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닭/평가

 



1. 개요
2. 성격 분석
2.1. 부족한 사회성
2.2. 피해의식과 아집
2.3. 독선과 자기중심적 태도
2.4. 만화에 대한 집착과 현실도피
2.5. 김닭의 생활툰
2.5.1. 안일한 도전
2.5.2. 준비 없는 연재
2.5.3. 생활툰에 대한 이해 부족
2.5.4. 스토리텔링 및 연출 부족
2.6. 폭발 이후의 변화


1. 개요



네이버 웹툰 미쳐 날뛰는 생활툰의 주인공인 김닭에 대한 평가 항목. 원래는 상위 항목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내용이 길어져서 하위 항목으로 분리되었다(...).

2. 성격 분석


지망생을 망가지게 하는 요인인 지나친 자격지심이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태도, 남탓하는 태도 등을 막 집어 넣으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이 나왔습니다. 결국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것만큼 자기의 진짜 모습을 알게해주는 일도 없을 텐데 말입니다.

김닭: "으으 꿈꾸는 자를 욕하지 마라 이 현실의 패배자들아"

- 후기

후기를 보면 아래와 같은 점이 사실 의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1. 부족한 사회성


동기들에 의해 좋지 않은 평가를 듣는 모습으로 보아 아웃사이더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점 때문에 (특히 전시 과제 부분에서)[스포일러] "대학에서 '''아싸'''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새삼 알게 된다"는 독자들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김닭은 이제 곧 사회인이 되는 대학교 4학년생이며, 자신이 아싸임에도 동기들 입장에선 불쾌한 사실을 드러내는 내용의 웹툰을 연재하면서 오히려 적을 만든데다가, 과대의 잘못의 유무를 판단하기 전에 일단 본인이 '''과제를 제 시간 안에 완수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문제.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김닭을 옹호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모든 아싸라고 김닭같지는 않다. 경영학과같이 거대하거나 자유로운 영혼(…)이 많아 아싸 비율이 높은 과는, 아싸여도 크게 외롭거나 불편한 부분은 적다. 또한 공동체에 속하지 않아도 본인이 정말 대형사고를 치거나 개막장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경우, 보통 인싸와 아싸는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다. 그냥 소 닭 보는 느낌. 하지만 미대같이 폐쇄적인 과의 경우, 인싸 간 유착관계가 강하면 아싸 자체인 것으로 힘들어지기 쉽다. 또한 노란 옷의 언급으로 보면 김닭이 미운털 박힌 일을 한 듯. 즉, 김닭은 '''(어느 정도) 타의적 아싸 + 동기들과 적대적인 관계 + 제 밥그릇 못 찾아먹기'''[1] 라는 아싸 중에서 가장 비참한 경우이다.
결국 전체적으로 사회생활을 심각하게 못 하는 편. 상영 관람 과제 때 교수님과 단 둘이 있어도 그냥 데꿀멍하고 잠수를 탔다. 물론 저학년 시절이고 교수님이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적당히 알랑거려서 잘 보일 수도 있었다. 과제 사건에서도, 사실 부탁을 하는 쪽인 김닭이 과제 완성 전까지 과대에게 한 번도 연락을 안 했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밤톨을 전시관에서 만났을 때, 옆에 있던 밤톨의 남친에게 인사는커녕 말 한마디도 안 하고 계속 앉아있는 걸 보면, 확실히 대인관계가 서투르다. 밤톨에게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팍팍 내는 등 형식적인 부분조차 못 한다.[2] 게다가 휴학 승인 받으러 교수님 찾아뵐 땐 '''교수님을 기다리게 했다.''' 교수님이 핸드폰으로 시계를 확인하거나 팔짱끼는 걸 보면 상당히 불편하신 듯. 애초에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면서 자기가 필요해서 만나는 것인데 상대를 기다리게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난 일이다.
술자리 이후 정말 필요할 때(식료품을 살 때)를 제외하면 밖에 안 나고 짱박혀 있다. 집에 오는 길에 어떤 할머니가 말을 걸어서 그제서야 사람과 대화다운 대화를 하고 상당히 어색해한다. 원래도 사회성이 부족했는데, 생활툰 하면서 거의 히키코모리가 되어가서 아예 대면 자체를 불편해한다. 28화에서는 집안에서만 생활해서 쓰레기가 가득하고 머리도 엉망이 된 모습이 나온다.
25화에서 신상털이가 심해지고 이게 베도까지 확산되자 범인이라도 알아내기 위해 노란옷에게 전화를 하는데… '''김닭에 과거에 일방적으로 막말을 하며 절연했고, 그런 친구에게 김닭이 아쉬워서 부탁하는 상황인데도''' 김닭 본인 위주로만 대화하다 결국 퇴짜맞는다. 전화할 때 당연히 노란옷은 김닭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걸 알 텐데,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바로 생활툰 얘기를 꺼낸다. 초반에 한 미안하다는 말도 진짜 사과보다는 형식적인 인사치레와 밑밥을 까는 것이고, 그나마 그렇게 숙이고 들어가던 태도도 노란옷이 조금만 힐난하는 말을 던지자 '''싹 걷어치우고''' "따지고 보면 네가 잘못했잖아, 내가 화가 안 나겠냐, 엉?" 하고 되려 적반하장으로 성질을 내고 만다.[3] 26화에서도 이런 태도는 마찬가지인데, 밤톨에게도 간만에 먼저 전화해서는 자기 생활툰 얘기만 했다. 그리고 자신을 그나마 지지해준 동아리 선배 마스터형에게도, 전화하자마자 대뜸 폭로글을 올렸냐고 물어본 듯하다. 마스터형은 이해해주지만 곰형은 "기가 막혀!! 우리를 의심하는 거야?!"라며 어이없어한다. 물론 김닭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말한거지 진짜로 의심한 건 아니었는데, 차라리 사태를 털어놓고 도와달라고 했다면 서로 불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사회성 부족으로 인한 무례함과 공격성은 김닭의 제일 큰 단점이다. 밤톨이 회상하는 고등학교 시절 김닭을 보면, 이미 그 때부터 성격과 태도의 이유로 사람들이 주위에서 떠나곤 했던 모양이다[4] 즉 단순히 사교적인 스킬이 부족하거나, 속한 집단과 관심사가 맞지 않아 붕 뜬 상태가 아니라(흔히 자발적 아싸나 평화적 아싸라 하는 상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와 불쾌감을 주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떠나는 문제가 있는 아싸인 것. 하지만 정작 김닭이 웹툰에 묘사한 자신은 순전히 ''' 오덕 문화를 즐기고''', 더 나아가 '''과 내의 카르텔과 더러운 친목질에 호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싸가 된, 자기 단점과 잘못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 귀여운 여자 오덕이다. 즉 "나쁜 것은 저 따위 폐쇄적 문화를 만드는 (그리고 서브컬쳐를 인정해주지 않는) 과 동기들이며 나는 (죄없이) 소외된 인물"이라는 논리가 성립되는 것이다. 타인과 스스로를 제대로 볼 줄 모르니 생활툰 안에서 (곰형의 표현대로) '자기 자신은 정의롭고 다 옳지만 타인은 왜곡'되는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보인다. 사회성이 있고 객관적 시선이 있었다면, 김닭의 자기 중심적인 태도나 피해의식이 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2.2. 피해의식과 아집


