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한(소설가)
1. 설명
김재한은 대한민국의 판타지 소설 작가다. 작가 모임 사이트인 커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웹상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로오나'''.[1] 사실 풀네임은 '''13월의 혁명자 로오나'''인 모양이나 오그라드니까 대개는 그냥 간단히 로오나라고 불린다[2] . 판타지 소설을 주로 집필하지만 SF소설을 쓴 적도 있다. 2017년에 문피아에서 '헌터 세계의 절대자'를 연재하면서 쓰는 필명은 '김재한Z'인데(...) 이유인즉슨 누가 이미 '김재한'이라는 필명을 선점해서 써먹었기 때문이라고. 트위터
김재한은 PC통신 나우누리의 SF/FANTASY 게시판에서 활동하던 1세대 작가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고 대표작이라 할만한 글도 없이 수많은 습작만을 남겼었다. 게다가 이 당시엔 연중으로 유명했다고. 첫 출판작인 《소드 시커》도 본래 시작은 나우누리 환타지 동호회에서 연재하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풍의 용사를 제재로 한 습작 패러디 소설이었다.[3]
2. 활동
2.1. 블로거
이글루스의 메이저 블로거로 유명하다.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2007년 연말 전역하고 2008년 첫 달부터 4년 넘게 매달 평균 100여 개에 육박하는 파워 포스팅으로 일약 메이저에 등극, 당당히 4년 연속 이글루스 TOP 100 뱃지를 먹기에 이른다. 주로 포스팅하는 분야는 영화 리뷰, 맛집 리뷰, IT 소식, 시시콜콜한 일상사, 자작 일러스트 등 잡다하지만 주력 컨텐츠를 꼽자면 거의 날마다 갱신되는 박스오피스 흥행작 관련 소식 및 감평인 듯. 포스팅은 밸리 실시간 인기글에 자주 올라오는데, 주로 영화 밸리, 음식 밸리, IT 밸리에 자주 올라간다. 맛집 정보는 주로 홍대 주변의 음식점이나 디저트 카페가 많이 올라오는 편인데, 장점과 단점을 꼭 집어 말하고 서비스 같은 걸 받는 부분은 포스팅에 명시하기 때문에 신뢰도는 높다.
《섀도우 비스트》 완결 이후로는 작품 활동이 뜸한 대신 이글루스 활동이 활발했기에 적어도 이 바닥에서 메이저 블로거 로오나를 기억할지언정 소설가 김재한을 기억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거 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정도는 다르지만 어떻게 보면 초록불 또한 비슷한 딜레마에 빠져 있을지도… 아마도 그래서인지 따로 '''작가 블로그'''라는 명목으로 별관을 개설하기도 했는데 키보드로 만유기담, 본관에 비해서 전반적인 주목도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집필활동에 대한 이야기나 출판활동에 관련된 이야기 등등등'''이라는 취지에 맞게 대부분 출판과 연재에 관련된 포스팅이 올라온다.
2.2. 공장장
《섀도우 비스트》 완결 이후로는 약 4년 정도 장편을 안 쓰다가 2009년 말 《워메이지》로 다시 장편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장편 연재 재개 후 말 그대로 엄청난 속도로 책을 출간하고 있다. 《워메이지》부터 《사이킥 위저드》까지 평균 출간 간격이 19일인데, 그 와중에 다음 권에 대한 초고도 써 놓고 틈틈히 영화감상 IT관련 포스팅도 한다. 이런 엄청난 속도 때문에 사람이 아닌 로봇, 필명을 공유하는 작가단체, 증식설, 군체설, 복제설 등이 나돌기도 한다.
