살고 나이도 많아서인지 행동이나 말하는 것이 굉장히 느리다.[2] 여기에는 엔트들의 고유 언어가 매우 길고 느린 언어인 것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엔트들의 의견으로는 다른 종족들이 너무 서두르는 거라고. 엔트들의 이름에는 그 이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같은 이런저런 것들이 포함되며, 여기에 엔트어가 느린 것도 작용해서 본명을 말하는 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때문에 작중의 나무수염 같은 각 엔트들의 명칭은 전부 가명이나 별명에 해당한다.
원래는 그냥 말 자체를 못했었다고 한다. 요정들(정황상 교류가 있던 초록요정들)이 엔트의 말문을 열어주어서 엔트어가 시작되었고 이 덕에 요정들에게 고마워한다.다만 엔트는 요정어나 공용어로 요정과 대화를 하지만, 요정들은 너무 길고 느린 엔트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당대 모든 언어를 채집하고 기록한 요정들이 (자신들의 고유 언어를 철저히 숨긴 난쟁이족의 언어와 함께)예외로 기록하지 못한 언어다.
이 녀석들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대략 이러하다. 물론 여기에 나온 건 텍스트 그 자체가 아니니 주의할 것 (출처는 실마릴리온 챕터 2).
- 일루바타르가 난쟁이를 만드는 것을 아울레에게 허락하자 아울레가 야반나에게 자랑한다.
- 야반나가 아울레 말을 듣고 나서 이렇게 말한다. "자기야, 그럼 내 나무랑 풀들은?"[3]
- 그러자 아울레의 대답. "그건 요정이나 인간들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일루바타르의 후손들은 나무와 동물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다고"
- 삐져버린 야반나가 만웨한테 간다. "멜코르가 그렇게 망쳐놨는데 제가 만든 나무들은 당하고만 사나요? 나무를 함부로 하는 악인들을 벌 줄 수 있는 걸어다니는 나무가 있으면 좋으련만!"
- 그러니까 만웨의 대답. "거참 별난 생각도 다하네"
- 야반나는 이렇게 구술한다. "하지만 그건 아르다가 창조될 때 노래에도 있던 일이라구요"
- 만웨 : 일루바타르님. 야반나가 여차저차해서.....
- 그 뒤 만웨는 일루바타르와 회담한 뒤 야반나에게 허락해준다.
제3시대에는 아이센가드 옆의 팡고른 숲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나팔산성 전투가 벌어질 때, 팡고른 숲에서 만난 메리와 피핀이 친구들을 도와달라고 하자 이건 자신들의 전쟁이 아니라며 거절했지만, 엔트의 수장인 나무수염이 메리와 피핀을 데리고 숲 밖으로 향하던 중 사루만이 불태워버린 숲을 보고 꼭지가 돌아 평화를 짓밟는 자들에게 응징한다는 뜻으로 엔트들을 이끌고 아이센가드를 밀어버렸다.[4]
…라는 건 영화에서의 이야기고, 소설에서는 나무수염이 호빗들과 만나기 전에 이미 사루만의 악행을 알고 있었으며 호빗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중 혼자 열받아서 사루만과 싸우기로 결심하고 엔트 지도자들을 소집해 3일간의 집회(엔트뭇) 끝에 아이센가드로 향했다.[5][6] 만약 엔트가 소설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이었다면 총 3권 분량 중 2.5권 동안 회의, 0.3권 동안 돌격 앞으로 및 스토리, 끝 0.2권으로 후일담이 될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종족 구성원에는 본래 남녀가 같이 있었으며 여성은 엔트부인(Entwife)라고 한다.[7] 그러나 현재는 많은 수의 엔트들이 나무로 잠들어버렸으며, 많은 수의 엔트부인들이 엔트들과의 의견차이로 인해 다른 곳으로 떠났고 종적을 감춤에 따라[8] 많은 엔틀링[9] 들이 없어져 서서히 종족 자체가 잠들어갔다. 몇몇 엔트들은 서서히 지성이 무뎌져서 엔트와 나무의 중간 상태인 후오른이 되었다고도 한다.[10] 후오른들은 좀더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자들로, 좀 잔인하고 말이 안 통하는 상대인 듯하다. 이 후오른들은 전투에 있어서 부족한 엔트들의 수를 메꾼 존재들로, 엔트들이 장교라면 후오른은 병사격인 존재이다. 엔트들이 나팔산성 전투 당시 아이센가드로 진군할 때 마치 숲이 움직이는 것마냥 많은 후오른들이 그 뒤를 따랐으며, 일부는 아이센가드 전체를 포위했고 일부는 나무수염의 지시에 따라 헬름협곡으로 가 로한군에게 패주해 도망치는 오크들을 남김없이 죽였다.
