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어
'''ナムウィキ、うまんちゅで育てぃる知識ぬ木。'''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1]
[clearfix]
[image]
빨간 글씨로 된 부분이 오키나와어, 파란색은 일본어. 오키나와 나하시 마키시(牧志) 공설시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뜻은 '시장에 어서오십시오.'[3]
오키나와어 슈리-나하 방언 사전(일본어판). 문자 깨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인코딩을 'EUC-JP'로 고쳐주면 된다. 2020년 12월 현재 9월 3일부터 지금까지 페이지가 접속이 안되는데, 안내문구엔 10월 중순까지라고 해놓고선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고 있다.
1. 개요
'''오키나와어(沖縄語)'''는 나하시 및 슈리를 중심으로 오키나와 현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현재는 슈리가 나하의 한 지역으로 합병되었으나, 나하는 항구도시로 서민들이 많이 살았고, 슈리는 류큐 왕국의 수도로 왕족과 귀족들이 살던 곳이었다. 당연히 두 곳의 언어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류큐어의 방언 중 하나 혹은 류큐어파의 하위 언어 가운데 하나이다. 오키나와어로 '''우치나구치(
사용 인구가 많다는 이유 등으로 류큐어의 표준어로 받아들여진다.
류큐 왕국은 일찍이 일본 본토의 문자 체계(한자, 가나)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오키나와어 문헌은 많이 남아있는 편. 현재도 가나와 한자를 표기 수단으로 사용한다.
젊은 층으로 갈수록 오키나와어를 잘 쓰지 않기 때문에 현재 사어가 될 위기를 겪고 있다. 유네스코의 위험에 빠진 언어 아틀라스에서는 오키나와어 구사자 인구를 약 40만 명 정도로 추산하였다. 이 수치는 오키나와 본섬 중남부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기존의 류큐어에 일본어가 섞여 현지화된 형태를 한 우치나 야마토구치가 성립되었는데, 일반적으로는 이 문서에서 다루는 우치나구치가 오키나와의 방언으로 인식된다.
2. 계통
류큐어 문서 참고
3. 역사
류큐 왕국의 성군인 쇼신 왕(尚真王, 재위 1476~1526)은 중앙 집권화 정책으로 각지의 호족이었던 아지들을 수도인 슈리에 모여살게 하였고 이를 통해 오키나와어(슈리 방언)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류큐 왕국에서 오키나와어(특히 슈리 방언)는 사실상의 공용어의 역할을 했다.
신숙주의 <해동제국기>에 덧붙여 실린 <어음번역>(語音飜譯)이라는 글에 당시의 오키나와어가 한국어로 어느 정도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다. 해동제국기는 1471년에 간행되었고, 어음번역은 1501년 쓰여졌다.
1623년에는 류큐 왕국에 전해져 내려오던 가요들을 모아 가요집 <오모로소시>[4] 를 완성하였다. 이외에도 여러 공문서, 류카(琉歌), 쿠미오도리(組踊)등이 슈리 방언으로 만들어졌다. 한문도 많이 썼는데, 대표적인 예가 역사서인 <중산세보>(中山世譜)이다. 이 때의 문어체 오키나와어는 당시의 일본어와 닮은 면이 많아서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 익숙한 일본어 화자라면 해독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단, 발음은 아주 달라서 청해는 불가능하다. 차이를 보고 싶다면 류카(시) 문서의 3. 대표작 문서 참고.
류큐 왕국이 일본에 병합되면서, 슈리의 귀족들이 몰락하였고 슈리 방언도 따라서 그 위세를 잃어버렸다. 대신 항구도시 나하시의 상인들이 사용하던 나하 방언이 널리 사용되었다. 슈리 방언과 나하시 방언의 중요한 차이 가운데 하나는 동사 종지형의 차이이다. 슈리 방언은 ゆん을 쓰지만 나하 방언은 いん을 쓴다. <예> 슈리 방언: わかゆん, 나하 방언: わかいん, 일본어: わかる (알다) 현재 여러 오키나와어 교재에서는 오키나와어의 표준으로 슈리 방언을 쓰기도 하고 나하 방언을 쓰기도 한다.
일본 제국의 통치가 시작되면서 오키나와어는 탄압의 대상이 된다. 일례로 오키나와어를 쓰는 학생에게는 방언찰(方言札)라는 나무판을 매달게 하고 수치심을 주는 처벌이 이루어졌다. 이는 한국어나 일본 내 다른 방언에 대해서도 적용되었다. 한편 오키나와인이 본토 일본인과 동등한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일본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1940년부터는 오키나와어를 비롯한 류큐어 사용이 금지되었는데, 이에 대해 당시 오키나와를 방문했던 민예학자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悦)[5] 는 이를 문화 탄압이라고 비판하였다. 이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류큐어를 애완하는 것이냐며 반발이 일어났고, 이러한 갈등을 방언논쟁(方言論争)이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오키나와의 문화를 보존하고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는데, 오키나와학(沖縄学)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하 후유(伊波普猷)가 <오모로소시>를 연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키나와 전투 이후 미군이 진주하면서, 표준 일본어를 기반으로 오키나와어가 섞이고 미군 기지의 영어 어휘가 많이 유입된 우치나 야마토구치라는 신종 방언이 생겨나기도 했다.