또한 김닭이 비판이나 지적에 대응하는 태도를 두고 묘하게 내면이 뒤틀렸다는 평도 있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이 진지하게 해주는 충고를 제대로 듣지 않는다. 실제로 김닭의 언니와 동아리 선배들의 조언들을 귓등으로 흘려버리고 오히려 그 사람들이 하지 말라는 것들만 골라서 하고 있는 상황.[5] 게다가 본인은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는 이유를 본인에게서 찾지 않고 다 남들에게 돌려버린다는 것도 매우 큰 문제다. 작품의 문제를 지적하는 동아리 사람들을 역으로 비난하는 (참으로 흔한,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부둥부둥해주지는 못할망정..."의 패턴) 식의 넋두리가 좋은 예. 남 탓이 아니라면 자기가 오덕이라서 비난받고 사람들이 떠난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 사실 만화에 대한 집착이라던가 사회생활을 못해서 생기는 문제로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남탓 아니면 '오덕이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몰아간다.
그리고 생활툰에 대해 묘한 피해의식과 열등감[6]이 있는지 술자리에서 하는 말이 '내가 휴학까지 해서 열심히 그려서 정식 데뷔해야겠다', '생활툰이라 무시하는거냐?' '생활툰 작가로 데뷔하면 찍소리 못하겠지' 등, 주위의 반응을 본인의 작품 자체와 연결시킬 생각을 하지 않고 외적으로도 꼬아서 받아들이기를 반복한다.
김닭에 대한 평가는 보통 크게 2가지다. 학교생활 잘 못 하는 김닭이 안쓰럽다는 쪽. 그리고 김닭이 주인공이 아니었고 제3자가 보는 입장이었다면 정말 꼴불견이라는 쪽. 실제로 김닭과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미대생들 같은 경우에는 김닭의 모습이 정말 답답하고 짜증난다는 의견이 많다. 사회성이 부족하다면 주변의 친구나 가족, 선배들 말이라도 잘 들어야 하는데 남탓하거나 흘려듣기 때문에 답답함을 가중시킨다. 학과 생활이 망하고 자체휴학을 하면서 동아리 생활에만 몰두했는데, 술자리에서 곰형의 핵직구를 맞은 다음에 '''듣기 싫은 소리 나왔다고 아예 그 사람을 만나지도 않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자기 듣기 싫은 소리를 들으면 인간 관계를 끊는 수준이다. 이는 네티즌(독자)들도 해당하는데, 베도 이전에는 좋은 댓글을 다니까 '나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 '나를 만화로만 봐주는 사람'이라 하며 소중하게 여겼는데, 폭로자 사건 이후 여론이 쉽게 안 좋아지니까 '''생활툰이 전부 사실이라고 믿는, 그 댓글 다는 멍청이들'''로 생각하게 된다.
결국 6월 28일 연재분에서는 클릭을 반복하며 응원댓글을 보면서 힘을 얻는 모습이 나왔다. 그 다음 화에서는 노트북을 보다가 잠들었는데[7] 응원댓글을 보다가 잠든걸로 추정된다. 즉, 현실에서 도피하는 모습. 현실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남은 곳이 온라인밖에 없는 상태가 된 것인데, 이제 단편전개와 비슷하게 흘러가서 온라인에서마저 자신에게 등을 돌린다면? 결국 술자리 이후, 완전히 현실에서 도피하게 된다. 이전에는 그래도 학교에도 나오고, 동아리 사람들과도 만났지만 이제는 아예 만나지 않는다. 먹을 걸 사러 나가는 것을 빼고는, 방에 틀어박혀서 만화만 그린다. 그리고 인터넷상의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상의 여론이 얼마나 쉽게 바뀌는 지 생각은 못 한 듯 하다. 폭로 글로 인해 25화 이후부터 인터넷 여론이 슬슬 악화되고 있다. 그러다가 폭로문이 삭제되고 다시 잠잠해졌는데, 이 일로 김닭은 인터넷 여론에 대해서도 회의를 느낀다.
베도에 입성했다는 메일 받았을 때 '안목없는 자들이 뭐라고 해도 난 해냈다!' 식으로 말을 하는데... 마스터형이나 곰형의 비판을 그냥 잔소리나 디스로 들었다는 것이다. 사실 따져보면 주변의 지적들은 김닭의 실력보다는 김닭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많은 편이었다. 김닭은 오직 만화에 대한 생각만 사로 잡혀서, 태도에 대한 지적을 자기 실력과 인기에 대한 지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다만 이는 김닭의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마스터형의 주된 레파토리는 "너의 만화는 이런이런 점에서 부족하고 재미 없다"였기에 그 지적이 비록 타당하긴 했지만 아무튼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김닭의 만화를 재밌게 보는 사람이 존재했기에 베스트에 오른 것이므로 마스터형더러 안목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베스트에 오르고 악플을 받은 김닭이 "악플 중에 맞는 말도 더러 있었다."고 인정한걸로 볼때 김닭은 사람들의 충고를 아예 철저히 무시하고 안 듣는 성격이라고 보기엔 부적절하다. 다만 인터넷의 제3자의 지적은 듣고 있는데 비해서, 주변 사람들이 했던 자신의 태도에 대한 지적은 흘려 듣고 있다.
게다가 '대학 동기들이 친목질 쩔어서 친한 애들만 과제 늦게 내도 봐준다'고 생각해서 동기들과 절연하고 휴학했지만 '''이게 다 김닭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노란 옷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노란 옷의 반응이나 전후 맥락상 김닭의 오해가 맞는듯. 혼자 착각하고 이에 대한 오해를 증폭시켰고, 이를 철썩같이 믿었다. 자기만 친목질로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의식이 심각했다. 물론 인간관계에서 착각이나 오해는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김닭은 이를 대화로 푸는게 아니라 자기만의 잣대로 판단한 것.''' 노란옷이 전화 했을 때, 차라리 그 때 얘기했다면 오해가 풀렸을 건데, 지금까지 꾹 눌러왔다가 뒤늦게 오해가 풀어진 것. 그것도 최악의 상황으로, 서로 적대하면서 풀어진 것이다.
폭로문 사건이 해결된 27화를 기점으로 김닭은 사람이 없는 자기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들어가게 된다. 생활툰을 통해 온라인상의 평가와 인정에 집착했고, 현실의 주변 사람들, 심지어 걱정해준 동아리 마스터형까지도 '내 인생에서 상관 없는 사람' 취급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정작 (그 현실 인물들을 모델로 한) 생활툰에 집착하고 있다는 모순은 깨닫지 못한 모양이다.