2010년 중반 이후로는 속도가 더 빨라졌는데, 2010년 8월 10일 《사이킥 위저드》 11권 발매 공지를 올린 바로 다음날, 다음 작품인 《마검전생》 출간 예정이 8월 20일경이라는 공지도 올라왔다. 11권 마감 자체는 7월 말에 했고 《마검전생》은 전부터 연재하고 있던 거라지만 무서운 속도다. 《마검전생》은 8월에 1,2권 동시 출간, 9월에 3권, 10월에 4, 5권이 출간됐다. 4권과 5권 출간일 차이는 불과 보름. 게다가 11월엔 출간작이 없었는데 알고 보니 6,7권을 같이 집필해 11월 말에 마감하고 12월 초에 출간했다. 전작인 《사이킥 위저드》의 8, 9권도 같은 달에 출간됐으나 24일정도 차이난 걸 보면 아직도 진화가 진행중인듯.
《마검전생》 완결권 동시 출간(6, 7권)의 업적(?)을 달성한 뒤 몇 달간 푹 쉬겠다고 선언했지만 1달이 채 못 되어서 신작 《폭염의 용제》의 연재를 시작했다. 이런 빠른 연재 속도 때문에 문피아 같은 곳에선 "공백 기간 사이에 다 썼던것들이 아니냐."는 소리가 조금 있었는데 커그 같은 곳에서 보면 《사이킥 위저드》와 《마검전생》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에 작가가 올린 글을 보면 '''미리 써둔 거 맞다.''' 아예 다 써둔 건 아니고 각 이야기들의 앞에 권들을 미리미리 써둔 듯. 하지만 최소한 폭염의 용제는 '''현재진행형'''이다.
2013년 들어 신작을 '''2개 동시에''' 연재하고 있다. '성운을 먹는 자' 와 '용마검전' 두 작품으로, 이 두 작품 모두 정기연재. 작품인데, 성운을 먹는 자는 일주일에 3회, 용마검전은 일주일에 6회(!)를 연재하고 있다. 기실 따져서 쉬는 날이 거의 없다. 김재한 작가 본인의 말로는 '''이런 짓 다신 안한다'''고. 더욱 무서운 건 성운을 먹는자의 경우 가끔가다 한번에 2,3화씩 업데이트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 작가는 필력의 발전은 크지 않은 대신 적당한 퀄리티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빠른 속도로 책을 낸다고 평가받는다. 마치 서효원 작가와 비슷한 경우인 것. 그렇다고 해서 그 적당한 퀄리티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작가의 첫 작품인 《소드시커》는 펄프픽션으로서도 양질 판타지로서도 기능하기 어려웠지만, 최신작으로 갈수록 술술 읽히는 양질의 판타지 펄프 픽션이란 평가가 가능할 정도다. 다만 매 작품마다 사용하는 세계관이나 설정이 거의 대동소이한 편이다. 강체술과 천공의 궤적(이름만 다르지 거의 비슷한 마법들이 나온다)이라든지, 드래곤에 대한 설정이라든지… 근데 이렇게 비슷한 설정을 쓰는 작품이나 작가도 꽤 있는 편인데다가 오리지널 스토리 쓰다 말아먹은 타 소설들에 비하면 월등히 나은 편.
2011년 4월 15일, SF중편을 네이버캐스트에 발표했다. 팬덤의 관점으로는, 처음 발표한 SF라 그런지 초보 SF작가의 문제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설정을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지 못하고 일일이 스토리 진행의 발목을 잡으며, 캐릭터(여주) 하나가 일어나는 모든 사태를 알고 해결해버리는 등, 종합적으로 말해 힘들게 썼다는 건 알겠는데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네이버캐스트에 올라온 글치곤 너무 긴 분량 또한 지루함을 더하고 있다.
3. 작품 경향
사이킥 위저드나 워메이지의 경우 주인공이 주인공 같지 못하다는 평이 좀 된다.[4][5] 다행히 마검전생 이후로는 이런 말이 없다. 대신 사이킥 위저드와 워메이지를 제외한 주인공들은 중반부 이후에는 해결사의 역할이 많아지게 된다. 다른 동료가 위기에 처하면 구해주는 장면이 대폭 증가하는 편.
