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토 제도

 




1. 개요
2. 자연 환경
3. 구성 및 행정구역
4. 역사
5. 산업
6. 교통
7. 문화
8. 관련 문서


1. 개요


[image]

大東諸島
난세이 제도를 구성하는 한 제도. 오키나와 제도 동쪽에 무리지어 있는 3개의 섬들을 말한다. 모두 오키나와 현에 속해 있으며, 오키나와 섬에서 동쪽으로 360km가량 떨어저 있다. 면적은 43.67 km2, 인구는 2,118명.[1]

2. 자연 환경


바다 밑에서 형성된 석회암 지대가 융기하여 생겨난 섬들이다. 섬들마다 석회동굴이 발달해 있다. 기후는 열대 몬순 기후가 나타난다. 굉장히 외딴 섬들이기 때문에 독특한 고유종이 많이 살고 있다. 오키나와의 다른 섬들과는 달리 반시뱀이 살지 않는다. 미나미다이토지마의 오오이케(大池)에는 맹그로브 숲이 발달해 있다.

3. 구성 및 행정구역



3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모두 오키나와현의 시마지리 군(島尻郡)에 속해있다.
  • 키타다이토 촌(北大東村)
    • 키타다이토지마(北大東島) - 2015년 10월 기준, 인구 703명
    • 오키다이토지마(沖大東島) - 라사 섬(ラサ島)라고도 한다. 라사 공업(ラサ工業)에서 인광석을 채굴하고 있으며, 주일미군의 사격장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다.
  • 미나미다이토 촌(南大東村)
    • 미나미다이토지마(南大東島) - 2015년 10월 기준, 인구 1,415명
이외에 난세이코지마(南西小島)와 세이난세이코지마(西南西小島)도 있다. 난세이코지마는 오키다이토 섬의 남서쪽에 존재하는 암괴, 세이난세이코지마 또한 오키다이토 섬 연안의 서남서쪽 암괴의 이름이다.지도 링크

4. 역사


류큐에서는 옛날부터 저 멀리 동쪽에 외딴 섬이 있다고는 알고 있었으며, 이 섬을 우후아가리 섬(ウフアガリジマ)이라고 불렀다. 오키나와어로 우후(ウフ)는 크다(大, 일본어 おお), 아가리(アガリ)는 동쪽(東)을 의미한다. 이를 한자로 '大東'으로 옮기고 일본어로 음독하여 다이토(だいとう)라 불리게 되었다. 너무 외딴 섬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살지 않았고, 류큐 왕국에서도 영토로 취급하지 않았다.
1820년에 러시아 제국의 함선인 보로디노 호가 다녀가며 '보로디노 제도'(Borodino Islands, ボロジノ諸島)라고 불렸다. 1885년이 되어서야 일본 제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1900년에는 사업가 타마오키 한에몬(玉置半右衛門)을 비롯한 하치조지마 출신 개척단이 다이토 제도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하치조지마는 도쿄 남쪽 먼 바다 이즈 제도에 위치한 섬인데, 오키나와 본섬을 제외하면 그나마 다이토 제도에서 가깝고 살아온 환경도 비슷하기 때문에 하치조지마 출신들은 이곳에서 쉽게 적응해 살 수 있었다. 이들은 섬을 사탕수수 농사, 설탕 제조 및 인광석 채굴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시작했으며,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일본 본토, 오키나와, 대만, 한국 등지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왔다. 다이토 제도는 타마오기 상회(玉置商会)의 소유가 되었으며, 1916년에는 토요제당(東洋製糖)이 인수했고, 1927년에는 토요제당을 인수한 대일본제당(大日本製糖)에 넘어갔다. 이 회사들은 그저 다이토제도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섬들을 나라처럼 지배하다시피 했다. 섬을 빠져나갈 수 있는 교통수단은 물론, 상점, 우체국, 학교까지 모두 회사에 의해 운영되었으며, 다이토지마 지폐(大東島紙幣)를 발행하여 섬내 유통권을 독점하며 큰 이윤을 벌었다. 게다가 사탕수수 노동자들을 심하게 착취하였으며, 허가 없이 섬을 빠져나가는 것도 금지되었다. 일본 제국의 행정력이라고는 유일하게 청원순사(請願巡査)가 있었는데, 회사측에서 요청한 것인 데다가 급료 역시 회사에서 지불했다. 대일본제당에서는 "다이토 제도는 식민지 경영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라며 자화자찬 했다고.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일본군의 요충지로서, 1930년대에는 비행장이 건설되었고, 미나미다이토지마와 오키다이토지마에 위안소가 설치되었다. 다이토 제도는 미군의 폭격을 받기도 했지만, 오키나와 본섬과 달리 지상전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오키나와 전투 이후, 미국령 오키나와에 속하게 되었으며, 당초 미 군정은 "외국"에서 온 하치조지마 출신 이주자들과 그 후손을 모두 일본 본토로 추방하려 했으나, 무리다 싶었는지 이후 이들을 "류큐에 귀화"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1972년 오키나와의 본토복귀가 이루어지며 함께 일본령으로 되돌아갔다.
이 섬을 지배했던 대일본제당은 1996년 메이지 제당과 통합해서 대일본 메이지 제당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현재는 미쓰비시그룹 소속으로 미쓰비시 상사의 자회사가 되었다.

