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 난다 니얀다/평가
1. 개요
난다 난다 니얀다의 평가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긍정적 평가
2.1. 캐릭터의 다양성
야나세 타카시의 작품답게(?)[1]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수인, 누님[2] , 개그캐[3] , 열폭캐'''가 다 나오지만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하면서 애니메이션이 좋은 평가를 받는 데에 일조했다.[4]
2.2. 극적인 연출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액션에서 호평받지 못하는 대신 연출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인기를 얻은 케이스라고 보아도 된다. 11-A화의 경우 야고의 약속 문서를 참조. 61화의 경우 해골마왕에게 당해 십자가에 묶인 니얀다가 구슬의 힘으로 다시 깨어나는 장면이 있는데, <꿈의 망토> 악기 버전 음악이 깔리며 반전이 일어나는 장면은 이미 팬들이라면 다 아는 명장면이 되었다. 또 니얀다가 사람들을 구하는 방법이 굉장히 창의적이었기에, 야고가 같은 음악을 깔고 같은 모습으로 변신해도 사람들은 어떻게 니얀다가 사람을 구할까를 기대했다.
2.3. 뚜렷한 주제 의식
4개의 구슬 편에서는 지구 온난화와 환경 문제를 다루었는데, 특히 59화에서는 바다가 오물로 인해 더럽혀진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었다. 또 13화에서는 니얀다의 존재 의의가 밝혀지는데, 이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상냥함'''이 언급된다. 이는 찍찍 일족 편까지 이어져 니얀다 카렌이 니얀다를 보고 상냥함을 배우게 된다. 최종화에서는 상냥함이 이 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3. 부정적 평가
3.1. 매너리즘으로 인한 질적 하락
그러나 2기에서는 '''각 에피소드의 완성도가 뛰어나도 단조롭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부각되었다. 각 에피소드는 스토리상으로 잘 이어지지 않는데, 에피소드의 구조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건 발단 - 사건 전개 - 구조 요청 - 학교 or 집에 있던 야고가 변신해서 출동 - 평화롭게 해결''' 루트는 매번 반복되고, 한술 더 떠서 마지막 단계인 '평화롭게 해결' 부분에서 나오는 BGM은 높은 확률로 <나는 니얀다!!>를 느리게 편곡한 버전으로 통일되어 있다.[5] 결국 4개의 구슬 편과 찍찍 일족 편으로 단점을 상쇄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선라이즈도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는데, 매 에피소드의 분위기를 다르게 하여 단조로움을 탈피시키려 했다.[6]
이에 선라이즈는 전연령 애니메이션에 '''사랑''' 이야기를 도입했으나, 전연령 애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남녀 간의 사랑에는 한계가 따랐다. 결국 57-B화 <메롱, 학교를 만들다>에서는 '''플롯과 캐릭터, 이 두 개의 완성도를 모두 잃어버리고 만다.''' 다행히 4개의 구슬 편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기존의 작품성을 벗어난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마지막 이야기인 찍찍 일족 편에서는 이 작품의 주제인 상냥함이 평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마무리되었지만, 현실의 전쟁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어 뒷맛이 씁쓸한 엔딩이 되고 말았다.
2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캐릭터가 많이 나왔는데, 이들은 한 에피소드에서만 주역을 맞고 이후에는 들러리로 전락한다. 1기, 특히 10화 이전에서부터 등장한 캐릭터가 최종화까지,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꾸준히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3.2. 진부한 액션
슈퍼히어로 창작물에서는 보통 악당과 많이 싸우는 화끈한 액션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악당과의 대결보다는 구조에 초점을 맞추었다. 물론 '결론' 문단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영웅의 본연 임무인 사람을 구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액션이 다른 슈퍼히어로 창작물과 비교하면 많이 빈약하다.''' 일례로 13화에 따르면 니얀다가 시속 200km의 속도로 비행한다는데, '''속도감이 전혀 살지 않는다.''' 분명 슈퍼히어로 창작물에서의 액션은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 중 하나인데, 어째서 선라이즈가 니얀다의 액션신을 경시했는지는 의문이다. 선라이즈가 니얀다 특유의 공중전을 연출하기에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TMS 엔터테인먼트에서 날아라 호빵맨의 액션신을 화끈하게 만들었기에 더욱 비교되는 상황인데, 물론 선라이즈도 바보는 아니라서 액션을 너프시키는 바보같은 방식으로 차별화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하여간 진실은 저 너머에...
하지만 미이라맨이 참전하면서 액션이 한결 다채로워졌다. 붕대가 원거리 무기이기 때문에 단거리에서 주먹과 발차기를 날리는 니얀다를 돕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후 니얀다 카렌이 등장하면서 합동 공격이 가능해졌다.
4. 결론
이 애니메이션은 '''악당 퇴치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주 목적인 영웅'''을 그렸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단순히 영웅이 악당과 싸우는 것만이 아니라 영웅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작품.
그 시절 재능방송을 보았던 사람들에게는 이미 추억의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린 지금도 '볼만했던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물론 전형적인 아동용 애니라고 평가절하했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특이한 구조를 생각하면 전형적이지도 않았다.
4.1. 왜 인기가 높지 않았을까?