2.3. 독선과 자기중심적 태도


작중 내에서 '자기가 잘못한 건 생각 안한다'고 여러 번 주변인물에게서 언급되었다. 술자리에서 자체 휴학하게 된 원인을 설명하는데 '''진짜 자기 잘못을 모르고 피해의식에 빠져 남탓만 한다.''' 김닭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생활툰을 과제로 발표하니까 평소 안 친하던 동기들이 그림이 퇴화했니 어쩌니 하며 깐다.
2. 생활툰 그리고 부터는 걔네들이 앞에서도 뒤에서도 깐다.
3. 과대가 내 과제만 안 걸어줬는데 생활툰이어서 무시해서 안 걸어줬다.
4. 원래 애들끼리 알음알음 기한 넘겨서 받아주는데, 나는 안 해주고 노란 옷은 친한 애여서 지각했는데도 교수 몰래 걸어준다.
5. 눈치 없는 못난 동기를 둔 친목러들한테 정말 미안하다아아아아앜
하지만 (비록 작품이 1인칭 김닭 시점임에도) 김닭 본인이 잘못한게 훨씬 많다.
1. 김닭이 생활툰을 발표해서 까인 게 아니라, 김닭이 과제 준비를 안 해놓고 다급하게 습작 수준의 그림인 생활툰 스케치를 발표해서 까인 것이다. 교수에게 칭찬 받았던 일러스트가 나오기 전에는 교수의 표정도 무표정했고 진짜 연습장 낙서 수준인데, 이를 미술대학 4학년 전공 수업 때 발표하니 욕먹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교수에게 칭찬 받은 일러스트는 동기들이 까지 않았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8]
2. 김닭이 먼저 과 동기들을 생활툰에서 부정적으로 그렸고, 댓글들은 동기를 욕했다.[9][10] 당사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나쁠 상황이다. 그것도 온라인 상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까이니. 결국 '동기들 욕 처먹으라고 신나서 그린다'고 비난받았다. 근데 이게 김닭 말처럼 앞에서도 깐다고 하기에 애매한 점이, 김닭이 우연히 화장실에서 동기들이 했던 뒷담화를 들은 것이다.
3,4. 김닭 과제가 수준 낮은 생활툰이어서 연장 제출을 안 받아준게 아니다. 1차적인 원인은 교수님의 예상치 못한 방문인데, 과대 말처럼 중간 그림을 미리 보내서 중간 그림이라도 걸어놓았다면 문제 없이 넘겼겠지만, 당일 파일 보내고 아무것도 안 한 김닭은 당연히 F 확정이다. 게다가 노란 옷은 김닭의 오해처럼 늦게 낸 것을 몰래 걸어준 게 아니라 잘못 나온 것을 수정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5.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아리 선배들이 '교수님한테 말해봤느냐'라고 해결책을 제시하거나[11], 김닭의 넋두리를 다 듣고 난 뒤에는'어렵구만', ' 힘내라'라고만 하지 김닭의 동기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마스터형이 자리를 비웠을 때 곰형이 솔직하게 김닭에게 비판을 하는데, 동기들이 김닭의 만화가 생활툰이어서 까는 건지 김닭만 정의롭고 선한 캐릭터이고 남들은 모두 왜곡된 모습으로 표현되는 '''김닭의 왜곡, 과장이 불쾌한건지''' 알 수 없으니 김닭을 믿어줄수 없다고 했다.[12]
이는 김닭의 신상이 털린 후에 더욱 두드러지는데, '''본인의 잘못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는 게 아니라, 위기 모면으로 사과하는 것.'''이다. 김닭의 생활툰에서 희화화, 왜곡, 부정적인 묘사로 주변인들이 화를 냈을 땐 사과하지 않다가, 주변인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과하는 것이다.
화장실에서 뒷담화, 전시 과제 이후 노란 옷과의 통화, 지나가듯 언급한 곰형, 그리고 술자리에서 핵직구를 던진 곰형. 이렇게 김닭은 본인이 잘못했음을 인지할 기회가 있었다. 그럼에도 자기반성은 전무하고 이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그냥 인간관계 끊고 잠수 탔다.
그러다가 신상이 털려서 주변인의 도움이 필요하자 '''그제서야 인간 관계 회복을 통해 폭로글을 내리게 하기 위한 밑밥으로 사과한다.''' 밤톨이 '폭로문이 안 올라왔다면 사과 안 했겠네'식으로 지적한 것은 이 부분을 잘 나타낸다. 실제로 김닭이 연락한 사람들은 김닭이 생활툰 얘기를 꺼내자 분위기가 급속도로 식는다. 노란옷은 더 매몰차게 대하고, 밤톨도 표정이 굳는다. 그나마 마스터형만 진심으로 걱정해준다.
이는 노란옷, 밤톨이 김닭의 의도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정말 미안해서가 아니라, 도움 받기 위해 숙이고 들어가는 것임을 알기 때문. 남들이 불편함을 호소할 땐 들어먹지도 않다가 아쉬운 일 있을 때 설설 기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질 리는 없다. 노란옷은 만화 얘기가 나오자마자 냉담하게 반응했고, 그나마 친한 미스터형과 밤톨은 '사과'를 하고 '만화를 접으라' 한다. 이는 김닭의 생활툰이 주변인물을 왜곡하는 것이니 계속해서 그린다면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남에게 상처 주는 행위를 그만 하라는 것. 하지만 김닭은 그건 절대로 안 된다고 한다. 이는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는게 아니다. 김닭의 잘못 때문에 화가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으로 인해 김닭의 만화 커리어에 위기가 생기자 이 피해를 모면하려는 것 뿐이지, 반성하거나 진심으로 사과할 뜻은 없었다. 빵점동맹에서 비슷한 묘사가 있다. 성추행범이 잡히자 사과를 하는데, '잘못했으니 처벌은 하지 말아달라. 처벌받으면 우리 가족이랑 내 직장 어떻게 되니 징징' 식으로 한다. 당연히 여주는 쿨하게 씹고 경찰에게 처벌해달라고 한다. 여기서 김닭과 성추행범의 '사과 하는 태도'가 정확히 일치한다. 나 망하면 안 되니까 사과한다, 이런 식이다.
이는 사건이 마무리 된 후에 더 잘 나타난다. 아무리 화장실 가기 전과 간 후가 다르다지만, 김닭의 경우는 도를 지나쳤다. 노란옷의 경우, 김닭이 오해해서 일방적으로 악의를 드러냈고, 마스터형과 밤톨은 김닭이 힘들 때 위로해주거나 해결책을 제시했다.[13]그런데 김닭은 사건 끝나자마자 입 싹 닦았다. 마스터형이나 밤톨의 경우, 적어도 사건이 해결됐다고 알려는 줬어야 했다. 밤톨에게 감사는 못해도 1차 원인제공을 했다고 화라도 내지도 않았고, 마스터형에게 의심해서 미안하다는 표현도 없었다. 아무 후속행동이 없었다.
폭로범의 정체가 탄로난 후, 김닭은 그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김닭 쪽에서 절연한''' 사람들에게 매달렸던 걸 생각하니까 자괴감에 빠졌다. 문제는 이를 '''어차피 안 볼 사람들'''이라 한 것. 즉, 자신이 남들에게 부끄러운 밑바닥을 보였지만 안 보면 장땡이라는 식이다. 문제는 '안 볼 사람들'이 '자식 같은 내 만화' 생활툰의 등장인물들이라는 점이다. 확연히 드러난 자기중심적인 면모인데, 자신이 (심지어 몇몇은 허락도 구하지 않았던) 다시 안 볼 사람들을 이용해서 계속 자기의 생활툰을 그린다는거다.
결정적으로 무엇보다 '''자신의 생활툰이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한다'''는 것에 대한 반성은 결국 하지도 않았다. 한창 인터넷에서 털릴 당시야 경황이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사건이 끝난 후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자식같은 내 만화를 지켜냈다'''라고 생각할 뿐이다. 인터넷 여론은 루머 하나로도 급격히 바뀌기 쉽다는 걸 경험했는데도, 자기 옆에서 신경 써주는 사람들을 안 볼 사람 취급하는 데 비판이 많다.
그리고 '''김닭은 '배신하지 않을 안전한 캐릭터'인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들에게도 배려없는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보인다.''' 30화 도입부에서도 김닭은 생활툰을 통한 주변의 반응을 보고 자기 반성을 해서 문제점을 고치겠다고 하지 않는다. 김닭은 '자기를 쉽게 배신하지 않는' '믿을만한 가족이나 애인, 절친이 생활툰에 먼저 등장했어야 하는데' '나한테 안전한 캐릭터를 풀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는 언니에게 넋두리 한 것인데. 결국 '나는 잘못한 것이 없으니 나를 배신하지 않을 가장 가까운 안전한 사람들(부모님이나 언니)을 그리는 게 좋았을 걸'이라는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29화에서 어차피 사실이 아닌 가짜인 생활툰이라는 이유로(본질적으로는 자신의 데뷔를 위해서) '안전한 캐릭터인 가족'을 극단적으로 착취한다. 생활툰은 안 계신 부모님이 환영해준 것처럼 썼다. 이것에 충격 받을 언니의 감정은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게다가 28화 이후로 폐인에 가까운 김닭의 모습을 보는 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사실 김닭은 연재 초기에 '언니 팔이'를 하면서 언니를 희화화했다. 결국 32화에서는 언니에게 이기적이라고 핀잔을 듣는다. 그래도 가족이니까 한마디로 마무리 했다.