원작을 보면 나무수염은 키가 14피트(약 4.2미터)였다고 하고, 보통 엔트들은 12피트(약 3.6미터)로 트롤과 비슷하다고 한다.[11] 실제 나무와 비슷하게 묘사된건 후오른.
기본적으로 세상사에 관심을 끄고 은둔하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종족이지만[12] , 일단 싸우려고 맘만 먹으면 진짜 '''더럽게 강해''' 가운데땅의 생명체 가운데는 '''최강급의 전투력'''을 자랑한다. 엔트의 가죽은 매우 두꺼워서 화살이 비처럼 쏟아져도 아무 문제없이 버틸 수 있다고 하며,[13] 독도 전혀 통하지 않는다. 전투력도 무시무시한데 철로 된 성문과 돌로 된 성벽도 쉽게 부수고 뜯어내버리며, 집채만한 바위를 부수고 - 그런 바위를 가볍게 들어올려 저 멀리 집어던지는 것 쯤은 별 문제도 아니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이들의 힘 앞에 '''철은 얇은 은박지와도 같고, 커다란 암석은 무른 빵 껍데기처럼 부스러진다고.''' 또한 사루만의 본거지를 공격할 때에는 단지 엔트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는 것만으로도 성벽에 금이 갔다.'''
물론 나무답게 도끼와 불을 매우 싫어하지만 진짜 나무처럼 취약하진 않으며, 오히려 보통 생물보다 훨씬 내성이 강하다.
피해를 주려면 큰 도끼로 내리찍어야만 하겠지만, 다음 순간 엔트의 주먹질과 발길질에 도끼수는 날아가고 쇠로 된 도끼도 얇은 주석처럼 우그러질 거라고. 분노한 엔트는 용과 필적할 수준이라. 모르고스가 엔트를 본따 만들었다는 트롤도 무지막지하게 강하여 인간, 드워프, 엘프가 도무지 상대할 수 없는 괴물인데, 나무수염의 말에 비하면 트롤도 엔트에 비하면 조악하기 그지없는 모조품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실 반지의 제왕이 딱히 줄거리를 구성하고 쓰인 소설이 아니다 보니, 엔트가 첫 등장하는 2부 이전에는 엔트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1부 묵은숲에 등장하는 고약한 버드나무영감이 엔트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14] 또한 1부의 술집에서 샘의 사촌이 "어디에 걸어다니는 나무를 봤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도 엔트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엔트들은 엔트주스라는 특유의 음료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먹으면 키가 커진다.
영화에서는 싸우던 중에 오르크들이 날린 불화살에 몸에 불이 붙자, 댐이 무너져서 쏟아져내려오는 물 속에 머리를 넣어서 불을 끄는 엔트가 하나 있다.
그런데 이는 원작의 내용을 순화한 것으로, 원작에서는 아이센가드를 공격하던 도중 기름불을 뒤집어 써서 통째로 타버리는 젊은 엔트가 있었다.
그 광경에 엔트들은 분노의 극에 달해 있는 힘껏 고함을 내질렀고 그것만으로도 성벽에 금이 죽죽 갔다고... 이를 제작진이 개그신처럼 바꾼 것.