야나세 타카시의 대표작 날아라 호빵맨에 비해, 본작의 인지도는 '''매우''' 떨어진다. 주제가부터가 그러한데, 일본, 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 이건 전 세계 공통 사항. 호빵맨의 경우 사자에상 시공이 적용되어 에피소드를 무한히 만들 수 있는데, 니얀다의 경우 선라이즈가 사자에상 시공을 적용하지 않고 그냥 '''깔끔하게''' 끝내버렸다. 애니메이션이 장기화되지 않았던 것이 훗날 인지도가 부족해진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7]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시청률이 후달렸거나(...), 선라이즈가 '''신건담 시리즈를 엄청나게 우려먹기 시작할 때'''라서 방영기간이 1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건담과 은혼 같은 건 잘만 우려먹으면서...[8] 물론 시리즈화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돈벌이 되는 애니는 사골처럼 우려먹고 돈벌이가 안 되면 포기한다'''는 선라이즈의 신조(?)에 있다.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으나, 애니메이션 방영 기간 자체가 짧아 세계 각국에서 많은 팬들을 모으지 못했다. 물론 선라이즈의 애니메이션이 그렇게 긴 편은 아니다. 그러나 시리즈화가 된 데다가 프라모델이 꾸준히 발매되어 아직까지도 우려먹히는 건담 시리즈와는 달리 시리즈화되지도 않았고 완구 생산도 끊긴 니얀다가 건담만큼의 인지도를 가질 리 만무하니 문제다.[9] 그래서 '''난다 난다 니얀다 3기 허위사실 유포 사건'''이 일어나도 소수의 국내 팬들이 그냥 믿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그러나 3년간 국내 방영한 덕에 한국에서는 90년대 중후반 출생자들 일부가 기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예 쾌걸 조로리 2/3기 이전까지 '''일요일 오전 7시대 TV 아사히 방영 애니메이션 중 최장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애니메이션의 키워드인 '배려'의 메시지도 잘 표현되었다고는 하나 '''호빵맨의 키워드인 '희생'보다도 더 난해한 개념이 배려다.[10] 그리고 주 시청 연령층은 아동, 즉 유딩, 초딩들이다.''' '그냥 말하는 고양이가 사람 구하고 나쁜 놈들 물리치는 애니'라는 인식이 아이들에게 심어지고 말았다. 한마디로 '''배려를 가르치기에는 시청자 연령이 너무 적었고, 배려를 배울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유치하다고 기피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어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금방 사라져 버릴 수밖에...
4.2. 번외: 니얀다는 희생된 거다?
선라이즈의 첫 번째 디지털 제작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때문에, 건담 시리즈 디지털화를 준비하기 위한 작품이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건담을 위한 일종의 시험으로 탄생되었다는, 그래서 시리즈화가 되지 못했다는 다소 비관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렇다. 근데 웃픈 게 기동전사 건담 SEED와의 텀을 보면 이 말이 정황상 딱 들어맞는다. 하지만 두 작품 간의 텀에 또 많은 선라이즈의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니...[11] 판단은 알아서.
[1] 날아라 호빵맨은 등장인물이 가장 많은 애니메이션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물론 야나세 타카시의 작품들이 모두 등장인물이 많은 것은 아니다.[2] 날아라 호빵맨의 롤빵소녀는 본작의 핑코와는 다른 점이 더 많다. 두 캐릭터 모두 모에 요소가 있긴 하겠지만.[3] 세균맨이 이런 유형이지만 극장판에서는 '''그냥 악당.''' 니얀다에서는 메롱이 이런 케이스이며 메롱은 열폭캐도 겸한다.[4] 유년층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최대한 스토리가 단순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은 특색 있는 캐릭터를 많이 넣는 등 전혀 단순하지 않았음에도 시청자들이 많았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심오해지는 스토리를 감안하면 더더욱.[5] 물론 이 편곡 버전은 1기 때부터 간간히 나왔으며, 에피소드 막바지에 여운을 남기는 데에는 훌륭한 곡이었다. '''2기 때에 너무 많이 쓰인 게 문제지.'''[6] 다만 크게 보면, 1기 때부터 그렇기는 했지만 1화에서 13화, 36화에서 45화, 73화에서 83화 등 시기상이나 분위기상 비슷한 에피소드들을 묶을 수 있다.[7] 다른 TV 아사히의 일요일 오전 7시대 애니메이션으로는 격투! 크러시기어 TURBO와 쾌걸 조로리 등이 있는데, 크러시 기어의 경우 2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시리즈이고, 쾌걸 조로리는 3기 + 극장판까지 나왔기 때문에 니얀다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은 인지도를 갖지는 않았다. 니얀다의 전작인 구슬동자 시리즈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니얀다는 시리즈물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눌린 꼴.[8] 방영 1년 후에 신건담 첫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 SEED가 방영.[9] 당시에는 완구 생산이 꽤 됐다. 한국에서도 니얀다 방영 기간에 관련 상품이 팔리기도 했다. 국내에서 니얀다 인형은 초레어템으로 통한다.[10] 남을 생각하고 남을 위한 일을 한다고 다 배려인 것은 아니니까.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하고, 생색내지도 않아야 하며, 남이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단념하지 않아야 배려이니까 그렇다.[11] 대표적으로 같은 해에 방영을 개시한 이누야샤라던가... 여담으로 이쪽도 초창기 한 채널을 책임졌던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