2.4. 만화에 대한 집착과 현실도피


그 외에도 김닭이 자신의 취미에만 몰두한 채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떠도는 전형적인 오덕의 모습은 묘하게 공감과 불편한 감정을 함께 이끌어낸다. 김닭이 만화에 애정과 노력을 쏟는 모습을 분명 열정이나 의지 같은 단어로 좋게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게 하고, 현실 생활과 사회적인 책임까지 위협하게 된다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성향을 김닭의 창작활동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김닭에 대한 과 동기들의 반복된 비판 중 하나가 ' 판타지나 만화에 관련된 것만 그린다'는 것이다. 물론 김닭의 궁극적인 꿈은 만화가이고, 자신이 관심있는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작업은 중요하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자기 전공학과(디자인)에 걸맞은 시도를 해보거나, 겨우 학부 수준의 배우는 입장인 이상 다양한 분야를 탐색해보는 노력 또한 필요할 텐데 무조건 제 고집만 관철시키려 하는 태도를 여기서도 엿볼 수 있다. 심지어 이 비판을 주제로 그린 웹툰은 '정말로 욕먹을 인간은(붉은 단발 선배) 과제 돌려막기하는 저 얜데 열심히 하는 나만 억울하게 비난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김닭의 고질적 문제인 타인 디스+피해의식+반성의식 결여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
여기서 김닭이 왜 만화에 집착하는지 보기 위해, 우선 김닭에게 '''만화는 무엇인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김닭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으로 자신을 타인에게 인정받았다.[14] 이러다가 어느 시점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수업시간에 만화를 그려서든, 어떤 다른 이유에서든) 만화 그리는 것을 박해받는 것에 대해서 '내가 그나마 가장 잘 할줄 아는 만화를 그렸는데 인정 못받았다, 그러니까 정식 데뷔 만화가라는 꿈에 더 올인해서 성공하면 나를 인정해주고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김닭에게서 '내가 휴학까지 해서 열심히 그려서 정식 데뷔해야겠다', '생활툰이라 무시하는거냐?' '생활툰 작가로 데뷔하면 찍소리 못하겠지' 이런 말들이 나왔다. 김닭은 장마편에서 '나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살고 있고 이 사람들(네티즌 독자들)은 오로지 만화로만 나를 봐주고, 이렇게 내 사람들이 꾸준히 모이면 그것 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이 되겠지'라고 말한다. 잘보면 '나의 만화'를 본다는게 중점이 아니라 '만화를 그리는 나'를 본다는게 중점이다.
밤톨이 '쟤는 대체 나중에 무슨 만화를 그릴까'라고 말한 것이 여기에 연결된다. 김닭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어서 만화가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김닭에게 만화는 독자에게 재미와 주제와 기승전결이 있는 어떤 스토리를 보여주는 '예술'이라기보다는 자기가 인정 받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김닭의 목표는 '''만화를 잘 그려서 인정 받는 것이 아니라, 인정 받기 위해 만화를 그린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극단적으로 드러내는게 30화에서 '내가 왜 욕먹어 가면서 그림을 그리는데, 데뷔해서 프로가 돼서 내가 옳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대사이다. 김닭에게 무엇을 그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만화가 아니라 자기가 인정 받는게 중요하다.
김닭에게 만화는 현실도피 수단일 가능성이 높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살아계신듯 묘사하면서, 힘든 현실을 도피하고 있다. 게다가 '만화를 통해 내가 무시당하지 않겠다'는 집착은, 실질적인 일을 못하도록 하는 현실도피로 이어진다. 잘 살펴보면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인데도 자기 전공분야(디자인)의 취업준비는 안중에도 없고, 그렇다고 인맥이나 성적 관리 같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것도 아니다. 생활툰 연재로 '데뷔'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정식 연재도 아니니 아예 웹툰으로 밥벌이가 될 만큼도 아니고 정식 만화가라고 할 수준도 아니다. 만화가라는 꿈이나 웹툰을 핑계 삼아 현실도피를 한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이다.[15] 그리고 꿈을 포기=패배자 라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 물론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에 그러는 건 이해가 가지만 4학년 졸업준비생인데도 그러는 건 아직 철이 덜 든 것. 당장 먹고 사는 데 드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성인이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4학년인데도 현실 감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도 김닭의 이런 태도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과대가 거짓말을 했느냐, 차별을 했느냐 이전에 애초에 왜 이런 논쟁이 터졌는지를 생각해보자. 현실적으로 대학 (졸업반) 전시와 아마추어 웹툰연재 마감이 겹친다면 우선시해야 할 것은 당연히 전자다. 그런데도 김닭은 '교수님은 화요일에 오실 테니 그때 맞춰 내자'는 (100% 확신할 수도 없는) '''추측'''에 근거해서 제멋대로 '''전시 작품 마감일''' 쪽을 늦춰버렸고, 결국 재앙이 터졌다. 무엇보다 생활툰으로 때웠던 발표는 중간 발표였다. 즉, '''김닭은 중간 발표 때까지 전시 과제를 전혀 준비하지 않있다.''' 특히 발표 직전까지 생활툰에 빠져있어서 발표가 있었던 것도 몰랐다. 과제를 미리 해두지 않다가 중간 발표 이후에 벼락치기로 하는데 거기다가 생활툰까지 겹쳐버렸다. '''평소에 자기 관리가 부족한데다 거기에다 우선 순위를 잘 못 설정해버린 것.'''