특기할만한 점으로는 톰 봄바딜과의 관계가 있다. 엔트들과 봄바딜은 작중 한 번도 만나지 않지만, 반지가 파괴되고 모든 일이 끝난 뒤 간달프는 톰 봄바딜이 반지 원정에 관련된 모든 것을 코딱지만큼도 신경쓰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엔트에 관한 건 예외일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톰 봄바딜이 가운데땅의 의인화가 아니냐는 추측을 생각하면 그럴싸한 연관점.
난쟁이족과의 관계는 별로 좋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제1시대 엔트의 유일한 활약상은 도리아스를 약탈하고 철군하던 노그로드 왕국 난쟁이 군대를 베렌이 이끄는 초록요정 군대와 함께 전멸시킨 일이고, 레골라스가 김리를 나무수염에게 소개할 때 난쟁이족이라고 나무수염이 인상을 구기는 장면이 있다.[15] 난쟁이족인 김리도 팡고른 숲과 후오른 무리가 형성한 숲에 들어가자 이유없이 벌벌 떤다. 물론 나무수염도 이성적인 이인지라 김리가 그 도끼로 오크를 사냥했다고 하자 바로 반색하고 레골라스와 김리가 팡고른 숲에 출입하는 것을 허락해준다.
위의 일화들은 아울레가 (나무를 소모할) 난쟁이를 창조하자 야반나가 (악의 세력을 비롯하여 초목을 불태울 모든) 이에 대한 대항마로 엔트를 창조한 것을 생각해보면 우연은 아닐 것이다. 아울러서 원래 아울레의 시종이었지만 타락한 사루만을 처치한 것도 엔트들인 것도 재미있는 부분.
2.1. 미디어 믹스
게임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1편에서는 로한, 2편에서는 엘프의 유닛으로 등장한다. 1편에서는 오크는 물론 트롤이고 무마킬이고 죄다 쓸어버리며 불화살이 아니면 상대가 불가능한 수준의 맷집과 위력을 보여주지만 2편에서는 거대 괴물들의 천적인 창병이라는 카운터가 생겨 빛이 많이 바랬다. 특히 창병은 1티어부터 뽑을 수 있는 값싼 유닛인지라...
반지의 제왕: 컨퀘스트라는 게임에서도 말, 와르그, 무마킬 등과 함께 탑승 가능한 유닛으로 등장한다. 게다가 숲 지형도 아닌 펠렌노르 평원에서.
워크래프트 시리즈,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등의 판타지 작품에 나오는 나무인간(나무귀신) 몬스터는 모두 이 엔트에서 직접 모티브를 따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런 몬스터에 으레 붙는 트렌트('''Treant''')[16] 라는 명칭은 Tree와 Giant를 합성한 조어.[17] 톨킨의 '''Ent'''는 글자 그대로 "거인"이라는 뜻의 고대 영어다. 다만 워크래프트 시리즈엔 사람만한 나무정령만 트렌트로 지칭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거대한 나무정령은 고대정령이라 불린다. D&D에서 톨킨 저작권을 도용했다가 수정한 부분이기도 하다.[18]
프린세스 메이커 for Kakao에도 있다. 보러가기 하지만,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주인공에게 '''똥꼬'''를 들이밀기도 한다.
3. 리니지에 등장하는 NPC
요정에게 우호적이며 외형은 1의 나무거인과 유사하다.
요정족 채집 시스템[19] 에 의해 매일같이 샌드백 신세였던 존재이다. 허구헌날 주먹으로 맞으며 학대당하다가 결국은 맞아죽는 기구한 운명의 NPC. 요정의 그 가냘픈 주먹에 맞아죽으려면 얼마나 맞아야 하는지 짐작도 안 간다.
주로 가지와 껍질, 열매를 얻기 위해 때리는 요정들이 많은데, 껍질 얻기가 정말 난감하다. 버섯포자의 즙을 바르고 때려야 하는데 한번에 많이 먹이면 껍질 없다고 배째라 상태가 되니 말이다.
안 그래도 많이 얻어맞고 다니는데 요정판 용기의 물약인 엘븐와퍼가 엔트의 열매가 필요해지자 더더욱 많이 얻어맞았다. 아예 사냥도 포기하고 엔트만 패는 자들도 있었을 정도. 보다보면 주먹이 아니라 무기로 패다가 엔트에게 죽어서 툴툴대는 초보 요정이 꼭 있다.