현재도 오키나와어로 된 오키나와 음악이 인기를 끌기도 하고, 쿠미오도리(組踊)와 같은 전통 연극에도 오키나와어가 쓰이고 있다. 류큐 대학의 국제언어문화학과 등에서도 연구를 계속하는 중. 그러나 현재 오키나와에서는 본토의 일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오키나와 방언의 실제 사용 인구는 많지 않은 실정이라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그나마 다른 류큐어들보다는 낫다는 것이 위안이다. 오키나와 출신의 젊은 세대는 대부분 오키나와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며 '하이사이'나 '멘소레'같은 기본 인삿말만 아는 수준. 이로 인한 이미지 때문에 본토로 올라간 오키나와인이 대학 등 모임과 같은 자리에서 오키나와 출신이라고 밝히면 본토 출신들이 높은 확률로 오키나와어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언어가 사라져 가는 마당에 대부분 제대로 배워 본 적도 없으니 제대로 답할 리 없을테다.
현재 위키미디어 재단에서 오키나와어 위키백과 실험판인 오키나와어 위키백과 인큐베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4. 음운
오키나와어의 음운은 본토 일본어와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오키나와어는 다음과 같은 음소를 사용한다.
- 모음: /i, e, a, o, u/
- 일본어의 모음 체계가 あ\[a\], い\[i\], う\[ɯᵝ\], え\[e\], お\[o\]의 다섯 모음으로 구성된 것과 흡사하게 오키나와어도 あ\[a\], い\[i\], う\[u\], え\[e\], お\[o\]의 다섯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う인데, 본토 일본어에서 う의 발음은 한국어 '우'와 '으'의 중간 발음인 \[ɯᵝ\](후설 평순 고모음)에 가깝지만, 오키나와어에서는 한국어 '우'처럼 \[u\](후설 원순 고모음)으로 발음한다.
- 자음: /p, b, t, d, k, g, ʔ, s, z, h, r, m, n/
- 한국인이나 본토 일본인에게 있어서 최고 난관은 ʔ(성문 파열음)이 될 것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숫자 2와 알파벳 E를 발음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 덜 어려울 듯. 2는 \[i\]이고, E는 \[ʔi\]이다. 아래 표에서는 ㆆ로 표기했다.
- 일본어 50음도의 た행은 자음이 \[t\]와 \[ts\]가 섞여서 たちつてと는 \[ta\]\[tɕi\]\[tsɯ\]\[te\]\[to\]가 되지만, 오키나와어에서는 たてぃとぅてと \[ta\]\[ti\]\[tu\]\[te\]\[to\]를 사용하며, \[ts\] 발음은 따로 구분하여 つぃ\[tsi\]와 つ\[tsu\]를 사용한다.
- は행은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ひ\[çi\], ふ\[ɸu\]와 같이 발음이 변한다. ふぁ\[ɸa\], ふぃ\[ɸi\], ふぇ\[ɸe\]의 형태로도 사용된다.
- 반모음: /j, w/
- 일본어에서는 わ\[wa\]로만 사용하는 \[w\] 발음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 박절음소: /N, Q/
- 각각 일본어의 ん(비음)과 っ(촉음)에 해당한다. 일본어와 다른 점은 어두(語頭)에 나오기도 한다는 점.
4.1. 본토 일본어와의 대응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오키나와어 단어는 본토 일본어가 일정한 규칙에 의한 음운변화를 거친 것이다.
나하시 방언에서는 D음이 R음으로 변화하여 だ행과 ら행이 합해지기도 한다.
5. 표기법
오키나와어는 대부분의 경우 가나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가나의 표기법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지금은 일본어에서 폐기처분된 문자도 쓰며, 심지어 히라가나를 변형시켜 새로운 보조문자를 만든 경우도 있다. #일본어 위키백과 문서 여기서는 류큐대학 표기법[8] 을 쓰도록 한다. 괄호 안은 일치하거나 비슷한 한국어 발음이다.
오키나와어는 전통적으로 히라가나를 써서 기록하였으며, 가끔 한자가 섞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타카나의 사용은 드문 편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주로 본토 일본어로 된 서적을 통해 오키나와어가 소개되고 있으며, 히라가나로 쓰여진 일본어 내용과 구분하기 위해 오키나와어를 가타가나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오키나와어로만 글을 쓸 때에는 히라가나로 쓰는 것이 원칙이다.
6. 문법
오키나와어/문법 문서 참고.
7. 몇몇 표현들
아래는 오키나와 토박이인 피자 바이런[12] 의 오키나와어 강의. 완강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본어를 어느정도 구사할 수 있다면 배울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엄마 ㅡ あんまー(안마)[13]
- 머리 ㅡ ちぶる(치부루)[14]
- 어서 오세요. ㅡ めんそーれー(멘소레)
- 안녕하세요? ㅡ はいさい(하이사이, 남성어) / はいたい(하이타이, 여성어)
- 어떻게 지내세요? ㅡ 頑丈やいびーみ? (간주 야이비미?)