더군다나 작품 안에서 드러나는 여러 묘사들을 보면, 김닭은 '현실에 굴하지 않고 만화에만 집착하는 자신'에 대한 비틀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김닭 스스로가 묘사하는 학창시절의 자신은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다가 친구를 만나 본격 폐인의 길로 빠졌다는 식의, 누구나 공감하고 재밌어 할만한 온건한 '오덕'처럼 그려진다. 그러나 밤톨이 회상하는 김닭의 만화에 대한 감정은 그녀 말마따나 '광신' 내지 '집착'이나 다름없다. 수업도 듣지 않고 만화를 그리는 등, 과제를 제대로 못한 지금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괴리된 집착을 보이면서, 그에 대해 비판이라도 받으면 "꿈도 없는, '''현실에 패배한 인간 주제에'''"[16]라고 상대를 매도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것. 심지어 30화에서 독자들을 '생활툰이 사실이라고 믿는 멍청이들'이라는 발언을 통해 독자도 매도한다. 베스트 댓글 중에서 '김닭은 이미 독자들을 수준 낮은 사람들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정식 데뷔는 힘들 것'이라는 말이 있다. 열등감으로 인해 만화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김닭은 독자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인정해줄 교류 대상'인 존재라고 생각하긴 커녕 깔보고 있다. 만화에 대한 진정한 자부심이라기 보다는 열등감의 반작용으로서의 방어적인 자부심이 있는 것이다.
결국 '''앞서 했던 이야기들과도 다 연결되는 것'''인데, '오덕'이자 '아싸'로서 느끼는 피해의식과 아집이 한데 섞여 스스로를 '''꿈을 쫓다 박해받는 피해자'''로 미화하려는 과잉방어적인 자존심으로 표출되는 셈이다. 결국 타인에게 잘못을 돌리고 깎아내리는 태도의 근간에도 이런 철없는 자만심이 깔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질 줄 모르면서, 자신의 비현실적인 삶의 기준을 벗어나는 모든 사람을 (동기들, 밤톨, 동아리 선배들[17]까지) 패배자니 나약한 인간이니 기회주의자니 하고 비난해댄다. 밤톨의 표현을 빌자면 만화밖에 모르는 생에 대한 '''어떤 꽉 막힌 자부심밖에 없는''' 사람.[18]
결과적으로는, 이 현실도피가 극에 달해서, 만화를 못 그리게 하자 보이는 반응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마치 마약 중독자에게 마약을 안 줬을 때의 반응과 비슷하다.''' 구걸, 애원하다가 안 주면 폭력적이고 공격성을 보이고 화를 내는 것이 상당히 비슷하다. 김닭에게 만화가 진정한 자기 만족과 자부심을 주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현실과 열등감에서 도피하게 해줄 마약 같은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닭이 생활툰에 집착한 이유를 좀 더 생각해보자. 김닭은 30화에서 괴성을 지르며 해괴한 행동을 하며 김맥을 위협한다. 그러나 32화에서 김맥은 이걸 눈물을 흘리면서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여기서 알 수 있듯 김맥은 그런 상태를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 아닌지 추측된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김맥은 저렇게 차분한 반응을 보일 수 없다. 김닭은 예전부터 그런 정서불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7화를 보면 김닭은 오락실에서 치킨 짓을 했다는 이유로 오락실에서 리얼철권을 당한 적이 있다. 이 때부터 사람에 대한 경계가 있을 확률이 있다. 김닭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견디지 못해 가상세계로 도피하는데 과거에 치명적인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이런 경우가 많다. 32화에서 이런 점을 알 수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김닭과 김맥은 양복을 입고 있다. 김닭은 웹툰을 그리기 위해 집을 나간다한다. 김맥이 말리지만 거절하는데, 이유는 집이 너무 우중충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여태껏 구상한 판타지를 포기하고 생활툰을 그리고 싶어한다. 이유는 자신의 판타지물이 '''집안의 분위기처럼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는 가벼운 이야기를 원하며 가벼워보이는 생활툰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33화에선 부모님의 일기장이 나오는데 '둘째가 또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왔다.' '크고 나면 알려주고 싶은 것이 많다' 같은 내용으로 되어있다. 부모님이 김닭을 매우 아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김닭한테도 부모님은 소중한 존재였다. 7화에서 김닭은 오락실에서 현피를 당하자 김맥은 부모님을 불러오고 부모님이 현피한 애들을 혼내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부모님의 죽음이 김닭에 커다란 정신적 충격이었고 그걸 벗어나기 위해 가상세계로 도피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생활툰에 부모님이 등장하는 건 그런 가상세계로 도피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2.5. 김닭의 생활툰


이 부분은 김닭이 연재하는 생활툰에 대해 언급하는 곳이다. Song 작가의 웹툰에 대한 건 미쳐 날뛰는 생활툰 항목으로.