후반부에 스케일이 급격히 커지는 경향이 있다.[6] 적당히 큰 규모의 적에서 최소 세계 규모의 적으로 대상이 바뀐다. '싸우다 보니 판이 커졌다', 라는 느낌이 아닌 '싸우다 보니 비밀이 밝혀졌는데 사실은..!' 이라는 느낌.[7]
보다시피 판타지 소설계에서 모에를 아는 자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가 쓰는 소설은 안에 일러스트만 없다 뿐이지 이미 컬러 일러스트까지 동봉되어 있어 거의 라이트 노벨 수준.
용마검전에서는 흑백 일러스트도 수록되면서 라이트 노벨과 다른 점이 없게 되었다(...). 5권부터는 출판사가 바뀌면서 기존의 컬러 일러스트 한 장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하렘물이나 초반에 등장한 히로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호인 경우가 많은데 워메이지, 사이킥 위저드, 용마검전, 성운을 먹는 자 등, 폭염의 용제를 제외하면 페이크 히로인을 등장시켜 독자를 우롱(?)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8] 금발 히로인이 메인 히로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편.
4. 작품 목록
- [2001] 소드 시커 (전 9권)
- [2005] 섀도우 비스트 (전 5권)
- [2008] 세계는 도둑맞았다 (환상문학 단편선 수록 단편)
- [2009] 워메이지 (전 7권)
- [2010] 사이킥 위저드 (전 11권)
- [2010] 마검전생 (전 7권)
- [2011] 폭염의 용제 (전 18권)
- [2011] 마음이 들린다 (네이버 단편)
- [2013] 용마검전 (전 10권)
- [2013] 성운을 먹는 자 (전 31권)
- [2017] 헌터 세계의 귀환자(문피아 전 208화 완결)
- [2020]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카카오페이지)
[1] 이 닉네임은 라이트 노벨 《슬레이어즈》에 나오는 마왕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의 머릿글자를 딴 한국식 약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2] 사실 김재한 같은 경우도 99년~2000년대 초반 데뷔한 1세대 판타지 소설가에 속하고, 이 세대의 많은 작가(특히 커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그렇듯이 활동 시작 당시에는 20대 초반(대학생) 정도의 젊은이였다. 따라서 처음 활동하던 젊은(갓 청소년을 벗어난, 사실은 어리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에 나름 멋있다고 생각하고 지었던 필명이 20년 가까이 지나고 나니 자다가 이불에 구멍날 지경으로 오그라들게 느껴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셈. 하지만 그동안 널리 알려진 닉네임을 바꾸기도 힘드니 부끄러운 부분 떼고 그냥 쓰는 듯.[3] 출판하면서도 대대적인 개정이 있었고, '소드 시커'라는 제목도 출판하면서 수정한 것이다. 참고로 통신 연재시의 제목은 『용사의 검』이다.[4] 작중 흑막에게 제대로 농락당한다. 두 주인공이 모두 힘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라는것도 공통점[5] 두 작품 다 히로인이 강하다. 그 때문에 히어로로써의 역할이나 강함이 부각되질 않는다. 거기에 사이킥 위저드의 경우는 주인공이 하는 일도 없고 히로인인 리르메티도 아닌 김서라라는 여캐릭터가 악역들과의 진정한 대립을 보여주는 등 더욱 스토리의 중심에 있었다.[6] 이에 따라서 주인공도 무지막지하게 강해진다. 이런 인플레이션에서 탈락해 주인공 같지 못한 한진성을 제외하고는...[7] 공작가 → 인류를 지우려는 존재(사이킥 위자드), 세계적인 흑막 → 인류를 쇠퇴시키려는 존재(워 메이지), 드래곤 → 사실은 신이었다. 얘도 인류를 지우려고..(폭염의 용제)[8] 폭염의 용제도 사실 시공회귀 때문에 메인히로인이 미성년이라서 애정을 담아 잘 키우기만 하지 연애고 뭐고 없다. 에필로그 시점까지도 여전히 그녀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설정만 메인 히로인이고 사실은 페이크 히로인. 진 히로인은 따로 있고 서브 히로인까지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