- 이름이 무엇입니까? ㅡ う名前や何やいびーが? (우나메야 누 야이비가?)
- 제 이름은 OO입니다. ㅡ 我んねーOO言ちょーゐびん (완네 OO 잇쵸이빈)
- 안녕히 주무세요. ㅡ う憩いみしぇーびり (우유쿠이미셰비리)
- 이것은 무엇입니까? ㅡ クレー ヌーヤイビーガ? (쿠레 누 야이비가?)
- 잘 먹겠습니다. ㅡ くゎっち一さびら (쾃치사비라)
- 잘 먹었습니다. ㅡ くゎっち一さび一たん (쾃치사비탄)
- 못 알아들었습니다. ㅡ 分かやびらん (와카야비란)
- 실례합니다. ㅡ 御無礼さびたん (구부리사비탄)
- 죄송합니다. ㅡ 悪さいびーん (왓사이빈)
- 감사합니다. ㅡ 御拝でーびーる (니훼데비루)[15]
- 사랑합니다. ー かなさんどー (카나산도)
- 안녕히 계세요. ㅡ 行じ来ゃーびら (은지차비라)
- 여러분. ぐすーよー【御総様】 (구스 - 요 - )[16]
- 처음 뵙겠습니다.
- はじみてぃをぅがなびら【初みてぃ拝なびら】 (하지미티 우가나비라)[17] -제일 정중한 인사
- はじみてぃやーさいー【初みてぃやーさゐ】 (하지미티 야 - 사이) - イキガ(男)의 보통인사
- はじみてぃやーたいー【初みてぃやーたゐ】 (하지미티 야 - 타이) - イタグ(女)의 보통인사
- はじみてぃやー【初みてぃやー】 (하지미티 야-) - 남녀 공통 손아랫사람에게 인사법
8. 들어보기
오키나와음악가운데 가장 유명한 <하이사이 오지상>(ハイサイおじさん). 가사는 해당문서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키나와어로만 구사하는 오키나와의 부동산지역광고.
오키나와어와 일본어의 차이를 활용한 부동산지역광고.
오키나와어로만 구사하는 오키나와의 한 안경회사 광고. 원본광고는 저렇게 자막으로 화면을 가리지 않지만 영상업로더가 일본어로 된 자막을 화면에 띄운 영상이다.
오키나와어로 부르는 도라에몽의 노래.
오키나와어로 부르는 사랑하는 포춘쿠키
<Amazing Grace>의 오키나와어 버전. 처음에는 영어로 하다가 54초 경부터는 오키나와어로 부른다.
겨울왕국 중 <[[Let it go]@>의 오키나와어판
밴드 BEGIN이 부른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의 삽입곡, 涙そうそう의 오키나와어판. 제목도 오키나와말로 되어 있으며 일본말판도 똑같음.
류큐왕국의 전통극 쿠미오도리(組踊)의 한 작품인 니도티치우치(二童敵討)의 도입부. (대사 시작은 54초 경 부터.)
[1] 번역이 잘못되었거나 더 나은 번역이 있다면, 수정하기 전에 이곳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2] 98만 명은 에스놀로그의 2000년 추정치, 40만 명은 유네스코 위험에 빠진 언어 아틀라스의 추정치[3] 출처는 위키미디어 커먼즈.[4] おもろさうし.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썼기 때문에 '오모로사우시'가 아닌 '오모로소시'로 읽는다.[5] 한국에는 조선 도자기 사랑, 광화문 철거 반대 등으로 알려져 있다.[6] 모음 체계가 [a\], [i\], [u\]라는 극단적 무표(unmarked) 모음들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e\]는 [i\]가 되고, [o\]는 [u\]가 된다. 이는 여타 언어에서도 종종 보이는데, 아랍어 단어인 무슬림(Muslim)과 모슬렘(Moslem)이 함께 통용되는 현상과도 유관하다.[7] 동사의 어미는 대응되지 않는다.[8] 위에 나온 주소의 오키나와어 사전도 류큐대학 표기법을 쓴다.[9] 자음 음가 없음[10] 다쳐서 '아야!'하고 외칠 때 '아'에 들어있는 소리. 혹은 높은 음으로 악센트를 주어도 비슷하다. 자세한 건 성문음 항목 참조.[11] [ʃ\] 앞에서 [ʃ\]로 발음됨.[12] 미일 혼혈이지만 오키나와에서 나고 자랐다.[13] 한국어의 '엄마'와 꽤 비슷한 수준의 발음이어서 언어학자들이 한국어와 일본어간 미싱링크일지도 모른다는 떡밥을 제공하였으나, 현재는 우연의 일치로 보고 있다.[14] 이것은 울트라 세븐의 9화에서 등장한 두뇌성인 치불 성인의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당시, 에피소드 각본가인 우에하라 쇼조(上原 正三)가 오키나와 출신이었기 때문.[15] 미야코어로는 "탄디가-탄디" 라는 표현을 쓴다.[16] 요 에서 음을 내린다.[17] '우' 발음시 wu로 발음한다.