2.5.1. 안일한 도전


작중 배경인 2014년은 생활툰을 비롯한 웹툰이 전반적으로 포화상태이다. 작품 안 세계가 현실을 반영했다 치면, 네이버 웹툰이 성장하던 초기(2006~7년), 네이버 붐에서 연재되던 만화들이 네이버 도전만화로 옮겨질 때부터 이미 생활툰은 포화 상태였다. 요즘 일진물, 판타지가 범람하듯 도전만화의 상당수는 생활툰이었다.
그 당시에도 양질의 생활툰은 많았지만, 아직도 등단하지 못한 작가도 있으며, 연재되던 생활툰도 완결 후 재연재를 안 하거나, 휴재 기간이 다른 웹툰보다 길다. 하물며 시간이 흐른 2014년 현재, 생활툰 중에서 변화를 꾀한 동물툰, 커플툰(결혼 포함), 음식툰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김닭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평범한 생활툰을 그린다. 즉, 레드 오션에 아무런 차별점도 없이 뛰어든 것.
그리고 김닭은 '''판타지를 그리려고 했지, 생활툰을 그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 25화쯤 되자 김닭은 '데뷔 수단'에 지나지 않은 자신의 생활툰을 자신의 '자식 같은'이라고 표현할 정도가 된다. 생활툰이 정식 데뷔 직전 '''베스트 도전'''까지 가게 되자, 본래 단순한 데뷔를 위한 간단한 미끼 수단이 아니라 이젠 자신이 그리기를 원했던 것을 뛰어넘는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게 아니라, 꼬리가 개를 흔드는 수준으로 간 것이다.
술자리에서 김닭은 곰형에게 "생활툰이 만만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김닭은 곰형의 지적대로 데뷔나 만화 그리는 것이나 둘 다 못하고 있으며, 생활툰을 계속 연재하기 위해서 자기와 주변 인물을 왜곡하기까지 했다. 결국 초반의 마스터형의 조언처럼 '만화가 그리고 싶은지, 데뷔를 하고 싶었던 것인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른다.
그림을 계속 하려면 26화의 주변 사람들(마스터형, 밤톨)의 지적처럼 차라리 사과하고 생활툰을 포기해도 된다. 김닭은 원래 생활툰을 그리고 싶었던게 아니니까. 물론 정식 데뷔는 어려워 진다고 해도, 자신이 그리고 싶은 만화(판타지)를 그리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데, '데뷔를 위한' 생활툰을 놓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2.5.2. 준비 없는 연재


1주 연재 일정이라든가 세이브 원고에 대한 고려가 하나도 없이, 그냥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연재했다. 단지 아마추어 연재라면 모를까, 데뷔를 고려해서 연재 속도를 중요시한다면 본인의 깜냥에 맞춰 연재 횟수를 줄이거나 아니면 세이브라도 만들어야 했다.
데뷔하는 작가들은 연재하기 전에 세이브 원고 몇 개는 반드시 만들어야 하고,[19] 세이브라는 게 만일의 사태에 대해 대비하는 개념인 만큼, 꾸준한 연재를 생각한다면 준비함이 당연하다.
주 2회 + 세이브 없이 연재를 강행한 결과, 김닭은 본인의 학교 과제와 연재 사이에서 시간이 빠듯했고, 결국 과제 마감일을 지키지 못했다. 아이디어 짜는 데에도 시간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세이브 없이 다급하게 그리는 모습이 보인다.

2.5.3. 생활툰에 대한 이해 부족


김닭은 '''생활툰'''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생활툰 작가가 현실의 생활이 없게 된다면, 그것은 바로 소재의 고갈로 이어지게 된다. 《스쿨홀릭》이 호평 받은 것은 실제 신의철 작가가 중학교 미술교사로 있었을 때의 일이었지만, 교사를 그만두고 캐릭터를 만든 이후, 소재 고갈로 비판에 시달렸다. 캐릭터에 의존한 억지 설정 + 억지 말장난으로 때웠기 때문.
또한 프리랜서가 많은 웹툰 작가들의 특성상, 생활툰 작가들은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소재 재충전'의 이유로 일정 주기마다 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른 장르 작가들이 건강상의 이유나 휴식의 목적으로 쉬는 것과는 다르다.
김닭의 경우 실제로 '유랑 스케치들' 편에서 나온 것은 전시, 만화축제 등 일회성 이벤트, 혹은 학교생활이나 언니가 떠나는 등 김닭의 현실이 실패할수록 나온 것은 어린 시절이나 대학교 입학 때와 같은 옛날 이야기들이다. 생활툰에서 꽤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자주 쓸 수는 없는 감동 스토리도 6월 28일 연재분에서 써버리고 말았다.[20] 연재 중에는 컨셉 중 하나인 게임 등의 덕질도 (정작 웹툰 연재를 핑계로 사실상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학교생활 때문에 거의 못한 것 같은데, 과연 이제 어떤 소재를 쓸 수 있을까?
특히 김닭은 사회생활을 잘 안 하고, 인간관계도 협소하다. 혼자 원룸에 쳐박혀서는 생활툰에 써먹을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일상'이 나올 리 없다. 《스쿨홀릭》에서는 교사학생의 이야기가 주로 쓰이고, 《마음의 소리》, 《나이스진타임》, 《낢이 사는 이야기》는 가족이 주로 나온다. 《선천적 얼간이들》은 친한 친구들이 주로 소재로 쓰인다. 하지만 김닭은 소재로 써먹을 친구도, 가족(언니 제외)도 없다. 기껏해야 가볍게 언급하는 경우지, 깊이 있는 소재로 쓰기는 힘들다. 판타지 같은 스토리라면 김닭이 방구석에 혼자 있어도 그나마 영향이 적지만,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생활툰이라면 상당히 치명적인 부분이다.
또한 생활툰 같은 장르일수록 캐릭터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 그렇다고 동아리의 마스터형의 조언처럼, 캐릭터가 잘 구축된 것도 아니다. 김닭 본인도 캐릭터 구축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고민하는 장면도 나왔다.[21] 소재 고갈을 캐릭터로 채우거나 《마음의 소리》 같이 개그만화로 변화해야 할지도 모르는 시점에서, 독자들이 계속 응원해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22]
자체 휴학 이후, 김닭은 소재 고갈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 김닭이 그린 생활툰을 보면(유랑 스케치들 제외) 방학 이야기 2개 + 감동 스토리(혹은 멘탈 깨져서 징징) + 동아리 사람 관련 3개이다. 1회성인 방학 이야기나 감동 스토리를 보면, 결국 소재를 그나마 만나는 동아리 사람들로부터 뽑아먹는 셈. 생활툰 연재부분이 언급되지 않은 술자리, 장마 편을 제외하더라도 꾸준히 동아리 사람들을 소재로 쓴다.
결국 7월 11일자부터 김닭은 본격적으로 소재 고갈을 호소하고 있다. 웹툰에 정식 연재한 작가들이 보통 소재 고갈을 시즌 몇 개 하고 언급하는 걸 보면, 김닭의 소재 고갈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 특히 동아리 사람들에게 꾸준히 뽑아내는데, 문제는 동아리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불편함을 표현한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단기간에 너무 자주 쓰니까.
술자리에서 곰형에게 지적을 들은 후, 아예 허구 생활툰으로 노선을 바꾼다. 캐릭터만 극대화 시키는, 마음의 소리와 비슷하게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마저도 폭로문 사건을 겪고 난 이후에는 달라졌다.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했다가 밑바닥을 보인 것부터 시작해서, 또 다른 밤톨의 사촌 남동생 같은 폭로자의 등장이 겁나서, 예전 어릴 때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2.5.4. 스토리텔링 및 연출 부족