5. 산업


사탕수수 농사 및 설탕 제조가 주요한 산업이며, 관광업과 어업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오키다이토지마에서는 인광석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다. 키타다이토지마에서도 채굴됐었으나, 현재는 품질 저하 및 고갈로 중단된 상태이다.

6. 교통


나하항과 키타다이토지마, 미나미다이토지마를 잇는 배편이 운항되고 있으며, 걸리는 시간은 14~16시간이다. 편도 5,690엔, 왕복 10,820엔. 배로 미나미다이토지마를 이용하는 경우, 험한 해안지형으로 인해 배가 항구에 직접 접안이 불가능한 탓에 승선객을 '바스켓'에 태우고 이동을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2] 이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경우에는 배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키타다이토지마와 미나미다이토지마에는 공항이 있으며, 류큐 에어 커뮤터에서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나하 공항에서 약 1시간 정도 소요. 나하 - 미나미다이토는 오전에 1일 1왕복 운항하고, 오후에는 나하 - 키타다이토 - 미나미다이토 - 나하 식으로 운항(화수목은 역순)하고 있다. 미나미다이토 - 키타다이토 노선은 일본 최단거리 정기 여객항로이다.
내부 대중교통은 없다. 미나미다이토지마에는 사탕수수를 운반하는 기차가 이전에 운행되었으나, 지금은 트럭으로 사탕수수를 나른다.

7. 문화


지역 음식으로는 오키나와 소바의 일종인 다이토소바(大東そば)가 있는데, 우동처럼 면발이 굵은 게 특징. 이즈 제도에서 시마즈시(島寿司)가 건너온 다이토스시(大東寿司)도 있는데, 시마즈시가 겨자를 쓰는 반면 다이토스시는 와사비를 쓴다. 양갱도 특산품으로서 많이 팔린다. 지역의 설탕을 쓴 럼주도 제조된다.
인간다루마(インガンダルマ)혹은 줄여서 다루마(ダルマ)라고 불리는 기름치도 별미였는데... 인체가 아예 소화할 수 없는 왁스 에스테르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는데다가 무엇보다 이걸 참다랑어로 속여파는 경우가 많아 1970년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현지 주민들도 "다루마는 하루 세 점만 먹는 거다."라고 말한다고.
사투리로는 하치조 방언의 하위 방언인 다이토 방언(大東方言)이 있다. 처음 섬을 개척한 사람들이 하치조지마 출신이었기 때문. 지리적인 이유로 류큐어 어휘도 조금 섞였다고 한다. 하치조지마 섬 역시 워낙에 육지에서 떨어진 섬이다 보니 본토 일본어와 많은 차이가 있어 의사소통이 매우 힘들고, 때문에 별개의 언어로 보는 경우도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아예 절멸 위기 언어로 지정하였다.

8. 관련 문서



[1] 2015년 10월 1일 기준.[2]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무한도전 용궁특집 때 기지로 이동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