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자 어디 갔을까

 

1. 개요
2. 내용
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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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존 클라센(Jon Klassen)이라는 사람이 그린 동화. 원제는 《I Want My Hat Back》.[1] 2011년 9월 27일 발간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12년 7월 20일시공주니어에서 발간되었다. 내용은 이 잃어버린 모자를 찾아다니는 것. 여기서 볼 수 있다. 사실 두 장면이 더 있다.
여담으로 존 클라센은 이 작품이 성공한 건지, 후속작인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라는 동화도 제작하였다.[2]
최근엔 신작 《'''우리가 모자를 찾았어.'''》도 발표했다.[3]

2. 내용


곰: 내 모자가 없어졌어. 찾아봐야겠어.
곰: 혹시 내 모자 못 봤니?
여우: 응, 못 봤어.
곰: 알았어, 어쨌든 고마워.
곰: 혹시 내 모자 못 봤니?
개구리: 응, 이 근처에서 모자 같은건 못 봤는데.
곰: 알았어. 어쨌든 고마워.
곰: 혹시 내 모자 못 봤니?
토끼: '''응, 왜 나한테 물어보니?'''
'''난 본 적 없어.'''
'''어디서도 모자를 본 적 없어.'''
'''내가 모자를 훔쳤겠니?'''
'''나한테 더 이상 물어보지 마.'''[4]
곰: 알았어. 어쨌든 고마워.
곰: 혹시 내 모자 못 봤니?
거북이: 온종일 아무것도 못 봤어. 이 바위 위에 오르려고 낑낑거리고 있었어.
곰: 내가 올려 줄까?
거북이: 그래, 고마워.
곰: 혹시 내 모자 못 봤니?
: 모자를 보긴 했어. 파란색이었고 둥근 모양이었어.
곰: 내 모자는 그렇게 안 생겼는데. 어쨌든 고마워.
곰: 혹시 내 모자 못 봤니?
두더지: 모자가 뭐야?
곰: 음…… 잘 있어.
곰: 아무도 내 모자를 못 봤어. 모자를 영영 잃어버렸으면 어떡하지? 아무도 내 모자를 못 찾으면 어떡하지? 흑. 내 모자. 보고 싶은 내 모자.
사슴: 왜 그러고 있니?
곰: 내 모자를 잃어버렸어. 그런데 아무도 못 봤대.
사슴: 어떻게 생긴 건데?
곰: 빨간색이고, 뾰족하고, 그리고……
'''곰: 아까 내 모자를 봤어!'''[5]
곰: '''너, 너가 내 모자를 훔쳤구나.'''
사랑하는 내 모자.
(토끼가 있던 곳을 깔아앉고 모자를 쓰고 있다)
(에필로그)
다람쥐: 저기. 혹시 모자 쓴 토끼 못 봤니?
곰: '''응. 왜 나한테 물어보니?'''
'''난 본 적 없어.'''
'''어디서도 토끼를 본 적 없어.'''
'''내가 토끼를 잡아먹었겠니?'''
'''나한테 더 이상 물어보지 마.'''
다람쥐: 알았어. 어쨌든 고마워.
(곰은 그대로 있는데 다람쥐는 사라졌다)

3. 진실


이 책은 '소통 부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지만 그 대화들은 소통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그들의 대화는 상당히 건조하고 무뚝뚝하다. 심지어 대화 내내 서로의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는다.
즉 이 동물들의 대화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교감과 신뢰가 빠진 대화, 다시 말해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 대변하듯 작품속 동물들에게는 '''입이 없다'''. 입이 없는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바로 이 부분이 '소통의 부재'라는 작품의 주제를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적절한 표현 방법이다.
모자를 찾지 못해 슬퍼하는 곰 앞에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 곰의 눈을 쳐다보며 말을 건다. 이 장면은 두 동물이 처음으로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하는 장면. 이 후반부 장면에서야 곰이 찾는다는 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처음으로 언급되고 곰은 그제서야 조금 전 길에서 마주친 토끼 머리 위에 자신의 모자가 씌어 있었음을 깨닫는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모자를 되찾은 곰에게 다람쥐가 토끼를 보았냐고 묻자 '''다람쥐를 마주보지도 않고, 토끼의 변명과 거의 똑같은 대사로 다람쥐를 쏘아붙인다'''는 점에서 소통의 부재가 반복된다고 볼 수도 있겠다.

4. 패러디


영미권에서는 각종 캐릭터들을 이 작품에 대입해 패러디하는데, 여기서 패러디를 볼 수 있다. 여기도
  • 다크 소울 2 버전
  • 동방 프로젝트 버전
  • 리그 오브 레전드 버전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호무라 버전(번역본),[6] [7] 마미 버전[8]
  • My Little Pony 버전
  • 얀데레 시뮬레이터 버전
  • 오버워치 버전
  • 전국 바사라 시리즈 버전
  • 팀 포트리스 2 버전(최초의 패러디)[9]
  • 폴란드볼 버전
  • 폴아웃: 뉴 베가스 버전

[1] 직역하면 '내 모자를 되찾고 싶어', 의역하면 '내 모자를 돌려줘' 정도.[2] 큰 물고기가 자는 사이, 큰 물고기가 쓰고 있던 조그마한 모자를 훔쳐 간 작은 물고기가 도망가면서 온갖 정신승리를 시전한다는 내용의 책. 그림책의 내용이 작은 물고기의 온갖 허세와는 '''정확히 반대로''' 흘러간다는 게 포인트다. 글에서는 작은 물고기가 '걔가 잠에서 깨더라도 자기 모자가 사라진 줄은 몰랐겠지'라고 중얼대는데 그림에서는 '''큰 물고기가 자기 머리를 쳐다보고 있다던가'''...[3] 각각 '소통의 부재'와 '욕심에 흐려진 판단'을 표현한 두 전작과 다르게 이 작품은 상당히 훈훈한 내용이다, 모자 때문에 친구를 속이려던 거북이가 모자를 통해 친구와의 우정을 깨닫는 이야기. 물론 그래도 처음 몇 장면은 섬뜩한 것은 변함없다.[4] 이 부분은 글자가 빨갛다. 다른 동물들은 각자의 색깔에 맞게 글자 색깔도 다르지만, 이 동화의 토끼의 털 색깔은 갈색이다.[5] 이 부분은 삽화가 빨갛다. 글자는 검은색 그대로지만 대문자로만 적혀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굉장히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6] 원작에서 토끼를 처리한 것처럼 보이는 것까지 반영해 놓았다.[7] 마도카의 팬티를 머리에 쓰고 다니는 것이다. 그런데 원작의 사슴 포지션은 마도카다.[8] 바로 위 패러디와 같은 사람의 작품으로 마지막을 보면 그리프 시드가 있다.[9] 알 사람은 알 듯이 팀 포트리스 2에서는 모자가 그 클래스의 네타에 속할 정도로 모자 얘기가 많다. 오죽하면 이벤트나 업데이트에서 새 모자가 나오자마자 사는 사람까지 있다는 말이 팬덤에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