[1] 난쟁이 김리 역을 맡은 배우다! 아래 후술할 엔트와 난쟁이족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성우 개그라할 수 있다.[2] 영화에서 나무수염이 다른 엔트들을 만나고 나서 한참 동안이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밤중이 된 후에야 대화가 끝나고 피핀이 드디어 결론이 나온거냐고 묻자 '''이제 막 인사를 끝냈다'''고.[3] 아울레는 난쟁이를 만드는 것을 아내인 야반나에게도 숨겼기 때문에 자기가 창조한 나무들을 사랑하지 않고 베어 사용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4] 이 아이센가드 전투장면이 은근 개그씬인데 무슨 오크들을 축구공마냥 뻥뻥 걷어찬다. 불화살때문에 불이 붙었다가 댐이 터질때 불끄자며 뛰어가는것도 압권.[5] 사실 엔트의 수장이면서 자기 종족이 사루만에게 공격받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영화판의 각색은 말이 안 되는지라 원작 팬들에게 많이 까였다.[6] 여담으로 이 집회에서 엔트들은 사루만과 아이센가드를 치러 가는 의제 이외에도 호빗을 가운데땅의 종족으로 인정하느냐 마느냐(나무수염이 알고 있는 가운데땅의 종족을 소개하는 노래에 호빗은 없었다. 본인이 잊어버렸는지도 모르지만.)에 대해서도 의논했다. 결과는 가운데땅의 종족을 소개하는 노래에서 엔트 다음으로 넣기로 하는 걸로 인정되었다.[7] 나무수염이 만약 엔트부인들이 있었다면 샤이어를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8] 다고를라드 평원의 전투 때 사우론이 요정 인간 동맹군의 진격을 늦추겠답시고 엔트 부인이 모여 살던 숲에 불을 지른 적이 있는데, 이 때 모두 불타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땅이 바로 갈색 지대(Brown lands). 거의 황무지가 된 듯 하니 설사 살아남은 엔트 부인이 있었어도 몇 되지 않는 숫자였을 것이다. 사우론과 맞서 싸운 나무수염은 의도치 않게 엔트 부인들의 복수를 한 셈이다.[9] 엔트의 자식. 참고로 ling이라는 접미사가 아이나 동물의 유체를 뜻하거나, 반인족처럼 종족을 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엔트의 아이들이라 번역하는게 옳을 수도 있다.[10] 사실 후오른이 엔트가 변한 존재라는 설은 메리의 추측일 뿐 정확한 설정은 아니다. 반대로 나무가 엔트처럼 변한 것일 수도 있고(나무수염이 때때로 나무들이 엔트처럼 변해간다는 언급을 한다.) 혹은 그 둘과는 아예 별개의 존재일 수도 있다.[11] 참고로 소설에서 나무수염 왈 - 트롤은 모르고스가 엔트를 따라 만든 존재라고.[12] 원작과 영화에서도 나무수염은 누구편이냐는 피핀의 질문에 난 누구의 편도 아니다라고 대답을 했다.[13] 마치 스펀지에 바늘이 꽂히는 것처럼 화살의 충격을 흡수하는 걸로 묘사됐다. 화살을 많이 맞으면 얄짤없이 쓰러지는 트롤과 몹시 비교되는 부분. 영화판의 엔트는 그냥 나무와 동일한 외피이므로 화살이 거의 박히지 않는건 마찬가지다.[14] 후오른이라는 설도 있다.[15] 다만 김리가 난쟁이족인 것도 있지만 김리가 도끼수라는 점이 더 거슬렸다.[16] 영어 발음은 "트리-엔트"에 가깝다.[17] 발록, 호빗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저작권 때문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름으로 변형했다.[18] 엔트 → 트렌트.[19] 요정 플레이어가 요정숲의 아라크네, 판, 엔트, 페어리를 무기의 내구도가 다 떨어진 상태 혹은 무기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로 강제 공격시 적대상태가 되지 않고 일정 확률로 아이템을 획득하는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