생활툰은 일종의 일기이다. 일기에 '있었던 일만 쓰는 것'과 '일어난 일에 대한 소감을 쓰는 것'은 다르다. 김닭의 생활툰은 사실상 전자에 가깝다. 즉, 초등학교 때 '오늘은 뭐 했고 뭐 했고 뭐 했습니다'와 같이, 일어난 일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이 가볍게 그려진 것이다. 《어쿠스틱 라이프》처럼 작가의 깊은 사색이나 생각이 담긴 것도 아니고, 《선천적 얼간이들》과 같이 흔한 일상도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도 아니다. 기껏해야 디스하거나 희화화하는 것.
그러다보니 디스나 희화화를 하게 된다. 친언니 뱃살부터 시작해서 동기 디스, 선배 디스, 더 나아가 동아리 사람 희화화. 그리고 이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와 이지경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김닭이 친하지도 않은 주위 사람을 팔아먹는 것. 7월 5일 연재분에서는 결국 또 동아리 사람들을 소재로 썼다. 소재로 쓴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방식이 서투른 것. 《마음의 소리》, 《선천적 얼간이들》이 지인들을 소재로 쓰는 것과 김닭이 지인을 소재로 쓰는 건 확실히 다르다.
자체 휴강 이후로는 주로 동아리 사람들을 팔아서 소재를 쓰는데, 당연히 금방 소재가 고갈된다. 한 사건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내는 게 아니라 1회성 에피소드로 짧게밖에 못 그려내기 때문. 김닭은 소재를 얻기 위해 나름대로 카페 가고 전시회 본다고 하지만 글쎄올시다. 유랑 스케치에서 그려낸 전시회 소감이 '굉장히 멋진 전시회였습니다' 하고 막힌다는 점에서, 그런 감상조차도 자기만의 시선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자기만의 색채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연출력이나 작가로써의 자기만의 관점을 못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술자리(2)에서 결국 곰형에게 이 부분을 비판받는다. '개그' 생활툰을 그리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왜곡하고 웃기게 그리는 건, 결국 독자를 속이는 것이며 자기합리화라는 것. 사실 김닭은 1화부터 언니를 희화화했고, 생활툰의 주요 패턴이자 동기들과 겪은 갈등의 원인 역시 주변 인물의 과장, 왜곡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닭은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낼 능력이 부족한데다, 데뷔 목적으로 준비 없이 갑자기 장르를 바꿨다. 당연히 그려낼 내용이 별로 없었고, 이를 주변 인물의 희화화로 때운 것. 게다가 자체 휴학 이후에는 소재마저 고갈되어 주로 동아리 사람들 팔아먹기로 버텨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곰형에게 직접적인 비판을 듣자 크게 충격을 받는다.
술자리 이후 허구 생활툰이 된 이후로 생활툰 파트가 잘 안나온다. 만약 생활툰이 나오더라도 거의 허위에 가까운 일들이 나온다. 폭로문 에피소드 이후로 생활툰 부분은 잘 안나오고 김닭의 현실이 조명되고 있다. 특히 29화에서는 돌아가신 듯한 부모님을 살아 계신 것처럼 그렸던 것이 드러나고 결국 100% 있지도 않은 일을 생활툰에 그리는 지경에 이른다.

2.6. 폭발 이후의 변화


김닭은 30화의 폭발과 31화의 자기 반성, 32화의 진정과 과거회상이 있었다. 33화의 시점은 시간도 많이 흐른 시점으로 보인다. 결국 거짓으로 꾸며내면서 스스로를 무너트리던 생활툰을 포기한다.
33화에서 김닭은 정식 연재 제의를 받고 크게 웃는다. 이 웃음의 의미는 정식 프로로 데뷔해볼거라고 그렇게 집착하며 거짓말로 연명해오던 생활툰이 주변 사람과의 파국으로 완전히 끝이 나고, 자신은 그런 거짓말을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하려는데 뒤늦게 그런 거짓말투성이 생활툰에 대해서 조목조목 칭찬하면서 정식 연재 제의가 들어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오는 웃음이다. 또한 생활툰에서 벗어나 청소와 화분가꾸기 같은 일상적인 일을 하면서 '''생활툰을 그리는 생활이 생활이 아니라, 생활을 하는 것이 생활'''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작가가 연출에 있어 약간 미흡해서 의도를 잘 전달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베스트댓글 김닭은 일상적인 생활을 통해 가짜로 지어낸 생활이 아닌 진실된 생활을 깨달았고, 그래서 담당자의 메일을 객관적으로 보고 자조적인 웃음을 지을 수 있던 것이다.
뒷이야기 편에서 내면의 변화를 반영하듯 겉모습도 바뀐다. 단정하게 정리된 머리와 옷을 갖추고 웹툰 연재 담당자를 만난다. 데뷔에 집착해서 시작되어 현실도피의 도구가 되었던 생활툰이 아니라 원래 하고 싶던 것을 그리기로 한다. 그리고 동아리 사람들이나 밤톨과의 관계도 회복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닭을 지나가는 과대도 피하지 않고 뒤에서 인사를 한다. 이처럼 김닭은 인간 관계도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설정만 잔뜩 그리고 현실도피했던 데서 벗어나듯이 방에 가득 붙여 놓은 설정 캐릭터들도 다 떼어낸다.
이는 기존에 자기 자신을 몰랐던 모습에서 나아져서 스스로를 돌아본 것이다. 과대에게 미안함을 느낀 듯한 태도나 자기를 비판하고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동아리 사람들과 '꿈을 버리고 떠났다'고 비난하던 밤톨과의 관계 회복에 주력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생활툰 작가는) 자기가 그리는 모습과 자기 자신의 거리를 얼마나 만들어 내고 지켜야 할까요?

-후기

생활툰은 김닭에게 있어서 스스로를 무너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파탄내 버린 거대한 실패이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세계에 갇혀 무너지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다. 역설적으로 프로 데뷔와 인정에 집착하게 된 생활툰을 버림으로써 스스로를 돌아보고 만화가라는 꿈을 이루는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생활툰을 계기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꿈을 향해갈 수 있었다. 31화는 김닭에게 현실 도피를 위한 꿈인 만화가 아니라 만화가로써의 꿈 그 자체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미쳐 날뛰는 생활툰'은 김닭에게 있어서 자기 반성의 뼈를 깎는 시간과 사건들을 보여주었다.

[스포일러] 알고보니 전시에서 동기인 노란옷만 되고, 김닭의 과제는 퇴짜맞은 건 '''김닭이 아싸여서가 아니라 그냥 김닭의 오해였다.'''[1] 생활툰에 언급된 부분을 보면, 저학년 때부터 전공이든 교양이든 시간과 역량 간 타협에 실패해서 노력은 해도 결과는 안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현재 4학년 시점에서도 생활툰 하느라 과제 발표가 있는지도 몰랐고, 이는 임기응변으로 땜빵했지만 전시 지각 크리.[2] 물론 김닭의 심정이 복잡한 것도 있지만,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친구의 남친이라면 적어도 겉으로는 웃거나 반가운 척을 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김닭의 경우 대놓고 불편함과 어색함을 드러낸다. 이쯤 되면 김닭을 처음 보는 밤톨의 남친도 김닭을 안 좋게 보는 게 당연하다.[3] 이건 그 때까진 노란 옷이 인싸라서 과제에서 혜택을 보고 자기는 노란 옷 때문에 과제 제출을 못했다고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지만.[4] "정작 그러면서, 자기가 뭘 잘못해서 주위 사람이 떠나는지는 생각해보지도 않아."[5] 11화에서 그린 생활툰에서 자기 역량을 파악하지 못하고 무작정 많은 과제를 수행하다가 실패한 김닭에게 언니가 '역량과 시간과 타협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는데 본인은 '''싫다'''고 했다.[6] 그리고 그 열등감의 반작용으로서의 방어적인 자부심[7] 누워서 보기 편하게 세로로 세운 노트북, 노트북을 향해 고개를 튼 채 잠들었고, 노트북은 켜져있다.[8] 강의실 풍경 일러스트에서 자기 모습을 찾아보거나, 비록 공격적인 질문이지만 일상물이 평소 김닭답지 않다면서 스타일을 바꾼 이유를 궁금해하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9] 학과 선배가 화장실에서 말하기를 '여학생들 많은 학과는 답이 없다', '되지도 않는 똥군기 잡는다'는 댓글이 달린 듯하다. 김닭이 동기들 디스하는 생활툰 그린 화에 달린 댓글 중 '순혈 혼혈 저건 좀 심했다. 음대미대는 저런 거 따져요? 무섭다' 그리고 'ㅇ(말풍선에 가림)은 어디에나 있다' 식으로 댓글 여론이 동기들을 부정적으로 본다. 참고로 순혈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뭐냐면, 미대 학생 한 사람이 "예술중학교와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미술대학에 진학한 사람은 순혈, 일반중-예술고-미대는 혼혈, 일반중-일반고-미대는 머글"이라고 말하며 미대생들을 계층화했다는 소리다. 그러나 언젠가 한 번 농담처럼 지나가듯 한 얘기였지, (김닭이 자신의 생활툰에 그린 것처럼) 허구한 날 들먹이며 악의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니 김닭의 미대 동기들은 불쾌할 수밖에.[10] 여담으로 밤톨도 이런 댓글 피해자. 2화에서 과거 얼굴을 사실적으로 그린 장면이 나오는데 댓글은 '친구 원래 얼굴 보고 깜놀'[11] 김닭은 "친목질 때문에 소용없다"고 했는데, 의외로 교수님에게 말하면 지금과 같은 F 학점까지는 안 나오고 해결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25화를 기점으로 문제의 친목질이 오해라는게 밝혀진 상황인데 교수님한테 말했더라면 금방 오해도 풀고(물론 김닭이 망상했다고 욕은 먹었겠지만) F는 면했을 것이다.[12] 사실 학과 동기들 뿐만 아니라 동아리 선배들도 피해는 많이 당했다. 취업했는데도 동아리 잉여로 나오는 회장 형, 뚱보 캐릭터로 심하게 단순화 된 곰형, 듣기 싫은 소리하는 잔소리꾼으로만 나오는 마스터형.[13] 밤톨의 경우 1차적인 원인 제공을 했지만 어쨌든 남자친구를 통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14] 16화에서는 그림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어릴 때부터 소소하게 인정 받거나 미술 관련 상도 받은 듯하다. 게다가 주변에서 자신에게 기대를 가졌다는 것도 표현된다.[15] 특히 5화에서는 만화 댓글다는 데 정신 팔려서 발표가 있는지도 몰랐다. 만화를 시작하면서 과제까지 망치는 등 더더욱 학교생활 성적관리에 실패하고 있다.[16] 이런 비난을 받은 사람 중 하나가 밤톨의 회상장면이나 생활툰 부분에서 나타나길 고등학교 때 선생님인듯하다. 웹툰 파트를 보면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만화가 뭐야'라고 혼냈던 듯하다.[17] 특히 과거 휴학하고 집중해서 소설을 쓰다가 접고 난 뒤, 대학원 생활에 집중하는 마스터형에 대해 김닭은 무시하고 있다.[18] 사실 김닭은 밤톨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김닭의 말에 따르면 '재능이 있고 자부심도 넘치던' 밤톨이 정작 (김닭을 보고) 만화를 손에 놓은 것에 대해 '넌 (김닭의 표현에 따르면 남자 따라서) 만화를 버렸지만 난 만화를 안버렸다'는 어떤 꽉 막힌 자부심으로 열등감을 해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19] 웹툰 작가의 후기나 외전 등의 언급에 의하면, 연재를 결정할 때 담당자가 "세이브 원고를 만들어 두라"고 한다.[20] 7월 11일자에는 이에 대해 마스터형의 날카로운 비판이 있었다. "아마추어들 중에서는 습관돼서 주기적으로 자기 멘탈 터졌다고 징징댄다"는 지적.[21] 이건 정말 김닭의 문제인 게, 김닭처럼 주변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일종의 피해의식이 있어서 사람을 볼 줄 모르는 인물이 캐릭터를 잘 만들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22] 《마음의 소리》도 1년 가까이 이 때문에 슬럼프를 겪었다. 생활툰에서 개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포텐이 들쭉날쭉했기 때문. 이 때문에 조석 작가에게 '조석간만의 차'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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